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우조선 '공권력 투입' 시사…하이트진로 "5개월째 고통 우리도"

윤석열 대통령 "대우조선 하청업체 파업 공권력 투입" 시사
화물연대, 3월부터 하이트진로 이천·청주공장서 불법 시위
하이트진로 "공장 정문 차로 가로막아 출고제한, 도로 마비"
"모두의 안전 위협하는 불법 행위에 공권력 투입 기대한다"
  • 등록 2022-07-19 오후 4:35:28

    수정 2022-07-19 오후 4:35:28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 파업 사태와 관련 공권력 투입 가능성을 시사하자 하이트진로가 자사 공장에서 5개월째 이어지는 화물차주들의 불법 시위에도 같은 잣대를 대 달라고 호소했다.

경기 이천시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앞에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들이 주차돼 있다. (사진=뉴스1)
하이트진로(000080)는 19일 “이천, 청주공장에서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주들의 불법시위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불법 시위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힌 만큼 모두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동에 공권력 집행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주들은 지난 3월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6월 2일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화물연대는 6월 15일 총파업을 종료했지만 하이트진로 이천, 청주공장에서는 계속 파업이 진행 중이다. 노조는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안전운임 전 차종·전 품목 확대 △운송료 인상 △지입제(운송회사에 개인 소유 차량을 등록해 일감을 받아 보수를 받는 제도) 폐지 △노동기본권 확대 및 산재보험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파업 초기 30% 이하로 떨어진 출고율은 도매사 및 유통사, 하이트진로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출고율을 정상 수준으로 회복했다”며 “하지만 여전히 공장 주변에 불법 주·정차된 차량으로 인한 교통불편은 지속되고 있고, 화물차량을 동원한 불법시위의 강도도 다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13일에는 기존 불법 주정차된 화물차와 별개로 화물연대 측이 이천공장 정문 안쪽과 정문 옆으로 차량을 추가로 주차해 인근 도로가 마비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배송 업무 수행 화물차는 공장 진입을 못했고 도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교통 방해 정도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이천경찰서는 해당 화물차를 견인 및 이동 조치했다.

하이트진로는 “이런 경찰의 조치가 이뤄진 다음 날에도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주들은 이천공장 정문을 화물차로 막아서기를 반복하며 배송 차량의 입출입은 물론, 공장 직원들의 출퇴근까지 막는다”며 “일대 교통마비를 일으켜 시민들의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천경찰서가 적극적으로 공장 정문 및 입출입 도로 확보에 나서고 있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안전조치를 취하는데 노력하고 있지만, 강도 높은 불법시위에 제품 출고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주부터는 화물연대 본부가 합류해 시위의 강도를 더 높일 것으로 예상, 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서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과 관련해 공권력 투입까지 생각하고 있는지’라는 질문에 “국민이나 정부나 다 많이 기다릴 만큼 기다리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면서 “산업 현장에 있어서, 또 노사관계에 있어서 노든 사든 불법은 방치되거나 용인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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