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지 “尹, 중국 자극 않고자 펠로시 피해…국익 지켜”

“한국 정부, 예의 바르고 국익 지켜”
“美 따라 中견제, 관계 위태롭게 해”
  • 등록 2022-08-05 오전 11:23:50

    수정 2022-08-05 오전 11:23:50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중국 관영 매체가 윤석열 대통령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면 만남 불발에 대해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평가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동언론 발표를 통해 김진표 국회의장과의 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GT)는 4일 펠로시 의장의 방한 소식을 전하면서 “윤 대통령이 펠로시 대통령과 어색한 만남을 피한 것은 대만 방문으로 긴장감을 불러일으킨 펠로시 의장을 맞이하는 어떤 국가도 중국의 반감을 살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랴오닝사회과학원의 뤼차오 한반도 문제 전문가는 “펠로시 의장이 윤 대통령과 회담을 했다면 대만 관련 주제가 언급됐을 것이고 한국 정부는 매우 난처한 상황에 처할 것”이라면서 “이는 충분히 예상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현 시점에서 중국을 화나게 하거나 대만 문제를 놓고 미국과 대립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아닌 김진표 국회의장이 펠로시 의장과 만나도록 한 한국 정부의 선택은 예의 바르면서도 국익을 지키는 조치”라고 짚었다.

GT는 한국 내 일부 전문가도 이 같은 견해를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GT는 영국 가디언을 인용해 김흥규 아주대 미·중정책연구소 소장은 “과거에는 대통령이나 외교부 장관이 미국 권력 3위인 정치인과 대화를 시도했을 것”이라면서 “현 정부는 펠로시 의장의 이번 방문을 지나치게 정치화해 중국을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한국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에 바짝 따라붙는 것은 한국의 이익에 맞지 않고 중국과의 관계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며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역내 정세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아시아 순방 중인 펠로시 의장과 미국 대표단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대만을 거쳐 지난 3일 오후 9시26분께 한국을 찾았다. 다음날 오후 8시15분께 일본으로 출국할 때까지 약 23시간 한국에 머물렀다. 일본 방문을 끝으로 이번 아시아 순방 일정을 마무리한다.

미국 하원의장으로서 20년 만에 방한한 펠로시 의장은 김 의장과 회담하고, 여야 의원들과 오찬을 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며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또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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