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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15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9% 떨어져 지난주(-0.08%)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노원구(-0.21%), 도봉구(-0.20%), 은평·성북구(-0.18%), 서대문구(-0.16%) 등에서 하락폭이 컸다. 특히 서초구(-0.01%)도 지난 2월 셋째 주(-0.01%) 이후 6개월 만에 하락세로 바뀌면서 시내 25개 구에서 모두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주간 단위 기준으로 서울 전역에 걸쳐 아파트값이 내려간 것은 2019년 2월 첫째 주 이후 3년 6개월여(184주) 만이다.
경기·인천 아파트값은 각각 0.12%, 0.18% 하락했다. 수원시 영통구(-0.28%)와 오산시(-0.26%), 의왕시(-0.24%) 등 경기 남부 지역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비수도권 아파트값은 0.07% 내렸다. 광역시 지역에서 0.10%, 도(道) 지역에서는 0.04% 하락했다.
금리 인상, 경기 침체 우려로 매수 심리가 가라앉으면서 하락세가 가팔라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원이 조사한 지난주 주택 매매 수급 지수는 90.1로 2019년 11월(90.3)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여기에 휴가철과 집중호우까지 겹치면서 거래는 더욱 위축됐다.
한편, 지난주 0.06%였던 전국 전세 시세 하락률도 이번 주 0.07%로 더 높아졌다. 서울에선 0.04%, 수도권에선 0.10% 하락했다.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이자 상승으로 전세 수요가 월세로 올라가면서 매물이 쌓이고 있는 영향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