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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면서 “지금은 네 편과 내 편을 구분 안 하고 줄 세우기를 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文대통령 모토 ‘공정’ 지키는 역할 적임”
노 의원은 “신(新)주류론으로 줄 안 세우는 집단을 만든다고 하면 20년 민주당 집권도 가능하다”며 “15년, 20년 정권을 갖고 일을 해야 우리가 바라고 원하는 세상을 가질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홍 의원과 비교해 어느 부분이 경쟁력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의에 “일부에서는 승부가 이미 기울었다고 보는 사람도 있다”면서도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의 가장 큰 모토인 공정을 지켜내는 역할에 적임자라는 게 큰 장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일부에서는 개인적 성과를 낸 게 뭐가 있느냐고 하는데 홍영표 의원은 그럼 무엇을 한 게 있느냐”며 “홍 의원은 환노위원장으로서 최저임금 문제와 근로시간 단축 문제에 역할을 한 게 성과 아니냐고 얘기한다”고 했다. 그는 “그런 식의 논리라며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관련, 교육문화체육관광위에서 팀플레이와 역할분담을 통해 국정농단을 밝혀내고 촛불정권을 만들어내는데 앞장섰다”며 “촛불혁명의 도화선이 된 ‘정유라 이화여대 부정입학’을 밝혀냈지만 잘난 척 안 하고 뽐내지 않았다”고 했다.
“野, 정치공세 하더라도 본회의서 해야”
노 의원은 현재 국회 공전사태 책임은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에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특히 한국당은 조건을 걸고 국회 정상화를 하자고 하는데 국회 정상화를 하고 안 하는 것에 조건이 있을 수 없다”며 “학생이 학교 가는 데 ‘가방이 크다. 작다’ 조건을 달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국당이 남북정상회담 성과를 정략적으로 폄하하는 것이 굉장히 안타깝다”며 “남북관계와 통일문제는 초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한국당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위장평화쇼’라고 깎아내리는 것은 구경꾼과 방관자 노릇을 넘어 배반꾼 노릇을 하는 것”이라며 “원내대표가 되면 대야 협상력 높이고 설득해서 한국당도 민생·안보·통일문제에서 만큼은 한목소리를 내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노 의원은 집권여당 원내대표에 당선된다면 당·정·청 간 가교역할과 문재인 정부 2년 차 국정운영 동력 확보에도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집권여당으로서 당·정·청 간 역할과 호흡을 중시하며 개혁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이를 위해 청와대와 집권여당의 정례회동과 함께 정례적이고 실질적인 당정협의를 추진하겠다. 무엇보다 ‘평형수’와도 같은 역할을 통해 균형 잡힌 당·정·청 관계를 이끌어가겠다”고 공언했다.
한편 노 의원은 매일경제 신문과 MBC에서 기자생활을 한 언론인 출신으로 서울 마포갑에서만 17·19·20대 세 번 당선된 3선 중진의원이다.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는 오는 11일 치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