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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95건

세월호 이후 10년, 무대에서 '안전'을 묻습니다
  • 세월호 이후 10년, 무대에서 '안전'을 묻습니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연극 연출가 동인 집단 혜화동1번지 8기 동인(박세련·박주영·이성직·조예은·허선혜)은 ‘안전 연극제’를 오는 18일부터 6월 16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에서 선보인다.‘안전 연극제’ 포스터. (사진=혜화동1번지)2015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혜화동1번지의 세월호 연극 기획 프로그램이자, 2022년부터 활동 중인 혜화동1번지 8기 동인의 두 번째 기획 축제다. ‘안전’을 주제로 2편의 초청 작품, 5편의 동인 작품 등 총 7편의 창작극을 무대에 올린다.초청 작품은 크리에이티브 윤슬의 ‘쉬는 시간’(4월 18~21일), 4·16 가족극단 노란리본의 ‘연속, 극’(6월 14~16일)이다. ‘쉬는 시간’은 고등학교 2학년들의 크고 작은 고민을 담은 학교의 일상을 그려낸다. ‘연속, 극’은 극단 노란리본의 7명의 엄마와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동인 작품으로는 창작집단 여기에있다의 이동형 공연 ‘일상에서 살아남기’(5월 2~5일), 어항 속 물고기로 사회를 조명하는 트렁크씨어터프로젝트의 ‘뻐끔뻐끔’(5월 8~12일), 어머니의 죽음을 통해 애도애 대해 생각해보는 기지의 낭독극 ‘나의 죽음을 애도하기’(5월 16~19일), 기후위기시대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조목조목의 ‘가덕도를 아십니까?’(5월 23~29일), 공포증에 대해 다루는 창작살롱 나비꼬리의 ‘포비아 포비아’(6월 2~9일) 등을 선보인다.오는 22일에는 좌담회 ‘위험한 극장을 만드는 101가지 방법’을 개최한다. 극장에서의 안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장이다. 티켓은 순차적으로 오픈하며 플레이티켓에서 단독 판매한다. 보다 자제사한 사항은 혜화동1번지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4.11 I 장병호 기자
올해 설 연휴 바다에서 즐겨볼까…각종 해양문화행사 마련
  • 올해 설 연휴 바다에서 즐겨볼까…각종 해양문화행사 마련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올해 설 연휴는 9일부터 12일까지로, 주말과 대체공휴일을 모두 포함해도 4일에 불과해 다소 짧다. 해양수산부는 짧은 연휴에도 귀성길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해양문화행사를 소개했다. 아울러 2월 여행지로도 갯벌 체험, 해변을 즐길 수 있는 어촌 여행지들을 방문해볼 것을 권유했다.(자료=해양수산부) 해수부에 따르면, 부산 영도 국립해양박물관에서는 오는 10일부터 11일, 박물관 3층 수족관에서 한복을 입은 다이버가 물고기들에게 먹이를 주는 ‘한복 피딩쇼’가 진행된다. 또 2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선사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의 어업 변천사를 보여주며, 국보인 청동도끼와 낚시 바늘 거푸집 등 143점을 관람할 수 있다. 연휴 기간에는 주차장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경북 울진 국립해양과학관에서는 다양한 포토존, 민속놀이 체험이 가능하며 설 당일 10일을 제외하면 모두 문을 연다. 연휴 기간 과학관 로비에서는 제기차기, 투호, 윷놀이 등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으며, 캐릭터 포토존이 마련된다. 충남 서천군에 있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역시 설 당일을 제외하고 연휴 기간 계속 문을 연다. 전시공간 ‘씨큐리움’은 관람료가 무료이며, 전통놀이 체험은 물론 ‘열린 실험실’ 등 관람객들이 직접 즐길 수 있는 체험들도 제공한다. 또한 해수부는 매달마다 선정하는 이달의 등대, 무인도서 및 어촌 여행지를 선정하고 있다. 설 연휴가 있는 2월 선정된 여행지는 △충남 서천군 월하성마을 △인천광역시 중구 마시안마을이다. 월하성마을에서는 가족과 함께 즐기는 갯벌 체험이 가능하다. 고운 모래로 이루어져 발이 잘 빠지지 않는 갯벌인 만큼 온 가족이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2월은 조수 간만의 차가 커서 직접 수산 동식물을 채집하기에도 용이하다. 마을에는 다양한 규모의 숙박시설이 운영되고 있어 관광객들의 편의성도 좋다. 마시안마을에는 ‘마시안어촌체험휴양마을’이 있다. 어촌체험휴양마을에서는 다양한 갯벌 체험 등이 가능한 것은 물론, 체험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 환경 보존 활동에 참여할 수도 있다. 수도권에서 인천 영종대교와 인천대교를 건너 한시간 반 정도면 쉽게 도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마시안 해변에서는 카페, 음식점 등이 많아 도심 근교에서 연휴 분위기를 즐기는 것이 가능하며, 서해의 일출도 장관으로 꼽힌다.
2024.02.09 I 권효중 기자
줄기세포로 만든 독도새우…2년내 식탁에 오릅니다
  • 줄기세포로 만든 독도새우…2년내 식탁에 오릅니다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소·돼지·닭·오리·광어 등의 근육, 지방, 혈관 등에서 원하는 조직의 영양소만 따로 떼어내 실험실에서 기른다. 이렇게 만들어진 단백질 및 지방 등의 식품 원료를 풀무원·네슬레 등 식품제조사로 보내 가공제품에 들어갈 수 있도록 안전성 등의 테스트를 진행한다.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무혈청 배양액’을 기반으로 갑각류 세포를 키워 독도새우를 만든다. 독도새우로 만든 요리로 배양육 판매가 가능한 싱가포르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시식회까지 진행한다.국내 배양육 스타트업 ‘심플플래닛’과 ‘셀미트’가 서울의 작은 실험실 한 켠에서 시작해 이뤄낸 성과다. 미래 식량 위기 해결책으로 부상한 대체식품 중 하나인 배양육 시장은 이제 막 태동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10여개의 스타트업이 배양육 상용화를 연구를 진행 중이다. (그래픽= 문승용 기자)삼일 PwC에 따르면 배양육을 포함한 세계 대체식품 시장 규모는 2018년 96억2000만달러(약 12조5000억원)에서 연평균 10% 가까이 계속 성장해 2025년에는 178억6000만달러(약 23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배양육은 현재 전체 대체식품 시장에서 1% 남짓에 불과하지만 성장 가능성은 가장 높다고 평가된다. 배양육은 동물의 근육줄기세포와 같은 세포조직을 체외에서 키워 고기와 유사한 맛과 영양성분을 구현한 제품을 의미한다.특히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주목도가 높다. 2050년 기준 대체육 소비수준이 30% 증가할 경우 온실가스 감축량은 171만t에 이른다. 이는 정부가 내세운 농업분야 온실가스 감축목표의 18.4%에 해당하는 수치다. 유럽에서도 2040년에는 전체 육류의 35%를 배양육이 대체할 것으로 전망했다.국내 대기업의 한 식품 계열사 연구개발(R&D) 담당 임원은 “2025년 23조원으로 예상되는 대체식품 시장의 30%를 배양육이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미국에서는 실제 배양육 제품이 출시됐고 유럽에서도 대량 양산을 위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2년 내 배양육 상품화를 목표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김기우 다나그린 대표는 “국내 기업들은 후발 주자지만 기술 수준만 보면 해외 기업들과 큰 차이는 없다”며 “자본과 제도만 받쳐주면 우리도 충분히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만하다”고 강조했다.세계시장 주도권 경쟁을 위해 관련 규제와 가이드라인 등 법적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민간에서 자유롭게 개발에 나설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주고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대기업도 적극 참여해 상용화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홍연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유통혁신실장은 “배양육이나 대체식품 관련 세계시장에서 우리가 뒤처지지 않고 경쟁력을 계속 가져가야 한다는 측면에서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며 “신기술에 맞는 과학적 안전성 평가 기준과 신속한 심사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2.07 I 이후섭 기자
정상동물 외
  • [200자 책꽂이]정상동물 외
  • △정상동물(김도희|312쪽|은행나무)반려동물 1500만 시대. 그러나 해마다 도축되는 동물의 수는 800억 마리가 넘고, 동물원 철창 너머에는 생기를 잃은 동물이 갇혀 있다. 우리는 왜 어떤 동물은 가족으로 삼고, 어떤 동물은 고기로 먹으며, 어떤 동물은 감금해 구경할까. 동물을 대변하는 변호사인 저자는 인간의 기준으로 동물을 분류하는 ‘정상동물 이데올로기’가 다른 동물을 ‘죽여도 되는 존재’로 취급하고 있다고 역설한다.△어느 작가의 오후(F. 스콧 피츠제럴드|364쪽|인플루엔셜)F. 스콧 피츠제럴드의 후기 작품집이다. 2019년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직접 편집하고 번역해서 일본에서 화제가 됐다. 피츠제럴드의 단편소설 8편, 에세이 5편을 담았다. 하루키는 작품에 대한 소개와 함께 당시 피츠제럴드 부부의 상황, 세간의 평가 등을 전하며 쓸쓸했던 작가의 말년을 되짚는다. 고통 속에도 글쓰기를 선택한 피츠제럴드에 더 깊은 애정을 느낀다고 밝힌다.△팔레스타인 실험실(앤터니 로엔스틴|356쪽|소소의책)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는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의 정세가 요동칠수록 국가의 역할과 안보 문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높아지기 마련이다. 책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점령한 이후 끊임없이 벌어진 분쟁 상황을 조명한다. 이스라엘이 어떻게 오늘날과 같은 유대 국가의 위상을 갖게 됐는지 함께 살펴본다.△인디아더존스(염운옥 외|296쪽|사람과나무사이)‘다양성’은 개인과 공동체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가장 확실한 열쇠다. 진화학, 사회학, 인구학, 미디어학, 종교학, 범죄심리학 분야 국내 최고의 권위자들이 개인과 공동체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절체절명의 과제로 떠오른 ‘다양성’ 담론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와 치열한 사고, 생산적인 논쟁을 집대성했다. 차별의 실체와 그 교묘한 작동 원리에 대한 통찰, 그리고 해결의 실마리를 함께 이야기한다.△피노키오로 철학하기(조르조 아감벤|407쪽|효형출판)피노키오 이야기는 그동안 국내에서 동화로만 인식됐다. 그러나 피노키오 이야기를 담은 카를로 콜로디의 ‘피노키오의 모험’은 세계 문학사의 위대한 걸작이다. 꼭두각시가 모험에서 마주하게 되는 등장인물은 상징적 존재로, 고대 신화 혹은 그리스-로마 철학에 기반을 두고 있다. 철학자이자 미학자, 비평가인 저자가 언어학, 문헌학, 계보학을 통해 ‘피노키오의 모험’의 행간의 의미를 살펴본다.△부장들(김병재|96쪽|평민사)언론사 기자 출신인 저자가 발표한 동명의 연극 희곡이다. 기사 마감 10분 전, 세상을 흔들 특종을 놓고 기사화 여부에 대해 기자들이 벌이는 논쟁, 그리고 언론의 사명 등을 긴박하게 그렸다. 진실은 무엇이며 그 진실은 공익에 어떻게 부합하는지, 그리고 진실이 우리 모두가 공공의 선이라 일컫는 정의와 어떻게 결부되고 충돌하는지에 대해 진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2023.12.13 I 장병호 기자
'가짜고기 먹지마'…이탈리아 의회, 배양육 불법화
  • '가짜고기 먹지마'…이탈리아 의회, 배양육 불법화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이탈리아 정부가 전통적 농업·식문화 보호를 위해 배양육을 금지했다. 환경단체에선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조치라고 반발하고 있다.(사진=픽사베이)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의회는 세포 배양 방식으로 만든 식품·사료를 생산하거나 판매하는 걸 금지하는 법안을 의결했다. 이 같은 규정을 위반하면 15만유로(약 2억원)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콩 등 식물성 재료로 만든 대체육은 금지까진 되진 않았지만 스테이크나 살라미 등 육가공 제품과 혼동을 줄 수 있는 이름을 쓸 수 없다.배양육은 살아 있는 동물의 줄기세포를 채취·배양해 만든 일종의 인조고기다. 가축을 사육할 때보다 물 사용량이나 탄소 배출량이 적을뿐더러 식물성 대체육과 비교하면 실제 고기와 더 맛과 향이 비슷하단 게 장점이다. 현재 싱가포르와 미국에선 시판이 허용됐고 한국 등은 판매 허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이런 흐름과 반대로 이탈리아 정부가 배양육 판매를 원천 금지한 건 전통적 농업과 식문화를 보호한다는 게 명분이다. 프란체스코 롤로브리지다 이탈리아 농업부 장관은 이번 법안에 대해 “식품의 본질에 뿌리를 둔 노동과 환경, 농업,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정치전문매체 말했다. 그는 배양육은 토지와 조화를 이루며 살았던 농촌 생활 방식과 전통적 축산업에 대한 ‘실존적 위협’이라고 비판했다.배양육에 시장 점유율을 뺏길 것을 염려한 농업계도 배양육 금지를 위해 로비에 나섰다. 이탈리아 농업 단체인 콜디레티의 에토레 프란디니 회장은 이탈리아가 소비자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확인되지 않은 ‘실험실 식품’ 판매를 차단한 첫 번째 국가가 된 게 자랑스럽다고 밝혔다.환경단체에선 기후 친화적인 배양육 산업의 싹을 잘랐다며 이번 법안을 주도한 멜로니 내각을 비판하고 있다. 배양육 산업 단체인 굿푸드연구소의 프란체스카 갈렐리는 “이 법안은 소비자 선택권을 뺏고 이탈리아가 배양육 산업 급성장에 따른 투자·일자리 창출 기회를 누리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2023.11.17 I 박종화 기자
'육즙사수 작전' 4년의 성과…"더미식 만두 자신감, 재료에 있죠"
  • '육즙사수 작전' 4년의 성과…"더미식 만두 자신감, 재료에 있죠"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얼리지 않은 고기와 야채로 만든 ‘육즙고기교자’, 한우가 들어간 ‘소고기표고손만두’, 국내 유일 석박지를 사용한 ‘김치교자·묵은지손만두’, 여기에 ‘맵부심’ 자극하는 ‘땡초고기교자’까지.‘더미식(The미식)’을 앞세워 국내 간편식 시장 공략에 나선 하림이 냉동만두 시장에 진출했다. 5000억원 규모의 국내 냉동만두 시장은 절대강자 CJ제일제당(097950) ‘비비고’를 비롯해 1세대 격인 해태제과식품 ‘고향만두’, 풀무원식품 ‘생가득’과 동원F&B(049770) ‘개성’까지 기존 강자들이 즐비하지만 하림은 차별화 한 제품을 앞세워 점유율 최소 10%는 빼앗겠다는 각오다. 하림이 더미식 냉동만두를 선보이기까지 걸린 시간만 무려 4년이 걸린 이유다. 양태민(오른쪽) 하림산업 R&D실 냉동식품개발팀장과 김용희 연구원이 ‘더미식 냉동만두’를 소개하고 있다.(사진=하림산업)◇육즙 사수 작전…“신선육 만두소·닭육수 만두피 비결”20일 서울 강남 하림산업 신사사무실에서 만난 양태민 하림산업 R&D실 냉동식품개발팀장은 “국내 냉동만두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고 소비자들의 눈높이 또한 높아 ‘그렇고 그런’ 제품을 내서는 안됐다”고 설명했다. 양 팀장은 26년간 국내 유수의 식품업체에서 근무한 육가공 전문가로 “소비자들이 만두에 기대하는 핵심 덕목 ‘육즙’으로 정면 승부를 걸기 위해 혼을 담아 만들었다”고 전했다.하림이 냉동만두 속 육즙을 가두는 데에 3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양 팀장은 “수많은 연구·실험을 거친 결과 신선한 고기를 사용하고 12시간 저온 숙성이라는 까다로운 공정을 거쳐야만 고기 본연의 맛과 식감을 살릴 수 있었다”며 “여기에 생 야채를 더해 보다 풍성한 육즙을 완성했다”고 강조했다.냉동식품임에도 신선육을 사용하는 이유는 냉동육의 경우 해동시 고기 본연의 육즙을 상당 부분 잃을 뿐만 아니라 해동하지 않고 만두소를 만들면 혼합과정에서 고유의 식감이 무너져서다. 그는 “신선육을 사용해 만두를 만든 뒤 영하 35도 이하의 온도에서 급속동결해 조직이 파괴되지 않도록 했다”고 설명했다.함께 인터뷰한 김용희 연구원은 정성스레 만들어낸 만두소의 육즙을 효과적으로 가두면서 식감도 살리는 만두피를 만들어낸 주역이다. 김 연구원은 “더미식 냉동만두의 피는 하림의 강점인 닭육수를 사용해 만들었다”며 “국내 냉동만두 중에서 육수를 사용한 만두피는 더미식이 유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닭발 등을 끓여 만드는 닭육수는 젤라틴이 함유돼 만두피가 더욱 쫀득해지는 효과가 있다.◇냉동만두에 한우가?…차별화 재료도 경쟁력화끈한 맛으로 예상보다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땡초고기교자’는 흔히 사용하는 시즈닝이 아닌 신선한 고추로 강렬하면서도 깔끔한 매운 맛을 냈다. 양 팀장이 강력 추천하는 소고기표고손만두는 한우 생고기를 그대로 담았고, 김 연구원이 추천한 묵은지손만두는 김치교자와 함께 국내 냉동만두 중에선 맛보기 힘든 석박지를 사용했다.양 팀장은 “하림산업에서 연구개발을 하면서 품질이나 재료가 좋지 않으면 혼이 났지만 가격이 비싸다고 혼이 난 적은 없었다”며 “최고의 품질로 만들면 소비자들도 언젠가 알아줄 것이란 하림의 가치를 지키면서 더미식은 다소 느릴 수 있지만 ‘정도(正道)’를 걸으며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계 없는 질문들…서울국제공연예술제 10월 개막
  • 경계 없는 질문들…서울국제공연예술제 10월 개막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내 대표 국제공연예술축제 ‘제23회 서울국제공연예술제’(이하 ‘2023 SPAF’)가 오는 10월 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국립정동극장_세실, 종로구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여행자극장 등에서 열린다.제23회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포스터. (사진=예술경영지원센터)SPAF는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축제다. 2001년 시작해 동시대적 관점과 시대적 가치를 담아내는 국제공연예술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다양한 장르와 형태의 국내외 작품들을 선보여왔다.‘2023 SPAF’는 ‘경계 없는 질문들’을 주제로 한다. 예술과 기술, 국가와 지역의 경계 그리고 기존 시스템의 경계를 허무는 연극, 무용, 다원예술, 체험형 공연 등 19개 작품을 선보인다.SPAF의 최석규 예술감독은 이번 주제에 대해 “커다란 발견과 새로운 변화는 늘 ‘질문’에서 시작한다”며 “동시대 사회 정치, 역사에 대한 다양한 관점의 질문, 기술과 예술의 새로운 실험과 기술의 미래에 대한 질문, 전통적인 움직임 언어의 전환을 통한 무용의 경계 넘기에 대한 질문, 그리고 기후 위기 시대에 예술로 던지는 질문 등이 이번 ‘2023 SPAF’를 통해 펼쳐 질 것”이라고 말했다.개막작은 프랑스 샤요 국립무용극장의 ‘익스트림 바디’다. 기존 무용의 문법과 달리 서커스, 클라이밍 등 스포츠적인 요소들을 활용하여 무용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선보인다. 안은미컴퍼니의 ‘웰컴 투 유어 코리아’, 트렌스젠더 소설가 김비의 연극연습 프로젝트 ‘연극연습3. 극작 연습-물고기로 죽기’, 기획자·연구자 김지연과 연극 연출가인 전윤환의 ‘에너지_보이지 않는 언어’ 등도 만날 수 있다. 예술과 기술의 접목도 확인할 수 있다. 프랑크 비그루의 ‘플레시’(Flesh), 데드센터의 ‘베케트의 방’, 거인아트랩의 ‘인.투’(In.To) 등이다. 이밖에도 구자하의 ‘하마티아 3부작: 롤링 앤 롤링, 쿠쿠, 한국 연극의 역사’, 파이브 아트 센터의 ‘노셔널 히스토리’ 등을 선보인다.‘2023 SPAF’는 한글과 영어 자막, 수어 통역 등 장애인과 외국인 관객들의 문화 향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배리어프리 회차를 제공한다. 인터파크,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국립극장에서 예매할 수 있다. 일부 작품에 한해 25일 오후 2시부터 31일 자정까지 40% 할인된 가격의 ‘얼리버드 티켓’을 인터파크에서 판매한다.
2023.07.25 I 장병호 기자
버려진 댕댕이는 죄가 없다
  • [책]버려진 댕댕이는 죄가 없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에서 동물이 받는 대우로 판단할 수 있다.” 인도 마하트마 간디의 말이다. 그는 한 나라의 도덕적 수준을 가늠할 바로미터로 ‘동물권’을 꼽았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은 도덕적 진보를 이루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라지만 ‘사람과 동물의 공존’ 측면에서 보면 여전히 아쉬운 점이 많다. 한 해 길을 잃거나 버려지는 유기 동물은 10만 마리가 넘는다. 이 가운데 약 40%는 보호소에서 사망한다. 입양은 10마리 중 3마리, 가족을 찾은 경우는 1마리에 불과하다. 우리가 동물을 귀여움으로만 소비할 때 ‘귀염받지’ 못한 동물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일간지에서 동물복지 전문기자로 일하는 저자는 우리 시선 너머에 있는 더 많은 동물에 주목한다. 실험실 속 실험동물, 동물원 전시동물, 야생 및 농장동물 등 동물 복지 사각지대를 밝히며 숨겨진 동물 사건을 파헤친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관심 받았던 남방 큰돌고래 ‘비봉이’ 방류 과정의 문제점, 드라마 ‘태종 이방원’ 이후 부각된 퇴역 경주마의 삶 등 책은 신문매체에서 보지 못한 관점으로 동물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가 처음부터 동물에 관심을 가졌던 건 아니었다. 2003년 첫 반려견 입양이 인생을 바꿔놨다. 이는 식습관 변화로 이어져 고기를 덜 먹고 채식 지향의 삶을 살고 있다. 2014년 회사가 기자 각자의 관심 분야를 다루는 칼럼 연재를 장려하면서 ‘반려동물’ 코너를 쓰기 시작한 게 출발이 됐다. 그 시절 저자를 해외 출장길에서 만난 적이 있다. 한 유통회사의 해외출점 취재현장이었는데, 인도네시아 특유의 습한 도시에서 만난 동물들을 주의 깊게 살폈던 그 눈동자와 손길을 기억한다. “사람의 목소리를 전하는 기자들은 많으니 동물을 위해 일하는 기자가 되고 싶었다”는 저자의 다짐에 존중과 지지를 보낸다.
2023.07.05 I 김미경 기자
벤처캐피털, 식물성 대체육 '외면'…1Q 투자 급감
  • 벤처캐피털, 식물성 대체육 '외면'…1Q 투자 급감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비건 열풍을 타고 큰 인기를 끌었던 식물성 대체육이 벤처 캐피털 업계에서 최근 외면받고 있다. 취약한 경제 전망과 금리 인상 등을 배경으로 벤처 캐피털의 식물성 대체육 투자 규모는 2018년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비욘드미트. 사진 AFP4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FT)는 데이터 제공업체 피치북 데이터를 인용, 올 1분기 벤처 캐피털의 식물성 대체육 스타트업 투자 규모가 752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거래건수는 22건에 불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투자금 7억300만달러보다 대폭 줄어든 것이다.한때 식물성 대체육 기업들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업계 선두주자인 비욘드미트의 주가는 2019년 상장 이후 급등했고 시가총액은 거의 120억달러에 육박했다. 그러나 각국 중앙은행들이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소비가 감소했고, 투자자들도 좀더 조심스런 상황이 됐다.식물성 대체육 시장은 이미 타격을 입고 있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타투드 셰프는 지난 금요일 파산보호 신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고, 대체육 공급업체 플랜트 앤 빈과 SK그룹이 투자해 국내에서 잘 알려진 미트리스 팜도 경영상 어려움을 겪었다. 비욘드미트도 지난해 3억66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올 5월 2억달러 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그러나 벤처캐피털이 대체육 산업을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FT는 식물성 대체육에 대한 투자는 감소했지만, 실험실 재배 및 발효 단백질 대체육을 개발하는 신생기업에 대해서는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식물성 기반으로는 실제 고기와 구분할 수 없는 ‘생물학적으로 동일한’ 제품을 만들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2023.07.04 I 김혜미 기자
"실험실서 식탁으로"…다시 힘 받는 배양육 투자
  • [마켓인]"실험실서 식탁으로"…다시 힘 받는 배양육 투자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실험실에 머물러 있던 배양육이 식탁에 올라갈 날이 머지않은 가운데 자본시장이 관련 시장에 다시 주목하고 있다. 배양육이란 동물의 세포를 채취한 뒤 실험실에서 배양해 맛과 영양성분을 고기와 유사한 형태로 만들어낸 제품으로, 오는 2040년쯤 전체 육류 시장의 3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미국이 배양육의 일반 판매를 승인하며 유통 발판이 마련되자 글로벌 투자사들은 관련 스타트업 발굴 작업에 속도를 붙이는 모양새다. 그간 배양육을 비롯한 대체육 스타트업에 막대한 투자를 집행해온 해외 투자사들은 관련 펀드를 속속 결성하고 있고, 식품 분야 대기업들은 투자뿐 아니라 협업을 통해 유망 스타트업 선점에 나섰다. 경기 침체로 주춤했던 관련 분야 투자가 다시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배경이다. (사진=픽사베이 갈무리)◇ 美 긍정 시그널에 다시 기지개 전망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글로벌 배양육 스타트업들이 올해 상반기 투자사들로부터 조달한 투자금은 4억1600만달러(약 5387억원)에 달한다. 이는 11억달러(약 1조 4400억원) 가량이 모인 지난해 동기 대비 3분의 1가량으로 줄어든 수준이지만, 최근 미국에서 배양육 산업에 대해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인 만큼 자본시장에선 관련 투자가 다시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배양육을 비롯한 대체육 산업은 식량 위기와 환경 오염 등 여러 사회적 이슈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어 국내외 투자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아왔다. 특히 가축을 도축해 만든 기존 고기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테마가 떠오른 지난 2021년에는 더욱이 각광 받기도 했다. 경기둔화와 물가상승 여파로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육류에 지갑을 열지 않으면서 지난해 시장 성장세가 잠시 꺾이긴 했지만, 싱가포르에 이어 미국에서 최근 배양육 판매를 승인하면서 이러한 시장 분위기에 변화가 생겼다. 미국 농무부(USDA)는 배양육 스타트업 업사이드푸드와 굿미트가 생산한 세포 배양 닭고기의 일반 소비자 판매를 승인했다. 이에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3월 두 기업의 제품이 식용으로 안전하다고 밝히는 등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냈다. 미국 규제 당국의 승인으로 상용화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해외서 대체육 펀드 결성 ‘속도’이에 따라 글로벌 VC들은 배양육을 비롯한 대체육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본격 확대하고 있다. ▲규제 장벽 완화 ▲ESG 투자 확대 ▲대기업발 대체육 비즈니스 수요 증가 전망에 따라 일각에선 블라인드펀드(투자처가 정해지지 않은 펀드)와 ESG펀드 등을 통해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있고, 또 다른 일부는 대체육 펀드를 조성하며 의지를 다지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극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미국 조이풀벤처스는 대체육 스타트업에 중점적으로 투자하기 위해 최근 300억원 규모의 전문 펀드를 결성했다. 해당 펀드를 통해 회사가 투자한 스타트업으로는 세포 배양 와규를 개발하는 ‘오빌리언바이오’와 식물성 대체 해산물을 개발하는 ‘뉴스쿨푸드’가 있다. 이 밖에 런던 기반의 밀트러스트벤처스와 아일랜드의 어스퍼스트푸드벤처스(EFFV)는 배양육을 비롯한 대체육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해 지난 2월 3850억원 규모의 ‘스마트 프로틴 펀드’를 결성하기도 했다. 해외 대비 배양육 시장의 성숙도가 낮은 우리나라에서도 관련 투자에 불이 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VC 한 심사역은 “배양육이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맛과 질감 구현뿐 아니라 규제 완화, 생산량 확대, 생산비용 절감 등의 숙제가 따르는데, 시장이 주춤하는 가운데 미국의 판매 승인이 시사하는 바는 굉장히 크다”며 “국내 배양육 시장이 극초기 단계에 있음에도 성장성이 뚜렷하기 때문에 대기업뿐 아니라 투자사들 역시 관련 투자를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2023.07.04 I 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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