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새 시대’ 준비 나선 한화...헬스·메타버스 투자 '착착'

M&A로 몸집 불리운 한화그룹, 올해 신규투자 '눈길'
항공우주·그린에너지 이어 솔루션·생명도 첨병 역할
디지털 헬스케어·NFT 관심…임팩트 투자에도 적극
  • 등록 2022-01-04 오후 3:20:06

    수정 2022-01-04 오후 3:20:06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국내 기업들이 너도나도 신년사를 통해 ‘과감한 투자’를 강조하고 나선 가운데 잇단 인수·합병(M&A)으로 외형을 확장해온 한화그룹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 취임 후 M&A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온 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신규 투자를 위한 준비를 거듭해왔다. 각종 업계에서 “실탄을 확보한 곳 중 올해 가장 두각을 드러낼 수 있는 곳은 한화”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올 한해 한화그룹이 기업 체질을 어떻게 바꿔나갈지 관심이 고조되는 배경이다.

(사진=한화 홈페이지 갈무리)
신규 투자를 향한 한화그룹의 의지는 올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신년사에서도 엿보인다. 김 회장은 앞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이끌어줄 유망 기술과 신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는 앞으로도 계속 되어야 한다”며 “신사업 분야에서는 보다 빠른 의사결정과 강력한 실행으로 시장을 선점하고 기술을 주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항공우주와 그린에너지, 디지털 금융과 같은 미래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단기간 내 핵심 사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확신과 목표의식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 기존 주력 사업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한화그룹이 올해 가장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그린에너지와 디지털 금융 솔루션, 디지털 헬스케어 등으로 꼽힌다. 우선 한화그룹에서 영향력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은 수소와 친환경 에너지, 메타버스 등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최근 회사는 전자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삼성전기의 통신모듈 사업을 인수했다. 이를 통해 기존 스마트폰에 통신모듈을 공급하는 것을 넘어 모듈기술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무선 이어폰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기기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3월 말까지 인수를 위한 최종 절차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 중으로는 공모채 발행도 이어질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NH투자증권을 비롯한 국내 증권사를 통해 총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검토 중이다. 이르면 오는 1월 중순 수요예측을 거치고 발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M&A 실탄이 일부 마련될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이 밖에 한화생명은 한화그룹의 또 다른 신사업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코로나19로 폭발적으로 성장한 디지털 헬스케어와 메타버스 산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안에 정통한 IB 업계 한 관계자는 “한화생명은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성장 동력이 될 만한 분야의 스타트업들과 미팅을 자주 가져왔다”며 “특히 금융당국이 생명보험사의 헬스케어 자회사 설립을 허가하면서 타 보험사들과 마찬가지로 한화생명도 헬스케어 플랫폼 사업을 구현하고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메타버스와 관련해서는 “기술력 있는 스타트업에 지분 투자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안다”며 “대체불가능토큰(NFT)과 보험 상품 연계에 대한 업계 연구가 속속 이뤄지는 가운데 한화생명도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미팅을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화그룹의 체질 개선을 주도하는 한화임팩트의 행보도 주목할만 하다. 수익성뿐 아니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곳에 투자하는 ‘임팩트 투자’에서 사명을 따온 만큼, 최근 임팩트 투자 트렌드에 힘입어 관련 분야에 관심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한화임팩트는 김동관 사장 진두지휘 아래 가스터빈 업체인 미국 PSM과 네덜란드 ATH를 인수하며 수소 혼소 기술을 확보했다. 올해에도 친환경에너지와 애그테크, 첨단 바이오 분야 투자에 나설 것이라는 게 업계 전언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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