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식, 경영에서 손 안 뗀다.."임직원과 함께 경영판단 지원할 것"

한국앤컴퍼니 부회장, 서면인터뷰 통해 밝혀
"회사가 추천 김혜경 후보, 독립성 문제 있어"
"전문성·독립성 갖춘 이한상 후보가 적임자"
"아버지 성년후견 심판은 자식된 도리로 진행하는 것"
  • 등록 2021-03-19 오후 4:05:45

    수정 2021-03-19 오후 4:05:45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대표이사 사임의사를 표명하며 경영일선에서 물러날 것으로 관측됐던 조현식 한국앤컴퍼니(000240)(한국타이어 지주사) 부회장이 ‘대표이사직’은 사임하되 경영에서 손을 떼는 것은 아니란 뜻을 분명히 했다.

한국앤컴퍼니 조현식 부회장


“거버넌스 개선 여지 많지만 내부 해결될 문제 아냐”

조 부회장은 19일 언론사들을 상대로 한 서면인터뷰에서 향후 거취에 대한 질문에 “대표이사직에 대한 사임 의사는 이미 분명히 했다”며 “대표이사를 비롯한 부회장, 이사회의장, 사내이사 등은 개인의 의사만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므로 주총 이후 회사의 미래를 위한 결정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어떤 직함에도 연연하지 않는다. 하지만 주주로서의 권리와 책임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분명한 것”이라며 “거취에 대해 실질적인 변화가 생긴다면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조 부회장은 또 “급변하는 국내외의 경영 환경 하에서, 주요 주주 중 한 사람으로써 저는 회사와 모든 주주들, 임직원들과 함께 안정적이고 신속한 경영판단을 지원할 것”이라고도 했다.

사실상 경영에 계속해서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조 부회장은 이한상 고려대 교수를 감사위원으로 추천한 것에 대해 “한국앤컴퍼니가 글로벌 선도기업이 되기 위해 회사 거버넌스나 운영 차원에서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많지만 더 이상 내부의 노력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외부 전문가가 이사회의 일원으로 거버넌스 강화를 위해 제대로 역할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방안이고 여기에 적임자가 이한상 교수”라고 설명했다.

또 이 교수에 대해선 “신뢰성, 독립성, 투명성 관점에서 최고의 감사위원 후보”라며 “국제적인 회계학 전문가이면서 대림, 동아쏘시오 등 대기업의 사외이사를 역임하며 기업 거버넌스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현실적 해법을 모색한 실무적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반면 회사 측이 추천한 김혜경 감사위원 후보에 대해선 “최대주주 인척(이명박)의 대통령 재직 시절 청와대 비서관을 역임한 바 있어 독립성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된다”며 “분리선출 감사위원 후보로는 가장 중요한 요건에 부합하지 못한다고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김혜경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는 이명박 정부 시철 청와대에서 여성가족비서관과 시민사회비서관으로 일을 했다. 또 한국앤컴퍼니의 최대주주인 조현범 사장은 이 전 대통령의 사위로 조 부회장이 이같은 연관성을 지적한 것이다.

“1월말 경 회사에 이한상 추천했지만 답 받지 못해”

그는 “이사회의 다양성과 독립성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다양한 사외이사의 의견을 듣고 깊이 논의하며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회사에 리스크가 될 수 있는 의사결정을 최대한 걸러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조 부회장은 이 교수를 감사위원으로 추천하는 것을 이사회에서 결정하지 않고 주주제안 방식을 택한 이유에 대해 “1월말 경 이 교수를 회사에 추천했고 여러 차례 추천 배경을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 전달했지만 회사로부터 답을 받지 못했고, 부득이하게 주주서한을 통해 제안을 알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버지인 조양래 회장에 대한 성년후견개시 심판청구에 참여한 것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그는 “성년후견개시 심판청구를 경영권 다툼의 연장선 상에서 보는 시각이 있는데 이 부분은 사실과 다르다”며 “건강이 좋지 못한 부모님을 모시고 있는 자식된 도리로 진행하는 있는 건이다.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객관적이고 명확한 판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조 부회장은 “한국앤컴퍼니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원하고 지지하는 주주분이라면 저의 제안을 적극 지지해 주길 호소드린다”며 “주총 당일 참가나 전자투표 등이 어려운 주주께서도 ‘한국앤컴퍼니 그룹 주주제안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저의 법률대리인 KL파트너스로 연락주시면 의결권을 위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힐링 미소
  • 극락 가자~ '부처핸섬!'
  • 칸의 여신
  • 김호중 고개 푹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