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매체 CNBC는 29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중국 저가폰 업체들의 도전을 이겨내는 게 최대과제라고 강조했다. 시장조사업체 ABI리서치의 닉 스펜서 애널리스트는 “삼성이 1위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면서 “그러나 토종 업체들의 수많은 도전에 부딪힐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 샤오미 등 중국 토종업체들이 저가폰을 무기로 시장 잠식에 나섰기 때문이다.
시장 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 물량은 지난 2분기 7430만대로 전분기 7430만대 대비 3.9% 하락했다. 이 기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2억4000만대에서 2억9000만대로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매우 부진한 성적표다.
삼성만이 가진 독자적 플랫폼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됐다. 시장조사업체 에버코어파트너스의 로버트 시라 애널리스트는 “삼성이 장기간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개발자와 사용자를 이어주는 앱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라 애널리스트는 “iOS(애플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한 이같은 생태계는 애플 플랫폼을 더 매력적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도 독자 운영체제(OS) 타이젠 발표를 앞두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에야 미국 전자제품 유통업체 베스트바이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소비자들은 이 곳에서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서비스 만족도는 애플 지니어스숍에 못미친다는 게 CNBC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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