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큐리어스, 2년 만에 HSG성동조선 투자금 회수

투자 후 조선업 호황으로 2년치 수주잔고 확보
HSG중공언 조기콜옵션 행사로 IRR 30.3% 시현
  • 등록 2022-03-24 오후 3:18:04

    수정 2022-03-24 오후 3:18:04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구조조정 투자 전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큐리어스파트너스(이하 큐리어스)가 투자 2년 만에 HSG성동조선 투자금 회수를 완료했다.

경남 통영시에 위치한 성동조선해양 전경(사진=성동조선해양)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큐리어스는 보유 중이던 HSG성동조선 투자자산을 전량 매각했다. 회사의 정상화 가능성이 높아지자 HSG중공업이 조기콜옵션을 행사해 큐리어스 보유 지분을 전량 확보했단 설명이다. HSG성동조선 투자로 큐리어스는 내부수익률(IRR)기준 30.3%를 달성했다.

큐리어스는 전략적투자자(SI)인 HSG중공업과 컨소시엄을 구성, 지난 2020년 3월 HSG성동조선(옛 성동조선해양)을 20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HSG성동조선은 국내 조선업 침체로 창원지방법원에서 기업 회생 매물로 나온 상황이었다.

큐리어스 컨소시엄은 HSG성동저선을 인수한 뒤 △사업다각화를 통한 수주 물량 다변화 및 영업조직의 확대 △공장 재가동을 위한 생산설비 정비 및 생산인력의 기술 훈련 등을 실시하며 본격적인 경영 정상화 작업에 착수했다.

인수 당시만 하더라도 큐리어스 컨소시엄의 투자를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이 강했다. 경기 민감도가 높은 조선업의 특성상 기업 재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다만, 큐리어스 컨소시엄은 고부가가치 대형 블록 외주 제작 업체로 사업구조를 개편하여 안정적인 사업모델을 채택했다. 대형 블록 제작은 선가, 후판 가격 변동 위험, 운영자금 부담, 환위험 등의 측면에서 신조 대비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가진 탓이다.

실제로 최근 수주 호황을 맞은 국내 대형 조선 3사(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들의 대형 블록 제작 문의가 이어지고 있단 설명이다. HSG성동조선은 향후 친환경 재생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부유식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작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인수 직후 닥친 전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예상보다 회사의 경영정상화가 늦어졌으나, 주요국들의 양적완화를 통한 경기부양 등으로 실물경제는 회복하였고 HSG성동조선도 2년치 수주잔고를 확보했다”라면서 “장기침체에 빠져있던 조선업의 부활 조짐을 선제적으로 파악해 우수한 수익률을 올린 모범적인 투자 사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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