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세제·수출의 힘` 현대차 질주는 계속된다

글로벌 판매 4분기 83만대-올해 305만대 목표
4분기 신차출시-세제지원 효과 지속 전망
내년 신차효과 글로벌 확대..환율 하락은 우려
  • 등록 2009-10-22 오후 4:43:48

    수정 2009-10-22 오후 8:50:06

[이데일리 전설리기자] 현대자동차가 3분기 사상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형 쏘나타 등 신차 효과와 노후치 지원 등 세제 감면 혜택이 매출을 지지한데다 중국·인도 등 해외공장의 실적 개선에 따라 지분법 이익이 급증한 덕택이다.

전문가들은 4분기에도 현대차의 쾌속 질주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차 출시 효과가 이어지고, 특히 정부의 세제 지원 효과가 올해말 소멸을 앞두고 절정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내년에는 신차 출시 효과가 글로벌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달러-원 환율 하락은 향후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3분기 순익 `사상최대`..신차·세제·수출 덕택

현대차(005380)는 3분기 ▲판매 41만4890대(내수 17만5543대, 수출 23만9347대) ▲매출액 8조984억원 ▲영업이익 5868억원 ▲경상이익 1조2740억원 ▲당기순이익 97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들어 3분기까지 누계로는 판매 113만4368대(내수 49만182대, 수출 64만4186대) ▲매출액 22조2103억원 ▲영업이익 1조3978억원 ▲경상이익 2조5637억원 ▲당기순이익 2조160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에쿠스 ∙ 투싼iX ∙ 신형 쏘나타로 이어진 신차의 성공적인 출시와 정부의 개별 소비세 인하, 노후차 지원 등 세제 감면 혜택을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꼽았다. 중국 ∙ 인도 등 해외공장의 실적 개선에 따른 지분법 이익 급증도 경상이익 및 순이익 확대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특히 경상이익이 `서프라이즈`라는 평가다.

동부증권의 윤태식 연구원은 "해외 자회사의 실적 호조에 따른 지분법 이익 확대와 환율 하락에 대비해 걸어놓은 헤지로 인한 외환 부분 이익이 경상이익 확대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한편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올해 4분기와 전체 글로벌 판매 목표를 각각 83만대, 305만대로 제시했다. 4분기 전망은 지난 3분기(82만4181대)와 유사한 수준.

현대차는 향후 중소형 차량 판매 비중 확대와 원가 경쟁력 확보, 투싼iX·신형 쏘나타의 성공적인 해외 런칭을 통해 주요국 자동차 판매 지원책 종료 및 환율 하락 등으로 인한 수출 경쟁력 축소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상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4분기 이후 유가·금리·원화 강세 등 이른바 `3고 현상`에 따른 수익성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 신제품 출시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원가혁신 프로그램을 추진함과 동시에 경비 지출을 최소화해 고정비 부담을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으로 오는 2013년 초까지 플랫폼을 6개로 통합, 선진화 함으로써 제조원가를 대폭 낮추겠다고 밝혔다.

정태환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이날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가진 3분기 기업설명회(IR)에서 "오는 2012년 말, 2013년 초에는 구형 플랫폼 12개가 없어지고, 신형 플랫폼 6개만 남게 된다"며 "플랫폼 통합 및 선진화을 통해 원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4분기도 좋다..내수 호황 지속-환율은 걱정

전문가들은 4분기에도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계절적으로 호황기인데다 신차와 세제 지원 효과가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교보증권의 송상훈 연구원은 "4분기 신형 쏘나타와 투싼ix의 판매가 3분기보다 늘어나고, 세제 지원 효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수출은 물량이 늘어나겠지만 환율 하락 효과로 크게 개선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윤태식 연구원도 "4분기 신차 효과와 세제 혜택, 계절적 요인에 따른 가동률 상승 등이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환율 하락과 임금협상 완료에 따른 인건비 인상분 반영 등은 부정적인 변수"라고 지적했다.

내년 전망은 다소 불투명하다는 진단이다. 신차 효과가 글로벌로 확대되겠지만 올해 말로 세제 지원이 종료되면서 내수 시장이 위축될 전망이다. 환율 하락도 부정적인 요인이며 엔고로 움츠러들었던 일본 경쟁업체들의 반격도 복병이다.

송상훈 연구원은 "정부의 지원책이 내년을 포함한 미래 수요를 앞당겼다"며 "내년 내수경기 회복이 예상되지만 자동차의 경우에는 획기적인 수요 확대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또한 "엔고로 위축됐던 도요타 등 일본 경쟁업체들의 반격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하나대투증권의 이상현 연구원도 "지난 2002년 특별소비세 인하로 이듬해 자동차 판매대수가 20% 줄었다"며 "내년에도 10% 이내 수준의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수출 전망은 밝게 봤다. 그는 "수출의 경우 재고조정이 이뤄져 판매물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환율이 하락하겠지만 급격하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윤태식 연구원도 "내년에는 글로벌 경기 회복과 함께 올해 국내 출시된 신차들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면서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관련기사 ◀
☞현대차 "해외시장개척비 줄이겠다"(상보)
☞현대차 "2013년 플랫폼 6개로 줄인다"(상보)
☞현대차, 4분기 83만대 판매 `질주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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