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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노조, 20일 ‘통합교섭’ 공식화…“16개 법인 교섭에 연 1000시간”
  • 네이버 노조, 20일 ‘통합교섭’ 공식화…“16개 법인 교섭에 연 1000시간”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네이버(NAVER(035420)) 노동조합이 네이버와 주요 계열사가 공통으로 적용받는 근로조건을 한 테이블에서 논의하는 ‘통합교섭’ 추진을 공식화한다. 법인은 여러 개로 나뉘어 있지만 인센티브와 근무제 등 핵심 근로조건은 사실상 네이버를 중심으로 결정되는 만큼 노사 교섭 구조 역시 실제 경영 구조에 맞춰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다.네이버 노조는 오는 20일 통합교섭 선포식을 열고 본격적인 추진에 나선다. 2018년 노조 출범 당시부터 통합교섭을 요구해왔지만 계열사별 개별교섭이 이어져온 가운데, 개정 노동조합법 시행을 계기로 모회사의 실질적인 사용자 책임을 다시 묻겠다는 것이다.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IT 업종 통합교섭구조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열고 네이버를 중심으로 IT 기업집단의 교섭구조 개편 방안을 논의했다.오세윤 화섬식품노조 IT위원회 위원장 겸 네이버지회장이 12일 국회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이소현 기자)◇“실질은 한 회사인데 교섭만 16번”…연 150회 반복네이버지회 ‘공동성명’은 현재 네이버를 포함해 15개 법인과 단체협약을 체결했으며 1개 법인과 추가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 및 관계 계열사 48개 법인 구성원을 가입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올해 8월 기준 28개 법인에서 6200명의 조합원이 활동하고 있다.문제는 하나의 노동조합이 비슷한 안건을 놓고 각 법인과 별도로 교섭해야 한다는 점이다. 노조에 따르면 16개 법인의 임금교섭 등을 합치면 연간 약 150회의 교섭이 열리고, 노사 양측 교섭위원 100여명이 각각 매년 1000시간 이상을 교섭에 투입한다.오세윤 화섬식품노조 IT위원회 위원장 겸 네이버지회장은 “내용은 대부분 동일한데 법인별 법무법인 자문료까지 감안하면 굳이 발생하지 않아도 될 비용과 시간이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노조는 개별교섭이라는 형식과 실제 근로조건 결정 구조 사이의 괴리가 더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 오 위원장은 “임금교섭 시 네이버의 합의안이 나오기 전까지 자회사들은 사측 안조차 제시하지 못하다가 네이버 합의 직후 동일한 수준으로 타결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실제로 노조는 포괄임금제 폐지와 추가 보상제도 등이 네이버의 결정 이후 계열사 전반에 적용됐으며, 계열사 인센티브 역시 네이버 경영진과 각 법인 임원이 참여하는 절차를 거쳐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재택·유연근무와 복리후생, 사내 업무 시스템 등도 상당 부분 공통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주장이다.계열사 지배구조 역시 근거로 들었다. 노조는 네이버가 주요 계열사의 높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주요 계열사 이사진 상당수가 네이버 임원을 겸직하는 데다 일부 계열사는 매출 대부분을 네이버와 계열사 거래에 의존한다고 설명했다.특히 일부 2차 자회사의 운영비 정산 이후 남은 자금을 유상감자 등을 통해 회수한 사례를 제시하며 모회사가 자금 운용에도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주장했다.오 위원장은 “인사·홍보·회계·재무 등 핵심 관리 기능은 모두 본사에 집중돼 있어 자회사는 실질적으로 본사의 한 부서에 불과하다”며 “통합교섭을 특혜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통합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현실에 교섭 형식을 맞추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모든 계열사 임금 ‘평준화’ 아니다…공통 의제만 논의다만 노조가 요구하는 통합교섭은 네이버와 모든 계열사를 하나의 회사처럼 묶어 임금과 처우를 일률적으로 맞추자는 의미는 아니다. 포괄임금제와 재택·유연근무, 복리후생 등 그룹 차원의 공통 근로조건은 상위 교섭에서 논의하되 개별 법인의 사업 특성이나 실적에 따른 사안은 기존 법인별 교섭에서 다루는 방식이 거론된다.송가람 화섬식품노조 엔씨소프트지회장은 “통합교섭은 모든 회사를 똑같이 만들거나 성과를 평준화하자는 것이 아니다”며 포괄임금제 운영 원칙과 재택·유연근무 기준, 인공지능(AI) 활용에 따른 인력 운영과 평가제도의 최소한의 공정성, 복리후생 하한선 등을 통합교섭에서 다룰 수 있는 공통 의제로 제시했다.전문가들도 모든 계열사를 하나의 교섭 단위로 묶는 것보다는 네이버가 실질적인 결정권을 가진 사안을 중심으로 교섭을 연결하는 방안에 무게를 실었다.권오성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개정 노동조합법 제2조 제2호를 법적 근거로 제시했다. 근로조건을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지배·결정할 수 있는 지위에 있는 자에게도 해당 범위에서 사용자성을 인정한 만큼 모회사가 실제 결정권을 행사하는 근로조건에 대해서는 교섭 책임을 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다만 권 교수는 기업집단 전체를 하나의 사용자로 보고 모든 책임을 모회사에 귀속시키는 방식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기업집단 전체를 하나의 사용자로 묶는 것보다 기존 법인별 교섭 단위를 유지하면서 공통 의제에 한해 교섭 절차를 연결하는 ‘절차 연계형 다층 교섭 모델’이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문준혁 성신여대 법학부 교수도 네이버·카카오처럼 하나의 플랫폼을 중심으로 여러 계열사가 유사한 사업을 수행하는 IT기업의 경우 통합교섭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봤다. 그는 반복되는 법인별 교섭에 노사 모두 상당한 비용을 투입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며 제도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박명준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개정 노조법을 둘러싼 법리 다툼과 소송에만 의존하기보다 노사가 실제 현장에서 새로운 교섭 관행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네이버서 시작해 IT업계로…“노사관계 ‘판교 모델’ 만들 것”네이버 노조는 이번 통합교섭을 한 회사의 노사관계 개편에 그치지 않고 IT업계 전반으로 확장할 수 있는 모델로 보고 있다.IT업계는 하나의 서비스에 여러 계열사 개발자와 기획자, 디자이너 등이 함께 참여하면서도 분사와 자회사 설립, 조직개편이 빈번하다는 특징이 있다. 반면 노사 교섭은 법인별로 쪼개져 실제 의사결정 구조와 맞지 않는다는 것이 노조의 문제의식이다.송 지회장은 엔씨소프트도 최근 1년 사이 7차례 분사와 대규모 권고사직을 겪었다며 “통합교섭은 IT산업의 표준 인터페이스를 만드는 일”이라고 말했다. 공통적인 근로조건과 조직개편 과정의 원칙 등을 함께 정하면 협업 저해와 숙련 인력 이탈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네이버 노조는 오는 20일 낮 12시 통합교섭 킥오프 선포식을 열고 네이버 측에 본격적인 교섭 참여를 요구할 예정이다.임영국 화섬식품노조 정책연구원장은 “이번 추진이 대한민국 노사관계의 새로운 이정표인 ‘판교 모델’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오 위원장은 “AI 전환기를 맞아 네이버가 계열 전체를 하나의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려 한다면 노사관계도 그 실제에 맞게 재편돼야 한다”며 “네이버가 계열 법인들의 통합교섭 요구에 책임 있게 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8.12 I 이소현 기자
마지막까지... “대선 망친 사과하라”·“확증편향 심해”·“부끄럽죠?”
  • 마지막까지... “대선 망친 사과하라”·“확증편향 심해”·“부끄럽죠?”
  • [이데일리 허윤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직에 도전하는 김민석, 정청래, 송영길 후보가 마지막 TV토론회에서도 날 선 공방을 주고받았다.더불어민주당 정청래(왼쪽부터)·송영길·김민석 당 대표 후보가 각각 12일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스튜디오에서 열린 TV 토론회에 참석해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김 후보는 정 후보를 향해 제20대 대선을 망친 걸 사과하라고 했고 정 후보는 김 후보에게 확증편향이 심하다고 대응했다. 송 후보와는 정부 국정 과제를 두고 맞붙었다.세 후보는 12일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참가했다.먼저 김 후보는 지난 10일 KBC TV 토론회에서 정 후보가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시절로 소개한 사진이 2002년이 아니라 2003년이었다는 점을 지적했다.그러자 정 후보는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배신하고 탈당한 트라우마가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에 김 후보는 “검찰 개혁도 세 번 이상 우리면 물 안 나오는 사골탕이 되듯이 배신 이야기도 계속하면... 지지난 대선을 망친 거에 사과가 없는 게 더 배신”이라고 말했다.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당 대표 후보가 12일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스튜디오에서 열린 TV 토론회 시작을 기다리며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김 후보는 지난 토론회에서 메가 프로젝트를 하려면 4대 기업 오너와 같은 경제인과 토론 경험이 있는지 미국과 합작할 한국 인공지능(AI) 기업이 정해졌는데 아는지 물었는데 정 후보가 답하지 않고 넘어갔다고 지적했다.정 후보는 “(김 후보가) 확증편향이 심하다. 믿고 싶은 것만 믿고 보고 싶은 것만 본다”며 “당 대표를 안 해보셔서 모르시는 거 같은데 중소·대기업 회장들과 정책 간담회를 많이 한다. 또 그런 걸 자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정 후보와 송 후보는 지난 토론회에서 대립했던 정부의 국정 과제 1호를 두고 다시 맞붙었다.더불어민주당 정청래(왼쪽)·송영길 당 대표 후보가 12일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스튜디오에서 열린 TV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정 후보는 “숭례문이 국보 1호인데 그것만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국정 과제 50호는 무엇인지 아느냐”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덫을 놓고 퀴즈를 내는 방식으로 해서는 되겠냐”고 덧붙였다.그는 재차 추진 전략의 개수를 물은 뒤 답변 시간을 짧게 주자 송 후보가 반발했다. 이내 두 사람은 멋쩍은 웃음 터뜨렸고 송 후보가 정 후보를 향해 “(스스로) 좀 부끄럽죠?”라고 말했다.김 후보를 겨냥한 정 후보의 물음에 송 후보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기도 했다.정 후보는 송 후보에게 ‘김 후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독재는 불가피했고 스마트함 덕분에 산업화했다’는 발언을 했는데 전통 지지층을 다시 불러오는 데 도움이 되겠느냐고 질문했다.송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잘한 점도 인정해야 한다”며 “포항제철 건립, 경부고속도로 개통 등은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8.12 I 허윤수 기자
‘레버리지 ETF’ 金 “사과하지만 과한 정치 공세 부적절”
  • ‘레버리지 ETF’ 金 “사과하지만 과한 정치 공세 부적절”
  • [이데일리 허윤수 기자]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시장 변동성 확대 원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도입 당시 국무총리였던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사과하면서도 과한 정치 공세로 활용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당 대표 후보가 12일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스튜디오에서 열린 TV 토론회 시작을 기다리며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국회 사진기자단)김 후보는 12일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참가했다. 함께 경쟁하는 정 후보와 송영길 후보도 나섰다.이날 토론회는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열린 네 번째이자 마지막 토론회였다. 전체 권리 당원 중 약 70%가 집중된 호남, 경기·서울 투표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열렸기에 중요도가 컸다.후보들에게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는 공통 질문이 나왔다.김 후보는 “우려했던 국민들께 죄송하다”며 “마침 대통령의 해외 출장으로 ETF 통과 회의 사회를 봤다”고 돌아봤다. 그는 “경제팀 고유 사안이라 대면 보고가 없었는데 여러 문제 생겼다”며 “이후 예탁금 상향 등을 통해 일정한 안정 찾고 있지만 주의 깊게 계속 살피겠다”고 말했다.그는 “일부 말처럼 즉각 거래 중단했으면 무리수로 더 큰 혼란 있었을 것”이라며 “증시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하나하나 더 잘 챙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야당, 특히 여당 안에서 과도한 정치 공세로 삼는 건 부적절하다”며 “철저하게 정책적으로 잘 다룰 것”이라고 덧붙였다.정청래(왼쪽부터), 송영길,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2일 서울 양천구 SBS에서 열린 TV토론회 시작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국회 사진기자단)정 후보는 사실 관계를 확인하겠다며 “4월 21일 국무회의 법령안 제출, 국무회의 주재를 김 후보가 했다”며 “금감원장은 드러누워서라도 막아야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그는 “단일 종목 ETF는 뜨거운 아이스크림처럼 맞지 않는 용어이기에 신중해야 했다”며 “김 후보는 직접 지시한 적이 없다고 책임 회피성 발언을 했는데 사과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이어 “예탁금을 3000만 원으로 올렸고 9월부터는 20주 이상만 매도·매수하게끔 안전조치 했지만 아직 부족하다”며 “주식은 신뢰가 기본이다. 대통령 몫이겠지만 문책할 일이 있으면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송 후보 역시 “많은 분이 허탈해하시는데 죄송하다”며 “외환 보유액, 환율 관리를 위해 불가피했다고 하지만 성급한 면이 있었다”고 분석했다.그는 “기탁금을 3000만 원으로 올리면서 조정 국면에 들어가고 있다. 오늘도 코스피가 약간 올랐다”며 “장기적으로 인공지능(AI) 시대가 거꾸로 가지 않는 이상 반도체, 메모리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단기적인 변동 폭을 조정하기 위해 기탁금 더 올리고 시장을 예의주시하면서 반전 기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2 I 허윤수 기자
'52시간 예외' 두고 산업부·노동부 또 충돌…"신중해야"vs"논의 중"
  • '52시간 예외' 두고 산업부·노동부 또 충돌…"신중해야"vs"논의 중"
  • [이데일리 공지유 장병호 기자] 정부가 호남권을 비롯해 ‘3대 메가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권역에 주 52시간제 적용 예외 등을 포함한 각종 규제 완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주무부처인 산업통상부와 고용노동부가 또다시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 노동자 보호와 기업 생산성 증대를 두고 의견을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12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 보고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후환경에너지노동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메가특구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면서도 “노동자도 보호하고 기업의 생산성도 올릴 수 있는 해법을 고민하겠다”고 했다.이날 기후환노위 전체회의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정부가 검토 중인 ‘메가특구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가칭)’에 대한 우려를 쏟아냈다. 정부는 메가특구법에서 고소득 연구원과 관리직 직원에 대한 주 52시간제 적용을 제외하는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을 검토하고 있다. 또 기간제 근로자가 서면 합의한다면 사용 기간을 현행 2년에서 추가로 2년 연장하고, 정규직 전환 없이 계약이 종료되면 공정수당을 지급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기후환노위 의원들은 노동자의 건강권이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태선 민주당 의원은 “산업계에서는 제도적 유연성을 주장하고, 노동계에서는 장시간 노동과 고용 불안 등으로 이어지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안호영 의원도 “반도체특별법에 의해 연구개발(R&D) 분야는 특별연장근로를 통해 6개월 동안 최대 주 64시간까지 근무가 가능하다”며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기 전에 기존 제도가 부족한지 실태를 조사해 대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김영훈 장관도 “노동 기본권을 보장하고 창의력을 높이는 것이 결코 기업의 혁신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며 “기업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해 애로 사항이 뭔지 살펴보겠다”고 했다. 다만 주 52시간제 예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사실상 반대 의사를 밝혔다.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서 위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반면 산업부는 유연한 노동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메가특구법이 적용될 때 노동관계에 유연한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밀어붙일 의사가 있느냐”는 서지영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그런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답했다.김원이 민주당 의원이 근로시간 특례의 구체적인 내용을 묻자 김 장관은 “화이트칼라 이그젬션(면제)과 유연근무시간제 등 다양한 형태를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장근로 관리단위를 현행 주 단위에서 월·분기·반기로 확대하고 탄력적·선택적 근로시간제의 적용기간을 늘리는 방안도 협의 중이라고 했다. 주 52시간제 적용 예외가 논의 대상에 포함됐느냐는 질문에는 “예”라고 답했다.노동 규제 유연화를 두고 노동 주무부처와 산업 주무부처 수장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최종적인 메가특구법이 어떤 방향으로 결정된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영훈 장관은 “(산업부 장관과)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반도체 산업을 육성시키고 초격차 국가로 발전시키는 데 노동부 장관이고 산업부 장관이고 따로 있을 수 없다”며 “결론이 날 때까지는 치열하게 토론하고, 결론이 나면 결론을 집행하는 데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8.12 I 공지유 기자
李 만찬 데리고 갈 1명은?…鄭 “아내”·金 “정청래”
  • 李 만찬 데리고 갈 1명은?…鄭 “아내”·金 “정청래”
  • [이데일리 허윤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나온 ‘대통령 관저 만찬에 한 명만 초대할 수 있으면 누구를 데려가겠냐’는 물음에 정청래 후보는 아내, 김민석 후보는 정 후보를 꼽았다.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9일 강원도 횡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잡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민석, 정청래, 송영길 후보는 12일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참가해 이 같은 내용의 공통 질문에 각자 생각한 답변을 내놨다.정 후보는 아내를 데려가겠다고 말하며 “국회의원을 하면 외국에 많이 가는데 좋은 호텔서 잔다”면서 “한 번도 아내와 동행한 적이 없고 언론도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넓은 방에서 혼자 자는 것도 아깝고 (아내도) 비용 다 내고 가면 좋을 텐데 허락하지 않는다”며 “항상 고생만 하고 저까지 아들 넷을 키우느라 고생한 아내와 가고 싶다”고 답했다.김 후보는 “정 후보의 답변을 듣고 저렇게 말하지 않으면 집에 가서 혼나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송 후보와 가면 (대통령이) 더 즐거워할 거 같은데 정 후보와 가겠다”고 말했다.그는 “전당 대회 끝나고 고생도 많이 했고 (서로) 풀어야 한다”며 “당이 하나가 돼서 잘 끌고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 대표가 되면 정 후보께 같이 가자고 해서 얘기도 하고 (어려운 시절) 함께 싸우고 좋은 일도 많이 있지 않았나. 좋은 추억을 상기하면서 당의 어려움을 풀어갈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송 후보는 김용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를 언급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동지라는 이유로 표적 수사를 받으며 엄청난 공격 속에 징역을 550일 정도 살았다”며 “서울구치소서 만났을 때 서로 위로하기도 했는데 (만찬에) 데리고 가서 고생했다고 위로해 주라고 (대통령에게) 말하고 싶다”고 답했다.정청래(왼쪽부터), 송영길,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2일 서울 양천구 SBS에서 열린 TV토론회 시작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또 다른 공통 질문으로는 ‘대통령이 쓴소리해달라고 레드팀(전략적 반대자) 팀장을 맡긴다면 가장 먼저 건의할 사안’이 나왔다.김 후보는 “(대통령에게) 일정을 줄이라고 하면서 수첩을 뺏겠다”며 “중간에 일정이 너무 많아져서 줄였다가 다시 늘어났다. 일에 대한 욕심과 책임감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는 과거 ‘암행’을 떠올리며 “자유로운 상태에서 국민들과 공기를 맛보고 함께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갖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정 후보는 “레드팀이라기보다는 충심으로 말하고 싶다”며 “(대통령이) 전 분야에서 잘하지만, 특히 외교를 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교의 최종 목표는 국익 추구로 김대중 전 대통령은 평소 국익을 위해서는 악마와도 악수해야 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그는 “좋아하는 표현은 아니지만 언론에서 자주파, 동맹파 이야기를 한다”며 “대통령께서 TPO(시간·장소·상황)에 맞게 자주파와 동맹파를 적절히 활용해서 외교를 극대화했으면 한다”고 밝혔다.송 후보는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 당 대표를 맡으며 종부세와 양도세 면세 한도를 올린 일화를 꺼냈다. 그러면서 부동산 문제를 말했다.그는 “부동산은 투기고 주식은 투자라는 이분법적 사고 극복해야 한다. 투자일 수 있다”며 “왜 양도세 장기보유특별공제를 꼭 거주자에 한정해야 하는가. 현실성 있는 대안과 금융 지원 필요성 말하겠다”고 답했다.
2026.08.12 I 허윤수 기자
국힘, 여성 안전 전면에…보완수사권 고리로 2030 표심 공략
  • 국힘, 여성 안전 전면에…보완수사권 고리로 2030 표심 공략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민의힘이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에 따른 범죄 피해자 보호 공백을 부각하며 여성 안전 문제를 전면에 내걸었다. 최근 여성·청년 당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출범시킨 데 이어 여성 대상 범죄 대응책을 논의하는 토론회를 개최하면서 2030 여성층과의 접점을 넓히려는 모습이다.12일 국회에서 열린 '보완수사권 폐지로 인한 여성안전 공백, 누가 국민을 지킬 것인가?' 토론회에서 장동혁(가운데) 대표와 정점식(왼쪽) 원내대표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오른쪽은 토론회를 주최한 서명옥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장. (사진=노진환 기자)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는 12일 국회에서 ‘보완수사권 폐지로 인한 여성안전 공백, 누가 국민을 지킬 것인가?’를 주제로 여성 안전 대책 마련 토론회를 열었다.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참석해 보완수사권 폐지가 강력범죄와 성범죄 피해자 보호에 미칠 영향을 집중적으로 부각했다.장 대표는 “부산 돌려차기 사건과 장윤기 사건은 보완수사권이 왜 필요한지를 보여준다”며 “경찰이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놓친 부분을 검찰이 다시 살펴봐야 수사 오류를 바로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정치 검찰이 문제라면 잘못된 부분을 고치면 될 일”이라며 “팔다리를 수술하면 될 일을 목숨부터 끊어버렸다. 그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재명 대통령이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읽어보지 못했다고 말한 점도 겨냥했다. 장 대표는 “무능하고 무책임할 뿐 아니라 국민을 무시하는 정권의 모습을 보여줬다”며 “국민주권 정부라더니 ‘국민 무시 정부’, ‘국민 포기 정부’가 됐다”고 비판했다.정 원내대표는 “경찰의 미흡한 초동수사를 앞으로 누가 점검할 것인가”라며 “보완수사권 폐지의 가장 큰 직격탄을 받는 분야가 여성 안전”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여성은 강력범죄와 성범죄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만큼 초동수사를 다시 살펴볼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며 “그렇지 않으면 국가가 찾아야 할 증거를 피해자가 직접 찾고 자기 돈으로 변호사를 선임해 입증해야 한다. 이는 국가의 2차 가해”라고 말했다.국민의힘은 이날 토론회에서 ‘형사소송법’ 재개정 등 보완 입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서명옥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장은 “범죄 앞에서 국가가 해야 할 일은 단 한 명의 피해자도 방치되지 않도록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국회 논의에 반영해 피해자를 위한 형사사법 체계를 보완하겠다”고 말했다.김미애 국민의힘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보완수사권 폐지로 범죄 피해자 보호에 심각한 공백이 생길 수 있다며 국민의힘이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다시 발의해 보완수사권을 되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박형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민의힘 간사는 “보완수사는 사건을 한 번 더 살펴보는 장치”라며 보완수사요구권만으로는 이를 대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수정 국민의힘 수원정 당협위원장 겸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살해되거나 범죄가 은폐돼 스스로 말할 수 없는 피해자도 있다”며 과학수사와 추가 수사를 통해 범죄 단서를 확인할 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국민의힘은 실제 범죄 피해와 수사 지연 사례를 토대로 보완수사권 폐지가 여성 안전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2030 여성과 범죄 피해자의 목소리를 반영한 제도 개선책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토론회를 마련했다. 지난 10일 여성·청년 당원 교육 프로그램인 ‘2030 미래의제 연구소’를 출범시킨 데 이은 행보로, 보완수사권 문제를 여성 안전 의제와 연결해 정부·여당을 압박하는 동시에 2030 여성층과의 접점을 넓히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2026.08.12 I 장병호 기자
"동전주 상장폐지 위기 중기 위한 대책 만들어야"
  • "동전주 상장폐지 위기 중기 위한 대책 만들어야"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동전주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중소기업에 대해 옥석을 가리는 대책을 만들어야 합니다.”12일 여의도 중기중앙회 KBIZ홀에서 개최된 ‘중소·벤처·스타트업 규제혁신 대토론회’에서 한성숙 국무총리(왼쪽)의 발언을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이 경청하고 있다. (사진=중기중앙회)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12일 여의도 중기중앙회 KBIZ홀에서 개최된 ‘중소·벤처·스타트업 규제혁신 대토론회’에서 ‘동전주’ 상장폐지 위험에 처한 억울한 중기들에 대한 구제책을 촉구했다. 이번 토론은 신산업 진입과 중소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구조적인 규제를 관계부처와 직접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정부에서는 한성숙 국무총리를 비롯해 10개 관계부처에서, 중소기업계에서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등 100여 명의 중소기업인이 참석했다.김 회장은 “지난 7월 1일부터 코스닥 상장폐지 요건이 강화됐는데 재무 상태나 경영실적과 상관없이 시장의 변동성으로 시가총액이 낮아지거나 동전주가 되는 억울한 기업들이 있다”며 “기업실적이 아닌 시장의 변동성 때문에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옥석을 가리는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LH가 시행하려는 민간참여사업은 공공발주사업으로 판로지원법에 나온대로 중소기업 제품을 분리발주를 통해 직접 구매하면 되는데, 일부 부처의 반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최근 건설 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공사용 자재 생산 중소기업의 가동률이 14%도 안 될 만큼 경영 상황이 매우 어려운데 신속한 고시 개정을 통해 하루속히 LH의 직접 구매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건의드린다”고 덧붙였다.인공지능(AI) 시대, AI 개발을 위한 데이터 규제 정비도 언급됐다. 정광천 이노비즈협회장은 “개인정보보호법상 영상 활용 제한으로 인해 AI 학습용 영상을 사용하려면 개별법의 특별조항을 별도로 마련해야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사안별로 사전심의를 요구하고 있어 기업들이 속도감있게 서비스를 개발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입법을 통해 속히 개선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정렬 개인정보위원회 부위원장은 “영상, 이미지, 음성 등 가명·익명 처리로는 AI 학습을 할 수 없는 분야의 데이터 처리는 원본정보를 쓸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고 본회의를 앞두고 있다”며 “최대한 빠른시간안에 개정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규제 샌드박스 제도 자체에 대한 변화 필요성도 거론됐다. 김재원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은 “규제 샌드박스는 실증결과를 바탕으로 빠르게 사업화 시키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법률과 시행령이 제때 수립돼야 하는데 지연되면 타격이 크다”며 “제도적으로 법령 정비 의무가 있는데도 강제할 장치가 없는 게 문제다. 실증 종료 단계에 부처에서 회신하지 않으면 임시허가로 간주하는 것으로 하면 해소될 수 있다”고 건의했다. 이에대해 손동균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은 “전반적인 규제 샌드박스 제도에 대한 개선은 이뤄질 것”이라며 “다만 규제 샌드박스 취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유해가 있는지 테스팅하고 제도화하는 것인데 즉시 임시허가로 간주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답변했다.이날 한성숙 국무총리는 “모든 규제를 다 없앨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생명과 안전과 관련된 부분들은 강화할 필요도 있다”며 “이해관계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충분한 토론과 논의를 통해 공론화해서 서로 납득할 수 있는 방안들을 만들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8.12 I 김아름 기자
송영길 "부동산 세금 1조원에 왜 목숨거냐…손대지 말아야"
  • 송영길 "부동산 세금 1조원에 왜 목숨거냐…손대지 말아야"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부동산 세제와 관련해 12일 “50조원의 추가 세수가 나는데 왜 1조원에 목숨을 걸려고 하느냐”고 밝혔다.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2일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스튜디오에서 열린 TV 토론회 시작을 기다리며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송 후보는 12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부동산 세금에 손대지 말라는 게 (저의) 주장”이라며 “1인 1가구 1주택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 해봤자 1조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송 후보는 “국세청장, 국토교통부 장관, 경제부총리에게 항상 하는 얘기가 가능한 (세금 부담을) 최소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라며 “내 집 하나를 서울에 두고 직장이 있어서 나중에 가든지 인천에 가 있을 수가 있는데 거기 안 산다고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를 빼면 다시 집을 사야 되는데 양도세를 내면 어떻게 집을 사냐”고 했다.송 후보는 또 “프로젝트파이낸싱(PF)도 풀어줘야 한다”면서 “부동산 공급 해봤자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같은 대출 지원을 안 해주면 실수요자가 어떻게 집을 사느냐”고 했다.정청래 후보가 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을 핵심 지지층 이탈로 분석한 것에 대해 송 후보는 “완전히 돌팔이 의사 처방”이라고 지적했다.송 후보는 또 정 후보가 ‘송밀필패(송영길이 밀면 필패)’라고 한 것을 두고는 “이길 사람을 민 게 아니라 어렵지만 옳은 사람을 밀었기 때문”이라면서 “정 후보는 평택을에 김용남을 공천했고 자신이 후원회장을 맡았으면서 왜 졌나”라고 반문했다.
2026.08.12 I 공지유 기자
한성숙 총리 “창업·벤처 규제 전담기구 신설…성장 막는 규제 속도감 있게 개선”
  • 한성숙 총리 “창업·벤처 규제 전담기구 신설…성장 막는 규제 속도감 있게 개선”
  • [세종=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성숙 국무총리가 중소·벤처·스타트업의 신산업 진출과 재도전을 가로막는 규제를 전담해 손질할 ‘창업벤처 규제혁신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신기술 사업화를 막는 규제를 우선 발굴해 속도감 있게 개선하는 동시에 대·중소기업 상생과 지역 균형발전 등 중소기업의 성장 기반을 넓히는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한 총리는 1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열린 ‘중소·벤처·스타트업 규제혁신 대토론회’ 모두발언에서 “신산업과 신기술 분야의 창업·벤처기업을 위해 규제합리화위원회 산하에 창업벤처 규제혁신위원회가 곧 신설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성숙 국무총리가 12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벤처·스타트업 규제혁신 대토론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신설 위원회는 창업·벤처 분야 규제를 별도로 다루는 전담기구 역할을 맡는다. 신산업·신기술 분야에서 개선이 필요한 규제는 물론 이해관계 충돌로 창업이나 재도전의 걸림돌이 되는 제도를 발굴하고, 해결이 시급한 과제부터 우선순위를 정해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한 총리는 “혁신적인 신기술이나 아이디어가 출현하는 단계에서 법과 제도가 뒷받침되지 못하면 새로운 산업으로 성장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며 “기존 이해관계자들도 많은 만큼 서로 논의하고 합리적인 해법을 찾아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를 손질하는 것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한 총리는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의 투자 성과가 중소기업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 지역 균형발전 참여, 자본시장 활용 등을 놓고 현장의 의견을 듣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의 성과가 중소기업에도 이어져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이를 통해 모두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야 한다”며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어떤 상생협력 관계를 만들어갈지, 지역 균형발전에 어떻게 함께 참여할지, 자본시장을 어떻게 적극 활용할지에 대한 말씀을 듣고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부 차원의 규제혁신 추진체계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규제 관련 위원회를 28년 만에 대통령 소속으로 격상해 대통령이 직접 핵심 규제 과제를 챙기고 있으며, 민간과 정부가 함께 개선안을 마련하는 민관 합동 규제합리화 추진체계도 가동 중이라고 소개했다.한 총리는 최근 거시경제 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잠재성장률이 1%대에 머무는 등 구조적인 저성장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고 특히 중소기업 현장의 어려움은 더 크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성장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무엇을 바꾸고 어떤 부분을 혁신적으로 바꿔갈 것인지 말씀을 나눠야 한다”며 “오늘은 주로 정부가 바꿔야 할 부분에 대한 말씀을 나누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다만 규제혁신이 모든 규제를 일률적으로 없애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한 총리는 “모든 규제를 말씀하시는 대로 다 없앨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생명과 안전과 관련된 부분은 강화해 우리 사회가 사람의 생명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해관계가 모두 다른 만큼 서로 토론하고 논의하고 공론화해 납득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한 총리는 “한 번에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계속 현장의 말씀을 듣고 개선해 가겠다”며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규제 과제를 챙겨가겠다”고 말했다.
2026.08.12 I 박순엽 기자
국회 토론회서 경기도 고위험 산모·신생아 위한 최종 거점 병원 필요성 강조
  • 국회 토론회서 경기도 고위험 산모·신생아 위한 최종 거점 병원 필요성 강조
  •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분당서울대병원은 12일 국회 토론회에서 경기도 산모·소아 의료공백 해소를 위해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를 24시간 수용할 수 있는 선진국형 주산기·어린이병원 구축을 제안했다. 경기도는 출생아 수와 소아 인구가 많지만 분만기관과 NICU 운영 병상이 부족해 의료 인프라 한계에 직면해 있다. 이에 최종 치료 거점 확충과 이송 네트워크 고도화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분당서울대병원(원장 전영태)은 12일 국회도서관 소강당에서 개최된 ‘경기도 산모·소아 생존체계 고도화 방안’ 국회 토론회에서 정부와 지자체, 의료계 등 각계 전문가들과 경기도 산모·소아 의료체계의 문제를 진단하고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이번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소병훈, 송옥주, 이언주, 김주영, 박상혁, 서영석, 최민희, 김윤, 김준혁, 박해철, 이재강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경기도, 보건복지부, 분당서울대병원이 주관했다. 좌장은 김윤 국회의원(경기도 필수공공의료특별위원장)이, 발제는 이영재 보건복지부 지역필수의료총괄과장과 오경준 경기도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장(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이 맡았다.경기도는 2025년 출생아 수가 7만7,702명으로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많고, 소아청소년 인구도 209만 명에 달하는 등 산모·소아 의료 수요가 매우 큰 지역이다. 그러나 최근 5년간 도내 분만기관 감소폭은 전국 최대 수준을 기록했고, 신생아집중치료실(NICU)도 허가병상 대비 운영 비율이 65%에 그친다.분당서울대병원 의료진이 NICU에서 신생아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중증 소아 진료의 최종 안전망 역할을 할 독립된 어린이병원도 없다. 서울에는 서울대어린이병원을 비롯한 다수의 독립 어린이병원이 있고, 부산, 경북, 전남, 전북, 강원 등 주요 권역에서 국립대병원 산하 어린이병원이 운영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수도권에 속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는 동안 경기도의 산모·소아 의료 인프라가 한계에 이르고 있다는 평가다.이날 토론회에서는 최근 도내 전원·이송 지연 사례들이 단순한 전원 체계의 문제가 아니라 병상과 전문 인력의 절대적인 부족에서 비롯됐다는 진단이 제시됐다. 전원 체계를 아무리 촘촘히 구축해도 최종 치료기관에 수용 여력이 없다면 장거리 이송 문제를 해소하기 어려운 만큼, 이송 네트워크 개선과 함께 24시간 환자를 치료할 최종 거점을 확충해야 한다는 것이다.발제를 맡은 오경준 경기도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장은 이송 네트워크를 고도화하는 동시에 고위험 산모부터 신생아·중증 소아환자까지 최종적으로 책임질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주산기·어린이병원(Maternal-Children‘s Hospital) 구축을 대응책으로 제시했다.경기도 내 유일한 국립대병원이자 최대 규모의 주산기(임신·분만·신생아기까지의 시기) 인프라를 보유한 분당서울대병원에 ▲산전관리 ▲고위험 분만 ▲신생아 집중치료 ▲중증 소아청소년 진료까지 이어지는 독립 어린이병원을 구축해 경기도 산모·소아들의 최종 안전망으로 기능하도록 만든다는 구상이다.오경준 센터장은 “주산기·어린이병원은 고위험산모집중치료실(MFICU)과 분만실, 전용 수술실, 신생아집중치료실(NICU)을 한 건물 혹은 같은 공간 내에 배치하고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24시간 유기적으로 협력 대응하는 선진국형 진료 모델”이라고 소개했다.이어진 패널토론에서 최창원 분당서울대병원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장은 “분만 및 고위험 신생아의 치료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후 중증 소아 진료까지 하나의 체계 안에서 이어지는 전문화된 독립 병원으로 집중해야 인력과 인프라를 효과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배희준 분당서울대병원 공공부원장은 “경기도는 전국에서 인구와 출생아 수가 가장 많은 광역단체인 데다, 타 권역의 고위험 환자까지 유입되고 있어 산모·소아 의료 수요가 매우 크다”며 “주산기·어린이병원 구축은 경기도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의료안전망을 강화하는 차원에서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경기도 산모소아 생존체계 고도화 방안' 국회토론회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6.08.12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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