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에 민자 임대주택 579실 첫 공급

  • 등록 2014-10-07 오전 11:52:43

    수정 2014-10-07 오후 3:12:58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내년 5월 서울 용산구 동자동에 공공과 민간이 공동 투자·운영하는 임대주택 579실이 첫 공급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8일 홍콩에 본사를 둔 부동산 전문 운용사인 거캐피탈(Gaw Capital)과 이 같은 내용의 투자 양해각서(MOU)를 맺는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민간 제안 임대리츠가 활용되는 첫 사례다. 민간 제안 임대리츠란 국민주택기금과 민간 자본이 공동 투자해 설립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를 통해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임대주택 리츠의 하나다. 민간 사업자가 먼저 제안한 사업을 주택기금과 기관 투자자가 사업성 심사 후 출·융자하는 구조다.

대상 사업지는 서울 용산구 동자동 37-85번지 일대 도시환경정비사업 구역이다. 현재 이곳에는 쌍용건설이 30층짜리 오피스·호텔 동과 29층 높이의 오피스텔 동을 짓고 있다. 이 중 리츠는 내년 3월 준공을 앞둔 오피스텔 579실을 매입해 최소 5년간 임대주택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거캐피탈이 부도가 났던 해당 사업장을 시세보다 20% 이상 싸게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했기 때문에 사업비 절감이 가능한 구조”라고 말했다.

사업비는 총 1220억원 중 주택기금이 30%(366억원), 사업 제안자인 거캐피탈이 20%(244억원)를 출자한다. 나머지 50%(610억원)는 올해 초 국토부와 공동 투자 협약을 맺은 금융기관에서 차입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주택기금이 우선주 출자자이므로 연 4% 이상의 배당 수익을 사업 제안자보다 우선 지급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대한주택보증이 투자 심사를 진행해 다음달까지 출자 여부를 최종 확정한다. 입주자 모집과 임대 관리 등 민간 임대주택의 구체적인 운영 방안은 향후 사업 제안자가 수립하게 된다.

국토부는 동자동 오피스텔 외에 올해 안으로 서울 노량진, 천안 두정 사업장 등을 대상으로도 민간 제안 임대리츠를 추가 설립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업 제안자는 분양 리스크를 줄이고 정부는 임대주택 공급을 늘릴 수 있는 상호 윈-윈 구조”라며 “내년 상반기 임대주택을 차질없이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업장 위치도 [자료=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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