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초대 비서실장에 프리버스.. 인선 본격화

  • 등록 2016-11-14 오후 3:38:10

    수정 2016-11-14 오후 3:54:09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트럼프 정부의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에 라인스 프리버스(44)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을 지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의 맏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35), 스티브 배넌(62) 트럼프 캠프 최고책임자 등이 비서실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백악관 주요 직책에 가족을 기용하는 것에 대한 반발 여론과 우익 성향이 강한 배넌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고 입법부와의 원활한 국정 운영을 도모하기 위해 비교적 온건파로 평가받는 공화당 주류 정치인인 프리버스를 낙점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비서실장에 프리버스.. 온건성향으로 보좌진 꾸릴 듯

변호사 출신의 40대의 젊은 비서실장인 프리버스는 지난 2004년 위스콘신 상원의원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2007년 위스콘신 주 회연수 공화당 의장으로 선출됐다. 2010년 38세의 나이에 RNC 위원장에 올랐으며 트럼프 정권인수위원회에서 집행위원을 맡아 활발하게 트럼프를 지원했다.

프리버스는 공화당이 당내 경선에서 트럼프를 반대할 때도 끝까지 트럼프를 강력히 지지한 인물이다. 대선 캠페인 당시 트럼프의 막말 논란에 대해 비난이 가열되자 “다양한 의견은 항상 존재해왔고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그런 의견들도 듣고 중재할 줄 알아야 한다”며 트럼프를 두둔했었다.

프리버스는 이 때문에 트럼프의 정책 구상의 핵심 멤버인 장녀 이방카 부부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과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도 관계가 원만해 국정 운영에적절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프리버스가 공화당 전국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만큼 트럼프 선거 캠페인 기간 파열을음 냈던 공화당과의 관계 복원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는 또한 배넌 트럼프 캠프 CEO를 백악관 수석 전략가 겸 선임 자문관으로 발탁했다고 밝혔다. 보수성향 인터넷매체 브레이트바트뉴스 공동창업자인 배넌은 폴 매너포트가 로비 스캔들 등으로 물러나자 캠프 CEO를 맡아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다.

배넌은 비서실장 자리를 놓고 프리버스와 경합을 벌여왔었다. 그러나 그는 정통 정치인 출신이 아닌데다 브레이트바트를 통해 기성 정치권에 대해 공격적인 발언과 과격한 인종주의적 발언 등을 일삼으면서 주류 정치계와 불편한 관계다. 이에 따라 공적인 자리인 비서실장에 앉히기에는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배넌이 수석전략가라는 직함으로 막후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이 많다.

트럼프는 성명에서 ”스티브와 라인스는 자격이 있는 리더들로 선거 캠프에서 같이 잘 일해왔으며 우리가 역사적인 승리를 이끄는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들을 함께 백악관에 데려와 미국을 다시 강하게 만들기 위해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와 각 세웠던 라이언, 하원의장 유지 유력

미 언론들은 앞서 프리버스가 비서실장으로 오를 경우 트럼프 보좌진이 온건파로 구성되고, 배넌이 비서실장으로 기용될 경우 강경 인사들로 보좌진이 짜여질 것으로 예상했었다. 켄 블랙웰 전 오하이오 주공무원은 “배넌은 트럼프의 파이터 이미지를 고수하는데 도움을 주고, 라인스는 개인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트럼프 정부가 순항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는 이르면 이번 주 국무장관 및 국방장관, 국가안보보좌관 후보를 발표할 전망이다.

한편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으로 폴 라이언(공화당) 미국 하원의장이 연임될 가능성이 크다고 이날 WSJ는 전했다. 신문은 1주일 전만해도 라이언이 하원의장직을 유지할 수 있을지 불투명했지만 같은 당 소속인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고 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하면서 하원의장직 유지가 유력해졌다고 전했다.

라이언은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파일 공개 이후 트럼프와 결별을 선언했다가 선거 7일 전 트럼프에 조기투표한 사실을 밝히며 다시 지지의사를 밝혔다.

15일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 회의에서 라이언은 하원의장 후보로 지명될 전망이다. 이후 1월 초 하원 전체 투표에서 과반을 획득하면 하원의장 자리를 연임하게 된다. WSJ는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반대하고 있지만 하원의장 후보 지명은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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