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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하수관 알몸 시신’ 전말…응급실서 검사받다 실종
  • ‘의정부 하수관 알몸 시신’ 전말…응급실서 검사받다 실종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지난달 경기 의정부 한 하천 하수관에서 알몸으로 숨진 채 발견된 60대 남성이 응급실에서 검사받던 중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지난달 16일 알몸 상태 남성 시신이 발견된 의정부 하천 하수관(사진=YTN캡처)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오후 2시 40분께 의정부시 가능동의 한 하천 하수관에서 알몸 상태 시신으로 발견된 60대 남성 A씨는 마지막으로 응급실을 들렸던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숨진 남성의 신원파악 등을 통해 주변부 수사를 실시한 결과 A씨가 경기북부 지역에 홀로 거주한 점과 치매 등 지병을 앓아왔던 것으로 확인했다.A씨는 여의찮은 형편에 남양주시의 한 가구 공장에서 일하며 해당 공장 측의 지원을 받아 월세방에서 생활했다.실종 당일 A씨는 지난 1월 27일 자신이 근무하는 공장의 관계자인 B씨와 함께 업무차 연천군의 한 공장에 갔다. 이때 A씨가 발작증세 등을 보이며 쓰러지자 B씨가 A씨를 의정부지역에 있는 한 병원 응급실로 옮겼다. B씨는 A씨를 입원시킨 후 집으로 돌아갔다.그런데 입원 당일 A씨가 병원에서 검사받던 중 병원비도 내지 않고 오후 5시께 스스로 병원을 나와 사라졌다. 이것이 A씨가 주검으로 발견되기 전 마지막 행적인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A씨가 병원에서 홀로 나온 뒤 행방이 묘연한 상황이었음에도 B씨와 가족·주변인들은 실종 신고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이후 A씨는 병원에서 약 1km 떨어진 의정부시 녹양역 인근 하천 하수관 8m 안쪽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경찰 관계자는 “당시 추웠던 날씨를 생각해보면 치매 증상이 있는 A씨가 주변을 배회하다가 하수관 안으로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하수관 인근 CCTV가 있었지만, 한 달 분량만 저장돼 있어 특이점을 찾지 못했다”며 “주변인들 상대로 추가 수사를 마친 후 단순 변사로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024.05.05 I 채나연 기자
  • 참기힘든 주간졸음, 기면증은 아닌가 의심해 봐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봄날이 되면, 유독 피곤함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식욕도 떨어지고, 현기증도 나고, 일상생활과 업무에 의욕을 잃기도 한다. 이와 같은 증상들을 춘곤증이라고 하는데 그 자체는 병이 아니지만, 이를 가볍게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춘곤증은 계절의 변화에 우리 몸이 적응을 못해서 생기는 신체의 일시적인 환경부적응이다. 추운 겨울 움츠렸던 몸이 봄의 따뜻한 날씨에 적응하는 과정에 서 호르몬 중추신경 등에 미치는 자극의 변화로 나타난 일종의 피로로 볼 수 있다. 그래서 봄철에 흔히 느끼는 피곤한 증상이라고 해서 ‘춘곤증(春困症)’이라고 불린다.춘곤증은 1~3주 정도 지나면 대부분 자연스레 사라진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고 충분한 휴식을 취했는데도 피로가 계속된다면, 다른 원인을 의심 해봐야 한다. 보통 한 달 이상 피로가 계속되면 빈혈이나 간염, 우울증, 갑상선 질환 등과 같은 다른 질병의 초기 신호일 수도 있다. 따라서 피로가 지속 될 시 병원을 찾아가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만약 운전 중에 춘곤증이 나타나면 집중이 잘 안되고 피로해 졸음운전으로 이어져 대형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춘곤증으로 인한 사고를 미리 예방하려면, 창문을 열어서 환기를 시키는 것이 좋다. 또한, 장거리 운전 시에는 2시간 간격으로 휴식을 취하고 차 밖으로 나와 스트레칭이나 체조를 해 주면 도움이 된다.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몸의 컨디션 조절을 위해 평소보다 30~40분 일찍 잠자리에 들면 춘곤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일찍 자기 위해 야간 활동을 자제하고 수면 시 밝은 빛의 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심한 주간졸음이 춘곤증이 아닌 기면증일 수도 있다. 기면증의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밝혀져 있지 않지만 수면과 각성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하이포크레틴이 뇌의 시상하부에서 제대로 분비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공통점은 밤에 잠을 충분히 잤어도 낮에 갑자기 졸음에 빠지는 증상을 보인다는 점이다. 낮에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졸음이 쏟아진다면, 기면증을 의심 해 봐야 한다. 증상이 3주 이상 지속되면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확인 해 보는 것이 좋다.
2024.05.05 I 이순용 기자
삼성·LG·효성 재벌 나온 ‘솥바위 전설’의 의령전통시장
  • 삼성·LG·효성 재벌 나온 ‘솥바위 전설’의 의령전통시장[전국시장자랑]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경상남도 중앙에 위치한 의령 정암마을 흐르는 남강에는 솥바위를 닮은 바위섬이 있다. 솥바위는 정암이라는 마을 이름의 뜻이기도 하다. 바위 부위가 솥의 발처럼 3개의 발이 달려있는 모양인데 이 바위에는 반경 8㎞ 이내 부귀가 끊이지 않는다는 전설이 있다. 실제로 삼성, LG, 효성그룹의 창업자가 태어난 곳이 바로 이 지역이다.(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령전통시장은 이를 이야기로 풀어 시장 활성화에 적극 활용했다. 부자를 콘셉트로 한 온·오프라인 이벤트와 다양한 먹거리 개발로 방문객 유입 증대에 나섰다.의령전통시장은 부귀가 끊이지 않는 의령 땅에서 자란 농산물로 만든 황금메밀 아이스크림, 복주머니 빵, 부자 비빔밥 등 특화 먹거리 개발에 나섰다. 부의 기운이 충만한 의령에서 만든 음식으로 행운을 받아가라는 의령전통시장만의 이야기다.주말 방문객 유치를 위해 10월 7일부터 11월 25일까지 총 6회 ‘3,8장 땡!’ 토요장터를 열고 다양한 이벤트, 공연, 먹거리를 제공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공연, 프리마켓 운영, 직거래 장터 개설 등으로 장날이 아닌 날에도 유동인구가 늘어 점차 활기를 띠게 됐다. 12월 16일에는 눈꽃 동행축제가 열려 크리스마스 축제 분위기를 조성했다.의령은 예부터 진주와 창원 사이를 오가던 이들이 메밀 소바(일본식으로 조리한 메밀국수)와 망개떡을 먹으며 잠시 쉬어 가는 곳이었다. 의령의 향토 음식으로 잘 알려진 메밀 소바의 역사는 일제강점기 해방 직후로 거슬러 올라간다. 해방 직후 한 할머니가 고향으로 돌아온 이들에게 메밀로 만든 국수를 대접한 것이 시초라고 알려졌다.밀가루가 흔하지 않던 시절 추운 땅에서도 잘 자라는 메밀은 소중한 식량이 됐고 따뜻하게 먹는 ‘온소바’를 시작으로 냉소바, 비빔소바 등 다양한 메뉴가 개발됐다. 고명으로 장조림이 올라가는 것이 특징이다.정갑동 의령전통시장 상인회장은 “리치리치 축제장에 홍보 부스를 마련해 시장으로 손님들을 유입했다”며 “어린이날 동행축제, 한마음축제, 3,8장 땡! 토요장터 운영으로 방문객의 긍정적인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24.05.05 I 김영환 기자
美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도…각국 중앙은행 '각자도생' 통할까
  • 美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도…각국 중앙은행 '각자도생' 통할까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6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보다 앞서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설 예정이다. 일본은행(BOJ)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통화 완화가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미국에 보조를 맞추던 통화 운용 정책에서 벗어나 각국 경제 상황에 따라 ‘각자도생’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이른바 ‘킹달러’ 현상이 짙어지고 있어 통화정책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지속될 지 주목된다. 일본 도쿄 일본은행 청사.(사진=AFP)2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4월 물가상승률은 안정세를 유지했지만,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ECB는 6월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존의 4월 물가상승률은 3월과 마찬가지로 2.4%를 기록,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정책 입안자들이 주시하는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9%에서 2.7%로 둔화했다. 연초부터 4%에 머물렀던 서비스 물가상승률도 3.7%로 완화하는 등 금리인하의 근거인 주요 지표들이 둔화하면서 피벗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다.피벗은 ECB에 양날의 검이다.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미국과 금리 차이가 벌어지면서 통화가치가 하락하고, 수입 물가는 상승한다. 금리차 확대에 따른 자본 유출도 뒤따르게 된다. 이런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금리인하에 나서려고 하는 이유는 연준의 금리 인하를 마냥 기다리기엔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올해 유럽 성장률 전망은 작년 말(0.8%) 대비 0.2%포인트 낮은 0.6%로 하향 조정됐다. 글로벌 수요 둔화, 중동의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에 더해 구조적으로 노동생산성 증가율 둔화와 과도한 규제, 기술혁신 부족에 따른 총요소 생산성 증가율 저하 등의 문제가 깊숙하게 자리잡고 있다. 일각에서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당초 예상보다 미뤄지면서 ECB가 6월에 금리인하에 나서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여전해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상승, 운송 차질 등이 물가를 자극할 수 있어서다. 아울러 연준의 금리 인하 폭에 대한 전망이 줄어든 것도 ECB의 피벗에 대한 기대를 낮추는 요인이다.ECB 위원 중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분류되는 클라스 노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최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6월에 첫 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해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기 시작할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며 “유가 상승의 영향이 과거의 가격 충격에 뒤따를 경우 계속 약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이 인플레이션의 전반적인 하락을 배경으로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유가 상승의 영향을 과대평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은행(BOJ)은 지난 3월, 17년 만에 마이너스금리에서 탈출한 데 이어 최근 엔화 가치가 요동치면서 추가 금리인상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슈퍼엔저의 주된 요인이 일본과 미국의 금리 격차이기 때문이다.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이 늦춰지고 있는 만큼 엔화가치 급등락이 더 빈번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다만 아직은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소극적이다. 지난달 엔화 약세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기업의 수익성 개선, 의미있는 임금 상승과 소비회복을 확인할 때까지는 큰 틀에서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연준과는 별개로 움직이는 셈이다. 실제로 미국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표를 전후로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이 급등락하며 일본 당국이 시장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거듭 제기됐다. 1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오후 2시 FOMC 회의 결과 발표 전까지 달러·엔 환율 157엔대 후반에서 움직이다가 연주의 기준금리 동결 발표 이후 오후 4시께 153엔까지 떨어졌다. 최근 일본 당국이 거듭 개입에 나섰지만, 임시방편에 불과해 BOJ에 대한 금리인상 압박이 커지고 있다. 다만 일본의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250%가 넘는 상황이라 당장 실행에 옮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닛케이는 “봄철 노사 인금협상(춘투) 결과가 통계에 반영되는 것은 여름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BOJ가 6~7월에 금리 인상을 판단할 충분한 데이터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BOJ가 단기적인 환율 움직임과 거리를 두고 통화방어를 목적으로 한 금리인상 압력을 견제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짚었다. 캐나다도 미 연준보다 기준금리를 먼저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 티프 맥클렘 캐나다 중앙은행(BOC) 총재는 이날 캐나다 상원의 은행위원회 개회 연설에서 “BOC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계속 둔화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며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지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의 인플레이션은 최근 3개월 연속 BOC의 목표 범위 상한인 3%를 밑돌았다. 이에 따라 맥클렘 총재가 6월 5일 회의에서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24.05.02 I 양지윤 기자
"바다 현실 외면한 중처법…4600척 선주가 범죄자로 몰릴 판”①
  • "바다 현실 외면한 중처법…4600척 선주가 범죄자로 몰릴 판”[만났습니다]①
  • [대담=윤종성 경제전문기자, 정리=권효중 기자]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 제정 취지와 중요성은 누구보다 공감합니다. 하지만 바다에서 작업하는 수산업의 특수성은 전혀 고려되지 않고, 육상사업장의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다보니 법과 현장의 괴리감이 너무 커서 문제예요.”노동진 수협중앙회 회장이 지난 15일 서울 송파구 수협중앙회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최근 서울 송파구 수협중앙회 본사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아무리 안전보건 조치를 철지히 해도 갑작스러운 기상변화로 어선이 전복되는 걸 어떻게 막을 수 있겠냐”며 이같이 밝혔다. 노 회장의 집무실을 다시 찾은 건 약 8개월 만이다. 지난해 7월 만났을 땐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수산물 소비가 위축될까 전전긍긍하던 그가 이번엔 머릿 속에 온통 중처법으로 가득해 보였다. 지난 1월 중처법은 육상뿐만 아니라 바다에 있는 어선들까지 예외 없이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 시행됐다. 이에 따라 전국에 5~50인 선원이 근무하는 연·근해 어선 4558척이 새로 법 적용을 받는다. 수협에 따르면 중처법 대상인 사망사고는 연간 약 78건이 발생했다. 이중 상당수는 5~50인 미만 선박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2월에는 전남 완도군 인근 해상에서 6명이 타고 있던 6t(톤)급 전복 양식장 관리선 전복으로 2명이 숨지면서 중처법 확대 적용 1호가 됐다. 노 회장은 “법에서 요구하는 안전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고, 정착하려면 최소한 1년의 유예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현재 어선 승선자의 70% 가량 차지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적응하고 교육받을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점도 감안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한편 수협은 성인에게 집중된 수산물 수요를 미래 소비자인 어린이들로 넓히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수산물을 자주 접해야 커서도 잘 먹을 수 있다”며 “키즈 유튜브 채널과 협업해 수산물의 우수성을 알리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키자니아에 수산물과 수산업 체험시설도 만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 회장이 지난 15일 송파구 수협중앙회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다음은 노 회장과의 일문일답. -취임한지 1년이 지났다. 본인이 생각하는 성과는?△지난 한 해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사태로 인해 다른 일을 돌볼 겨를이 없을 정도로 숨가빴다. 그 와중에도 어업인과 회원조합에 대한 지원이라는 중앙회 본연의 역할이 점차 기반을 잡아갔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 양식소득에 대한 지위가 부업이 아닌 주업으로 인정돼 소득세 부담이 올해부터 완화된 것은 우리가 세제개선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설득해 이뤄낸 큰 성과다. 극심한 어획 부진을 겪었던 오징어 어가에 대해 긴급경영자금이 지원된 것도 마찬가지다. 자금 부실이 생기면 수협이 부담하겠다고 해서 수용됐다. -중처법 확대 시행으로 어업인들의 걱정이 많다. △사람 목숨보다 중요한 게 없다는 것을 모르는 어업인은 단 한 명도 없다. 중처법의 제정 취지와 중요성은 누구보다 공감한다. 하지만 수산업은 바다라는 고립된 환경에서 갑작스러운 기상변화와 자연재해 등으로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가 잦다. 이런 해상 작업의 특수성은 전혀 고려되지 않고, 육상사업장의 기준을 그대로 적용받다보니 법과 현장의 괴리감이 크다. 5~50인 선원이 근무하는 연·근해 어선만 약 4600척인데, 기상이변에 선주들이 범죄자가 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얘기한다면. △예컨대 안전보건규칙에는 컨베이어 벨트를 사용할 경우 안전을 위한 장치를 별도 설치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그러나 어선은 공간적 제약으로 확보가 어려운 경우가 다반사다. 현장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할 때 선박을 소유하고 있는 선주가 처벌받는 것도 문제다. 선주는 배만 소유하고 실제로 조업에 나가지 않아 현장에서 안전관리에 관여할 수 없다. 그런데도 처벌을 받는 것은 과도한 처사다. -외국인 선원이 많은 것도 문제인 것 같다.△현재 어선 선원 중 약 70%가 외국인 선원이다. 이들은 의사 소통이 불편하고, 한국의 추운 날씨에 적응 못해 사고 위험이 더 높다. 법에서 요구하는 안전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고, 정착하려면 외국인 선원들에게 충분한 안전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그러려면 최소한 1년의 유예는 불가피하다. -수협 차원에서 중처법 대응은 어떻게 하고 있나. △전국을 돌아다니며 홍보 교육을 실시하고, 안전·보건 표준매뉴얼을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다만 전국에 흩어져있는 어촌을 돌아다녀 교육하다 보니 실효성이 떨어져 문제다. 내부적으로는 안전보건지원업무를 총괄하는 전담 조직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와 협력해 국회에 중처법 유예를 지속적으로 건의할 것이다. -기후 온난화로 어족자원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10년 전 동해는 전국 오징어 생산량(11만8716t)의 70%인 7만8354t을 생산했는데, 작년에는 서해(7593t)보다 적은 4279t을 생산했다. 10년 전보다 95% 가량 급감했다. 대표적 한류성 어종인 오징어가 수온이 오르고 있는 한반도 해역을 피해 북상하면서 자원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잡을 수 있는 오징어 자원은 한정적이지만, 잡고자 하는 어선 세력은 과도해 오징어 어선들의 생계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어선 감척 등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불균형을 바로 잡아야 한다. -얼마나 감축해야 한다고 보나. △정부가 수산자원 회복을 위해 어선 감척사업을 추진하고는 있지만, 해마다 소량만 감척하다 보니 효과가 미미하다. 동해는 조업 중인 어선의 70%는 줄여야 한다. 남해와 서해도 최대 30% 가량 감척이 필요하다. -어업인들의 참여 유인이 부족해 보이는데. △어선을 없앨 때 정부가 주는 폐업지원금은 현재 평년 수익액의 3년치인데, 이 돈으로는 부채 상환도 어렵다. 보상 기준을 상향하거나 지원금에 붙는 세금을 감면하는 등 출구전략을 마련해줘야 어업인들의 호응을 이끌 수 있다. -어촌의 고령화도 심각한 수준이다. △현재 수산업 종사자의 절반 이상이 60대다. 수산자원이 계속 감소하는 상황에서 고령화의 고착화로 수산물 생산성은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면 수산물 찾기가 귀해져 가격은 오르고, 결국 소비자와 국가가 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이다. -문제를 해결할 방안이 있나.△외국인 선원이 오랫동안 일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현재 외국인 선원은 최초 입국해 4년 10개월만 근무할 수 있다. 이후 다시 본국으로 돌아가 재입국하면 처음에 근무한 기간만큼 다시 일할 수 있다. 고기 잡는 일이 손에 익을 만하면 다시 고국으로 돌아가고, 새로운 선원이 들어오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선상 작업은 고도의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성실하게 근무하는 외국인 선원에 한해 장기체류를 허가해주는 방안이 필요하다. -젊은층의 수산물 소비가 계속 줄고 있는데. △성인에게 집중된 수산물 수요를 미래 소비자인 어린이들로 넓혀갈 생각이다. 어려서부터 수산물을 자주 접해야 커서도 잘 먹을 수 있는 식습관이 형성될 수 있다. 키즈 유튜브 채널과 협업해 수산물의 우수성을 알리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수산물을 활용한 만화, 교육자료, 홍보 물품도 보급할 계획이다. 어린이 직업 체험 테마파크인 키자니아에 수산물과 수산업 체험시설도 만든다. -남은 임기 동안 이루고 싶은 목표는. △수협중앙회는 전국 91곳의 일선수협과 어업인을 위해 존재하는 곳이다. 이런 설립 목적을 충실히 수행하는 기관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도록 만드는 것이 남은 임기 내 반드시 이루고자 하는 목표다. 수협은행과 분리된 만큼 제2의 운용사, 투자사를 설립해 수협의 재무적 건정성을 확보하는 것도 필요하다. 노량진 수산시장을 대한민국 수산업의 ‘랜드마크’로 만들어 어업인들에게 이익이 돌아가게 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2024.05.02 I 권효중 기자
 호흡기질환 천식, 호흡기 전체를 강화해야
  • [건강 칼럼] 호흡기질환 천식, 호흡기 전체를 강화해야
  • [영동한의원 김남선 대표원장] 기도는 공기가 드나드는 길이다. 기도는 위치에 따라 상기도와 하기도로 구분한다. 다시 상기도는 비강(코), 구강(입), 인두(목)로 나뉘며 하기도는 기관, 기관지, 세기관지로 구성돼 있다.들이마신 공기의 이동 통로는 이렇다. 코와 입으로 들어온 공기는 목을 지나서 폐로 간다. 폐로 들어가기 전에 거치는 곳이 하기도인 기관· 기관지 · 세기관지다. 목에서 폐로 통하는 엄지손가락 정도 굵기의 관이 기관이다. 기관이 좌우 2개로 갈라진 것이 기관지며, 기관지가 폐 속에서 여기 저기 뻗어 있는 것이 세기관지다. 기관지 천식은 하기도 중에서 기관지가 외부 자극에 과민반응을 보이는 만성 호흡기 질환이다. 이 같은 과민방응 탓에 기관지가 수축해서 좁아진다. 또 염증이 생겨서 기침과 호흡곤란을 영동한의원 김남선 대표원장일으킨다. 기관지 천식을 관리하지 않아서 악화되면 기도가 좁아진 채로 굳어서 건강한 상태로 되돌리기 어렵다. 이 때문에 폐 기능도 덩달아서 약해져서 폐 질환으로도 이어지고 한다. 조기에 치료하고, 환절기나 겨울에 잘 관리해야 하는 이유다.기관지 천식은 대부분 여러 가지 환경적인 요인의 영향을 받아서 발생한다. 이 같은 요인이 알레르겐이다. 알레르겐은 기침 · 호흡곤란 등 기관지 천식 환자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이다.유전적으로 알레르겐에 민감하게 반응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기관지 천식이 잘 발생하고 증상도 다 심하게 나타난다. 알레르겐 노출과 기관지 천식 발생은 비례해서 주요 알레르겐을 인지해서 접촉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기관지 천식은 유전의 영향도 받는다. 부모 모두 천식 없을 때 자녀에게 기관지 천식이 나타나는 비율은 3% 미만이다. 한쪽 부모만 천식이 있으면 약 30%, 부모가 모두 기관지 천식이면 약 70%로 높아진다.◇ 기관지 천식 자가 진단법(증상이 1개라도 있으면 천식을 의심해야 한다).- 바람이 불거나 추운 날 가슴이 답답하고, 기침과 “쌕~쌕~” 거리는 숨소리가 난다- 운동하는 동안 또는 끝나고 난 직후에 숨이 차고, “쌕~쌕~” 거리는 소리가 난다. - 기침과 “쌕~쌕~” 거리는 숨소리(천명)가 자주 발생하고,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담배연기, 매연 등 자극적인 연기를 흡입했을 때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이 차고, 기침이 심하게 난 적이 있다.- 밤에 잠을 자다가 숨이 차거나 심한 기침 때문에 깬 적이 있다- 감기에 걸린 후 기치이 4주 이상 기침이 지속된다 - 감기약, 혈압약을 복용하고 숨이 가빠져서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 매년 봄· 가을처럼 일정 기간에 재채기, 콧물, 코막힘 등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지속하고 숨이찬다◇ 성인 천식 환자의 체형별 특징 성인 천식 환자는 한의학에서 크게 2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치료법에도 차이를 둔다. 첫째, 통통한 체형은 천식 환자의 60~70%에 해당한다. 많이 먹고 활동이 부족한 유형이다. 주로 내성적인 성격의 사람들에게 자주 나타난다. 이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먹는 것으로 푸는 경향이 강해서 체중이 증가하고, 심폐 순환에 과부하가 발생한다. 또 늦게 잠드는 사람들이 많아서 부신기능이 고갈돼 천식 증상 발생에 영향을 준다.둘째, 천식 환자의 약 30%는 마른체형이다. 이 같은 환자들은 책임감과 의지력이 강하다. 그러나 스트레스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성향이어서 자율신경계가 불안정해지고 간, 췌장, 심폐가 항진되면서 과부하를 받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이 같은 심폐기능의 과부하로 심폐 기능 저하 상태가 발생하고, 천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 치료 기관지 천식을 치료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약물요법, 회피요법, 면역요법이다. 약물요법은 증상을 신속하게 잡고, 기관지 염증을 억제한다. 회피요법은 천식의 원인 알레르겐을 찾고 노출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면역요법은 원인 물질을 소량씩 주사해서 알레르기 체질을 개선한다.한의학에서는 기도의 염증을 해소시키면서 코부터 기관지, 폐로 이어지는 호흡기 전체의 기능을 강화하는 치료를 시행한다. 특히 기도과민성이 높아지고 면역력이 낮아 과민반응이 쉽게 나타나는 천식-COPD 환자에게는 면역 체계를 안정시켜 폐기능이 회복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천식 환자들은 특히 호흡기가 약해지면 숨을 쉬기 힘들어지면서 수면의 질이 낮아지고, 기력저하와 피로감, 소화불량 등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는 증상들이 동반되기도 한다. 오랜 기간 스테로이드 등 강한 치료약을 사용하다보니 면역력이 크게 떨어지고, 흡입기를 사용해도 오히려 기침이 더욱 심하게 발생하는 등 불편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한방 치료를 함께 시행하면 기력을 증진시키고 면역 체계를 정상화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특히 흡입기를 오래 사용해 기관지가 건조해지고 쉰 목소리, 마른기침이 많이 나는 환자들은 기관지를 윤택하게 만들어주는 한약을 복용하며 호흡의 불편감을 크게 호전시킬 수 있다.◇ 생활관리 · 예방아울러 증상이 악화되지 않게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것도 필요하다. 갑자기 숨이 너무 차서 말하기도 힘든 호흡곤란이 발생하는 천식발작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기관지 천식 환자의 겨울철 생활관리는 우선 외출할 땐 마스크와 목도리를 착용해서 찬 공기에 기도가 갑자기 수축하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신체가 변화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준비를 한다. 찬바람이 불어서 기온이 떨어지면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신체 기관 중 하나가 숨 쉴 때 공기가 드나드는 호흡기다. 산소 교환 장치인 폐까지 이어진 기관지는 차가운 공기에 자극 받기 쉽다. 특히 기관지가 좁아지는 ‘기관지 천식’ 환자가 찬 공기에 노출되면 기관지가 좁아지거나 염증이 생겨서 증상이 악화된다. 기온이 1도 내려가면 천식 환자의 고통이 15% 정도 커진다는 결과가 보고되기도 했다. 기관지 천식 환자의 호흡곤란 증상이 심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때문에 기관지 천식이 있으면 날씨가 추운날에는 보온에 신경을 쓰애 한다. 또 가습기를 사용할 땐 곰팡이가 발생하지 않게 습도를 약 50%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024.04.30 I 이순용 기자
보일러 틀자 옆집이 따뜻?…신축아파트 ‘황당 하자’
  • 보일러 틀자 옆집이 따뜻?…신축아파트 ‘황당 하자’
  •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한 신축 아파트에 입주한 70대 노부부가 보일러가 작동되지 않아 6년 동안 추위를 견딘 사연이 공개됐다.지난 29일 방영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70대 여성 A씨는 2017년 11월 초 남편과 함께 한 신축 아파트로 이사를 갔다.그러나 해당 집은 보일러를 아무리 틀어도 냉골이었고, 결국 부부는 집에서도 두꺼운 옷을 입거나 이불을 덮어야 했다. 관리사무소 측에 문의했지만 돌아온 답은 “아무 이상 없다”였다.A씨는 “집이 실내가 아니고 바깥 같았다. 온수 매트, 전기 매트 위가 아니면 추워서 안 되고 뜨거운 물로 욕조에 물을 받아서 몸을 덥히고 나와야 했다”며 “100년도 못사는 인생을 200년 늙는 기분이었다”고 호소했다.자녀들이 이사를 가라고 권유했으나 A씨 부부는 나이가 많이 들어 이사를 주저했다. 더 황당한 일은 2022년 12월부터 2023년 3월까지 보일러를 아예 틀지 않았는데 난방비는 겨울마다 10만원 이상이 나왔다는 것이었다.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특히 고통스러웠던 건 지난해 겨울. A씨는 추위가 극심해지자 11월 관리사무소에 한 번 더 전화해 마지막으로 보일러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마침내 6년 만에 집이 추운 이유가 밝혀졌다. 알고 보니 보일러의 원격 시동장치가 옆집과 잘못 연결돼 있었던 것. 즉 A씨의 집에 보일러를 틀면 옆집 보일러가 작동됐던 것이었다. 옆집과 교류가 없어서 몰랐지만 옆집도 보일러 문제 때문인지 3번이나 이사를 갔다고 했다.이에 A씨는 아파트 건설업체에 전화를 걸어 따져 물었지만, 건설업체 측은 오히려 A씨를 탓했다.건설업체 측은 “지금 거의 6년이 흘렀다. 저희한테 접수된 이력이 없다”며 “옆집과의 온수비 차액인 54만원을 지원하는 것 말고는 (다른 보상은) 못 해준다”라고 안내했다.A씨는 “제가 전문 시공업자도 아닌데 보일러 배관 신호가 바뀐 걸 어떻게 알 수 있겠나”라며 “건설업체의 대응에 너무나 실망했다”고 분노했다.
2024.04.30 I 권혜미 기자
"동력 꺼질라" 우려에도 달리는 밸류업株…덜 오른 종목 무엇
  • "동력 꺼질라" 우려에도 달리는 밸류업株…덜 오른 종목 무엇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총선 이후 동력이 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던 밸류업 관련주가 정부가 재차 정책의지를 보이며 반등하고 있다. 다만 금융주 중에서도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우려에 따라 주가 상승에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선 실적과 함께 높은 배당여력을 보인 금융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여의도 증권가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총선 직후인 지난 11일 전일 대비 1.56% 하락하며 942.34에 마감했던 KRX 300 금융지수는 이날 995.14를 기록하며 5.6% 올랐다. 같은 기간 KRX 증권 지수는 3.83%, KRX 은행 지수는 5.87% 상승했다. 밸류업 관련주를 추종하는 지수들이 10일 총선 이후 주춤했지만 정부가 정책 의지를 보이며 반등하는 모습이다. 지난 19일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춘계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찾아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노력을 늘리는 기업에 대해 세제 인센티브를 도입하겠다고 언급했다. 법인세 세액공제를 도입하고, 배당 확대 기업 주주의 배당소득에 대해서는 분리 과세하는 내용이다. 특히 호실적을 거둔 금융주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KB금융(105560)지주 주가는 올 들어 42.91% 급등했다. 이는 국내 4대 금융지주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배상에도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계 최초로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추가 주가 상승 기대를 키웠다. 분기마다 약 3000억원을 배당하면서 연간 배당 총액은 1조2000억원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금융주 중에서도 오버행(잠재적 과잉물량) 우려가 남아 있는 금융주 주가는 부진한 모습이다. 연초까지 오버행 이슈가 있던 우리금융지주(316140)는 올 들어 10.51% 오르는 데 그쳤다. 신한지주(055550) 주가 역시 19.05% 상승했다. 이는 KB금융지주(42.91%)나 하나금융지주(086790)(39.49%) 등 여타 4대 금융지주 주가상승률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오버행 이슈 등으로 올해 섹터 내에서 상대적으로 주가 흐름이 부진했다”고 진단했다. 증권가에서는 실적과 함께 높은 배당 매력을 지닌 금융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주 톱 픽으로 하나금융지주를 꼽았다. 그는 “배당수익률은 2024년 5.8%, 향후 3개년 평균은 6.1%로 기대된다”며 “주주환원 확대를 투자포인트로 삼은 상위 은행지주 중 배당매력도가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도 하나금융지주를 업종 톱 픽으로 유지했다. 주가 상승에도 2024년 PBR은 0.41배로 대형 은행주 중 가장 저평가됐다는 이유다. 향후 환율하락으로 자본비율이 높아질 여지가 있는 만큼 주주환원정책에 대해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도 짚었다.
2024.04.29 I 김보겸 기자
"오늘 위해 달려온 듯"… 세븐틴, 상암벌 입성 감격
  • "오늘 위해 달려온 듯"… 세븐틴, 상암벌 입성 감격
  • (사진=플레디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2019년 드림콘서트 이후 다시 이 무대에 섰다. 너무 떨리고 설렌다.”그룹 세븐틴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입성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세븐틴은 27일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단독콘서트 ‘세븐틴 투어 팔로우 어게인 투 서울’(SEVENTEEN TOUR ‘FOLLOW’ AGAIN TO SEOUL) 1일차 공연을 열었다.세븐틴 호시는 “(인천 아시아드경기장 공연 이후) 한 달 만이다. 잘 지냈냐”고 인사하며 “열심히 앨범 준비하면서 지냈다”고 말문을 열었다.승관은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공연은 처음이다. 떨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왔다”며 “아직까지도 꿈같다”고 말했다. 이어 “(객석을 꽉 채워주셔서) 벌써 최고의 선물을 받은 느낌”이라며 “그만큼 긴장되고 캐럿과의 만남이 설렌다. 오늘 재밌게 놀다가셨으면 좋겠고, 오늘 와주신 모든 캐럿께 최고의 하루를 선물해드리고 싶다”고 바람을 내비쳤다.도겸과 디에잇은 “기다리고 기다렸던 상암 콘서트”라며 “좋은 추억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환호를 받았다.조슈아는 “이렇게 공연장을 꽉 채워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저희 준비 많이 했다. (최고의 무대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호시는 “2019년 드림콘서트 공연에 왔을 때 캐럿이 저쪽 한 구역에만 있었는데, 오늘은 캐럿으로 꽉 찼다”며 “말이 필요없다. 끝내준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정한은 “모든 멤버들이 그렇겠지만 기분이 이상하다. 핑계는 아닌데 집중이 안 되는 것 같다”며 “이 마음 땜에 박수 타임을 살짝 늦게 올렸는데, 그만큼 긴장되는 것 같다. 오늘 재밌게 놀다가셨으면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버논은 “마포구 출신이다.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 하늘공원, 난지공원 어릴 적 많이 다녔던 곳”이라며 “그런 곳에서 단독콘서트를 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했다.원우와 준은 “아무도 다치지 않고, 캐럿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최고의 공연을 위해선) 여러분의 에너지가 필요하다”고 말해 큰 환호를 받았다.에스쿱스는 “드림콘서트에 이어 내게 굉장히 많은 추억이 있는 장소”라며 “캐럿과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하다. 오늘을 위해 지금까지 달려온 것 같다. 에너지 다 쏟고 가겠다”고 했다.민규는 “날씨가 참 좋아 다행이다. 추울까봐 걱정했다”며 “이 정도면 최고의 환경인 것 같다. 최고의 무대를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디노는 즉석으로 솔로 퍼포먼스를 펼치며 벅찬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디노는 “캐럿 앞에 서 있으면 늘 심장이 떨리고 흥분된다”며 “오늘도 최고의 무대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끝으로 우지는 특유의 상큼한 미소를 지으며 “열심히 하겠다. 재밌게 즐겨달라”고 말해 3만5000명의 환호를 한몸에 받았다.세븐틴은 27~28일 양일간 공연으로 7만명의 관객을 동원할 예정이다. 세븐틴은 서울 공연을 마친 뒤 5월 18~19일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 5월 25~26일 가나가와 닛산 스타디움 등지를 차례로 찾는다. 닛산 스타디움은 회당 7만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일본 최대 규모 공연장이다.세븐틴은 서울 공연을 마친 다음날인 29일 베스트 앨범 ‘세븐틴 이즈 라이트 히어’를 발표할 예정이다.
2024.04.27 I 윤기백 기자
'나는 솔로' 7기 옥순 친동생 출연…"내 입술 어때?" 뽀뽀하는 남녀 등장
  • '나는 솔로' 7기 옥순 친동생 출연…"내 입술 어때?" 뽀뽀하는 남녀 등장
  • ‘나는 솔로’[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나는 SOLO(나는 솔로)’ 20기의 초특급 엘리트 솔로남녀가 베일을 벗었다.24일 방송한 ENA와 SBS Plus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에서는 역대급 스펙과 비주얼의 20기 솔로남녀가 ‘솔로나라’에 입성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또한 ‘솔로나라’ 사상 최초로 카메라 앞에서 뽀뽀를 하며 사랑을 확인한 남녀가 예고돼 3MC 데프콘-송해나-이이경을 충격에 빠뜨렸으며, 뽀뽀의 주인공이 정숙이라는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이번 20기는 학벌, 직업, 비주얼, 피지컬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모범생 특집’으로 진행됐다. 또한 데프콘은 오프닝과 동시에, “사랑에 빠진 남녀가 뽀뽀하는 장면을 들켰다”고 귀띔해 충격을 안겼다. 연애에 있어서도 ‘모범적’이다 못해, ‘스킨십 선행학습’까지 돌입한 남녀의 정체에 궁금증이 쏠린다.영수는 소아과 의사라는 직업을 밝히며 “성실함을 대변할 수 있는 게 학벌이라고 생각해서 굳이 (결혼 조건을) 본다면 학벌”이라고 말했다. 이어 “능력에 맞지 않는 치장을 좋게 보진 않는다”는 이성관을 드러냈다. 뒤이어 흰 코트로 시선을 강탈한 ‘두부상 미남’ 영호는 “10세 연상의 여성을 만났다. 나이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고, 경제력 있으신 분들을 좋아하는 편”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영식은 “사람이 괜찮으면 땅끝이라도 상관없다”며 ‘롱디’까지 불사한 각오를 내비쳤다. 이어 “(전 여친들에게) 다정하고 자존감을 높여준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고 어필했다. 다음으로 등장한 영철은 “글로벌 IT 회사에서 프로세스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는 직업을 공개한 뒤, “미국에서 결혼 상대로 생각할 수 있을 만한 분을 만나기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사랑을 위해 바다까지 건너온 영철은 직후 ‘솔로나라 20번지’ 마지막 날 “내일에 대한 걱정도 잘 해결될 것”이라고 누군가에게 목청껏 외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해, 향후 펼쳐질 핑크빛 행보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광수는 과학고 졸업 후 Y대 조기 입학이라는 놀 라운 스펙을 밝힌 뒤 “주변에서 하도 특이하다고 그랬다”, “공감을 잘 못 해서 제 앞에서 울면 면박을 줄 것”이라고 ‘극T 성향’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입성한 상철은 대만, 중국, 미국 등을 거친 ‘글로벌 젠틀맨’의 면모를 과시하며 “똑똑한 분들에게 매력을 느낀다”라고 이상형을 밝혔다.솔로녀들 역시 완벽한 비주얼과 스펙을 장착했다. 외고, K대를 거쳤다는 영숙은 “좋아하면 뭘 해주는 게 아깝지 않다”고 ‘K장녀’식 연애 마인드를 보였다. 이어 정숙은 제작진과의 인터뷰부터 “결혼정보업체에 천만원 넘게 썼다”, “보조개는 시술했다”, “외모에 타협 못 한다”, “키스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먼저 본다”고 파격 발언을 한 데 이어 5일 차에 “내 입술 어때?”라며 한 솔로남과 뽀뽀를 하는 모습을 보여줘 3MC를 경악케 했다.순자는 중학교와 외고를 수석 졸업한 놀라운 스펙에 “직장 생활 시작하면서부터 부동산에 관심을 가져서 서울 강동구에 집을 샀다”고 ‘자가’를 마련한 재테크 능력을 자랑했다. 영자는 Y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제가 ‘찐’으로 좋아해서 고백해 사귀고 싶은 로망이 있다. 이제는 쟁취할 것”이라고 ‘잔다르크 로맨스’의 시작을 예고했다. 등장부터 범상치 않은 비주얼로 시선을 강탈한 옥순은 7기 옥순의 친동생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모두를 놀라게 했다. 사실상 ‘모태솔로’였던 언니와 달리 3년의 장기 연애 경험도 있다는 옥순은 글로벌 초대형 IT 기업 G사 소프트 엔지니어로, 미국 아이비리그 출신이라는 스펙과 씨스타 효린 닮은꼴 비주얼로 눈길을 끌었다. 끝으로 현숙은 S대 약대에서 학사, 석사를 딴 ‘엘리트’임에도 “엄마가 예전에는 (공부 잘 하는 딸을 둬서) 부러움을 샀다면 요즘은 저만 싱글이라 가끔 울컥하나 보다”는 속사정을 토로했다.곧바로 첫인상 선택이 이어졌다. 첫인상 선택은 솔로녀들이 꽃을 들고 서 있으면, 솔로남들이 자신의 ‘호감녀’에게 프러포즈 멘트를 하고 첫 만남을 기념하는 사진을 찍은 뒤 5분간 ‘미니 데이트’를 즐기는 방식이었다. 첫인상 선택에서는 현숙이 무려 영수, 영식, 광수, 상철까지 4표를 휩쓸었다. 영수는 “수수한 모습이 예쁘게 다가왔던 것 같다”며 현숙을 택한 뒤 샴페인을 마시며 호감을 내비쳤고, 영식은 추워하는 현숙을 위해 코트를 벗어주며 달달한 시간을 가졌다. 현숙은 그런 영식에게 “심쿵했다”며 호감을 보였다.광수 역시 현숙을 선택했지만 와인을 따지 못해 제작진의 손을 빌렸고, 대화의 대부분을 냉면에 할애해 3MC와 제작진의 탄식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광수는 제작진과의 속마음 인터뷰에서 “애매하게 51%에 거는 것보다 100:0에 거는 게 편하다. (냉면을 좋아하는 내가) 마음에 들면 좋고, 아니면 말고”라고 당당한 소신을 드러냈다. 상철은 “맑은 목소리가 기억에 많이 남았다”고 얼굴만큼이나 청아한 현숙의 목소리를 칭찬해 현숙의 함박미소를 자아냈다.그런가 하면 영호는 자신이 가방을 들어준 정숙을 선택했고, 정숙은 “저녁에 소맥 한 번 말아달라”고 거침없이 ‘플러팅’을 했다. 영철은 영숙을 선택해 “인상이 좋고 웃는 얼굴이 많으셨다”며 자신의 핫팩을 건넸고, 영숙은 “가까이서 봤을 때 더 잘생겼다”고 화답했다. 반면 영자, 순자. 옥순은 ‘첫인상 0표’에 머물렀다. 순자는 “아쉽긴 한데 아직 남은 날들이 많다”며 각오를 다졌고, 옥순은 “외모에 좀 더 신경 쓰고 왔어야 했나?”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정숙이 “현숙님 진짜 부럽다”며 경쟁심을 보이는가 하면, 현숙이 영식에게 쌈을 싸주며 어필하는 모습이 공개돼 본격적으로 펼쳐질 20기의 로맨스에 대한 관심을 상승시켰다.‘나는 솔로’는 5월 1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 ENA와 SBS Plus에서 방송한다.
2024.04.25 I 김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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