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 차명전화로 삼성과 200회 이상 연락..특검 "대가 논의 차원"

특검 "崔, 직접 삼성과 대가관계 논의 증거"
삼성 "승마지원 논의 위해 실무자로서 연락"
삼성전자 법인 전화와도 19회 연락 주고받아
  • 등록 2017-04-26 오후 3:15:33

    수정 2017-04-26 오후 3:18:03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가 2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삼성 뇌물 사건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검색대를 통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최순실(61)씨가 대한승마협회 부회장이었던 황성수(55) 전 삼성전자 전무와 차명전화로 200회 이상 연락한 사실이 공개됐다. 그는 삼성전자 법인 명의 전화와도 스무 차례 가까이 연락을 주고 받았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씨와 삼성 측이 대가관계 합의를 위해 직접 접촉을 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재용(48)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관계자들에 대한 뇌물 사건 재판에서 특검은 최씨가 2015년 12월부터 2016년 8월까지 사용했던 차명전화의 통신 내역을 공개했다.

특검에 따르면 최씨는 차명전화를 이용해 지난해 7월까지 황 전 전무 명의 휴대전화와 모두 210회 연락을 주고받았다. 해당 전화의 통신 내역은 황 전 전무와의 연락을 제외하면 삼성전자 법인 명의 전화번호가 유일했다. 삼성전자 법인명의 전화와는 모두 19회 연락이 이뤄졌다.

특검은 “승마 관련해 황 전 전무와 연락하기 위해 개통한 전화로 보인다”며 “최씨가 단순히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공모관계가 아니고 실제 돈을 요구하고 받는 과정에서 삼성과 서로 연락을 했다는 걸 입증하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해당 차명전화가 개통된 시점은 최씨가 측근이었던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와의 사이가 틀어진 직후였다. 박 전 전무는 최씨와 틀어진 후 독일에서 귀국했다. 최씨는 이후부터 승마협회 회장이던 박상진(64) 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을 인천 직접 만나는 등 승마 관련 사항을 직접 챙기기 시작했다.

다만 삼성전자 법인명의 휴대전화의 실제 사용자는 누구인지 밝혀지진 않았다. 특검 관계자는 “삼성전자에선 회사에서 필요할 때마다 임직원에 빌려주는 전화라고 한다”며 “실제 사용자를 확인하는 데엔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삼성 변호인단은 “황 전 전무가 승마 지원 과정에서 실무를 담당했다. 연락 대부분은 메시지였다”며 “최씨와 약속을 잡거나, 최씨가 약속에 늦을 경우 그것을 확인하는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

또 법인명의 전화에 대해서도 “황 전 전무가 사용한 것”이라며 “개인전화로 통화를 하다가 가끔 전화를 놓치면 최씨가 화를 냈다. 최씨 전화를 받기 위해 회사명의 전화도 준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검은 “황 전 전무가 특검 조사에서 법인명의 전화 사용자가 누군지 모른다고 했다”며 “실제 사용했다면 개인전화와 법인명의 전화 사이에 통화내역이 없어야 하는데 통화내역이 있다. 다른 승마 관계자가 사용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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