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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SOXL 팔고 삼전닉스 담았다…RIA 타고 국장 복귀한 서학개미들
  • 엔비디아·SOXL 팔고 삼전닉스 담았다…RIA 타고 국장 복귀한 서학개미들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엔비디아와 테슬라, 미국 반도체 3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매도한 서학개미들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반도체주와 지수형 ETF로 자금을 옮기고 있다. 정부가 도입한 ‘국내시장 복귀계좌(RIA)’를 활용해 해외 투자자금이 국내 증시로 유입되는 흐름이 나타나는 모습이다.코스피가 급등 출발한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23일 출시된 RIA 누적 가입계좌 수는 지난 19일 기준 24만2856좌, 총 잔고는 1조9443억원으로 집계됐다. 집계 대상에는 RIA를 출시한 증권사 총 24곳이 포함됐다. 가입자 연령대·매매 종목 등 세부 현황은 계좌 수 상위 10개 증권사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됐다.RIA는 해외 투자자금을 국내 자본시장으로 유도하기 위해 도입된 계좌로, 이른바 ‘환율안정 3법’ 통과 이후 시행됐다. 지난해 12월23일 이전 보유한 해외주식을 매도한 뒤 RIA를 통해 국내 주식시장에 재투자하면 양도소득세를 50~100%까지 공제받을 수 있다.특히 이달 말까지 해외주식 매도 결제를 완료할 경우 양도소득세 100% 공제 혜택이 적용된다. 이후 공제율은 6~7월 80%, 8월 이후 연말까지는 50%로 단계적으로 축소된다. RIA 납입 한도는 5000만원이고, 과세 특례는 1년 한시로 운영된다.RIA 계좌 수 상위 10개 증권사가 3월23일~5월8일 집계한 투자자 매매 상위 종목 현황. (자료 제공=금융투자협회)◇엔비디아·반도체 3배 레버리지 상품 팔고…삼전닉스로 이동서학개미들은 해외 빅테크 종목과 레버리지 ETF를 중심으로 매도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금투협에 따르면, RIA 내 해외주식 매도 상위 종목에는 엔비디아가 1801억원으로 가장 많이 포함됐다. 이어 미국 반도체 3배 레버리지 ETF인 ‘디렉시온 반도체 3배 ETF(SOXL)’가 947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테슬라(504억원), 알파벳A(451억원), 애플(365억원), 팔란티어(282억원), 나스 지수 하루 상승폭의 3배 수익이 나는 상품인 ‘프로셰어즈 QQQ 3X(TQQQ)’(195억원), 나스닥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QQQ)’(177억원), 마이크론테크놀로지(153억원), AMD(150억원) 등이 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반면 국내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삼성전자(780억원), SK하이닉스(667억원) 등 국내 대표 반도체주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어 현대차(146억원), KODEX200(134억원), TIGER 반도체TOP10(123억원), 삼성전자우(121억원), KODEX200 타겟위클리커버드콜(111억원), KODEX AI전력핵심설비(75억원), TIGER200(71억원), 두산에너빌리티(5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RIA 계좌 수 상위 10개 증권사가 5월8일 집계한 연령대별 투자 현황. (자료 제공=금융투자협회)◇RIA, 40·50대 중심 가입…총 잔고 2조 육박RIA 가입은 40·50대 투자자를 중심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 계좌 기준으로는 40대 비중이 31%(6만3199좌)로 가장 높았고, 50대가 26%(5만460좌)로 뒤를 이었다. 이어 30대 21%(4만599좌), 60대 이상 12%(2만3507좌), 20대 이하 10%(1만9145좌) 순으로 집계됐다.잔고 규모 역시 40·50대에 집중됐다. RIA 잔고 기준으로는 50대가 4972억원(32%)으로 가장 컸고, 40대가 4245억원(27%)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60대 이상 3061억원(19%), 30대 2347억원(15%), 20대 이하 1136억원(7%) 순이었다.해외주식 매도 금액 역시 50대가 2481억원(31%)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2151억원(27%), 60대 이상 1565억원(20%), 30대 1219억원(15%), 20대 이하 532억원(7%)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이하 비중도 가입 계좌 기준 31%에 달해 젊은 투자층 유입도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RIA 계좌 수와 잔고는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누적 가입계좌는 3월 말 8만3035좌에서 4월 말 18만8418좌로 늘어난 데 이어 이달 19일에는 24만2856좌까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 잔고 역시 4140억원에서 1조3389억원, 다시 1조9443억원으로 급증했다. 국내 자산 잔고도 1234억원에서 7138억원, 1조2129억원으로 빠르게 불어났다.한재영 금투협 K자본시장본부장은 “국내시장복귀계좌는 해외시장에 머물던 유동성이 국내 자본시장으로 유입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에도 업계와 함께 투자 매력이 높은 다양한 국내 투자상품을 출시해 국내시장복귀계좌가 환율 안정과 생산적 금융에 기여하는 통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5.21 I 김윤정 기자
국내 증시 급반등에 코스피·코스닥 동시 매수 사이드카(상보)
  • 국내 증시 급반등에 코스피·코스닥 동시 매수 사이드카(상보)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21일 국내 증시가 급반등하면서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매수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동시에 발동됐다.코스피가 급등 출발한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삼성전자 주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뉴시스)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24분 코스피200 선물이 전일 대비 5% 이상 상승한 상태가 1분간 지속돼 코스피 시장에 매수 사이드카를 발동했다고 밝혔다.발동 당시 코스피200 선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04% 오른 1182.74포인트를 기록했다. 사이드카 발동에 따라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은 5분간 정지됐고, 이후 자동 해제됐다.사이드카는 선물·현물시장 가격이 급변할 경우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적으로 제한해 시장 과열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코스피200 선물 최근월물 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상승(또는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경우 발동된다.코스닥 시장에서도 코스닥150 선물가격과 코스닥150 지수 급등으로 이날 오전 9시27분부터 5분간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이 정지됐다.최근 급락 이후 약세 흐름을 이어가던 국내 증시는 이날 강한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3.85% 상승 출발한 뒤 오전 9시49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5.70% 오른 7626.19를 기록하며 76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같은 시각 5.34% 오른 1112.47을 나타내고 있다.
2026.05.21 I 김윤정 기자
"1년 수익률 220%" 로보어드바이저 '키움 모멘텀', 380개 알고리즘 중 1위
  • "1년 수익률 220%" 로보어드바이저 '키움 모멘텀', 380개 알고리즘 중 1위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키움증권은 자체 개발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인 ‘키움 모멘텀(Momentum)’이 코스콤 테스트베드에서 최근 1년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자료 제공=키움증권)키움증권에 따르면 ‘키움 모멘텀’의 최근 1년 수익률은 이달 15일 기준 220.03%(세전 기준)로 집계됐다. 이는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에 참여한 43개 금융사, 380개 알고리즘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는 지난 2016년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의 유효성과 안정성을 검증하기 위해 마련된 플랫폼이다. 알고리즘이 투자자문 및 일임 업무를 수행하기에 적절한 규칙으로 작동하는지를 점검한다.‘키움 모멘텀’은 시장 흐름을 분석해 상승 추세가 강한 종목에 투자하는 모멘텀 전략을 기반으로 한다. 시장 상황에 따라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절하고, 투자자 관심과 자금 유입이 집중되는 종목을 데이터 기반으로 선별해 운용 효율을 높였다는 설명이다.해당 알고리즘은 키움증권의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인 ‘ROKI 모멘텀 로보어드바이저 랩’에 적용돼 실제 운용되고 있다. 연 1.0% 수준의 운용보수(오프라인 기준) 외 별도 매매수수료가 없다는 점도 특징이다.이 상품은 지난 2017년 출시 이후 꾸준히 운용되고 있으며, 지난 15일 기준 순자산총액은 37억원으로 집계됐다. 키움증권은 이번 테스트베드 성과를 계기로 운용 규모도 지속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키움증권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그동안 축적해 온 투자 전략과 로보어드바이저 기술력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알고리즘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5.21 I 김윤정 기자
하나증권, 주리얼에스테이트와 '맞손'…日 부동산 투자 자문 강화
  • 하나증권, 주리얼에스테이트와 '맞손'…日 부동산 투자 자문 강화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하나증권이 일본 부동산 투자 플랫폼 기업 주리얼에스테이트와 손잡고 글로벌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하나증권은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하나증권 THE 센터필드 W에서 주리얼에스테이트와 글로벌 자산관리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오른쪽)와 조민수 주리얼에스테이트 대표이사가 19일 하나증권 THE 센터필드 W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하나증권)이번 협약은 최근 미국 부동산 투자 플랫폼 기업 빌드블록과의 협력에 이어 일본 부동산 투자 자문 서비스까지 확대하는 차원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글로벌 자산관리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패밀리오피스 및 고액자산가 고객을 대상으로 일본 부동산 투자 관련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주요 협력 분야는 △일본 부동산 투자 정보 공유 및 자문 △해외 부동산 투자 솔루션 제공 △글로벌 자산관리 서비스 고도화 △고객 네트워크 공유를 통한 시너지 확대 등이다.주리얼에스테이트는 일본 도쿄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주거·상업용 부동산 투자 플랫폼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부동산 매매와 임대 관리, 세무·법무 지원, 해외 투자 신고 등 투자 전 과정을 지원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올해 1분기 기준 약 3000억원 규모 자산(AUM)을 관리하고 있다.강성묵 하나증권 대표는 “최근 미국 부동산 투자 플랫폼 빌드블록과의 협력에 이어 일본 부동산 투자 플랫폼까지 확보하며 미국과 일본을 아우르는 글로벌 부동산 투자 솔루션 라인업을 구축했다”며 “주리얼에스테이트의 일본 현지 전문성과 하나증권의 자산관리 역량을 결합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글로벌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6.05.21 I 신하연 기자
대구 수성구 범어동 하이엔드 주거단지 ‘어나드범어’, 입지 프리미엄과 혁신 서비스로 주목
  • 대구 수성구 범어동 하이엔드 주거단지 ‘어나드범어’, 입지 프리미엄과 혁신 서비스로 주목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경기 불확실성과 고금리 시대에 자산가들이 안정적인 부동산 투자처로 입지와 희소성이 검증된 지역을 선호하는 가운데,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들어서는 하이엔드 주거단지 ‘어나드범어’가 수요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수성구는 대구 내에서도 교육과 생활 인프라가 뛰어나고 고급 주거 이미지가 강한 지역으로, 특히 범어동은 대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3.3㎡당 약 1181만원)의 2.4배에 달하는 2846만원으로 최고가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범어동은 대구를 대표하는 최상급 학군이 형성된 곳으로, 능인고, 경신고, 대구여고, 대륜고 등이 전국 상위권 의대 합격자를 배출하며 학군 중심 주거지로서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또한 신규 택지 공급이 제한적이고 하이엔드 주거 신규 공급이 드문 지역으로, 2027년 이후 수성구 내 신규 입주 예정 물량이 거의 없어 신축 하이엔드 단지의 희소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수성구 아파트의 상당수가 2000년 이전 입주 단지로 노후화가 진행되는 점도 신축 단지의 가치를 높이는 요인이다.‘어나드범어’는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지하 6층~지상 33층, 5개동 규모의 하이엔드 단지로, 아파트 604가구와 주거형 오피스텔 146실로 구성된다. 아파트는 전용 136㎡~244㎡의 대형 평형 중심이며, 오피스텔은 전용 84㎡ 단일 타입이다. 단지는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대구 최초로 입주민 전용 프라이빗 시네마를 도입해 리클라이너 좌석과 극장 개봉작 동시 상영 시스템을 제공한다. 또한 컨시어지 라운지, 스카이라운지, 골프연습장, 스크린룸, 스카이 피트니스, 북카페, 게스트하우스 등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추고 있다.특히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대구 최초 컨시어지 서비스와 VVIP 비서 서비스, 멤버십 아카데미 등 주거 편의성과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해 입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 ‘어나드범어’는 샘플하우스와 커뮤니티 시설 투어를 함께 운영 중이다. 관계자는 “강남권 하이엔드 단지 수준의 커뮤니티 시설과 컨시어지 서비스가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처음 구현되면서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실거주 가치와 자산 안정성을 함께 고려하는 수요층의 선호도가 뚜렷하다”고 밝혔다.
2026.05.21 I 이윤정 기자
스피어, 전환사채 콜옵션으로 900억원 현금 확보... 주가 상승 타이밍 활용한 전략적 거래
  • 스피어, 전환사채 콜옵션으로 900억원 현금 확보... 주가 상승 타이밍 활용한 전략적 거래
  • 우주항공 기업 스피어가 전환사채의 콜옵션을 활용해 900억원의 현금을 조달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가 상승기에 콜옵션을 전략적으로 행사해 대규모 유동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스피어는 제4회차 전환사채(CB) 일부를 미국계 자산운용사에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형태로 재매각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피어는 권면 총액 25억원을 약 313억원에 매각했고, 4회차 CB 75억원 재매각을 통해 총 9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전환가액은 3448원에 고정되어 있으나 스피어의 주가는 최근 1년간 스페이스X의 해외 벤더사로 부각되며 300% 이상 급등했다. 이로 인해 전날 종가 기준 주당 차액은 약 4만원에 달한다. 이러한 가격 차이로 인해 CB를 매입하는 투자자는 낮은 가격에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만큼, 그 차액에 대한 프리미염을 현금으로 지불할 유인이 생겼다.이 같은 거래는 2024년 12월 CB 발행 당시 스피어가 설정한 콜옵션 덕에 가능했다. 계약상 스피어는 발행 총액의 최대 50%까지 되사들일 수 있는 권리를 가졌다. 회사가 주가가 바닥일 때 이 권리를 행사해 CB를 헐값에 되가져온 뒤, 주가가 폭등한 시점에 프리미엄을 붙여 재매각하며 차익을 고스란히 회사 금고로 귀속시킨 셈이다.자본시장 전문가는 “만약 콜옵션이 없었다면 CB 투자자가 주가 급등으로 인한 차익을 챙겼을 것”이라며 “회사가 콜옵션으로 CB를 먼저 회수한 뒤 주가가 오른 시점에 되팔아, 그 상승분만큼의 프리미엄을 고스란히 회사 몫으로 가져온 구조”라고 설명했다.회사는 이번 CB 재매각으로 조달한 금액을 우주항공 소재·핵심 광물 공급망 관리(GSCM) 수직 계열화 시스템의 가동을 위해 투입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미국 우주 발사체 기업들의 수요 대응을 위한 특수 합금 소재 매입과 인도네시아 고압 산침출(HPAL) 니켈 제련소 완공·시운전 단계 운영 자금 등에 활용된다.스피어는 이번 자금을 통해 단순 소재 공급업체를 넘어 핵심 원료부터 최종재까지 통제하는 글로벌 공급망 관리의 핵심 인터그레이터로 도약할 계획이다. 글로벌 탑티어 광물 전문 상장사 및 세계 최대 니켈 생산 그룹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운영되는 인도네시아 제련소의 지분법 이익과 운영 수익이 본격화될 예정이다.다만 주주들의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는 커진 상황이다. 스피어가 콜옵션을 행사한 뒤 CB를 계속 보유하고 있었다면 사실상 소각 효과를 낼 수 있었던 물량이 재매각을 통해 다시 시장에 풀릴 가능성이 열렸기 때문이다.4회차 CB 재매각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재발행된 전환 가능 주식은 약 219만주(발행 주식 대비 4.3%) 수준이다. 이 같은 우려가 일정 부분 반영된 탓인지 CB 재매각 소식이 전해진 20일 스피어 주가는 전날 대비 14.61% 하락했다.스피어는 지난해 3월 4회차 CB 150억원어치를 발행했으며, 표면 이자율 3%, 만기 이자율 6% 조건이다. 발행 물량의 절반은 스피어가 콜옵션을 행사해 되사들였고, 나머지 절반(75억원)은 투자자가 보유하다 최근 69억원어치를 주식으로 전환했다.<마켓잉크 김건우 기자> 본 콘텐츠는 외부 전문기관인 마켓잉크가 작성한 시장 참고 정보로, 투자 결과에 대한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본 콘텐츠는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으며, 관련 문의는 마켓잉크 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로킷아메리카, 美서 불확실성·고평가 지적...K바이오 나스닥 상장 잔혹사 재현?
  • 로킷아메리카, 美서 불확실성·고평가 지적...K바이오 나스닥 상장 잔혹사 재현?
  • [이데일리 김새미 송영두 임정요 기자] 나스닥 상장에 나선 로킷헬스케어(376900)의 자회사 로킷아메리카가 미국 현지에서 사업 불확실성과 고평가 논란이 제기됐다.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자회사가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사례들에 비춰봤을 때 로킷아메리카의 미래도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나스닥 입성했지만…결국 장외 시장으로 밀려난 K바이오19일 이데일리 제약&middot;바이오 프리미엄 콘텐츠 팜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자회사&middot;계열사 가운데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 이후 현재까지 나스닥 상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피에이치파마(pH파마)의 자회사 피크바이오(Peak Bio)는 2022년 11월 인수목적회사(SPAC) 이그나이트 애퀴지션과의 합병을 통해 나스닥 상장 1호 K바이오 기업으로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상장 이후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상장 4개월 만인 2023년 3월 상장폐지 결정서를 받았다. 이후 피크바이오는 나스닥 장외시장 최하위 그룹인 핑크마켓(OTC Pink)에서 거래되다 2023년 9월 초 한 단계 격상된 그룹인 OTCQB에서 거래됐다. 현재는 다시 OTC Pink에서 거래되고 있다.미국 장외시장(OTC Markets)은 최상위인 OTCQX부터 중간 단계인 OTCQB, OTC Pink로 나뉜다. OTC Pink는 미국 장외시장에서도 공시 의무가 가장 약하고 유동성이 매우 낮아 기관투자가 거의 들어오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에이비프로바이오의 미국 자회사 에이비프로홀딩스도 2024년 12월 나스닥 시장에 입성했지만 지난 2월 23일 상장폐지됐다. 이후 OTC Pink로 이전 상장해 거래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나스닥 시장에서 OTC Pink로 이전 상장하는 것은 사실상 시장 퇴출에 가깝다고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미국 장외시장에서 OTC Pink보다 더 접근성이 낮은 OTC 전문가 시장(OTC Expert Market)으로 밀려난 사례도 있다. OTC Expert Market은 공시가 부족하거나 최신 재무자료가 없는 종목들이라 일반 개인투자자에게는 거의 노출되지 않는 시장이다.엔케이맥스 미국 자회사 엔케이젠은 2023년 10월 나스닥 상장에 성공했으나 2025년 3월 5일 나스닥 상장폐지됐다. 이후 OTCQX 이전 상장을 추진했으나 실제로는 OTC Pink에서 거래되다 이보다 접근성이 낮은 OTC Expert Market에서 거래되고 있다.미국 자회사 나스닥 상장이 모회사 기업가치 개선으로 직결되지도 않았다. 엔케이맥스는 코스닥 상장사로, 엔케이젠 나스닥 상장 후 글로벌 지식재산권(IP)&middot;생산시설&middot;상업화 권한을 미국법인으로 일원화하기 위해 엔케이젠에 인수되는 방식으로 지배구조를 재편했다. 사명도 지난해 11월 엔케이젠바이오텍코리아(182400)로 변경했다.그러나 엔케이맥스는 감사의견 거절과 재무 악화 등에 따른 상장 적격성 문제가 부각되며 지난 1월 6일 상장폐지가 결정됐다. 엔케이맥스는 같은달 19일 상폐될 예정이었으나 엔케이맥스가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상폐 결정 등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하며 정리매매 절차가 보류됐다.◇로킷아메리카는 다를까?…소형 IPO 우려 여전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모두 나스닥 시장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상장 문턱이 낮은 나스닥 캐피탈 마켓에 입성했다는 점이다. 나스닥 시장은 기업 규모와 재무 요건에 따라 글로벌 셀렉트 마켓(Global Select Market), 글로벌 마켓(Global Market), 캐피탈 마켓(Capital Market) 등으로 나뉜다. 이 중 캐피탈 마켓은 소형 성장기업과 초기 바이오텍 중심 시장으로 분류된다.상장 방식 역시 대부분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합병을 활용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SPAC 상장은 일반 기업공개(IPO)보다 절차가 빠르고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상장 이후 주가와 거래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지 못할 경우 빠르게 상장폐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이들 기업이 모두 나스닥 시장에서 상장 유지를 못했던 이유는 상장 이후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해 최소 주가 요건인 1달러(약 1508원)조차 일정 기간 유지하지 못한 게 컸다. 여기에 거래량 부진과 재무 요건 미충족 문제까지 겹치며 상폐 수순을 밟았다. 이후 이들 기업이 장외시장 내에서도 접근성이 낮은 OTC Pink나 OTC Expert Market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점은 유동성과 거래량이 크게 위축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는 사실상 미국 시장 내 투자자 관심에서 소외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고 있다.로킷헬스케어의 미국 자회사인 로킷아메리카(ROKIT America&middot;RKAM)의 경우 SPAC 합병 방식이 아닌 일반 IPO 방식으로 나스닥 글로벌 마켓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단 공모 규모가 약 2500만달러(약 375억원) 수준의 소형 딜이고 현재 매출 기반이 재생의료 플랫폼보다는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치우쳐 있다는 점에서 상장 후 유동성과 밸류에이션 유지 문제가 부각될 것으로 우려된다.로킷아메리카의 나스닥 상장이 모회사인 로킷헬스케어 주가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실제로 과거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미국 자회사 나스닥 상장 사례를 보면 상장 초기에는 기대감이 반영되며 단기 주가 상승이 나타났다. 하지만 이후 자회사 주가 부진과 상장 유지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모회사 투자심리도 함께 악화되는 흐름이 반복됐다.(자료=도노반 존스 애널리스트의 로킷아메리카 IPO 분석 보고서)◇美서도 로킷아메리카 IPO 고평가 논란…회피 의견 나와그렇다면 미국 금융투자업계 평가는 어떨까. 최근 미국 시장에선 로킷아메리카의 IPO에 대해 동종업계 대비 지나치게 높은 기업가치를 요구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미국 IPO 전문 애널리스트 도노반 존스(Donovan Jones)는 지난 12일(현지시간) '고평가 논란 속 로킷아메리카, 2500만달러 규모 미국 IPO 추진'(ROKIT America Targets $25 Million U.S. IPO At High Valuation)이라는 제목의 분석 보고서를 게재했다. 그는 해당 보고서를 통해 로킷아메리카 IPO에 대해 "과도한 밸류에이션"(Overvalued)이라며 '회피'(Avoid) 의견을 제시했다.그는 "로킷아메리카가 항노화 건강기능식품에서 IPO 자금을 검증되지 않은 장기재생플랫폼(ORP) 사업 확대에 투입하려 한다"며 "미국 규제당국이 재생 관련 주장에 대해 점차 엄격한 시각을 보이고 있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쟁사인 나이아젠 바이오사이언스(Niagen Bioscience)와 비교해 주가매출비율(PSR), 기업가치 대비 매출(EV/Revenue), 상각전 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 비율(EV/EBITDA) 등 대부분의 밸류 지표에서 지나치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매출 집중도(2025년 기준 53%) △관계사 매출 비중(15.5%) △직원 없이 모회사 로킷헬스케어 지원에 의존하는 구조 등도 리스크로 지목했다.도노반 존스는 보고서를 통해 IPO 기준 로킷아메리카의 기업가치를 2억4000만달러(약 3600억원) 수준으로 추산했다. 다만 유통 물량이 전체 주식의 9.52%에 불과해 상장 후 주가 변동성이 크고 유동성이 적은 종목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특히 로킷헬스케어가 지난해 설비투자를 거의 하지 않은 점에 대해 IPO를 앞둔 윈도 드레싱(Window Dressing) 가능성도 언급했다.도노반 존스는 "2025년 잉여현금흐름은 53만7068달러(9억원)였으며 회사는 해당 연도에 설비투자를 전혀 집행하지 않았다"며 "이는 IPO를 앞두고 재무지표를 보기 좋게 꾸미는 데 도움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유통 물량이 적은 소형 바이오 IPO는 상장 이후 거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며, 결국 지속적인 거래량과 기업가치 유지 여부가 핵심 변수"라고 강조했다.이에 팜이데일리는 로킷아메리카 측에 상장 후 유동성 관리 계획, 추가 자금조달 전략, 기관투자자 확보 방안, 기업가치 설득 전략, 기존 상장 사례와의 차별성 등에 대해 문의했지만 유의미한 답변을 얻을 수 없었다. 로킷아메리카 관계자는 "문의 사항은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Form S-1 등록신고서에 기재되지 않은 내용에 해당한다"며 "해당 사항에 대해 등록신고서 외의 경로로 추가적인 설명이나 답변을 제공하는 것은 미국 증권법상 허용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2026.05.21 I 김새미 기자
증선위, 공개매수 미공개정보 이용 증권사 임원 등 8명 검찰 고발
  • 증선위, 공개매수 미공개정보 이용 증권사 임원 등 8명 검찰 고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증권선물위원회가 공개매수 업무를 주관하면서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챙긴 증권사 임원과 배우자·지인 등 8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이들로부터 정보를 넘겨받은 전득자 8명에게 과징금을 부과했다.증선위는 20일 제10차 정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불공정거래 조치를 의결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당 증권사 임원과 배우자 등 혐의자들은 2023년 5월부터 2025년 9월까지 업무 수행 과정에서 알게 된 공개매수 등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15개 상장사 주식을 집중 매집한 뒤 정보 공개 후 전량 매도하는 방식으로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로부터 정보를 받은 전득자들은 일반 투자자보다 먼저 저가에 주식을 사들인 뒤 공개매수 관련 공시로 주가가 오르면 고가에 팔아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이번 사건에서 증권사 임원은 배우자·지인 명의의 차명계좌를 활용해 위법 행위를 은폐했고, 배우자 역시 또 다른 지인 명의의 차명계좌를 사용하는 등 수법이 고도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로 구성된 합동대응단은 자금추적과 압수수색을 통해 다수 증권계좌·종목 간 거래의 귀속 주체를 파악해 공모 관계를 규명했다.미공개정보를 전달받아 매매에 이용한 전득자들에게는 자본시장법상 시장질서 교란행위 금지 위반 혐의로 법률상 최고 한도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2차 정보수령자에게는 부당이득의 1.5배, 3차 정보수령자에게는 부당이득의 1.25배가 각각 적용됐다.합동대응단은 고발된 미공개중요정보 이용 혐의자 8명에 대한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의 2배 과징금 부과 등 후속 조치도 이행할 예정이다.수사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조치 대상자 및 종목명은 공표하지 않는다고 당국은 밝혔다.
2026.05.21 I 김경은 기자
기관 중심 재편하는 해외 거래소…국내는 여전히 ‘개인투자자’ 의존
  • 기관 중심 재편하는 해외 거래소…국내는 여전히 ‘개인투자자’ 의존
  • [이데일리 정윤영 기자] 글로벌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상품·서비스 다각화로 ‘코인 혹한기’에 대비하는 가운데, 국내 양대 거래소인 업비트(두나무)와 빗썸은 여전히 개인투자자 거래 수수료 중심의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거래소들이 사업 다각화를 통해 개인들이 빈 자리를 기관투자가들로 메워 안정적이고 방어적인 수익구조로 재설계하고 있는 반면, 국내 거래소들은 기관과 법인, 외국인 투자자 진입 제한 등 규제에 묶여 수익 기반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픽=클로드)20일 각 사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수익(매출)은 2346억원이다. 이 가운데 거래 플랫폼 수수료 매출이 2287억원으로 전체의 97.49%를 차지했다. 반면 기타 서비스 매출은 59억원(2.51%)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는 증권플러스, 루니버스 등 플랫폼·블록체인 관련 사업 수익이 포함된다.빗썸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1분기 매출 825억원 가운데 거래 수수료 매출이 824억7700만원으로 99.99%를 차지했다. 기타 매출은 455만원(0.01%)에 불과했다. 이 항목에는 렌딩 서비스 위탁 운영업체로부터의 입점 수수료, 시세 조회 서비스 수수료 등이 포함돼 있다.국내 거래소의 매출 기반이 사실상 현물 거래 수수료 하나에 집중돼 있다는 의미다. 문제는 거래량 감소가 실적 악화로 곧바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디지털자산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이 거래소 거래대금을 집계한 결과, 업비트의 올해 1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38.8%, 빗썸은 44.4% 각각 감소했다.거래대금 감소는 실적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올해 국내 증시 강세와 디지털자산 투자심리 위축이 맞물리면서 두나무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6% 감소했고, 빗썸 역시 57.6% 줄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반면 글로벌 거래소들은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거래량 변동에 따른 충격을 분산하고 있다. 미국 최대 디지털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대표적이다. 코인베이스는 개인 투자자 거래 수수료 외에도 기관 거래, 스테이블코인 사업 등을 핵심 수익 축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기관 거래 비중은 전체 거래량의 약 81%(1660억달러·약 175조원)에 달했다. 개인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시기에도 기관 거래가 실적을 일정 부분 떠받치는 구조다.수익원도 분산돼 있다. 코인베이스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Circle)과의 협약을 통해 달러 준비금 운용에서 발생하는 이자수익을 공유하고 있다. 여기에 기관 고객의 디지털자산을 대신 보관·관리해주는 수탁(커스터디) 수수료와 파생상품 사업 수익까지 더해지면서 단순 거래 수수료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파생상품시장 확대 역시 글로벌 거래소들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CMC 리서치의 지난달 디지털자산 거래소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추적 거래소의 파생상품 거래량은 현물 거래량의 5.38배에 달했다. 실제 OKX(현물 대비 13.65배), MEXC(12.04배) 등은 파생상품 중심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있으며, 바이낸스·OKX·MEXC·바이비트(Bybit)·게이트(Gate) 등 상위 5개 거래소가 전체 파생상품 거래량의 85%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국내 거래소는 이 경쟁 구도에서 사실상 비켜나 있다. 현행 규제상 국내 거래소는 파생상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업계에서는 법인 투자 단계적 허용을 시작으로 외국인 투자자 거래 개방, 파생상품 시장 제도화 등이 국내 거래소의 수익 구조 다변화를 위한 과제로 거론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6월 비영리법인 등의 디지털자산 ‘현금화 목적 매각’을 허용하는 1단계 조치를 발표했지만, 상장사와 전문투자법인의 거래 참여를 포함한 후속 단계 논의는 아직 본격화되지 않은 상태다.조재우 한성대학교 사회과학부 교수는 “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요구 중 하나가 법인 투자와 외국인 투자자 허용”이라며 “모든 제도를 한 번에 도입하기는 어렵겠지만, 현재 구조가 지속되면 거래소들이 개인투자자 유치를 위해 무리한 상장이나 과도한 유동성 공급 경쟁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디지털자산 거래소를 단순 매매 중개업이 아니라 하나의 금융 플랫폼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조 교수는 “해외 거래소들은 금융상품, 예치 서비스, 결제(페이먼트) 사업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며 “국내 거래소 역시 이런 사업 확장이 가능하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05.21 I 정윤영 기자
코인베이스 수익 다변화 속도…韓 거래소는 규제에 수수료 장사만
  • 코인베이스 수익 다변화 속도…韓 거래소는 규제에 수수료 장사만
  • [이데일리 서민지 기자] 코인베이스가 스테이블코인, 파생상품, 예측시장, AI 에이전트 결제 프로토콜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동안 국내 디지털자산 거래소는 여전히 거래 수수료에 의존하는 ‘천수답’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제도 미비와 규제 장벽이 지속될 경우 국내 거래소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자금이 해외 거래소로 빠르게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과 코인베이스가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적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매출은 14억1000만달러(약 2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매출은 2346억원으로 55% 줄었고, 빗썸은 825억원으로 58% 감소했다.AI·반도체 중심의 글로벌 증시 강세 속에서 가상자산 시장이 위축되며 거래량이 감소한 것은 전 세계 거래소에 공통적으로 나타난 현상이지만 수익 구조에 따라 충격의 크기는 크게 달랐다. 코인베이스의 거래 수수료 의존도는 53.5%인 반면 두나무는 97.5%, 빗썸은 99.99%에 달했다. 거래 수수료 의존도가 높을수록 시장 부진의 영향이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코인베이스는 거래 수수료 외에도 △USDC 관련 스테이블코인 수익(3억543만달러) △블록체인 리워드(1억85만달러) △이자·금융수수료(6780만달러) △기타 구독·서비스 수익(1억943만달러) 등 비거래 수익이 전체 매출의 44%를 차지했다. 특히 코인베이스 플랫폼 내 평균 USDC 보유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스테이블코인 사업 수익은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지난해 데리비트(Derbit) 인수 이후 파생상품 거래도 본격화되면서 파생상품 거래량은 전년 대비 169% 증가했다. 올해 1월 말 칼시(Kalshi)와 함께 시작한 예측시장 사업도 빠르게 성장해 3월 기준 연환산 매출 1억달러를 기록했다.알레시아 하스 코인베이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파생상품, 예측시장, 토큰화된 실물자산(RWA) 등 다양한 신사업에서 긍정적인 신호를 보고 있다”며 “사업 다각화를 통해 가상자산 시장 변동성에 따른 충격을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코인베이스는 앞으로도 ‘에브리씽 익스체인지(Everything Exchange)’ 전략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AI는 디지털자산의 새로운 촉매제”라며 “스테이블코인, 파생상품, x402 프로토콜, 베이스(Base) 등을 기반으로 새로운 수익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반면 국내 거래소의 비거래 수익은 미미한 수준이다. 두나무는 증권플러스, 루니버스, 노딧(Nodit) 등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관련 매출은 59억원으로 전체의 2.5%에 그쳤다. 빗썸은 사실상 거래 수수료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으며 올해 1분기 86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로 전환했다.국내 거래소들은 규제 환경상 글로벌 거래소처럼 사업 구조를 빠르게 다변화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기관투자자 매매, 비트코인 현물 ETF, 스테이블코인, 토큰 기반 결제, 파생상품 거래 등에 대한 제도적 허용 범위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유동성 접근이 제한되고 해외 사업 확장에도 규제 부담이 커 신규 사업 확대가 쉽지 않다.두나무는 네이버와의 협력을 통해 사업 기반을 넓혀온 데 이어 최근 하나금융그룹으로부터 1조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며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 지연과 대주주 지분 규제 등으로 사업 추진은 더디다.업계는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국내 자본의 해외 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국내 거래소가 규제에 묶여 코인마켓 중심 사업에 머무는 사이 해외 탈중앙화거래소(DEX)들은 무기한 선물, 각종 파생상품, 예측시장까지 빠르게 확장하며 글로벌 유동성을 흡수하고 있기 때문이다.강형구 한양대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는 “디지털자산 시장의 기반이 되는 디지털자산기본법을 조속히 처리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관과 법인의 제한적 시장 참여도 필수적”이라며 “커스터디, 내부통제, 자금세탁방지(AML), 회계·공시 기준을 갖춘 전문투자자부터 허용하면 시장이 개인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고 거래소도 보관, 수탁, 리서치, 프라임브로커리지 등 제도권형 서비스로 확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현물 ETF는 투자자들을 거래소 밖 자본시장 인프라 안으로 끌어들여 투명성과 접근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며 “디지털자산기본법 통과가 늦어진다면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가능한 부분부터 우선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5.21 I 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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