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 지원 잘하는 기업은 카카오·네이버·삼성…정부는 62.1점

스타트업얼라이언스-오픈서베이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22' 발표
적극적 기관 인식 평가에 카카오, 네이버 순위바껴…삼성은 3위 진입
오랜 업력가진 CVC로 韓스타트업 생태계 마중물 역할 보여줘
  • 등록 2022-11-22 오후 3:32:50

    수정 2022-11-22 오후 9:18:44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스타트업 지원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으로 카카오와 네이버가 압도적인 응답률을 보였다. 3위는 지난해 현대차였지만 올해는 삼성이 차지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오픈서베이는 22일 창업자, 스타트업·대기업 재직자,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등을 담은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22’을 발표했다.

스타트업 지원에 가장 적극적인 기관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설문조사에 참가한 창업자 200명 중 28.0%는 카카오를 꼽았다. 네이버는 25.0%, 삼성은 9.5%였다. 지난해 네이버가 31.7%, 카카오가 15.9% 응답률로 큰 격차로 1위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1, 2위 순위가 바뀐 것이다.

카카오와 네이버, 삼성이 창업자로부터 긍정평가를 받은 것은 기업형 벤처캐피탈(CVC)를 통한 적극적인 운영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가장 선호하는 CVC가 무엇이냐는 질문와 관련해, 1위는 카카오벤처스, 2위는 네이버 D2스타트업팩토리(D2SF), 3위는 삼성벤처투자가 각각 차지했다. 모두 최근 규제 완화에 따른 CVC 설립이 본격화되기 전부터 지주사 체제 밖에 있는 계열사나 해외 법인을 통해 투자를 해왔다는 점이 특징이다.

카카오벤처스의 전신은 2012년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세운 ‘케이큐브벤처스’로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중고거래플랫폼 ‘당근마켓’,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등 약 240개 패밀리사들이 카카오벤처스를 거쳐 성장했다. 특히 스타트업 생태계의 혹한기라 불리는 올해에도 8월까지만 약 25건을 투자, 지난해(30건)와 비슷한 수준의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외부펀딩을 받아 위탁운용사(GP) 역할을 하는 카카오벤처스와 달리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모회사인 카카오로부터 100% 투자자금을 받는다. 의미 있는 지분 투자가 이뤄지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상당수 스타트업이 카카오계열사로 편입된다. SK C&C 판교데이터 화재에 따른 카카오 먹통 사태 당시 카카오 계열사가 187개로 알려지며 ‘문어발 확장’에 집중한 채 데이터 안전에 소홀했던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지만, 대기업 순환출자가 아닌 벤처 생태계 투자에 따른 결과였던 측면도 있었던 것이다. 스타트업 관계자는 “카카오와 네이버의 활발한 스타트업 육성과 인수합병(M&A)을 바라보는 시각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스타트업 생태계 육성과 다양한 스타트업이 엑싯(투자금 회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D2SF는 연구개발(R&D)은 물론 매출이 발생할 때까지 오랜 기간이 걸리는 테크 스타트업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 협력은 물론 대규모 후속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퓨리오사AI, 에스프레소미디어, 포자랩스, 디사일로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 역시 삼성벤처투자, 삼성넥스트 등으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CB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아시아에서 가장 투자를 많이 한 CVC 중에는 삼성벤처스가 공동 8위로 유일하게 한국계 중에서는 순위권에 들었다.

엑셀러레이터와 VC 중에서는 프라이머와 알토스벤처스가 부동의 1순위를 차지했다. 2위로는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첫 진입했다. 3위는 각각 스파크랩과 한국투자파트너스·KB인베스트먼트였다.

창업자들이 선호하는 창원지원센터로서는 구글 스타트업캠퍼스를 꼽은 비율이 21.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울창업허브와 창조경제혁신센터가 공동 2위, 아산나눔재단이 운영하는 마루180가 3위였다.

정부의 역할에 대한 평가는 62.1점으로 전년(69점) 대비 낮아졌다. 창업자의 35.5%는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정부의 시급 개선 과제로 ‘생태계 기반 자금 확보 및 투자활성화’를 선택했다. 전년대비 19.0%포인트 올라간 것이다. 반면 우수인재·인력 확보에 대한 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전년대비 13.7%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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