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레이더 전자파요? 장병·주민 아무도 걱정 안해요"

국방부, 패트리어트 포대 및 그린파인레이더 첫 언론 공개
레이더 인원통제구역 내 전자파 강도 측정
인체노출 허용치 대비 0.33%~5.38% 수준
"거주지역, 레이더로부터 떨어져 있어 전자파 피해 없어"
  • 등록 2016-07-14 오후 4:52:47

    수정 2016-07-14 오후 4:52:47

14일 패트리어트를 운영하는 수도권 지역의 한 부대에서 공군 관계자가 광대역 전자파 측정기를 활용해 전자파를 측정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전달!전달! 현시간부로 빔방사, 레이더 전방 이동을 자제할 것”

사이렌이 울리고 패트리어트 요격미사일 레이더 가동이 시작됐다. 광대역 주파수 측정기의 수치가 올라가기 시작했다. 빔을 방사하고 있는 레이더 전방 40m에서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국내 전파법상 인체 노출 허용 기준에 훨씬 못미치는 수치가 나왔다. 안전구역으로 설정된 120m 근방에서는 전자파가 거의 측정되지 않았다. 레이더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에게는 전자파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의미다.

도심 속 패트리어트 레이더 주민피해 전무

국방부가 14일 패트리어트를 운용하는 수도권 지역 한 부대와 탄도탄조기경보레이더(그린파인)를 운영하는 충청 지역의 또다른 부대를 언론에 공개했다. 사드(THAAD·종말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를 가라앉히고 안전거리 밖에서는 레이더 전자파가 유해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다. 군 당국이 패트리어트 부대와 그린파인 레이더를 언론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부대 모두 사드를 배치할 예정인 경북 성주 포대와 비슷한 400m 고지에 위치하고 있다.

패트리어트 포대 레이더의 전자파 측정은 전방 120m, 60m, 40m 앞에서 각각 진행했다. 레이더 빔을 6분 동안 방사해 전자파 세기(전력 밀도)의 최대치와 평균치를 측정했다. 패트리어트 레이더의 안전거리인 전방 120m 지점에서는 전자파 최대치가 0.0336W/㎡, 평균치가 0.0065W/㎡였다. 전파법상 인체 노출 허용기준이 10W/㎡인 점을 감안하면 전혀 문제가 없는 수준이다.

레이더 전방 60m 떨어진 곳에서는 전자파 최대치와 평균치가 각각 0.0877W/㎡, 0.0313W/㎡으로 측정됐다. 40m 거리에서도 전자파 최대치와 평균치는 각각 0.2826W/㎡, 0.0735W/㎡였다. 빔을 방사하고 있는 레이더 바로 앞에서의 전자파 세기도 인체 노출 허용치 10W/㎡의 2.8% 수준 밖에 안된다는 얘기다.

군 관계자는 “패트리어트 레이더는 산에서 위쪽으로 운용하기 때문에 부대 아래 인구 밀집 지역에는 전자파 피해가 없다”면서 “우리 군이 레이더를 그만큼 안전하게 운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대가 위치한 산 아래로는 각종 빌딩과 아파트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었다.

사드보다 센 그린파인레이더도 전자파 기준치 5.3% 수준

그린파인레이더의 전자파 세기 역시 인체 노출 허용치를 넘지 않았다. 그린파인레이더는 탄도미사일을 탐지하고 추적하는 레이더로 우리 공군은 두 곳에서 이를 운용하고 있다. 패트리어트 레이더 보다 훨씬 넓은 범위를 탐지하기 때문에 규모도 더 크고 출력도 세다.

심지어 사드 레이더 보다 더 강력한 전자파를 방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그린파인레이더의 안전거리는 전방 520m나 된다. 그린파인레이더는 북한 전역을 탐지할 수 있다.

그린파인레이더의 전자파 세기 측정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빔을 방사해 30m, 100m, 150m 앞에서 주파수 측정기를 이용해 전자파 세기를 측정했다. 30m 전방에서의 측정값은 최고치가 0.2658W/㎡에 불과해 인체 보호기준의 4.4% 수준에 그쳤다. 그린파인레이더는 패트리어트 레이더와 다른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기 때문에 인체 노출 허용기준은 6W/㎡다.

100m 앞에서의 최고치와 평균치는 각각 0.3228W/㎡, 0.0630W/㎡을 기록했으며 150m 전방에서는 0.0630W/㎡, 0.0026W/㎡ 수준까지 낮아졌다.

함께 동행한 이범석 국방과학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국내 운용중인 2종류의 레이더에 대한 인원통제구역 내 전자파 강도 측정 결과는 인체 보호 기준의 3~5% 수준으로 매우 낮게 측정됐다”면서 “일반인 거주지역은 레이더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고 고도 차이가 많이 있어 전자파 강도는 인체 보호 기준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패트리어트 및 그린파인레이더 전자파 측정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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