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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49건

"연극은 사람을 그리는 것"…'한국 연극 대부' 임영웅 별세(종합)
  • "연극은 사람을 그리는 것"…'한국 연극 대부' 임영웅 별세(종합)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으면 역사가 돼요. 지금도 ‘산울림의 연극은 믿고 본다’는 관객이 있어요. 그런 분들을 실망하게 하면 안 되죠.”4일 향년 89세로 별세한 임영웅 극단 산울림 대표. (사진=노진환 기자)임영웅 극단 산울림 대표가 2019년 극단 창단 50주년을 기념해 진행한 인터뷰에서 밝힌 극단 유지 비결이다. 임 대표는 극단 산울림, 그리고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산울림 소극장을 이끌며 한국 연극의 명맥을 이어왔다.‘한국 연극의 대부’인 임 대표가 4일 향년 89세로 별세했다. 산울림에 따르면 임 대표는 노환으로 입원 중이던 서울대병원에서 이날 새벽 숨을 거뒀다.임 대표는 1948년 서라벌예술대 연극영화과에서 연극 연출을 전공한 뒤 신문사 문화부 기자로 활동했다. 1955년 연극 ‘사육신’으로 연출가로 데뷔했다. 1966년에는 예그린가무단의 연출로 한국 최초의 뮤지컬로 여겨지는 ‘살짜기 옵서예’의 연출을 맡기도 했다. 1969년부터 극단 산울림을 이끌어왔다. 국립극단 이사와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한국연극연출가협회 초대 회장 등을 역임하는 등 연극계를 대표하는 행정가로도 활동했다.평생 연극과 함께 해온 그에게는 ‘한국 연극의 대부’라는 칭호가 따라다닌다. 2016년 그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에 수여하는 최고 영예인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백상예술대상과 동아연극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서울시 문화상, 파라다이스상 문화대상 등도 수상했다.산울림 소극장 건물. (사진=마포문화재단)임 대표의 인생은 극단 산울림의 역사 그 자체다. 1969년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을 아내인 불문학자 오증자 서울여대 명예교수의 번역으로 한국 초연을 올린 것을 계기로 극단 산울림의 역사도 함께 시작했다. 창단 멤버는 배우 김성옥·함현진·김인태·김무생·사미자·윤소정·손숙·윤여정 등이었다. 이후 박정자·윤석화·김용림·이용녀·오지명·전무송·주호성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극단을 거치며 임 대표와 함께 한국 연극사의 한 장면을 써왔다.사무엘 베케트의 대표적인 부조리극인 ‘고도를 기다리며’는 임 대표와 극단 산울림의 대표작이다. 1969년 국내 초연 이후 50년간 약 1만 5000회 공연, 22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부조리극은 난해하다’는 고정관념을 깼다. 1989년 한국 최초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 참가를 시작으로 다수의 해외 축제에 초청돼 세계적으로도 작품성을 인정을 받았다.그러나 연극을 하며 한 해 한 해 보내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1980년대에는 연극만 하며 살 수 없는 위기를 겪기도 했다. 그때 임 대표의 아내인 오 교수가 전용극장을 짓자는 제안을 했다. 1985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 인근에 세운 산울림 소극장이다.임 대표는 산울림 소극장을 통해 당시 문화 소비층에서 제외되어 있었던 중장년층 여성 관객을 극장으로 인도하는데 앞장섰다. 박정자·윤여성·손숙 등이 거쳐 간 시몬드 드 보봐르의 ‘위기의 여자’를 비롯해 드니즈 샬렘의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등 여성 연극을 꾸준히 올렸다. 현재 임 대표의 딸 임수진이 산울림 소극장 극장장을, 아들 임수현이 극단 산울림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임 대표는 내년 소극장 개관 40주년을 보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임 대표는 연극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사람을 그리는 것”이라고 답해왔다. 2019년 인터뷰에서도 그는 “말이나 글이 없었을 때도 연극은 있었다”며 “인간의 인생처럼 매일매일 사람들과 부딪히며 공연을 올리는 것이 연극만이 주는 매력”이라며 연극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7일 오전 8시,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4일 향년 89세로 별세한 임영웅 극단 산울림 대표. (사진=노진환 기자)
2024.05.04 I 장병호 기자
초복에 또 같은 논란…“개 식용금지법, 올해 안엔 꼭 처리해달라”
  • 초복에 또 같은 논란…“개 식용금지법, 올해 안엔 꼭 처리해달라”
  • [이데일리 김영은 기자] 동물단체가 11일 초복(初伏)을 맞아 개 식용 금지를 촉구하며 관련 법 제정을 촉구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용녀 전국동물활동가연대 대표는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 식용 금지와 관련 법안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전국동물활동가연대는 이날 오후 1시 서울 용산구의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국회는 개 식용금지법을 올해 안에 제정하라”며 “개를 가축에서 제외하라”고 외쳤다. 이들은 △개 식용 금지법 통과 △축산법시행령상 개를 가축에서 제외 △동물에 제3지위 부여 등을 요구했다.이들은 동물보호법상 반려동물인 개를 식용 취급하더라도 제재할 법안이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가축으로 분류된 개를 축산법 시행령(축산법)에서 제외하고, 식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들은 “대한민국 법은 개를 반려동물 즉 가족이라고 하지만 한편 그 가족을 팔고, 가두고, 굶기고, 심지어 잡아먹는다”며 “이런 야만과 패륜을 막을 법이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정부에 축산법상 식용 가능한 가축에서 개를 제외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용녀 전국동물활동가연대 대표는 “동물보호법상 동물인 개와 토끼가 축산법에서는 가축인 것처럼 대한민국 법이 모순 위에 서 있다”며 “개농장 개를 가축에서 제외시켜 달라”고 외쳤다.아울러 3년 전 발의된 개 식용 금지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3년 전 발의한 개 식용 금지법이 아직도 먼지 속에 있다”며 “올해 회기 말까지 개 식용 금지법을 통과시키지 않으면, 민주당은 없어져야 한다”고도 했다.앞서 한정애 민주당 의원은 2020년 12월 30일 ‘동물보호법 개정안(개정안)’을 발의했다. 개나 고양이를 도살·처리해 식용으로 사용하거나 판매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위반 시 벌칙을 부과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법안은 계류 상태다. 이 대표는 “한정애 의원의 개 식용 금지법을 올해 안에 통과시켜야 한다”며 “개를 가축에서 제외하라”고 거듭 요구했다.
2023.07.11 I 김영은 기자
CUpost, 5년 연속 유기동물에게 택배로 희망 전한다
  • CUpost, 5년 연속 유기동물에게 택배로 희망 전한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BGF네트웍스 택배 브랜드 CUpost가 유기동물입양 플랫폼 포인핸드와 CUpost 홈페이지를 통해 2월 6일부터 5년 연속 ‘유기동물 희망배송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희망배송 프로젝트’ 이벤트 페이지 (사진=CUpost)‘유기동물 희망배송 프로젝트’는 CU편의점에서 택배를 발송하면 건당 1원이 적립되는 캠페인. 목표금액 500만 원 달성 시, 전액 포인핸드 측에 전달하여 유기동물을 위해 사용된다. 이번 적립금은 유기동물의 대모 배우 ‘이용녀’ 보호소에 후원할 계획이다. 2월 6일부터 기부 프로모션과 함께 CUpost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포인핸드와 함께하는 프로젝트 영상 콘텐츠도 확인 가능하다. 2019년도 첫 시작부터 지금까지 유기동물에게 1t 이상의 희망을 전달했고, 2023년에도 변함없이 유기동물에게 택배로 희망을 전하기 위한 모습을 담았다.더불어 해당 영상을 활용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2월 6일부터 2월 19일까지 CUpost 유튜브 채널에서 구독과 댓글을 남긴 후 CUpost 홈페이지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멍냥비치타올’을 증정할 계획이다. 멍냥비치타올의 원단은 폴리에스터(60%), RPET(30%), 나이론(10%)로 제작됐다. 이 중 RPET(Recycled Polyester) 원단은 분리 수거된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폴리에스터 원단으로, 재활용된 페트병으로 제작된 원사실로 환경을 고려하여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멍냥비치타올’ 이미지 (사진=CUpost)Cupost는 또한 기부 프로모션이 진행되는 동안 스페셜 영상 ‘엔터테이너의 축전 영상’과 셀프 포토 스튜디오 브랜드 ‘포토매틱’과 협업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조규천 CUpost 기획마케팅팀 팀장은 “포인핸드와 5주년을 맞이하여 기존의 단순한 기부 프로모션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더해 더 많은 사람이 유기동물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유기동물 입양 장려를 위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러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택배로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2023.02.06 I 이윤정 기자
이용녀 "故 강수연이 키우던 반려견, 대신 키우기로…노력할 것"
  • 이용녀 "故 강수연이 키우던 반려견, 대신 키우기로…노력할 것"
  • (사진=TV조선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연예계 대표 애견인으로 알려진 배우 이용녀가 갑작스레 타계한 고(故) 강수연이 생전 기르던 반려견을 대신 거둬 키우기로 했다고 털어놨다. 지난 15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향년 55세에 세상을 떠난 고인의 생전 모습을 조명하고 그를 애도하는 영화인들의 추모 물결을 특집으로 담았다. 이용녀는 평소 각종 방송 프로그램들을 통해 유기견들을 직접 거둬 키우고 유기동물을 봉사하는 활동에 적극 나서는 등 연예계 대표 애견인으로 알려진 배우. ‘마이웨이’에 출연한 이용녀는 과거 유기동물 봉사활동을 위한 방송에 고인을 섭외한 적이 있다고 회상했다. 이용녀는 “내가 방송을 잘 모를 때였는데 부탁을 하니까 출연한다고 하더라”며 “당시 그게 수연이에게 힘든 것일줄 몰랐는데, 방송 쪽 사람들을 통해 나중에 알고보니 내가 힘든 부탁을 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떠올렸다. 강수연이 생전 길렀던 반려견을 대신 키우기로 한 것도 자신이라고. 이용녀는 “19년동안 수연이와 함께 산 가족은 반려견”이라며 “수연이 가슴에 맺혀 있는 건 반려동물이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반려동물들은)자신의 엄마가 없어진 걸 모른다, 쟤네는 세상의 전부를 잃은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또 “제가 데리고 갈 건데 문제는 우리 집에 (다른) 애들이 있고 수연이처럼 (반려동물에게) 온종일 대화를 해 줄 수 없다는 것”이라며 “내가 노력을 할게”라고도 다짐했다.
2022.05.16 I 김보영 기자
김혜수, 故 강수연 추모…"이게 우리 마지막 인사네요"
  • 김혜수, 故 강수연 추모…"이게 우리 마지막 인사네요"
  • 배우 김혜수가 8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강수연 빈소를 조문한 뒤 나서고 있다. (사진=故 강수연 배우 장례위원회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김혜수가 고(故) 강수연을 SNS로 추모했다.김혜수는 고인의 영결식 및 발인이 진행된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고인이 출연한 영화 ‘씨받이’와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 ‘아제 아제 바라아제’ ‘경마장 가는 길’의 포스터를 캡쳐해 올리며 그를 애도했다. 이와 함께 프레디 머큐리의 곡 ‘Love Me Like There’s No Tomorrow’의 가사 일부를 발췌해 공유했다. 스토리엔 ‘우리는 패배자가 되기 위해 태어났나 봐요.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죠. 이게 우리의 마지막 인사네요. 이 순간도 곧 지나가겠죠.’(We were born to be just losers. Anything can happen. This is our last goodbye and very soon it will be over)란 가사 구절이 담겨 있다. 이날 오전 고인은 수많은 영화인들의 애도 속 영면에 들었다. 고인의 영결식 및 발인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렸다. 배우 유지태를 비롯해 장례위원장을 맡은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초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설경구, 문소리, 연상호 감독, 변승민 클라이맥스스튜디오 대표, 배우 예지원, 김아중, 예수정, 남기애, 엄정화, 김현주, 류경수, 정우성, 양익준, 임권택 감독, 구중모 촬영 감독, 원로배우 한지일, 이용녀 등 수많은 영화인들이 참석했다. 취재진 등 200여명이 넘는 인원이 고인이 떠나는 길을 배웅했다. 한편 강수연은 지난 5일 심정지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흘 만인 지난 7일 오후 타계했다 향년 55세. 영화계는 장례위원회를 구성해 고인을 기렸다. 고인의 유해는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돼 용인공원에 안치된다.
2022.05.11 I 김보영 기자
"하늘에서도 작품하시길"…故 강수연, 영화계 애도 속 영면에 들다
  • "하늘에서도 작품하시길"…故 강수연, 영화계 애도 속 영면에 들다 [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故 강수연의 영결식이 11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가운데 영정이 영결식장으로 들어오고 있다.故 강수연은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뇌출혈 증세로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로 치료를 받다 7일 오후 3시께 별세했다. 향년 55세.[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선배님이 이뤄주신 찬란한 빛을 따라 영화를 하게 된 수많은 후배들의 앞길을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유지태)한국 영화계의 큰 별, 고(故) 강수연이 수많은 영화인의 애도 속 영면에 들었다. ◇영결식, 1시간 전부터 인산인해…200여명 이상 추모11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고인의 영결식은 행사 한시간 전인 9시부터 고인을 떠나보내러 찾아온 취재진과 조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배우 유지태와 장례위원장을 맡은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초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시작으로 9시 30분부터 추도사를 맡은 설경구, 문소리, 넷플릭스 영화 ‘정이’의 연상호 감독과 제작자 변승민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대표 등이 차례로 입장했다. 이후 예지원, 김아중, 예수정, 남기애, 엄정화를 비롯해 고인과 ‘정이’에 함께 출연한 김현주, 류경수와 정우성, 양익준, 임권택 감독, 구중모 촬영 감독, 원로배우 한지일, 이용녀 등 수많은 영화인들이 행사 시간에 맞춰 참석했다. 이날 영결식장엔 유족들과 영화인 관계자들, 취재진 등 200여명이 넘는 인원이 고인이 떠나는 길을 배웅했다. 이날 영결식의 사회는 후배 배우 유지태가 맡았다.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과 임권택 감독, 연상호 감독, 배우 설경구 문소리가 추도사를 전했고, 영화인 일동이 제작한 고인의 생전 필모그래피가 담긴 추모 영상, 대만 영화계에서 보내 온 추모 영상 등이 차례로 상영됐다. 침통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도, 이따금씩 조문객들은 각자 목례로 간단히 인사를 건네며 안부를 묻기도 했다. ‘별보다 아름다운 별, 안녕히’란 제목의 영결식장 현수막을 바라보며 눈물을 훔치는 조문객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유지태는 “아직 전혀 실감이 안 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이 그냥 영화 속 장면이었으면 좋겠다”고 힘겹게 운을 떼며 “수연 선배님을 떠나보내는 자리에 가족분들과 영화계 선후배분들, 함께해주셔서 고맙다”고 말문을 열었다. 고인을 기리는 묵념이 이어진 뒤 김동호 이사장을 비롯한 장례위원들의 추도사가 이어졌다. 첫 순서로 단상에 오른 김동호 이사장은 “오늘 우리 영화인들은 참으로 비통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모였다”며 “배우 강수연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모든 분들에게 믿기지도 않고 믿을 수도 없는 황당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오늘 이 자리에서 당신을 떠나보내드리고자 한다”고 애도했다. 그는 “당신은 스물 한 살 젊은 나이에 월드스타 왕관을 썼고, 가정에선 억세고도 지혜롭고도 강한 가장이었다”며 “어려움을 내색 않고, 타고난 리더십과 포용력으로 후배들을 사랑했다”고 고인을 회고했다. 아울러 “비록 당신은 오늘 우리 곁을 떠났어도 지상의 별이 졌어도, 천상의 별로 우리 영화를 비추면서 끝까지 더 화려히 우리들을 지켜줄 것”이라며 “부디 영면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이며 추도사를 마무리했다. 오열하며 단상에 오른 임권택 감독은 “수연아, 친구처럼 자식처럼 동생처럼 네가 곁에 있어 늘 든든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하다 “뭐가 그리 바빠 서둘러 갔느냐. 편히 쉬어라”고 전했다.[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영화배우 고 강수연의 영결식 발인이 엄수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11. photo@newsis.com◇“하늘에서도 영화하시길”…문소리→정우성 등 배웅설경구는 “강수연 선배님과는 1998년 영화 ‘송어’를 찍으며 첫 인연이 됐다”며 “영화 경험이 거의 없던 저를 하나부터 열까지 도움을 주시며 이끌어주셨다”고 고인을 회상했다. 그는 “저는 선배님의 막내이면서 조수라는 사실에 너무 행복했다. 알려지지 않은 배우였던 저에게 영화를 계속할 용기를 주신 분”이라며 “저의 영원한 사수이자 사부님, 친구, 누이였다. 그동안 보여주신 사랑과 헌신, 배려를 절대 잊지 않겠다. 너무 보고싶다”고 눈물을 훔쳤다. 눈물을 흘리며 무대에 오른 문소리는 “선배님의 소식을 접한 다음날 아침 일어나면서 생각한 건데, 영화의 세계라는 게 꼭 이 땅에만 있는 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하늘에서라고 못 하겠나, 이춘연 대표님을 비롯한 많은 감독님들과 그 곳에서도 영화를 하시길 빈다”고 기원했다. 또 “한국 영화에 대한 언니의 마음을 잊지 않겠다”며 “이 다음에 그곳에서 만나면 그 땐 함께 영화하자”고도 덧붙였다.[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배우 문소리가 11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강수연의 영결식을 찾아 추모사를 하고 있다.故 강수연은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뇌출혈 증세로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로 치료를 받다 7일 오후 3시께 별세했다. 향년 55세.‘정이’ 연상호 감독은 젊은 독립영화 감독이던 시절, 영어가 서툰 자신을 위해 관계자의 말을 통역해준 강수연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만났던 당시를 회상하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는 “해운대를 지나던 제가 본 강수연 선배는 ‘초현실’ 그 자체였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가 어떻게 젊은 감독을 위해 통역을 자처할 수 있었을까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제 그 답을 알았다. 선배님 자신이 한국영화 그 자체이셨기 때문”이라며 “이번 작품으로 선배님을 섭외했을 때 든든한 빽을 얻은 기분이었다. 선배님과는 오늘 작별하지만 전 다시 사무실로 돌아가 선배님의 얼굴을 마주하며 영화에 대한 고민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선배님의 마지막 영화를 함께하며 선배님들을 사랑하던 사람들을 위해 이 작품과 끝까지 동행할 것”이라며 “이젠 제가 선배님의 든든한 빽이 되어드리겠다”고 전했다.추모 영상 상영이 끝난 후에는 차례로 고인을 향한 목례와 묵념 행렬이 이어졌다. 개인적으로 추도사를 준비해 읊는 조문객들의 애도와 슬픔을 이지 못해 목놓아 우는 조문객들의 울음소리가 영결식장 내부를 가득 채웠다. 고인과 특히 각별한 사이였던 김동호 이사장과 임권택 감독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는 영화인들도 눈에 띄었다. 영결식이 끝난 후 발인까지 수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떠나는 운구차를 바라보며 많은 영화인들이 눈물 흘리거나 서로를 부축하고 위로하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예지원은 남기애 등 선배 배우들과 함께 포옹하며 오열했고, 유지태는 흐느끼는 문소리의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했다. 김현주, 류경수 등 ‘정이’의 배우들과 연상호 감독, 변승민 대표도 서로의 어깨를 어루만지며 비통함을 드러냈다. 강수연은 지난 5일 심정지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흘 만인 지난 7일 오후 사망했다. 향년 55세. 영화계는 장례위원회를 구성해 영화인장으로 고인을 기렸다. 고인의 유해는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돼 용인공원에 안치된다.[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영화배우 고 강수연의 영결식 발인이 엄수되고 있다. 배우 정우성, 설경구, 문소리가 슬픔에 잠겨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11. photo@newsis.com
2022.05.11 I 김보영 기자
이용녀 “유재석 犬보호소 화재 도움.. 통장 보고 깜짝”
  • 이용녀 “유재석 犬보호소 화재 도움.. 통장 보고 깜짝”
  • 이용녀(왼쪽), 유재석. 사진=TV조선, 이데일리DB[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배우 이용녀가 유재석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4일 오후 방송되는 TV CHOSUN ‘퍼펙트라이프’에서는 ‘유기견 대모’인 배우 이용녀가 출연한다.이날 이용녀가 40여 마리 유기견과 함께하는 일상을 공개한다. 그는 지난 2월 유기견 보호소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로 보금자리를 잃었다. 피해 복구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이용녀가 강아지들의 견사에서 지내는 모습이 그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용녀는 개인적인 친분이 전혀 없지만 자신에게 남몰래 도움의 손길을 건넨 국민 MC 유재석의 훈훈한 미담을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그는 “(사고 당시) 유재석이 제일 많이 도와줬다”라며 “보호소에 화재가 발생하고 3일 뒤 통장을 보고 화들짝 놀랐다”고 전해 모두 감탄했다. 유기견들과 바쁜 아침을 보낸 이용녀는 배우 황석정을 만나러 대학로로 향했다. 연극에 대한 추억이 가득한 대학로에서 이용녀는 “(대학로에 오니) 내가 그동안 시체처럼 살았다. 다시 살아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시 떠오른 연기에 대한 열정을 내비쳤다. 이에 황석정은 “우리는 나이 들거나 늙은 게 아니라 이제 시작하면 된다. 남자는 빼고”라며 농담 섞인 조언을 건네 모두를 폭소하게 만들었다. 이용녀가 당황한 듯 웃어넘기자 황석정은 “남자 이야기에 왜 무너져. 다음에는 같이 데이트 상대 데리고 만나자”며 더블 데이트를 제안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용녀의 일상은 4일 오후 8시 ‘퍼펙트라이프’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1.08.04 I 정시내 기자
'유기견 보호소 화재→견사 생활' 이용녀 "사죄하는 마음"
  • '유기견 보호소 화재→견사 생활' 이용녀 "사죄하는 마음"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유기견의 대모’ 배우 이용녀(65)가 운영하던 유기견 보호소에 화재가 난 후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15일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는 다음 주 방송으로 이용녀 편을 예고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왼쪽 두번째)이 배우 이용녀씨의 유기동물보호소를 찾아 화재 복구를 돕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팅커벨프로젝트지난달 28일 포천시 신북면 소재 이용녀가 운영 중인 유기견 보호시설에 불이 났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유기견 8마리가 폐사하고 견사 일부와 생활 공간, 가재도구 등이 소실돼 2961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났다.당시 이용녀는 한 매체에 “약 60마리를 데리고 있었는데, 입양을 가지 못해 오랫동안 보호하고 있던 유기견들이 이번에 희생됐다”면서 “갑자기 불이 번져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에 소화기를 썼는데도 생활 공간까지 다 타버렸다”고 했다. 화재 후 이용녀는 유기견들과 견사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다. 그는 “까맣고 진득한 연기가 뭉클하게 확 올라오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용녀는 “오늘도 여기서 주무신다고요?”라는 물음에 “신문지 깔고 하면 습한 게 덜 올라온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이어 “사죄하는 기분으로… 얘네들 명이 다할 때까지만이라도 지켜주고 싶다”고 유기견들을 향한 애착을 드러냈다.이용녀 유기견 보호소 화재.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한편 이용녀는 사비로 경기 하남에서 13년간 유기견을 보호해오다가, 4년여 전 포천으로 옮겨와 유기견들을 돌보고 있다. 이용녀와 유기견 보호소의 모습은 오는 22일 오후 10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2021.03.16 I 정시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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