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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부울경 메가시티로 청년이 살고 싶은 일자리 만들겠다”
  • 김경수 “부울경 메가시티로 청년이 살고 싶은 일자리 만들겠다”
  • [울산=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는 20일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영남이 민주당의 또 하나의 심장이 되는 그날까지 힘차게 걸어가려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김경수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0일 오후 경남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영남권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김 후보는 이날 오후 3시께 울산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두 번째 연설자로 나서 “노무현의 꿈이었던 국가균형발전을 김경수의 꿈인 메가시티를 통해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먼저 “영남은 수도권과 함께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이끈 양대 축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성장의 축이 되기는커녕 지역 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곳이 돼 버렸다”며 “청년들이 고향을 떠나 수도권으로 간다”고 지적했다.이어 “서울·수도권의 거미줄 같은 촘촘한 광역교통망의 반만이라도 부울경과 대구·경북에 있었다면 조금이라도 달라지지 않았을까”라고 반문했다. 현장 지지자들은 이에 박수와 함성으로 호응하기도 했다.이에 김 후보는 “영남의 어느 도시나 지역을 가더라도 수도권처럼 대중교통만으로 다닐 수 있게 해야 한다.영남에도 촘촘한 광역교통망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광역교통망은 청년들이 영남을 떠나지 않고 바로 여기서 우리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이다”며 교통망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김 후보가 약속한 광역교통망은 부산과 창원·울산을 잇는 순환철도망, 창원과 동대구·경북을 잇는 대순환철도, 김천과 진주·거제를 연결하는 서부·경남 KTX 등이다.김 후보는 5대 권역별 메가시티 조성의 필요성도 주장했다. 그는 “수도권의 교통혼잡으로 인한 손실은 한 해 동안 무려 39조원이 넘는다”며 “대한민국 국가운영의 기본틀을 혁신하고 성장축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곳 부울경과 대구·경북, 호남권과 충청권, 수도권, 전국을 이렇게 5개 권역으로 나누어 5개의 메가시티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수도권도 살고, 지방도 함께 살 수 있다”고 밝혔다.그는 “이제는 국가투자시대다. 전 세계가 경제 전쟁에 나서고 있다”며 “대한민국만 손 놓고 있을 순 없다”고 출마 선언 이후 강조하고 있는 ‘국가투자시대’도 다시 한 번 강조했다.이외에도 부산으로의 산업은행·수출입은행 이전, 가덕도 신공항 임기 내 완공 등을 해내겠다는 게 김 후보의 공약이다.김 후보가 한 대행을 향해 “미국의 통상압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 시점에 한덕수 대행에게 강력히 경고한다. 경거망동하지 마십시오”라고 말할 땐 지지자들의 환호 소리가 커지기도 했다.끝으로 김 후보는 “여러분이 잡아주신 손 맞잡고 이 지긋지긋한 지역주의의 벽을 넘어가겠다”며 “이 위태위태한 지역소멸의 강을 건너가겠다”고 영남권 지지자들에 호소했다.
2025.04.20 I 김세연 기자
日 밀월 유지하는 TSMC…내달 '반도체의 날' 개최
  • 日 밀월 유지하는 TSMC…내달 '반도체의 날' 개최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내달 일본에서 ‘반도체의 날’을 개최한다. TSMC 직원들이 직접 일본 대학을 방문해 반도체 최신 기술을 공유하는 등 대규모 네트워크의 장이 열릴 예정이다. 인공지능(AI) 열풍의 최대 수혜자인 TSMC가 일본의 반도체 인재 육성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TSMC가 5월부터 일본에서 개최하는 ‘반도체의 날’ 관련 포스터.(사진=TSMC)18일 업계에 따르면 TSMC의 일본 자회사 JASM은 5월 12일부터 6월 17일까지 약 40일간 ‘TSMC 반도체의 날’을 진행한다. 반도체의 날은 매년 TSMC가 일본에서 매년 개최하는 대표적인 산학 교류 행사다. TSMC 본사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직접 방문해 일본 대학생뿐 아니라 교수, 연구자 등 반도체 산업에 관심을 가진 이들에게 최신 업계 동향을 전한다. 올해 행사는 일본 홋카이도대를 시작으로 도쿄대, 나고야대, 오사카대, 교토대, 구마모토대, 규슈대 등 총 13개 현지 대학에서 열린다. TSMC와 JASM 관계자뿐 아니라 TSMC 재팬 3DIC(3차원 집적회로) 연구개발(R&D) 센터, TSMC 디자인 테크놀로지 재팬 등 TSMC 그룹의 채용 담당자가 경력 상담도 실시한다. 전공과 무관하게 반도체에 관심이 있는 모든 이들이 참가할 수 있다. TSMC는 특히 반도체 제국의 부활을 꿈꾸는 일본과 탄탄한 ‘밀월’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 구마모토현에 1공장과 2공장을 짓는 등 과감한 현지 투자에 더해, 이곳에서 근무할 현지 반도체 엔지니어 양성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2공장까지 완공되면 필요한 엔지니어 인력은 수천 명에 달하는 만큼 신입사원 채용 규모도 점차 늘리는 추세다. TSMC의 올해 신입사원은 전체 527명으로 전년 256명 대비 두 배 이상 확대했다. 일본 현지 대학들도 TSMC와 적극적인 산학협력으로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구마모토대는 지역 내 반도체 인재 수요가 급증하며 일본 국립대 최초로 반도체학과를 신설했다. 규슈대는 학생들을 TSMC 본사에 인턴으로 파견해 논문을 공동 집필하는 협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TSMC 기술진이 직접 규슈대 반도체인재육성센터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수업도 진행 중이다.TSMC는 올해 말 구마모토 2공장 착공을 연내 진행하고 2027년 말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2공정에서 6·40㎚ 공정 기술을 활용해 칩을 생산할 예정이다. TSMC는 당초 2공장 착공 시기를 올해 1분기로 정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여파로 연기한 바 있다.
2025.04.18 I 조민정 기자
교량 준비에 여객열차 운행까지…더 가까워지는 북-러
  • 교량 준비에 여객열차 운행까지…더 가까워지는 북-러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가 더욱 가까워지는 가운데 열차와 도로 등 민간교류를 위한 시설 확충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6월 북러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두만강 자동차 교량’ 건설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다음 달엔 블라디보스토크와 나선의 여객열차도 운영을 개시한다. 18일 외교가에 따르면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분단을 넘어’는 올 2, 3월 수집한 위성사진을 토대로 북러를 잇는 두만강 자동차 다리 건설 준비 작업이 진척되고 있다고 밝혔다.지난 2월 27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보면 러시아 쪽 다리 건설 현장 인근의 나무나 관목이 제거되고 일부 지형이 평탄해졌다. 북한 쪽에선 다리 건설 현장에서 서쪽으로 약 500m 떨어진 지점에 소형 레미콘 공장으로 보이는 시설물이 추가됐으며 얼어붙은 두만강 위로 러시아 쪽에서 시작되는 164m 길이의 임시 교량이 설치된 사실도 확인됐다. 공사 인력과 장비를 나르기 위한 임시 시설로 추정된다.3월 14일 이후 사진에선 러시아 쪽에서 설치한 임시 교량 일부는 해체돼 지상으로 옮겨졌으며 이후 같은 달 21일 촬영된 위성사진에서는 남아있던 일부 임시 교량도 사라졌다. 자동차 다리 건설이 진척된 동향으로 해석된다. 두만강-러 하산 국경 도로 교량 건설 위성 모습[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 제공]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정상회담에서 두만강을 가로질러 북러를 잇는 자동차 다리 건설에 합의한 바 있다. 양국간 경제협력은 물론 인적교류를 확대하겠다는 계산에서다. 교량은 이르면 내년 말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철도 역시 확충하고 있다. 앞서 16일(현지시간) 타스통신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북한 라선 간 열차 운행이 내달 시작된다고 밝혔다. 통신은 “블라디보스토크-라선 노선을 따라가는 새로운 열차는 5월8일에 출발할 것”이라며 “이번 새로운 국제 관광 열차 개시는 연해주 지역에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 특히 5월 8일은 러시아의 ‘전승절(5월 9일, 2차세계 대전에서 나치독일을 상대로 소련이 승리해 이를 기념하는 날)’을 하루 앞둔 날이라 의미가 있다는 설명도 나온다. 북러 관계가 계속 가까워지고 있는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5월 전승절에 모스크바를 방문할 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미 러시아는 내달 9일 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을 기념하는 열병식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참석할 것이라며 많은 아시아 지도자들을 초대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참석 여부는 아직 미지수지만 지난해 말 평양을 방문한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장관 등 러시아 국방부 대표단은 당시 전승전 80주년 열병식에 북한군 부대를 초청한 바 있다.물론 ‘양자간 만남’을 선호하는 김 위원장이 러시아 위주의 다자 행사인 전승절에 참석할지 여부에 대해 회의적은 목소리도 있다. 모스크바라는 장소도 관건이다. 김 위원장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1년 무려 23박 24일간 전용열차를 이용해 모스크바를 방문해야 했다. 이제까지 기차로 이용해 러시아와 회담을 한다고 해도 블라디보스토크(2019년, 북러정상회담) 등 극동지역까지만 오간 김 위원장이 모스크바까지 갈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비행기를 탄다고 해도 평양-모스크바까지 직행할 수 없는 북한산 전용기도 없는 데다, 김 위원장 위주의 의전은 불가능해진다. 지난해 6월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 가운데)은 북한 평양에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다.[뉴스1=노동신문 제공]하지만 ‘정상국가’를 표방하며 북한이 글로벌 무대에 전면적으로 등장하기 위해 김 위원장이 전승절을 활용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그렇게 되면 북한이 다자외교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동시에 친(親) 러시아 성향을 국제사회에 공표하게 되는 자리가 될 수도 있다. 통일부는 김 위원장의 방러 가능성에 대해 “예단하지 않고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2025.04.18 I 김인경 기자
대우건설, 투르크 1조 비료공장 기본합의서 서명
  • 대우건설, 투르크 1조 비료공장 기본합의서 서명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대우건설(047040)이 1조원 규모 투르크메니스탄 비료공장 건설 사업 수주를 위한 기본합의서에 서명했다.김보현(앞 왼쪽) 대우건설 사장과 도브란겔디 사파에프 투르크메니스탄 국영화학공사 회장(앞 오른쪽)이 1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약 1조원 규모의 투르크메멘 투르크메나밧 인산 비료플랜트 기본합의서에 서명하고 있다. 안덕근(뒤 왼쪽 2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바이무라트 투르크멘 아나맘메도프(뒤 오른쪽 2번째) 건설·산업부총리도 임석했다. (사진=산업부)1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이날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투르크멘화학공사와 투르크메나밧 인산 비료플랜트 기본합의서 서명식을 열었다.이 사업은 국영 투르크멘화학공사가 투르크메나밧 지역에서 난 인광석에서 인산을 추출해 비료로 가공하는 공장을 짓는 프로젝트다. 연 30만톤의 인산 비료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올해 착공해 2029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이 맡을 설계·조달·시공(EPC)은 7억달러(약 1조원) 규모다.투르크멘화학공사는 올 6월 이 사업 EPC를 발주했고 같은 해 10월 입찰한 7개사 중 대우건설을 본사업 낙찰자로 선정했다. 양측은 이후 최종계약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고 이번에 기본합의서에 서명했다. 사업 일정상 최종계약도 연내 이뤄질 전망이다.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바이무라트 아나맘메도프 투르크멘 건설·산업부총리도 서명식에 임석했다. 둘은 또 서명식 후 한-투르크멘 고위급 회담을 갖고 양국 플랜트 협력도 논의했다. 안 장관은 아나맘메도프 부총리에게 조속한 시일 내 최종계약 체결을 제안하고 투르크멘이 추가로 준비 중인 플랜트 프로젝트에도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줄 것을 당부했다.투르크멘화학공사의 인산 비료공장 건설이 들어설 투르크메나밧 위치(★). 대우건설이 설계·조달·시공(EPC)사로 참여 예정이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4.18 I 김형욱 기자
"부산 해수부 이전, 대구 첨단산업 메카로"…이재명, 영남 공약 발표
  • "부산 해수부 이전, 대구 첨단산업 메카로"…이재명, 영남 공약 발표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해양수산부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등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을 대한민국 해양수도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대경(대구·경북) 지역은 첨단산업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이 후보는 1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부울경 및 대경(대구·경북) 공약을 발표했다.그는 “(과거) 성장 신화를 주도했던 동남권은 지금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수도권 집중과 산업전환의 도전이라는 이중고 속에 일자리는 사라지고, 기회를 잃은 청년들은 떠나고 있다. 제조업 기반이 흔들리며, 지역 상가의 불은 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이 후보는 “부울경의 제조업과 항만은 대한민국의 회복과 성장을 이끌 핵심 자산”이라며 “북극항로 개척과 대륙철도 연결로, 미래산업 전환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해수부 이전과 30분대 생활권 구축으로 ‘융합의 허브, 부울경 메가시티’를 글로벌 물류와 산업 중심의 해양수도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부산에 대해선 해수부 이전에 더해 해운·물류 관련 공공기관 이전도 추진하고 해사전문법원도 신설하겠다고 했다. 또 국내외 해운·물류 대기업 본사와 R&D센터 유치를 통해 해양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이를 통해 청년들이 선호하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스포츠 산업 중심지로의 육성도 공약했다.이 후보는 아울러 가덕도 신공항과 동남권 철도 사업의 차질 없는 준비와 대륙철도 연결의 기회를 더해 부울경을 융합 물류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육해공 트라이포트 배후단지에 소재·부품·장비 공급망을 집중해 글로벌 소부장 산업 집적지로의 육성방침도 전했다.울산의 자동차·석유화학·조선산업을 글로벌 친환경 미래산업 선도주자로 키우겠다고도 공약했다. 특히 전기차·수소차 인프라를 전국으로 확충해 현재 2040년을 목표로 하고 있는 친환경 미래차 전환 시점을 앞당기겠다고 약속했다.경남의 경우 우주?항공?방산, 스마트 조선산업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미 간 군함 및 상업용 조선산업 협력이 강화돼 기술 교류와 수주 확대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고부가가치, 특수선박의 설계·건조 역량을 높이고, 중소형 조선소에는 선박금융 지원을 확대해 글로벌 강소 조선사로 성장을 돕겠다고 밝혔다.부울경이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GTX급 광역교통망을 구축해 ‘30분대 생활권 시대’를 약속했다. 아울러 통행료 부담이 큰 거가대교, 마창대교 등 민자도로에 대해선 재구조화를 통해 이용자 부담을 줄이겠다고 언급했다.이 후보는 대구·경북 지역을 첨단산업 중심지로 육성해 지역경제를 되살리겠다고 공약했다. 경북 안동 출신인 이 후보는 자신을 ‘대구·경북의 아들’로 자칭하며 “이재명이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신화, 대구?경북의 재도약을 이끌겠다”고 약속했다.그는 구체적으로 대구?구미?포항을 글로벌 이차전지 공급망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고 이를 위해 규제 합리화와 투자 환경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대구?경북 바이오 산업벨트를 ‘한국형 바이오?백신 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고 전했다.이와 함께 지역의 AI로봇, 수소산업과 고부가가치 섬유산업을 미래 핵심 산업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특히 섬유산업의 경우 친환경 신소재 개발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대구·경북 통합 신공항과 울릉공항의 성공적 추진도 공약했다. 이와 함께 남부내륙철도와 달빛철도의 조속한 완공 등을 통해 대구·경북을 교통 허브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이 후보는 “대구·경북은 대한민국 산업화의 요람이었다. 명성이 과거의 영광으로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성장 엔진을 다시 가동하고 산업 경쟁력을 회복해 청년이 돌아오고 지역이 살아나는 활력 넘치는 대구·경북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2025.04.18 I 한광범 기자
대한전선, 초고압·해저 케이블 수주 급증…실적 도약 신호-유안타
  • 대한전선, 초고압·해저 케이블 수주 급증…실적 도약 신호-유안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대한전선(001440)이 초고압(EHV/HV) 및 해저 케이블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빠르게 전환하며 사상 최대 수주잔고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유안타증권은 올 하반기부터 수익성 개선을 점쳤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8일 “초고압 케이블 수주 증가와 환율 효과로 외형은 성장하나, 산업전선 부문의 수익성 부진과 계절성이 영향을 줄 전망”이라며 “하반기부터 해저 케이블과 HVDC 지중케이블 매출이 본격 반영되며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손 연구원은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40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최근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초고압 및 해저 케이블 부문의 수주가 급증하고 있다.2024년 수주잔고는 전년 대비 62% 증가한 2조8181억원으로, 약 2년치 매출에 해당하는 물량을 확보했다. 신규 수주도 3조6912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고, 싱가포르·스웨덴·영국 등 글로벌 수주가 본격화됐다. 특히 현재 수주잔고의 50~60%는 초고압 케이블로, 고마진 제품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해저 케이블 부문에서도 영광, 안마 해상풍력 프로젝트 등 대규모 수주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다. 초고압 및 해저 케이블 모두 높은 기술 장벽과 인증을 요구하는 제품군으로, 향후 수익성 개선과 실적 안정성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대한전선은 1941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전선 제조업체로, 초고압 케이블, 산업용 전선, 통신 케이블, 소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초고압 케이블 21%, 산업용 전선 17%, 소재 및 기타 52%, 통신 케이블 8% 등이다. 해저 케이블 사업은 2022년 당진 1공장 착공을 기점으로 본격화되었으며, 2024년 5월 내부망(1단계) 구축 완료에 이어 2025년 상반기 외부망(2단계)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를 통해 2025년 하반기부터 실질적인 매출 인식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2027년 HVDC 케이블 양산 체제 구축을 목표로 2공장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2025.04.18 I 김경은 기자
공공건축물의 주인은 국민이다
  • 공공건축물의 주인은 국민이다[민서홍의 도시건축]
  • 세운상가(사진=연합뉴스)[민서홍 건축가] 우리나라의 공공건축물 건립 현황을 살펴보면 놀라운 수치를 마주하게 된다. 연간 약 21조원, 국가 예산의 2.95%에 달하는 막대한 비용이 공공건축물 건립에 투입되고 있다. 이는 평균 1000㎡ 규모의 건물 5000여동을 신축하는 규모다. 그러나 이렇게 엄청난 예산이 투입되는 공공건축물이 과연 국민의 자산으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의문이다.최근 들어 지자체장이 바뀔 때마다 공공시설물을 철거하거나 섣불리 용도를 변경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만 해도 그 예가 적지 않다. 300억원을 들여 건립한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은 개관 5년 만에 용도변경 위기에 놓였고 1100억원을 투입한 세운상가 공중보행로는 개통 2년 만에 철거가 결정됐다. 600억원을 들인 서울로7017 공원도 철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490억원을 투입한 노들꿈섬은 또다시 변화를 앞두고 있다. 이는 비단 서울시만의 문제가 아니다. 청주시의 경우 97억원을 들여 국제공모로 선정한 신청사 설계안을 새 시장 취임 후 전면 변경해 총 사업비 3039억원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성남시에서는 역사박물관으로 기획한 사업이 새 시장 취임 후 과학박물관으로 변경되면서 당초의 취지가 크게 훼손됐다.공공건축물은 그 정의상 일반 시민에게 자유롭게 개방되며 공공의 이익에 기여해야 하는 시설이다. 소유주체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일지라도 실질적인 사용주체는 일반 시민이며 철저히 공익에 부합하도록 건설하고 운영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이와 거리가 멀다. 지자체장이 바뀔 때마다 사업 취지가 훼손되고 막대한 예산이 낭비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는 전임자의 흔적을 지우기 위함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러한 현상의 심각성은 공공건축물이 우리나라 건설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더욱 명확해진다. 공공건축물은 연간 신규 건립 건축물 총 건수의 4.17%, 연면적의 7.32%를 차지하지만 총 공사비 측면에서는 12.46%를 차지한다. 민간 아파트를 제외하면 그 비율이 더욱 높아져 연면적 17.74%, 공사비는 27.18%에 달한다. 즉, 우리나라 건설시장의 공공건축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것이다. 더욱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건설업 부가가치가 2022년 기준 약 15.5%를 차지하는 등 건설업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함을 고려하면 공공건축물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와 같이 정치인들의 치적 쌓기의 도구로 전락한 공공건축물의 현주소는 매우 우려스럽다.이제는 이러한 악순환을 끊어내야 할 때다. 공공건축물은 특정 정치인이나 행정가의 소유물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자산이다. 따라서 공공건축물의 기획, 설계, 시공, 운영 전 과정에 걸쳐 시민참여를 확대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도시계획과 연계해 추진해야 한다. 또한 지자체장이 바뀌더라도 기존 사업의 취지를 존중하고 불필요한 변경이나 철거를 최소화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아울러 공공건축물의 품질 향상을 위해 설계공모 제도를 개선하고 시공 과정에서의 감리를 강화해야 한다. 완공 후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평가를 통해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필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용도를 변경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해야 한다.21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매년 공공건축물에 투입되고 있다. 이는 국민의 피와 땀으로 이뤄진 소중한 세금이다. 이 예산이 정치인들의 치적 쌓기에 낭비되지 않고 진정으로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쓰여야 한다. 공공건축물이 국민의 자산으로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우리 모두의 인식 전환과 노력이 필요하다. 이는 단순히 건축물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공공성과 민주주의의 성숙도를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다. 공공건축물을 통해 우리 사회의 가치와 비전을 실현하고 미래 세대에게 더 나은 환경을 물려줄 수 있도록 지금부터라도 진지한 고민과 실천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7017서울로(사진=서울시)
2025.04.18 I 최은영 기자
66년 만에 원자력 기술 역수출… 韓, 미국 연구용 원자로 사업 수주
  • 66년 만에 원자력 기술 역수출… 韓, 미국 연구용 원자로 사업 수주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이 66년 만에 원자력 기술을 미국에 역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1959년 7월 14일 미국으로부터 연구용 원자로 1호기를 도입하며 시작된 국내 원자력 기술 개발은 이제 종주국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성장하며 본격적인 수출 단계에 진입했다.한국원자력연구원은 현대엔지니어링(한국), MPR(미국)과 함께 구성한 한미 공동 컨소시엄이 미국 미주리대학교(MU)의 차세대 연구용 원자로 사업(NextGen MURR)의 첫 단계인 초기설계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미국과 아르헨티나의 유력 기업들을 제치고 한국 컨소시엄이 국제 경쟁입찰에서 수주한 것으로 향후 미국을 비롯해 아프리카, 중동, 유럽 등 다양한 국가로의 연구용 원자로 수출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다.특히 이 성과는 미국 에너지부(DOE)가 지난 15일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한 조치가 발효된 직후에 나온 것으로 양국 간 과학기술 협력에 미칠 우려를 일정 부분 해소하는 상징적 의미도 크다.한국원자력연구원 임인철 부원장은 “초기 설계 계약 규모는 약 1000만 달러(한화 약 141억원)”이라며 “개념설계, 기본설계 등 후속 단계까지 연속 수주가 유력해 향후 계약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한국원자력연구원 컨소시엄이 미국 미주리대 차세대연구로 초기설계 계약을 체결했다.(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한국이 미국 미주리대학교의 차세대 연구용 원자로 설계 사업을 수주한 배경에는 축적된 기술력과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 경험, 핵비확산 기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연구용 원자로(연구로)는 발전용 원자로와 달리 전기 생산이 아닌 중성자 활용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시설이다. 우라늄의 핵분열 과정에서 생성된 중성자를 이용해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 신물질 생산, 중성자 방사화 분석 등 다양한 연구 활동에 활용된다.이번에 수주한 사업은 미국 미주리대학교(MU)가 추진 중인 20메가와트(MWth)급 고출력 신규 연구로 건설을 위한 설계 프로젝트다. 미주리대는 현재 미국 내 대학 중 최대 규모인 10MW급 연구로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를 생산해 미국 전역 병원에 암 치료용으로 납품하고 있다. 신규 연구로가 완공되면 기존 시설과 병행해 동위원소 생산 효율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이번 국제 입찰에는 미국의 뉴스케일(NuScale), 아르헨티나의 인밥(INVAP) 등 7개국 컨소시엄이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이 가운데 한국원자력연구원이 현대엔지니어링, 미국 MPR 등과 구성한 한미 컨소시엄이 최종 낙점됐다.한국 컨소시엄은 △대전의 연구로 ‘하나로’ 운영 경험 △요르단 연구로 완공 실적 △말레이시아 연구로 디지털 시스템 구축 △네덜란드 델프트 연구로의 냉중성자원 제작 등 글로벌 연구로 구축 경험에서 강점을 인정받았다.특히 고농축 핵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고밀도 저농축 핵연료(U-Mo 분말)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미국 측의 평가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핵비확산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체 연료 기술을 갖춘 소수 국가로서의 역량을 입증한 사례로, 지난해 7월 한국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이번 초기설계 계약으로 이어졌다. 이승원 현대엔지니어링 상무는 “원자력연과 함께 미국에 연구로 설계를 수출하게 돼 기쁘다”며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난 40년간 설계 사업 경험과 사업 수행 능력을 바탕으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원자력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아프리카·중동·유럽 등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후속 연구로 수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이창윤 과기정통부 1차관은 “현재 전 세계 54개국에서 총 227기의 연구로가 운영 중인데, 이 중 70%는 40년 이상 된 노후 시설”이라며 “향후 20년간 약 50기 이상의 신규 연구로 건설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별 수요에 맞춘 맞춤형 수출 전략을 마련하고, 연구로뿐만 아니라 핵연료 공급, 상용 원전, 소형모듈원자로(SMR)까지 포함한 통합 수출 패키지를 구성해 글로벌 수출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4.17 I 강민구 기자
신기술로 무장한 덴티스, 대구 新공장서 글로벌 도약 노린다
  • [르포]신기술로 무장한 덴티스, 대구 新공장서 글로벌 도약 노린다
  • [대구=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덴탈 메디컬 솔루션 기업 덴티스(261200)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신공장 건설을 완료하고 글로벌 도약에 나선다. 국내 최초 스마트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 임플란트 등 덴탈 사업과 메디컬 솔루션 사업의 고도화를 통해 2027년까지 연매출 2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대구 달서구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에 완공된 덴티스 임플란트 신공장.(사진=덴티스)16일 대구 KTX 역에서 차로 20분 정도 달리자 거대한 산업단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달서구에 있는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로, 다양한 건물들 사이로 하얀색의 세련된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덴티스 임플란트 신공장이었다. 회사가 약 350억원을 투자해 건설한 신공장은 1만4761㎡(4465평) 부지에 건축면적 5525㎡(1671평), 총면적 1만488㎡(3173평) 규모로, 지난해 4월 준공했다.회사는 준공 이후 GMP 심사 및 설비 이전 등 가동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했으며, 최종 밸리데이션 단계인 설치-운전 적격성 평가(IQ-OQ)와 성능 적격성 평가(PQ)를 통과해 올해 초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이날 공장 설명에 나선 차주완 덴티스 경영관리본부장(이사)은 “임플란트 신공장은 ‘DSCF’라고 부르고 있다. 덴티스 스마트 클린 팩토리의 약자다. 기존 생산시설 대비 자동화 장비를 설치해 스마트 공장을 표방하고 있고, 인체에 해롭지 않게 더욱 클린한 임플란트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장치와 공정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차주완 덴티스 경영관리본부장(이사)이 임플란트 제조 공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송영두 기자)덴티스 핵심 제품인 임플란트 제조 공정은 공장 2층에서 이뤄지고 있었다. 덴티스의 EVERCLEAN 공정은 △원재료 입고 및 검사→CNC 가공 및 샘플검사→설계도 기반 검사→탈지(레이저 마킹 포함)→세척(절삭유 및 잔여물 제거)→건조 및 표면세척→블라스팅(골융합 촉진)→에칭(표면 질감 향상)→포장(자동 포장, 라벨 인쇄 및 부착)→최종 검사 및 감마멸균 위탁처리 순서도 이뤄졌다. 공정 자동화율은 80%에 달한다. 덴티스 신공장은 업계 최고 자동화율과 제조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차 본부장에 따르면 덴티스 임플란트 신공장은 가공, 표면처리, 포장, 물류까지 첨단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초순수·초정밀 클린 임플란트를 생산해 국내는 물론 수출 전초기지가 될 전망이다. 해당 생산시설에서는 연간 최대 1000만 세트 규모 임플란트 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국내 최초로 도입한 ‘Cube-ASRS’(큐브자동보관반출시스템)는 창고 면적을 4분의 1로 축소시키며, 작업 효율을 2배로 향상시켜 생산성을 극대화했다. 실제로 눈으로 확인한 큐브 시스템은 정사각형의 수많은 큐브가 임플란트 제품이 담긴 박스를 지정한 위치에 자동으로 운반하고 있었다.덴티스가 국내 최초로 도입한 ‘Cube-ASRS’(큐브자동보관반출시스템)가 작동하는 모습.(촬영=송영두 기자)◇덴티스 성장 비법 “후발주자지만 끊임없는 혁신”심기봉 덴티스 대표는 “창립 20주년을 맞은 올해는 굉장히 뜻깊은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번 신공장 가동은 덴티스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덴티스가 오스템임플란트, 덴티움보다 후발 주자지만, 성장을 거듭해 온 것은 덴티스만의 혁신성이 있었기 때문이라고도 했다.실제로 덴티스는 2022년 871억원, 2023년 943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뒤 지난해 사상 처음 1143억원을 기록해 1000억 매출 시대를 열었다. 2005년 설립 후 매출 1000억원 돌파까지 10년이 걸렸지만, 2000억원 매출 달성까지는 2년이면 충분하다는 게 심 대표의 설명이다. 그 배경으로 고도화된 기술력으로 업계 최초 개발한 혁신 제품들을 꼽았다.덴티스는 최근 국내 최초로 3D 프린터용 연질 의치상 전용 레진을 출시했다. 투명교정기와 틀니 등 다양한 치과용 보철물 제작에 사용되는 레진 소재로 의료기기 2등급 인허가를 획득했다. 혁신적인 디자인의 4세대 임플란트 개발도 완료해 오는 6월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CE인증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도 획득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치과 장비 중 하나로 임플란트 고정도를 측정하는 기기도 국내 최초로 비접촉식(RFA) 방식의 제품을 개발했고, 환자 통증을 위한 골내형 마취기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인증을 앞두고 있다.심 대표는 “투명교정 장치의 경우 소재 특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었다. 시장을 선점한 독일 기업이 투명교정장치를 접합하는 삼중접합소재를 특허 등록, 이를 회피하기 위해 특허법인과 6개월 동안 머리를 맞댔지만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교정은 장치 사업으로 소재가 필수인데, 특허를 회피하지 못하면 돈을 벌 수 없고 성장할 수 없다. 하지만 새로 입사한 젊은 연구원이 삼중접합소재에 구멍을 내고 그 부분을 메꾸면서 접착하는 방식의 아이디어를 냈고, 특허법인과 논의한 결과 특허 회피가 가능한 것으로 판단됐다. 해당 기술은 현재 해외 PCT 출원과 등록을 완료했다. 해당 특허 기술로 지난해 157억원의 투자 유치도 성공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심기봉 덴티스 대표가 임플란트 신공장과 미래 성장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덴티스)◇수출 50%→80% 확대, 인도·중국과 이르면 올해 공급 계약 체결덴티스는 덴탈 제품과 수술용 장비 등 치과 토탈 솔루션 수출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덴티스 총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80개국 수출)은 54.5%다. 이 중 치과 임플란트(임플란트+골이식재) 부문은 57.1%, 수술실 솔루션(수술등+수술대) 부문은 47%, 최근에 시장에 진출한 디지털 솔루션(3D프린터+투명교정) 부문은 3.1%이다.심 대표는 “올해 50% 수준인 수출 비중을 2027년까지 80%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해외 기업들과 장비 공급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인도의 경우 수술등 1위 기업과 공급 계약 협상이 막바지에 있다. 빠르면 올해 3분기 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협상 중인 기업은 인도 시장에서 1000대 규모의 수술등을 공급하고 있는데, 이를 덴티스 제품으로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인도 기업 외에도 중국 기업 2곳과 미국 기업과도 장비 공급 계약을 논의 중이다.덴티스는 현재 운영 중인 중국, 미국, 멕시코, 스페인, 포르투갈, 인도, 말레이시아 등 8개 해외 법인에 더해, 올해 태국, 베트남, 일본, 폴란드 등 신규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현지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지역 맞춤형 솔루션 제공을 강화할 방침이다.특히 지난해 출범한 인도 법인이 전략 국가로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주목받고 있으며, 이란 및 중동 시장의 회복세 역시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덴티스는 앞으로도 글로벌 의료 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심 대표는 “올해는 덴티스 창립 20주년으로서 새로운 전환점이 되는 해다. 그동안 성장을 위해 투자를 했고, 올해부터는 투자했던 부분들을 성과로 만들어 내는 시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 출발점으로 해외 시장 진출 확대를 통해 성장을 가속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2025.04.17 I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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