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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용인 클러스터 첫 공장에 9.4조 투입
  • SK하이닉스, 용인 클러스터 첫 공장에 9.4조 투입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첫 번째 공장 구축에 9조원 넘는 자금을 투입한다. 막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 메모리 경쟁력을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감도. (사진=SK하이닉스)SK하이닉스는 26일 이사회 결의를 거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첫 번째 팹(Fab)과 업무 시설을 건설하는 데에 약 9조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경기도 용인 원삼면 일대 415만㎡ 규모 부지에 조성하는 용인 클러스터는 현재 부지의 터를 다지는 작업을 비롯해 인프라 구축을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이곳에 차세대 반도체를 생산할 최첨단 팹 4개를 짓고 국내외 50여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과 함께 반도체 협력단지를 구축할 예정이다.이번에 회사가 승인한 투자액에는 1기 팹과 함께 부대시설, 업무지원동, 복지시설 등 클러스터 초기 운영에 필요한 각종 건설 비용이 포함됐다. 투자 기간은 팹 건설을 준비하기 위한 설계 기간과 2028년 하반기 준공 예정인 업무지원동 등을 고려해 다음달부터 2028년 말까지로 산정했다. 이 중 첫 팹은 내년 3월 착공해 2027년 5월 준공 예정이다.SK하이닉스는 용인 첫 번째 팹에서 HBM을 비롯한 차세대 D램도 생산한다. 완공 시점이 되면 시장 수요에 맞춰 다른 제품 생산에도 팹을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계획이다.SK하이닉스 관계자는 “기존에 정해진 일정대로 용인 클러스터에 들어설 첫 팹을 내년 3월 착공해 2027년 5월에 준공할 계획이며 이에 앞서 이사회의 투자 의사결정을 받은 것”이라며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고 급증하고 있는 AI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팹 건설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SK하이닉스는 국내 소부장 중소기업들의 기술 개발과 실증, 평가를 돕기 위한 ‘미니팹’도 1기 팹 내부에 구축한다. 미니팹은 반도체 소부장 기업의 실증 등을 진행하기 위해 웨이퍼 공정장비를 갖춘 연구시설이다. 현재 국내 대부분의 미니팹은 200mm 웨이퍼 기반인데 SK하이닉스는 300mm 시설로 짓는다. 첨단 반도체에 쓰이는 웨이퍼는 대부분 300mm 크기다.SK하이닉스는 이후 나머지 세 개의 팹도 순차적으로 용인 클러스터를 ‘글로벌 AI 반도체 생산 거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김영식 SK하이닉스 부사장(제조기술담당)은 “용인 클러스터는 SK하이닉스의 중장기 성장 기반이자 협력사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혁신과 상생의 장이 될 것”이라며 “대규모 산단 구축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대한민국 반도체 기술력과 생태계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여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26 I 김응열 기자
GS건설 컨소시엄 '검단아테라자이' 견본주택 개관
  • GS건설 컨소시엄 '검단아테라자이' 견본주택 개관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GS건설 컨소시엄(GS건설, 금호건설)은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불로동 일대에 조성하는 ‘검단아테라자이’ 견본주택을 26일 열고 분양에 나선다고 밝혔다. 검단아테라자이 조감도 (사진=GS건설)검단아테라자이는 지상 최고 25층, 6개동, 총 709가구 규모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59㎡A 140가구 △59㎡B 23가구 △59㎡C 261가구 △59㎡D 22가구 △59㎡E 22가구 △74㎡ 99가구 △84㎡ 142가구 등 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으로 구성된다.검단아테라자이 청약일정은 내달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6일1순위, 7일 2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3일이며, 당첨자 정당계약은 26일 부터 29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 청약은 인천 및 수도권 거주자 중 청약통장 가입기간 1년 이상 경과하고, 면적·지역별 예치 기준금액을 충족하면 1순위 자격이 주어지며, 유주택자 및 세대원도 청약할 수 있다.검단아테라자이는 향후 교통여건 향상이 기대되는 좋은 입지와 우수한 교육환경은 물론 쾌적한 주거여건을 갖췄다. 우선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 신설역인 검단호수공원역(예정)이 단지 인근에 들어설 예정으로 인천 주요지역 및 서울 도심으로 빠르게 이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사업지 인근으로 공사가 진행중인 인천 대곡동~불로지구 연결도로와 도계~마전 도로가 완공되면 김포한강로와 일산대교까지 한번에 도달 가능해 서울의 주요 도심까지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예정이다.다양한 생활 인프라도 들어설 예정이다. 수변형 상업특화거리인 커낼콤플렉스와 중심상업지구가 단지에서 가까운 거리에 계획돼 있으며, 인근의 불로지구, 풍무지구, 마전지구 등의 기 조성된 택지지구의 다양한 생활 인프라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또한, 검단신도시를 아우르는 U자형 녹지축 시작점인 근린공원이 단지 인근에, 약 9만 3000㎡ 규모의 문화공원이 도보권에 조성될 계획이다. 특히, 단지 맞은편으로는 초등학교와 유치원 예정 부지가있어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단지는 남향 중심배치에 4베이 판상형 맞통풍 설계와 이면 개방 타워형 설계가 적용돼 채광성과 통풍성을 높였다. 아울러 39%의 높은 조경률을 확보해 쾌적함을 극대화했고, 단지 곳곳에는 엘리시안 가든, 플라워가든, 티하우스, 잔디광장, 어린이놀이터, 주민운동시설 등의 다양한 입주민 조경 및 휴게공간이 조성된다.GS건설 분양관계자는 “검단아테라자이는 검단신도시의 다양한 교통망 확충과 인프라 개발 등 호재가 기대되는 입지에 들어선다”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합리적인 분양가로 책정돼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견본주택은 경기도 부천시 상동 529-38(부천영상문화단지 내)에 있으며, 입주는 2027년 2월 예정이다.
2024.07.26 I 이배운 기자
"수출 확대와 치과용 시멘트 등 신사업 진출로 성장 박차"
  • "수출 확대와 치과용 시멘트 등 신사업 진출로 성장 박차"[하스 대해부③]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하스(450330)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 하스는 대륙별 중대형 유통사 추가 확보에 따른 수출 확대와 더불어 치과용 시멘트 등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하스는 제3공장을 증설해 생산 능력도 확대한다. 아울러 하스는 다양한 메디컬과 광전자소재 영역에도 진출하는 동시에 세계 최초로 임플란트크라운용 블록도 개발해 신시장도 개척한다. 3차원 프린틴용 결정화 유리 소재와 치과용 시멘트 등 신제품 설명. (자료=하스)◇수출 확대 위해 대륙별 맞춤형 전략 전개하스는 지난 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하스가 이번 상장으로 조달하는 금액은 290억원에 이른다. 하스는 조달 자금을 글로벌 시장 확대와 신규 사업 본격화에 따른 성장 동력 확보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하스는 수출 비중이 전체 91%(지난해)를 차지하는 만큼 수출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하스는 대륙별 맞춤형 전략을 펼친다. 미국(북미 및 남미)과 유럽 등 매출 비중이 큰 지역의 경우 중대형 유통사 추가 유치에 나선다. 미국의 경우 글로벌 유통사 및 최대 기공센터와 장기 공급 계약 체결을 논의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 독일 최고 장비 제조사에 제품 등록 및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아시아와 중동 및 아프리카는 대형 유통사와 병원에 대한 파트너십 및 공급 계약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예정이다.하스는 글로벌 톱티어(Top Tier) 장비 제조사에 대한 코워킹(Co Working) 전략을 전개한다. 코워킹이란 가공(밀링) 장비 소프트웨어에 제품을 등록해 최적화된 방식으로 최종 보철물을 제작하는 것을 말한다. 톱티어 장비 제조사에 제품 등록을 통해 향후 다스 장비사 파트너십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셈이다. 하스는 건식 밀링기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DGSHAPE, 습식 밀링기 유럽 시장 점유율 1위 imes-icore 등에 제품을 등록했다. 하스는 신제품도 출시한다. 하스는 3차원(3D) 프린팅용 결정화 유리 소재시장에 진출한다. 치과업무 환경의 디지털 전환에 따라 결정화 유리 기반 3차원 프린트용 소재 수요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스에 따르면 세계 디지털 3차원 프린팅시장 규모는 2022년 3500억원에서 2030년 2조842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약 30%에 달한다. 하스는 전 세계 유일한 나노 리튬 디실리케이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3차원 프린팅 결정화 유리 소재 전 공정에 필요한 조건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스는 내년 중 3차원 프린틴용 결정화 유리 소재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하스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치과용 시멘트도 출시한다. 치과용 시멘트란 치아용 보철수복물 접착제를 말한다. 하스는 충치균이 치아에 붙지못하도록 하는 방오성 기능을 추가했다. 하스의 치과용 시멘트는 2026년에 출시할 예정이다. 하스는 치아 크랙(균열)을 예방하는 생체활성 소재 치과용 시멘트도 개발하고 있다. 글로벌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세계 치과용 시멘트 시장 규모는 2022년 2조3519억원에서 2030년 3조332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임플란트크라운용 블록 등 새 시장도 개척하스는 세계 최초 임플란트크라운용 블록을 개발해 신규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하스의 3in1 임플란트크라운용 블록인 엠버 밀 어부트 크라운(Amber Mill Abut Crow)은 세계 유일의 크라운 수복물, 캡(Cap), 지대주가 결합된 레디 메이드(Ready Made·이미 만들어진) 제품이다. 이 제품은 지난 4월 국내 인허가를 완료했다. 이 제품은 지대주를 추가 접합해 제작 시간을 대폭 단축했고 다른 금속의 회색을 보완해 심미성을 향상했다. 기존 임플란트크라운용 블록은 상부 크라운 수복물과 지대주를 치과용 시멘트로 접착했다. 하스는 보철수복물 소재 제작 전과정을 아우르는 수평적 사업 영역도 확장한다. 하스는 고객 맞춤 보철수복 소재 가공 디자인 제공 시스템 AMDC를 연내 상용화한다. 하스는 연마제와 글레이즈 등 후처리 제품들도 차례로 출시한다. 향후 하스는 결정화 유리 기술을 기반으로 치과 소재 뿐 아니라 다양한 메디컬과 광전자소재 등 전자 세라믹 산업 영역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하스는 제3공장 증설로 생산 능력도 확대한다. 하스는 내년 중 제 3공장에서 제품을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제 3공장의 대지면적은 3만2906.2㎡(약 9954평)로 대면적 디스크와 3차원 프린팅 소재, 치과용 시멘트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하스의 생산능력은 제3공장이 완공될 경우 2022년 188만개에서 2026년 307만개로 대폭 확대된다.이를 통해 하스는 실적도 개선할 예정이다. 하스는 지난해 매출 160억원, 영업이익 1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다소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이유는 코스닥 상장 준비와 더불어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치과전시회 등의 참여가 늘었기 때문이다. 의료기기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스의 내년 매출은 200억원 이상이 전망된다. 영업이익도 2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용수 대표는 “하스는 세계 최고 인공치아 소재부터 최상의 치료를 위한 시스템 구축까지 사회와 인류에 공헌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탑티어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2024.07.26 I 신민준 기자
비오면 잠기는 잠수교, 왜 그렇게 지었나
  • 비오면 잠기는 잠수교, 왜 그렇게 지었나[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서울 한강에 놓인 잠수교는 한강물이 불어나면 사람과 차량 통행이 막힙니다. 장마와 태풍이 잦은 여름철 특히 그렇습니다. 다리를 통제하는 기준은 무엇이며, 왜 비만 오면 통행이 불편한 잠수 구조로 다리를 만든 건가요.지난 18일 차량 통행이 통제된 서울 잠수교가 물에 잠겨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A. 서울 서초구 반포동(남단)과 용산구 서빙고동(북단)을 잇는 잠수교는 한강 수위에 따라 통행 여부가 결정됩니다. 한강 수위가 5.5m에 도달하면 사람, 6.2m로 차오르면 차량 통행이 통제됩니다. 다리가 완전히 잠기는 수위는 6.5m이지만 수위가 오르는 시간과 다리를 빠져나가는 시간을 고려해 통제 기준을 넉넉하게 잡았습니다.한강 수위에 영향을 주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결정적으로 팔당댐 방류량과 연관이 있습니다. 한강 수위는 유속에 비례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팔당댐 방류량이 많아지면 유속이 빨라집니다. 팔당댐에서 시작한 강물이 한강대교까지 거리(36.3km)를 흐르는 데 드는 시간은 초당 방류량 1000㎥가 7.5시간, 2000㎥는 6.6시간, 3000㎥는 6.1시간, 5500㎥는 5.3시간입니다.통상 팔당댐 초당 방류량이 4000㎥ 이상이면 한강 수위가 차오른다고 합니다. 잠수교가 1976년 7월15일 준공 이후 처음 잠수한 시기는 28일 만인 그해 8월13일인데, 당시 팔당댐 방류량은 초당 4500㎥였습니다. 최근 잠수교 차량 통행이 통제된 날을 보더라도 비슷합니다. 25일 정오 기준으로 올해 7월 18일(6226㎥)·23일(3257㎥)·24일(4149㎥) 등 3차례 잠수교 차량 통행이 금지됐습니다. 실제로 2차례는 당일 평균 초당 팔당댐 방류량이 4000㎥를 넘었습니다. 다만 1차례는 미만이었습니다.한강 수위에 영향을 주는 변수는 팔당댐 방류량이 유일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주요 변수는 서해의 조석 차이가 꼽힙니다. 한강이 흘러드는 서해는 조수간만 차이가 큰 편입니다. 밀물 때는 한강 수위가 오르는 경향이 있고, 영향은 잠수교보다 더 상류에 있는 영동대교까지 미칩니다. 2010년 4월 한국방재학회논문집을 보면, 연구진은 대조(보름이나 그믐으로 조차가 커지는 시기) 때가 소조(하현이나 상현으로 조차가 작은 시기) 때보다 한강수위가 오르는 시간이 짧은 것을 밝혀냈습니다.그렇다면 왜 불편하게 잠수 구조로 지은 걸까요. 처음부터 다리를 띄워서 지었으면 수위 때문에 다리를 통제하는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일부러 이렇게 지은 것이라고 합니다. 홍수 대비 목적이 큽니다. 한강 수위가 얼마인지 설명하는 것보다 잠수교가 통제됐는지가 직관적으로 일반에 수해 위험성을 알려줍니다. 아울러 잠수교가 잠기면 한강 유속이 느려져서 실제로 수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군사 목적도 있습니다. 잠수교는 1976년 7월 개통할 당시 ‘안보교’로 불렸습니다. 유사시 기갑부대(전차·장갑차 등)가 빠르게 한강을 건널 수 있도록 교량의 높이를 낮춰 설계했기 때문입니다. 이와 함께 2층에 지은 반포대교(1982년 6월 완공) 덕분에 잠수교는 위성이나 정찰기와 같은 상공 감시를 피할 수 있습니다. 여하튼 다리 본연의 기능은 통행일 것입니다. 잠수교 하루 차량 통행량은 지난해 2만2000여대로 서울 한강 교량 21개 가운데 제일 적습니다. 개통 초기 가장 교통 체증이 심한 다리라는 악명을 썼지만 이후 교량이 추가로 생긴 결과 교통량이 분산한 결과입니다.현재 서울시는 잠수교를 보행 전용교로 바꾸려고 합니다. 이르면 내년 착공에 들어가 2026년 차량 통행을 전면 금지할 계획입니다. 잠수교가 잠수하지 않았는데도 차량 통행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지는 것은 개통한 지 50년 만에 일입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2024.07.26 I 전재욱 기자
포스코인터, 2분기 영업익 3497억…전년비比 2.1% 감소
  • 포스코인터, 2분기 영업익 3497억…전년비比 2.1% 감소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5일 올해 2분기 매출 8조2823억원, 영업이익 349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2.1% 줄어든 수치다.이번 2분기 영업이익은 에너지사업 실적 호조 영향으로 시장 평균 전망치(컨센서스)인 2792억원을 25% 상회했다. 이와 함께 영업이익률은 4.2%를 달성하며 작년 동기의 역대 최고 영업이익률 4.0%를 재차 뛰어넘었다.재무건전성도 한층 더 강화됐다. 2분기 차입금은 5조 8755억원, 순차입금비율은 71%로, 차입금을 지속 상환하며 전년 대비 각각 4996억원, 8.9%p 경감시켰다. 이를 통해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4842억원을 기반으로 투자재원으로 활용 가능한 현금흐름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실적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에너지 사업에서는 199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특히 해외 가스전의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수익이 대폭 확대됐다. 발전사업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발전 이용률이 크게 개선되며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소재 사업 부문에서는 철강 및 친환경 분야 등을 포함하여 147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원자재 시황 악화와 전기차 시장의 제한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친환경차 부품 △팜 사업 △2차전지소재 △고기능 철강소재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여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이어 나갔다.또한 구동모터코아 사업은 전기차 수요 부진에 따른 인도 지연으로 영향을 받았지만 글로벌 43만대분 제품을 판매하며 81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하반기에도 지정학적 리스크, 원자재 가격 하락, 제품 수요 부진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에너지와 소재 등 전략사업과 신사업을 균형 있게 추진하여 미래 성장기반을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포스코인터내셔널 본사 전경.(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특히 국내 민간기업 중 유일하게 해외에서 심해 천연가스전을 탐사, 개발, 생산, 판매할 수 있는 독보적인 E&P 역량을 바탕으로 전 밸류체인을 꾸준히 확장한다는 방침이다.에너지 자회사 세넥스에너지는 호주 연방정부의 환경승인 통과로 ‘2025년 3배 증산’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에 더해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의 신규 탐사도 안정적으로 진행 중이다.터미널 사업은 광양 제1 LNG터미널의 종합준공과 제2 LNG터미널 신축을 통해 저장용량을 꾸준히 확대함과 동시에, 신시장인 선박 시운전 및 벙커링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구동모터코아 사업은 전기차 수요 위축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생산 인프라를 확대해 시장점유율을 더욱 높일 예정이다. 올해 2분기에만 270만대를 추가 수주하며 이미 2030년까지 확보된 수주 물량만 총 2836만 대로 집계된다.올해 가동을 시작한 멕시코 공장은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용 제품 생산과 수주에 집중하고 있으며, 내년 중순 완공 예정인 폴란드 공장을 거점으로 현대기아차의 유럽 현지 전기차 수요에도 적극 대응키로 했다.포스코인터내셔널 IR관계자는 “기존 트레이딩 분야뿐 아니라 에너지, 모빌리티, 식량사업 분야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낸 덕분에 창사이래 분기 최고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도 꾸준한 수익창출을 바탕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2024.07.25 I 김성진 기자
LG엔솔, 올해 첫 ‘역성장’ 전망…동트기 전 한파 견딘다(종합)
  • LG엔솔, 올해 첫 ‘역성장’ 전망…동트기 전 한파 견딘다(종합)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출범 후 4년 만에 처음으로 연매출 역성장을 전망했다.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한파가 당초 예상보다 더 거세게 휘몰아친 탓이다. 급격히 꺾인 전기차 수요는 쉽게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회사는 투자 속도를 조절하는 등 환경 변화에 맞춰 민첩한 시장 대응에 나선단 계획이다.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25일 경영계획 공시를 통해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연초 경영계획을 밝히면서 연매출 4~7% 성장을 자신했으나 반년 만에 목표치를 대폭 낮춰 잡은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33조7455억원의 사상 최대 매출에서 올해 27조원 이하로 하락이 예상된다.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글로벌 전기차 수요 성장 방향성이 바뀐 것은 분명히 아니지만, 고금리 장기화와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완성차들의 전동화 속도 조절 강도가 생각보다 높다”며 “미국 대선 등 대외 변동성이 확대돼 실적이 연초 기대치에 못 미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말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전년 대비 20% 중반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20% 초반을 밑돌 것으로 전망치를 수정했다. 주력 시장인 북미 지역은 기존 30% 중반에서 20% 초반 수준으로 변화 폭이 가장 크며 유럽 역시 20% 초반에서 10% 중반으로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올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 예상 보조금 역시 연초 45~50기가와트시(GWh)에서 30~35GWh로 하향했다.LG에너지솔루션 미국 애리조나 공장 조감도.(사진=LG에너지솔루션)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실적에는 전기차 캐즘 영향이 고스란히 나타났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8% 감소한 6조1619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7.6% 하락한 1953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IRA 세액공제 금액은 4478억원이다. 이를 제외하면 영업손실 2525억원으로 사실상 적자다.전기차 캐즘에 원재료인 메탈 가격마저 하락하며 배터리 가격을 끌어내렸기 때문이다. 이 부사장은 “수산화리튬 가격은 올 상반기 kg당 20달러대를 예상했으나 14달러 아래로 형성됐다”며 “7월이 지나는 지금까지도 (하락세가) 이어져 하반기 배터리 가격도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캐즘이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을 우려해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서기로 했다. 고정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이 부사장은 “신규 증설 프로젝트는 전략적으로 시장 수요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하되, 증설 속도를 조절해 과잉 투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히 조정할 계획”이라며 “당분간 전략적으로 필수적인 투자만 집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가 미국에 짓고 있는 3공장 건설을 일시 중단하며 완공 속도를 늦추기로 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주춤한 전기차 시장보다는 하반기 에너지저장장치(ESS) 쪽에서 신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전기차 생산라인을 ESS로 전환해 가동률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최신근 ESS전지기획관리담당은 “올 3분기부터 북미 대규모 전력망 프로젝트 공급 물량 증가로 ESS 매출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을 제외하고 연내 리튬인산철(LFP) ESS 공급이 가능한 업체는 회사뿐”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올해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ESS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매출 비중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LG에너지솔루션 분기 실적 요약.(자료=LG에너지솔루션)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수요 회복에 대비해 본원 경쟁력 강화 노력도 이어간다. 먼저 올 하반기 충북 오창공장에서 신제품인 원통형 4680(지름 46mm·길이 80mm) 배터리 양산을 시작한다. 4680 배터리는 테슬라 등에 공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 고객사와 46-시리즈 추가 공급도 협의 중이다.원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연내 건식전극 공정 파일럿 라인을 오창공장에 구축하고 2028년 양산 라인에도 적용한다는 목표다. 건식 공정은 슬러리로 만드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직접 집전체에 전극 소재를 바른다. 건조 과정이 생략되기 때문에 시간과 공간, 열 에너지 사용 비용 등을 크게 줄일 수 있다.미국 대선에 따른 통상 환경 변화는 모니터링을 지속하며 대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기차 전환에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미국 IRA 보조금 혜택을 기대하며 북미 사업을 키워왔는데 전동화 속도가 늦춰지면서 정책 수혜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강창범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미국 정권 교체 시 전기차 성장성이 완화될 리스크가 있으나, 대(對)중국 견제가 강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경쟁 측면에서 유리한 면도 있어 복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AMPC)는 까다로운 정책 절차와 정치적 합의가 필요해 (정권 교체 시에도) 법안의 큰 틀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자국 중심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의 정책 기조는 정당을 불문하고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규제 강화로 중국 기업들의 시장 진입이 어려워질수록 회사의 미국 시장 내 입지는 견고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2024.07.25 I 김은경 기자
‘꿈의 에너지’ 핵융합 현실화 언제쯤?···2040년엔 전력 생산 이뤄질까
  • ‘꿈의 에너지’ 핵융합 현실화 언제쯤?···2040년엔 전력 생산 이뤄질까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고온초전도체 등 혁신 기술 개발 등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핵융합로 소형화를 통해 이르면 2040년대에 전기생산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남용운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KSTAR연구본부장은 지난 22일 핵융합연에 있는 초전도핵융합장치(K-STAR)를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판 인공태양’인 K-STAR는 오는 11월 실험을 앞두고 점검을 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첫 실험 시작 이래 3만 4000번을 넘는 실험을 이미 성공적으로 마쳤다.핵융합에너지는 태양에서 에너지가 만들어지는 원리를 모방해 중수소와 삼중수소의 핵융합 반응을 통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을 뜻한다. K-STAR가 이처럼 성공적으로 가동되면서 기반을 구축했지만, 첫 전기 생산까지는 갈 길이 멀다. 인공지능, 소재기술 등 요소기술과 함께 산업체가 발전해야 하고, 국제 핵융합 실증로인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성공적 건설과 운영도 함께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기술혁신으로 핵융합로 개발이 가속화되고, 핵융합 개발 주요국들이 민간과 협력해 2050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전력생산을 20년 앞당기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에서 오는 11월께 실험을 준비중인 초전도핵융합장치 ‘K-STAR’.(사진=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美서는 스타트업 쏟아져…2030년 상용화 도전도우주에서 ‘뉴스페이스’라고 불리는 우주개발 민간화로 재사용발사체 기술 개발 등을 통해 기술이 발전한 것처럼 핵융합 연구 분야에서는 ‘뉴에너지’라고 불리는 민간 주도 바람이 거세다. 핵융합 스타트업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2030년대에 핵융합의 가능성을 보여주겠다며 나서고 있다.핵융합산업협회(FIA)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미국(25개), 영국, 독일, 일본, 중국(각각 3개) 등 전 세계에서 45개 핵융합 스타트업들이 등장했다. 이들은 기술혁신을 통해 이르면 2030년대에 핵융합으로 생성된 전기 생산에 도전하고 있다.각국 정부에서도 마일스톤 프로그램(미국), 퓨전 2040 이니셔티브(독일), 국가핵융합혁신전략 수립(일본) 등을 기반으로 공공과 민간이 협력하는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영국은 2040년대 전력생산을 실현할 차세대 핵융합 실험장치(STEP) 건설을 추진하고 있고, 일본은 핵융합 조기 상용화를 위한 문샷 등 신규사업 투자도 추진하고 있다.우리나라도 늦었지만 지난 22일 국가핵융합위원회에서 ‘핵융합에너지 실현 가속화 전략’을 의결하면서 핵융합 업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략안에는 민관 기반 기술혁신, 산업화 기반 구축 등을 통해 핵융합에너지 실현을 앞당길 청사진이 담겼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예산·인력 모두 밀려…ITER 지연, K-STAR 한계 등도 숙제핵융합 전문가들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제조업 강국으로 핵융합에너지를 현실화할 주요국 중 하나다. 하지만 미국, 일본, 중국 등 패권국가들과 비교하면 인력, 예산 등이 부족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핵융합 분야 정부 R&D 예산’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핵융합 예산은 2021년(1954억원)을 정점으로 올해 1343억원으로 하락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연말께 1조2000억원 규모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해 고온초전도자석 등 혁신형 핵융합로 핵심기술을 개발한다는 구상이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연구기관 인력 통계상으로도 미국(1254명), 일본(720명), 중국(2300명)에 비해 우리나라는 436명에 불과하다.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7개국이 프랑스 카다라쉬에 짓고 있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건설과 운영 지연도 핵융합 실증을 위태롭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다. 코로나19로 인해 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긴 와중에 일부 부품(세그먼트) 설계 과정에서 열 차폐체에 은을 도금하는데, 부식 문제로 열 차폐체를 새로 제작하기로 결정해 완공 일정이 2025년에서 2034년으로 연기됐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에 설치돼 실험에 사용 중인 K-STAR의 한계도 분명하다. 핵융합에너지는 삼중수소와 중수소 핵융합 반응을 통해 생성되는데 연구로인 K-STAR는 방사성물질 취급 등의 복잡함을 이유로 삼중수소를 취급하지 않아 삼중수소 활용 실험을 위한 의견을 모아야 하고, 후속 작업을 해야 한다.오영국 핵융합연 원장은 “우선 K-STAR 운영과 ITER 사업 참여를 통해 엔지니어링을 강화하면서 향후 핵융합 로드맵 상에서 공론화해서 삼중수소 실험 등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핵융합로가 경제성을 갖춰나가도록 소형화 작업을 통해 건설비용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핵융합 에너지 실현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2024.07.25 I 강민구 기자
LG엔솔, 오늘 2분기 실적발표…GM 합작공장 중단 입장 밝힐 듯
  • LG엔솔, 오늘 2분기 실적발표…GM 합작공장 중단 입장 밝힐 듯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국내 이차전지(배터리) 업계 1위인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여파로 크게 악화할 전망이다. 전기차 수요 회복이 더딘 데다 원재료인 메탈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실적 개선이 하반기 이후로 지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24일 2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한다. 업계에선 약 2주 전 발표한 잠정실적과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8일 2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8% 감소한 6조1619억원, 영업이익은 57.6% 하락한 195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LG에너지솔루션 미국 애리조나 공장 조감도.(사진=LG에너지솔루션)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은 전기 대비 137% 증가한 4478억원이었다. 보조금을 제외하면 영업손실 2525억원으로 적자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573억원,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AMPC)는 1889억원으로 세액공제 제외 시 영업손실 316억원으로 집계됐는데, 북미 생산 규모가 커지면서 보조금 의존도가 더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IRA 보조금이 증가한 것은 제너럴모터스(GM) 등 주요 고객사들이 신차를 출시하면서 제품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올 1분기 가동을 시작한 GM과의 합작법인 미국 테네시 얼티엄셀즈 제2공장 양산·출하가 개시되면서 물량이 확대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이날 실적발표에선 최근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가 미국에 짓고 있는 3공장 건설이 일시 중단된 데 따른 입장과 향후 투자 방향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는 미시간주에 3조6000억원을 투자해 짓고 있는 3공장 완공 속도를 늦추기로 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가 장기화하는 데 따라 배터리 생산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서다.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시장 전망도 공유될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기차 전환에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미국 IRA 보조금 혜택을 기대하며 북미 사업을 키워왔는데 전동화 속도가 늦춰지면서 정책 수혜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국내 배터리 업계는 중국의 저가 제품 공세와 전기차 수요 둔화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주요 완성차(OEM) 업체들의 신규 전기차가 출시되는 하반기 들어서야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는 주요 고객사들의 신규 모델 출시가 확대되면서 상반기 대비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언급한 바 있다.전문가들 사이에선 전기차 캐즘 현상이 일러도 내년 하반기 이후 개선될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박세영 노무라금융투자 본부장은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SNE 배터리데이 2024’에서 “배터리도 반도체와 같이 사이클 산업”이라며 “내년 하반기쯤 캐즘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LG에너지솔루션 실적 추이.(자료=LG에너지솔루션)
2024.07.25 I 김은경 기자
'철새'에 막혔던 낙동강 하구 대저·장낙대교 사업, 건설 허가
  • '철새'에 막혔던 낙동강 하구 대저·장낙대교 사업, 건설 허가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철새 도래지 훼손 논란으로 7년째 사업 추진이 막혀 있던 낙동강 하구 대저·장낙대교 건설사업이 문화유산 보호구역 내 건설 허가 문턱을 넘었다. 국가유산청 자연유산위원회의 국가지정 유산 현상변경 심의에서 대저·장낙대교 건설사업이 조건부 가결로 통과됐다. 지난 18일 국가유산청 자연유산위원회 현장답사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이 직접 현장에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부산시)24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국가유산청 자연유산위원회는 이날 제3차 자연유산위원회를 열어 대저·장낙대교 건설을 위한 국가 문화유산 현상 변경에 대해 조건부 가결했다. 가결 조건은 부산시가 약속한 철새 대체 서식지 조성 유지 등으로 전해졌다.앞서 부산시는 올해 초 대저대교와 장낙대교 건설을 위해 국가유산청에 문화유산 현상변경 신청을 했다. 대저대교와 장낙대교 건설 예정지는 낙동강 하구 철새도래지로 천연기념물 179호로 지정된 문화유산 보호구역 내에 있어 국가유산청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강서구 식만동과 사상구 삼락동을 연결하는 낙동강 하류 교량인 대저대교는 2010년 4월 예비타당성이 통과하고 2016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해 도로 노선이 최종 확정됐다. 하지만 철새도래지 훼손 논란이 불거지고 부실·조작 환경영향평가로 경찰 수사를 받는 등 7년째 사업 추진이 진행되지 못하다가 올해 1월 환경영향평가를 최종 통과했다.부산시는 환경영향평가 통과 당시 올해 6월 착공을 목표로 한다고 발표했지만, 문화유산 보호구역 내 건설을 위한 국가유산청 문화유산 현상변경 심사에서 몇차례 심사 보류 결정이 나 사업이 또다시 지연됐다. 부산시와 강서구 등 서부산권 기초단체는 에코델타시티 등 신도시 개발 속 서부산권 교통난 해소를 위해 대교 건설 사업이 더 지체되면 안 된다며 조속한 사업 추진 의지를 보였다. 반면 환경단체는 부산시가 제시한 대체 철새서식지가 실현 불가능하고 인구 감소로 부산 전체 교통량이 감소하고 있다며 사업 백지화를 주장해왔다. 대저대교와 함께 추진되는 장낙대교는 강서구 녹산동과 강서구 대저동을 연결한다. 부산시는 두 교량 모두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4.07.24 I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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