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분기 성장률 6% 턱걸이…바오류 시대도 저무나 (종합)

3분기 GDP 증가율 6.0%… 전분기·전망치 모두 못미쳐
미중 무역 '미니딜'도 불투명…보조금 등 이견도 '첩첩산중'
경기둔화 추세에 내년부터 '연 5% 성장률' 시대 전망도
中 "언제까지 초고속 성장 할 수 없다"…"재정 확대" 목소리도
  • 등록 2019-10-18 오후 3:53:41

    수정 2019-10-18 오후 3:53:41

중국의 분기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추이[중국 국가통계국 제공]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예상보다 더 나쁘다’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보다 6.0%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 6.1% 보다 낮은 수치다. 또 1분기(6.4%)와 2분기(6.2%)에 이어 0.2%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분기 통계로는 1992년 이후 사상 최저치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며 이미 수출과 수입, 제조업 등 실물경기가 침체한 상황이 여실히 성장률에도 반영됐다는 평가다.

중국 3Q GDP 증가율 6.0%…생산도 무역도 ‘둔화’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3분기 GDP가 24조6885억위안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보다 6.0% 증가한 것이고 2분기보다는 1.5% 늘어난 수치다.

중국의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6.8%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관세갈등으로 시작된 미·중 무역전쟁은 이제 15개월을 넘어서고 있다. 이처럼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며 소비와 투자 모두 침체한 게 지표로 드러났다는 평가다.

이날 함께 발표된 1~9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보다 5.6% 증가하며 1~6월 수치(6.0%)보다 저조했다. 자동차나 스마트폰의 생산 부진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서비스생산지수 역시 1~9월 전년 동기보다 7.0% 증가하는데 그치며 1~6월(7.3% 증가)보다 둔화했다.

1~9월 공장설비와 아파트 건설 같은 고정자산투자 역시 5.4% 증가하는 데 그치며 1~6월(5.8% 증가)보다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무역 역시 마찬가지다. 달러화 기준으로 지난 1~9월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0.1% 줄어들었다. 지난 1~6월에는 전년 동기보다 0.1% 증가했지만 이제 감소세로 돌아선 셈이다.
[AFP 제공]
무역전쟁 장기화에…바오류(保六) 성장시대 끝나나

중국 정부는 당초 올해 성장률을 6.0~6.5%로 제시했다. 물론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분기별 GDP는 모두 올해 목표치 안에 있다. 하지만 계속 성장률이 분기마다 0.2%포인트씩 둔화하는 국면이다. 게다가 미국과의 무역전쟁 역시 아직 접점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 11일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협상단이 만나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며 15일부터 예정됐던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관세율 추가인상(기존 25%→30%)을 보류하고, 중국은 400억~5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기로 했다. 그러나 미·중 간 추가 전화접촉 계획이 확인되고 추가 대면 협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일각에선 미·중 1단계 합의가 단순히 절차적 문제를 넘어선 추가 협상이 필요한 ‘미완의 합의’가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 상황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지식재산권 도용 문제나 기술이전 강요 문제, 산업보조금 지급 등에 대해서 양국은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장기화한다면 내년에도 경기 둔화는 불가피하다.2015년부터 이어진 6% 성장률 시대가 끝나고 2020년에는 5%의 시대가 열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미 국제통화기금(IMF)는 올해 중국 성장률을 6.1%로, 내년은 5.8%로 예상했다. 일부 투자은행은 2020년 성장률을 5% 중반대로까지 잡고 있다.

중국 내에서는 ‘언제까지 초고속 성장을 할 순 없다’ 면서도 경기 둔화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현 수준보다 더 강한 부양책을 펼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용딩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주요국의 재정적자는 GDP 대비 3%를 넘어서지만 중국은 2.8%에 불과하고 공공부채도 GDP 대비 48% 미만”이라며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를 촉구했다. 중국 정부가 지방채 발행을 확대하거나 인프라투자에 더욱 속도를 내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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