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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삼성중공업 협력업체 4곳에 65억원 보증지원
  • 신보, 삼성중공업 협력업체 4곳에 65억원 보증지원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신용보증기금은 삼성중공업 협력업체에 ‘공동 프로젝트 보증’을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신보는 삼성중공업의 ‘중공업 제조기술 활용을 통한 반도체 설비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4개 중소기업에 과업수행을 위한 운전자금 65억원을 지원한다.해당 프로젝트는 미래 반도체 수요증가에 대비하고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평택에 구축하는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 설비투자와 연계돼 추진된다.특히 시공사인 삼성중공업은 선박 건조, 해양플랜트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축적한 모듈러 공법, 용접 및 케이블 포설 자동화 기술 등 차별화된 스마트 건설 공법을 적용해 협력기업과 함께 반도체 생산설비를 완공할 예정이다.‘공동 프로젝트 보증’은 대기업 등과 협력기업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의 사업성을 평가해 신보가 협력기업에 보증을 지원하는 상품으로, 신용도가 낮거나 재무비율이 취약한 협력기업에도 지원이 가능하다.또한 신보의 공동 프로젝트 보증에 참여하는 대기업의 경우 협력기업에 대한 간접금융지원 노력이 인정돼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하는 ‘동반성장지수’ 평가에도 반영된다.신보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스마트 건설산업의 활성화와 반도체 기술의 초격차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신보는 국가경쟁력 향상이 기대되는 기간산업의 공동 프로젝트를 발굴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2.10.04 I 서대웅 기자
전고체 전해질 스타트업 나노캠프, 프리 시리즈 투자유치
  • [마켓인]전고체 전해질 스타트업 나노캠프, 프리 시리즈 투자유치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전고체 배터리용 고체 전해질 전문 스타트업인 나노캠프가 창업 4개월여 만에 프리 시리즈 A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투자금액은 24억원으로 타임웍스인베스트먼트 등 복수의 기관투자자들이 투자에 참여했다. 나노캠프는 올해 4월 삼성그룹에서 배터리 소재 전문 개발자로 20여 년간 다양한 경험을 축적한 최재만 대표와 소부장 및 ICT 분야의 베테랑 투자심사역 출신인 배진환 부사장을 주축으로 설립됐다. 전고체 배터리는 2차 전지의 양극과 음극 사이에 있는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한 차세대 배터리다. 양극, 음극, 분리막, 액체 상태의 전해질로 구성되는 리튬이온 배터리와는 달리 전고체 배터리는 전해액과 분리막이 필요 없다. 발화물질이 포함된 전해액이 빠진 만큼 폭발이나 화재의 위험성이 낮고 충전 속도가 빠르다는 특징이 있어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이에 따라 국내외 여러 기업들이 고체 전해질의 공정 또는 제조방법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나노캠프처럼 ‘새로운 조성의 황화물계 전해질’을 기반으로 수분안정성 및 이온전도 등을 확인한 경우는 드물다는 평가다. 나노캠프는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에서 개발한 신규 조성기술을 이전받아 상업화를 준비하고 있다. 내년 말 고체 전해질 제조시설 1단계를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핵심 관계자는 “나노캠프가 초기 스타트업이지만 가까운 미래의 전고체 배터리 시장을 감안할 때, 새로운 조성의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 기술을 확보한 나노캠프의 상업화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며 “제조시설 구축을 위해 조만간 진행할 투자 라운드 역시 긍정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2.10.04 I 권소현 기자
회사설립한 대표 브라이언이 사는 곳은?
  • [누구집]회사설립한 대표 브라이언이 사는 곳은?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가수 브라이언이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며 대표가 되면서 그가 살고 있는 집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브라이언의 집은 경기도 평택시 동삭동 일원의 ‘평택센트럴자이3단지’로 알려졌다.(사진=JTBC방송화면 캡쳐)(사진=JTBC방송화면 캡쳐)평택센트럴자이3단지는 전용면적 59~123㎡, 22개동, 2815가구(임대주택 포함)로 구성됐다. 2019년 1월 GS건설이 공급됐다. 최근 실거래가를 보면 전용 84㎡기준 지난 5월 6억 4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9월 6억 9600만원보다 5600만원 낮은 수치다. 전세가는 같은 평형 9월 기준 3억 1000만원에 계약서를 썼다. 평균 전세가율은 53~55% 수준이다. 평택시는 주한미군 사령부가 위치한 미군의 중심지다. 동시에 반도체 산업의 핵심축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경제안보 도시’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는 총 부지 289만㎡로, 축구장 400개와 맞먹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복합 생산기지다. 1~2라인에 이어 최근 3라인이 가동을 시작했고, 4공장의 기초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5공장과 6공장, 53층 규모의 통합사무동도 순차적으로 완공할 예정이다.브라이언은 과거 방송프로그램에서 모던한 인테리어를 한 모습을 공개해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브라이언은 “어릴 때부터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만의 인테리어 방법에 대해 “쿠션의 경우 겨울에는 빨간색 주황색 톤으로, 봄 여름이 되면 파란색 초록색 톤으로 바꾼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특히 “꽃도 계절별로 바꾼다”며 “큰돈을 쓰지 않고도 포인트로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TV에 영상을 틀어 액자처럼 활용한데 이어 아기자기한 소품을 활용한 브라이언의 인테리어 센스도 돋보였다. 또 의류매장에 온 것처럼 색깔별로 정리된 옷방, 운동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힐링룸, 호텔방을 연상케 하는 게스트룸까지 감탄을 자아냈다.
2022.10.02 I 신수정 기자
 보홀이 세부보다 더 예쁘고 낭만적인 이유
  • [여행] 보홀이 세부보다 더 예쁘고 낭만적인 이유
  • 보홀의 에메랄드빛 바다[보홀(필리핀)=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필리핀 세부 바로 아래 자리한 섬, 보홀. 비행기로 30분, 배로 두 시간 남짓이면 도착하는 곳이다. 세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유명한 곳이지만, 필리핀에서도 10번째로 큰 섬이다. 세부와 달리 보홀은 자연에 가까운 섬이다. 계획되고 정비되지 않은, 원래 섬의 형태가 잘 보존되어 있다는 말이다. 보홀 남쪽의 팡라오 섬에는 세부보다 더 낭만적인 바다가, 보홀 섬 한복판에는 ‘초콜릿 힐’과 같은 기이한 경관이, 멸종위기동물 보호구역에서는 아이 주먹보다 더 작은 귀여운 안경원숭이도 만나 볼 수 있다. ◇바다에서 솟아오른 1268개의 언덕 ‘초콜릿 힐’보홀에서 가장 이름난 곳은 ‘초콜릿 힐’이다. 초콜릿 힐은 보홀 섬 중심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1268개의 언덕으로, 누구나 잘 아는 은박 포장지의 유명 초콜릿과 닮았다고 해서 초콜릿 언덕이라는 이름을 달았다. 여름의 초록 언덕이 아닌, 겨울의 갈색 언덕의 모습이 특히 더 닮았다.그럼 어떻게 이런 언덕이 생긴 것일까. 사실 이곳은 200만년 전까지 얕은 바닷속이었다. 이후 지면 위로 솟아오르면서 육지가 됐고 산호층이 엷어지면서 초콜릿 같은 모양이 만들어졌다. 미국의 한 정치인이 건기(12∼5월) 때 갈색 초지로 뒤덮인 모습이 키세스 초콜릿과 닯았다고 해서 애칭을 얻었다.보홀에서 가장 이름난 곳은 ‘초콜릿 힐’이다. 초콜릿 힐은 보홀 섬 중심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1268개의 언덕으로, 누구나 잘 아는 은박 포장지의 유명 초콜릿과 닮았다고 해서 초콜릿 언덕이라는 이름을 달았다.이곳에 전해지는 얘기가 애잔하다. 아주 오래된 옛날 ‘아로고’라는 거인이 있었다. 거인은 ‘알로야’라는 처녀를 사랑하게 됐다. 알로야는 이미 약혼자가 있어 거인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거인은 밤중에 알로야를 보쌈해간다. 하지만 너무 세게 안은 바람에 알로야는 숨을 거둔다. 거인은 며칠밤을 새워가며 죽은 알로야를 안고 울었다고 한다. 거인의 눈물이 바닥에 떨어져 초콜릿 힐이 됐다고 한다.가장 높은 언덕 꼭대기에 마련된 전망대에 오른다. 이 전망대를 오르는 계단도 발렌타인데이의 의미를 담아 214계단이다. 이 정도 상술 정도야 귀엽게 여겨질 정도다. 전망대에 서자 보홀의 드넓은 밀림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부드럽고 둥근 능선이 송곳 같은 더위도 잠시 무디게 만든다.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의 이야기가 지금은 아름다운 풍경으로 남아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수많은 커플이 인증샷을 남긴다.안경원숭이라고 불리는 필리핀 타르시어. 고작 10~12㎝의 작은 몸에 얼굴에 얼굴이 반이다. 맑고 투명하게 튀어나온 눈이 시선을 사로잡는다.◇손바닥보다 작은 안경 원숭이에 반하다. 초콜릿 힐에서 울창한 밀림을 끼고 남쪽으로 한참을 달려가면 귀여운 원숭이도 만날 수 있다. 목적지는 일명 안경원숭이라고 불리는 필리핀 타르시어 보호센터다. 초콜릿 힐만큼이나 보홀의 유명세를 알리는데 한몫한 이 원숭이는 손바닥보다 작다. 고작 10~12㎝의 작은 몸에 얼굴에 얼굴이 반이다. 맑고 투명하게 튀어나온 눈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생김새부터 특이하다. 눈이 얼굴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목을 180도 회전할 수 있다. 수명은 20년 정도지만 11∼3월 짝짓기를 한 다음 6개월 임신기간을 거쳐 한 마리의 새끼만 낳는다. 야행성으로 낮에는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다가 밤에 메뚜기, 나비 등을 사냥한다. 서식지를 강제로 옮기면 스트레스로 자살을 많이 해 보홀 내에서만 구경할 수 있는 진귀한 동물이다. 성질이 매우 온순한 데다 공격성이 없어 묶어 놓지 않아도 나무에 얌전히 있다. 편하게 관찰하고 사진을 찍기에 안성맞춤이다. 다만, 동공이 민감해 플래시는 반드시 꺼야 한다.보홀에서 가장 큰 로복강에서는 특별한 투어를 할 수 있다. 유람선을 타고 관광을 하며 맛있는 필리핀식 뷔페를 즐길 수 있다.◇울창한 강따라 여유 즐기고초콜릿 힐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보홀에서 가장 큰 로복강에서는 특별한 투어를 할 수 있다. 유람선을 타고 관광을 하며 맛있는 필리핀식 뷔페를 즐길 수 있다. 배를 타고 수목이 울창한 강을 따라 느긋하게 즐길 수 있다. 유원지의 셔틀 보트처럼 개방적이고 평면적인 모양의 배는 잔잔한 물살을 거스르며 아마존 같은 원시림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로복 출신의 음악가들이 함께 탑승해서 라이브 음악을 들려주기도 한다. 도중에 소년들이 아름드리 나무에 매달리거나 다이빙을 해 눈길을 끈다. 강줄기는 모두 21㎞이지만 투어는 선착장에서 폭포가 있는 3㎞ 구간만 가능하다.바클레욘 성당은 ‘성모 마리아 성당’보홀 중심지인 탁빌라란의 바클레욘에서는 수많은 역사 유적을 볼 수 있다. 필리핀 국보 바클레욘 성당, 1853년에 만들어진 바클레욘 메인 도로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 바클레욘 성당은 ‘성모 마리아 성당’으로도 불린다. 1595년에 짓기 시작해 1727년 완공했다. 필리핀에서 가장 오래된 서양식 건축물이다. 십자가에 못 박힌 채 하늘을 보는 예수상과 성모 마리아상, 로욜라의 성 이그나티우스 유물, 물소와 양가죽에 라틴어로 적힌 성가 등 16세기 귀중한 장식물과 종교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보홀의 에메랄드빛 바다◇여행메모보홀공항이 새 단장을 마쳤다. 인천에서 마닐라나 세부를 거쳐 필리핀 국내 항공편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세부퍼시픽항공에서 인천~세부 노선을 주 3일(월·목·금요일) 운항한다. 필리핀 9번째 섬 세부에서 10번째 섬 보홀로 여객선을 타고 방문하는 길은 ‘1+1’ 상품처럼 쏠쏠하다. 여객선이 시간대별로 있으며 1시간 30분 거리다. 대체로 파고가 높지 않다. 울릉도 가는 뱃길에서 마주하는 멀미를 떠올리지 않아도 된다.
2022.10.01 I 강경록 기자
"현대차, 전기차 보조금 혜택 가능할까" 美 상원의원서 IRA 개정안 발의
  • "현대차, 전기차 보조금 혜택 가능할까" 美 상원의원서 IRA 개정안 발의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미국 상원의원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발효를 2025년 말까지 유예하는 것을 골자로 한 법안을 발의했다.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설립하기로 한 전기차 공장이 완공할 때까지 미국 정부의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라파엘 워녹 의원(사진=의원 홈페이지)조지아주 서배나가 지역구인 민주당 소속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은 29일(현지시간) ‘합리적인 전기차 법안’을 발의한다고 밝혔다앞서 워녹 의원은 바이든 행정부에 소비자와 제조업체가 전기차 세액공제의 혜택을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최대한의 유연성’을 갖춘 전기차 세액공제 조항을 시행하도록 촉구하기도 했다.워녹 상원의원은 기업들이 조지아주에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데 중점을 두고 현대차 등 자동차 제조업체와 자주 접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워녹 의원의 발의안은 미국 내 전기차 생산을 준비하는 업체들이 IRA가 규정한 보조금 지급 관련 조항을 적용받는 것을 2025년까지 유예하도록 한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서명해 발효된 IRA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회원국인 북미 3개국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자동차만 세금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북미 3개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지 않는 업계는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 보조금 혜택이 사라져 시장 경쟁력을 잃어버릴 수 있다.국내 자동차 업계는 IRA의 발효로 미국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산 전기차가 연 10만대 이상의 수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했다.현재 국내 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는 현대차는 미국에 전기차 공장을 완공할 때까지 보조금을 받을 수 없어 글로벌 브랜드와 경쟁에서 위기를 맞았다.워녹 의원의 법안이 통과될 경우 현대차는 시간을 벌 수 있다. 사실상 보조금으로 인한 차별을 받지 않고 타 브랜드의 전기차와 경쟁할 수 있다.워녹 의원은 “조지아 자동차 구매자들이 돈을 절약하고 우리 주에서 사업을 하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번창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조지아 시민들이 저렴하게 전기차를 구입할 때 제조사는 소비자에게 더 많은 옵션을 제공하는 동시에 좋은 임금을 받는 일자리를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워녹 의원의 법안이 미국 의회를 통과할 수 있을진 알 수 없다. 하지만 업계는 IRA법 이후 미국 정계에서 현대차가 받는 차별을 해소하려는 움직임이 나온 건 긍정적이라고 보고 있다. 한국 정부와 산업계는 IRA가 발효된 이후 미국에 강하게 항의해왔고,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유엔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한국의 우려를 이해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22.09.30 I 손의연 기자
경찰청, 베트남에 'K-치안' 전파…디지털 증거분석실 구축
  • 경찰청, 베트남에 'K-치안' 전파…디지털 증거분석실 구축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경찰청은 베트남 공안부에 ‘디지털 증거분석실’을 구축했다고 30일 밝혔다.30일 베트남 형사과학원에서 디지털 증거분석실 구축 완공식에 참석한 한국과 베트남 양국 경찰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경찰청)한국 경찰의 디지털포렌식 기술을 전수하기 위해 2020년부터 3년에 걸쳐 추진해온 베트남 2차 과학수사 역량강화 사업의 결실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성격의 베트남 감식·감정 전문기관인 형사과학원 내 한국형 현장감식실을 구축·제공한 1차 사업의 후속으로 이뤄졌으며, 현장감식 기자재 지원과 과학수사 교육훈련 등도 포함됐다.양국 경찰은 디지털 증거분석실 구축의 성공적인 완공을 기념하기 위해 이날 해당 분석실이 있는 베트남 형사과학원에서 합동 완공식을 열었다.이형세 경찰청 외사국장은 “대한민국과 베트남은 경찰분야에서 가장 모범적인 연대와 협력의 길을 함께 걸어왔다”며 “앞으로도 한국경찰은 베트남의 치안역량을 높이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응웬 띠엔 남 베트남 공안부 형사과학원장은 “한국 경찰청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베트남 공안부의 과학수사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한국 경찰과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경찰청은 ‘응웬 주 응옥’ 공안부 차관과 회담을 개최하고 우리 국민과 기업 보호를 위한 양국 경찰의 협력을 강조했다. 특히 베트남의 고질적인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현지 경찰관을 대상으로한 연수사업 등을 논의했다.경찰청은 ‘치안한류’ 사업을 통해 한국경찰의 치안시스템이 세계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외국경찰과의 협력을 더욱 넓혀 글로벌 치안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2022.09.30 I 이소현 기자
인천 제3연륙교 ‘메타브릿지 파크’로 만든다
  • 인천 제3연륙교 ‘메타브릿지 파크’로 만든다
  • 인천 제3연륙교 하부 교량 조감도.[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025년 말 완공 목표인 제3연륙교를 세계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관광자원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인천경제청은 이날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유정복 인천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3연륙교를 우리나라의 랜드마크이자 관광 전초기지로 만들기 위한 ‘제3연륙교 메타브릿지 파크(가칭)’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었다.제3연륙교는 교량 위에서 하늘·땅·바다를 체험하고 즐기는 관광 플랫폼으로 건설한다. 세계 최초의 해상 전망대를 비롯해 엣지워크, 짚라인, 하늘자전거 등 다양한 익스트림 시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4㎞에 달하는 교량을 배경으로 미디어 연출·조명 기술로 초대형 미디어아트를 감상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XR미디어아트&무빙라이트 디스플레이’를 통해 제3연륙교를 야간 예술문화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앞으로 인천지방해양수산청 등 관계기관 협의와 주민의견 수렴을 거쳐 도입 시설을 확정할 방침이다.유정복 시장은 “제3연륙교 건설과 관광자원화 사업이 완료되면 기네스북 등재와 함께 대한민국의 관문, 초일류 세계 관광도시 인천의 새로운 미래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65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제3연륙교의 현재 공정률은 7%이다. 이 다리는 인천 중구 영종도와 서구 청라를 연결한다.
2022.09.30 I 이종일 기자
리튬인사이트, '불순물 함유 염호 리튬 추출기술' 中 특허
  • 리튬인사이트, '불순물 함유 염호 리튬 추출기술' 中 특허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리튬인사이트는 ‘불순물을 다량 함유한 염호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에 대해 중국 특허청으로부터 등록 결정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전웅 리튬인사이트 대표가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현존하는 기술로는 불순물이 많은 염호에서 리튬을 추출할 수 없어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염호가 방치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특허 등록 기술을 활용하면 중국 칭하이성(Qinghai) 등의 대규모 염호에서 리튬을 효율적으로 추출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중국에는 활용되지 못하는 염호가 많기 때문에 이번 특허를 기반으로 대규모 리튬 확보가 가능하다고 봤다. 글로벌 특허를 활용해 연간 30만t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게 리튬인사이트의 목표다.리튬인사이트는 다수의 리튬 관련 특허와 기술을 보유했다. 이번 중국을 비롯해 미국, 러시아, 아르헨티나 등 10여개 국가에 리튬 정제 및 추출 등과 관련한 특허를 출원 또는 등록했다.앞서 전 대표는 지난달 ‘염호에서 추출한 리튬으로 탄산리튬을 제조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국내와 중국에서 특허 등록을 마쳤다. 아울러 대표직을 겸임하고 있는 리튬플러스는 금산에 탄산리튬을 수산화리튬으로 정제하는 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로써 ‘불순물 다량 함유 염호 추출 리튬→탄산리튬→수산화리튬’ 밸류체인을 모두 확보하게 된다. 금산의 3600t 규모 제1공장 완공 직후 제2공장 투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2022.09.30 I 김응태 기자
레스토랑부터 집밥까지…대상 체질 바꾸는 임세령
  • 레스토랑부터 집밥까지…대상 체질 바꾸는 임세령[오너의 취향]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빌딩을 지난 2010년 매입했다. 이 건물 1층에 임 부회장이 직접 운영하는 프렌치 레스토랑 겸 디저트 카페 ‘메종 드 라 카테고리’가 입점해있다. 지난 2013년 오픈해 여전히 핫플레이스로 각광을 받는 곳이다.◇임세령의 취향 반영된 프렌치 레스토랑업장명부터 ‘메종’, ‘카테고리’ 등의 단어를 썼다. 메종은 프랑스어로 집이란 뜻이고 카테고리는 영어의 ‘범주’다. ‘우리 범주의 집’, 재벌가가 운영한다고 문턱이 높은 곳이 아닌 쉽게 찾고 다시 방문할 수 있는 편안함을 전면에 내세웠다. 뉴욕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임 부회장의 섬세함이 엿보인다.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이 개인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서울 청담동 레스토랑 ‘메종 드 라 카테고리’(사진=메종 드 라 카테고리·대상그룹)세계적인 레스토랑 디자이너 아담 D. 티하니의 디자인도 빼놓을 수 없는 특색이다. 호텔과 레스토랑 디자인에 있어 독보적인 존재인 티하니는 이곳을 1~2 통창으로 설계했고 아르데코 스타일 인테리어로 꾸몄다. 절제되고 반복적인 기하학적인 패턴을 통해 기능적이면서도 완결되고 안정된 분위기를 연출한다.프랑스풍의 코스 요리가 식사로 마련됐고 다양한 디저트를 준비해 꾸준히 젊은 세대의 인기를 얻고 있다. 복숭아빙수로 유명세를 타다가 지난 2019년 초당옥수수빙수로 큰 인기를 구가했다. 2020년에 미슐랭 가이드 맛집으로도 선정됐다. 연인인 배우 이정재와 그의 절친 정우성도 즐겨 찾는 레스토랑으로 임 부회장의 친동생인 임상민 대상그룹 전무도 이곳에서 상견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임 부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지난 2009년 이혼했다. 이듬해 해당 건물을 매입했고 3년 뒤에 메종 드 라 카테고리를 입점시켰다. 임 부회장이 몸담고있는 대상그룹과는 전혀 별개로 운영되는 곳으로, 임 부회장의 취향이 고스란히 반영됐다.앞서 경험한 실패도 임 부회장이 메종 드 라 카테고리를 성장시키는 발판으로 작용했다. 2009년 임 부회장은 아시안 퓨전 레스토랑 ‘터치 오브 스파이스’ 종로 1호점을 내고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에 몸담았다. 그러나 불과 2년여 만에 1호점이 문을 닫는 등 이혼 이후 첫 경영활동에서 낭패를 봤다. 이때의 실패가 메종 드 라 카테고리 입장에서는 오히려 자양분이 됐다.◇1인 가구 주목…가정간편식으로 경영성과대상그룹을 이끄는 경영인으로서 임 부회장의 키워드는 ‘집밥’이다. 2012년 12월 친정인 대상그룹으로 복귀한 임 부회장은 2014년 청정원 브랜드의 대규모 리뉴얼을 주도해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나섰다.(사진=청정원)이후 2016년 임 부회장의 가장 큰 성공 사례인 ‘안주야’ 제품군이 등장했다. 안주야는 국, 탕, 찌개 등 식사 위주로 치중됐던 가정간편식(HMR)에 안주류를 접목한 제품이다. 1인 가구를 위한 소포장 안주 제품을 통해 시장에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2016년 출시 첫해 4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뒤 2년 만인 2018년 476억원 가량의 매출로 10배 이상 성장세를 기록했다.임 부회장은 또 온라인 전문 브랜드 ‘집으로ON’을 선보이며 온라인 사업의 기반을 마련했다. 가정식 브랜드의 가능성을 확인한 임 부회장은 지난해 HMR 브랜드 ‘호밍스’(HOME:ings)도 출시했다. 홈(HOME)과 현재진행형을 뜻하는 아이엔지(ing)를 결합한 호밍스는 집에서 제대로 된 식사를 즐기라는 뜻을 담았다. 김치에 보이는 관심도 집밥에서 확장된 임 부회장의 취향이다. 임 부회장은 지난해 주문과 동시에 바로 김치를 담가 당일 배송하는 개인 맞춤형 김치 서비스인 ‘김치공방’을 출시했다. 중국산 김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아지는 가운데 김치공방은 1인 가구가 주문하기 좋게 소량 주문 판매하는 시스템이다.‘김치 세계화’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대상은 지난 3월 국내 식품업계로는 처음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시티 오브 인더스트리에 1만㎡(3025평) 규모의 김치 공장을 완공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시장에 대한 김치 수출액은 2825만 달러(약 406억원)에 이른다. 전년 동기 대비 22.5% 늘어난 규모다.대상 LA공장 전경.(사진=대상그룹)
2022.09.30 I 김영환 기자
바다 더하기 산과 밀림…신이 편애한 세부&보홀
  • 바다 더하기 산과 밀림…신이 편애한 세부&보홀[여행]
  • 세부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탑스 힐 전망대’[세부·보홀(필리핀)=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필리핀에서 마닐라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도시이자 섬인 ‘세부’. 천혜의 자연과 높은 빌딩, 대형 쇼핑몰까지 갖추고 있어 다양한 도시를 잇는 허브 역할을 하는 도시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에는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즐겨 찾던 대표적인 휴양지였다. 느긋한 휴양과 아름다운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기 때문이었다. 세부와 달리 보홀은 자연에 가까운 섬이다. 계획되고 정비되지 않은, 원래 섬의 형태가 잘 보존되어 있다는 말이다. 보홀 남쪽의 팡라오 섬에는 세부보다 더 낭만적인 바다가, 섬 한복판에는 ‘초콜릿 힐’과 같은 기이한 경관이, 멸종위기 동물 보호구역에서는 아이 주먹보다 더 작은 귀여운 안경원숭이도 만나 볼 수 있다.◇산 중턱에 구석구석에 보석을 숨겨둔 ‘세부’세부는 약 75%가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 산에는 그동안 우리나라 여행객들은 몰랐던 보석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다. 대표적인 곳이 말루복 부사이산 일대를 일컫는 ‘하이랜드’다. 소위 ‘인증샷’ 명소가 즐비한 곳으로, 대부분 해발 800~900m에 자리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부사이 바랑가이(부사이 마을)로 불린다. 구글에서 ‘부사이 하이랜드 투어’(Busay Highland Tour)로 검색하면 현지 투어를 예약할 수 있다.세부 시내에서 바다를 등지고, 고불고불한 좁은 길을 20여분 차를 타고 오른다. 첫 목적지는 부사이산 중턱의 ‘레아 사원’. 2012년에 지은 이 사원의 또 다른 이름은 세부의 타지마할이다. 물론 그 규모나 역사성, 건축미 등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 다만, 이 사원이 지어진 사연 만은 타지마할과 비슷하다. 바로 절절한 사랑이 담긴 가슴 아픈 이야기로, 현지 사업가인 테오도리코가 세상을 떠난 아내를 기리기 위해 지었다는 것이다. 세부의 타지마할 ‘레아신전’신전 앞 마당 중앙에는 상앗빛 분수가 자리하고 있다. 그 앞으로 세부의 도심과 코발트 빛 바다가 펼쳐진다. 신전 안에는 구슬픈 바이올린 연주가 추모의 분위기를 더한다. 신전 중앙에는 테오도리코의 아내인 레아의 금색 동상이 서 있다. 신전을 찾는 관광객 중 유독 연인이 많은 이유를 알 것 같다.부사이산 정상(900m)에는 ‘탑스 힐 전망대’가 있다. 시내 전경을 넓고 선명하게 조망할 수 있어 가장 인기 있는 곳이다. 이곳에 서면 커다란 구름 아래 놓인 탑스 힐과 세부의 거리낌 없는 풍광이 발아래에 펼쳐진다. 특히 낮보다 밤이 더 환상적인 곳으로 유명하다. 한국인 여행객에게도 제법 알려진 곳이다. 인천에서 출발한 여객기가 세부에 도착하면 밤이 늦어 대개는 숙소에서 잠을 청하지만, 경험 많은 관광객은 호텔에 도착한 이후 이곳을 찾아 세부의 밤을 즐길 수 있어서다. 세부 최고의 노을과 야경이 있고, 광장을 둘러싼 바에서는 안주와 술을 먹으며 이국의 정취를 마음껏 누릴 수 있다.세부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탑스 힐 전망대’‘인스타’ 감성 가득한 정원도 하이랜드에 있다. 리틀 암스테르담 꽃 정원이라 불리는 ‘시아로가든’이다. 애초 이 정원은 꽃 농장으로 만들어졌다. 2010년 승무원이었던 엘레나 시추아는 필리핀의 추석인 만성절을 맞아 세부와 다른 지역의 꽃을 판매할 목적으로 5000㎡에 네덜란드산 셀로시아(맨드라미)를 심었다. 그러다 한정적인 기간이 아닌 일 년 내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을 원하게 되면서, 지금의 정원을 조성했다. 지금은 1.2㏊ 경사지에서 셀로시아를 비롯해 해바라기, 백합, 금잔화, 코스모스, 물망초 등 수백만 종의 다양한 꽃과 식물이 자란다. 베트남 다낭의 바나산 골든 브리지에서 가져온 듯, 한 손 모양 전망대와 알록달록한 풍차가 운치를 더한다. 계단을 타고 오르면 숨 막히는 풍경이 펼쳐진다.세레니티 팜 앤 리조트1부사이산 중턱에는 세부에서 가장 유명한 레스토랑 중 하나인 ‘톱 오브 세부’가 있다. 이 레스토랑은 음식보다 숨 막히는 전경으로 더 유명하다. 세부 시내는 물론 저 멀리 막탄섬까지 펼쳐진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다.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석양을 시작으로 어둠이 찾아오면서 도시 불빛과 밤하늘에 빛나는 별을 볼 수 있다. 여기에 파스타, 피자 등 양식 요리와 필리핀 전통 요리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다.2019년에 문을 연 ‘세레니티 팜 앤 리조트’는 최근에 알려지기 시작한 ‘뷰 맛집’이다. 원래는 숙박시설지만, 식사만 즐기러 갈 수도 있다. ‘레엘스 키친’이라는 이름의 레스토랑에서는 필리핀 전통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이 레스토랑의 대표적인 요리는 생선과 생강 및 채소를 넣고 끓인 수프인 ‘시남팔로캉 탕기기’, 튀긴 돼지 족발 ‘크리스피 파타’, 채소 볶음인 ‘파낙뱃’, 필리핀식 시금치 볶음인 ‘카모테’, 닭찜인 ‘치킨 아도보’ 등이 있다.◇때묻지 않은 자연을 간직한 섬, 보홀필리핀에서 10번째로 큰 섬인 보홀은 세부 바로 아래 자리했다. 보홀에 공항이 생겼지만 한국에서 직항편이 많지 않아 세부에 도착한 뒤 비행기로 30분 또는 배로 두 시간 남짓 가는 경로를 많이 이용한다. 세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유명하지만, 세부보다 자연에 가까운 곳이다. 보홀을 대표하는 곳 중 가장 이름난 곳은 ‘초콜릿 힐’이다. 초콜릿 힐은 보홀 섬 중심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1268개의 언덕이다. 미국의 한 정치인이 건기(12∼5월) 때 모습을 보고 은박 포장지의 유명 초콜릿과 닮았다고 해서 초콜릿 언덕이라는 이름을 달았다. 여름의 초록 언덕이 아닌, 겨울 갈색 초지로 뒤덮인 언덕의 모습이 특히 더 닮았다.보홀을 대표하는 고중 가장 이름난 ‘초콜릿 힐’어떻게 이런 언덕이 생긴 것일까. 사실 이곳은 200만년 전까지 얕은 바닷속이었다. 이후 지면 위로 솟아오르면서 육지가 됐고 산호층이 엷어지면서 초콜릿 같은 모양이 만들어졌다.이곳에 전해지는 얘기도 애잔하다. 아주 오래된 옛날 ‘아로고’라는 거인이 있었다. 거인은 ‘알로야’라는 처녀를 사랑하게 됐다. 알로야는 이미 약혼자가 있어 거인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거인은 밤중에 알로야를 보쌈해 갔다. 하지만 너무 세게 안은 바람에 알로야는 숨을 거뒀고 거인은 며칠밤을 새워가며 죽은 알로야를 안고 울었다고 한다. 거인의 눈물이 바닥에 떨어져 초콜릿 힐이 됐다고 한다.가장 높은 언덕 꼭대기에 마련된 전망대에 오른다. 이 전망대를 오르는 계단은 초콜릿을 선물하는 밸런타인데이의 의미를 담아 214계단이다. 전망대에 서자 보홀의 드넓은 밀림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부드럽고 둥근 능선이 송곳 같은 더위도 잠시 무디게 만든다. 이뤄지지 못한 사랑의 이야기가 지금은 아름다운 풍경으로 남아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수많은 커플이 ‘인증샷’을 남긴다.보홀에서 초콜릿 힐만큼이나 유명한 ‘안경원숭이’초콜릿 힐에서 울창한 밀림을 끼고 남쪽으로 한참을 달려가면 귀여운 원숭이도 만날 수 있다. 목적지는 일명 안경원숭이라고 불리는 필리핀 타르시어의 보호구역다. 초콜릿 힐만큼이나 보홀의 유명세를 알리는데 한몫한 이 원숭이는 손바닥보다 작다. 고작 10~12㎝의 작은 몸에 얼굴이 반이다. 맑고 투명하게 튀어나온 눈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생김새부터 특이하다. 눈이 얼굴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목을 180도 회전할 수 있다. 수명은 20년 정도지만 11∼3월 짝짓기를 한 다음 6개월 임신기간을 거쳐 한 마리의 새끼만 낳는다. 야행성으로 낮에는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다가 밤에 메뚜기, 나비 등을 사냥한다. 서식지를 강제로 옮기면 스트레스로 자살을 많이 해 보홀 내에서만 구경할 수 있는 진귀한 동물이다. 성질이 매우 온순한 데다 공격성이 없어 묶어 놓지 않아도 나무에 얌전히 있는다. 편하게 관찰하고 사진을 찍기에 안성맞춤이다. 다만 동공이 민감해 플래시는 반드시 꺼야 한다.로복강투어초콜릿 힐에서 1시간 거리에는 보홀에서 가장 큰 로복강이 있다. 이곳에서는 유람선을 타고 수목이 울창한 강을 따라 느긋하게 관광을 즐길 수 있다. 유원지의 셔틀 보트처럼 개방적이고 평면적인 모양의 배는 잔잔한 물살을 거스르며 아마존 같은 원시림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여기에 배 위에서 필리핀식 뷔페를 즐기는 것도 이곳만의 매력이다.로복 출신의 음악가들이 함께 탑승해서 라이브 음악을 들려주기도 한다. 도중에 소년들이 아름드리 나무에 매달리거나 다이빙을 해 눈길을 끈다. 강줄기는 모두 21㎞이지만 투어는 선착장에서 폭포가 있는 3㎞ 구간만 가능하다.필리핀의 국보인 ‘바클레욘 성당’. 성모 마리아 성당으로도 불린다보홀 중심지인 탁빌라란의 바클레욘에서는 수많은 역사 유적을 볼 수 있다. 필리핀 국보 바클레욘 성당, 1853년에 만들어진 바클레욘 메인 도로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 바클레욘 성당은 ‘성모 마리아 성당’으로도 불린다. 1595년에 짓기 시작해 1727년 완공했다. 필리핀에서 가장 오래된 서양식 건축물이다. 십자가에 못 박힌 채 하늘을 보는 예수상과 성모 마리아상, 로욜라의 성 이그나티우스 유물, 물소와 양가죽에 라틴어로 적힌 성가 등 16세기 귀중한 장식물과 종교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보홀의 에메랄드빛 바다◇여행메모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필리핀을 찾은 한국 관광객은 무려 200만명에 달했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한 나라로 기록될 정도였다. 이제는 코로나19를 일상으로 받아들이면서 우리나라 여행객 또한, 자연스레 회복되는 추세다. 이에 세부퍼시픽은 이달 9일부터는 기존의 주 2회 운항에서 매주 월·목·일요일 주 3회 운항으로 증편하면서 한국 여행객의 편의를 높이고 있다. 최근 보홀공항이 새 단장을 마쳤다. 인천에서 마닐라나 세부를 거쳐 필리핀 국내 항공편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세부에서 보홀로 여객선을 타고 이동할 수 있다. 여객선이 시간대별로 있으며 1시간 30분 거리다. 대체로 파고가 높지 않아 배멀미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2022.09.30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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