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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이후 10년, 무대에서 '안전'을 묻습니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연극 연출가 동인 집단 혜화동1번지 8기 동인(박세련·박주영·이성직·조예은·허선혜)은 ‘안전 연극제’를 오는 18일부터 6월 16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에서 선보인다.‘안전 연극제’ 포스터. (사진=혜화동1번지)2015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혜화동1번지의 세월호 연극 기획 프로그램이자, 2022년부터 활동 중인 혜화동1번지 8기 동인의 두 번째 기획 축제다. ‘안전’을 주제로 2편의 초청 작품, 5편의 동인 작품 등 총 7편의 창작극을 무대에 올린다.초청 작품은 크리에이티브 윤슬의 ‘쉬는 시간’(4월 18~21일), 4·16 가족극단 노란리본의 ‘연속, 극’(6월 14~16일)이다. ‘쉬는 시간’은 고등학교 2학년들의 크고 작은 고민을 담은 학교의 일상을 그려낸다. ‘연속, 극’은 극단 노란리본의 7명의 엄마와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동인 작품으로는 창작집단 여기에있다의 이동형 공연 ‘일상에서 살아남기’(5월 2~5일), 어항 속 물고기로 사회를 조명하는 트렁크씨어터프로젝트의 ‘뻐끔뻐끔’(5월 8~12일), 어머니의 죽음을 통해 애도애 대해 생각해보는 기지의 낭독극 ‘나의 죽음을 애도하기’(5월 16~19일), 기후위기시대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조목조목의 ‘가덕도를 아십니까?’(5월 23~29일), 공포증에 대해 다루는 창작살롱 나비꼬리의 ‘포비아 포비아’(6월 2~9일) 등을 선보인다.오는 22일에는 좌담회 ‘위험한 극장을 만드는 101가지 방법’을 개최한다. 극장에서의 안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장이다. 티켓은 순차적으로 오픈하며 플레이티켓에서 단독 판매한다. 보다 자제사한 사항은 혜화동1번지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올해 설 연휴 바다에서 즐겨볼까…각종 해양문화행사 마련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올해 설 연휴는 9일부터 12일까지로, 주말과 대체공휴일을 모두 포함해도 4일에 불과해 다소 짧다. 해양수산부는 짧은 연휴에도 귀성길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해양문화행사를 소개했다. 아울러 2월 여행지로도 갯벌 체험, 해변을 즐길 수 있는 어촌 여행지들을 방문해볼 것을 권유했다.(자료=해양수산부) 해수부에 따르면, 부산 영도 국립해양박물관에서는 오는 10일부터 11일, 박물관 3층 수족관에서 한복을 입은 다이버가 물고기들에게 먹이를 주는 ‘한복 피딩쇼’가 진행된다. 또 2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선사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의 어업 변천사를 보여주며, 국보인 청동도끼와 낚시 바늘 거푸집 등 143점을 관람할 수 있다. 연휴 기간에는 주차장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경북 울진 국립해양과학관에서는 다양한 포토존, 민속놀이 체험이 가능하며 설 당일 10일을 제외하면 모두 문을 연다. 연휴 기간 과학관 로비에서는 제기차기, 투호, 윷놀이 등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으며, 캐릭터 포토존이 마련된다. 충남 서천군에 있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역시 설 당일을 제외하고 연휴 기간 계속 문을 연다. 전시공간 ‘씨큐리움’은 관람료가 무료이며, 전통놀이 체험은 물론 ‘열린 실험실’ 등 관람객들이 직접 즐길 수 있는 체험들도 제공한다. 또한 해수부는 매달마다 선정하는 이달의 등대, 무인도서 및 어촌 여행지를 선정하고 있다. 설 연휴가 있는 2월 선정된 여행지는 △충남 서천군 월하성마을 △인천광역시 중구 마시안마을이다. 월하성마을에서는 가족과 함께 즐기는 갯벌 체험이 가능하다. 고운 모래로 이루어져 발이 잘 빠지지 않는 갯벌인 만큼 온 가족이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2월은 조수 간만의 차가 커서 직접 수산 동식물을 채집하기에도 용이하다. 마을에는 다양한 규모의 숙박시설이 운영되고 있어 관광객들의 편의성도 좋다. 마시안마을에는 ‘마시안어촌체험휴양마을’이 있다. 어촌체험휴양마을에서는 다양한 갯벌 체험 등이 가능한 것은 물론, 체험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 환경 보존 활동에 참여할 수도 있다. 수도권에서 인천 영종대교와 인천대교를 건너 한시간 반 정도면 쉽게 도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마시안 해변에서는 카페, 음식점 등이 많아 도심 근교에서 연휴 분위기를 즐기는 것이 가능하며, 서해의 일출도 장관으로 꼽힌다.
- [200자 책꽂이]정상동물 외
- △정상동물(김도희|312쪽|은행나무)반려동물 1500만 시대. 그러나 해마다 도축되는 동물의 수는 800억 마리가 넘고, 동물원 철창 너머에는 생기를 잃은 동물이 갇혀 있다. 우리는 왜 어떤 동물은 가족으로 삼고, 어떤 동물은 고기로 먹으며, 어떤 동물은 감금해 구경할까. 동물을 대변하는 변호사인 저자는 인간의 기준으로 동물을 분류하는 ‘정상동물 이데올로기’가 다른 동물을 ‘죽여도 되는 존재’로 취급하고 있다고 역설한다.△어느 작가의 오후(F. 스콧 피츠제럴드|364쪽|인플루엔셜)F. 스콧 피츠제럴드의 후기 작품집이다. 2019년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직접 편집하고 번역해서 일본에서 화제가 됐다. 피츠제럴드의 단편소설 8편, 에세이 5편을 담았다. 하루키는 작품에 대한 소개와 함께 당시 피츠제럴드 부부의 상황, 세간의 평가 등을 전하며 쓸쓸했던 작가의 말년을 되짚는다. 고통 속에도 글쓰기를 선택한 피츠제럴드에 더 깊은 애정을 느낀다고 밝힌다.△팔레스타인 실험실(앤터니 로엔스틴|356쪽|소소의책)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는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의 정세가 요동칠수록 국가의 역할과 안보 문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높아지기 마련이다. 책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점령한 이후 끊임없이 벌어진 분쟁 상황을 조명한다. 이스라엘이 어떻게 오늘날과 같은 유대 국가의 위상을 갖게 됐는지 함께 살펴본다.△인디아더존스(염운옥 외|296쪽|사람과나무사이)‘다양성’은 개인과 공동체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가장 확실한 열쇠다. 진화학, 사회학, 인구학, 미디어학, 종교학, 범죄심리학 분야 국내 최고의 권위자들이 개인과 공동체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절체절명의 과제로 떠오른 ‘다양성’ 담론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와 치열한 사고, 생산적인 논쟁을 집대성했다. 차별의 실체와 그 교묘한 작동 원리에 대한 통찰, 그리고 해결의 실마리를 함께 이야기한다.△피노키오로 철학하기(조르조 아감벤|407쪽|효형출판)피노키오 이야기는 그동안 국내에서 동화로만 인식됐다. 그러나 피노키오 이야기를 담은 카를로 콜로디의 ‘피노키오의 모험’은 세계 문학사의 위대한 걸작이다. 꼭두각시가 모험에서 마주하게 되는 등장인물은 상징적 존재로, 고대 신화 혹은 그리스-로마 철학에 기반을 두고 있다. 철학자이자 미학자, 비평가인 저자가 언어학, 문헌학, 계보학을 통해 ‘피노키오의 모험’의 행간의 의미를 살펴본다.△부장들(김병재|96쪽|평민사)언론사 기자 출신인 저자가 발표한 동명의 연극 희곡이다. 기사 마감 10분 전, 세상을 흔들 특종을 놓고 기사화 여부에 대해 기자들이 벌이는 논쟁, 그리고 언론의 사명 등을 긴박하게 그렸다. 진실은 무엇이며 그 진실은 공익에 어떻게 부합하는지, 그리고 진실이 우리 모두가 공공의 선이라 일컫는 정의와 어떻게 결부되고 충돌하는지에 대해 진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 경계 없는 질문들…서울국제공연예술제 10월 개막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내 대표 국제공연예술축제 ‘제23회 서울국제공연예술제’(이하 ‘2023 SPAF’)가 오는 10월 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국립정동극장_세실, 종로구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여행자극장 등에서 열린다.제23회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포스터. (사진=예술경영지원센터)SPAF는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축제다. 2001년 시작해 동시대적 관점과 시대적 가치를 담아내는 국제공연예술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다양한 장르와 형태의 국내외 작품들을 선보여왔다.‘2023 SPAF’는 ‘경계 없는 질문들’을 주제로 한다. 예술과 기술, 국가와 지역의 경계 그리고 기존 시스템의 경계를 허무는 연극, 무용, 다원예술, 체험형 공연 등 19개 작품을 선보인다.SPAF의 최석규 예술감독은 이번 주제에 대해 “커다란 발견과 새로운 변화는 늘 ‘질문’에서 시작한다”며 “동시대 사회 정치, 역사에 대한 다양한 관점의 질문, 기술과 예술의 새로운 실험과 기술의 미래에 대한 질문, 전통적인 움직임 언어의 전환을 통한 무용의 경계 넘기에 대한 질문, 그리고 기후 위기 시대에 예술로 던지는 질문 등이 이번 ‘2023 SPAF’를 통해 펼쳐 질 것”이라고 말했다.개막작은 프랑스 샤요 국립무용극장의 ‘익스트림 바디’다. 기존 무용의 문법과 달리 서커스, 클라이밍 등 스포츠적인 요소들을 활용하여 무용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선보인다. 안은미컴퍼니의 ‘웰컴 투 유어 코리아’, 트렌스젠더 소설가 김비의 연극연습 프로젝트 ‘연극연습3. 극작 연습-물고기로 죽기’, 기획자·연구자 김지연과 연극 연출가인 전윤환의 ‘에너지_보이지 않는 언어’ 등도 만날 수 있다. 예술과 기술의 접목도 확인할 수 있다. 프랑크 비그루의 ‘플레시’(Flesh), 데드센터의 ‘베케트의 방’, 거인아트랩의 ‘인.투’(In.To) 등이다. 이밖에도 구자하의 ‘하마티아 3부작: 롤링 앤 롤링, 쿠쿠, 한국 연극의 역사’, 파이브 아트 센터의 ‘노셔널 히스토리’ 등을 선보인다.‘2023 SPAF’는 한글과 영어 자막, 수어 통역 등 장애인과 외국인 관객들의 문화 향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배리어프리 회차를 제공한다. 인터파크,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국립극장에서 예매할 수 있다. 일부 작품에 한해 25일 오후 2시부터 31일 자정까지 40% 할인된 가격의 ‘얼리버드 티켓’을 인터파크에서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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