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플라스틱 박람회서 '차세대 친환경' 기술력 뽐낸 K-화학

독일서 19일~26일 ‘K 2022’ 열려
LG화학·롯데케미칼·SK케미칼 참석
재활용·바이오 기반 플라스틱 선봬
“친환경 기술로 시장 공략 가속화할 것”
  • 등록 2022-10-18 오후 3:46:08

    수정 2022-10-18 오후 9:23:35

[이데일리 박민 기자] 국내 화학사들이 세계 최대 규모의 ‘플라스틱·고무 전시회’에 참가해 재활용·생분해·바이오 기반의 플락스틱 등 친환경 기술을 대거 선보이며 세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특히 배터리 열폭주를 차단하는 고성능 단열재와 기존 석유 기반 원료를 바이오 물질로 대체한 신소재 등도 비장의 카드로 야심차게 소개하며 차세대 소재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화학소재 대세는 ‘친환경, 생분해, 재활용’

올해 70주년 맞는 세계 최대 플라스틱·고무 박람회 ‘K-2022’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오는 19일부터 26일까지 열린다. 3년 주기로 열리는 이 박람회는 미국 NPE(National Plastics Exposition), 중국 차이나플라스와 함께 세계 3대 플라스틱 전시회로도 꼽힌다. 올해 전시회엔 바스프(BASF), 듀퐁(DUPONT), 코베스트로(Covestro) 등 글로벌 화학사를 비롯한 전 세계 300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순환경제와 디지털화, 기후 보호 같은 업계 현안들이 핵심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국내 화학업계 맏형인 LG화학(051910)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테마로 친환경 기술을 선보인다. 100% 바이오 원료로 만든 플라스틱(PLA)을 비롯해 땅에 묻으면 6개월 안에 자연 분해되는 생분해 소재(PBAT), 친환경 재활용(PCR) 제품 등을 소개한다.

LG화학이 세계 최대 플라스틱·고무 박람회에 마련하는 부스 조감도.(사진=LG화학)
특히 배터리 열폭주를 차단하는 고성능 단열재인 에어로젤(Aerogel) 등 LG화학이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소재 기술도 비장의 무기로 꺼내 들었다. 에어로젤은 95% 이상이 기체로 구성돼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고체로 불린다. 공기처럼 가볍지만 물에 젖지 않고 불에 타지 않는 특성으로 대기권에 진입할 때 높은 고열을 견뎌야 하는 우주선과 우주복 등에 단열재로 사용된다.

또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태양광 패널용 필름(POE),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품질을 갖춘 탄소나노튜브(CNT) 등 LG화학의 주력 제품도 함께 전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은 “글로벌 시장의 니즈에 맞게 친환경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친환경 소재 분야를 선도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SK케미칼(285130)은 친환경 시장에 맞춰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온 그린소재인 ‘리사이클 플라스틱’과 ‘바이오 기반 플라스틱’을 집중 전시해 화학사업의 ‘지속가능성’과 ‘순환경제’를 강조할 계획이다.

우선 ‘리사이클 플라스틱’ 분야에서 △화학적 재활용 원료를 사용한 ‘에코트리아(Ecotria) CR-Series(화학적 재활용)’ △재활용 페트 원료(PCR)를 사용한 ‘에코트리아 R-Series(물리적 재활용)’ △소비자가 사용 후 PET로 재활용이 가능한 ‘클라로(Claro)’로 구성된 ‘지속가능 패키징 솔루션(SPS)’ 라인업을 소개한다.

SK케미칼이 세계 최대 플라스틱·고무 박람회에 마련하는 부스 조감도.(사진=SK케미칼)
바이오 기반 플라스틱 소재로는 100% 식물성 소재를 원료로 하는 바이오 폴리올 ‘에코트리온’(ECOTRION)을 전시한다. 에코트리온은 기존 석유 기반 원료를 사용하는 폴리올을 바이오 물질로 대체하는 신소재로 합성피혁, 의류, 코팅 및 접착 소재, 바이오 스판덱스 등의 핵심원료로 사용된다

또 에코트리온을 활용해 개발한 생분해성 소재 ‘에코플란’(ECOPLAN)과 열가소성 탄성재료 ‘에코펠’(ECOPEL)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김현석 SK케미칼 GC사업본부장은 “바이오 열가소성 탄성재료 에코펠은 기존 석유화학 소재와 동등한 기계적 물성을 보유하면서 바이오 함량을 64%까지 높일 수 있어 지속가능 솔루션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글로벌 에코 트랜지션(세계 친환경 그린소재 전환)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속가능성· 순환경제 소재 개발 활발

롯데케미칼(011170)은 롯데정밀화학과 함께 수소 에너지와 배터리 소재 사업 등 신성장 동력과 모빌리티와 스페셜티 제품, 페PET을 재활용하는 프로젝트 루프, 재생 플라스틱(PCR) 적용 제품 등을 집중 전시해 시장의 이목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시회 부스를 △그린 플레이 존(Green Play Zone) △스페셜티 솔루션 존(Specialty Solution Zone) △프로젝트 루프·에코 프렌들리 존(Project LOOP·Eco-Freindly Zone) 등 3개 부문으로 구성해 회사 비전과 친환경 스페셜티 소재 역량을 부각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스페셜티 솔루션 존에선 전략 제품과 기술 역량을 소개하는데, 스페셜티·모빌리티·디자인솔루션 등 롯데케미칼의 특화 대표 제품을 전시할 예정”이라며 “프로젝트 루프·에코 프렌들리 존에선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루프와 PCR 적용 제품, 의약용 캡슐과 식품 등 그린 소재를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화학산업은 ‘지속가능성’과 ‘순환경제’라는 패러다임에 기반한 친환경, 리사이클 기술 경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친환경 소개 기술 개발은 더욱 활발히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플라스틱·고무 전시회 ‘K-2022’에 나선 롯데케미칼 부스 이미지 (사진=롯데케미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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