노대통령 "한국 사람 손은 신의 손"

"FTA 추진, 세계경제 큰 틀에서 봐야"
  • 등록 2006-08-25 오후 10:28:20

    수정 2006-08-25 오후 10:28:20

[이데일리 박기수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25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한국 사람의 손은 신의 손이라고 생각한다. 그 정도로 많은 개방의 기회를 잘 이겨왔다는 신뢰의 표현이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FTA 특위 소속 위원들과의 만찬 회동에서 "지금까지 많은 개방을 했지만 우리가 다 이겼다. FTA는 전세계적인 대세이고, 이런 대세에서 낙오되지 말아야 한다"며 자신감을 갖고 추진하자는 취지로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우리가 뒤쳐지면 경제적으로 곤란해질 수 있다. 결국 FTA는 세계 시장내에서 낙오되지 않고, 낙오되지 말아야 된다는 위기감에 출발했다"면서 "때문에 구체적인 실익 통계도 중요하지만, 세계경제 차원의 큰 틀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했다.

이에 덧붙여 "FTA를 하는 나라와 안 하는 나라 사이에 많은 차이가 있으며, 대개 하는 나라가 잘 살고, 안 하는 나라가 그렇지 못하다. 성장률도 차이가 있다"며 한미FTA를 꼭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국회에 대해서는 감시자 역할을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FTA 협상과정에서 정부가 방심하거나 빠뜨리지 않도록 잘 챙겨달라"면서도 "전제조건 없이 토론할 수 있어야 한다. 공청회가 무산되는 등 문제가 있었는데 진지하게 대화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미국 압력에 따른 FTA 추진 의혹에 대해서는 "미국의 압력이라는 말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미국도 미국의 생각과 주장이 있을 수 있는데, 미국이 말한다고 해서 그걸 다 압력이라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FTA에 따른 피해 문제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 대비하겠다"며 "농업 분야는 FTA가 없더라도 대책을 세울 수밖에 없다"고 했다. 공업 분야에 대해서는 "일단 국회가 잘 대비했으면 좋겠다"면서 "정부도 중소기업과 관련한 기술개발에 대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FTA 추진에 정치적 동기가 있지 않느냐는 논란에 대해서는 "생각이 달라도 선의는 서로 인정해야 하지 않느냐. 그래야 대화와 토론이 가능하다"면서 "FTA를 가지고 정치적인 의도를 운운하는것은 맞지 않다. 선의를 가지고 진실로 이 문제를 다뤄나가야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FTA 추진과 관련한 국민투표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투표 대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짧게 답했다.

노 대통령은 또한 'FTA와 관련한 구체적인 현장 정보를 제대로 전달받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현장 정보를 바로 접하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그런 접근이 가능한 인적구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 정책실은 이날 만찬 앞서 국민들이 FTA와 관련해 궁금해 하는 사안에 대해 질의 응답 형식의 자료를 만들어 이에 대해 의원들에게 설명한 뒤 배포했다.

이날 회의는 6시30분부터 3시간 가까이 진행됐으며, 한나라당 소속 특위 위원을 제외한 12명의 열린우리당 및 민노당 의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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