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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감사의견 '비적정' 65개사…전년보다 12개사 늘어
  • 작년 감사의견 '비적정' 65개사…전년보다 12개사 늘어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2023년 재무제표 감사의견 ‘비적정’을 받은 상장사는 65개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12개사 늘어난 수준이다. 30일 금융감독원은 작년 결산 상장법인 중 외국기업 등을 제외한 2602개사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비적정 의견을 받은 상장사는 65개로 전체의 2.5%에 해당했다. 전년(53개사) 대비 12개사 늘었다. ‘의견 거절’ 기업이 57개사로 11개사 늘었다. ‘한정’은 8개사로 1개사 늘었다. 사유별로는 계속기업 불확실성이 33개로 가장 많았다. 감사범위 제한과 관련해서는 종속·관계기업이 22건, 기초 재무제표가 16건, 특수관계자 거래가 12개로 다수를 차지했다. 재무제표 감사의견이 ‘적정’인 상장사가 대부분이었다. 분석 대상의 97.5%인 2537사가 적정 의견을 받았다. 규모별로는 2조원 이상이 99.5%로 가장 높았다. 다만 2조원 이상 기업 중 태영건설(009410)이 비적정 의견을 받았다. 1000억원 미만 기업은 96.1%가 적정 의견을 받았다. 적정 의견 기업이라도 감사인이 ‘계속기업 관련 중요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명시한 경우는 98개사(3.9%)에 달했다. 이는 감사의견과 관계없이 투자위험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내부회계 감사의견이 ‘비적정’인 상장법인은 분석대상(1587개사)의 2.7%인 43개사로 나타났다. 의견별로는 ‘부적정’이 17개사로 전년 대비 3개사 감소했다. ‘의견 거절’은 26개사로 8개사 늘었다.부적정 상장법인 17개사의 감사인은 특정한 내부통제 미비로 인해 중대한 회계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을 지적했다. 종속·관계기업 투자주식 등의 손상, 금융자산 공정가치 평가, 채권대손설정 등 평가 관련 통제 미비가 다수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자금거래 등 부정 예방과 적발 통제 미비도 중요한 취약점으로 지적됐다. 금감원은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 및 감사 과정에서의 애로사항을 파악해 개선?보완하는 등 내부회계 감사제도 안착을 지속 지원할 것”이라고밝혔다.
2024.05.30 I 김보겸 기자
안동욱 미소정보기술 대표 “글로벌 의료 데이터플랫폼 강자될 것”
  • 안동욱 미소정보기술 대표 “글로벌 의료 데이터플랫폼 강자될 것”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국내에 데이터 플랫폼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업체가 딱히 없을 겁니다. 의료 데이터 플랫폼으로 국내엔 경쟁 제품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국내에서 1등을 하고 그걸 바탕으로 ‘K소프트웨어’로서 미국 등 해외 시장에 자연스럽게 입성할 계획입니다.”안동욱 미소정보기술 대표는 20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연구소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안동옥 미소정보기술 대표는 20일 이데일리와 만나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미소정보기술은 의료 데이터 플랫폼을 주력으로 하는 인공지능(AI) 데이터 회사다.◇AI데이터 산업, 기술에서 플랫폼 중심으로 넘어갈 것안 대표는 지난해 의료 AI업체인 루닛(328130), 뷰노(338220) 등이 주목을 받았다면 앞으로는 점차 데이터 플랫폼 업체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안 대표는 “이제 기술 기반에서 점차 플랫폼으로 데이터 산업의 중심이 넘어갈 것”이라며 “산업이 어떻게 커갈지 미리 짐작하고 해당 산업에 도전했기 때문에 바로 매출이 발생할 수 있는 사업으로 단계적으로 진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루닛, 뷰노 등 국내 의료AI업체들이 임상데이터 분석을 통해 AI 진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면, 미소의 데이터 플랫폼은 영상, 텍스트, 사진, 음성, 동영상 등 멀티모달 플랫폼과 거대언어모델(LLM)을 연동하고 있다. LLM은 사람의 언어를 이해하고 구사하도록 훈련된 AI를 의미한다. 챗GPT 등 여러 가지 생성형 AI들을 발전시키는 게 LLM이다. 안 대표는 “루닛, 뷰노 등은 일부 임상데이터를 통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면 미소정보기술은 국공립 대학병원 및 상급 종합병원의 의료데이터 전체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일부 데이터 분석과는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국내 의료AI기업들과 달리 안정적인 매출을 내고 수익도 창출했다는 점도 강점이다. 미소정보기술은 최근 3년간 꾸준히 1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2022년 1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업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의료AI업체들의 경우 성장성을 지속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돈을 벌고 있으면서 계속 성장할 수 있는 기술에 기반한 플랫폼을 갖춘 업체의 경쟁력이 주목받는 시점”이라고 언급했다.안 대표는 자사의 기술이 의료AI 서비스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미소정보기술은 대규모 멀티모달 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루닛, 뷰노 같은 의료AI 기업의 서비스 발전에 큰 도움을 제공할 수 있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의료데이터 분석 플랫폼에만 집중하면서 의료AI기업들과 파트너링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알렸다. 미소정보기술의 의료AI 파트너사로는 딥노이드(315640), 휴레이포지티브 등이 있다.◇수익구조 변신시킬 멀티모달 의료데이터 플랫폼 ‘스마트빅’미소정보기술은 빅데이터 기반으로 사업을 시작해 의료 데이터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이 헬스케어 데이터 사업에서 발생할 정도다.의료 데이터는 이미지, 영상, 소리, 수기(手記) 등 비정형 데이터 비중이 높은 게 특징이다. 미소정보기술은 지난해 말 생성형 AI 기반 멀티모달 의료 데이터 플랫폼으로 ‘스마트빅’(smart BIG)을 출시해 비정형 데이터와 정형 데이터를 한꺼번에 다룰 수 있게 했다. 생성형 AI란 대규모 데이터와 패턴을 학습하고 기존 데이터를 활용해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새로운 결과를 만들어내는 기술이다.비정형 데이터와 정형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분석하는 것은 미소정보기술의 전문 분야 중 하나다. 그간 미소정보기술은 다수 종합병원에 이러한 통합 분석 시스템을 구축해왔기 때문이다. AI 기술이 확산되기 시작하자 구조화돼 있는 정형 데이터뿐만 아니라 비정형 데이터를 분석?처리 수요가 높아지면서 미소정보기술의 데이터플랫폼이 더욱 각광받을 전망이다.스마트빅에 대한 안 대표의 자신감은 상당했다. 그는 “해외 의료 데이터 플랫폼 업체들도 멀티모달 데이터를 다루는 기술력은 저희보다 못 하다고 자부한다”고 자신했다. 글로벌 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는 미국 스노우플레이크, 데이터브릭스(Databricks) 등이 있다. 스노우플레이크의 시가총액은 544억달러(한화 약 74조원)이며, 데이터브릭스의 기업가치는 지난해 9월 기준 430억달러(약 57조원)로 평가받았다.스마트빅은 미소정보기술의 효자 제품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안 대표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생성형 AI 기반 멀티모달 데이터 플랫폼은 없다”면서 “작년 말 스마트빅 출시를 통해 이 시장을 우리가 뚫기 시작했다”고 단언했다. 미소정보기술의 스마트빅 수주 금액은 올해 1분기에만 82억원을 기록해 올해 목표치인 15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안 대표는 “플랫폼은 솔루션 단품을 제공하는 것과 달리 사업 규모가 달라진다”면서 “플랫폼을 쥐고 있으니 큰 사업에 우리 플랫폼을 넣고자 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안 대표는 미소정보기술과 협업을 원하는 대기업들도 늘고 있다고 귀띔했다.그는 “이제 (스마트빅을 통해) 라이선스가 들어가는 거니까 수익 구조가 완전히 달라진다”면서 “올해부터는 매출 성장보다는 수익 구조의 변신을 바라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솔루션 판매를 의미하는 라이선스는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수익이 계속 증가하는 구조다. 여기에 유지보수에 따른 수익도 매년 추가 발생한다.◇올해 매출 250억원으로 목표 조정…내년 하반기 IPO 계획지난해 미소정보기술의 매출은 105억원으로 전년(118억원) 대비 11.2%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45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 전환했다. 본사를 경기도 과천 지식정보타운으로 이전하기 위해 준비하는데 들인 비용과 이달 말 준공 예정인 대전지사 건축비가 상당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스마트빅을 출시하면서 소요된 비용도 판매관리비를 늘린 요인이었다.안동욱 미소정보기술 대표는 20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안 대표는 “작년은 회사의 미래를 위해 어떤 판단을 해야 될지 고민을 많이 했던 시기”라며 “투자로 인해 작년에 마이너스 성장을 하긴 했지만 후회하진 않는다”고 했다. 스마트빅 출시 시점이 미뤄졌다면 속도가 생명인 데이터 업계에서 경쟁력이 떨어졌을 것이라는 게 안 대표의 생각이다.안 대표는 지난해 6월 미디어데이를 열어 매출 목표치로 2024년 400억원, 2025년 1000억원을 제시했다. 안 대표는 올해 매출 목표치를 250억원으로 조정했다. 그럼에도 이는 지난해 매출(105억원)의 2배 이상이다. 안 대표는 “올해 의료대란으로 인해 주춤했음에도 거의 100억원 가까이 수주한 것을 보면 올해 매출은 작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파트너사들이 어떻게 성장하냐에 따라 매출 400억원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로 계획했던 기업공개(IPO) 일정도 내년 하반기로 미루게 됐다. 기술특례 상장보다는 실적을 기반으로 일반 상장에 도전하겠다는 전략이다. 안 대표는 “지난해 매출이나 손익이 주춤하면서 상장 계획을 조금 미루게 됐다”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을 개선시켜 어느 정도 지표가 가시화되면 내년 하반기에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5.30 I 김새미 기자
상장 준비 나선 메가존클라우드…불붙은 주관사 선정 경쟁
  • [마켓인]상장 준비 나선 메가존클라우드…불붙은 주관사 선정 경쟁
  • 메가존클라우드 본사 전경. (사진=메가존클라우드)[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클라우드 종합 관리 서비스 기업 메가존클라우드가 대표 상장 주관사 선정에 나서면서 증시 입성을 예고했다. 국내 클라우드 관리서비스(MSP·Managed Service Provider) 업체들이 속속 기업공개(IPO) 준비에 나선 가운데 업계 1위 기업 메가존클라우드가 상장 채비에 나서면서 국내외 주요 증권사 간 주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 4월 국내 주요 증권사에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 제안요청서(RFP)를 보내고 이달 증권사별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했다. PT에는 KB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참여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국내 증권사에 이어 외국계 증권사를 대상으로 PT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증권사로만 주관사를 구성할 계획이었지만 외국계 주관사 선정 시 해외 기관 투자자 유입에 유리하다는 이점이 있어 국내외에서 모두 선정하는 것으로 방법을 선회했다는 분석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오는 6월 최종 주관사단을 확정할 예정이다.MSP 업계 1위 기업이자 유니콘 기업인 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 2018년 모회사 메가존으로부터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2022년 시리즈C 투자에서 MBK파트너스와 IMM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4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고, 2조4000억원대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최근 메가존클라우드의 성장세를 봤을 때 상장 이후 이보다 더 높은 가치로 평가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다.업계에선 국내 대표 상장 주관사로는 KB증권이 선정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KB증권과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케이비스톤브릿지세컨더리’ 펀드를 통해 3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이후 지난 3월 김현준 KB증권 PE본부장이 메가존클라우드의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해 현재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다. KB증권이 메가존클라우드의 투자사인 만큼 상장 주관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한편 메가존클라우드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처음으로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1분기 매출은 4276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지속됐던 전방 산업의 비용 최적화 움직임이 둔화하고 하반기부터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이 다시 가속화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기업들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 및 업무 자동화 시장 확장 등 신규 사업 발굴을 통해 흑자 기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가트너, IDC 등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들은 올해 국내외 클라우드 시장이 20%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024.05.28 I 김연서 기자
불황에도 치솟는 밸류…토종 AI 반도체, 거품 우려 나오는 이유
  • [마켓인]불황에도 치솟는 밸류…토종 AI 반도체, 거품 우려 나오는 이유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설계) 스타트업들의 몸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상장을 예고한 리벨리온, 퓨리오사AI는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등극을 눈앞에 뒀고, 사피온 등 동종업계 스타트업에도 수천억원 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고금리에 국내 투자시장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재조정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AI 반도체만큼은 무풍지대다. 투자 열기가 뜨거워지는 만큼 일각에선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기업가치가 급등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적자 기업인데다 본격적인 칩 양산 경험도 부족한 탓이다. 기업공개(IPO) 후 실적 악화에 시달린 ‘제2의 파두’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들 업체에 초기 투자를 주도한 벤처캐피탈(VC) 업계에서도 과열 양상을 경계하고 있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리벨리온은 최근 국내 주요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송부하고 주관사 선정에 나섰다. 앞서 퓨리오사AI는 대표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한 바 있다. 외부 투자유치가 이어지는 만큼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한 셈이다. 리벨리온은 올해 초 165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마무리했다. 2022년 6월 시리즈A 당시 3820억원 수준이던 리벨리온 기업가치는 시리즈B를 거치며 88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뛰었다. 시리즈C 투자유치를 마친 퓨리오사AI 기업가치는 6800억원을 기록했고, 사피온은 시리즈A 단계에서 5000억원의 몸값을 인정받았다. KT, SK 등 대기업들도 전략적 투자자(SI)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대규모 자금 조달이 이어지면서 상장 이전 유니콘 등극은 물론, 상장 시엔 2~3조원까지도 기대감은 높아졌다. 상장까지 최소 1년 이상이 예상되는데다 시리즈 투자유치가 이어지고 있어 추가적인 기업가치 상향도 전망된다. 사피온의 경우 20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역대 누적투자금액(14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AI 반도체 수요가 증가세를 유지한다면 밸류에이션 상향 조정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AI 반도체로 쏠리고 있다는 점도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상장 후 잭팟을 노리고 구주 거래를 원하는 문의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이미 장외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자본시장 안팎에선 과열 우려도 나오고 있다. 리벨리온과 퓨리오사AI는 지난해 각각 160억원, 60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사피온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본격적인 양산도 이제 걸음마 단계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전세계 시장 80%를 점유한 엔비디아의 파이를 나눠가질 수 있을지 여부도 아직 알 수 없다. VC업계 관계자는 “AI 반도체 기업으로 대규모 투자금이 쏟아지고 있지만 밸류에이션 수준에 대해선 의문 부호가 붙는다”며 “이들은 업계 1위인 엔비디아 제품보다 성능은 뛰어나지만 가격은 저렴한 반도체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핵심인 미국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실적으로 증명하는 단계가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5.28 I 허지은 기자
KG 스틸, 금감원 XBRL 재무공시 우수기업으로 선정
  • KG 스틸, 금감원 XBRL 재무공시 우수기업으로 선정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KG스틸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XBRL(eXtensible Business Reporting Language) 재무공시 우수기업’에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XBRL은 기업 재무정보의 생성, 보고, 분석 등을 위해 만들어진 재무보고용 국제표준 전산언어로, 작년 금감원이 회계 투명성과 정보 대칭성을 개선 하기 위해 XBRL 재무공시를 순차적으로 의무화하기로 했다. 올해 3월에 제출된 2023년도 사업보고서부터 재무제표의 주석에도 XBRL이 도입됐다.XBRL 주석 의무 대상 기업은 직전 사업연도 개별자산총액 2조원 이상의 비금융업 상장사로 156개사다. 이들 기업 중 △상장협 XBRL 교육 참여도 △금감원 XBRL 시범가동 참여도 △회사의 대응 수준 등을 고려해 KG스틸을 포함한 14개사가 우수기업으로 선정되었다. 철강회사로는 KG스틸이 유일하다.KG스틸 관계자는 “우수기업 선정은 KG스틸의 재무 투명성 제고와 적극적인 정보 공개 노력의 결실”이라며 “투자자들이 회사의 정보를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XBRL 선진화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회사의 실무자들은 향후 금감원에서 운영하는 민간 자문그룹의 일원으로 활동할 계획”이라며 “민간 자문그룹은 국내 XBRL 재무공시 관련 가이드라인 제정 과정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했다.
2024.05.27 I 김경은 기자
업종별 차별화…GS건설, 조달 난항 속 공모채 복귀
  • 업종별 차별화…GS건설, 조달 난항 속 공모채 복귀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GS건설이 공모 회사채 조달에 나선다. 지난 4월 총선 이후 처음으로 발행하는 공모채 시장에서의 건설채 발행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우려가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건설채 투심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 최대 2000억 회사채 조달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27일~31일)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에 나서는 기업은 GS건설(006360)(A), 한화시스템(272210)(AA-), 동화기업(025900)(A-), 하나에프앤아이(A), LG유플러스(032640)(AA) 등이다. 현대해상(001450)은 후순위채(AA+·AA 스플릿) 발행을 이어간다.서울 종로구 GS건설 사옥 전경 (사진=GS건설)GS건설은 오는 27일 가장 먼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1.5년물 500억원, 2년물 500억원으로 총 1000억원 규모다.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공모 희망 금리 수준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10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수요예측 흥행을 위해 밴드 상단을 높이는 등 시장친화적인 금리 수준을 제시했다.주관사단도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으로 대형화했다. 직전 회사채 발행에서는 NH투자증권을 단독 선임했으나, 미매각으로 인한 인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관사단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전액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 하도급 업체인 아이엘이앤씨에 600억원 규모의 외주비, 자재납품 및 설치업체 LX하우시스 등에 400억원 규모 자재비로 쓰일 예정이다.다만, 금융비용 증가는 불가피하다. 현재 GS건설의 개별 민평금리는 2년물이 4% 후반대이므로, 수요예측에서 물량을 다 소화하지 못할 경우 발행금리가 최대 5%대 후반으로 올라갈 수 있다.한국신용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GS건설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평가했다.NICE신평은 “인천 검단아파트 붕괴 사고와 관련 충당 부채 설정 등으로 지난 3월 말 부채비율은 259.7%(2022년 말 216.4%)로 상승했고, 국내외 개발사업 및 신사업 종속회사들의 차입 증가 등으로 총차입금은 약 6조원을 기록하는 등 재무부담이 가중됐다”고 설명했다.이어 “재무부담 감축을 위해 GS이니마의 지분 매각 등의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면서도 “건축·주택 부문의 지속된 자금소요와 수익성 감소 등으로 현금창출력이 약화한 점을 고려하면, 저하된 사업 및 재무안정성이 단기간 내 개선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시스템, 초도 발행이어 방산업체인 한화시스템은 처음으로 공모 회사채를 찍는다. 그동안 사모 회사채나 기업어음(CP) 등을 통해 자금조달을 이어왔으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 등 방산업체들의 잇따른 공모채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자금 조달처를 다변화한 것으로 보인다.한화시스템은 2년물 700억원, 3년물 800억원으로 총 1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오는 27일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25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이다.조달자금은 채무상환과 운영자금으로 사용된다. 오는 7월 사모채(300억원)와 CP(500억원), 8월에는 일반대출(500억언)의 만기 도래가 다가오기 때문이다. 이어 올해 하반기 중 쏠리드윈텍 등 협력업체에 물품대 지급도 앞두고 있다.신용등급도 AA급으로 우수한 편이다. 한국기업평가와 한신평은 한화시스템에 ‘AA-(안정적)’를 부여했다.한기평은 “국방정책의 방향성과 방산부문의 수주경쟁력을 감안시 양호한 실적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향후 한화그룹 차원의 대규모 지분투자 등 추가적인 자금소요 발생 여부와 주력사업의 안정적인 이익창출기조 유지 여부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했다.또 동화기업은 작년 미매각 이후 다시 회사채 시장을 찾는다. 3년 단일물로 300억원을 조달하는데, 최대 400억원까지 증액한다. 주관사로는 KB증권을 단독 선임했다.신용등급은 A-지만, 등급 전망에는 ‘부정적’ 꼬리표가 붙어있다. NICE신평은 “목재 보드·마루판 주력사업 부문의 전방 산업 업황 부진으로 실적이 저하됐으나, 향후 이차전지 전해액 사업 부문 확장 등으로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사업확장을 위한 투자소요와 계열지원에 따른 재무부담으로 단기적으로 재무안정성 개선은 제약될 전망”이라고 했다.이 외에도 △하나에프앤아이(1.5·2·3년물 2000억원) △LG유플러스(3·5·7년물 3000억원) △현대해상 후순위채(10년 만기 5년 후 콜옵션, 3000억원) 등이 발행을 이어간다.
2024.05.26 I 박미경 기자
동아에스티·뉴로보, 유럽간학회서 MASH 치료제 포스터 발표...병용효과 입증
  • 동아에스티·뉴로보, 유럽간학회서 MASH 치료제 포스터 발표...병용효과 입증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동아에스티(170900)와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오는 내달 5일부터 8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되는 ‘EASL Congress 2024(유럽간학회)’에서 ‘MASH(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치료제 ‘DA-1241’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한다고 24일 밝혔다.DA-1241은 GPR119를 활성화시키는 ‘Fist-in-Class’ 합성신약으로서 1일 1회 경구복용이 가능하다. 동물실험결과에서 혈당 및 지질개선 작용과 더불어 간에 직접 작용해서 염증 및 섬유화를 개선하는 것이 확인되어 MASH 적응증으로 임상 2상 개발 중이다.동아에스티와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이번 학회에서 DA-1241과 GLP-1 receptor agonist 세마글루타이드의 병용요법으로 MASH의 병인과 질병의 진행 정도가 다른 두 가지 마우스모델에서 확인한 비임상 유효성 결과를 2건의 포스터로 발표한다.동아에스티-뉴로보 파마슈티컬스 세마글루타이드 연구 결과 (사진=동아에스티)대사 이상이 있는 식이 유발 MASH 마우스 모델에서 8주간 DA-1241과 세마글루타이드를 함께 투여받은 마우스는 모두 NAS(지방간 활성도 점수)가 1점 이상 개선됐으며, 80% 이상의 개체에서 2점 이상의 개선효과를 보이는 우수한 약효를 나타냈다. 이는 세마글루타이드에 의한 체중 감소 효과에 DA-1241의 대사 개선 및 항염증 효과가 더해진 결과로 해석될 수 있다. 또한 간 조직 유전체 분석을 통해 염증 및 섬유화와 관련된 유전자들의 발현 역시 두 약물의 병용에 의해 더욱 개선됨을 확인했다.DA-1241과 세마글루타이드에 의한 병용효과는 간 섬유화 모델에서도 입증되었다. 간 섬유화 마우스 모델에서 DA-1241은 체중 감소를 유도하지 않았음에도 유의적으로 간 섬유화를 개선시켰으며, 체중감소를 유도하는 세마글루타이드와 병용 시에는 추가적인 체중 변화는 없었지만 각 약물의 단독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섬유화 개선 병용효과를 나타냈다.이러한 병용 효과는 마우스 간 조직에서 분석된 염증 및 섬유화 관련 유전자들의 발현 변화에서도 나타났다. 특히 간 섬유화 마우스에서 감소되어 있던 섬유화 억제인자의 발현이 DA-1241과 세마글루타이드 병용에 의해 유의적으로 증가했다. 사람의 간 성상세포에 DA-1241을 단독 처리한 경우에도 섬유화 억제인자의 발현이 증가하고, 간 성상세포 활성 억제를 통해 간에 작용하여 섬유화를 억제하는 DA-1241의 주요 작용기전을 제시했다.DA-1241은 글로벌 임상 2상 파트1, 파트2가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 종료될 예정이다.김형헌 뉴로보 파마슈티컬스 대표는 “이번 데이터는 DA-1241 과 세마글루타이드 병용 시 간 섬유화 및 염증 상승 억제 효과에 대한 GPR119 와 GLP-1 기반 약물의 병용 개발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DA-1241의 글로벌 임상 2상 결과를 올해 말에 발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나스닥 상장사로 DA-1241과 DA-1726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를 담당하는 동아쏘시오그룹의 글로벌 R&D 전진기지다. GLP1R/GCGR dual agonist로서 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726은 글로벌 임상 1상중이다.
2024.05.24 I 김승권 기자
타타대우상용차, ‘2024 협진회 정기총회 및 벤더 컨퍼런스’ 개최
  • 타타대우상용차, ‘2024 협진회 정기총회 및 벤더 컨퍼런스’ 개최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타타대우상용차는 지난 22일 베트남 다낭에 위치한 신라 모노그램에서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의 가치를 공유하는 ‘2024 협진회 정기총회 및 벤더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지난 22일 베트남 다낭에서 개최된 ‘2024타타대우상용차 협진회 정기총회 및 벤더 컨퍼런스’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번 협진회 정기총회 및 벤더 컨퍼런스는 타타대우상용차 김방신 사장을 포함한 주요 관계자들과 70개 협력사 대표들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타타대우상용차는 자사와 상호 필수불가결한 관계에 있는 협력사들을 격려하며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의 의지를 다지기 위해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타타대우상용차는 지난 2006년부터 자사 협력사를 위한 초청 행사인 ‘벤더 컨퍼런스’를 개최하여 동반성장의 파트너인 협력사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해왔다. 또한 2011년부터는 ‘타타대우상용차 협진회(협력사 모임)’의 정기총회를 함께 마련해 타타대우상용차의 사업 실적 및 사업 계획, 중장기 제품 개발 로드맵을 공유하는 등 지속적인 동반성장을 목표로 밀접한 소통을 이어왔다.이번 타타대우상용차 협진회 정기총회에서는 지난 한 해 동안 협진회의 활발한 운영을 위해 중추적 역할을 해온 지역별 우수 회원사를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수 회원사로는 △경인지역 아이모스시스템 송윤석 대표이사 △충청·호남지역 아이텍 한문성 대표이사 △영남지역 콩스버그오토모티브 박승호 대표이사가 선정됐다.뒤이어 진행된 벤더 컨퍼런스에서는 안정적인 부품 공급을 비롯 품질 향상과 기술 개발 등에 기여한 주요 협력사를 대상으로 우수협력사 시상식이 열렸다. 타타대우상용차는 각 협력사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며 △동반성장상 한엑스 한성희 대표이사 △공로상 삼진산업 권태진 대표이사 △품질우수상 이노카 김광희 대표이사 △베스트 서플라이어 상 덕창기계 박진완 대표이사, 가야미 김수연 대표이사, 아이제이테크 김시곤 대표이사, 에이팸 허성만 대표이사, 한유에너지 박병철 대표이사 등을 부문별 수상 대상자로 선정했다.벤더 컨퍼런스에서 동반성장상을 수상하며 상생협력의 모범사례로 눈길을 끈 ㈜한엑스의 한성희 대표는 “한엑스는 부산과 전북 김제에 공장을 둔 플라스틱 성형 전문 기업으로 각종 모듈 부품을 비롯하여 요소수 탱크, 아크릴, 범퍼, 썬바이저, 콘솔박스 등 차량 내외부에 탑재되는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며 “2008년 타타대우상용차의 1차 벤더사로 등록된 이래 양사는 ‘품질’ 우선 정책을 통해 안정적인 부품 공급과 품질 관리로 동반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김방신 타타대우상용차 사장은 “올해는 타타대우상용차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미래 모빌리티로 도약하는 중요한 시점으로 협력사 임직원 여러분과 신뢰와 책임을 바탕으로 ‘원팀’의 자세로 함께 나아가야 한다”며 “국내외 여건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지만 기회가 언제나 우리 앞에 놓여 있는 만큼 유의미한 ‘동반’과 ‘성장’을 동시에 일궈낼 수 있도록 시너지 효과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4.05.23 I 박민 기자
김호중과 11년 전 술자리 언급한 박훈…"'누가 쫓아오냐' 했건만"
  • 김호중과 11년 전 술자리 언급한 박훈…"'누가 쫓아오냐' 했건만"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영화 ‘부러진 화살’의 실제 모델이자 노동 변호사로 유명한 박훈 변호사가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과의 옛 추억을 떠올렸다.박 변호사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13년 김호중을 그의 고향인 울산 야외 행사장에서 만난 적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박 변호사는 “당시 김호중은 21살 무렵으로 한석규, 이제훈 주연 영화 ‘파파로티’로 이름을 날릴 때였고 나는 ‘부러진 화살’로 사법 개혁 문제로 전국을 돌아다닐 때였다”며 “나는 그때 야외 강연을 하고 김호중은 강연 보조로 노래했다”고 말했다.이후 울산 행사 뒤풀이 자리에서 (25살 어린 김호중과) 몇 시간 동안 술을 주거니 받거니 했다는 박 변호사는 “그가 그 뒤 트로트 경연 대회에서 가수로 데뷔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가 임영웅과 쌍두마차로 잘 나가는 가수인 줄을 최근에야 알았다”고 했다.그러면서 박 변호사는 “10여 년이 흘러 그의 얼굴을 보는데 내가 알았던 얼굴이 아니었고 성악가로 클 것이라 생각했는데 트로트 가수라니 참으로 의외였다”고 전했다.박 변호사는 “최근 그의 어이없는 행위를 듣고, 또 마지막 공연이 (내가 살고 있는) 창원 실내 체육관이었다는 것을 듣는 순간 11년 전 김호중에게 ‘야 술 천천히 마셔라, 누가 쫓아 오냐’ 하면서 파전을 뜯어 그에게 줬던 이 기억이 났다”고 했다.박 변호사는 영화 ‘파파로티’를 언급하기도 했다. 김호중은 고등학생 시절 폭력조직에 가담해 유흥업소에서 일하다가 한 교사의 설득으로 성악을 배워 2008년 전국 콩쿠르에서 입상했다. 이후 2009년에는 SBS ‘스타킹’에 출연해 성악 실력을 뽐내며 ‘고딩 파바로티’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러한 그의 사연은 영화 ‘파파로티’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끝으로 박 변호사는 “21살짜리 인생에 대한 영화라니, 어린 나이인 그를 띄운 사람들이 원망스기도하다”며 “참으로 안타까운 친구다”라고 덧붙였다.한편 경찰이 음주 뺑소니 사로를 일으킨 김호중과 사고를 은폐하려 한 소속사관계자들에 대해 지난 22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은 곧바로 영장을 청구해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실질심사)이 24일 열린다. 김호중은 경찰 조사에서 “10잔가량 술을 마셨다”는 취지로 진술한것으로 알려졌다. 공연을 앞두고 있어 만취상태까지 술을 마시지는 않았다는 게 김호중의 주장이다.김호중은 사고 경위에 대해서도 “휴대전화와 블루투스 페어링 조작을 하다가 순간 실수로 사고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김호중이 영장 신청에도 불구하고 강행한다고 밝힌 23~24일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 & 프리마돈나’ 공연 일정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024.05.23 I 김민정 기자
IPO 기대 유망주 무신사, 자회사 부진에 실적개선 '돌파구' 난제
  • [마켓인]IPO 기대 유망주 무신사, 자회사 부진에 실적개선 '돌파구' 난제
  • 서울 강남구 무신사 스탠다드의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 전경. (사진=무신사)[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기업공개(IPO) 시장 유망주로 꼽히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지난해 창사 첫 적자를 기록하면서 암초에 부딪혔다. 1조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매출을 내면서도 수익성은 악화해 ‘비상’이 걸렸다. 내년 중 증시 입성이 기대되는 가운데 경영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시장의 기대가 모인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무신사는 지난해 영업손실 8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112억원) 대비 영업이익이 200억원 가까이 줄면서 적자 전환한 것으로 지난 2012년 이후 첫 적자다. 반면 매출액은 9931억원으로, 전년(7085억원) 대비 40% 넘게 증가했다. ◇ 자회사 영업손실이 수익성 끌어내려매출은 늘었는데 자회사의 영업손실이 영향을 미치면서 전반적인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무신사의 자회사 중 하나인 에스엘디티(SLDT)는 매년 수백억원의 손실을 내면서 수익성 지표를 끌어내리고 있다. 에스엘디티는 스니커즈나 패션 상품 등을 개인간거래(C2C)할 수 있는 리셀 플랫폼 ‘솔드아웃’을 운영한다. 에스엘디티는 지난해 28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전년도 427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과 비교하면 손실 규모를 크게 줄였지만 여전히 무신사의 전체 자회사 중 가장 큰 손실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는 판매 및 구매 수수료를 인상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위한 방안을 찾아 나섰지만 부진에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업적자가 누적되면서 에스엘디티는 인원 감축에 나서면서 ‘비상 경영’을 선포하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에스엘디티는 전체 임직원의 30% 안팎 수준의 감원을 통해 비용 효율화 및 체질 개선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신사의 물류 전문 자회사 무신사로지스틱스도 91억원의 손실을 냈다. 무신사로지스틱스는 무신사가 지난 2017년 비앰엠로지스를 인수하면서 출범한 업체로, 100억원을 투자해 물류 전반에 걸친 ‘풀필먼트 사업’을 본격화했다. 그러나 3년째 영업적자를 벗어나지 못하자 지난해 말에는 쿠팡에서 공급망 관리 및 물류 관리에 특화된 신임대표를 선임해 전문성 강화에 나섰다. 이외에도 △무신사페이먼츠 △오리지널랩 △어바웃블랭크앤코 △무신사랩 등 무신사의 종속기업들이 영업손실을 냈다. 무신사가 지난 2021년 인수한 의류 브랜딩 업체 어바웃앤블랭크앤코도 36억원의 영업손실을, 지난해 2월 설립한 무신사의 간편결제 솔루션 무신사페이먼츠는 3억원의 손실을 내면서 성과를 악화시켰다. ◇ 오프라인 중심 수익성 개선…채권시장서 자금 마련무신사는 전반적인 긴축 경영은 물론 내실을 다지는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다만 무신사의 실적 개선 방안 중심축이 오프라인 매장 확대로 기울면서 외부 투자 유치가 불가피하다는 추측도 나온다. 무신사는 오프라인 매장 방문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추후 매장을 지속 확대해 연내 오프라인 매장을 총 30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실제 무신사는 자금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7월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KDB산업은행, IMM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약 24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는 한편 사모채 발행을 통해 940억원 가량을 채권시장에서 조달하기도 했다. 업황 악화로 IPO를 2025년까지 미루게 되면서 채권시장까지 찾아 자금을 확보한 상황이다. 한편 무신사는 지난 2019년 미국 세쿼이아캐피털 등에서 1900억원을 투자 받으면서 5년 내 IPO 조건에 합의했다. 2024년은 무신사가 투자를 받은 지 5년이 되는 해지만 국내 증시 악화로 일정을 연기하면서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다.무신사에 투자한 벤처캐피탈(VC)들도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기다리고 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최근 600억원 규모의 ‘2015 KIF-스톤브릿지 IT전문투자조합’ 펀드 청산기간 만기를 1년 연장했다. 해당 펀드에는 대표적으로 무신사를 포함해 예비 유니콘으로 기대되는 리브스메드 등이 남아 있다. 2018년부터 두 차례 무신사에 투자한 LB인베스트먼트도 높은 수익률을 기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4.05.23 I 송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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