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가 `로켓배송` 거점으로..가전과 가구의 만남까지

현대오일뱅크, 쿠팡과 손잡고 주유소를 물류 거점
LG전자, 伊명품 가구와 협업..프리미엄 가전
현대차, 카카오 AI 서비스..기아 K7는 '카투홈'
  • 등록 2019-10-28 오후 5:05:41

    수정 2019-10-28 오후 5:05:41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가 물류스타트업 ‘줌마’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 중인 주유소 기반 물류서비스 ’홈픽‘. 홈픽 직원이 택배를 운반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이데일리 양희동 김정유 기자] 산업 간 경계를 허무는 초융합시대를 맞아 정유·전자·자동차업계 등 전통적인 산업 영역에서도 활발한 이종(異種) 협업이 이뤄지고 있다. 정유업계는 주유소라는 거점을 기반으로 물류와의 융합에 나서고 있다. 또 가전업계는 해외 미술관이나 유럽 명품 가구, 스포츠 브랜드, 식품 업체 등과 손잡고 신제품 및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모바일 및 사물인터넷(IoT) 업체와 연계해 차량 안에서 집을 제어하는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이달 초 국내 최대 이커머스 업체인 쿠팡과 주유소를 기반으로 물류거점을 구축하는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현대오일뱅크가 주유소 공간을 제공하면 쿠팡은 이곳을 ‘로켓배송’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로켓배송은 쿠팡이 자체 기술로 운영하는 물류센터와 직접 고용한 배송직원을 통해 상품의 구입부터 배송까지 전 과정을 처리하는 핵심 서비스다. 현대오일뱅크 입장에선 지속적으로 이익이 줄어 ‘계륵’ 같은 존재였던 주유소에서 추가적 임대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이종산업 간 결합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게 됐다. 두 회사는 서울·수도권의 현대오일뱅크 주요 주유소에서 시범 운영을 진행한 뒤, 효율성 분석 등을 통해 향후 전국으로 거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와 GS칼텍스 등도 물류 스타트업 ‘줌마’와 손잡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유소를 거점으로 활용한 택배서비스 ‘홈픽’을 운영하고 있다. 홈픽은 양사 주유소 420여개를 거점으로 1시간 이내 방문 픽업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홈픽 사업은 정유업계 경쟁사 2곳이 스타트업과 함께 사회적가치 창출과 주유소 사업 개선을 위해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올 1월 기준 1만 여건이었던 주문량도 7월엔 3만 여건으로 3배 가량 증가하며 소비자들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업체들은 신제품 및 서비스에 미술관이나 가구·식품·스포츠 업체 등과 폭넓은 이종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에 미술 작품 및 사진을 담아 액자처럼 활용할 수 있는 ‘아트 모드’를 선보이며, 세계 3대 미술관 중 러시아 ‘에르미타주’, 스페인 ‘프라도’ 미술관 등과 협력 관계를 맺었다. 또 전 세계 유명 미술관과 협업해 1000점 이상의 작품을 전용 플랫폼 ‘아트 스토어’로 제공하고 있다. 또 삼성 셰프컬렉션 전기레인지 인덕션은 식품회사인 샘표와 협력해 한식에 적합한 제품을 개발하고, 쿠킹클래스 등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60년 역사의 이탈리아 명품 가구 브랜드 ‘나뚜찌’와 손잡고 AI 스피커와 소파를 결합한 제품을 미국 시장에 내놨다. 또 가구와 가전의 경계를 허문 ‘LG 오브제’ 브랜드도 국내에 선보였다.

자동차업계에선 AI(인공지능)이나 IoT 등과 연계한 협력이 활발하다. 현대차는 올 3월 출시한 신형 쏘나타에 국내 차량 최초로 카카오 인공지능 플랫폼인 ‘카카오 i(아이)’와 스마트 스피커 기술 등을 활용한 음성 인식 비서 기능을 적용했다. 또 기아차는 SK텔레콤과 KT, 현대건설 등과 협력해 K7 부분변경 모델인 ‘K7 프리미어’에 차 안에서 집에 있는 IoT 가전기기를 제어하는 ‘카투홈(CAR TO HOME)’ 기술을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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