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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정책 반성없는 정부…'돈줄 차단' 엄포만
  • 부동산정책 반성없는 정부…'돈줄 차단' 엄포만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 5억원 상승’, ‘주택담보대출1286조원 증가’. 총 26번의 부동산대책을 내놓은 문재인정부의 4년반(2017년 5월 대비 6월 말 현재)동안 성적표다. 주택담보대출 옥죄기, 부동산세제 강화 등 대부분 수요억제 정책으로 일관하며 집값 잡기에 나섰지만 집값은 급등해 서민들의 주거난을 가중시켰다는 지적이다. 28일 ‘국민께 드리는 말씀’ 발표하는 홍남기 부총리(왼쪽에서 두번째).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 두번째)과 은성수 금융위원장(왼쪽), 김창룡 경찰청장(오른쪽)이 함께 참석했다.(사진=연합뉴스)그런 정부가 또 다시 부동산시장에 경고장을 꺼내들었다. 28일 홍남기경제부총리는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주택공급 확대, 부동산투기 단속 강화, 가계대출규제 등으로 집값을 잡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다만 집값을 안정시킬 뾰족한 대안이 없는 정부는 가계대출규제강화, 금리인상시 집값 하락 가능성 등을 언급하며 엄포 놓기에 급급했다.홍 부총리는 이날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 등 주택가격 적정성을 측정하는 지표들이 최고 수준에 근접했거나 이미 넘어서고 있다”며 주택가격 하락 가능성을 경고했다. 또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등 올해 하반기 공급량 증가와 금리인상, 전문가들의 고점 인식 등도 집값 하락 근거로 들며 “불안감에 의한 추격매수보다 향후 시장과 유동성 상황, 객관적 지표, 다수 전문가 의견 등에 귀 기울이면서 진중하게 결정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아울러 홍 부총리는 부동산시장으로 자금이 추가 유입되지 않도록 가계대출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언급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이날 “상반기 가계부채 증가율이 연 8~9%인데 연간 목표치(연 5~6%)를 충족하려면 결국 하반기에는 연 3~4%대로 관리가 돼야 한다”며 “최근 늘어나고 있는 제2금융권 가계대출도 규제차익으로 인한 시장왜곡이 없게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40%인 시중은행보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한도가 20%포인트 높아 대출 쏠림의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제2금융권도 옥죄겠단 의미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다만 금융당국이 당장 규제에 나서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은 위원장은 이날 오후 방역현장 점검차 방문한 서울 롯데카드 남대문 콜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금융업권간 규제차익을 활용한 대출경쟁을 자제하고, 카드론 등 리스크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본인들(2금융권) 스스로 (대출관리를) 해야 한다”며 “DSR 규제 강화 등 일률적으로 제도를 바꿀 생각은 현재 없다”고 못박았다. 시장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26번의 부동산대책을 쏟아내며 수요억제 카드를 다 소진한 정부는 제2금융권까지 대출을 옥죄는 방법 외엔 뾰죡한 수가 없는 상황이다. 정부의 엄포에도 집값이 계속 오르면서 부동산정책 실패만 부각될 것이란 평가다. 대출규제 강화 카드도 약발이 없을 것이란 전망도 우세하다. 문재인정부는 부동산 규제지역을 지속적으로 넓히는 동시에 금융 규제를 끊임없이 죄어왔다. 박근혜정부에서 각각 60%, 70%까지 가능했던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은 현 정부 들어 각 40%(서울 기준)로 축소했고, 2018년엔 DSR 규제도 도입했다. 작년만 해도 서울 등 규제지역 9억원 넘는 집의 주택담보대출에 적용했던 DSR 40% 규제를 6억원 초과 주택으로 확대했다. 시가 9억원 넘는 주택으로 주담대를 받는 경우 9억원 초과분엔 LTV 20%를 적용한다. 시세 15억원이 넘는 초고가 아파트의 주담대는 전면 금지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가 이제는 엄포와 읍소를 섞은 대국민담화로 시장을 잡으려 한다”며 “임기 내 시장 안정화를 위한 마지막 호소 같지만, 지금껏 그랬듯 집값은 계속 오르면서 정책 실패만 입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1.07.29 I 김미영 기자
'부동산 돈줄 차단' 엄포…가계대출규제 또 나오나
  • '부동산 돈줄 차단' 엄포…가계대출규제 또 나오나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낭독하고 있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정부가 집값을 잡기 위해 가계대출 관리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담보대출 규제에도 좀처럼 대출 규모가 줄지 않고 집값은 오히려 더 오른 데 따른 조치다. 28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주택공급 확대, 부동산투기 단속 강화, 가계대출 규제 등으로 집값을 잡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특히 홍 부총리는 부동산시장으로 자금이 추가 유입되지 않도록 가계대출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언급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이날 “상반기 가계부채 증가율이 연 8~9%인데 연간 목표치(연 5~6%)를 충족하려면 결국 하반기에는 연 3~4%대로 관리가 돼야 한다”며 “최근 늘어나고 있는 제2금융권 가계대출도 규제차익으로 인한 시장왜곡이 없게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현재 2금융권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한도는 60%로 시중은행보다 20%포인트 높아 대출 쏠림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단 지적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가계대출 증가액은 63조30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36조4000억원)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정부 관리 목표액(91조원)에도 가까워지고 있다. 다만 금융당국이 당장 규제에 나서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은 위원장은 이날 오후 방역현장 점검차 방문한 서울 롯데카드 남대문 콜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금융업권간 규제차익을 활용한 대출경쟁을 자제하고, 카드론 등 리스크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본인들(2금융권) 스스로 (대출관리를) 해야 한다”며 “DSR 규제 강화 등 일률적으로 제도를 바꿀 생각은 현재 없다”고 못 박았다. 실제 대출규제 강화 카드는 약발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문재인정부는 부동산 규제지역을 지속적으로 넓히는 동시에 금융 규제를 끊임없이 죄어왔다. 박근혜정부에서 각각 60%, 70%까지 가능했던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은 현 정부 들어 각 40%(서울 기준)로 축소했고, 2018년엔 DSR 규제도 도입했다. 작년만 해도 서울 등 규제지역 9억원 넘는 집의 주택담보대출에 적용했던 DSR 40% 규제를 6억원 초과 주택으로 확대했다. 시가 9억원 넘는 주택으로 주담대를 받는 경우 9억원 초과분엔 LTV 20%를 적용한다. 시세 15억원이 넘는 초고가 아파트의 주담대는 전면 금지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가 DTI, LTV 등을 계속 손보면서 돈줄을 죄였지만 집값은 무섭게 올랐다”며 “대출을 또 조인다 해도 집값은 계속 오르면서 정책 실패만 입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1.07.28 I 김미영 기자
"살빠지면 큰일"…폭염속 젖소 330마리의 여름나기
  • [르포]"살빠지면 큰일"…폭염속 젖소 330마리의 여름나기
  • [강원 평창=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강원 평창군 대관령 삼양목장 직원들은 7월부터 평소보다 한 시간 일찍 출근한다. 젖소가 아침을 먹는 시간이 오전 8시에서 7시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젖소는 더위를 잘 타서 조금이라도 시원할 때 밥을 먹이고자 시간을 당겼다. 이른바 목장 판 `서머타임`(여름에 표준시를 1시간 앞당김)이다.22일 정오 삼양목장 축사 안의 온도계가 섭씨 26℃대를, 습도 67%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서울의 낮최고 기온은 35.5℃까지 올라 축사보다 10도 가량 높았다.(사진=전재욱 기자)◇유로파 젖소는 여름이 괴로워22일 목장에서 만난 김세하 목장장은 “여름에 젖소를 관리하려면 모든 직원이 부지런하게 움직일 수밖에 없다”며 “해마다 이맘때면 목장은 비상근무에 돌입한다”고 말했다.목장은 젖소 330마리가 받을 더위를 퇴치하는 데에 모든 더듬이가 맞춰져 돌아간다. 젖소가 더위를 먹으면 결과는 감당하기 어렵다. 입맛이 떨어져서 사료를 덜먹고 살이 빠지게 돼 우유 생산량이 감소한다. 김 목장장은 “잘못해서 젖소 체중이 빠지는 시기는 한 달이지만 다시 살이 찌려면 석 달이 걸린다”고 했다.젖소의 고향이 유럽이라는 점을 미뤄보면 이해가 갈 만하다. 한국의 대부분 젖소(얼룩 무늬가 특징)는 유럽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홀스타인종(種)이다. 북위(수도 기준)로 보면 네덜란드(52도)가 한국(37도)보다 북극에 훨씬 가깝다. 여기보다 시원한 데에서 나고 자란 젖소가 우리네 더위에 익숙지 않은 것은 자연의 섭리다. 젖소의 더위를 물리치는 일은 자연의 섭리를 거슬러야 하기에 고단하다.22일 정오 삼양목장 축사에서 미스트가 내리고 있다. 목장은 축사 기온을 내리고자 이때부터 2시간 간격으로 오후 4시까지 하루 세 차례 미스트를 뿌린다. (사진=전재욱)◇ 시원한 미스트 틀어주면 `신나`젖소가 목장의 노력에 보답할 때 서로가 받아온 고단함은 씻겨나갔다. 정오가 돼 하늘에서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자 젖소들이 춤을 추기 시작했다. “얘들이 제일 좋아한다”는 `미스트 샤워`였다. 미스트는 종일 돌아가는 선풍기 바람을 맞으면서 젖소의 온몸을 훑고 지나갔다.삼양목장은 축사에 하루 세 차례 미스트를 뿌린다. 축사 천장에 호스를 달아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 2시간 간격으로 뿌린다. 기분전환용이겠거니 싶지만 실제로 축사 실내 온도가 금세 섭씨 1℃가 내려갔다.피부와 바닥이 젖지 않도록 적당히 뿌리는 게 포인트다. 깔짚이 질어지면 젖소의 유방염 발병 확률이 커진다. 되레 더위에 쥐약 같은 습도를 올릴 수도 있다. 김 목장장은 “젖은 몸으로 젖은 담요에 누웠다고 생각하면 찝찝하지 않느냐”며 “깔짚과 털이 젖으면 젖소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22일 만난 김세하 삼양목장 목장장이 손으로 깔짚을 비벼 털어낸 후에 기자에게 손바닥을 보여주고 있다. 김 목장장은 “깔짚이 잘 부숙되도록 관리하는 탓에 습도가 없어 손바닥에 얼룩이 남지 않는다”고 했다.(사진=전재욱 기자)그러면서 축사 바닥의 깔짚을 집어들어 비비더니 탈탈 털어냈다. 기자에게 보여준 그의 손바닥에는 얼룩 하나 남아 있지 않았다. 축축한 젖소 분뇨에다가 미스트까지 섞여 있으니 손을 더럽힐만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 미스트에 담긴 친환경 물질 BM 활성수가 깔짚이 부숙(腐熟·썩어서 익음)하는 걸 촉진한 덕이다.김 목장장은 “이렇게 더위를 예방할뿐더러 위생적으로도 뛰어난 사육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했다.◇ 대관령도 덥기는 마찬가지낙농가에 따르면 기온이 30도를 넘는 여름철이면 일반 축사는 크게 세 가지 처방이 내린다. △축사에 에어컨을 틀어 기온과 습도를 내리고 △천장에 단열 페인트를 발라 복사열을 차단하고 △글리세린을 사료로 급여한다. 글리세린은 단맛이 강한 젖소용 사탕으로 식욕을 유발한다.22일 삼양목장에서 만난 젖소가 사료를 먹다가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젖소는 건초와 사룔를 코에 묻힌 채로 다시 물을 마신다. 이로써 물통에 이물이 섞여 쉬 더러워진다. 김세하 목장장은 “이런 이유에서 여름철에는 물이 변할 수 있어서 각별하게 관리한다”고 말했다.(사진=전재욱 기자)삼양목장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다. 사실 대관령에서 사는 젖소는 팔자가 좋은 편이다. 목장이 해발 950m께 위치해 상대적으로 선선하다. 이날 서울 도심 기온이 35.5도(15:00시 기준)까지 올랐지만 여기(정오)는 26도에 불과했다. 해가 지고 저녁이면 21℃까지 내려간다. 젖소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최소한의 기온이다.복사열 차단 페인트를 바르는 수고도 없다. 덜 덥기도 한데 축사 천장이 높은 덕이다. 유기농으로 젖소를 기르려고 넓게 지은 축사를 지탱하려면 처음부터 층고를 높여야 했다. 유기농 기법 탓에 젖소용 사탕은 주고 싶어도 못 준다.김 목장장은 “우리 축사 천장은 일반 축사보다 3분의 1 정도 높다”며 “천장이 높아 복사열이 내부로 덜 전달되고 공간이 넉넉해 환기가 잘된다”고 말했다.22일 삼양목장 축사에서 만난 젖소들이 물통과 출입구 근처에 모여 선풍기 바람을 쬐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김세하 목장장은 “물을 마시기 편하고 공기가 잘 통해 시원한 곳이라서 여름이면 젖소들이 몰리는 장소”라며 “자리를 맡기 어려운 노른자 땅”이라고 말했다.(사진=전재욱 기자)호사를 누리는 대관령 젖소지만 괴롭기는 마찬가지다. 7~8월은 방목을 중단하기 때문에 우생(牛生) 최고의 낙인 `뛰노는 즐거움`은 포기해야 한다. 그러나 김 목장장은 “이 시기는 풀어주더라도 축사 주변을 떠나지 않고 맴돈다”며 “뛰는 즐거움을 포기하겠다고 몸으로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목장 직원의 노력과 축사 천혜의 환경을 누리는 삼양목장 젖소도 올여름은 더운 모양이다.
2021.07.25 I 전재욱 기자
백신공장 방문한 與 지도부 “스푸트니크, 우리에게 귀한 존재가 될수도”
  • 백신공장 방문한 與 지도부 “스푸트니크, 우리에게 귀한 존재가 될수도”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강원도를 방문해 ‘백신 생산’ 상황을 점검했다. 송 대표는 “러시아 백신인 스푸트니크가 우리에게 귀한 존재가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16일 강원 춘천시 거두농공단지 내 러시아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 생산 공장인 한국코러스를 방문해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16일 오후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한국코러스를 찾아 백신 생산 점검에 나섰다. 한국코러스는 러시아 백신인 스푸트니크V와 스푸트니크 라이트의 위탁 생산을 맡고 있는 기업이다. 러시아는 작년 10월 말 WHO에 긴급 사용 승인 검토를 요청했고 현재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송 대표는 이날 현장을 방문해 “각종 코로나 변이가 발생하고 있기에 한·러 간 백신 협력 생산에 관해 긴밀히 협력할 필요가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특사로 푸틴 대통령과 인연도 있고, 스푸트니크와 관련해 러시아의 각 기관들과 한·러 간 백신 연구 개발에 대해 지속적으로 공유해 왔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이전부터 백신 생산에 관해 ‘플랜B(대안) 백신 확보’에 목소리를 높여왔다. 백신 개발 과정과 현장을 둘러본 송 대표는 국내에서의 백신 위탁 개발이 백신확보와 더불어 러시아와의 관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한·러간 교섭력 증대와 경제 협력에도 의미가 있고 이후 FDA(미국 식품의약국)와 EMA(유럽의약품청)에서 통과가 될 시 (스푸트니크V) 값이 오르고 귀한 존재 될 텐데 그전에 일부 확보하는 게 좋을 것”이라며 “임상정보 승인 상황을 보고 우리도 ‘플랜B’로써 스푸트니크를 채택해서 충분히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이날 1시간가량 당 지도부와 현장을 둘러본 송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경선 연기론과 전 국민 재난지원금 논란에 대해 답했다.송 대표는 경선 연기와 TV토론회 취소와 관련해서 자신의 의도가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이미 후보들에게는) 양해가 다 된 사안”이라며 “야당과의 형평성 때문에 본선에서 토론을 한 번밖에 못 하는데 어수선한 상황에서 하는 것보다 준비된 상태에서 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전 국민 재난지원금에 대해서는 여전히 ‘모든 국민 지급’을 주장했다. 송 대표는 “국민의 80%만 주게 되면 결국 국민의 20%인 1000만명이 제외된다는 것인데 비용을 낮추더라도 전체 국민에게 주는 것이 (지급 대상을) 분류하는데 발생하는 비용을 줄이는 것”이라며 “돈을 더 쓰자는 게 아니라 (1인당) 25만원을 약간 줄이더라도 전체를 주면 기획재정부에서 말한대로 국고를 축내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이어 송 대표는 “25만원으로 소득격차를 해소하자는 거창한 목표가 아니라 코로나로 고생하는 전 국민에 대한 위로금 성격으로 주자는 것”이라며 “이 점에서는 이준석 대표도 공감했기에 다시 저와 합의했던 정신으로 돌아와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2021.07.16 I 이상원 기자
박민지, 시즌 6승에 상금 11억 돌파.."국내 최다승 기록 넘을 것"(종합)
  • 박민지, 시즌 6승에 상금 11억 돌파.."국내 최다승 기록 넘을 것"(종합)
  • 박민지가 11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시즌 6승째를 올린 뒤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박태성 기자)[파주(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박민지 천하, 대세, 절대 강자, 최강 지존.’박민지(23)의 이름 앞에 붙을 수식어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시즌 6승째를 따내며 신지애(33)와 박성현(28)을 뛰어 넘는 최강자를 넘보고 있다. 11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 마지막 날 4라운드. 6언더파 66타를 몰아친 박민지가 최종합계 16언더파 200타를 쳐 역전승을 차지했다. 시즌 6번째, 개인 통산 10번째 우승이다. 이날 우승으로 상금 1억8000만원을 추가한 박민지는 이번 시즌 상금 11억원을 돌파했다.선두 서연정(26)에 2타 차 2위로 출발한 박민지는 8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3개 골라내며 공동선두에 올랐다. 서연정은 2타 차 선두를 달리다 5번홀에서 보기를 하며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분위기를 바꾼 박민지는 12번홀(파4)에서 약 3.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1타 차 단독선두로 나서 우승을 예고했다. 데뷔 8년 만에 첫 우승을 눈앞에 둔 서연정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선두를 내준 뒤 14번홀(파4)에서 박민지가 먼저 버디로 더 날아나자 같은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1타 차 2위를 유지했다. 이어진 15번홀(파4)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잡아내며 3홀을 남기고 공동선두가 됐다.서연정의 추격에 박민지도 쉽게 달아나지 못했다. 16번홀(파5)에서 버디로 다시 1타 앞서 갔지만, 17번홀(파3)에선 보기를 했다. 티샷을 그린에 올렸지만, 내리막 경사를 의식해 버디 퍼트가 홀에 미치지 못했다. 파 퍼트마저 홀 왼쪽으로 빗겨가 다시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하지만 승부사 박민지는 마지막 18번홀에서 대역전에 성공했다. 지난 4번째(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우승과 5번째 우승(한국여자오픈) 달성 당시 18번홀에서 승부수를 띄웠던 것처럼 이번에도 강한 뒷심을 발휘하며 버디를 잡아내 1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공동선두였던 서연정은 이 홀에서 파를 했다. 서연정이 2타 차 2위(14언더파 202타), 오지현(25) 3위(13언더파 203타)로 대회를 마쳤다. 현재로서는 KLPGA 투어에서 시즌 6승에 성공한 박민지와 대항할 마땅한 적수가 없다.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탄 박민지는 KLPGA 투어가 배출한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신지애와 박성현의 기록을 넘보고 있다.박성현이 보유한 한 시즌 최다 상금 돌파는 초읽기에 들어갔다. 대회가 늘고 상금 규모가 커지면서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 돌파 가능성이 컸다. 그러나 시즌 절반이 끝나기도 전에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는 예상은 누구도 하지 못했다. 박성현은 2013년 9월에 11억원 벽을 돌파했다. 박민지는 박성현보다 2개월 가까이 빠르다. 이날 우승으로 시즌 상금을 11억2804만7500원으로 늘린 박민지는 박성현의 13억3309만667원에 2억5043만167원 차로 다가섰다. 현재의 페이스라면 7월을 넘기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박성현의 기록을 뛰어넘으면 다음은 신지애가 세운 한 시즌 최다승 돌파다. 6승을 거둔 박민지는 2007시즌에만 9승을 거둔 신지애의 우승 속도와 같다. 신지애는 당시 12개 대회 중 11번째 참가한 대회에서 6승을 거뒀다. 하지만, 신지애는 9월에, 박민지는 7월에 6승을 달성해 역시 두 달 빠른 속도다. 박민지는 올해 열린 13개 대회 중 11개 대회에 참가해 6승을 거뒀다. 우승 확률은 54.5%다. 전체 대회로는 46%의 승률로 산술적으로는 남은 19개 대회에 모두 참가하면 9승을 더 추가할 수 있다. 우승 확률을 30%만 유지해도 6승이 가능하다. 박민지는 “지난주 컷 탈락하고 이번 대회에선 리셋한다는 기분으로 다시 시작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지난 대회에선 기대치가 높아 부담이 컸는데, 이번 대회에선 그런 마음을 내려놓고 경기했다. 확실히 지난주 컷탈락이 약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7번홀에서 보기를 하고 나서 ‘내 인생은 언제가 쉽게 가지 않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하지만 하도 그런 일이 많아서 언제부턴가 이런 상황을 즐기고 있었다. 마지막 홀에선 연장전까지 가도 된다는 마음이었다”고 덧붙였다. KLPGA 투어 최단기간 6승과 상금 11억원 돌파에 성공한 박민지는 남은 시즌 확실한 목표도 정했다. 그는 “다음 목표 역시 우승”이라며 “1승씩 쌓아서 국내 최다승의 목표를 이루고 싶다”고 당당하게 목표를 밝혔다. 박민지의 우승이 확정되자 동료들이 물을 뿌리며 축하해주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박태성 기자)
2021.07.12 I 주영로 기자
예상 깬 미국 국채금리 급락 '미스터리'
  • [김정남의 월가브리핑]예상 깬 미국 국채금리 급락 '미스터리'
  • <미국 뉴욕 현지에서 월가의 핫한 시선을 전해 드립니다. 월가브리핑이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고 투자의 맥을 짚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금융시장을 예측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요즘 유독 실감 납니다. 월가 거물들이 올해 초 예상했던 흐름과 전혀 다르게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찍고 있습니다. 7일(현지시간)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358.13로 신고점을 또 경신했습니다. 올해 초 골드만삭스가 올해 말 S&P 지수를 4300으로 전망했을 때 ‘강세론자’ 평가를 받았는데요. 반년 만에 이를 뛰어넘은 겁니다. 당시 웬만한 투자은행(IB)들은 4000대 초반을 봤으니, 지금 초강세장이 얼마나 이례적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근래 주가를 움직이는 핵심은 무엇일까요. 월가의 최대 화두로 꼽히는 미국 국채금리입니다. 올해 3월 10년물 국채금리가 1.8%에 육박하고 증시가 소폭 조정 받을 때만 해도, 시장에는 국채금리 추가 상승을 점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2.0%는 금방 뚫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요. 이날 장중 1.296%까지 떨어졌습니다. 올해 2월 이후 가장 낮습니다. 예상을 깬 증시 초강세장의 기저에는 낮은 장기시장금리가 있다고 봅니다. 10년물 금리가 하향 안정화할 때마다 주요 기술주들이 일제히 오르는 흐름이 이어졌기 때문인데요. 이날 ‘대장주’ 애플 주가가 역대 최고인 144.57달러까지 오른 것은 이와 직결돼 있습니다. 전세계 기업 중 시가총액 10위 안에는 애플(1위), 마이크로소프트(2위), 아마존(4위), 구글(5위), 페이스북(6위), 테슬라(9위) 등 미국 빅테크 6곳이 있는데요. 덩치가 큰 이들의 주가가 금리를 따라 움직이니, 증시 전반이 들썩이고 있는 겁니다. 장기시장금리 하락세는 미스터리한 일인데, 어쨌든 그 실마리는 알아야 증시에 대응할 수 있을 겁니다. 기자는 최근 월가 대형 투자자문사의 채권 어드바이저 A씨와 국채금리에 대해 얘기를 나눴는데요. 베테랑인 그는 솔직하게 말하더군요.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모두가 그래요. 장기시장금리를 결정하는 재료가 한두개가 아니어서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고요. 추후 방향 역시 확신을 못하겠어요.”최근 3개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추이. (출처=CNBC)◇‘안전한’ 미국 국채로 자금 이동A씨는 “10년물 금리에 대해 많은 사람들과 얘기를 나눈다”며 가장 합리적이라고 여기는 요인을 말했습니다. 바로 수급 측면인데요.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①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스케줄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지 않다. ②단기 혹은 중기적으로 장기시장금리는 지금보다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③금리 상승시 가격이 오른 대부분 자산시장 중 어디가 안전한지 봐야 한다. ④어차피 시장에 유동성은 넘쳐흐른다. ⑤일단 증시에 투자하되, 장기국채를 함께 사는 경향이 심화하고 있다(장기국채 가격 상승·장기국채 금리 하락).A씨는 “연준이 8월 잭슨홀 미팅 혹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을 발표할 것으로 본다”며 “올해 말 혹은 내년 초 테이퍼링을 개시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새로울 게 없는 뷰입니다. 테이퍼링 완료 후 기준금리를 인상할지, 아니면 테이퍼링 진행 중 기준금리를 인상할지 여부는 아직 중요한 이슈가 아니라는 게 그의 분석입니다. 내년 이후는 아직 먼 얘기라는 겁니다.월가에서 긴축 스케줄에 이견이 적다는 건 일견 당연해 보이지만,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현재 10년물 국채금리가 낮은 건 연준, 특히 제롬 파월 의장의 ‘코멘트’ 약발이 먹히고 있다는 해석이 있기 때문입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며 비둘기 행보를 보이고 있지요. 그런데 뒤집어 생각하면 파월 의장이 돌아선다면 장기시장금리 역시 지금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올해 말로 갈수록 국채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A씨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연준 테이퍼링이 시작되면 증시는 20% 안팎의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본다”며 “상대적으로 채권시장의 조정은 덜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를 염두에 두고 채권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는 게 A씨의 분석입니다.최근 2년 미국 재무부의 연준예치계정(TGA) 추이. (출처=연방준비제도)◇신규 국채 발행 줄이는 미국 재무부단기적인 수급 불일치 문제 역시 화두입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관리하는, 즉 미국 재무부가 연준 대차대조표 내에 갖고 있는 연준예치계정(TGA)이 있습니다. 재무부가 국채 발행, 법인세 징수 등을 통해 남는 돈을 쌓아놓은 일종의 비상금입니다. 6월 말 기준으로 7450억달러 수준인데요. 1년 전인 지난해 7월 말 TGA가 1조8000억달러가 넘었으니, 큰 폭 줄어들었고요. 재무부는 이를 더 축소하겠다고 했습니다. 재무부가 연준에 맡겨 놓은 돈을 더 빼서 쓰겠다는 것이지요. 돈을 조달하는 창구가 생겼으니, 재무부는 신규 국채를 발행할 이유가 없겠지요. 국채 공급이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 와중에 연준은 매달 800억달러에 달하는 국채를 사들이고 있습니다. 이른바 양적완화(QE)입니다. 국채 수요가 공급보다 우위에 설 수밖에 없는 환경입니다. 앱투스 캐피털 어드바이저리의 존 루크 타이너 채권 매니저는 “TGA 감소는 최근 채권 공급 축소를 불러 왔다”며 국채 발행 건수가 줄었다고 지적했습니다.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추정하는 ‘GDP 나우’. (출처=애틀랜타 연은)◇주요 신흥국 긴축, 경기 둔화 부르나수급 외에 경기 측면의 설명도 있습니다. 근래 미국 경제 피크론이 나오고 있지요. 올해 2분기 정점을 찍고 3분기부터 내려갈 것이라는 우려입니다. 실제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GDP 나우’를 통해 2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8.6%에서 7.8%로 낮춰 잡았습니다. 최근 미국의 구인난이 성장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건데요. 6일 나온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와 IHS 마킷의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을 밑돌면서 이런 분위기는 더 강해졌습니다.그런데 의문은 남지요. 기자는 좀 다르게 봅니다. 미국 내 고용 폭발이 일어나면 경제는 확장 국면을 이어갈 여지가 충분한 것 같습니다. 노동부에 따르면 6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85만명 증가했는데요. 시장의 기대를 훌쩍 넘었습니다. 9월 연방정부의 추가 실업수당이 끝나면, 많은 이들이 일자리를 찾으러 나올 겁니다. 6일 서비스업 PMI가 나온 날, 컨퍼런스보드의 고용추세지수(ETI) 역시 나왔는데요. ETI는 109.84로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2월 당시 ETI는 109.27이었지요. 개드 레바논 컨퍼런스보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6월 ETI는 올해 여름철 고용 확대가 이어질 것임을 시사한다”고 했습니다. 미국 경제 피크론을 단정 짓는 건 아직 일러 보입니다.정작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느긋한’ 연준과 달리 주요 신흥국들이 너무 빠르게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5.00%에서 5.50%로 전격 인상한 러시아 중앙은행이 대표적입니다. 경제가 좋아져서 그런 게 아닙니다. 노무라종합연구소의 기우치 다카히데 이코노미스트는 “일부 신흥국들은 취약한 경제를 해치더라도 통화 방어를 위해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고 했지요. 2013년 당시 신흥국들의 ‘테이퍼 탠트럼’ 악몽이 그 기저에 있습니다. 연준이 어찌 움직이든 일단 긴축 쪽으로 가자는 흐름이지요. 긴축 카드를 꺼내고자 하는 한국도 사정이 다르지는 않습니다.최근 일각에서는 일부 신흥국들의 이른 긴축에 델타 변이 위험까지 더해,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부쩍 늘었습니다. 미국만 보자면 경제 확장은 이어질 텐데요. 세계 경제 전반이 둔화한다면 미국이라고 자유롭지는 않겠지요. 장기시장금리가 떨어지고 있는 또다른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컨퍼런스보드의 미국 고용추세지수(ETI) 추이. (출처=컨퍼런스보드)◇미국 국채 ‘비중 축소’ 제시한 블랙록국채금리 하락의 이유를 점치는 건 매우 어렵습니다. 그나마 몇 가지 이유를 통해 추론하자면, 일단 올해 안으로는 상승 압력이 높을 수 있어 보입니다. △연준 긴축 스케줄에 이견이 없다는 점 △미국 경제가 당분간 확장 흐름을 탈 것이라는 점 등 때문입니다. 더 길게 장기적으로 보면 국채금리는 하락 쪽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게 기자의 예상인데요. 일단 단기적으로는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실제 기술적으로 봐도 10년물 국채금리의 200일 이동평균선은 1.2% 남짓인데요. 이날 1.3%대가 깨졌으니, 아무래도 하락 압력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이날 월가에서 널리 읽힌 게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큰 손’ 블랙록의 하반기 전망 보고서입니다. 블랙록은 “미국 국채시장이 매우 고평가된 상태”라고 했는데요. 스콧 티엘 블랙록 최고채권전략가는 미국 국채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축소’로 제시했습니다. 올해 하반기 국채금리가 상승할 수 있다는 겁니다.중요한 건 증시에 미칠 영향이겠지요. 블랙록은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췄습니다. 국채금리 상승 가능성과 연관지어야 할 겁니다. 그러고 보니 최근 들어 증시 과열을 경고하는 월가 거물들의 목소리가 부쩍 많이 들리네요. 월가 한 금융사에서 펀드매니저로 일하는 G씨는 “증시를 향한 투자심리는 마치 시계추(pendulum)와 같다”고 했습니다. 그는 “투자에 중간은 없다”며 “앞으로 주가가 더 오를 수 있겠지만 과열 국면으로 점차 진입하는 건 확실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 (출처=AFP 제공)
2021.07.08 I 김정남 기자
제2의 '새우튀김 갑질' 막자…배달앱, '블랙컨슈머' 근절할까
  • 제2의 '새우튀김 갑질' 막자…배달앱, '블랙컨슈머' 근절할까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배달업계는 어느 때보다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하지만 무한경쟁을 부추기는 배달대행업체의 리뷰 시스템이 개편되지 않으면 제2의 ‘새우튀김 갑질’이 반복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배달기사들이 배달을 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배달 김치찜 속 목장갑?…업주 “그럴 리 없다”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목장갑 이슈와 사장님 답변’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김치찜을 주문한 A씨는 리뷰에서 “(음식 속 내용물이) 건두부인 것 같았는데 살펴보니 목장갑이었다”라며 “목장갑이 왜 여기에 들어있느냐. 처음에 맛있게 먹고 있었는데 다 토했다”고 주장했다.A씨가 첨부해 올린 음식 사진에는 실제로 양념이 묻은 목장갑이 음식 속에 있었다. 해당 사진만으로는 목장갑이 음식 속에 들어간 경위를 파악하기는 힘들다.해당 리뷰가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되자 본인을 음식점 사장이라고 소개한 B씨는 “4개월 전 일을 하던 도중 음식에 목장갑이 있다는 리뷰가 올라와서 정말 놀랐다”며 “내가 봐도 말도 안 되지만 정말 매장에서는 절대 장갑을 넣지 않았다”고 주장했다.B씨는 “실수로라도 그럴 일은 없다. CC(폐쇄회로)TV로 확인해도 문제가 없었다”며 “손님들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신고해 매장에 위생검열이 몇 번이나 들어왔지만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B씨는 해당 리뷰를 지워달라고 배달 앱 업체에 요구했지만 “손님 리뷰이기에 지워줄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매장 측 실수라면 손님께 다시 정중히 사과드리고 싶다”고 말했다.이용자들이 음식점을 평가하는 배달 플랫폼의 ‘별점·리뷰’ 시스템이 도마 위에 올랐다. 요식업계의 서비스 개선을 위해 만들어진 리뷰 시스템에서 최근 ‘블랙컨슈머’(악의적 소비자)들이 판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물론 점주들도 악용하는 사례가 나오자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정치권, 배달 앱업체들은 대책 마련에 고심이다.지난달엔 배달 플랫폼 ‘쿠팡이츠’와 관련해 일명 ‘새우튀김 환불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서울의 한 분식집에서 배달 앱으로 새우튀김을 주문한 소비자가 불만을 표하며 환불을 요구했다가 이를 응대하던 점주가 뇌출혈로 쓰러져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새우튀김 갑질 막자”…배달앱 ‘별점 테러 금지법’ 나오지만…‘새우튀김 갑질 사태’로 블랙컨슈머의 갑질과 배달앱 리뷰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자 일각에서는 리뷰 시스템을 없애거나 평가자 실명을 밝히는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지난달 22일 허석준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공동의장은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리뷰와 별점으로 음식점을 절대적으로 평가하는 쿠팡이츠의 제도는 블랙컨슈머를 방치할 뿐만 아니라 양산한다”고 비판했다.쿠팡이츠 측은 갑질 이용자에게서 점주를 보호하기 위해 전담 조직을 만들고 전담 상담사를 배치하기로 했다. 또 악성 리뷰에 대해 점주가 직접 댓글을 달아 해명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하고 악성 리뷰가 노출 되지 않도록 신고 절차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일각에서는 배달앱의 ‘별점·리뷰’ 평가 시스템을 없애자는 주장이 나온다. 자영업자의 실적이 배달앱 리뷰에 따라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의당 6411민생특별위원회와 정의정책연구소가 지난 17일 발표한 ‘배달앱 이용 실태 조사’에 따르면 리뷰·별점이 매출에 영향을 준다고 답한 비율은 74.3%에 달한다. 또 별점 테러나 악성 리뷰로 인한 피해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63.3%로 나타났다.국회에서도 리뷰 제도 개선을 위해 관련 법안을 제출했다. 배진교 정의당 의원은 지난 24일 허위 리뷰 작성을 빌미로 갑질을 한 소비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전자상거래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전자상거래법 개정안은 배달앱 악성 리뷰 방지를 위해 플랫폼의 책임을 강화했고 리뷰 작성을 이유로 대가를 지급하는 행위를 금지해 온라인상 공정한 거래 질서를 확립할 수 있도록 했다.또 금지 행위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불이익 의도가 인정되면 가중처벌하도록 했다.김종민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사무국장은 “악성리뷰에 대한 삭제나 블라인드 처리가 가능해야 한다. 별점 평가 제도 외에 재주문율이나 단골고객점유율 등을 별점에 가산하는 방식의 객관적 매장 평가 기준도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07.04 I 황효원 기자
코스피, 개인 나홀로 ‘사자’에 상승 출발…‘3270선’
  • 코스피, 개인 나홀로 ‘사자’에 상승 출발…‘3270선’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8일 코스피 지수가 개인 순매수세에 약보합 출발했다. 개인은 전날에도 순매수세를 보이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조기 인상 전망 쇼크 하락의 하방을 지지했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16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6%(5.36포인트) 내린 3270.32를 기록 중이다. 장 개장과 동시에 약보합 출발했지만 이내 상승 반전했다.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2%(210.22포인트) 하락한 3만3823.45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04%(1.84포인트) 떨어진 4221.8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87%(121.67포인트) 오른 1만4161.35로 장을 마감했다.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667억원, 977억원을 각각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1704억원 순매수세를 보인다.업종별로는 혼조세다. 철강및금속, 보험이 1% 넘게 하락 중이며 은행, 운수창고, 금융업, 종이목재, 전기가스업, 의약품 등이 1% 미만 내리고 있다. 반면 서비스업과 의료정밀이 1% 넘게 오르고 있으며 비금속광물과 기계, 운수장비, 섬유의복, 통신업 등은 1% 미만 상승 중이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오름세 우위다. 카카오(035720)와 NAVER(035420) 빅테크 기업들이 장 초반 3%, 1% 대 상승 중이다. 삼성SDI(006400) 역시 3% 넘게 오르고 있으며 LG생활건강(051900)과 LG전자(066570)도 1%대 강세다. SK하이닉스(000660)와 LG화학(051910), 현대차(005380), 셀트리온(068270), 기아(000270) 등은 1% 미만으로 소폭 오름세다.반면 대장주 삼성전자(005930)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POSCO(005490), SK이노베이션(096770)은 1% 미만 약세다.종목별로는 코오롱플라스틱(138490)이 올해 2분기 실적 기대감에 18%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코오롱플라스틱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0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대규모 흑자로 전환돼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1.06.18 I 유준하 기자
코스피 3280선도 돌파…코스닥은 다시 천스닥
  • 코스피 3280선도 돌파…코스닥은 다시 천스닥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6일 코스피가 장중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코스닥이 한 달 보름 만에 장 중 1000선을 재차 돌파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하는 분위기가 짙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우려는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국내 증시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들이 코스피에서 1600억원 이상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오전 11시 9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7%(21.77포인트) 오른 3280.4를 기록 중이다. 이는 지난 1월 11일 기록했던 종전 장중 역대 최고치인 3266.23을 약 5개월 만에 뛰어넘은 수치다. 코스닥 지수는 하락 출발했으나 이내 반등, 이 시각 현재 0.09%(0.92포인트) 오른 998.29를 기록 중이다. 약 한 달 보름만에 장 중 1000포인트를 넘어서기도 했다.코스피는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며 코스닥 지수 역시 전날 약보합을 제외하면 같은 기간 연속 오름세다. 수급별로는 코스피는 외국인의 순매수가, 코스닥은 개인이 순매수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센터장은 “내일 FOMC 이벤트가 있는데 그 이벤트에 대해 시장이 대비가 돼 있다”며 “적어도 8월까지는 테이퍼링 얘기가 강하게 나올 거 같지 않은데 추후에도 유동성의 힘으로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2021.06.16 I 유준하 기자
이재명 "약장수 가짜 약 팔던 시대 지나"…與경선 연기 갈등(종합)
  • 이재명 "약장수 가짜 약 팔던 시대 지나"…與경선 연기 갈등(종합)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 흥행을 위해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가짜 약장수들이 묘기로 약을 팔던 시대는 지나갔다”고 일갈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 연기론을 두고 갈등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열린 ‘민주평화광장·성공포럼 공동 토론회’에서 축사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국회 사진기자단)이 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6·15 남북공동선언 21주년 토론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을 가르쳐 모르는 상태를 깨우치게 한 다음, 잘못 가고 있는 것을 다른 방향으로 바꿔야겠다는 교만한 생각은 버려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한때 가짜 약장수들이 묘기를 보이거나 특이한 동물들을 데려다 사람들을 모아놓고 가짜 약을 팔던 시대가 있었다”며 “이제 그런 식으로 약을 팔 순 없다. 품질과 신뢰를 확보해 국민에게 믿음을 주고, 삶을 개선하는 실적으로 실력을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에선 신뢰가 중요하고, 신뢰는 원칙과 약속을 지키는 데서 온다”며 “약속 어음 한 장조차 없고, 아무리 약속을 어기거나 거짓말을 해도 제재가 없는 게 정치이기에 거짓이 횡행하고 원칙을 쉽게 어긴다. 그래서 정치 불신이 높은 게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오전 민주당 초선 의원 30여명이 모인 자리에선 경선 연기를 주장한 의원들과 원칙대로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의원들이 맞섰다. 더민초 운영위원장인 고영인 의원에 따르면 경선 연기 찬성 측은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여름 휴가철에 진행하는 것은 국민들 관심도 떨어지고 참여도 저조하다”며 “우리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보다 두달여 먼저 선출되면 여러 약점이 노출되는 등 불리할 점이 많다”고 주장했다. 경선 연기를 주장하는 측에선 민주당 의원 총회 안건으로 올려야 한다고도 제안했다고 한다. 반대 측은 “원칙을 깬 것이 국민들 보기에 좋지 않을 뿐더러 후보들 간 합의도 어렵다”라며 “국민들은 경선 시행 날짜에 큰 관심도 없다. 흥행은 컨텐츠만 제대로 있으면 가능하다”고 말했다.경선 연기 여부보다는 경선 방식에 논의를 우선 집중하자는 제3의 제안도 있었다. 어떤 방식이 국민 관심과 참여를 이끌 것인지 먼저 논의하고 그 결과로 기간 연장 등이 결정되게 하자는 측이다. 이들은 필요하다면 영화감독이나 예능 프로그램 프로듀서, 광고 기획자 등을 섭외해 가수 선발 오디션 프로그램과 같은 방식으로 경선을 치러보자는 입장이다.다만 초선 의원들이 서로 다른 대선 주자를 돕는 등 계파 별로 입장이 갈려 경선 연기에 대한 하나의 입장을 정하지는 못했다. 일각에서는 ‘더민초’ 모임 자체가 초선 의원들의 의견을 대변할 수 없다는 비판도 나온다. 고 위원장은 이날 논의를 토대로 ‘경선 연기와 관련된 논란을 너무 끌지 말고, 어떤 형태로든 매듭지을 수 있도록 논의해달라’는 수준의 의견을 지도부에 전달할 예정이다.연일 경선 연기론이 피어오르자 이재명 지사 측에서도 여론전에 나섰다. 이 지사 지지 조직인 ‘민주평화광장’ 공동대표인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경선연기는 당내 갈등을 부추겨 당을 혼란에 빠트리고, 원칙을 파기해 가뜩이나 취약해진 국민 신뢰를 무너뜨리고, 당의 대선 준비와 대선후보 경쟁력을 약화시켜 결국에 대선 승리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작심 비판했다. 조 의원은 “경선연기론은 보다 근본적으로는 이해관계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당에 대한 민심이 악화된 상황에서 명분도 없고, 원칙을 저버리는 경선연기론은 국민에게 ‘손바닥 뒤집듯이 원칙을 파기하는 민주당’으로 낙인 찍혀 더 큰 불신을 가져올 것이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도부를 향해 “원칙을 지키라”며 “경선연기론 논란을 조속히 종결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1.06.15 I 김겨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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