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수미 변호사 "대북전단 단체, 美단체 돈 받고 룸살롱 등 사용"

전 변호사, 2005년부터 북한민주화운동본부 활동 이력
3일 외교통일위원회 진술인 자격으로 출석
  • 등록 2020-08-03 오후 5:06:23

    수정 2020-08-03 오후 5:08:32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대북전단 살포 단체가 미국의 금전 지원을 받기 위해 대북전단을 살포했고, 해당 지원금 일부를 룸살롱 등 유흥비로 썼다는 폭로가 나왔다.

북한인권단체 활동을 한 전수미 변호사가 3일 오후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안건심사 관계인으로 출석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굿로이어스 공익제보센터 전수미 변호사는 3일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진술인 자격으로 출석해 “미국이나 단체로부터 받은 돈이 순수하게 쓰이는 것도 있겠지만, 일부는 룸살롱 등 유흥비용으로 쓰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민주화운동본부에서 활동을 했던 전 변호사는 “탈북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한 후에 탈북 여성들을 지원해왔다”며 “룸살롱에서 회식을 하다가 한 남성이 내가 있던 여자화장실 문을 부수고 들어와서 성폭행을 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 변호사는 대북전단이 일부 탈북민 단체의 돈벌이로 활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 변호사는 “그걸 날리시는 사람이 나한테 ‘돈을 벌 수 있는 사업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며 “그 사람은 (대북전단) 원조도 아니었는데 원조라고 얘기하면서 남한에서 돈을 벌기 위한 하나의 살아남는 수단으로 대북전단을 배워오고, 또 미국에서 돈을 받을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금을 지원하던) 미국 민주주의진흥재단(NED)가 내게 전화를 해서 ‘어떻게 이렇게 회계 상황이 엉망이고 우리가 준 돈으로 룸살롱도 가고 자기 집 경조사에 썼는데 왜 그런 것을 얘기를 안 했느냐’며 혼을 냈다”고 진술했다. 대북전단 살포 단체의 회계 투명성이 취약했다는 지적이다.

전 변호사는 대북전단이 북한 주민에게 전달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도 털어놨다.

전 변호사는 “바람의 방향이나 접경지역을 계산하고 날리기는 하지만 받은 돈을 소진해야 해서 역풍일지라도 날리는 경우가 있다”며 “멀리 날아가면 개성이나 해주 등 지역에 떨어지고 대부분은 휴전선에 떨어지는 것으로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북한에 있는) 일반인들은 잘 볼 수 없는데다가, (대북전단을) 갖고 있다가 발견되면 총살된다.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삐라(대북전단)를 받았다는 사람들을 보지 못했다”며 “접경 지역에 군 복무하는 사람들에 한해서 받기 때문에 교화나 계몽의 효과가 있었는지는 회의적”이라고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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