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당 대표와 ‘비빔밥’ 회동…文대통령 “‘소통’ 중요성 새삼 느낀다”

文대통령 "여야정 만남 정례화 제안"
국민의힘, 부동산 여야정 협의체로 맞제안
오찬 메뉴 의미와 다르게 팽팽한 신경전 펼쳐져
  • 등록 2021-05-26 오후 5:32:35

    수정 2021-05-26 오후 9:28:34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한미 정상회담 성과 공유 및 후속 조치를 위해 여야 5당 대표를 청와대에 초청한 자리에서는 ‘비빔밥’이 메인 메뉴로 올랐다. 여야간 협치를 상징하는 비빔밥을 내놓으면서 문 대통령은 “오늘 만나보니 소통의 자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밝혔지만 거듭 제안하고 있는 여야정 협의체의 정례화는 요원해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정의당 여영국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등 여야 대표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인왕실에서 개최된 여야 정당 대표 초청 대화에서 “여야정 만남을 정례화하는 것을 제안하고, 여야정 협의체가 실현되면 국민들도 정치를 신뢰할 것”이라며 기대를 드러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의 이런 바람을 대변하듯 이날 오찬 메뉴로는 유자마늘소스 새우말이 냉채, 밤 죽, 미나리향의 고추소스 도미찜, 오색 고명을 올린 전복갈비찜, 비빔밥, 아욱된장국, 나박김치, 백김치,계절과일과 오미자 냉채 등이 상에 올랐다. 청와대 관계자는 “여야가 함께 모일 때는 비빔밥을 많이 하는 것 같다”라며 “그런(화합의) 의미를 담아서 비빔밥을 하셨을 것”이라고 했다.

행사는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예정됐으나 예정된 시간을 30여분 넘겨 32분까지 진행됐다. 박 대변인은 “예정된 시간을 넘기면서 (오찬이) 이어졌고 문 대통령은 오찬 중 이어진 야당 대표들의 질문에 직접 답변하면서 진지한 대화를 이어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이날 오찬은 유화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초반부터 부동산과 탈원전 정책, 인사 문제 등에 대한 야권의 공세가 쏟아지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연출됐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오찬을 마치고 국회로 돌아가 문 대통령과 회동에 대해 “인식을 같이한 것이 거의 없었다”고 혹평했다. 김 권한대행은 “(문 대통령) 답변은 대체로 제가 가진 시각과 달랐다”며 “답변이 없거나, 인식이 달랐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여러 차례 여야정 상설 협의체의 정례화를 제안했다. 만나는 기간까지도 ‘3개월’을 예시로 들면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부동산 여야정 협의체’로 논의 범위를 압축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서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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