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통화량 21조 늘어.."코로나·공모주 등에 유동성 파티 이어진다"

현금화 가능한 5월 시중 통화량 3385조원 기록
4월보다 증가 규모 줄었지만 유동성 확대 지속
코로나 4차 대유행 등에 통화량 증가 지속 전망
  • 등록 2021-07-13 오후 12:00:00

    수정 2021-07-13 오후 9:08:00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지난 5월 한 달 동안 시중에 풀린 돈이 21조원 이상 증가하면서 ‘유동성 파티’가 이어졌다. 월간 증가폭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한 지난 4월에 이어 시중 통화량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0.50%로 유지하면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데다가 코로나19 관련 자금 수요, 주식 및 주택 매매 자금 수요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사진=연합뉴스
13일 한은이 발표한 ‘2021년 5월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 5월 광의의 통화량(M2)은 3385조원(계절조정계열 평잔 기준)으로 전달에 비해 21조4000억원(0.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공모주 청약 열풍 영향에 역대 최대 증가 규모를 기록한 4월 증가 규모 50조원(1.5%) 절반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유동성 증가는 이어지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기준 M2 증가율(원계열 평잔 기준)은 5월 증가율이 11%를 기록해 올 1월(10.1%) 이후 꾸준히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 역시 11.4%로 2009년 2월(11.4%) 이후 12년 2개월 만에 가장 많이 늘었던 4월 보다 증가폭은 줄었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합친 넓은 의미의 통화지표로, 언제든지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성 자금이다. 한은은 현금처럼 바로 쓸 수 있는 은행의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금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와 M2를 통화량 지표로 사용한다. M2 증가율은 2017년 9월 이후 상승세를 보여왔고, 지난해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증가세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5월에는 가계, 기업, 금융기관 등 모든 경제주체들의 통화량이 늘었다.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M2는 전월보다 6조7000억원 늘어난 165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 유동성은 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지면서 금융기관 중소기업 지원 등에 5월 한달 동안 4조1000억원 늘어난 922조8800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사를 비롯한 기타금융회사의 보유 통화량도 15조7000억원 증가한 599조1800억원을 기록했다. 기타금융회사는 주식거래자금 유입 등에 의한 MMF, 정기예적금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통화 및 유동성 지표 장기 추이(전년동월대비 증가율 기준/ 자료=한국은행)
한은 관계자는 “지난 4월 SK아이테크놀로지(SKIET) 정도의 규모는 아니지만 5월에도 공모주 청약 이슈는 이어졌다”면서 “가계의 통화량 증가는 주택 및 주식 거래, 코로나19 생활자금 수요 지속 등이 주요했는데 이 영향으로 기타금융기관으로도 주식거래자금이 유입됐다”고 말했다.

금융상품별로는 기업 및 기타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증가한 수익증권이 6조2000억원, 가계의 주택담보대출 증가 등에 의한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4조7000억원 가량 늘었다. 또 머니마켓펀드(MMF)도 4조2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한은 측은 4차 대유행 등 코로나19 감염병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다가 올 하반기 그래프톤, 카카오뱅크, LG에너지솔루션 등이 상장을 준비하면서 공모주 열기가 이어져 통화량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있다.

한은 관계자는 “6월에는 공모주 이슈가 없었던 만큼 일시적으로 주식 자금 수요는 줄어들 수 있겠으나 코로나19 관련 자금과 주택 매매 수요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 대출 수요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7월 이후부터는 공모주 이슈도 다시 재개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통화량 증가세는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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