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선수 출신 김석규 교수 "현 정부, 체육인 비인권 집단 낙인찍어"[인터뷰]

1994 히로시마아시안게임 유도 동메달리스트
"자존심으로 먹고사는 체육인으로서 큰 타격"
"윤석열, 좋은 스포츠 리더의 5가지 자질 갖춰"
  • 등록 2022-03-04 오전 11:00:00

    수정 2022-03-04 오전 11:00:00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현 정권에서 스포츠계를 비리의 온상으로 취급했다. 자존심으로 먹고 사는 체육인으로서 타격이 컸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체육계를 향한 부정적인 시선을 깨 줄 것이란 믿음에서 공개 지지를 결심했다.”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유도 동메달리스트 출신인 김석규(51) 동국대 스포츠과학과 교수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윤 후보 공개 지지에 나선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유도 동메달리스트 김석규 동국대 교수는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선언 했다. (사진=김석규 교수 제공)
사실 선수 출신으로서 정치적 의사표현은 쉽지만은 않은 결정이었다. 당장 김 교수와 마찬가지로 윤 후보 지지를 선언한 올림픽 최다 금메달리스트인 사격의 진종오 선수는 서울시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항의을 받기도 했다.

이에 김 교수는 “민주당 의원들 입장에서는 당연히 항의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진 선수 입장에서도 자연스러운 의사표현을 한 것 뿐”이라고 했다. 정치 성향을 표출하는 것은 선수이기 전에 대한민국 유권자로서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그가 생각하는 현 정부는 체육인들을 향해 ‘비인권적 문화를 양상한 집단’이라고 범죄집단 낙인을 찍은 정부다. ‘제2의 정유라는 없다’면서 스포츠 혁신위원회를 둔 것도, 공부하는 선수를 양성하겠다는 취지도 인정한다고 했다. 하지만 현장과 동떨어진 정책으로 오히려 학생 선수의 학습권을 해치는 ‘선의의 역설’이 벌어졌다고 꼬집었다.

윤 후보를 지지한 건 현 정부에 대한 반감 때문만은 아니다. 어떤 점에 끌렸느냐는 질문에 그는 “역설적으로 정치 초보라는 점”이라며 “어떤 조직이든 리더는 모든 방면을 다 잘할 순 없다고 생각한다. 공신력을 가지고 일할 최고의 전문가를 잘 배치하는 것이 중요한데, 윤 후보에게 그런 리더십이 분명히 있다”고 자신했다.

그런 리더십이라는 것이 좋은 스포츠 리더의 자질과도 겹치느냐는 질문에 답변은 사뭇 진지해졌다. 김 교수는 좋은 스포츠 리더의 특성 다섯 가지로 △책임감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안목 △구성원과의 자유로운 의사소통 △분열을 통합하려는 포용력 △위엄과 신용을 바탕으로 한 청렴성을 꼽았다.

김 교수는 “팀이 좋지 않은 결과를 내더라도 선수나 코치진 탓을 하지 않는 이가 좋은 리더다. 윤 후보 역시 구성원들에게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들의 성향과 장단점을 충분히 파악해 역할을 분배하는 능력도 중요한데, 스스로를 늘 ‘정치 초보’에 빗대는 윤 후보는 기성 정치인들에게 빚이 없어 각 분야에 가장 걸맞은 인재를 쓸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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