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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로봇, 교감하다
  • 인공지능 로봇, 교감하다
  • [이데일리 김정남 하지나 박민 기자] “에이미, 지금 집을 돌아보고 있어요.”스마트폰에 전해진 한 통의 메시지. 뒤이어 강아지가 방을 어지럽히고 있는 사진까지 도착한다.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에이미에게 메시지를 보낸 이는 다름 아닌 인공지능(AI) 로봇이다. 에이미가 “강아지에게 스낵을 주고 좋아하는 영상을 틀어 달라”고 답을 보내자 로봇은 곧바로 이를 수행하고, 집안은 다시 평온해진다. 이뿐만 아니다. 퇴근한 에이미에게 인사하면서 운동할 날임을 알려주고, 운동할 땐 옆에서 같이 구호를 넣어준다. (사진=게티이미지)이는 삼성전자(005930)가 노란 공 모양의 AI 반려로봇 ‘볼리’(Ballie)를 소개한 영상에 나온 예시다. 가족을 돌보고 심부름을 하며 감정까지 어루만져주는, 말 그대로 ‘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로봇 시대가 열린 것이다. 삼성전자가 볼리를 지칭한 단어가 ‘새로운 동반자’(new companion)이다. 지금까지 로봇은 직접 일일이 프로그래밍을 하고 명령어를 넣어야 움직일 수 있었지만, AI를 만나면서 인간의 언어로 명령해도 바로 이해하고 실행하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삼성전자, 볼리 ‘새로운 동반자’ 지칭생명체를 닮아가는 로봇은 추후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넥스트 무브 스트래티지 컨설팅에 따르면 글로벌 AI 로봇 시장은 2021년 당시 956억달러(약 128조원) 규모였다. 그런데 오는 2030년이면 두 배가량 증가한 1847억5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기업 451개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보면, 기업들은 미래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신사업으로 AI·로봇을 14.2%로 가장 많이 꼽았다. 반도체(12.2%), 이차전지·배터리(10.9%), 차세대에너지(8.2%) 등보다 더 높았다. 산업계 한 고위인사는 “기업들이 올해 CES에서 반려동물, 집사, 비서 역할을 하는 사람 같은 로봇을 전면에 내세웠다”며 “AI 로봇 시대가 본격 태동하는 시점에 있는 것”이라고 했다.한국 기업들의 행보는 더 구체화하고 있다. CES에서 볼리를 깜짝 공개한 삼성전자가 대표적이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7일 경기 수원 디지털시티를 찾아 볼리를 살펴보면서 “(볼리에) 독거노인을 위한 기능이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로봇 사업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신설한 미래사업기획단이 최우선 순위로 연구하고 있는 분야다.◇현대차 스팟, 혼자 승강기 호출·탑승현대차그룹 로보틱스 전문 계열 기업인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로보틱스 연구개발(R&D) 조직인 로보틱스랩에서 다양한 로봇을 개발하고 활용 폭을 넓히고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할 당시부터 ‘로봇개’로 화제를 모았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은 현재 국내 백화점과 건설 현장 등에서 순찰용으로 쓰이고 있다. 해외 일부 지역에서는 경찰, 소방관을 지원하는 순찰·탐지 역할까지 수행 중이다. 스팟은 게이트와 통신해 스스로 보안게이트를 열어 드나들 수 있고 승강기(엘리베이터)와 통신해 혼자서 승강기를 호출하고 탑승하는 게 가능할 정도로 사람을 닮았다. LG전자(066570)도 로봇을 미래 사업의 중요한 축으로 삼는 회사다. LG전자는 2017년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인 SG로보틱스를 시작으로 AI 스타트업 아크릴, 국내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로보티스, 미국 로봇 개발업체 보사노바로보틱스 등에 지분을 투자했다. 2018년에는 국내 로봇 제조업체 로보스타를 인수해 관심을 모았다.HD현대(267250)의 경우 올해 정기선 부회장이 CES 기조연설자로 나서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을 언급하며 조선에 이어 건설기계 부문에 AI 등을 적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실제 국내에서 건설기계 부문 계열사 HD현대인프라코어는 디벨론의 콘센트-X2 무인 불도저가 AI와 자율주행 기술로 평탄화 작업을 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두산로보, MS와 협동로봇 솔루션 개발협동로봇 강자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454910)는 마이크로소프트와 GPT 기반의 협동로봇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최근에는 재활용품을 종류별로 분류하는 협동로봇 솔루션 ‘오스카 더 소터’(Oscar the Sorter)를 통해 CES 2024 혁신상을 수상해 화제를 모았다. HL만도(204320)는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주차 로봇 ‘파키’(Parkie)와 24시간 골목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순찰하는 로봇 ‘골리(Goalie) 등 AI와 결합한 로봇 솔루션을 선보였다. 주력 사업인 부품 표준화를 선도하며 모빌리티 산업화를 앞당기는 것은 물론이고 전동화·자율주행 기술을 바탕으로 로봇 솔루션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2024.03.27 I 김정남 기자
'더 마블스' 언니들의 폼 미친 앙상블 액션→짧지만 강렬한 박서준
  • '더 마블스' 언니들의 폼 미친 앙상블 액션→짧지만 강렬한 박서준[봤어영]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세 여성 히어로들이 빚어내는 케미와 앙상블 액션 종합세트로 눈이 즐겁다. 박서준은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으로 첫 할리우드 진출 신고식을 무사히 치렀다. 집사 미소를 절로 짓게 하는 귀여움은 덤이다. 영화 ‘더 마블스’(감독 니아 다코스타)다. 8일 개봉하는 ‘더 마블스’는 우주를 지키는 히어로 캡틴 마블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 분)가 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모니카 램보(테요나 패리스 분), 미즈 마블 카말라 칸(이만 벨라니 분)과 위치가 바뀌는 위기에 처하면서 뜻하지 않게 새로운 팀플레이를 펼치게 되는 히어로 액션 블록버스터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페이즈5의 세 번째 영화이자, 여성 히어로 캡틴 마블 실사 영화의 두 번째 이야기다. ‘더 마블스’는 크리족의 리더 다르-벤이 캡틴 마블의 영향으로 고향이 쑥대밭이 되어버린 것에 대한 복수를 마침내 실행에 옮기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엄청난 힘을 지닌 퀀텀 밴드 2개 중 한 개를 손에 넣은 다르-벤은 그 힘을 이용해 공간을 자유자재로 넘나들 수 있는 점프 포인트를 만든다. 점프 포인트를 이용해 행성들의 자원을 빼앗아 지배할 계획을 세우고, 그 복수의 최종 목표를 캡틴 마블과 그의 터전으로 삼는다. 마블 히어로들 중 가장 강력한 힘으로 은하계를 수호해온 캡틴 마블. 캡틴 마블이 아꼈던 오랜 친구의 딸로 빛의 파장을 조작하는 초능력을 지닌 모니카 램보. 캡틴 마블의 열렬한 팬이자 빛을 고체화시켜 물체로 만드는 힘을 지닌 미즈 마블 카말라 칸. 세 사람 모두 빛을 이용한 초능력을 주된 기술로 사용하고 있다. 이들은 다르-벤이 만들어둔 점프 포인트의 영향을 받게 되고, 초능력을 동시에 사용할 때마다 셋의 위치가 뒤바뀌는 현상을 겪는다. 위치가 바뀌며 뜻하지 않게 우주와 지구를 정신없이 넘나들고, 닉 퓨리의 우주선과 카말라 칸의 집이 쑥대밭이 된다. 결국 세 사람은 이 이상한 현상의 원인을 파악하고, 다르-벤에 맞서 우주의 질서를 바로잡고자 ‘더 마블스’ 팀을 결성한다.전작인 ‘캡틴 마블’은 캐럴 댄버스 한 인물의 일대기를 소개하고 그의 엄청난 파워를 보여주는데 초점을 뒀었다. ‘더 마블스’의 경우, 표면상으로는 캡틴 마블의 두 번째 이야기이지만 세 여성 히어로들이 힘을 합쳐 팀플레이를 펼치는 과정에 집중했다. 그런 점에서 ‘더 마블스’의 출발을 알리는 1탄이라고도 볼 수 있다. 팀 없이 혼자 임무를 주로 수행하며, 오랜 기간 ‘구스’와 함께 홀로 우주선 안에서 보냈던 캡틴 마블이 마음을 열고 ‘더 마블스’ 팀과 진정한 하나가 되며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도 있다. 캡틴 마블과 모니카 램보, 미즈 마블 세 인물의 활약과 매력을 짧은 러닝타임 안에 고루 배치하려 한 니아 다코스타 감독의 노력이 돋보인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백미는 세 사람이 위치를 바꾸며 현란히 펼치는 ‘스위칭 앙상블 액션’이다. 세 사람이 초반부 카말라 칸의 집과 닉 퓨리의 우주선을 오가며 펼쳐지는 액션 시퀀스가 대표적이다. 이 초반부의 액션 시퀀스는 세 사람이 지닌 각 초능력의 매력과 힘, 캐릭터들의 성격을 대변하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캡틴 마블의 압도적인 파워, 모니카 램보의 차분함과 정확함, 미즈 마블의 기발함과 창의성이 돋보인다. 이후 트레이닝을 거친 세 사람이 자유자재로 위치를 바꾸며 다-르벤을 압박하는 중후반부의 액션 시퀀스는 진정한 팀플레이 시너지로 지루할 틈 없는 재미와 화려함을 안긴다.‘더 마블스’는 사실, 개봉 전 국내는 물론 아시아 등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은 배우 박서준의 할리우드 진출작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박서준은 ‘더 마블스’에서 ‘얀 왕자’ 역을 맡아 배우 브리 라슨 등 배우들과 새로운 케미스트리를 발산했다. 박서준은 알라드나 행성의 ‘얀 왕자’ 역으로 중반부에 등장해 짧고 굵은 임팩트를 선사한다. 캡틴 마블과는 필요에 의한 법적 남편이면서 절친한 우정을 나누는 사이. ‘얀 왕자’가 있는 알라드나 행성의 사람들은 원작에서부터 노래와 춤을 이용해 소통하는 설정으로 눈길을 끈 바 있다. ‘더 마블스’에서도 원작의 설정을 백분 활용, 뮤지컬적 요소를 가미해 색다른 장르적 매력을 줬다. 알라드나 행성 주민들이 반갑게 팀을 맞이하는 장면부터 얀 왕자가 등장해 캡틴 마블과 노래로 이야기 나누며 이어지는 장면들은 긴장감과 급박함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는 숨 쉴 구멍이자 웃음 포인트다. ‘더 마블스’에선 캡틴 마블이 데리고 다니는 ‘구스’를 비롯해 수많은 고양이들이 예기치 못한 순간에 등장한다. 이들이 극강의 귀여움을 발산하며 후반부에 선사하는 뜻밖의 활약도 볼 만하다. 러닝타임은 105분으로 역대 MCU 영화들 통틀어 최단 시간에 속한다. 지루하거나 루즈한 부분 없이 장면이 시원시원 넘어간다는 점이 장점이라면 장점이다. 하지만 볼거리에만 치중해 등장인물 간 얽힌 서사와 인과관계는 다소 허술하게 풀어낸 점이 아쉽다. 세 히어로가 진정한 원팀으로 거듭나는 과정과 이유마저 유치하게 느껴진다. 앞서 극장 영화 외 디즈니+ MCU 시리즈들까지 섭렵한 팬덤 구독자가 아닌 이상 이해하기 어려운 설정도 많다. 박서준이 등장하는 장면도 임팩트는 크지만, 안타깝게도 분량이 실종 수준으로 아쉽다. 추신 : 쿠키영상은 1개다. 8일 개봉. 니아 다코스타 감독. 12세 관람가.
2023.11.08 I 김보영 기자
송덕호, 가짜 뇌전증 병역비리→오늘(28일) 입대…"평생 속죄하며 살 것"
  • 송덕호, 가짜 뇌전증 병역비리→오늘(28일) 입대…"평생 속죄하며 살 것"
  • 송덕호.[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허위 뇌전증 진단으로 병역 비리를 저질러 집행유예를 받았던 배우 송덕호가 오늘(28일) 입대한다. 28일 소속사 비스터스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송덕호는 이날 입대한다. 송덕호는 입대를 하루 앞둔 지난 27일 개인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저질렀던 병역 비리를 재차 사죄하는 입장과 심경을 밝히기도. 송덕호는 “저로 인해 또다시 불편함을 드릴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많은 고민을 했지만, 제 행동이 정말 잘못되었고 누군가에겐 상처가 되는 일이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고백하고 사죄드리기 위해 이 글을 쓰게 됐다”며 “글을 쓰고 지우고를 반복해보아도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은 이것밖에 없는 것 같다 ‘죄송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2020년 개인사를 핑계 삼아 올바르지 못한 선택을 하게 됐다”며 “저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큰 상처를 받으셨을 뇌전증 환자분들과 환자분들의 가족분들, 지금 이 순간에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고생하고 계신 대한민국의 육군장병분들 그리고 저 한 명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은 여러 작품의 모든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앞으로 살아가면서 저의 잘못을 가슴 깊이 새기고 평생 속죄하면서 살아가겠다”며 “다시 한 번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앞서 송덕호는 지난 1월 병역면탈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병역비리’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비스터스 측은 “송덕호는 지난해 여름 군입대 시기 연기를 위해 인터넷으로 관련 정보를 알아보던 중 A씨가 운영하던 블로그를 통해 상담받은 후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처음 목적이었던 병역 연기가 아닌 부당한 방법으로 4급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았다”고 경위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송덕호는 20세였던 지난 2013년 첫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3급을 판정받은 후 수 차례 입영을 연기해왔다. 이후 28세인 2021년 신체검사에서도 3급이 나오자 브로커 A씨에게 1500만원을 주고 병역 면제를 공모, 지난해 5월 보충역인 4급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혐의가 알려져 송덕호는 당시 촬영 중이던 tvN 드라마 ‘이로운 사기’에서 하차했다. 이후 지난 5월 열린 1심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한편 송덕호는 2018년 영화 ‘버닝’으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저스티스’, ‘링크: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 ‘일당백집사’ 등에 조연으로 출연했다. 지난해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에도 출연한 바 있으며, 올해 5월 개봉한 영화 ‘스프린터’의 주연으로도 출연했다.
2023.08.28 I 김보영 기자
김기현, 野에 "의원 수 줄이고 불체포특권 포기하자" 서약 제안
  • 김기현, 野에 "의원 수 줄이고 불체포특권 포기하자" 서약 제안[전문]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진행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민의힘이 앞장서서 ‘결정적 변화’를 이끌어 대한민국을 다시 뛰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정적 변화가 필요한 3대 분야로 민생 경제와 정치, 지속 가능한 사회로의 대전환 등을 꼽았다. 김 대표는 특히 △국회의원 정수 10% 감축 △무노동 무임금 제도 도입 △불체포특권 포기 등을 3대 정치 쇄신 공동 서약을 할 것을 야당에 제안했다. 김 대표는 “국민의힘은 결정적 변화를 통해 대한민국을 희망이 살아 숨쉬는 나라,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만들어가겠다”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국민이) 거대 야당의 국정 발목잡기를 매섭게 꾸짖어달라”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7회 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다음은 김기현 대표의 연설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재외 동포 여러분! 김진표 국회의장님과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한덕수 국무총리님을 비롯한 국무위원 여러분!안녕하십니까.국민의힘 당 대표 김기현입니다. 1. 국민의힘부터 성찰하고 달라지겠습니다. 제가 당 대표가 되고 나서 가장 많이 만난 분들이 있습니다. 청년들입니다. 천원의 아침밥 현장에 가고, 형편이 어려운 국비 지원 유학생들도 만났습니다. 청년들과 수시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그중에 한 청년 그룹과의 만남이, 제 가슴 깊이 묵직하게 남아 있습니다. 어버이날이었습니다.부모님의 은혜를 되새기는 그날에, 저는 청년들을 만났습니다. ‘가족 돌봄 청년’ 혹시 들어보신 분도 있을 겁니다. 언뜻 듣기엔 좋은 말 같기도 합니다만, 실은... 참 가슴 아픈 말입니다. 이제 막 사회에 나온 젊은 청춘들이었습니다.당장 자신의 앞가림하기도 벅찰 나이였습니다.그런데 이 청년들이 가족 생계를 책임지고, 부모님 병원비 대고, 동생 학비까지 책임지고 있었습니다.한참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우연히 한 청년의 닳아 해어진 운동화가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너무 오래 신은 탓일까.’ 아니면, ‘미처 자신을 돌볼 겨를도 없었던 걸까.’그러면서 저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정치는 이 청년들에게 무슨 답을 주고 있을까? 우리 사회의 수많은 아픔과 절규에 해결책을 드리는 일보다도, 권력 다툼하는 일에 빠져있는 것 아닌가? 이런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부끄러운 우리 정치, 이제 정말 고쳐야 합니다. 저도, 국민의힘도 먼저 성찰하겠습니다. 그리고 달라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더 달라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국민의 삶을 돌보는 정치,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 그래서 더 나은 대한민국을 여는 정치를 다짐합니다. 2. 민주당의 정상화를 기다리겠습니다. 어제 이재명 대표 말씀 잘 들었습니다. 참으로 안타깝게도, 동의하기 힘든 장황한 궤변이었습니다.사법 리스크, 돈 봉투 비리, 남 탓 전문, 말로만 특권 포기, ‘사돈 남말’ 정당 대표로서 하실 말씀은 아니었습니다. 한 번 생각해보십쇼,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소주성 실험으로 자영업 줄폐업시키고, 집값 폭등시켜서 국민을 좌절시킨 정권이 어느 당 정권입니까?제 말이 거짓말입니까. 탈원전, 태양광 마피아, 세금 폭탄, 흥청망청 나라살림 망쳤던, 민생 포기, 경제 포기입니다. 공수처, 검수완박, 엉터리 선거법 날치기 처리, 이런 정쟁에 빠져서 조국 같은 인물이나 감싸고 돌던 반쪽짜리 대통령, 과연 문재인 정권에서 ‘정치’라는 게 있긴 있었습니까?야당 대표라는 분이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중국 대사 앞에서 조아리고 훈계 듣고 옵니까. 이게 외교입니까, 굴종적인 사대주의죠! 저는 정말 민주당에 묻고 싶습니다. 지금 이게 맞는 길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도대체 왜 국민을 실망시킨 문재인 정권 5년에 대한 반성과 사과는 찾아볼 수 없단 말입니까?정권교체라는 역사적 심판을 받고서도, 쇄신은커녕 퇴행의 길을 이렇게 고집하실 겁니까?윤석열 정부가 실패하면 민주당이 성공할 것이라는 미신 같은 주문에 국민들이 속을 줄 아십니까?언제까지 반지성적이고 반이성적인 개딸 팬덤의 포로가 돼있을 겁니까?존경하는 민주당 의원님 여러분! 공천 걱정되시죠? 이해됩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그래도 특정 정치인 개인의 왜곡된 권력 야욕에 맹목적으로 충성하는 길에서 벗어나시기 바랍니다. 이제 민주당이 스스로, 나름대로 존중해오던 민주당의 유산을 지키는 길로 돌아오기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순리와 상식을 믿겠습니다. 민주당의 정상화를 저는 기다리겠습니다. 3. 이 시대는 보수가 이끄는 ‘결정적 변화’를 요구합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오늘날 대한민국은 역사상 가장 찬란한 시대를 열었습니다.전 세계가 우리 문명과 기술에 찬사를 보냅니다.우리가 G8 국가 반열로 우뚝 올라섰습니다.위대한 국민이 만든 위대한 기적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대한민국의 ‘내일’입니다. 혹시 지금이 ‘최고 정점’이고, 이제부터 내리막길이 아닐까? 많은 국민이 미래를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성장판이 닫히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초저성장 공포가 경제를 무겁게 짓누릅니다.반도체, 이차전지, 자동차, 조선업에서는 나름 선전하고 있지만 AI, 로봇, 차세대 모빌리티, 우주항공, 방위산업 분야는 여전히 기술 격차의 벽이 높습니다. 소득 불평등, 절대빈곤이 서민의 삶을 여전히 위협하고 있습니다.일자리 양극화가 심해지고 중산층이 흔들립니다. 결혼 포기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대로 가면 국민연금, 건강보험 기금 고갈은 시간문제입니다. 다 잘 아시지 않습니까. 하지만 저는 믿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인류 현대사에서 가장 빛나는 기적의 이정표를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이 위기를 퀀텀 점프의 기회로 만들 수 있고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 역사 한번 돌아볼까요. 이승만 초대 대통령을 시작으로 박정희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대한민국 보수는 75년 우리 현대사의 주역입니다. 거세게 공격해오는 공산주의 태풍을 뚫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선택했고 지켜냈습니다.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해 평화와 풍요의 기틀을 세웠습니다.미래를 내다보는 혜안과 결단력으로 제철공장 만들었습니다. 고속도로를 뚫었습니다. 중화학 공업을 일으켰습니다. 건강보험, 국민연금을 보수정권이 최초로 도입했습니다.황량했던 국토가 울창한 숲으로 뒤덮이게 했습니다.이 모든 ‘결정적 변화’를 이끈 선두에 바로 보수당이 있었습니다.국민통합의 정신을 바탕으로 평화로운 민주화를 이끄는 대열에도 보수가 함께했습니다. 중요한 역사적 순간, 국가적 운명의 기로마다 보수는 ‘결정적 변화’로 대한민국 성공의 역사를 만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 시대는 다시, 보수가 해냈고, 그리고 보수만이 해낼 수 있는, ‘결정적 변화’를 절실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자유, 시장, 법치, 동맹, 공동체를 중시하는 보수의 가치가 위기 극복의 해법이었음을 우리 국민이 잘 알고 있습니다. 낡은 제도, 관행, 기득권과 결별해야 합니다.과감한 경제 개혁과 정치 쇄신이 필요합니다. 다음 세대에게 불행을 물려주어서는 안 됩니다.지속가능한 대한민국으로 전진해 나가야 합니다. 이제 다시, 보수가 해내겠습니다.우리 국민의힘이 앞장서서, 결정적 변화를 이끌어 대한민국을 다시 뛰게 만들겠습니다.4. 낡은 제도를 깨고, 대한민국 성장판을 열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결정적 변화가 가장 필요한 분야는 바로 민생 경제 부문입니다. 노동개혁의 가장 큰 수혜자는 바로 노동자 자신입니다. 경직적 노사관계가 일자리를 증발시켰습니다.이중적 노동시장 구조는, 거대 노조의 기득권을 위한 카르텔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비정규직 노동자, 실업자, 구직자는 철저하게 외면당했습니다.거대 노조의 정치투쟁과 불법파업의 결과는 어땠습니까? 좋은 기업은 해외로 떠났습니다. 글로벌 기업은 한국을 기피했습니다.그래서 일자리가 없어졌습니다. 사실 아닙니까. 결국 어떻게 되느냐. 힘없는 진짜 노동자 그리고 국민만 손해를 봤습니다. 이제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윤석열 정부 들어 ‘건폭’이 멈췄습니다.건설 현장 숨통이 트이고 공사장이 움직입니다.민생 경제 핏줄이 다시 돈다는 얘깁니다. 노조비가 어떻게 쓰이는지도 모르는 깜깜이 노조, 고용 세습으로 청년의 기회를 차단하는 특권 대물림 노조도 이제는 사라져야 합니다.노조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겠습니다. 공정채용법을 추진하겠습니다.근로자의 필요와 자율적인 선택에 따라 쉬고 싶을 때는 확 쉬고, 일할 때는 집중해서 일할 수 있게 해드려야 합니다. 탄력적 근로시간제는 노동자와 기업 모두 ‘윈윈’입니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 로드맵은 완벽하게 준비돼 있습니다.민주당만 결단하면, 바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우리나라 법인세 최고세율이 26.4%입니다.미국, 프랑스, 영국보다 높고, 심지어 중국보다도 높습니다. 기업이 부담하는 준조세가 무려 90개에 달합니다.상속세 폭탄은 백년 기업의 탄생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가장 가난했던 나라, 아일랜드는 세계적 부자나라로 올라섰습니다.법인세 인하로 전 세계에서 기업을 끌어들인 결과입니다.과중한 조세는 ‘경제 쇄국정책’입니다.국경 없는 글로벌 경쟁 시대에 쇄국정책은 더 큰 어려운 길로 갈 수 있습니다. 세수 상황을 면밀히 살펴야 하겠지만, 시급한 조세 개혁에 빨리 착수해나가겠습니다. 혁신을 방해하는 낡은 규제, 걷어내야 합니다. 시장과 소비자의 자유로운 선택을 보장해야 경제가 발전하는 겁니다.적극적인 중재와 조정으로 새로운 산업 연착륙을 돕겠습니다. 불공정과 독과점을 깨뜨리고 자유경쟁을 촉진하겠습니다. 그것만이 살길입니다.그래서 우리 민생 경제에 결정적인 변화를 일으켜 대한민국의 성장판을 다시 열겠습니다.5. 정치 쇄신의 3대 과제, 공동 서약을 제안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결정적 변화가 필요한 두 번째 분야는 정치입니다. 21대 국회의 시간도 1년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돌이켜보면, 아쉬운 장면이 많았습니다. 국민들께 많은 실망 드렸습니다. ‘어떻게 하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까?’ 고민합니다. 책임 있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3대 정치 쇄신 공동 서약을 야당에게 제안합니다. 첫 번째, 국회의원 정수 10% 감축에 나섭시다. 국회의원 숫자가 많으냐 적으냐, 갑론을박이 있습니다.그런데 정답은 국민입니다. 주권자인 국민들께서 많다고 생각하시는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는 겁니다.정치 과잉이라는 것입니다. 입법 남발로 자꾸 경제공해, 사회분열을 촉발시킨다는 것입니다. 의원 숫자가 10% 줄어도, 국회는 잘 돌아갑니다. 아무 문제 없습니다. 엉뚱한 정쟁 유발, 포퓰리즘에 골몰할 그 시간에, 진짜 할 일을 열심히 하면 됩니다.두 번째, 무노동 무임금 제도를 도입합시다.김남국 의원처럼 무단 결근, 연락 두절에 칩거까지 해도 꼬박꼬박 봉급이 나오는, 그런 직장이 세상에 어디 있습니까?안 그래도 ‘일하지 않는 국회’ ‘개점휴업 국회’라는 오명을 쓰고 있습니다. 이제 출근 안 하고, 일 안 하면, 월급도 안 받는 것이 상식이고 양심이라는 것을 우리도 깨달아야 합니다. 세 번째,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진짜로 포기합시다.이재명 대표의 어제 불체포특권 관련 말씀, 만시지탄이지만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그러나 선결돼야 할 일이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께서 국민들 앞에 불체포특권 포기를 약속해놓고 손바닥 뒤집듯 그 약속을 어겼습니다.국민을 속인 것입니다.국민에게 정중한 사과부터 하는 것이 도리입니다. 그리고 말로만 아니라 어떻게 약속을 지킬지, 구체적 실천 방안을 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회가 드디어 불체포특권을 포기할 때가 왔습니다.우리 모두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에 서명할 것을 제안합니다.야당의 답을 기다리겠습니다. 6.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고 다가오는 내일을 준비하겠습니다.세 번째 결정적 변화가 필요한 분야, 바로 지속가능한 사회로의 대전환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베네수엘라는 지금도 세계적 자원 강국입니다.한때 남미의 보석이라 불릴 정도로 잘 살았던 나라입니다. 그런데 순식간에 세계 최빈국으로 추락했습니다. 포퓰리즘이 낳은 비극입니다. 저는 이것이 남의 일로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5년 동안 정부 1년 예산이 200조 원이나 늘었습니다. 건국 이후 70년 세월 동안, 문재인 정권 전까지 쌓인 국가채무가 660조 원 규모였는데요. 문재인 정부 5년 들어 얼마 늘었는지 아십니까. 400조원이 넘어요. 세상에 이렇게 무책임한 정권이 어디 있습니까? 그 돈 우리 청년들이 훗날 다 갚아야 합니다. “그건 내 퇴임 후의 일이니까 내가 알 바 아니다”,“일단은 무조건 빌려 쓰고 보자”는 그러면 안되죠. 그건 책임 있는 정치인이 아닙니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선택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보였습니다. 13년 만에 ‘예산 긴축’에 나섰습니다.정말 어렵고 용기 있는 결정적 변화라고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재정 지출이 가져다주는 반짝 효과는 정말 매혹적입니다. 늘 유혹에 노출돼있습니다. 그러나 그 유혹을 이겨내야 합니다.재정 중독, 일단 쓰고 보자는 무책임 정치에 대한 제어장치가 필요합니다. 윤석열 정부는 ‘재정준칙’을 도입할 것입니다. 전쟁, 대규모 재해, 경기 침체 등 예외적인 경우를 빼곤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을 GDP 대비 3% 이내로 관리하겠습니다.국가채무비율이 GDP 대비 60%를 넘으면 적자 비율을 2% 이내로 낮출 것입니다. ‘추경’ 말씀하시는데요, ‘추경 중독’도 이제 끊어야 합니다. 빚 어디서 납니까. 조삼모사입니다. 복지정책 기조도 확 바꿔야 합니다. 획일적이고 무차별적인 현금 살포, 이건 복지가 아닙니다.헬리콥터 타고 돈 막 뿌리듯 하면, 부익부 빈익빈만 가중될 뿐입니다.엉뚱한 곳에 쓸데없이 막 퍼주는 돈을 줄여서 정말 복지가 필요한 분들을 넉넉하게 지원하는 족집게식 ‘맞춤형 복지’로 리모델링해야 합니다. 교육, 의료, 교통, 문화와 같은 ‘인프라 복지’도 확충해서 실질적 혜택을 드리겠습니다. 자립을 돕고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되어줄 수 있도록 하는 ‘선순환 복지’를 더 늘리겠습니다. 연금 개혁도 지체할 수 없습니다.청년들은, “내가 어차피 받지도 못할 국민연금, 왜 이렇게 열심히 내야 되느냐?”고 합니다. 지극히 당연한 권리주장입니다.연금개혁은 매우 민감한 사안입니다. 충분한 설득과 사회적 합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정쟁의 소재가 되면 개혁은 좌초합니다.민주당에 초당적인 협조를 요청 드립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지금과 사뭇 다른 미래가 우리 바로 눈앞에 다가와 있습니다.인구 감소는 필연적입니다.첨단 기술이 세계 산업 지형을 바꾸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요구되는 인재상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위기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우리는 G8을 넘어 G5로 도약하는 발판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핵심은 올바른 교육 제도입니다. 미래에 대한 가장 확실한 투자는 교육입니다.우리 선조들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학교를 짓고 아이들을 가르친 우리 부모 세대의 지혜를 되새겨야 할 때입니다. AI, IT 소프트웨어, 반도체, 이차전지, 우주항공, 방위산업 분야는 더 많은 인력, 더 좋은 인재를 원하고 있습니다.국가가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해야 합니다. 그래서 대학 구조개혁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디지털 교육 혁신도 하루 빨리 시작해야 합니다. 직업훈련 기회를 폭넓게 제공해서 직업 간 자유롭고 활발한 이동을 돕도록 하겠습니다. 기초학력 미달, 교실 붕괴, 교권 추락을 해결할 때가 됐습니다.학부모가 안심하고 보낼 수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다.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투 트랙으로 동시에 접근해야 합니다.먼저, 혼인과 출산 여건을 개선하는 것입니다.결혼하고 싶어도, 아이를 낳고 싶어도, 결국 못하게 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경제적 어려움과 불안 때문입니다.무엇보다도 주거 불안정을 해소해야 합니다.문재인 정부가 많은 실패했지만 가장 큰 실패 중 하나는 부동산 정책입니다. 부동산 정책 실패 때문에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전월세 대란 와서 많은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을 포기했습니다. 집 살 수 없는데 어떻게 결혼하겠습니까. 내 집 마련의 길을 활짝 열어야 합니다. 윤석열 정부 들어 주택 가격이 하향 추세로 접어들었습니다. 이제 적은 이자 부담으로도 필요한 주택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고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지금보다 좀더 넓고, 좀더 편리하고, 접근성이 뛰어난 공공주택의 공급 역시 확대하겠습니다.집값 걱정 없이 결혼하고, 평수 걱정 없이 아이 낳을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습니다.집문에 이어 두 번째 일자리 문제입니다. 적정 소득이 보장되는 양질의 일자리가 더 많아져야 합니다.통계적으로 비정규직, 저임금 근로자일수록 결혼 의사가 현저히 떨어집니다.그래서 앞서 말씀드린 노동개혁은 가장 효과적이고, 근본적인 저출산 해결책입니다.두 번째로 필요한 접근은, 인구 감소에 대비한 대안의 마련입니다. 결혼과 출산이 아무리 증가한다고 해도, 인구 감소 흐름 자체는 지금 당장은 피할 수 없습니다.세수 악화에 따른 사회보장제도 붕괴되고 병력 부족에 따른 국방력 약화, 인구구조 불균형에 따른 사회문화적 침체는 아마도 우리의 현실이 될 것입니다. 이미 우리 경제는 외국인 근로자에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또한 소멸 위기의 지방, 인력난에 허덕이는 기업은, 일할 사람이 없다며 아우성입니다.결국에는 이민 확대가 불가피한 대안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이민 확대 아젠다를 놓고 국민적 총의를 모으겠습니다.예상되는 부작용과 혼란을 꼼꼼히 검토하고 철저하게, 빈틈없이 대비하겠습니다. 7. 원칙이 바로 선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민주화는 분명,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입니다.문제는, 민주를 참칭하는 특권 세력입니다. 이들이야말로 전형적인 ‘반(反)민주’ 세력입니다. 한때 민주화운동에 앞장섰다는 이유로 민주를 빙자해 반칙을 합리화하고 민주라는 이름으로 ‘진짜 민주’를 허물었습니다. 그래서 국민들은 지난 대선에서, 무너진 원칙을 바로 세워달라며 정권교체를 선택하셨습니다. 서슬 퍼런 권력의 부당한 위협에 물러서지 않고 당당하게 맞섰던 모습이 국민들께 커다란 희망을 드린 것입니다.그래서 우리 국민의힘은 약속드립니다.꼭 해내야 할 결정적 변화! 원칙이 바로 선 대한민국으로 변화시키겠습니다. 첫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법질서 회복입니다. 법을 어기거나 비리를 저지른 자들이 큰소리치며 정의의 사도인 양, 탄압받는 피해자인 양 행세하는 모습,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습니다. 정치적 거래와 길거리 투쟁으로, 범죄와 비리를 덮으려 생각한다면, 커다란 오산입니다.더 이상 그런 꼼수는 안 통합니다. 오직 법치주의 원칙이 있을 뿐입니다. 당연히, 적법한 노동쟁의와 집회시위 권리는 확실하고 철저하게 보장할 것입니다. 우리가 근절하려 하는 것은 오직 ‘불법’입니다.사용자든 노동자든, 불법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습니다.떼법, 폭력, 협박과의 타협은 이제 더 이상 없습니다. 그건 정의롭지도 않고, 공정하지도 않기 때문입니다.최근 민간단체 보조금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 혈세에 빨대를 꽂아 사리사욕을 채운 부정한 기생 세력의 실체가 수없이 많이 드러났습니다.일벌백계해야 합니다.학폭, 마약, 음주운전, 전세 사기 등 국민의 일상을 순식간에 지옥으로 만들어버리는 범죄 역시 그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할 것입니다. 그 누구도 법 위에 군림해서는 안 됩니다. 힘없다고 해서 억울하게 차별당해선 안 됩니다. 법 앞에 모두가 평등한 나라가 되도록 윤석열 정부는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두 번째 원칙입니다. 공공부문을 정상화하겠습니다.나라의 주요 공공기관이 특정 이념과 정파적 이익에 휘둘리고 있습니다.국민을 위해 봉사하라 그랬더니 그 자리 앉은 사람이 그들만의 권력, 그들만의 철밥통을 지키기 위해 혈세만 축내고 있습니다. 국민 권리 수호의 최후의 보루, 사법부 어떻습니까. 가장 엄격한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데 여기에 우리 법, 국제인권법, 민변의 ‘우국민’으로 구성된 사법부가, 정의를 수호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만의 출세와 정파적 이익을 수호하는 데 앞장서왔던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용서받을 수 없는 일입니다.공영방송과 방송 통신 감독기관 한번 볼까요. 철저하게 정치화 편향화 사유화돼있습니다. 반드시 정상화하겠습니다. KBS 수신료 분리징수하겠다고 하니 왜 국민들이 환호하겠습니까? 한쪽 주장만 일방적으로 퍼 나르는 방송, 이건 공영방송이 아니라 민주당·민노총 프로파간다 매체 아닙니까. 국민에게 돈 달라고 손을 내밀 자격조차 없습니다.방송 통신 감독기관이 심사 점수 조작해서 특정 언론매체를 찍어내려 했답니다. 세상에, 이게 가당키나 한 일입니다. 결코 묵과할 수 없습니다.교실은 우리 아이들이 꿈과 실력을 키워가는 공간입니다.그런데 여기서 교사라는 자가 북한을 찬양하고, 아이들에게 세뇌 교육을 한다니 이게 말이 됩니까? 정말 몹쓸 짓 아닙니까. 그런데 전교조 출신, 야당 편향 교육감들은 교실의 정치화를 해결하기는커녕, 오히려 방조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런 일을 막을 것입니다. 교실도 정상화시켜 학생과 학부모 품으로 돌려주겠습니다. 국민 혈세로 운영되는 공공부문이 사상적 진지전의 전초기지로 악용돼선 안 됩니다. 국민의힘은 공공부문의 비정상을 정상화해서, 주인이신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겠습니다. 세 번째 원칙, 언제나 국민 이익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을 회복하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책임 있는 정치 지도자라면, 지금 당장에는 욕을 먹더라도 국민과 국가의 이익을 위해 고독한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합니다.이승만 대통령의 농지개혁, 박정희 대통령의 한일국교 정상화, 김영삼 대통령의 금융실명제 도입 같은 결단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역시 때로는 지지층의 반대를 무릅쓰고 고독한 선택을 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어땠습니까? 국익을 저버리고 정파적 이익을 앞세웠지 않습니까. 죽창가만 부르며, 조직적으로 ‘반일 선동’을 주도했죠? 그 후유증으로 인한 부담은 오롯이 국민들이 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관계 정상화 노력은 국민의 이익, 국가의 앞날을 생각하며 내린 고독한 결단입니다. 미·중 패권 갈등이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세계가 자유 진영과 반(反)자유 진영으로 쪼개졌습니다. 이런 상황이니만큼 대한민국의 평화, 발전, 번영을 위해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한미동맹은 더욱 단단하게 다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한미일 3국 공조가 절실합니다. 그것이 대한민국의 생존 전략입니다.그래서 한일관계의 선제적 복원은 탁월한 외교전략인 것입니다. 대북 정책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국민과 북한 주민의 이익이 아니라, 인권 탄압을 일삼는 세습 독재자 김정은의 이익만 대변했던 문재인 정권 대북 정책은 완전히 폐기해야 합니다. 강력한 동맹과 든든한 자주 국방력으로 적을 압도하는 것이 진정한 국익이자 진짜 평화입니다. 그리고 우리 국민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국가적 숙제가 있습니다. 상호주의에 입각한 대외관계 확립입니다. 한중관계에서 이런 문제가 많이 있습니다. 작년 6월 지방선거 당시 국내 거주 중인 중국인, 약 10만 명에게 투표권이 있었습니다.하지만 중국에 있는 우리 국민에게는 참정권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왜 우리만 계속 빗장을 열어놓아야 하는 것입니까?우리 국민에게 투표권을 주지 않는 나라에서 온 외국인에게는 우리도 투표권을 주지 않는 것이 공정합니다. 외국인 건강보험 적용 역시 상호주의를 따라야 합니다. 중국에 있는 우리 국민이 등록할 수 있는 건강보험 피부양자 범위에 비해, 우리나라에 있는 중국인이 등록 가능한 건강보험 피부양자의 범위가 훨씬 넓습니다. 중국인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부당하고 불공평합니다. 국민의 땀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건강보험기금이 외국인 의료 쇼핑 자금으로 줄줄 새선 안 됩니다. 건강보험 먹튀, 건강보험 무임승차를 막겠습니다. 마지막 원칙, 우리 국민의힘은 이념이나 선전·선동에 휘둘리지 않고, 과학과 객관적 사실을 기반으로 정책을 펴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제2의 광우병 괴담 기획이 시작됐습니다.이미 경험해 본, 매우 익숙한 선전선동술입니다. ‘뇌송송 구멍 탁’, 모두들 기억하실 겁니다. 이 여섯 글자로 국민을 감쪽같이 속인 광우병 괴담은 거대한 조작과 연출이었습니다. 괴담을 만들어 퍼트리고, 엉터리 방송은 거짓 왜곡 보도로 국민을 선동하고, 조직적으로 동원된 세력이 광장을 계획적으로 분노로 몰아갔습니다. 광우병 괴담뿐만이 아닙니다.천안함이 좌초했다느니 충돌했다느니 괴담 들으셨죠, 전자파에 몸이 튀겨진다던 사드 괴담, ‘나쁜 세력’은 어김없이 나타나 허위 사실을 유포했습니다.그때 활약했던 가짜뉴스 전공자들이 또다시 등장했습니다. 알고보니 민주당과 찰떡 공조를 하고 있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우리 국민의힘은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해 국민의 생명·안전·재산을 최우선으로 지킬 것입니다. 가짜뉴스 조작과 선전 선동, 근거 없는 야당의 비난에 휘둘리지 않고, 우리가 직접 철저하게 검사하고 검증할 것입니다. 일본 정부에는 국제적 기준을 엄격히 준수하고,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나갈 것입니다. 현재 수입이 금지되고 있는 후쿠시마와 인근 8개 현 일본 수산물이 우리 국민 밥상에 오르는 일은 앞으로도 없을 것입니다. 국민의 생명·안전·재산을 해치는 일은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한 번 돌아보십시오. 당리당략에 빠져, 과학을 부정하고 저지렀던 원전 폐기 정책의 부작용, 누가 피해 보고 있습니까. 근거 없는 가짜뉴스에 빠진 지도자의 폭정으로 최고 기술력의 원전 생태계가 붕괴 위기에 내몰리고, 한전 누적 적자는 45조 원에 가깝습니다. 이건 누가 갚을 겁니까. 국민들이 다 갚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 국민의힘은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유발하는 괴담, 선전 선동, 유언비어가 더 이상 횡행하지 않도록, 비정상 세력에 ‘팩트’로 맞서겠습니다. 과학과 객관적 진실을 토대로 정확하게 판단하고 그 판단에 기초해 정책을 추진하는 정상적인 국정을 집행해나갈 것입니다. 8. 마무리: 제대로 일할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윤석열 정부 출범 후 지난 1년, 우리는 이미 여러 장면의 ‘결정적 변화’를 두 눈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케케묵고 낡아빠진 운동권식 이념이 아니라, 실사구시에 입각한 합리적 국정으로 바뀌었습니다. 국제 고립을 자초하는 ‘혼밥 외교’는 이제 끝났습니다.대통령이 제1호 영업사원을 자처해 기업과 함께 국제사회를 누비면서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해 일자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국민을 갈라치는 분열의 정치는 막을 내렸습니다. 모든 국민을 섬기는 포용과 통합의 정치를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국민의힘은 결정적 변화를 통해 대한민국을 희망이 살아 숨 쉬는 나라,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로 만들어가겠습니다. 그런데 정말 답답한 것이 있습니다. 절대다수 의석을 가진 야당에 가로막혀 국회가 일을 효율적으로 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민생을 살리고 각종 변화와 개혁을 성공시키기 위한 입법을 야당이 일일이 가로막고 있습니다.심지어 ‘못 먹는 감 찔러나 보자’는 식으로, 정작 자신들이 집권하고 절대다수 여당일 때에는 처리하지 않던 법안을 새 정부 들어 마구잡이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걸 왜 그땐 추진 안했습니까. 저희 국민의힘, 국민 요구에 부족한 것이 정말 많습니다. 죄송합니다. 더 노력하겠습니다. 두 손 모아 호소 드립니다.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제대로 일할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거대 야당의 국정 발목잡기, 반대를 위한 반대를 매섭게 꾸짖어 주십시오. 반드시 성과와 변화로 국민 여러분께 보답하겠습니다.정권교체를 이뤄주신 국민의 염원을 받들어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로 만들겠습니다.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3.06.20 I 경계영 기자
'형제라면' 이승기 "라면에는 깻잎을 넣는 게 저의 지론"
  • '형제라면' 이승기 "라면에는 깻잎을 넣는 게 저의 지론" [일문일답]
  • 사진=TV조선,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형제라면’ 이승기가 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과정을 오롯이 담은 일문일답 인터뷰를 전했다.오는 22일 첫 방송을 앞둔 ‘형제라면’은 TV조선과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가 공동제작하고 동시 방송하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으로 ‘味쳐버린 라면의 변신’을 선보인다. 강호동과 이승기, 배인혁이 일본 유명 관광지에 ‘라면 가게’를 오픈, 한국의 맛을 담고 있는 라면을 다채롭게 변주해 선보이며 라멘에 익숙한 일본에 K라면을 알리기 위해 나선다.제작진은 “이승기는 요리 예능에 첫 도전인 만큼 정말 열심히 그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 임했다”라며 “이승기의 라면 요리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노력이 담긴 과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형제라면’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한편 TV조선과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가 공동제작하고 동시 방송하는 ‘형제라면’은 오는 22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 된다. ◇다음은 일문일답-‘형제라면’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가 있다면?△무엇보다도 먼저 호동이 형과의 재회가 굉장히 설렜다. 형의 대단한 점 중 하나가 바로 ‘육봉 선생’ 아닌가. 화이팅 넘치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합류를 결정했다. 사실 요리에 대한 지식이나 라면에 대한 이해도가 탑티어가 아닌데 이걸 예능으로 봐야 할지 다큐로 봐야 할지 상당히 많은 고민이 있었으나 강호동이라는 방향성으로 호동이 형과 하면 뭐든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결심했다.-그동안 예능에서 다양한 매력을 보여줘 왔다. 그러나 유독 맛 예능에는 출연하신 적이 없었던 거 같은데 특별히 맛 예능을 안 해왔던 이유가 따로 있었는지?△맛과 음식에 대해 꽤나 진심이다. 그래서 쉽게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 음식은 프로들의 영역이라서 좌충우돌 속에 음식을 망칠 수도 있다는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우리 국민 모두에게 가장 익숙한, 요리를 못하는 사람도 가스불만 켤 줄 알면 할 수 있다는 봉지 라면을 테마로 하는 만큼 재밌게 요리할 수 있겠다는 마음으로 도전했다.-처음으로 맛 예능인 ‘형제라면’에 출연했는데 이전 프로그램들과는 달리 고충이 있었다면 어떤 점이었을지? 그리고 평소에도 라면을 즐겨 먹는지, 특별히 라면에 대한 지론이 있다면?△일단 스케줄이 빡빡했다. 특히 실제로 돈을 내시는 분들을 상대로 하기 때문에 식재료 준비부터 레시피 고민까지 모두가 리얼로 진행돼서 부담감이 좀 강했다. 우리가 ‘만회할 수 없는 한 그릇’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던 만큼, 그것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평소 관리 때문에 라면을 자주 먹지는 못하지만, ‘라면에는 깻잎’을 넣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지론이다.-‘형제라면’은 콘셉트 자체가 세 명의 형제들이 라면 가게를 운영하는 것인데요. 주로 어떤 포지션을 소화했는지, 그리고 둘째로서 형제들의 우애를 다지기 위해 노력한 부분이 있다면?△저는 요리와 접객을 모두 했다. 주방은 호동이 형, 홀은 인혁이가 맡았기 때문에 제가 정신 바짝 차리고 상황 파악해서 전달하는 역할을 주로 했다. 또 삼형제의 우애를 다지기 위해선 둘째의 역할이 중요한데 매일 밤 노동주를 한 잔씩 마시는 자리를 깔끔하게 세팅하고, 숙소에 부족한 것이 있는지 체크도 하며 두 사람을 살폈다.-‘형제라면’ 멤버들과의 케미는 어땠는지?△7년 만에 함께한 프로그램이지만 그래도 호동이 형과의 케미는 말하면 입 아플 정도다. 이번엔 인혁이의 발견이 정말 재밌고 신선했다. 너무 웃긴 친구다. 인혁이 덕분에 몇 번을 크게 웃었는지 모르겠다. 진정성 있고 센스 넘치며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나 가진 탤런트가 많은 빛을 내는 매력을 가진 친구이다.-‘형제라면’은 라멘의 본고장인 일본에서 한국의 라면을 전파하는 의미가 있는 프로그램이다. K-라면이 어느새 해외에서도 각광받는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리 잡은 상황인데 일본에서 느낀 현지 반응은 어땠는지?△생각보다 반응이 정말 좋았다. 약간 맵다는 의견 외에는 모두가 맛있게 드셨다. 특히 짜장라면(짜파게티)은 충격적으로 반응이 좋았다.-원조 한류스타답게 ‘집사부일체’에서 일본어 실력을 뽐낸 적이 있다. 이번 ‘형제라면’이 일본에서 촬영했던 만큼 이번에도 일본어 실력을 발휘했는지? 어떤 에피소드가 있었는지?△일본어를 할 줄은 알지만 초보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상세히 설명드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래서 더 많이 웃고 더 친근하게 적극적으로 손님들과 소통했던 것 같다. 방송용으로는 한국어로 하고 바로 이어서 현장 버전으로 일본어로 진행을 했는데 하면서도 ‘이게 맞나?’ 싶을 정도로 너무 부자연스러웠다. 완벽한 리얼로 진행되는 만큼, 식당 안에선 통역사가 없어서 어쩔 수 없었던 선택이었지만, 뿌듯했다.-‘형제라면’ 가게 운영을 끝낸 뒷 시간이나 쉬는 날에는 어떻게 휴식을 보냈나?△퇴근 후 삼형제가 한잔하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게 우리에겐 꿀같은 시간이었다. 이외에는 정말 쉬는 날이 없이 한국 라면을 알리기에 나섰다. 심지어는 떠나는 당일 점심까지 장사를 했다. 그만큼 우린 열심히 했으니 재미있게 봐주시길 바란다.-시청자들이 기대하면 좋을 ‘형제라면’의 관전 포인트를 꼽아본다면?△오랜만에 보는 호동이 형과의 모습이 어떻게 나올지 저 역시 잘 모르겠지만 7년 만의 재회인 만큼 많은 분들이 흐뭇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본방송 때는 꼭 참으시라! 굳은 의지로 참으시고, 다음날 라면을 드시길 추천한다.-마지막으로 ‘형제라면’에 대한 포부를 밝힌다면?△우리나라 봉지 라면의 위대함을 보았다. 너무 익숙하여 특별함을 느끼지 못했는데 어떤 재료와 조합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변신하는 봉지 라면의 능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다른 건 몰라도 정말 열심히 했다. 그동안 제가 했던 방송을 통틀어 가장 액기스만 나가는 방송이 아닐까 싶다. 땀 흘리며 좌충우돌하는 삼형제의 라면 이야기로 월요병을 조금이나마 해소하시길 바란다.
2023.05.18 I 유준하 기자
이재명 "尹, 日화이트리스트 복원…선물주고 뺨 맞나"
  • 이재명 "尹, 日화이트리스트 복원…선물주고 뺨 맞나"
  • [이데일리 이수빈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일본 여야 국회의원들이 지난 21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 신사에서 집단 참배한 것에 대해 “대일 굴욕외교가 일본의 역사 도발에 날개를 달아준 모양”이라고 비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이 일본에 퍼줄 대로 퍼줬지만 돌아온 것은 교과서 왜곡, 독도 침탈 노골화, 야스쿠니 집단 참배 같은 도발뿐이다. 우리의 양보에 대한 일본의 상응조치는 대체 어디에 있느냐”며 이같이 지적했다.이어 그는 “그런데도 정부는 오늘부터 일본을 ‘화이트 리스트’에 복원시키기로 했다”며 “선물 주고 뺨 맞는 ‘굴욕외교’로 국민의 자존심은 상처를 입고 있다. 대일외교에 대한 근본적 재점검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방미 일정을 두고서도 “‘친구가 아니면 적’이라는 이분법으로 외교전에 나서서는 안 된다. 국익이 우선이어야 한다”며 “혹독한 실패로 끝난 ‘일본 퍼주기’ 외교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대통령께 당당하고 유능한 실용외교, 국익외교를 펼쳐달라”고 당부했다.이 대표는 정부와 여당이 내놓은 전세사기 대책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눈 가리고 아웅’식 대책만 내놓고 있는데 민주당의 요구를 일정부분 수용한 것은 칭찬합니다만 여전히 핵심은 미흡하다”며 “초부자를 위해 수십 조 씩 세금 깎아줄 돈은 있어도, 전세사기 피해자를 위해 공공매입 할 돈은 없다는 말인가”라고 꼬집었다.그는 “당장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보증금을 떼인 피해자에게 돈 빌려 줄 테니까 집사라고 하는 건 온전한 대책이 아니다”라며 “약 올리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그러면서 이 대표는 “지금 가장 필요한 일은 피해에 대한 실질적인 피해지원 방안”이라며 “피해자를 우롱하는 엉터리 대책 그만두고 ‘선구제 원칙’을 바탕으로 ‘사회적 재난’에 걸맞은 충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당장 오늘이라도 어느 단위든 머리를 맞대고 함께 대책을 논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3.04.24 I 이상원 기자
‘숫사자 라이언을 만나기 전 고양이 춘식이 이야기’
  • ‘숫사자 라이언을 만나기 전 고양이 춘식이 이야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카카오(대표이사 홍은택)가 카카오프렌즈 인기 캐릭터 춘식이의 첫 단편 애니메이션 ‘도도도 춘식이’를 카카오TV에서 공개한다.춘식이 데뷔 3주년을 맞아 진행하는데, 공개되지 않은 춘식이의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을 통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계획이다.우선,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매일 낮 12시 카카오TV에서 ‘도도도 춘식이’ 에피소드 5편을 차례로 공개한다. 회당 5분가량 영상으로, 11일 1화 공개 이후 12일과 13일 각각 2화씩 공개될 예정이다.라이언이 길거리에서 입양한 춘식이‘도도도 춘식이’는 춘식이가 그의 집사 라이언을 만나기 전의 이야기를 담았다. 춘식이는 인스타그램 ‘춘식 툰’에서 라이언이 길거리에서 입양한 고양이로 첫 등장한 뒤, 툰 시리즈를 통해 엉뚱하고 발랄한 매력을 발산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카카오는 갈기 없는 숫사자 ‘라이언’에 입양되기 전 고양이 ‘춘식이’의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팬들을 위해 이번 애니메이션을 선보이게 됐다.‘도도도 춘식이’는 스토리와 영상미, 음악까지 삼박자가 어우러진 애니메이션이다. 라이언을 만나기까지 춘식이의 다이내믹한 여정을 그려낸 탄탄한 스토리와 따뜻하고 아름다운 영상미, 잔잔하고 평화로운 음악이 더해졌다.춘식이 이모티콘 출시애니메이션 속 춘식이의 귀여운 모습을 담은 카카오톡 이모티콘도 출시한다. 11일부터 17일까지 카카오톡 채널 춘식이 및 카카오프렌즈 스튜디오 인스타그램 계정에 공개된 론칭 이벤트 페이지에서 ‘도도도 춘식이’ 1화 영상을 시청하면, 선착순으로 이모티콘을 받을 수 있다.최선 카카오 IP브랜드팀장은 “춘식이는 ‘춘식 툰’ 시리즈를 통해 스토리를 기반으로 성장한 캐릭터”라면서 “춘식이의 세계관을 더욱 입체적으로 보여드리고자 춘식이만의 독자적인 이야기를 담은 첫 단편 애니메이션을 선보이게 됐다. ‘도도도 춘식이’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했다.춘식이 오픈채팅방도카카오는 지난달 24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춘식이 팬미팅을 열고 춘식이 데뷔 3주년 프로젝트를 본격 시작했다. 팬미팅에는 1200여 명의 춘식이 팬들이 참여해 ‘도도도 춘식이’를 최초로 감상하고 다채로운 이벤트를 즐겼다.팬미팅 이후 공식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춘식이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매일 오후 1시 춘식이의 라이브 타임과 다양한 미션을 하며 팬들에 특별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카카오는 오는 5월 춘식이의 모든 이야기를 담은 ‘춘식 툰’ 단행본을 출간하며, 춘식이 데뷔 3주년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2023.04.11 I 김현아 기자
"우리 집사 되어주세요" 케플러, '케냥이' 변신 아찔 컴백
  • "우리 집사 되어주세요" 케플러, '케냥이' 변신 아찔 컴백[종합]
  • 걸그룹 케플러(kep1er)가 10일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미니4집 ‘LOVESTRUCK’ 발매기념 미디어쇼케이스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넘치는 에너지에 애교까지. 걸그룹 케플러(Kep1er·최유진, 샤오팅, 마시로, 김채현, 김다연, 히카루, 휴닝바히에, 서영은, 강예서)가 색다른 매력 발산을 자신했다.케플러는 10일 오후 1시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4번째 미니앨범 ‘러브스트럭!’(LOVESTRUCK!) 언론 쇼케이스를 열고 컴백을 알렸다. 이날 히카루는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고 인사했다. 강예서는 “새 앨범명 ‘러브스트럭!’은 ‘사랑에 부딪혔다’는 의미”라며 “그에 맞춰 저희의 매력에 잔뜩 부딪힐 수 있도록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앨범에는 타이틀곡 ‘기디’(Giddy)를 포함해 ‘러블리’(LVLY), ‘백 투 더 시티’(Back to the City), ‘와이’(Why), ‘해피 엔딩’(Happy Ending) 등 5곡을 수록했다. 김채현은 “그동안 꿈과 사랑을 동력 삼아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 드렸다”며 “이번에는 처음 사랑에 빠진 케플러의 이야기를 담은 앨범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최유진은 “설렘과 떨림, 처음이라 서툴지만 사랑받고 싶은 마음 등을 노래한 곡들을 담았다”고 설명을 보탰다.걸그룹 케플러(kep1er)가 10일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미니4집 ‘LOVESTRUCK’ 발매기념 미디어쇼케이스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아찔한’, ‘어지러운’이라는 의미를 지닌 영단어를 제목으로 내건 타이틀곡 ‘기디’는 사랑을 깨닫게 된 소녀의 설레는 마음을 노래한 디스코 펑크 장르의 곡이다. 김다연은 “중독성 넘치는 노래다. 모든 파트가 ‘킬링 파트’라는 생각”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휴닝바히에는 “아찔하고 어지러운 감정과 떨림을 표현한 퍼포먼스를 준비했다”고 설명을 이었다. 김다연은 “고양이처럼 ‘냥냥 펀치’를 날리는 ‘케냥이 춤’을 포인트 안무로 준비했다”고 부연했다. 포인트 안무 키워드로 택한 ‘케냥이’는 케플러와 고양이를 합쳐 만들었다. 서영은은 “처음에는 낯을 많이 가리다가 사랑스러운 친구로 변한 뒤 애교를 부리는 고양이 같은 매력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휴닝바히에는 “많은 분이 저희의 소중한 집사가 되어주셨으면 한다”며 웃었다. 이들은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로 K팝 팬들의 시선을 끌어모으겠단 각오다. 최근 공개된 티빙 다큐멘터리 ‘케이팝 제너레이션’ 7회에는 케플러 멤버들의 개별 퍼포먼스 영상을 ‘엑스바디 근골격 통합 검진 시스템’을 통해 분석한 결과 팔, 다리의 순간 각도 오차율이 3.7%에 불과했다는 내용이 담겨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히카루는 “승부욕이 강한 편이라 항상 멤버들에게 ‘이번엔 더 잘하자!’고 한다. 그럴 때마다 멤버들은 ‘그냥 즐기자’고 하면서도 막상 무대를 시작하면 저보다 더 열심히 한다”고 웃으며 “앞으로 어떤 무대에서든 사랑스럽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걸그룹 케플러(kep1er)가 10일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미니4집 ‘LOVESTRUCK’ 발매기념 미디어쇼케이스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케플러는 2021년 방송한 Mnet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걸스플래닛999:소녀대전’을 통해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이다. 데뷔 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한 이들은 그간 발표한 음반들로 총 100만장이 넘는 음반 판매량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채현은 Mnet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을 보면서 열정 있었던 예전 저의 모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며 “참가자분들이 ‘김채현 선배님’이라는 말을 하더라. 선배님이라는 호칭에 부끄럽지 않은 가수가 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김다연은 “저 또한 그때의 감정과 기억이 떠올랐고, 내가 지금 서는 무대가 정말 소중하구나 하는 걸 새삼 느꼈다”고 했다. 이어 “덕분에 동기부여가 된다”며 “후배들을 보면서 성장하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최유진은 “(참가자들이) 가족들 앞에서 공연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고 말을 보탰다. 서영은은 “저도 눈물을 많이 흘렸다. 어떤 마음인지 알기에 신나는 무대를 봐도 울었다”며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다. 멋지게 데뷔하셨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걸그룹 케플러(kep1er)가 10일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미니4집 ‘LOVESTRUCK’ 발매기념 미디어쇼케이스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케플러가 국내에서 새 앨범을 내는 것은 지난해 10월 3번째 미니앨범 ‘트러블슈터’(TROUBLESHOOTER)를 낸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최유진은 “벌써 4번째 앨범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케플러만의 모습을 더 보여드려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긴다”고 했다. 이어 “서바이벌로 데뷔한 팀이라 각자의 개성이 강했다. 처음에는 하나의 색깔을 내기 쉽지 않았는데, 점차 하나가 되어가고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새 앨범 전곡 음원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악플랫폼을 통해 공개한다.김채현은 “요즘 걸그룹분들이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데, 그 흐름에 힘을 보태고 싶다”며 “새 앨범을 내는 팀들이 모두 행복하게 활동을 마쳤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2023.04.10 I 김현식 기자
'일당백집사' 측 "이준영, 이혜리에게 한 발 더 다가설 것"
  • '일당백집사' 측 "이준영, 이혜리에게 한 발 더 다가설 것"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일당백집사’ 측이 이혜리, 이준영의 달라진 분위기가 돋보이는 설렘 투샷을 공개했다.MBC 수목드라마 ‘일당백집사’(연출 심소연·박선영, 극본 이선혜, 제작 아이윌미디어) 측은 8일, 백동주(이혜리 분)와 김집사(이준영 분)의 빗속 만남을 포착했다. 백동주를 향한 김집사의 따스한 눈빛과 닿을 듯 말 듯 설레는 두 사람의 거리감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과연 두 사람이 오해를 풀고 한발 가까워질 수 있을지 궁금증을 더한다. 지난 방송에서는 출산을 앞두고 세상을 떠난 서강(홍나현 분)의 마지막 소원이 그려졌다. 보육시설에서 함께 자라 남매이자 친구, 애인, 그리고 전우가 된 부부. 가족이 없던 두 사람은 서로에게 가족이 되었고, 땡삼이(태명)가 태어나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부모가 되기를 기다렸던 두 사람의 사연은 애틋했다. 자신을 따라 죽을 거라며 남편 원효(오승백 분)를 꼭 살려달라는 서강. 고인의 소원을 풀기 위해 백동주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에 희망을 걸었다. 백동주의 진심은 얼어붙은 김집사의 마음을 다시 녹였다. 서로만 몰랐던 백동주와 김집사의 공조 플레이는 원효의 극단적 선택을 막았고, 서강이 남긴 메시지는 남편 원효에게 삶의 의지를 불어 넣었다. 홀로 남겨진 남편을 보듬는 아내의 애틋함,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작별을 고하는 남편의 눈물은 가슴 저릿한 여운을 남겼다.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백동주의 행보는 김집사를 혼란스럽게 했다. 오해가 쌓이고 쌓여 결국 서로에게 날을 세운 두 사람. 하지만 ‘땡삼이 부부’ 사건으로 이들 관계는 또 한 번 터닝포인트를 맞았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 백동주, 김집사의 달라진 분위기가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비를 피해 나란히 선 백동주와 김집사 사이에 이전과 다른 분위기가 감지된다.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 백동주, 그런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김집사의 깊고 다정한 눈빛이 설렘을 유발한다. 한 우산 속 두 사람의 달달한 분위기도 포착됐다. 닿을 듯 말 듯, 묘하게 설레는 거리감이 이들 관계에 변화를 기대케 한다.오는 9일(수) 방송되는 5회에서는 백동주와 김집사의 관계에 터닝포인트가 찾아온다. 여기에 김집사의 숨겨진 과거도 드러난다고. ‘일당백집사’ 제작진은 “이번주 5, 6회 방송에서는 김집사가 백동주에게 한 발 가까이 다가선다”라며 “백동주의 남모를 상처를 위로하는 김집사의 활약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한편, MBC 수목드라마 ‘일당백집사’ 5회는 오는 9일(수)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2022.11.08 I 김보영 기자
"귀신봐요, 내가 만지면 깨어나요"…'일당백집사' 이혜리, 이준영에 비밀 고백
  • "귀신봐요, 내가 만지면 깨어나요"…'일당백집사' 이혜리, 이준영에 비밀 고백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일당백집사’ 이혜리, 이준영의 진심이 비극을 막아냈다. 이 가운데 이혜리는 자신이 지닌 신묘한 비밀을 이준영에게 고백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일당백집사’(연출 심소연·박선영, 극본 이선혜, 제작 아이윌미디어) 4회에서는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서강(홍나현 분)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한 백동주(이혜리 분)와 김집사(이준영 분)의 고군분투가 그려졌다.아내 서강은 홀로 남겨진 남편 원효(오승백 분)에게 마지막까지 삶의 희망을 심어주고자 했다,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한 두 집사의 분투가 안방극장에 진한 여운과 감동을 안겼다.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떠나야만 하는 고인, 그리고 홀로 남겨진 유족의 슬픔을 위로하며 몸을 던진 백동주와 김집사의 진심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이날 백동주와 김집사는 가족을 하루아침에 잃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는 이원효를 극적으로 구해냈다. 서강은 남편이 집을 비운 사이 괴한으로부터 죽임을 당했다. 백동주의 손길로 분장실에서 깨어난 서강은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오열했다. 뱃속 아기만은 살려달라고 울부짖는 서강을 보면서 백동주는 마음이 아팠다. 백동주는 시간이 얼마 없다며 마지막으로 남편 원효에게 전해줄 소원을 물었다. 그러나 소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분장실은 입관실로 바뀌었고, 서강은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입관실 문 앞엔 김집사가 굳은 채 서 있었다. 백동주는 입관실을 나서는 김집사를 다급히 붙잡았고, “나 귀신봐요. 내가 만지면 깨어나요”라면서 비밀을 고백했다. 하지만 김집사는 믿기 어려운 그의 말에 화를 내며 돌아섰다.슬픔에 잠긴 원효는 아내 서강이 선물해준 시계를 보며 죽어서도 헤어지지 않겠다는 약속을 떠올렸다. 그렇게 남편 원효가 사라졌다. 백동주는 서강과의 대화를 떠올리며 그가 세상을 떠난 아내를 따라 극단적 선택을 할 것이라고 직감했다. 그는 서강과의 대화가 끊기기 직전에 했던 ‘땡삼이(태명) 다리’의 뜻을 풀기 위해 고군분투했다.한편, 김집사는 일당백 하우스 2층에 이사 온 여자가 백동주라는 사실을 알았고, 자꾸 자신 앞에 나타나는 그를 보며 혼란스러워했다. 김집사는 “제발 내 눈앞에서 얼쩡 안 했으면 좋겠다”라며 일당백 하우스에서 나갈 것을 요구했다.그 시각 서강과 원효의 안타까운 사연은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백동주는 여전히 고인이 마지막으로 남긴 ‘땡삼이 다리’에 담긴 비밀을 풀지 못했다. 포장마차에서 다시 마주친 백동주와 김집사. 김집사에게 원효의 실종 기사를 보여주며, “그쪽이 문만 안 열었어도, 내가 그다음 말을 들을 수 있었다. 제일 중요한 걸 못 들었다. 눈앞에 얼쩡거리는 건 내가 아니라 너라고!”라며 김집사를 책망했다. 백동주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김집사의 심경도 복잡하기는 마찬가지였다.백동주는 서강이 부탁한 또 다른 소원을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죽기 직전 자신이 보낸 라디오 사연을 남편 이원효가 들어주는 것. 거기엔 서강과 원효가 살아온 나날과 애틋한 사랑이 담겨 있었다. 홀로 남겨질 남편을 보듬고 구하고 싶은 서강의 진심이 통했는지, 기적이 일어났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서강과 원효의 사연을 김집사가 우연히 듣게 된 것.보육시설에서 함께 자란 서강과 이원효는 남매이자 친구, 애인, 그리고 전우가 된 부부였다. 가족이 없던 두 사람은 서로에게 가족이 되어 주었고, 사연이 공개되던 날은 땡삼이가 태어나 두 사람이 부모가 된 뜻깊은 날이었다. 땡삼이의 태명에 담긴 의미는 두 사람이 첫 키스를 나눈 ‘다리’의 이름이었다. 김집사는 그 순간 백동주의 말이 떠올랐고, 때마침 걸려온 스팸 전화 국번(032)에서 땡삼이 다리가 인천대교임을 깨달았다. 김집사는 두 부부의 추억이 담긴 곳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이원효를 극적으로 구해냈다. 그리고 아내 서강이 남긴 편지 내용을 들려주며 그를 위로했다. 빈소로 돌아온 이원효는 “우리 가족 또 만나자. 약속”이라는 말과 함께 눈물의 작별을 했다. 이렇게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백동주와 김집사의 노력으로 13번째 저세상 손님의 소원을 해결했다.김집사의 숨겨진 비밀도 예고됐다. 김집사의 꿈에 나타난 소년(김하언 분)의 정체는 무엇이고, “나 왜 죽인거야?”라는 물음은 무엇을 뜻하는지 궁금증을 자아냈다.서강과 원효의 애틋한 러브스토리는 눈물샘을 자극했고, 아내의 진심에 살아갈 동력을 찾은 남편 원효의 작별 인사는 가슴 저릿했다. 온몸을 내던져 원효를 살린 김집사의 “그냥 안아주고 싶었습니다”라는 한 마디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리며 진한 여운을 안겼다.MBC 수목드라마 ‘일당백집사’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2022.10.28 I 김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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