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모든 준비는 끝났다.."이번엔 반드시"

29일 최종 발사리허설 완료.."아무 문제 없었다"
발사시각, 기상 감안해 30일 오후1시30분 발표
연구진 성공 부담감..발사시 러 우주청장 참관
  • 등록 2013-01-29 오후 5:45:22

    수정 2013-01-29 오후 5:45:22

[전남 고흥=이데일리 김혜미 기자]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가 30일 오후 3차 발사에 나선다. 나로호 개발사업에 착수한 지 10년5개월, 1차 발사가 페어링 비정상 분리로 실패한 지 3년5개월 만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9일 최종 발사리허설을 실시했으며 30일 오전 발사관리위원회에서 최종 발사시각을 확정할 계획이다.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내 모든 연구진과 관계자들은 성공에 큰 부담을 느끼면서도 이번 만큼은 기필코 성공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29일 발사리허설 정상 완료

나로우주센터에서는 29일 오전 9시30분부터 발사리허설에 착수, 오후 4시9분에 완료했다. 나로호 1단은 오전 9시30분부터 약 6시간30분 동안, 상단은 오후 1시30분부터 3시간 동안 리허설이 진행됐다. 발사리허설은 발사 상황을 가정하고 발사관제시스템을 이용해 발사체와 발사대, 추적시스템 각각에 대한 시뮬레이션 운영을 수행하는 것으로 연료 주입을 제외한 모든 과정이 발사 당시와 동일하게 진행된다.

박정주 발사체추진기관 실장은 “수행 과정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어댑터 블록 등 기존에 문제를 일으켰던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시험을 다 수행했고, 이번에도 이상이 없었다”고 말했다.

리허설에서 수집된 데이터 분석 결과는 29일 저녁 8시쯤 나올 예정이며 이후 한·러 비행시험위원회에서 30일 발사를 최종 확정하게 된다. 30일 오전 10시30분으로 예정된 나로호 3차 발사관리위원회에서는 기상상황 등을 감안해 정확한 발사시각을 결정하고 오후 1시30분에 발표할 예정이다.

발사 준비는 30일 아침 일찍부터

발사가 최종 확정되면 나로호는 30일 오전 7시50분부터 준비 작업을 시작하고 8시부터 충전 준비와 충전 등의 작업을 정해진 순서에 맞춰 진행한다. 발사 시각이 결정되면 발사 4시간 전부터 연료와 산화제 주입을 위한 절차가 시작되고, 2시간 전부터 연료와 산화제가 주입된다. 발사 예정시간까지 모든 기기가 정상 상태를 유지하고 기상 상태와 주변 환경에 이상이 없다면 발사 15분 전부터 발사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발사 카운트다운 과정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 나로호는 정확히 발사 예정시각에 발사대를 이륙한다. 나로호는 이륙 후 54초에서 음속을 돌파해 3분35초에 양쪽 위성덮개(페어링)를 분리하고, 3분52초에는 1단과 2단을 분리한다. 이륙 후 6분35초에 2단 점화가 시작되면 9분 뒤 2단과 나로과학위성의 분리가 이뤄진다. 나로과학위성이 계획대로 목표 궤도에 진입하면 나로호 추진체의 임무는 마무리되며 12시간 뒤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센터와 첫 지상교신이 이뤄져야 완벽한 성공이 된다.

연구진 중압감 극심..“간절히 기도하는 심정”

1·2차 발사 실패에 이어 3차 발사가 두 차례 연기 끝에 이뤄지는 만큼, 나로우주센터 내 모든 관계자들은 이번 만큼은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한국과 러시아 연구진은 지난해 11월29일 2차 시도 당시 문제가 발생한 나로호 2단의 전기계통 점검을 마치고 관련 부품을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한편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번 발사를 성공시켜야 한다는 중압감이 큰 상태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 노경원 교과부 전략기술개발관은 “연구진이 열에 하나 있을 지 모를 실수에 대한 중압감을 갖고 있다”면서 “간절히 기도하는 심정이다”라고 말했다. 김승조 항우연 원장은 “예측 가능한 부분은 모두 점검했다”며 “두번 연기되고보니 또다시 연기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다시 그럴 일은 없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번 발사에는 로켓 발사 성공의 중요도를 감안해 러시아 연방우주청장과 흐루니체프 사장 및 부사장이 모두 참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연구진은 한국 연구진에 “나로호가 우리와 정이 들어 떠나기 싫었던 것 같다”며 “이제는 작별인사를 했으니 떠나갈 것”이라는 농담을 던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극락 가고 싶어? '부처핸섬!'
  • 김호중 고개 푹
  • 칸의 여신
  • 작가 하지원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