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초대석)출범1주년..윤교중 하나금융지주 사장(VOD)

2009~2010년 동북아 리딩뱅크 목표
대투·하나證, 자산운용·IB 전문 증권사 육성..해외 유수 IB와 전략적 제휴
하나금융프라자 성과..증권부문 영업 강화
  • 등록 2006-11-29 오후 3:12:52

    수정 2006-11-29 오후 3:53:49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2009~2010년이면 동북아 지역에서는 리딩뱅크가 될 것입니다."

윤교중 하나금융지주 사장(63·사진)은 김승유 회장과 함께 하나금융그룹 창립 멤버다. 지난해 3월에는 하나금융지주 설립추진위원장을 맡아 하나금융지주의 산파역을 했다. 하나금융의 과거이자 현재와 같은 존재다.

윤 사장에게 이제 남은 과제는 하나금융의 미래를 일구는 일이다. 그래서인지 "2009~2010년에 하나은행은 동북아지역의 리딩뱅크가 될 것"이라는 말에 힘이 실렸다.

윤 사장은 온유한 성품에 치밀한 업무처리로 유명하다. 그는 내년 하나지주의 전략에 대해 "대투증권은 애셋매니지먼트와 리테일영업에 힘을 갖도록 하고, 하나증권은 투자은행(IB) 쪽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며 "내년도에는 이같은 계획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은행 부문의 해외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해외 유수의 IB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수익원 발굴을 위한 해외 진출 방안도 적극적이다. 윤 사장은 "중국의 동북 3성 진출에 진출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면서 "중국 현지 상업은행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고, 현지법인을 확대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해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올해는 윤 사장에게 기분좋은 한해가 아니었다. 외환은행과 LG카드 인수전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셨기 때문이다. 론스타의 외환은행 재매각 계약 파기에 대한 물음에 "지금 상황에서는 말씀드릴 것이 하나도 없다"고 말을 아꼈다.

[대담 = 박동석 경제부 부장]

-12월1일로 하나금융지주가 설립 1주년이다. 첫 돐을 맞는 소감이 어떤가

▲ 열심히 뛰어다니긴 했는데, 제대로 성과는 못 얻은 것 같다. 1년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게 확 지나가버렸다. 지나고 나니까 아쉬운 점도 많고, 그 동안 LG카드다 외환은행이다 인수작업에 많은 시간을 소비했다. 그리고 그룹 내부에 어떻게 시너지를 낼 것인가에 신경을 썼다.

어쨌든 인수작업은 끝났으니까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내고 찾아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나지주의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어떤 구상을 갖고 계신가

▲그룹 내 시너지 효과는 대충 닦았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그룹 전체의 시너지가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지주사의 가장 핵심적인 업무인 비즈니스 라인을 어떻게 구축하느냐에 신경쓰고 있다.

처음 지주사를 출범하면서 계열사 간의 균형적인 발전에 신경을 쓰고 노력했는데, 은행쪽 말고 증권쪽은 부족한 것이 많다. 내년에는 자본시장쪽에 신경을 많이 써야할 것 같다.

◇ "증권부문 신경쓰겠다"..대투·하나證 전문성 강화

-지주회사 모양을 갖췄지만, 수익구조가 은행에 편중돼 있는 것이 아니냐. 하나은행이 과거 한국투자금융으로 출발한 이후 금융권에서는 성공적인 사업모델로 각광을 받아왔다. 그런 점에서 수익구조 편중 문제를 어떤 식으로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많다. 세밀한 전략이 있는가

▲ 그런 전략을 가지고 있고, 현재 다듬어가고 있다. 처음 은행으로 시작했고, 지금은 자본시장쪽에서 대투증권과 하나증권이 있다. 대투증권은 애셋매니지먼트와 리테일영업에 힘을 갖도록 하고, 하나증권은 투자은행(IB) 쪽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내년도에는 이같은 계획이 가시화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자본시장통합법 등도 염두에 두고 있다.

-투자은행(IB)은 네트워크가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런 차원에서 해외 진출 계획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 있나

▲ 국내 네트워크도 필요하고 해외 네트워크도 필요하다. 국내에서는 어느 정도 네트워크가 구성됐다고 하더라도 해외에서는 취약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해외 유수의 IB와 합작이라든지 전략적 제휴를 검토중이다. 전략적 제휴는 현재 진행 중이라고 보면 된다.

◇ 中 동북3성 진출 목표..미국 진출도 준비 중

-미국이나 중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들었다. 현재 구체적으로 추진 중인 내용이 있나

▲ 지금으로서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다. 하나은행으로 보면 계열사에 중국의 칭타오국제은행(현지법인)이 있다. 중국의 동북 3성 진출에 진출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또 중국 현지 상업은행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고, 현지법인을 확대하는 방법도 있다. 이런 방법들을 놓고 검토 중이다. 2009~2010년에 가서는 동북아 지역에서는 리딩뱅크가 되는 것을 비전이자 목표로 삼고 있다.

미국 진출은 확정된 것은 없고 항상 준비 중이다. 미주 지역은 교포들이 많이 살고 있다. 그런 쪽에 진출을 해야하지 않겠냐는 구상 하에 작업을 하고 있다.

외환은행 인수전 참가는 해외 네트워크가 적어서 추진했었던 것이다. 인수가 무산되면서 자체 진출을 추진해가고 있다.

-론스타가 외환은행 재매각 계약을 파기하면서 하나지주 쪽에 다시금 기회가 오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있다. 하나지주 입장에서는 기회가 온다면 이를 마다할 이유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어떤 입장인가

▲ 지금 상황에서는 말씀드릴 것이 하나도 없다.

-국민은행이 론스타와 다시 협상에 나설 가능성에 대한 얘기도 나오고 있다. 그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시나

▲ 모든 가능성은 있는 것 아니냐.

◇ 하나 금융프라자 55개로 늘릴 것..금융상품 S/W 발전 과제

-1년동안 만족스러웠던 부분과 불만족스러웠던 부분에 대해 말씀해달라. 성과와 반성이랄까

▲ 성과는 숫자로 얘기하면 고객이 원하는 니즈에 부합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는 점이다. 하나 금융프라자라고 해서 공동점포를 52개 오픈했다. 연말까지 55개로 늘릴 예정이다. 이 부분은 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하나은행과 하나증권의 공동 점포를 냄으로써 고객들이 볼 때는 은행이든 증권이든 상품을 한 점포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것들이 성과라고 생각한다.

미진한 부분이라고 시도했던 여러 M&A라고 생각한다. 지나고 나면 아쉬웠던 부분들이 많은데, 증권 분야에서 좀더 영업을 활성화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도 미진한 부분이다.

-그룹 내 시너지 효과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은 어떤가

▲ 상당히 좋다. 물론 하나금융프라자가 하드웨어적으로 완성돼 있는데, 공동상품이라든지 하는 소프트웨어는 여전히 발전시켜야 될 게 많다.

-공익사업 진행상황은 어떤가

▲ 300억원 출연이 끝났다.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서 노인문제 해결하는 것을 기본으로, 여성인력(탁아소)에 초점을 둬서 운영할 예정이다. 현재 서초, 분당, 일산 등 3곳에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요양원은 물색중이다.

노인문제, 탁아소 문제에 대해 굉장히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이런 문제들에 집중해서 공익재단을 운용하고 있다.

◇윤교중 사장 약력
-1944년 서울 출생
-1963년 보성고등학교 졸업
-1972년 서울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1973년 한국투자금융㈜ 입사
-1984년 한국투자금융㈜ 영업부장
-1989년 한국투자금융㈜ 이사
-1989년 한국투자금융㈜ 이사
-1991년 ㈜하나은행 이사
㈜하나은행 상무이사
-1997년 ㈜ 하나은행 전무이사
-1999~2005. 3 ㈜ 하나은행 수석부행장
2005. 3~12 하나금융지주회사 설립추진위원회 위원장
2005.12 하나금융지주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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