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회사와 홍삼 회사, 간장 회사가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얼핏 비주력 사업 같지만, 장기로 보면 회사의 미래 먹을거리로 수렴해가는 측면이 있어 투자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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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시니어(Active senior)는 여가와 건강에 대한 소비에 적극적인 은퇴한 50대 이상 고령층을 일컫는다. 이들의 의식주와 연관한 산업에 투자하는 것이 펀드의 운용 방향이다. 구체적으로 푸드테크와 헬스케어, 식음료(F&B), 부동산 서비스(Property Tech) 회사가 투자 대상이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뮤렉스파트너스는 이런 운용 철학을 제시하면서 지난해 4분기 투자자를 물색했고, 매일유업과 KGC인삼공사가 참여를 결정했다. 펀드의 운용 대상과 철학이 평소 회사가 추구해온 사업 방향과 맞닿아 있다고 판단했다.
KGC인삼공사도 사업에서 펀드와 교집합을 확인했다. 홍삼 관련 제품과 건기식이 고령층에게 주력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투자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투자액은 절대적으로나 상대적으로 봐도 작은 편이다. KGC인삼공사는 펀드에 1억원을 투자해 지분 2%를 가지고 있다. 매일유업 2억원과 샘표 1억원도 넉넉한 액수는 아니다.
업계 관계자는 “시니어 관련 사업에 의지를 드러내는 상징적인 의미에서 이뤄진 투자이지 수익을 기대하려는 목적으로 보기 어렵다”며 “일회성에 그치는 투자이면 평가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