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이날 “오전 북한이 원산 비행장 일대에서 미사일 1발을 발사하려고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미사일 종류 등 기타 사항은 추가 분석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발사를 시도한 미사일은 정상적으로 솟구쳐 올라가지 못하고 발사대 근처에서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사일이 지상에서 일정 높이로 올라와야 우리 해군의 이지스함 레이더와 공군 탄도탄조기경보 레이더가 탐지할 수 있다. 하지만 발사 직후 공중에서 폭발했다면 우리 자산으로는 포착할 수 없고 미국 위성에 의해 탐지된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이날 오전 원산 일대에서 미사일 몇 발을 쐈을 가능성이 있고 실패했다는 정보가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이미 검증된 미사일의 경우 서해 인근 지역에서 내륙을 향해 동해 쪽으로 발사한다. 지난 6일 비교적 자신있는 스커드 개량형 미사일 4발을 동시에 발사한 곳은 동창리 부근이었다.
이 때문에 이번에 발사를 시도한 미사일은 지난달 12일 쏘아올린 신형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북극성 2형’이나 무수단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
한미 군 당국은 다음달 15일 김일성 생일 105주년과 25일 군 창건 85주년을 전후해 북한이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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