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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튀르키예와 자유무역협정 파기…무역중단에 '보복'
  • 이스라엘, 튀르키예와 자유무역협정 파기…무역중단에 '보복'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이스라엘이 튀르키예가 대(對) 이스라엘 수출을 중단한 결정에 보복에 나서 양국간 자유무역협정을 파기하겠다고 밝혔다.베잘렐 스모트리치 이스라엘 재무장관(사진=로이터)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잘렐 스모트리치 이스라엘 재무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 튀르키예와 자유무역협정을 폐지하고, 튀르키예의 다른 수입품에 대해서도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이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지난 2일 이스라엘에 대한 수출 중단 결정에 대한 보복 조치라고 덧붙였다.이스라엘의 이러한 결정은 이스라엘 내각 회의에 제출돼 승인을 받는 절차가 남아 있다. 스모트리치 장관은 “에르도안 대통령의 대 이스라엘 수입 중단 발표는 경제 보이콧 선언이자 튀르키예가 체결한 국제 무역 협정에 대한 심각한 위반”이라고 규탄하며, “에르도안 대통령의 임기 말까지 무역협정 중단이 지속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그러면서 “에르도안 대통령의 임기가 끝날 때 튀르키예 국민이 이스라엘을 증오하지 않고 제정신인 지도자를 선출한다면 튀르키예와 무역로를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스라엘 정부의 계획에 따르면 자유무역협정 체결에 따라 튀르키예에서 이스라엘로 수입되는 상품에 적용되는 모든 관세 인하 혜택이 폐지될 전망이다. 동시에 튀르키예에서 이스라엘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대해서는 기존 관세율에 더해 상품 가격의 100%에 해당하는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이스라엘은 튀르키예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수입원을 다변화하는 동시에 이스라엘의 제조업을 강화하기 위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이스라엘 제조협회는 “적절한 대응”이라고 평가했다.
2024.05.17 I 이소현 기자
미중 무역전쟁 휘말리라…관세 인상 압박받는 EU
  • 미중 무역전쟁 휘말리라…관세 인상 압박받는 EU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 폭탄’에 유럽도 긴장하고 있다. 중국산 저가제품 범람에 대응하려면 유럽도 관세를 올려야 하지만 자칫 중국의 경제 보복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그래픽=오픈AI 달리)파이낸셜뉴스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인상으로 유럽연합(EU)이 더 큰 압력을 받게 됐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투자은행 나티시스의 알리시아 가르시아-헤레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EU가 중국산 제품의 주요 타깃이 될 것이기 때문에 EU도 가만히 있을 수 없을 것이다. 상계관세(수입품 가격이 국산 제품보다 현저하게 낮을 때 이 차액을 줄이기 위해 부과하는 관세)를 부과하라는 압력이 더욱 커질 것이다”고 말했다.미 바이든 행정부는 13일 중국산 핵심산업 제품에 대한 대대적인 관세 인상안을 발표했다. 기존엔 각각 25%였던 중국산 전기차·반도체 관세율의 경우 각각 100%, 50%로 인상된다. 보조금 등을 통한 중국산 저가 공세로 미국 산업이 피해를 받는 걸 막겠다는 게 명분이었다.EU에선 고율 관세로 미국 수출이 어려워진 중국산 저가 제품이 유럽으로 몰려드는 건 아닌지 우려한다. EU 고위관계자는 중국 등에서 과잉 생산된 제품이 유럽 시장에 범람하는 걸 막기 위해 미국 등 동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렇다고 유럽이 미국처럼 초강경한 조처를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EU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반(反) 보조금 조사를 하고 있는데 현재 10%인 관세율을 높아야 25%로 올리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저도 중국 의존도가 높은 독일 등은 중국의 무역 보복 조치를 우려해 관세 인상에 반대하고 있다.EU는 미국이 보호 무역주의 장벽을 유럽에까지 높이는 것 아닌지도 염려하고 있다. 특히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다시 집권하면 유럽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복원하겠다고 공약하고 있다. 한 EU 외교관은 “만약 트럼프가 11월 미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우리도 (중국과) 비슷한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바이든 행정부의 중국산 제품 관세 인상 내용.
2024.05.16 I 박종화 기자
손익 셈법 복잡한 韓 전기차…美 강수에 中 '반도체 자립' 위협
  • 손익 셈법 복잡한 韓 전기차…美 강수에 中 '반도체 자립' 위협
  • [이데일리 김정남 공지유 김경은 기자, 뉴욕=김상윤 특파원] ‘기대 반, 우려 반’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을 향해 초고강도 관세 폭탄을 던진 데 따른 국내 산업계의 반응은 이렇게 요약된다. 중국산 전기차, 반도체, 배터리 등의 미국 수출에 사실상 제동이 걸리면서 한국이 그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중국의 저가 공세에 대한 위협 요인은 당분간 걱정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그러나 부품과 완성품이 복잡하게 얽힌 첨단 산업 공급망 속에서 미국이 품목을 가리지 않고 고율 관세를 매겼다는 점은 변수다. 더 거세질 중국의 철강 밀어내기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대표적이다. 산업계 인사들이 “품목별 실질적인 영향은 시간이 더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토로할 정도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이다. 미국의 이번 조치가 ‘선거용’이라는 분석이 많지만, 만에 하나 미중 갈등이 더 격화하는데 따른 리스크까지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그래픽=이미나 기자)◇촉각 곤두세우는 韓 완성차업계가장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곳은 자동차업계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4일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한 보복’을 규정한 통상무역법 301조를 근거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올해 안에 기존 25%에서 100%로 인상하기로 했다. 중국산 전기차를 미국에서 살 때 가격이 확 뛸 수 있다는 의미다.업계에서는 일단 한국에 미치는 반사이익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중국산 전기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만큼 미국으로 들어오는 물량 자체가 많지 않아 현대차, 기아 등과 경쟁 관계가 아니라는 점에서다.다만 중국이 전기차 수출 주요 시장인 미국으로 수출을 원천 봉쇄 당한다는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중국산이 미국으로 들어오지 못한다면 중국과 저가 경쟁을 하지 않아도 된다”며 “그런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에 짓고 있는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차질 없이 완공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를 받으면 시장 점유율을 더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문제는 전기차 자체만이 대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미국은 전기차 배터리와 배터리 부품, 주요 광물 등의 관세를 7.5%에서 25%로 인상하기로 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중국은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과 주요 광물 채굴·가공·정제 과정을 80% 넘게 독점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산 부품을 일부 사용 중인 국내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손해를 볼 수 있는 셈이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중국산 전기차가 원래 미국에 못 들어오는 상황에서 관세를 높인다고 해도 한국에 이득이 될 게 없다”며 “오히려 부품 등에 대한 규제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속도 내는 ‘中 반도체 자립’ 위협반도체업계는 전기차에 비해 당장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정부는 자동차, 가전 등에 주로 쓰이는 중국산 구형 반도체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50%로 올리기로 했는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들의 주력과는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중국에 대한 첨단 반도체 제재에 나선 이후 중국이 구형 반도체 생산을 늘리자, 이번에 구형까지 규제에 나서기로 했다. 통상 구형 반도체는 28나노 공정 이상에서 생산하는 제품이다.그러나 미국이 때릴수록 중국은 반도체 굴기에 더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SMIC는 5나노 공정 개발에 성공했다. 초미세 공장에 필수적인 네덜란드 ASML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없이 이룬 일이다. EUV의 전 세대 장비인 심자외선(DUV)으로 개발 나서 비용이 많이 들었지만, 중국 정부의 막대한 보조금을 등에 업고 성공한 것이다.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 추정에 따르면 중국은 반도체에 1420억달러(약 193조8000억원) 이상 투입했다. 이는 장기적으로 K반도체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업계 한 고위인사는 “미국의 견제가 강해지면서 SMIC가 화웨이 등 대형 중국 전자업체들의 물량을 독식하는 방식으로 중국 반도체 자립이 이뤄지고 있다”며 “중국이 5나노 생산에 나서면 더이상 첨단 파운드리 경쟁은 TSMC, 삼성전자, 인텔만의 일이 아닐 수 있다”고 했다.배터리업계 역시 셈법이 복잡하기는 마찬가지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한국 배터리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미중 갈등이 격화하면 중국과의 사업에서 예측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했다. 여한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번 조치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미국 중서부의 표심에 호소하는 차원에서 내린 결정으로 읽힌다”며 “미국 경제에 그렇게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미중 갈등이 과거만큼 격화할 가능성도 크지 않다는 게 여 전 본부장의 전망이다.그는 다만 바이든 행정부가 대(對)중국 관세 인상에 전 세계 동맹의 참여를 이끌어 내겠다는 계획이라는 점에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글로벌 통상 환경은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가 물릴 경우 일반적으로는 한국에 더 나은 기회가 생길 수는 있다”면서도 “산업별로 실질적인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지 더 치밀하게 분석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여한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이데일리DB
2024.05.15 I 김정남 기자
“바이든 中관세폭탄, 대선 표심 노린 조치…한국 영향 크지 않아”
  • “바이든 中관세폭탄, 대선 표심 노린 조치…한국 영향 크지 않아”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여한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4일(현지시간) 바이든 정부가 전기차, 반도체 등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대폭 상향한 것과 관련해 “11월 대선을 앞두고 미국 중서부의 표심에 호소하는 차원에서 내린 결정으로 읽힌다”면서 “미국 경제에 그렇게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특정분야에 한정..美경제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 제한적”미국 최고 싱크탱크로 손꼽히는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연구원으로 활동 중인 그는 이날 본지와 전화인터뷰에서 “중국산 전기차의 경우 테슬라와 지리자동차그룹의 폴스터 제품이 일부 들어오지만, 아직 미국 시장을 크게 흔들 만큼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백악관은 이날 중국의 과잉생산과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거론하며, 철강·알루미늄(0∼7.5%→25%·연내), 반도체(25%→50%·내년까지), 전기차(25%→100%·연내), 태양광 전지(25%→50%·연내) 등에 대한 대중국 관세 인상을 발표했다. 중국이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패널, 철강 등에서 과도한 물량을 생산한 뒤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밀어내기 수출을 하면서 산업의 피해가 커지자 이를 막기 위한 조치다. 이른바 ‘차이나 쇼크 2.0’ 현상에 대한 대응 조치다. 다만 여 전 본부장은 “이번 조치는 몇가지 특정 분야에 초점을 잡았고, 경제 전반으로 확산한 것이 아닌 만큼 미국 경제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연간 3700억 달러에 이르는 9500개 중국산 품목에 관세를 부과한 트럼프 행정부와 달리 이번 조치로 영향을 받는 미·중 교역 규모는 4% 수준에 그친다. 모든 수입품에 10% 이상의 ‘보편적 기본관세’를 부과하는 트럼프 공약과는 차이가 있고, 이미 상당한 관세부과로 중국의 물량 밀어내기가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피해가 작은 만큼 다분히 11월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견제하기 위한 일환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는 해석이다. 이번 관세 부과 조치로 미·중 갈등이 과거만큼 격화할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봤다. 여 본부장은 “미국은 11월 선거가 있는 상황이고, 중국 입장에서는 경제가 굉장히 안 좋은 상황에서 양국이 긴장을 계속 고조시키는 것은 모두 바라지 않는 시나리오”라면서 “어느 정도 레토릭 또는 상징적 차원에서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동맹국도 참여 가능성…“글로벌 통상환경 더 어려워질 것”바이든 행정부는 대 중국 관세 인상에 전 세계 동맹의 참여를 이끌어 내겠다는 계획이다. 유럽연합(EU)을 비롯해 일본, 아울러 우리나라 등에 추가 관세 부과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여 본부장은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글로벌 통상 환경은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면서도 “EU도 전기차 등에 관세 상향 등을 할 것으로 보이지만, 세계무역기구(WTO) 규범에 합치하는 방향으로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실상 사문화된 ‘슈퍼 301조’를 끄집어 내 중국에 관세를 부과했고, 바이든 정부 역시 똑같은 조항을 활용해 중국에 관세를 부과한다. 이는 미국의 무역이익을 침해하는 외국의 불공정한 무역행위를 조사하고, 협상을 통해 해결하거나 보복조치를 취할 수 있는 규정으로, 대통령 재량으로 규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무소불위’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여 전 본부장은 “EU가 미국 방식대로 동조하기보다는 미국보다 좀 더 완화되고, WTO규정에 합치하는 방향으로 조처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본도 산업피해가 발생하는 부분이 미국과 달라 미국방식대로 동조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한국의 조치에 대해선 “철강이나 석유화학부문은 중국 제품으로 덤핑으로 인해 산업피해가 발생한 경우에 어느 정도 무역구제 조치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가 물릴 경우 일반적으론 우리나라 제품에 더 나은 기회가 생길 수는 있다”면서도 “품목과 산업별로 실질적인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지를 좀더 치밀하게 분석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5.15 I 김상윤 기자
"전 세계 中 전기차에 20% 관세 올리면 韓수출 10%↑"
  • "전 세계 中 전기차에 20% 관세 올리면 韓수출 10%↑"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보복 관세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 세계가 중국산 전기차·하이브리드차에 대한 관세를 20% 인상하면 한국산 전기차·하이브리드차 수출이 10%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중국 장쑤성 쑤저우항의 국제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BYD 전기차가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AFP)◇中 전기차에 관세 부과하면 韓 소비자 후생 2400억원↑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과 유럽연합(EU)·일본·한국·기타 국가 등이 모두 중국산 전기차·하이브리드차에 대한 관세를 20%씩 인상하면 중국의 수출량이 최소 5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미국에선 중국산 차량 수입량이 62.9%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관세 영향이 작은 EU 역내에서도 중국산 전기차·하이브리드차 수입량이 53.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중국의 수출량이 줄어드는 만큼 다른 나라의 전기차·하이브리드차 수출은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13.6%)의 수출 증가 효과가 가장 컸고 한국(10.0%), EU(7.8%), 일본(4.6%) 순으로 반사 이익을 많이 누릴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이 늘면서 전기차·하이브리드차 생산량도 4~8%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로 인한 소비자 후생은 한국이 1억 7300만달러(약 2400억원), 미국과 일본에서 각각 7억 900만달러(약 9700억원), 1억 2500만달러(약 1700억원)반면 중국산 전기차·하이브리드차의 부품에 전 세계가 20%씩 관세를 부과할 경우 오히려 중국 자동차 업계에 득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길이 막힌 중국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부품이 내수로 전환되면 중국산 부품·차량 가격이 낮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반대로 전보다 비싼 값에 부품을 사야 하는 다른 나라 자동차 업계는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 ITC는 중국산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로 한국에선 3.6%, EU와 미국에서 각각 4.8%, 2.0% 차량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봤다. 이로 인한 중국산 전기차 수출 증가 효과는 한국(20.0%)에서 가장 컸고 이어 일본(19.3%)과 미국(18.0%), EU(13.5%) 순이었다.◇美·유럽, 잇달아 중국산 전기차에 보복관세 예고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이르면 14일(현지시간) 현재 25%인 중국산 전기차에서 대한 관세를 100%로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태양광 전지와 배터리 등 다른 청정에너지 산업에 대한 대대적인 관세 인상도 예고돼 있다. 이미 중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해선 관세율을 7.5%에서 25%로 세 배 이상 올리기로 했다. 이는 보조금 등을 통한 저가 공세로 핵심산업을 장악하려는 중국을 저지하기 위해서다. 여기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중국 견제를 통해 산업계 표심을 확보하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정치적 계산도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중국은 미국의 보복관세 방침을 비판하면서도 그 영향은 평가 절하하고 있다. 장샹 세계디지털경제포럼 소장은 “미국으로 수출하는 중국 자동차는 주로 중국에서 제조하는 미국 브랜드이고 미국 시장에 전기차를 수출하는 중국 브랜드는 거의 없다”며 “관세 인상으로 미국 기업과 소비자가 더 큰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고 중국 관영 환구시보에 말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중국 제품에 대한 미국에 관세 인상에 “중국은 자국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중국의 저가공세, 이른바 ‘차이나쇼크’에 대한 대응은 다른 나라로도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10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反)보조금 조사를 개시한 EU는 이르면 다음 달 예비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선 현재 10%인 중국산 전기차 관세율이 15~30%로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U는 중국산 태양광 패널과 풍력터빈에 대해서도 역외보조금규정(FSR)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2024.05.13 I 박종화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제2 양곡법, WTO협정 위반 소지"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다음은 1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제2 양곡법, WTO협정 위반 소지”-‘공무원 타임오프제’ 갈등, 경사노위 중재 걷어찬 정부-폭스바겐 제친 현대차△종합-빠른다 싸다…삼성 AI 신무기 ‘마하1’엔비디아 넘어서려면 SW도 공략해야△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WTO보조금 한도는 1.5조, 남는 쌀 매입에 드는 돈 5조…제소 위험 커-“공급과잉으로 쌀값 폭락” “미래농업 타격”농업계·학계서도 양곡법 부작용 잇단 성토△종합-3년 만에 사회적대화 본궤도 올려놨는데…정부 불협화음에 ‘헛바퀴’-1억 달러 공동펀드…스타트업 日 진출 두 팔 걷은 오영주-중국산 전기차에 100% 관세 예고바이든 압박에…‘보복’ 경고한 中△의대 증원 운명의 주-법원 인용땐 내년 증원 사실상 무산…대학들, 학칙개정 못하고 전전긍긍-전공의 복귀 마지노선 20일…‘전문의 중심’ 새판 모색-‘외국 의사 도입’ 입법 예고에…무더기 반대 의견△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출산율 숫자에 집착 말고…개개인의 행복·경제력 높일 방법 고민해야-“기업, 男 육아휴직 활성화하고 유연근무·시간제일자리 늘려야”△정치-서해 간첩선 격침, 동해 러 정찰기 차단…‘하늘 도깨비’ 반세기 임무 완료-외부활동 늘리는 한동훈·유승민…전당대회 등판설 ‘솔솔’-외교장관 방중…시진핑 방한 청신호△경제-10조+α 반도체 지원 프로그램 신설…소부장·팹리스 육성-‘내수위축 우려’ 뺀 KDI “韓 경제 경기부진 완화”-신의 직장 맞네…공공기관장 열 중 셋 연봉 2억대△금융-일부 시중銀보다 이자 더 비싸네…인뱅 매력 뚝-오늘 부동산 PF 정상화 발표…업계 촉각-슈퍼앱 강자로 자리잡는 ‘신한 슈퍼SOL’△글로벌-엔비디아에 맞설 팹리스 설립…소프트뱅크, AI반도체에 88조원 쏟는다-“중국에 선의 보이겠지만 대만 수호 재천명할 것”-美기업 ‘트럼프 리스크’ 손익계산 분주“대선까지 투자·M&A 결정 미룰 것”△산업-고부가車 덕에…현대차그룹 ‘남는 장사’ 가장 잘했다-기아 전용 전기차 ‘EV 시리즈’ 누적판매량 30만대 눈앞-후판 가격 협상 두고 조선·철강사 ‘난항’△ICT-웹툰·메타도 합작…네이버·소뱅 완전결별 어려워-특구진흥재단 이사장에 정희권중앙과학관장에 권석민 유력-데이터센터·기가인터넷…통신사 효자 노릇 ‘톡톡’△중소기업-“K콘텐츠 덕에 캐릭터 마스크팩 동났어요”-한샘 제친 현대리바트-무더위 예고에 음식물처리기 경쟁 ‘후끈’△소비자생활-고물가에 가성비 맛집으로…뷔페식 레스토랑 부활-CJ제일제당 냉동김밥, 호주 ‘입맛 사냥’ 시동-미래식품 핵심 기능성…hy ‘최초의 도전’은 계속된다△증권-잘나가는 금융주 “PF 대책에 발목 잡힐라”-‘하이브 분쟁’에 엎드린 엔터주많이 빠졌으니 다시 담아볼까-2700선서 재반등 노리는 코스피…4월 美물가에 촉각△부동산-씨마른 매물, 뛰는 전셋값…전세대란 불안 확산-삐걱대는 공공재개발…금호23구역 해제 가닥-동서울터미널 ‘40층 핫플’ 탈바꿈, 하반기 본격 시동△사회-모노레일·곤돌라로 新교통 확충…“상암, 가족여가 정원도시 변신”-학폭학생 ‘SKY 대학’ 못간다-‘40m 깊이 3.6km 터널’ 빗물 32만t 저장, 집중호우 걱정 없네
2024.05.12 I 이윤정 기자
미국, 中 전기차 관세 100% 검토…中 “보복 부를 것” 경고
  • 미국, 中 전기차 관세 100% 검토…中 “보복 부를 것” 경고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중국의 과잉생산을 연일 공격하고 있는 미국이 본격적인 대(對)중국 압박에 나섰다. 중국산 전기차에 최대 100% 관세를 부과하고 태양광·배터리 등에도 관세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중국은 미국이 근거 없는 논리로 탄압하고 있다며 대응을 예고해 무역 보복 조치 우려도 커졌다.중국 장쑤성 쑤저우항의 국제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BYD 전기차가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AFP)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오는 14일 중국산 전기차 등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등 조치 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미국은 2022년부터 통상법 301조(슈퍼 301조) 등에 따라 중국산 제품에 부과된 총 3000억 달러 규모 관세에 대해 재검토를 해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막바지 조율 중이며 특히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현행 25%에서 100%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미국에서는 지금도 중국산 전기차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그런데 관세를 4배 인상해 사실상 중국산 전기차의 미국 내 진입을 막으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미국은 그동안 중국의 과잉생산 문제를 문제 삼았다. 중국이 전기차 제조업체들에게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해 저가 생산을 유도함으로써 공정 경쟁을 저해한다는 이유에서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월 중국산 커넥티드카(전기차 등 스마트카)가 기술 유출 우려가 있다며 조사를 지시한 바 있고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수입 전면 금지 조치를 시사해 압박하기도 했다. 미국의 100% 관세 조치가 현실화되면 사실상 중국산 전기차의 미국 진출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판매가격만큼을 세금으로 부담하게 되면 가격 경쟁력이 사실상 사라지기 때문이다.아시아 사회정책연구소의 웬디 커틀러 부사장은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기존 관세 비용을 감당할 준비가 됐지만 관세 인상이 이를 훨씬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며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는 불공정하게 거래되는 중국산 차량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산 전기차와 함께 반도체, 태양광 장비, 이차전지 등에 새로운 관세를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주사기 등 중국산 의료기기에 대해서도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고도 보도했다.중국 장쑤성 렌윈강의 한 공장에서 직원이 수출용 태양광 모듈 생산 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AFP)중국은 미국의 관세 부과 움직임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중국의 친환경 제품 과잉생산에 대한 비논리적이고 근거 없는 비방 캠페인은 바이든 행정부가 오랫동안 구상한 무역 보호주의 조치의 디딤돌에 불과하다”며 “이는 중국 발전을 탄압하고 저해하려는 미국의 숨은 동기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중국은 전기차나 태양광, 이차전지 등을 공급하는 것이 세계의 녹색 전환에 기여하고 있다며 과잉생산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환구시보는 “미국 도발에 대해 절제된 자세를 유지한 중국이 미국의 완고한 무역 보호주의로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반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중국은 그동안 미국 주도의 반도체 수출 통제 등 조치가 이뤄질 때마다 원재료 수출 제한 등을 통해 대응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가 실제로 이뤄질 경우 중국측 보복 조치로 전세계 공급망이 다시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로이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중국에 대해 광범위하게 관세를 부과하면서 중국과 관세 전쟁이 촉발됐다”며 “이번 조치는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두 나라 사이 긴장이 고조되는 시기에 중국의 보복을 불러올 수 있다”고 전했다.미국 내에서는 관세 부과 일변도의 정책이 오히려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는커녕 더 위축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블룸버그는 칼럼에서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굶주린 라이벌과 경쟁 없이도 덩치를 키울 수 있는 외딴섬의 새들처럼 진화해 점차적으로 날 수 있는 능력을 잃게 될 것”이라면서 “저렴하고 깨끗하고 혁신적인 자동차를 손에 넣고 싶어 하는 소비자는 손해를 본다”고 지적했다.
2024.05.12 I 이명철 기자
‘곧 올림픽인데’ 에어비앤비, 성장성 둔화되나 (영상)
  • ‘곧 올림픽인데’ 에어비앤비, 성장성 둔화되나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숙박시설 공유 플랫폼 운영 기업 에어비앤비(ABNB)의 성장성과 관련해 월가에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보복 여행 수요가 이미 정점을 찍은 만큼 여행산업 전반에 걸쳐 수요가 약화되고 있다는 우려와 여름 성수기·국제 스포츠 이벤트 등으로 3분기부터 다시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란 우려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어비앤비 주가는 전일대비 6.9% 내린 147.1달러에 마감했다. 8일 장마감 후 공개한 1분기 실적은 ‘서프라이즈’였지만 2분기 매출 가이던스에 대한 실망감 때문으로 해석된다. 에어비앤비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8% 증가한 21억4000만달러로 월가 예상치 20억6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은 127% 급증한 0.41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예상치 0.24달러를 대폭 상회한 수준이다. 조정 EBITDA(상각 전 이익)도 62% 늘어난 4억2400만달러로 예상치 3억2600만달러를 상회했다. 문제는 2분기 매출 가이던스였다. 에어비앤비는 26억8000만~27억40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예상치 27억4000만달러를 밑도는 수준. 다만 회사 측은 “여름철 성수기와 7월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 유로컵 등 국제 스포츠 이벤트를 앞두고 견고한 여행 수요가 확인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3분기에는 매출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공개 후 그동안 낙관론을 유지했던 씨티그룹(170→167달러)과 TD코웬(180→170달러)은 목표주가를 낮췄고, HSBC는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다소 보수적으로 평가했던 JP모건(140→145달러)과 BMO캐피탈(135→151달러), 파이퍼 샌들러(145→155달러) 등은 오히려 목표가를 높였다. 전문가들의 평가 편차가 좁아지고 있다는 것은 매우 부정적인 시그널도 그렇다고 매우 긍정적인 시그널도 없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월가 논평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는 의견과 실망스럽다는 의견으로 엇갈리고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저스틴 포스트 애널리스트는 “올해 여행산업 전반에 걸쳐 수요환경이 약화되고 있는데 에어비앤비의 2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이와 일치하는 모습”이라며 “또 회사 측이 올해 조정 EBITDA 마진 가이던스로 35%를 제시했는데 이 수치가 보수적으로 잡은 것인지 현실적으로 잡은 것인지에 따라 향후 몇 년간 마진 경로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의 에릭 셰리던도 “전반적으로 1분기 실적은 견고했지만 2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실망스러웠다”며 “올해는 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마진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다소 실망스런 2분기보다 3분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BMO캐피탈의 브라이언 피츠는 “여름 여행 수요가 작년보다 개선되고 있다”며 “3분기에 매출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글로벌 마케팅비 증가와 지속적인 투자로 마진 압박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JP모건의 도그 앤무쓰는 “1분기 실적은 견고했고 2분기는 안정적일 것이며, 3분기는 성장 가속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월가에서 에어비앤비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45명으로 이 중 10명(22%)만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151.8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3% 높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5.10 I 유재희 기자
안철수, 日라인야후 사태에 "기술주권 차원서 적극 대응해야"
  • 안철수, 日라인야후 사태에 "기술주권 차원서 적극 대응해야"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일본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해 “기술주권(Technology Sovereignty) 차원에서 강력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일본 총무성은 개인정보 44만건이 유출된 사건을 이유로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체제 개선을 요구하는 행정지도를 통해 사실상 라인야후의 일본 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라인야후는 네이버(NAVER(035420))의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라인’ 운영사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국회의원 당선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그는 “일본 정부의 조치는 일본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 대한 적성국에 버금가는 반시장적 조치로 보인다”며 “외교부는 ‘우리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가 있어선 안 된다는 확고한 입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우리 기업의 부당 대우를 막는 게 최우선’ 정도의 원론적 입장을 밝혀 국민의 깊은 우려와 불안감엔 턱없이 부족해보인다”고 판단했다. 안 의원은 범정부 태스크포스(TF) 구성에 반대하며 실질적 지원을 강조했다. 그는 “네이버도 기업이익 극대화와 장기적 경영 관점에서 검토 중이라 주요 의사결정을 공개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촌각을 다투는 비상상황에 기업 CEO(최고경영자)를 여의도에 불러들여, 훈계하며 시간을 뺏는 촌극은 오히려 기업을 죽이는 하책 중의 하책”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미국과 중국이 틱톡을 두고 데이터 영토전쟁을 하고 있듯이, 네이버야후사태도 기술주권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봤다. 기술주권과 관련해 그는 ‘국가가 자국의 복지, 경쟁력 유지에 없어서는 안 될 기술을 직접 개발하거나, 다른 국가로부터 일방적 의존 없이 조달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네이버의 기술력으로 키운 사용자가 9600만명에 달하는 플랫폼 서비스 기업 라인을 ‘일본기업’화를 통해 우리의 기술주권이 침해 당해선 안된다”며 “정부는 국가간 상호주의에 입각해 강력히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라인야후측의 지분 매각을 막기 위한 국제법적 대응 조치도 검토해야 한다”며 “해결이 안되면, 정부는 한일투자협정(BIT)이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최악의 경우 네이버에서 투자자-국가분쟁해결제도(ISDS) 카드도 검토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피력했다. 안 의원은 “‘해외진출기업보호법’ 또는 ‘최대주주보호법’ 등을 만들어 우리 산업을 보호하거나 사후보복을 할 수 있도록 법제도적 접근을 해야 한다”며 “국내에서 법을 만들어도 외국에서 당하면 보호하긴 어려울 수 있지만 최소한의 보호장치 즉, 상호주의적 접근과 구제장치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2024.05.10 I 경계영 기자
트럼프가 당선되면 벌어질 일들
  • [글로벌 View]트럼프가 당선되면 벌어질 일들
  • 오드리 고(Audrey Goh) SC그룹 자산관리부문 자산 배분 헤드. (사진=SC제일은행)[오드리 고(Audrey Goh) SC그룹 자산관리부문 자산 배분 헤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맞붙을 예정인 2024년 대선은 변수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의 이번 임기는 글로벌 팬데믹, 경제적 대격변, 사회적 불안 등으로 점철됐기 때문이다. 경기 회복의 신호가 유지되고 있으나 바이든은 상대적으로 약한 지지율을 보이며, 트럼프는 사법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지지층이 견고하다. 2024년 대선은 각축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대부분의 여론조사 결과는 공화당이 하원, 민주당이 상원을 각각 장악할 가능성을 높게 반영한다.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하고 상·하원 다수당이 분리되는 경우, 트럼프는 대통령 집행권을 통해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인 무역 및 국제 현안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가 재선될 경우 우선 그의 첫 임기 시절인 2017년에 시행한 감세법이 내년 말 일부 일몰되는 만큼 법인세의 인하 연장 또는 추가 인하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기업 이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러나 의회의 입법 우선순위에 따라 법인세 인하는 예상보다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이민 및 국경 보안 정책에 대한 리스크는 저평가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가 합법불법 이민을 제한한다면 우려가 확대될 수 있다. 경합주의 유권자 가운데 이번 대선에서 이민 문제를 가장 중요한 쟁점으로 여기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이민 제한은 미국의 노동력 확보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임금 상승 및 인플레이션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트럼프 당선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복합적일 것으로 보인다. 기존 경제 여건 역시 중요한 요소다. 경기 침체가 발생한다면 금융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는 트럼프 정부의 정책을 반길 것이다. 그러나 물가 상승 리스크가 재부각되며 연준의 정책 기조가 매파적으로 변화한다면 위험자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주식시장의 성과는 상·하원 지배권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다. 일례로 상·하원의 지배권이 분리되는 경우에는 트럼프가 무역 및 국제관계 등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미국 외 국가, 특히 유럽과 중국 주식시장에 타격을 가할 수 있다. 미국 주식 역시 무역 상대국의 보복 조치로 인해 역풍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 관세 전쟁은 미 달러 강세 또는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해 결과적으로 채권에 대한 부담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무역 정책의 경우 경기 사이클 관점에서 가장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관세를 무기로 활용하고 투자 제한을 연장하려는 트럼프의 계획을 고려할 때 중국 및 다른 국가에 대해 더 강경한 접근을 취하게 될 것이다. 두 번째 임기 동안에는 차기 선거에 대한 부담이 전혀 없기 때문에 중국 수입품에 60% 이상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는 위협을 현실화하거나 적어도 협상의 시작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트럼프의 외교 정책 변화로 인한 긴장감도 고조될 수 있다. 예컨대 미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철회한다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휴전 협상에 더 큰 압박을 느끼는 반면 러시아는 더 대담한 지정학적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서 탈퇴하겠다는 트럼프의 위협도 잠재적으로 러시아가 NATO 회원국에 강경하게 대응하게 부추길 수 있다. 그 결과로 중국 역시 대만에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할 수 있다.
2024.05.10 I 유은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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