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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CEO 교체설의 교훈…“생성AI가 스마트폰·디스플레이 위축”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에 대한 교체 요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생성형 AI(인공지능)은 기기의 폼팩터(form factor·외형)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쳐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산업 정체를 앞당길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구글은 생성형AI 경쟁에서 오픈AI나 MS와보다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피차이 CEO는 교체 요구에 시달리고 있다.김대식 카이스트 교수(사진=연합뉴스)지난 7일, 뇌과학자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는 ‘플로우AI 3.0’ 발표회에서 인공지능 시대의 리스크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생성형 AI의 이용자 경험이 스마트폰이나 디스플레이와 어긋난다고 설명했다.김 교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는 생성형 AI가 아닌 인터넷 경험을 위해 만들어진 디바이스”라며 “휴대폰의 핵심은 디스플레이인데 이 역시 마찬가지다. 다른 폼팩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 교수는 새로운 디바이스의 등장에 대해 언급했는데, 그는 스마트폰이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 기반의 터치형인 반면, 생성형 AI는 언어로 명령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디스플레이가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유선 인터넷에서 모바일 인터넷으로 바뀔 때 PC가 정체됐을 때와 마찬가지로 휴대폰 시대도 끝나가고 있다. 더 이상 새로운 경험이 어렵기 때문”이라면서 “휴대폰과 디스플레이가 더이상 클 수 없다면 가격 경쟁을 해야 하고, 이는 국내 회사들보다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회사들이 하는 게 맞다. 한국에는 좋지 않은 소식”이라고 부연했다.새로운 폼팩터 중 하나는 스마트 안경스마트 안경을 착용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사진=메타)김대식 교수는 새로운 폼팩터 중 하나로 스마트 안경을 언급했다. 메타는 지난해 9월 27일 ‘레이밴(Ray-Ban)’ 스마트 안경을 출시한 바 있으며, 멀티모달 AI 비서 기능과 실시간 정보 검색 기능을 탑재해 올해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그는 “처음부터 생성용 AI를 위해서 만들어진 디바이스가 반드시 있어야 된다”면서 “가장 먼저 시도한 곳이 메타다. 정답이 뭔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또한 “안경으로 생성형 AI와 접속한다는 것”이라며 “이를 착용하면 카메라가 달려 있어 소비자의 1인칭 세상이 보여진다. 이를 통해 소비자의 1인칭 세상이 실시간으로 생성형 AI에 전송되어 나를 위해 대신 세상을 분석하고 추천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백화점에 가면 ‘고객님, 고개를 10도 돌려보세요. 저기 멋진 가방 사시겠어요?’와 같은 쇼핑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오픈AI, 일본 소프트뱅크와 AI용 기기 개발나서동일한 맥락에서 챗GPT의 개발사인 오픈AI는 전 애플 디자이너인 조니 아이브와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과 협력하여 ‘AI용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해당 벤처 기업 설립을 위해 10억 달러(약 1조 3500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이를 “AI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할 기기를 개발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이 또한 디스플레이가 없는 디바이스로 전해진다”고 소개했다.SK텔레콤과 제휴한 휴메인의 ‘AI핀;. AI핀은 옷에 부착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없는 독립형 AI 디바이스다. GPT-4 LLM을 기반으로 동작하며, 카메라와 센서, 스피커, 레이저 프로젝터가 내장돼 있으며 블루투스 이어폰과 연결도 지원한다. 이번에 SKT와의 제휴로 SKT 언어모델인 ‘에이닷’ 적용을 추진한다.순다르 피차이(오른쪽) 알파벳(구글 모기업) 최고경영자(CEO). (사진=AFP)검색 기반 광고도 축소…구글의 위기김기식 교수는 생성형 AI로 인한 변화가 먼저 시작된 곳은 검색 시장이라고 했다. 이용자경험(UX)과 데이터 활용에서 변화가 시작된 것이다.그는 “생성형 AI는 인식의 영역에서 창조의 영역으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2022년 11월 30일 챗GPT가 출시된 지 한 달도 안 된 12월 22일,순다르 피차이 CEO는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코드레드(code red)를 선포했다. 그 이메일에는 1998년 창립 이후 처음으로 구글이 위기에 처했다는내용이 담겨 있었고, 이는 검색이 대화형 챗봇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매출 300조나 되는 구글이 챗봇 하나로 망할 수 있을까에 질문에는 ‘비즈니스 모델로 인한 위기’라고 평했다. 그는 “현재 실리콘 밸리에서의 분위기는 2024년 구글이 마치 2000년 초 야후를 보는 느낌이라는데, 이는 검색이 대화형 챗봇으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사실 구글은 유저가 한 질문과 비슷한 질문을 했던 사람들이 방문했던 홈페이지를 랭킹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연결하고, 검색이후 남은 데이터의 흔적을 통계학적으로 잘 분석해 소비자 선호를 파악한 뒤 경매에 붙여 광고를 띄우는 광고회사”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구글 매출의 89%가 광고 수수료에서 나온다. 하지만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니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에는 검색의 필요성이 10분의 1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돼 구글이 위기에 처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 “애플카 조직 해고 계획” 애플 전기차 개발 왜 무산됐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10년간 공들여 온 전기차(EV) ‘애플카’ 개발을 포기하고, 관련 인력을 생성형 인공지능(AI) 분야에 투입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AI 시장의 승기를 잡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그간 굳건히 세계 시가총액 1위를 지켜온 애플을 추월하며 ‘왕좌’를 탈환하자 기술 전쟁에서 AI 혁신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최근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 인하 경쟁에 성장세가 둔화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애플카 컨셉 디자인 (사진=애플인사이더)◇“애플, 전기차 연구조직 해산”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전기차를 연구해 온 조직인 ‘스페셜 프로젝트 그룹’을 해산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제프 윌리엄스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케빈 린치 부사장은 내부적으로 이러한 사실을 애플카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약 2000명의 직원에게 공개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애플카 개발에 종사해온 직원 중 상당수가 애플의 핵심 우선순위로 떠오르고 있는 생성형 AI 개발에 집중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스페셜 프로젝트 그룹엔 수백명의 하드웨어 엔지니어와 차량 디자이너들이 있는데 일부는 다른 조직으로 옮길 수도 있으며, 일부는 해고될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다만, 정확한 해고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애플은 이와 관련한 논평 요청를 거부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애플카 랜더링(사진=이데일리 DB)실제 애플은 그동안 애플카 개발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적이 없지만, 2014년부터 ‘프로젝트 타이탄’이란 이름의 계획이 알려졌다. 애플이 2010년대 모바일 시대 승자를 넘어 새로운 먹거리인 전기차로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추진할 것으로 보였지만, 구조조정과 회사 전략 변경 등으로 개발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애플카 출시 시점은 2025년으로 잡았다가 2026년으로 1년 연기된 뒤 최근에는 2028년으로 연기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성능도 축소됐는데 애초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인 ‘레벨 5’ 기술을 적용한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었지만, 고속도로에서만 완전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레벨 4’로 수정됐고,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아야 하는 ‘레벨 2+’ 기술까지 낮아졌다.애플카 개발 과정에서 핵심 인력들도 대거 교체됐다. 더그 필드 프로젝트 책임자가 2021년 9월 퇴사해 포드자동차로 옮겼고, 지난달에는 DJ 노보트니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사장이 퇴사했다. 또 레이더 시스템 개발 수석 엔지니어 및 배터리 시스템 그룹의 엔지니어링 매니저 등도 다른 회사로 옮겼다. 애플과 MS 로고(사진=로이터)◇ “AI 집중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전기차 수요 부진도 영향애플이 미래 먹거리로 여겼던 애플카를 포기한 데에는 당초 계획과 달리 기술 구현이 쉽지 않고 투자 대비 이익이 크게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애플은 애플카 가격을 약 10만 달러로 책정했으나, 경영진은 자사의 다른 제품에서 누리는 이익을 제공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걱정하고, 이사회에서는 매년 수억달러를 계속 지출하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블룸버그는 “애플은 2015년경 TV 제작 계획을 포함해 여러 프로젝트를 폐기한적이 있지만, 이렇게 오랫동안 지속되고, 많은 직원이 참여하고, 수십억달러의 비용이 소요된 프로젝트는 거의 없었다”고 지적했다.생성AI 챗봇 챗GPT의 등장과 AI 열풍으로 세계 기술 시장은 또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애플은 다른 빅테크들에 비해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온 점은 뼈아픈 대목이다. PC 시대에서 기술 라이벌로 꼽혔던 MS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투자 등 AI 경쟁에서 앞서나가며 애플을 꺾고 세계 시총 1위를 탈환했다. 애플은 인터넷 없이도 AI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AI 스마트폰에서도 삼성전자에 밀렸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자사 첫 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를 먼저 발표한 한편, 애플은 구체적인 AI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이에 전문가들은 궁극적으로는 AI에 집중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누라그 아나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전기차를 포기하고 AI로 자원을 전환하기로 한 결정은 자동차 대비 AI 수익원의 장기적인 수익성 잠재력을 고려할 때 좋은 전략적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또 테슬라를 필두로 급성장했던 전기차 시장이 최근 성장세가 둔화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도 올해 성장률이 “눈에 띄게 낮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 등 완성차 업체들도 생산 목표와 이익 예측치 등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UBS는 미국 내 전기차 판매 증가율이 올해 47%에서 내년에는 11%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축하의 뜻을 밝혔다. 그는 X에 애플카 개발 포기 보도를 공유하며 경례 이모티콘과 담배 이모티콘을 남겼다.이날 애플카 개발 계획 포기 소식이 보도되면서 불확실성을 덜었다고 판단해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애플 주가는 0.81% 오른 182.64달러에 마감했다.
- 코스닥, 외인 매수세에 상승 출발…에코프로株 강세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강세로 출발했다. 4거래일 만의 상승 출발이다.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1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03포인트(1.29%) 오른 864.78에 거래되고 있다.코스닥 시장에서는 장 초반 외국인만 홀로 283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4억원, 129억원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고점 부담 속에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는 평가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2.82포인트(0.25%) 내린 3만8972.4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65포인트(0.17%) 상승한 5078.18로,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05포인트(0.37%) 오른 1만6035.30로 장을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에 대해 “일부 자동차·은행주들의 배당락,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업종의 수급 변화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종목 장세를 보일 전망”이라면서 “업종 관점에선 애플이 전기차 애플카 사업을 접고 인공지능(AI)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는 뉴스가 등장해 관련 종목의 주가 변화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업종별로 일반전기전자(5.38%), 금융(2.34%), 방송서비스(1.71%) 등이 강세를 띠고 있다. 이어 금속(1.62%), 의료·정밀기기(1.48%), 기타 제조(1.44%) 등도 오름세다. 반면 종이목재(-0.81%), 컴퓨터서비스(-0.41%)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전 거래일 대비 2만4000원(10.15%) 오른 26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코프로(086520) 역시 4.32% 오르고 있다. 반면, HLB(028300)와 알테오젠(196170)은 각각 2.77%, 4.00% 내리고 있다. 엔켐(348370)과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역시 3.17%, 0.16%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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