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사드 관련 김종인 압박 "이제 한분만 변하면..."

국민의당 비대위회의
페이스북에 "형님의 정체성은 어느당에 속하냐" 남겨
"한반도 사드배치 결정이후 중국 반발 거세져"
"국회로 공을 넘기는 것이 진정한 현명한 결단"
  • 등록 2016-07-27 오전 11:15:51

    수정 2016-07-27 오전 11:15:51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7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를 겨냥해 “이제 한 분만 변하시면 여소야대 국회에서 사드 비준동의안 촉구결의안을 제출할 수 있다”며 사드배치에 대한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박지원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 등 연일 더민주 소속 의원들이 사드 반대를 계속하고 있다. 이미 사드 반대를 밝힌 바 있는 송영길 의원은 어제 저와 만나서 당 대표가 되면 반드시 사드 국회 비준동의안 촉구 결의안을 함께 내는 등 국민의당과 동조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연이어 김 대표를 압박하고 나섰다. 이날 박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죄송합니다만, 형님의 정체성은 어느 당에 속하느냐”면서 “김종인 대표는 5·18, 햇볕정책 발언에 이어 사드 배치도 찬성한다면 아무래도 더민주에 잘못 온 건지, 친정(새누리당)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는 건지 분간이 어렵다”고도 했다. 전날에도 박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한배를 탔던 사람이니, 여당으로 가려고 하는지 마음이 복잡하다”고 했다.

그는 “한반도 사드배치 결정 이후 중국의 반발이 매우 거세지고 있다”며 “지난 23일 한국 전기장판에 대해서 반덤핑과세를 부과했고, 칭타오시의 대구치맥페스티발에 불참을 통보했으며, 방송사·파워블로그의 강원도 방문을 취소했다”며 “24일에는 관영TV 통해 중국 미사일방어시스템 요격 실험을 공개했고 25일에는 중국 러시아간 사드배치 반대한다는 공동성명을 의회에 제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한중FTA(자유무역협정)가 안정장치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WTO(세계무역기구) 규정을 어기지 않고도 우리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변칙적 대응은 무궁무진하다”면서 “벌써 중국은 비관세장벽 등 강력한 경제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사드배치 결정은 박근혜 대통령이 혼자 고난을 벗삼아 할 게 아니다”면서 “당장 철회할 수 없다면 국회로 공을 넘기는 것이 진정한 현명한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국익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에 대해 토론해야만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국민은 수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위원장은 “특별감찰관이 압수수색과 계좌추적권 등 강제 수사권도 없어서 제대로 수사될리 없다”며 “무엇보다 대통령에게 결과를 보고해야하는 특별감찰관이 대통령 핵심 참모를 성역없이 수사할 수 있을까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직에 있으면서 받는 어떤 조사와 수사도 신뢰받기 어렵다”며 “즉각 사퇴해서 특별감찰을 거칠 것 없이 검찰로 직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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