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유도 동메달리스트 출신인 김석규(51) 동국대 스포츠과학과 교수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윤 후보 공개 지지에 나선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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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생각하는 현 정부는 체육인들을 향해 ‘비인권적 문화를 양상한 집단’이라고 범죄집단 낙인을 찍은 정부다. ‘제2의 정유라는 없다’면서 스포츠 혁신위원회를 둔 것도, 공부하는 선수를 양성하겠다는 취지도 인정한다고 했다. 하지만 현장과 동떨어진 정책으로 오히려 학생 선수의 학습권을 해치는 ‘선의의 역설’이 벌어졌다고 꼬집었다.
윤 후보를 지지한 건 현 정부에 대한 반감 때문만은 아니다. 어떤 점에 끌렸느냐는 질문에 그는 “역설적으로 정치 초보라는 점”이라며 “어떤 조직이든 리더는 모든 방면을 다 잘할 순 없다고 생각한다. 공신력을 가지고 일할 최고의 전문가를 잘 배치하는 것이 중요한데, 윤 후보에게 그런 리더십이 분명히 있다”고 자신했다.
김 교수는 “팀이 좋지 않은 결과를 내더라도 선수나 코치진 탓을 하지 않는 이가 좋은 리더다. 윤 후보 역시 구성원들에게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들의 성향과 장단점을 충분히 파악해 역할을 분배하는 능력도 중요한데, 스스로를 늘 ‘정치 초보’에 빗대는 윤 후보는 기성 정치인들에게 빚이 없어 각 분야에 가장 걸맞은 인재를 쓸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