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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수 심리 6주 연속 반등
  • 서울 아파트 매수 심리 6주 연속 반등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서울 아파트 매수 심리가 6주 연속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남 4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강동구)라 불리는 동남권에서 반등 조짐이 가장 완연하다.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단지. (사진=뉴시스)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수급 지수는 91.0이다. 한 주 전(90.7)보다 0.3포인트(p) 높아졌다.수급 지수는 수급 상황을 수치화한 값이다. 기준선이 100을 웃돌면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는 것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높으면 높을수록 수요가 크다는 뜻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 수급 지수는 2월 말 86.8로 바닥을 찍은 후 6주 내리 상승하고 있다. 아직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많지만 매수세가 회복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서울 5개 권역 가운데서 동남권 아파트 매매 수급 지수가 96.5로 가장 높았다. 지난주(96.1)보다도 0.4p 높아졌다. 재건축 규제 완화, 주택 보유세 경감 등 새 정부 주택 정책 수혜주가 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서남권 아파트 매매 수급 지수도 90.6에서 91.0으로 상승했다. 서울에선 유일하게 도심권 아파트 매매 수급 지수는 0.5p(89.6→89.1) 뒷걸음질쳤다.다른 지역에서도 아파트 매수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 지난주 93.9였던 전국 아파트 매매 수급지수는 이번 주 94.2로 올랐다. 비수도권에선 지난주와 같은 수준(96.0)이었지만 수도권에서 0.5p(91.6→92.1) 상승했다. 다만 아직 기준값인 100을 밑도는 만큼 매수 심리가 완전히 회복되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
2022.04.15 I 박종화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中 민·관 원팀에…K배터리 희망 꺼져간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다음은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中 민·관 원팀에…K배터리 희망 꺼져간다-물가 비상, 총재 기다릴 여유 없다 기준금리 1.5%, 9개월 새 네번↑-尹 능력만 봤다지만 ‘균형·안배’ 논란...安공동정부도 ‘삐걱’-몽골, 올여름엔 제주·티웨이항공 타고 가세요-[사설]총재 없어도 금리 올린 한은, 물가 잡기 전력 투구해야-[사설]현대차에 또 주목한 세계...기업가 혁신이 나라 살린다△‘뉴욕오토쇼 2022’ 달군 현대차-그룹 혁신점수 30점 준 ‘혁신가’ 정의선 회장 “나부터 많이 바꾸겠다”-더 뉴 팰리세이드·더 뉴 텔루라이드 첫선 대형SUV로 전세계 차박·캠핑족 공략△한은, 기준금리 또 인상-물가 급해 5월에도 올릴 듯...성장둔화 우려 하반기엔 속도조절 가능성-예·적금 금리 올린다...‘역머니무브’ 가속화할 듯-‘주상영 풋’ 먹혔나...원·달러 환율, 국고채 금리 되레 하락△尹정부 내각 인선 마무리-경제통에 관록의 중진의원 포진했지만...의혹 쏟아져 청문회 난항 예고-“논란 인사 임명...尹이 인사취지 직접 밝혀야”-‘패싱 불만’安에...尹 “아무 문제없어, 이해안돼”△윤석열 인수위-사생활 침해·교통난·닭장주택 논란...아파트 뺀 다세대 선별적용 가능성-방역수위 어쩌라는 겁니까-‘1주택 위장’ 외국인 다주택자 잡아낸다△위기의 ‘K배터리’-소재 공급망·전문인력 태부족·초격차 기술 개발 ‘골든타임’ 놓칠라-“배터리 강국 도약 위해 원료 공급망 자립 필수”-미래 승부처는...오래가는 전고체, 12초 완충 슈퍼배터리△종합-퍼펙트스톰 경고한 경제학자들 “당장 물가 잡고, 잠재성장력 높여야”-‘인원·시간제한’ 모두 없앨듯...‘사회적 거리두기’ 종료 눈앞-‘8개월 영업정지’ 피했지만...HDC현산, 안심하긴 일러-적자폭 줄이기 나선 쿠팡 PB상품 자회사가 효잘세-승합차 택시 ‘타다 넥스트’ 연내 1500대 공급△경제-‘文정책’ 뒤집겠다는 尹...에너지법 개정없인 ‘탈원전 폐기’ 차질-18년 뒤 셋 중 한명은 65세 이상 젊은이 5명당 노인 3명씩 부양-복지 사각 없도록...흩어진 연금데이터 하나로 모은다△정치-새 내각 청문회 ‘한동훈 블랙홀’...민주·국힘 ‘허니문’ 없이 전면전 예고-‘아빠찬스 논란’ 정호영 후보자, 조국 데자뷔...민주 “똑같이 적용”-무소속 출마·이의신청...국힘, 공천 후폭풍-文대통령, 손석희 전 사장과 일대일 대담...靑 “임기동안 소회 밝혀”-“성남시민들 민주당에 염증 느껴...승리 프레임 짤 것”△금융-쉽지 않은 계좌개설...결국 “대면창구 가세요”-“보험금 청구부터 카드한도 상향까지 삼성 금융계열사 서비스 한번에 OK”-여전채 금리 10년만에 최고...카드 혜택 줄어든다-연체율 최저수준 유지..“코로나 대출 연장 착시현상 여전”△글로벌-아마존 수수료 5% 인상...美기업들 “인플레 더는 못견뎌”-추락하는 엔화, 20년만에 최저...日 ‘나홀로 저금리’ 탓-러 “마리우폴 항구 점령 내달 9일 열병식 열 것”-한달새 물가 6.7%↑...거리로 나온 아르헨 국민들-슐츠 스타벅스 CEO “직원 보상 확대...노조원 빼고”△산업-中 ‘상하이 봉쇄’ 고집에 韓선사 물동량 3주만에 30% 줄었다-中, LCD이어 OLED도 韓 맹추격-알짜노선 다양성 확보 신호탄이냐 독점 우려한 LCC 3사 불이익이냐-빠듯한 수급에 가격 껑충...철강업계 1분기 실적 예상치 뛰어넘을 것△소비자생활-SSF샵만의 트렌드 브랜드·콘텐츠...‘고객 입장서 보기’로 시작했죠-온라인 강화 시너지...유통 공룡, 중고 명품 플랫폼 눈독-AK플라자 평택점, ‘백화점 최대 규모’ 소파 전문매장 오픈-교촌치킨 하와이 간다...美진출 본격화△증권-따로 놀던 반도체·조선株 이례적 동반 등락...왜-대차잔고 70조 훌쩍 하락장 길어지나-카카오, 액면분할 후 1년 20% 하락...“고성장세는 지속”-대차잔고 70조 훌쩍 하락장 길어지나△증권-자금 조달 힘든 판에 시장마저 위축...코넥스 기업 ‘곡소리’-‘초고화질 영상 콘텐ㅊ트’로 IPO 한파 뚫겠다-“1~2년내 HLB와 시너지...반려동물 사업 톱3 목표”-코스닥 상장사 작년 20조 투자 코로나에도 전년비 두 배 늘어△부동산-“소규모 정비 통해 주차·녹지 문제 한방에 해결”-252.1대 1 강남 아파트도 미분양...고분양가 ‘발목’-“LH 유공자 주거지원 덕에 편한 보금자리 찾았어요”-‘규제완화 속도조절론’ 무색 재건축 아파트 호가 ‘들썩’△여행-붉은 절경에 취하다-섬 곳곳 노란 수선화 물결 넘치는 동화속 마을-[강경록의 미식로드] 흑산도 홍어△스포츠-선수들 스윙 보니...이제야 골프 대회 맛 난다-김효주 “후원사 주최 대회 우승 욕심나”-‘주말 리그제 도입, 첫 유료관중 응원’ 한국 럭비, 불모지서 희망 싹 틔웠다-‘집에서 푹 쉰’ 임성재, 오늘 개막 RBC헤리티지서 우승컵 사냥△이데일리가 만났스니다-무이자 공적자금 조기 상환하면 연 2000억원 이상 어민 지원 가능할 것-“수협 최고 실적 원동력은 맨주먹으로 기업 일으킨 경험 덕분”△오피니언-[양승득 칼럼]째쨰한 민주당, 찌질한 국민의힘-[기자수첩] 새정부, 민주노총 불법집회 방관 말아야-[공관에서 온 편지]체코, K원전 유럽 진출 교두보 삼아야△피플-“급여·배당금 모두 ‘위믹스’ 구매에 올인할 것”-“소통, 1등 기업 되기 위한 변화의 시작점”-정보라 “무명시절 마음가는 대로 쓴 글...높은 평가에 감동”-한국영화 2편 칸영화제 경쟁 부문 동시 진출-하나금융, 꿀벌농장 조성 생태계 회복 지원-삼성전자 부사장에 인텔 출신 슈퍼컴퓨터 전문가 영입-2주간 200만명 몰린 잠실 ‘벨리곰’ 일주일 더 전시
2022.04.14 I 윤정훈 기자
규제완화 속도조절론에도 재건축 호가 '들썩'
  • 규제완화 속도조절론에도 재건축 호가 '들썩'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속도조절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집주인들은 기대감을 선반영해 일제히 호가를 올리는 모습이다. 1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둘째주(11일 기준) 강남구와 서초구 아파트값이 전주보다 0.04%와 0.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주 연속 상승세다.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를 비롯해 재건축 아파트 단지가 밀집되어 있는 양천구 아파트값도 0.02% 오르며 12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실제로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이어지고 매도 호가도 상승하는 분위기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내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5월말 종부세를 앞두고 나온 급매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지만 매수 문의가 크게 늘었다”면서 “현재 전용 84㎡의 경우 26억5000만원짜리는 대부분 소화가 됐고 27억~28억원대에 매물이 나와있다”고 말했다. 은마아파트 전용 84㎡의 경우 지난 2월25일 25억5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두달새 2억원 넘게 호가가 오른 것이다. 사진은 서울의 부동산중개업소 모습. (사진=연합뉴스)목동신시가지 아파트 역시 호가가 수천만원 올랐다. 목동신시가지 7단지 전용 66㎡의 경우 집주인이 19억8000만원으로 물건을 내놨다가 최근 20억5000만원으로 가격을 올렸다. 인근 K공인중개사 대표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다보니 거래 자체가 많지는 않다”면서 “그래도 안전진단이 완화되는 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매수 문의는 이전보다 확실히 늘었다”고 전했다. 지난달 정밀안전진단 적정성 검토를 통과하며 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한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2차의 경우 호가가 많게는 3억원이나 올랐다. 인근 S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집주인들이 안전진단 통과하자마자 전용 128㎡ 기준으로 2억~2억5000만원 가량 매도가격을 올렸다”면서 “현재 26억~27억원 가량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최근 집값 자극 우려가 커지자 원희룡 국토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지나친 규제완화에 선을 그으며 속도조절에 나섰지만 시장 기대감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윤석열 정부는 당초 민간 중심의 주택 공급 활성화를 내걸고 있다. 인수위는 현재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부담금 완화나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완화, 용적률 상향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인수위는 안전진단의 경우 구조안정성 비율을 기존 50%에서 낮추고, 재초환 부담금 면제기준을 올리거나 부과율을 낮추는 방안 등을 다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지난 5년 동안 규제했지만 집값은 상승했다. 결국 수급 차원에서 공급이 부족해서 오른 것”이라면서 “재건축 추진 아파트들의 경우 규제 완화 기대감이 반영돼서 앞으로 좀 더 가격이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2.04.14 I 하지나 기자
강남·서초 이어 목동 아파트값도 상승세로
  • 강남·서초 이어 목동 아파트값도 상승세로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집값 흐름이 양극화하고 있다. 규제 완화 수혜가 예상되는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은 속속 반등을 시작하고 있다. 같은 서울이라도 강북권에선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주 0.01% 하락한 지 한 주 만에 다시 보합세로 돌아섰다.서울 아파트값 변동률도 2주 연속 0%대를 유지하고 있다. 겉으론 제자리걸음처럼 보이지만 실제 상황은 복잡하다. 서울 안에서도 지역에 따라 시장 흐름이 엇갈리고 있어서다.한강 이남 11개 구 아파트값은 한 주 전보다 0.01% 올라 1월 이후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특히 양천구 아파트값(0.02%)이 12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게 눈에 띈다. 재건축 규제 완화를 공약한 새 정부 출범이 다가오면서 재건축 대상인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등에서 매수세가 돌아왔다. 강남구(0.04%)와 서초구(0.02%) 등에서도 고가·재건축 아파트 위주로 손바뀜이 일어나며 3주 연속 아파트값이 올랐다. 다만, 지난주 0.01% 상승했던 송파구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1% 떨어져 한 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강북 아파트값은 0.01% 하락했다. 한강 이북 14개 구 중 13곳에서 지난주와 비교해 아파트값이 떨어지거나 제자리걸음을 했다. 다만 용산구 아파트값은 0.03% 상승, 지난주(0.02%)보다도 오름폭이 커졌다. 대통령 집무실이 용산구 한강로로 옮겨오면서 지역 개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게 부동산원 설명이다.경기와 인천 지역 아파트값은 각각 0.01% 하락했다. 경기 화성시(-0.14%)와 수원시 영통구(-0.11%) 등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다만 경기·인천 지역에서도 개발 기대감이 있는 평택시(0.22%)나 안성시(0.08%) 등에선 지난주보다 아파트값이 올랐다.비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주에 이어 0.01% 상승했다. 광역시 지역에선 0.03% 하락했지만, 도(道) 지역에선 0.05% 올랐다. 전북(0.10%)과 경남(0.10%), 경북(0.06%), 강원(0.05%) 순으로 오름 폭이 컸다. 세종(-0.20%)과 대구(-0.13%), 대전(-0.07%) 등에선 지난주보다도 아파트값이 떨어졌다.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한 주 전보다 0.01% 떨어졌다. 하락세는 유지됐지만 낙폭은 지난주(-0.02%)보다 줄었다.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각각 0.02%, 0.03% 하락했다.
2022.04.14 I 박종화 기자
‘굿바이 이재명’ 장영하, 성남시장 3수 나서는 이유는?
  • ‘굿바이 이재명’ 장영하, 성남시장 3수 나서는 이유는?[인터뷰]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 장영하 변호사가 성남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세 번째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가 첫 번째 도전이었다. 재수 때는 당적도 바꿨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 후보로 재도전했지만 은수미 민주당 후보에 고배를 마셨다. 그는 오는 6월 지선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성남시장직 탈환을 노리고 있다. 장영하 변호사가 7일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장 변호사는 최근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이기는 프레임을 짜서 자신있게 이재명을 청소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정치적 고향’인 성남에서 불과 75표 차로 어렵게 이겼고, 이를 12년만의 성남 탈환의 신호탄이라고 해석한 것이다. 민주당이 과거 3차례 성남시장 선거에서 승리했지만 이번에는 국민의힘이 승기를 잡을 것이란 평가다. 장 변호사는 “성남 시민들이 586이 장악한 민주당에 염증을 느끼는데다 청와대 개방에 따른 여론 반전과 컨벤션 효과 등을 고려하면 국민의힘이 어렵지 않게 성남을 탈환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 국민의힘에선 신상진 전 의원과 김민수 분당을 당협위원장, 이기인 성남시의원 등 6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장영하 변호사가 7일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왜 장영하여야 하냐’는 물음에 그는 “선거에서 승리하는 프레임을 짤 수 있는 유일한 후보가 나”라고 답했다. 장 변호사는 “이재명을 잘 알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공격할 수 있고 선명하게 프레임을 주장할 수 있다. 바로 ‘악당 이재명 대 정의의 세력’이라는 프레임”이라며 “말뚝을 박으려면 정수리가 단단해야 한다. 이 단단한 정수리 역할을 제가 감히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잘알’을 자처한 장 변호사와 이 전 지사의 인연은 198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장 변호사는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판사로 발령을 받았고, 신입 변호사인 이 전 지사와 법정에서 이 때 만났다. 2010년에는 이 전 지사가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하며 장 변호사는 민주당 소속으로 캠프에서 그를 돕기도 했다. 당내 경쟁자들을 향해 쓴소리를 퍼붓기도 했다. 왜 이슈가 될 만큼 이 전 지사를 둘러싼 문제제기를 충분히 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장 변호사는 “유일하게 성남시장 예비후보 중 이재명 문제제기를 한 사람이 나”라며 “문제가 많은 이재명의 아바타 대 공정과 상식을 갈구하는 사람들, 진실을 바탕으로 정의를 추구하는 사람들 간의 구도로 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영하 변호사가 7일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예비후보로 등록한 이 성남시의원이 ‘지사님한테 개기다 끌려간다’는 협박성 문자를 받았다는 점을 공개하고 시민운동가 출시인 신상진 전 의원이 “과거 이 지사와 동지라 좌파 정치인들의 생리를 잘 안다”며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했지만 장 변호사 성에는 차지 않는 듯했다. 특히 일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한 김 위원장을 정조준하기도 했다. 지난 2~4일 중부일보 의뢰로 데일리리서치가 ‘차기 성남시장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김 위원장은 17.6%로 1위에 올랐다. 장 변호사는 16%로 2위를 기록했다.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4.4%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이 같은 결과에 장 변호사는 “인지도와 지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언론에 많이 노출되는 것이 영향을 많이 미친다. 그런데 내가 아는 한 김 위원장은 본인의 출마에 관한 것 이외에는 언론에 보도된 것이 없다”고 불만을 표했다. 이어 “나는 최근에 ‘굿바이 이재명’, 김부선 녹음파일 등등 해서 언론에 나온 것이 후보 넷 중에 압도적으로 1등인데 김 위원장이 지역 활동만 가지고 지지율 1위라는 것은 믿을 수 없다”고 했다. 장영하 변호사가 7일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다음은 장 변호사와의 일문일답 -성남시장 도전이 세 번째다. 정읍 출신인데 성남에 애정이 깊은 줄 몰랐다. △성남에 1989년 판사 발령을 받아 34년째 살고 있다. 고향 정읍에선 중학교 2학년 때까지 15년 정도밖에 살지 않았다. 결국 내가 사는 곳이 제일 중요하지 않나. 성남시장이 하고 싶어서 활동한 건 1998년이다. 올해로 25년째다. 그 때 결혼해서 애가 태어났다면 그 아이가 다시 자식을 낳을 정도의 시간이다. 출세나 권력이 탐나는 게 아니라 내가 사는 곳을 더 발전시키고 싶은 마음이 크다. -지난 대선, 성남서 이 전 지사가 75표차로 신승한 의미는△이 전 지사의 실체를 더 잘 아는 성남시민들의 민심이 반영된 결과다. 이 전 지사는 성남에서 시장을 두 번 하고, 경기도에서는 도지사도 했다. 이후에 중앙무대로까지 등장하면서 전국적 인물이 됐는데 정작 고향에서는 환영받지 못한 것이다. 경기도 전체로 보면 이 전 지사가 5%포인트 이겼을지 몰라도 성남에서만큼은 0.01%포인트 이긴 거다. -왜 장영하가 성남시장이 되어야 하나△이 전 지사를 잘 알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공격할 수 있다.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이기는 프레임을 짜야 하는데 내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다. ‘이재명 아바타 대 이재명의 공격수’ 이런 식이다. -네거티브로 가면 유권자 피로감 커질 수 있다△바닥이 어질러져 있으면 깨끗이 치우고 나서 다른 걸 해야 하지 않겠나.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으려면 헌 부대를 치워야 하는 것과 같은 차원이다. -성남 발전 비전과 공약은△전면 재건축과 도시 기능 재설계로 강남보다 나은 분당을 만들겠다. 판교 테크노밸리가 35만평인데 이 정도로는 자생력이 없다. 낮에는 활기차지만 밤에는 공동화된다. 이곳을 최대 300만평까지 넓혀 첨단산업단지를 만들겠다. 청년 창업을 지원해 발전지향적 아이디어도 이끌어내겠다. 특히 첨단산업에는 능력있는 젊은이들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좋은 주거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판교를 세계적인 첨단산업단지로 만들면 성남뿐 아니라 서울도, 대한민국도 발전한다. 수도권과 지방 격차가 커서 생기는 문제는 판교에서 나오는 부가가치를 회수해서 해결할 수 있다. -성남시장이 되면 기존 정책 중 폐기할 것이 있다면△청년수당. 말이 안 되는 정책이다. 인기 위주의 정책이다. 자녀가 있으면 자녀를 제대로 공부하게 하고 실력을 키우게 해야지 용돈 조금 주면서 먹고 마시는 데 쓰게 하면 우선은 좋아하겠지만 완전히 포퓰리즘이다. 심지어는 표를 얻기 위한 표퓰리즘이다. 청년수당은 청년들에게 우선 달콤한 과자를 주는 것과 같은데, 결국은 청년을 병들게 하는 것이다.-성남시민들한테 한 마디△제가 피와 땀과 눈물을 앞장서서 흘려서 여러분 삶을 뒷받침하고 업그레이드하는데 밑거름이 되겠다.
2022.04.14 I 김보겸 기자
황금노선 '수인분당선' 인근 분양포문
  • 황금노선 '수인분당선' 인근 분양포문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수인분당선 역 주변 새 아파트·오피스텔 공급이 활기를 띤다. 수인분당선은 서울, 인천과 수도권 서남부를 반원으로 연결하고 각종 노선과의 연계가 좋아 지역 교통 핵심 축을 맡고 있다. 게다가 노선을 따라 신설 노선, 주거 개발 등 사업도 이어지고 있어 주변 부동산도 주목받고 있다.수인분당선 노선도 및 연계되는 신설노선.(사진=더피알)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2분기 수인분당선 인근에서 총 11개 단지(아파트, 오피스텔)가 공급 예정이다. 지역별 일반분양 가구수는 △서울(강남구청역, 선릉역) 3개 단지 297가구 △인천(인하대역, 학익역, 숭의역) 4개 단지 4051가구 △수원(고색역, 망포역, 오목천역 등) 4개 단지 2247가구다. 2020년 9월 수인선 3단계(한대앞~수원) 구간 개통으로 탄생한 수인분당선은 인천~수원~서울(강남)을 직결하는데다, 시흥, 안산, 용인, 성남 등 주요 지역을 동서로 이어주는 노선이다. 수도권 주요 노선들과 대부분 환승이 가능하고 수원역(KTX), 수서역(SRT)에서 고속철도도 이용할 수 있어 ‘알짜 노선’으로 평가 받는다.현재 추진 중인 신설 노선 다수도 수인분당선과 연결된다. GTX-A 노선이 수서역, 구성역(GTX 용인역 환승센터 구축)에 정차 예정이며 GTX-C 노선은 수원역, 청량리역을 거쳐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개통 예정인 신안산선(2024년), 인천발KTX 직결사업(2025년) 월판선(2026년), 동탄인덕원선(2026년) 등도 수인분당선 역과 교차해 환승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지역 간 연결이 긴밀해지면서 수인분당선 역 주변 저평가 받던 지역의 개발 열기도 뜨겁다. 인천 학익역(예정) 일대는 용현학익 도시개발사업으로 대규모 아파트 촌이 형성되고 있고 수원 고색역 일대도 고색지구 개발이 한창이다. 청량리역 일대 역시 초고층 주상복합타운으로 탈바꿈이 진행 중이다.이에 수인분당선 인근에서 공급되는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음은 수인분당선 인근 단지다. DL이앤씨는 5월 수원 권선구 고색동 일원에 주거형 오피스텔 ‘e편한세상 시티 고색’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면적 84㎡ 단일면적에 총 430실 규모다. 수인분당선 고색역이 가깝고 한 정거장 거리에 위치한 수원역에서 1호선·KTX 등도 이용하기 수월하다.이어 DL이앤씨는 인천에서도 주거형 오피스텔을 공급한다. 5월 숭의역과 인접한 곳에서 ‘e편한세상 시티 항동 마리나’를 선보일 계획이다. 전용면적 82㎡ 총 592실 규모다. 학익역(예정) 주변으로 시티오씨엘 후속분양도 이어진다. 4월 중 ‘시티오씨엘 6단지’ 총 1734가구가 분양 예정이며 5월에는 ‘시티오씨엘 7단지’ 1478가구가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인하대역 인근에는 한화건설이 6월 ‘한화 포레나 인천학익(가칭)’ 총 567가구 중 24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서울에서는 현대건설이 선릉역 일대에서 5월 ‘대치동 구마을 제3지구 재건축(가칭)’으로 아파트 총 245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며, ‘삼성동 오피스텔(가칭)’ 총 208실을 공급할 계획이다.
2022.04.14 I 신수정 기자
'규제완화 속도조절'…부동산심리 잠재우기 나선 尹인수위
  • '규제완화 속도조절'…부동산심리 잠재우기 나선 尹인수위
  • [이데일리 강신우 김나리 기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규제 완화 기대감에 부푼 부동산심리 안정을 위해 전 방위로 나선 분위기다. 문재인정부에서 전월셋값 폭등의 원인으로 지목된 임대차3법이나 징벌적 세(稅) 부담, 지나친 대출 규제 등을 풀되 신중하게 하겠다는 ‘속도조절’을 재차 확인했다. ◇元 “부동산 규제완화, 신중하게 움직이겠다”11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정부과천청사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지나친 규제완화나 시장에서 악용 가능한 부분은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신중하게 움직이겠다”며 “잘못된 가격 신호를 줄 수 있는 공급은 윤석열 정부의 미래 청사진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후보자는 이어 “새 정부의 재개발, 재건축 규제 완화 등으로 일부 고가 주택들 또는 개발, 투기이익을 누릴 수 있는 주택들이 쏟아질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큰 착각”이라고 덧붙였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사진=국토부)원 후보자는 임대차3법 개정과 관련해서도 “주거 약자인 임차인의 주거권을 보호하기 위한 좋은 의도에서 도입된 법이나 실제 작동은 기대에 못 미쳤다”며 “국가와 정책이 보호하고자 하는 것은 절대다수인 세입자임을 분명히 하면서 검토할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이 같은 발언은 부동산 규제완화에 대해 대선 기간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전면 수정하겠다는 윤석열 당선인의 공약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규제완화는 하되 시장 상황을 살펴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내비쳤다. 임대차3법과 관련해선 앞서 인수위에서 논의된 폐지 또는 축소 방향에서 ‘축소’ 쪽으로 무게가 기운 뉘앙스다. 안철수 인수위원장도 이날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5차 전체회의를 주재하면서 부동산 세제 완화와 관련해 “집값 폭등과 세금폭탄은 명백히 현 정부의 잘못이지만 새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당장 바로잡기는 힘들다”며 “정책을 바꾸더라도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또 “부동산세금은 공시가격 실반영률을 떨어내지 않는 한 획기적으로 낮추기 어렵고 공급도 바로 늘어날 수 없다”며 “앞으로 최소 2년간 지속될 여소야대 국회 환경은 새 정부 정책수단에 크게 제약을 가져올 것이다. 정책 수단의 한계를 인식하고 새정부에서 정책 실행이 우선 가능한 것부터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집값 책임 뒤집어쓸라…지선 앞두고 신중모드이 같이 인수위서 부동산 규제완화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재차 밝힌 것은 윤 후보 당선 이후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 위주로 집값이 들썩이면서다. 당장 오는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책임론’이 나올 수 있는 등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 부동산 심리 잠재우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강남구 대치동 개포우성1단지(전용면적 158㎡) 아파트는 지난달 18일에 직전 최고가(36억원) 대비 15억원 오른 51억원에 거래됐고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전용 129㎡)는 지난달 24일에 직전 최고가보다 12억원 높은 63억원에 팔렸다.상황이 이렇자 집값 급등을 우려한 듯 규제완화에 대한 속도조절론은 인수위 출범 초부터 나왔다. 앞서 인수위는 지난달 30일 국토부와의 업무보고 이후 브리핑에서 “재건축 관련 규제 등의 정상화 과정에서 단기시장 불안이 나타나지 않도록 면밀한 이행전략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도 대출규제 완화 땐 “가계부채가 커지고 경제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다주택자 규제 완화는 “임대차시장과 매매거래 시장과의 관계”를, 주택 공급은 “마이크로하게 보기보단 전체 경제와 관련성”을 고려해 달라고 당부했다.다만 부동산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집값이 급등하더라도 정비사업 활성화를 통해 신속한 정비사업을 해야 미래에 집값이 안정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재개발이나 재건축은 단기간 집값 급등은 피할 수 없지만 장기적으로 주택시장이 안정화할 수 있다”며 “새정부는 집값 자극 우려로 규제완화를 미루기보다는 시장 정상화라는 큰 그림으로 정책을 펴는 것이 맞는 방향”이라고 했다.
2022.04.11 I 강신우 기자
대선후 한 달, 용산 아파트값 0.38% 상승…서울 12개 자치구 올라
  • 대선후 한 달, 용산 아파트값 0.38% 상승…서울 12개 자치구 올라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대선이후 한 달,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서울은 재정비사업 이슈가 있는 지역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대선 직후 조사에서는 상승지역 7곳이었으나 대선 한 달째인 이번주는 12곳으로 늘었다. 다만, 강남권을 중심으로 매수 심리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지만 금리 인상 기조 속에 추가적인 제도 변화를 좀 더 지켜보려는 심리도 강해 실제 거래로 이어지지는 않는 분위기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삼성동 일대.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1% 올랐다. 재건축이 0.04% 상승했고, 일반 아파트는 보합(0.00%)을 기록했다. 1기 신도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신도시 전체가 보합(0.00%)을 나타냈고 경기ㆍ인천은 0.01% 하락했다. 서울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구체적인 규제 완화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재건축 이슈 지역을 중심으로 매물이 회수되고 낮췄던 호가를 다시 올리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중구(0.14%), 용산(0.10%), 동작(0.06%), 강남(0.04%), 도봉(0.04%), 광진(0.03%) 등이 상승했다. 반면 서대문(-0.05%), 마포(-0.05%), 송파(-0.01%), 성동(-0.03%), 동대문(-0.03%) 등은 하락했다. 특히 재건축 완화 기대감과 함께 대통령 집무실 이전 등의 영향으로 대선 이후 한달간 용산구 아파트값이 0.38% 상승해 오름폭이 가장 컸고 서초, 강남, 양천 등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신도시는 보합(0.00%)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분당(0.03%), 평촌(0.03%), 위례(0.03%), 일산(0.01%), 산본(0.01%), 중동(0.01%) 등 1기 신도시 중심으로 오른 반면 동탄(-0.14%), 파주운정(-0.02%)은 하락했다. 경기ㆍ인천은 이번주 0.01%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파주(0.06%), 구리(0.02%), 부천(0.02%), 고양(0.01%), 김포(0.01%), 오산(0.01%), 이천(0.02%) 등이 올랐다. 반면 화성(-0.13%), 양주(-0.04%), 수원(-0.04%), 의정부(-0.03%)는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본격적인 봄 이사철로 전세 문의가 다소 늘었지만 대부분 지역이 매물 적체로 약세가 계속됐다. 서울과 신도시가 각각 0.03%, 0.04% 떨어졌고, 경기ㆍ인천은 보합(0.00%) 기록했다. 특히 서울은 9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강동(-0.26%), 송파(-0.17%), 서대문(-0.10%), 관악(-0.09%), 금천(-0.06%) 등이 떨어진 반면 중구(0.14%), 동작(0.12%), 성동(0.11%), 용산(0.07%) 등은 올랐다. 임병철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동산태스크포스(TF)가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하면서 매수심리가 회복되는 모양새”라며 “주요 재건축 단지(지역)를 중심으로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졌고 주변 단지도 영향을 받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어 “강남권을 중심으로 잇따라 신고가를 경신하고 노원, 강북, 성북 등 하락세가 짙던 지역에서도 하락폭이 축소되는 등 상승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새 정부가 규제 완화에 매몰될 경우 자칫 시장을 자극해 집값이 다시 뛸 수 있는 만큼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속도 조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2.04.08 I 오희나 기자
대선 이후 아파트값, 용산서 가장 많이 올라
  • 대선 이후 아파트값, 용산서 가장 많이 올라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 서울 아파트값이 들썩이고 있다. 재건축 규제 완화 등에 따른 기대감에서다. 대통령 집무실이 옮겨가는 용산구는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부동산 정보회사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 대선 이후 이달 8일까지 한 달 동안 서울 용산구 아파트값은 0.38% 올랐다.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용산구 아파트값은 이번 주에만 0.10% 올랐다. 이촌동 현대아파트나 래미안 이촌 첼리투스 등 주요 단지에선 한 주 새 집값이 2500만~5000만원 올랐다.안전진단 요건·재건축 초과 이익 환수제(재건축으로 오른 집값 일부를 재건축 부담금으로 환수하는 제도) 등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재건축 규제 완화 수혜 단지가 많은 데다 대통령 집무실이 옮겨오면 지역 개발이 빨라질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달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구 한강로 현(現) 국방부 청사로 옮기겠다고 발표했다.서울 다른 지역 아파트값도 들썩이긴 마찬가지다. 대선 직후까지만 해도 서울 25개 자치구 중 7곳에서만 아파트값이 올랐지만 이번 주엔 상승 지역이 12곳까지 올랐다. 용산구 다음으론 중구(0.33%)와 동작구(0.13%), 강남구(0.11%), 서초구(0.09%), 양천구(0.07%) 순으로 지난 한 달 간 아파트값 상승률이 높았다. 이 가운데 재건축 추진 단지가 많은 강남구와 서초구, 양천구는 규제 완화 수혜 지역으로 꼽힌다. 다만 성북구와 노원구 등 강북 지역에선 최근 낙폭이 줄긴 했어도 여전히 하락세를 못 면하고 있다.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동산 태스크포스(TF)가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하면서 매수심리가 회복되는 모양새”라며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졌고 주변 단지도 영향을 받는 분위기”라고 했다.‘윤석열 효과’에 집값이 들썩이면서 인수위 안팎에선 속도 조절론이 나오고 있다. 임 팀장은 “새 정부가 규제 완화에 매몰될 경우 자칫 시장을 자극해 집값이 다시 뛸 수 있는 만큼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속도 조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2022.04.08 I 박종화 기자
강남 아파트 시장에 돌아오는 매수자들...매매수급지수 급등
  • 강남 아파트 시장에 돌아오는 매수자들...매매수급지수 급등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서울 강남 아파트 시장이 매수세를 회복하고 있다. 새 정부가 추진하는 규제 완화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에서다. 다만 아직은 매수세보다 매도세가 더 강하다.서울 송파구 잠실동 일대 아파트 단지. (사진 뉴시스)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수급 지수는 90.7이다. 한 주 전(89.1)보다 1.6포인트(p) 올랐다. 수급 지수는 시장 수급 상황을 수치화한 값이다. 기준값인 100보다 높으면 수요자가 공급자가 많다는 걸,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높으면 높을수록 수요자가 많다는 뜻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 수급 지수는 2월 말 86.8로 바닥을 찍은 후 5주 연속 회복 중이다.서울에서 매수 심리 회복세가 가장 강한 곳은 흔히 강남 4구라고 하는 동남권(강남구·서초구·송파구·강동구)이다. 일주일 새 매매 수급 지수가 5.4p(90.6→96.0) 올랐다. 0.3~0.7p 오른 서울 다른 권역과 큰 차이가 난다.동남권에서 매매 수급 지수가 빠르게 반등한 건 이 지역이 새 정부 부동산 정책 수혜지로 꼽히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에선 재건축 규제 완화 등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강남 재건축 추진 단지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이번 주 부동산원 조사에선 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값이 일제히 상승했다. 다른 지역에서도 아파트 매수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 지난주 93.6아었던 전국 아파트 매매 수급지수는 이번 주 93.9로 올랐다. 수도권에선 91.4에서 91.6, 비수도권에선 95.6에서 96.0으로 올랐다. 다만 아직 기준값인 100을 밑도는 만큼 매수 심리가 완전히 회복되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
2022.04.08 I 박종화 기자
서울 아파트값 하락 멈췄다...강남3구는 일제 상승
  • 서울 아파트값 하락 멈췄다...강남3구는 일제 상승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석 달 만에 멈췄다. 강남 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와 용산구 등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에선 가격 오름폭이 더 커졌다.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_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前週)와 같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원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을 그친 건 올 1월 중순 이후 10주 만이다.하락세를 돌려놓은 건 고가 아파트다. 올 1월 이후 처음으로 강남 3구 아파트값이 일제 상승했다. 지난주 각각 0.01% 상승했던 강남구·서초구 아파트값은 0.02%로 오름 폭이 커졌고 송파구 아파트값(0.01%)은 10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규제 완화가 점쳐지는 이들 지역 재건축 아파트와 중대형 아파트 위주로 가격 상승세가 나타났다는 게 부동산원 설명이다. 용산구 아파트값(0.02%)도 지난주(0.01%)보다 오름폭을 키우며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원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따른 개발 기대 심리를 용산구 아파트값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서울 강북 지역 아파트값은 지난주(-0.02%)보다 낙폭(-0.01%)이 줄긴 했지만 아직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경기·인천 지역 아파트값은 희비가 엇갈렸다. 인천 아파트값은 4주 만에 하락세에서 벗어나 보합권으로 조사됐다. 서구 일대 준신축 아파트와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미추홀구에서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경기에선 아파트값 내림폭(-0.03%)이 지난주(-0.02%)보다도 더 커졌다. 매물이 적체되고 있는 용인시 수지구(-0.15%)와 오산시(-0.14%) 등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다만 경기에서도 상대적으로 저가 아파트가 많은 이천시에선 가격이 큰 폭(0.32%)으로 올랐다.비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주에 이어 0.01% 올랐다. 광역시 지역에선 0.03% 떨어졌지만 도(道) 지역에서 0.04% 상승했다. 강원(0.09%)과 경남(0.08%), 전북(0.06%)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전국 아파트 전세 시세는 한 주 전보다 0.01% 하락했다. 서울과 수도권에선 각각 0.03%, 0.02% 떨어졌다. 부동산원은 신축이나 역세권 아파트에선 전세 수요가 늘었지만 다른 지역에선 여전히 물건이 소화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한다.
2022.04.07 I 박종화 기자
尹안전진단 완화 가시화…재건축시장 ‘훈풍’
  • 尹안전진단 완화 가시화…재건축시장 ‘훈풍’
  • [이데일리 강신우 박종화 기자] “안전진단 평가 항목에서 구조안전성 비율이 낮아지면 적정성 검토 통과가 수월해지는 만큼 주민들 사이에서 기대감이 큽니다.” (목동재건축준비위연합회 관계자)재건축 정밀 안전진단 완화가 가시권에 들어서면서 서울 지역 주요 재건축단지들이 기대감에 들썩이고 있다. 강남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고 양천구 목동과 노원구 중계·상계동도 매수세가 붙으면서 시장이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다. 서울 양천구 목동일대 아파트 전경.(사진=양천구청)5일 인수위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재건축 정밀 안전진단 평가 기준을 강화한 2018년3월 이후 재건축 안전진단을 받은 단지 중 C등급(재건축 불허)을 받는 단지 전수조사에 나섰다. 인수위서 이르면 오는 6월 전 윤석열 당선인의 공약인 안전진단 완화를 이행하기로 하면서 국토부가 관련 작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당선인은 공약으로 통해 재건축 정밀 안전진단 평가항목 중 구조안전성 비중을 현행 50%에서 30%로 낮추고 설비 노후도 및 주거환경 비중은 15%에서 30%로 올리는 개선안을 제시한 바 있다. 구조안전성 비중은 문재인정부에서 지난 2018년3월 20%에서 50%로 인상됐다. 인수위에서 재건축 정밀 안전진단 완화와 함께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재초환) 개편 작업에 착수하는 등 규제 완화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시장은 반색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달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2차아파트가 안전진단 최종 단계를 통과하면서 기대감은 더 커진 상황이다. 삼익그린2차는 최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실시한 적정성검토 결과 D등급(조건부 재건축)을 받았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강남구 대치동 개포우성1단지(전용면적 158㎡) 아파트는 지난달 18일에 직전 최고가(36억원) 대비 15억원 오른 51억원에 거래됐고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전용 129㎡)는 지난달 24일에 직전 최고가보다 12억원 높은 63억원에 팔렸다.재건축 추진 단지가 많은 목동과 중계·상계동도 매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상계주공 단지 내 M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재건축 규제완화 기대감에 매수 문의가 대선 전보다 많고 급매물 위주로 거래도 늘어난 분위기”라고 전했다. 목동신시가지 단지 내 C공인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지만 실거주 겸 투자를 바라보고 문의하는 전화가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상계동은 현 정부서는 안전진단 탈락 가능성이 높아 적정성 검토를 연기했던 단지들이 속속 신청 준비에 나서는 분위기다. 상계주공6단지 재건축추진위 관계자는 “새 정부에서 구조안정성 비중을 낮춰 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국토부 고시가 개정되면 유예했던 적정성 검토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계주공6단지는 작년 4월 1차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았지만 강화된 규제로 적정성 검토를 유예했다.양천구 목동 ‘목동신시가지’ 아파트는 안전진단에 나선 단지가 많아 새 정부의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남다르다. 이 단지에선 6단지만 적정성 검토를 통과했고 9단지와 11단지는 탈락했다. 8단지와 12단지를 제외한 나머지 단지들은 현재 적정성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목동아파트 재준위연합회 관계자는 “재건축 관련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구조안전성 비율도 이왕이면 공약보다 좀 더 낮춘 25%로 해준다면 60점대로 C등급 맞은 단지들이 좀 더 쉽게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신시가지는 적정성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단지가 많은데 규제완화 소급 적용 여부 등 세밀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2.04.05 I 강신우 기자
GS건설, '자이' 단일 브랜드 재건축 시장 기회-NH
  • GS건설, '자이' 단일 브랜드 재건축 시장 기회-NH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NH투자증권은 5일 GS건설(006360) ‘자이’의 브랜드 가치 상승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2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상승 여력은 18%다. 이민재 연구원은 “20대 대선 이후 재건축 확대 기대감은 자이를 보유하고 있는 동사에게 긍정적인 이슈”라며 “재건축 확대 시 강남 3구 외에도 노원, 목동, 1기 신도시 등으로 확대되는데, 해당 지역 내 조합은 하이엔드 급 브랜드를 유치하길 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단일 브랜드로 강남 3구부터 8개 도까지 대응 가능한 점은 다른 대형사와의 차별점”이라며 “용이한 시장 대응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다만 원자재값 상승으로 인한 비용 부담에 대해선 “높아진 건자재 가격에 대응해야 하는 점은 모든 건설사들에 공통된 부정적 이슈”라며 “전쟁으로 인해 석탄과 천연가스 가격은 하반기에도 상승할 가능성 크기 때문에 국내외 건설 현장에 비용 증가 이슈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GS건설의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9% 증가한 2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6% 늘어난 1866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결기준 올해 분양 목표는 2만7000가구로 1분기 분양 실적은 2000가구를 달성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GS건설은 2020년부터 지속적으로 신사업을 확대하는 중”이라며 “글로벌 수처리 회사인 GS이니마의 상장은 EPC와의 연계를 극대화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GS이니마의 공정가치는 1조2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모듈러와 GPC 등 건축자재 사업 역시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안정적인 이익률이 계속되는 중”이라며 “2022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6.6배로 밸류에이션 매력은 충분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2022.04.05 I 김겨레 기자
尹 양도세 한시완화 예고에도 지켜만 보는 강남..매물 나오는 외곽
  • [르포]尹 양도세 한시완화 예고에도 지켜만 보는 강남..매물 나오는 외곽
  • [이데일리 김나리 하지나 기자] “노원 주공5단지 전용 58㎡ 급매가 9억원에 나왔습니다. 직전에 거래된 8억6000만원짜리는 직거래였고, 이번 매물은 급매라도 주인이 쉽게 가격을 낮출 것 같진 않습니다.” (서울 노원구 중계은행사거리 인근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1년 동안 한시 배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하면서 서울지역 중개업소에 매도·매수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강남 3구 매도자들은 일단 지켜보겠다는 시각이 우세한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 외곽 지역 등에서는 매물이 일부 풀리고 있지만 가격은 낮추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4일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모습 (사진=김나리 기자)◇버티기 들어간 강남…서울 외곽은 일부 매물 출회4일 만난 서울 서초구 반포동 B 공인 관계자는 “대통령 선거 전인 올해 초와 비교해서는 어느 정도 물건이 풀린 상태지만 그래도 매물이 많지는 않다”며 “급매로 팔 사람들은 진작 팔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특히 강남·서초 일대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가격이 뒷받침되는데다 주인들이 자산가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주택자 양도소득세가 한시적으로 완화된다고 해서 이곳 주택들이 급매로 나올 확률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매물이 없는 것은 강남구 압구정동도 마찬가지였다.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케빈중개법인 김세웅 대표는 “예전에 양도세 부담 때문에 매도를 주저했던 집주인들의 문의는 조금 있다”며 “다만 세금 시뮬레이션을 해달라거나 적정한 매도 시점이 언젠지 저울질하는 문의일 뿐 매물이 증가하진 않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매물을 내놓은 경우에도 지금 급할 것 없다면서 지금보다 호가가 더 높아지면 팔아달라고 한다”며 “압구정 일대는 대선 이후 호가가 2~3억씩 오른 탓에 매수자들이 부담스러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인수위가 늦어도 5월 새 정부 출범 이후 곧바로 양도세 중과 배제를 시행하겠다고 예고했지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을 보고 판단하겠다는 신중한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서초대우공인중개사사무소 이대우 대표는 “인수위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한시적 완화 정책 발표 이후 향후 전망 등을 묻는 문의 전화가 하루에만 20통 정도 온 적도 있다”며 “다만 실제로 매물이 나오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다들 급할 것 없다는 입장”이라며 “확정된 게 없는 상황에서 섣불리 거래했다가 손해를 볼 까봐 우려하는 경우도 있다. 인수위에서 대출규제 및 취득세 완화를 함께 언급하면서 매수자들도 정책이 확정되기 전에 먼저 움직일 필요가 없다고 보고 있다. 강남·서초 일대는 거래 규모가 크기 때문에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반면 서울 외곽에서는 실제 매물이 나오는 경우가 일부 나오고 있다. 단 외곽 급매라도 집주인들이 가격을 크게 낮추지는 않고 있다는 게 중개사들의 전언이다.금천구 시흥동 일대 C 공인 관계자는 “벽산 5단지 아파트 전용 84㎡ 중에서 바로 입주 가능한 매물이 7억5000만원에 나왔다”며 “얼마 전 사려는 사람이 7억원을 불렀는데 집주인이 팔지 않겠다고 했다”고 말했다.◇전문가 “강남 매물 출회 어려워”전문가들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배제가 실제 시행된 이후 서울 외곽에선 매물이 나오더라도 강남이 풀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김예림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는 “반포 등 강남·서초 일대 재건축 아파트들은 가격 상승 기대감에 오히려 매물을 거두는 추세”라며 “양도세 한시 완화 조치가 발표됐지만 보유세 완화가 함께 예고돼 있는데다 이번에 팔지 않더라도 버티면 추후 양도세가 또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어 강남 일대 매물이 나오긴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이번 양도세 완화 정책이 큰 효과를 내려면 사실상 주택 가격이 조정되거나 하락에 대한 신호, 압력이 있어야 한다”며 “그런데 현재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이나 서울시 정책 방향 등은 재건축 단지에 대한 집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또 장기적으로 보유세 완화 정책이 동시 예고된 상황이어서 강남 등 중심지는 양도세 완화 조치에 따른 매물 유도 효과가 크지 않고 가격이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서울 외곽 등은 어느 정도 물량이 나올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2022.04.04 I 김나리 기자
"급할 것 없다"..강남·재건축 자취 감춘 매매시장
  • "급할 것 없다"..강남·재건축 자취 감춘 매매시장
  • [이데일리 하지나 김나리 기자] “양도세 완화 발표 후 문의는 늘어났지만 실제 매물이 나오지는 않고 있어요. 계속 호가가 오르고 있기 때문에 다들 급할 것 없다는 입장인 거죠.”(압구정동 A공인중개사무소 대표)4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공인중개사무소를 둘러봤지만 분위기는 조용했다. 거래가 많지 않지만 매물 자체도 없다는 것이 중개인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다주택자 매물을 유도하기 위해 양도세 중과를 1년간 한시적으로 유예하는 방안을 발표했지만 정작 고가주택이 몰려 있는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 아파트 매물은 줄어들고 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매물 감소가 두드러졌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경우 매물이 한달 전 161건에서 80건으로 반토막으로 줄었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규제 완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내놓은 매물을 다시 거둬들이는 분들도 있다”면서 “다만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서 거래 자체가 활발하게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송파구 신천동 진주아파트(-41.1%), 서초구 반포동 반포미도1차(-36%), 송파구 신천동 장미1차(-34.4%), 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1단지(-33.4%)등도 매물이 급감했다. 반면 매물 증가는 서울 외곽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성북구는 2424건에서 2594건으로 7% 증가했고, 금천구(6.8%), 성동구(5.5%), 강북구(4.4%), 구로구(4.2%) 순으로 매물이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다주택자 양도세 완화가 1주택자 보유세 부담 완화 조치와 맞물려 ‘똘똘한 한채’ 선호 현상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정부는 앞서 6월1일 전까지 주택을 처분하고 1주택자가 되면 보유세 책정시 지난해 공시가격을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1일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단지 내 공인중개업소에 아파트 시세표가 붙어 있다.다만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관망세가 짙다. 집주인들은 매도 호가를 크게 낮추지 않고 직전 실거래가보다 높은 가격에 매물을 내놓고 있다. 성북구 길음동 길음뉴타운 8단지 전용 84㎡의 경우 지난 1월에 계약한 직전 거래가(12억원)보다 높은 13억~14억원대에 매물이 나와 있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1차 급매물은 보유세 과세기준인 6월1일 직전에 나올 수 있다”면서도 “다만 보유세 부담을 느낀 이들이 비강남, 비재건축 아파트 매물을 먼저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4.04 I 하지나 기자
'서울 출사표' 송영길, 송파구에 둥지…등 돌린 '강남 민심' 잡을까
  • '서울 출사표' 송영길, 송파구에 둥지…등 돌린 '강남 민심' 잡을까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자신의 주소지를 서울 송파구로 옮겼다. 이번 대선에서 부동산 정책의 역풍을 맞은 `강남 3구` 중 하나로 옮긴 것인데, 부동산 민심이 결국 서울시장 선거에서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송영길(오른쪽)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30일 윤호중 비대위원장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송영길 페이스북)송 전 대표의 `강남 3구`의 선택은 `서울 부동산 민심`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3·9 대선에서 참패에 가까운 격차를 보인 `강남 3구`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송 전 대표가 장남의 거주하고 있는 서울 모처로 주소를 옮길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부동산 문제를 정면에서 맞서겠다는 의미로 서울 송파구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려졌다.`강남 3구`는 서울 25개 자치구를 통틀어 윤석열 당선인의 득표율이 높은 1·2·3위로 민주당의 최고 험지로 꼽힌다. 실제 `강남 3구`에서 윤 당선인과 이재명 전 후보의 표 차이를 보면 강남구는 12만9032표 서초구는 9만786표, 송파는 7만4676표로 세 지역구를 합산하면 총 29만4494표다. 두 사람 간 서울 전체 투표수 차이가 31만766표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강남 3구`의 비중은 95%, 사실상 당락을 좌우한 셈이다.이렇듯 ‘민주당의 무덤’으로 평가 받은 지역에 송 전 대표가 자리를 잡은 이유는 부동산 정책 최전선에 뛰어들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특히 송 전 대표는 대표 정책인 `누구나집` 프로젝트를 서울에서 실현해 대선 패배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는 부동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누구나집` 프로젝트는 집값의 10%만 먼저 지급하고 10년 동안 거주한 뒤 처음에 정한 집값으로 분양받을 수 있는 `송영길 표` 임대주택 정책이다.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로 지낸 이후 10년 뒤 집값이 상승해 되팔 시, 이에 따른 차익도 벌고 장기적으로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정책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또한 일각에선 지난 대선 과정에서 주장한 재건축·재개발 용적률 500% 확대 방침 및 용적률 완화 시 추가 주택에 대한 세입자 분양 우선권 부여 등을 통해 중도 우파 표심을 끌어올 적임자라고 판단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한편 송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서울시민이 됐다. 이제 누가 서울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당과 당원과 지지자들께서 판단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송 전 대표가 대선 패배 후 대표직을 내려놓은 지 22일 만이다.
2022.04.01 I 이상원 기자
인수위, 다주택자에 집 팔 기회 줬다…"매물 풀려 시장안정 기대"
  • 인수위, 다주택자에 집 팔 기회 줬다…"매물 풀려 시장안정 기대"
  • [이데일리 강신우·신수정 기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율 배제 카드를 꺼내 든 것은 주택 시장안정과 동시에 규제 완화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인수위는 종합부동산세 과세 기준일인 오는 6월1일 전 다주택자들의 매물이 쏟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렇게 되면 시장 재고매물이 쌓이기 때문에 수급 안정으로 새 정부의 규제 완화 기조로 들썩인 집값을 잠재우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다만 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은 양도세 중과 유예의 역효과로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한 고가주택들의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주택자들이 서울에 있는 집을 남긴 채 수도권이나 지방의 매물을 먼저 팔거나 다주택 해소 후 생긴 자금으로 고가주택 한채를 구매하는 ‘똘똘한 한채’로 갈아탈 가능성이 높아서다. ◇양도세 중과세율 배제 시 매물 출현 기대31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세율 적용을 1년간 유예하기로 했다. 현재 2주택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는 집을 팔 때 양도세 기본세율(양도차익 과세 표준에 따라 6~45%)에 중과세율(20~30%포인트)을 추가로 적용받는다. 이렇게 되면 양도 차익의 최고 75%를 세금으로 내야 해 집을 팔고 싶어도 못 파는 다주택자들이 적지 않았다. 인수위 경제 1분과 간사인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차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브리핑을 열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율은 다음 달부터 1년간 한시적으로 배제하기로 했다”며 “지금 당장은 시장에 매물이 나오기를 기대해서 발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율은 시행령 개정사항이다. 국회 동의 없이 국무회의만 거치면 곧바로 실행된다. 이 때문에 인수위는 일단 현 정부에서 시행령을 고쳐달라고 요청하고 거부하면 새 정부가 들어서는 5월10일 곧바로 시행령을 개정, 11일부터 효력이 발생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조치는 당장 다음 달 현 정부가 해당 조치를 거부해도 새정부가 들어선 이후 5월11일 양도분부터는 무조건 양도세 중과세율이 배제된다는 것으로 시장이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정책의 예측가능성을 부여한 셈이다. ◇집값 안정화땐 규제완화 공약 이행 수월인수위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율 1년 유예 방침에 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은 서울 외곽이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물이 많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위원은 “양도세 1년 유예 효과만 봤을 때 매물 쌓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다만 대출규제 완화와 취득세 완화, 보유세 완화 등의 정책으로 다주택자에게 유리한 환경이 온다는 것을 기대하면 매도하지 않을 경향도 커 시장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또 서울 강남 쏠림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다주택자들이 서울 외곽과 수도권 등의 매물을 정리하고 강남 등 똘똘한 한 채는 계속 보유하려는 경향을 보일 것”이라며 “일부 지역은 이번 조치로 시장안정화 효과가 있지만 서울 주요 재건축단지 등은 그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보여 지역별 양극화현상이 뚜렷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부로서도 다주택자 매물 출현으로 집값 안정화하면 규제완화 공약 이행에 더욱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선거 기간 부동산 세제정상화와 재건축·리모델링 활성화·대출규제 완화 등을 약속했다. 다만 인수위 부동산TF는 규제완화를 하되 단기적인 시장 불안이 나타나지 않도록 면밀히 검토한다는 큰 틀을 세웠다. 그런 면에서 이번 양도세 중과세율 배제는 시장의 재고 매물 출현을 위한 가장 빠르고 쉬운 조치로 전문가들 사이에선 단기간 시장안정화에 도움이 된다는 조언이 많았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주택가격이 많이 오른 상황에서 가뭄의 단비 같은 매물이 나올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이 안정화하면 윤 당선인의 규제 완화 공약 이행이 더욱 수월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2.03.31 I 강신우 기자
5주 만에 전국 아파트값 하락세 멈췄다
  • 5주 만에 전국 아파트값 하락세 멈췄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한동안 내리막길이던 전국 아파트 시세가 하락을 멈췄다. 규제 완화 기대감엔 서울 고가아파트 가격은 더욱 오르고 있다.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8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은 전주(前週)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부동산원 조사에서 전국 아파트 시세는 2월 말부터 하락을 거듭했지만 5주 만에 내림세가 멈췄다. 시·군·구별로 보면 아파트값이 오른 지역(75곳)이 떨어진 지역(73곳)을 넘어섰다.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2% 하락했다. 내림세는 유지됐지만 낙폭은 지난주 조사(-0.03%)보다 줄었다.서울에선 이촌동·한강로동 일대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용산구 아파트값이 상승세(0.01%)로 전환했다. 강남구와 서초구 아파트값도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0.01% 상승했다. 재건축 등 규제 완화 기대감에 고가 아파트 단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부동산원 분석이다. 다만 서울 전체적으로 보면 아직 하락세(-0.01%)가 유지되고 있다.경기·인천 지역 아파트값은 각각 0.02% 떨어졌다. 용인시 수지구(-0.12%)와 수원시 영통구(-0.08%), 인천 연수구(-0.07%)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 저가 아파트가 많은 안성시(0.11%)나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고양시 일산동구·일산서구(각 0.03%) 등에선 아파트값이 한 주 전보다 올랐다.비수도권 아파트값은 0.0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역시 지역에서 0.03% 하락했지만 도(道) 지역에서 0.04% 올랐다. 전북(0.11%)과 경남(0.09%), 강원(0.05%)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전세 시장에서도 반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주 0.02%이던 전국 아파트 전세 시세 하락률은 이번 주 0.01%로 낮아졌다. 서울에서도 전셋값 낙폭(-0.03%→-0.02%)이 줄어들었다. 부동산원은 봄 이사철 수요와 전세 대출 한도 확대 등을 전셋값 하락 폭이 줄어든 요인으로 꼽았다.
2022.03.31 I 박종화 기자
‘안전진단·대출·다주택’ 직접 챙긴 尹…주택시장 출렁일까?
  • ‘안전진단·대출·다주택’ 직접 챙긴 尹…주택시장 출렁일까?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윤석열 당선인이 재건축정밀안전진단과 주택담보대출, 다주택자 등 부동산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핵심 키워드를 직접 언급하면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는 ‘부동산 정상화’를 위한 규제완화 정책 마련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사진=연합뉴스)다만 인수위는 윤 당선인의 부동산공약을 살피면서도 일부 공약은 시장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내며 규제완화의 ‘속도조절’을 시사했다. ◇尹, 부동산규제 완화 ‘속도조절’ 시사27일 정계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국토부의 업무보고가 있던 지난 25일 서울 통의동 인수위사무실에 깜짝 참석해 주택정책 방향의 가이드라인을 던졌다. 윤 당선인이 업무보고 자리에 불시 방문한 것은 이날이 처음으로 그는 “주택문제가 워낙 중요해 한두 가지만 말씀드린다”며 참석 배경을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대출과 다주택자 규제완화, 도심내 주택공급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거시경제와 아울러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대출규제 완화 땐 “가계부채가 커지고 경제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다주택자 규제완화는 “임대차시장과 매매거래 시장과의 관계”를, 주택공급은 “마이크로하게 보기보단 전체 경제와 관련성”을 고려해 달라고 언급했다. 윤 당선인이 언급한 규제 완화는 자칫 집값 급등을 부추길 트리거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속도조절’을 시사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인수위는 국토부의 업무보고를 마치고 브리핑을 통해 “재건축 관련 규제 등의 정상화 과정에서 단기시장 불안이 나타나지 않도록 면밀한 이행전략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공언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선거기간 △재건축정밀안전진단 구조안전성 가중치 현행 50%에서 30%로 하향 △수도권내 정비사업을 통해 30만5000가구 공급 △임대차법 전면 재검토 △LTV규제 지역 관계없이 70%로 단일화(생애 첫 구매자는 80%)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세율 최대 2년간 한시적 유예 등을 약속했다. ◇시장 들썩…새 규제안과 병행 가능성↑새 정부의 규제완화 기조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택시장, 특히 서울 주요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벌써 들썩이는 분위기다. 서울 강남 집값은 반등하며 신고가가 나오고 수도권에서도 매수문의가 이어지면서 급매가 소진되는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3주차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을 보면 강남(0.01%)과 서초구(0.01%)는 지난 1월4주차 이후 8주만에 상승으로 전환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21일 기준)도 87.8로 전주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11차(전용면적 183㎡) 아파트는 지난 17일 59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직전 최고가(52억원) 보다 7억5000만원 오른 값에 신고가를 썼다. 1기 신도시도 매수세가 붙기 시작한 모습이다. 경기 안양시 동안구 평촌신도시 내 평촌동 C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대선 전보다 확실히 매수 문의가 많다”며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고 호가도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상황이 이렇자 규제 완화안과 새 규제안이 병행해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를테면 재건축 정밀 안전진단을 완화하되 투기세력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조합원지위양도를 안전진단 이후 금지하는 규제를 가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집값을 부추길 여지를 없애면서도 빠른 재건축 사업으로 도심 내 공급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합원지위양도 제한은 앞서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합의한 것으로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 시점을 재건축의 경우 안전진단 통과 이후부터, 재개발의 경우 정비구역 지정 이후로 앞당기는 내용이 골자다.야권 관계자는 “조합원지위양도 금지법(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은 송석준 국민의힘이 대표발의했지만 강남권에서 ‘재산권 침해’라며 반발하면서 계류된 법률안인데 새정부에서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면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22.03.27 I 강신우 기자
'저점 찍었나' 윤석열 효과에 들썩이는 강남 재건축
  • '저점 찍었나' 윤석열 효과에 들썩이는 강남 재건축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강남 재건축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재건축 규제 완화를 공약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규제 완화와 함께 발표될 투기 억제책이 변수로 꼽힌다.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삼익아파트 입구에 재건축 규제 완화를 촉구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박종화 기자)◇규제 완화 기대감에 강남 재건축 단지 신고가 잇달아2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아파트값은 한 주 전보다 각각 0.01% 상승했다. 이 기간 서울 25개 자치구 중 아파트값이 오른 지역은 강남·서초구뿐이다. 부동산원은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 단지 위주로 신고가 거래가 발생하며 상승 전환했다”고 설명했다.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긴 다른 통계에서도 마찬가지다. 부동산 정보회사 부동산R114 조사에서 서울 강남권(강남구·서초구·송파구·강동구) 재건축 아파트값은 이달 들어 0.04% 상승했다. 재건축 대상이 아닌 이 지역 일반 아파트값(0.01%)보다 오름폭이 더 크다.실제 거래에서도 이런 흐름이 감지된다. 강남구 대치동 개포우성1차아파트 전용면적 158㎡형은 이달 중순 51억원에 손바뀜이 일어났다. 직전 최고가(36억원)보다 15억원 오른 값이다. 재건축을 위한 안전진단을 준비 중인 서초구 서초동 현대아파트 전용 84㎡형도 이달 20억5000만원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최고가(17억5000만원)보다 3억원이 올랐다.최근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이 들썩이는 근간에는 5월 출범할 새 정부 공약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후보 시절 안전진단과 재건축 초과 이익 환수제(재건축 전후 집값을 비교해 상승분 일부를 재건축 부담금으로 환수하는 제도) 등 재건축 관련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윤 당선인은 25일 국토교통부 업무보고를 받으면서도 “수요에 맞게 매물이 나오고 새로운 공급이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러기 위해선 주택 건축에 대한 규제 완화가 따라와야 하고 택지 공급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새 정부 출범 때까지 매물 쥐고 있겠다”시장에선 새 정부 출범 후 정책 변화를 주시한 채 거래를 미루고 있다. 서초구 방배동 M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실제 정부가 출범했을 때 공약이 어떻게 정책으로 이어지는지가 중요하다”며 “지금도 매물을 내놓겠다는 문의가 있지만 (새 정부가 출범하는) 5월 이후에 지켜보자며 물건을 올리지 않고 갖고만 있는 상태”라고 했다. 방배동 W공인중개사무소 대표 역시 “매수 문의는 이어지고 있지만 조합원 지위 양도 요건(매수자가 1가구 1주택자면서 10년 보유·5년 실거주)에 맞는 매물을 찾기 쉽지 않은 상태”라고 했다.윤지해 부동산R114수석연구원은 “자금 여력이 있는 사람들은 가격이 비싸더라도 10년 내에 도심지 신축 아파트로 변할 곳을 잡아두려 한다”며 “이런 점에서 재건축 수요가 쉽지 수그러들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다만 윤석열 정부 출범을 재건축 시장에 호재로만 해석할 순 없다. 재건축 규제 완화와 함께 투기 억제 병행도 예고했기 때문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국토부 업무보고 직후 “(규제) 정상화 과정에서 단기 시장 불안이 나타나지 않도록 면밀히 전략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했다. 인수위 안팎에선 조합원 지위 양도 요건 강화 등이 투기 억제책으로 거론된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동시다발적으로 재건축이 진행되면 이주 수요 폭증 등 부작용이 생기는 만큼 순차적인 진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2.03.27 I 박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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