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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폰 투약' 전 청와대 행정관 첫 공판… 檢 집행유예 구형
  • '필로폰 투약' 전 청와대 행정관 첫 공판… 檢 집행유예 구형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마약인 ‘필로폰’을 구매하고 투여한 혐의를 받는 문재인 정부 시절 전 청와대 행정관이 22일 첫 공판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검찰은 직업 등에 비추어 봤을 때 마약 범행에 대해 처벌이 필요하다며 징역 1년형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사진=이데일리 DB)서울동부지법 형사6단독 박강민 판사는 22일 오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전 청와대 행정관 김모(35)씨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김씨는 지난 2021년 1월 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필로폰 0.5g을 40만원에 사서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판매업자가 마약을 특정한 장소에 숨겨두면 나중에 이를 찾아가는 ‘던지기 수법’을 통해 필로폰을 입수했고, 서울 강남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이를 물에 타서 투약했다. 당시 사건을 인지한 경기 평택경찰서는 지난 4월 그를 검거했고, 경찰은 김씨의 주거지 관할서인 성동경찰서에 이첩했다. 이후 지난 5월 23일 검찰에 넘겼으며, 검찰은 지난 6월 그를 기소해 재판에 넘겼다. 이날 재판에 출석한 김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김씨는 마약 투여 당시에는 청와대 행정관으로 재직 중이었으나 이후 청와대를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직업에 비추어 보면 마약 범행의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면서도 “초범이고, 투약량이 적은 점을 고려해 징역 1년형,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아울러 40시간의 약물중독 재활교육 프로그램 이수 명령과 40만원에 대한 추징·반환 명령도 요청했다. 김씨 측 변호인은 김씨가 순간적인 실수로 투약을 했지만 현재 모두 잘못을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김씨는 범죄 행위로 청와대에서 퇴직하고 언론 보도가 나옴으로써 경력, 명예를 모두 잃게 됐다”며 “범행을 모두 시인하고 잘못을 뉘우치고 있으며, 초범이고 단순 투약인 만큼 장래를 위한 처분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김씨 역시 “공직자 신분으로 물의를 일으켜 부끄럽고 반성하고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가족들은 물론, 지인들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고 믿음을 줄 수 있도록 살아가겠다”고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한편 김씨에 대한 1심 선고는 오는 10월 6일로 예정됐다.
2022.09.22 I 권효중 기자
위시컴퍼니, 2년 연속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본상 수상
  • 위시컴퍼니, 2년 연속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본상 수상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글로벌 뷰티 기업 위시컴퍼니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iF 디자인 어워드’, ‘IDEA 어워드’와 더불어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으로 꼽히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매년 제품, 콘셉트, 브랜드 & 커뮤니케이션 등 각 분야에서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작품을 선정해 수상한다.위시컴퍼니는 지난해 스킨케어 브랜드 ‘디어,클레어스’의 ‘어 모먼트(A Moment)’라는 주제의 거울 오브제로 본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는 올해는 서울 강남구 오프라인 복합 문화 공간 ‘클레어스서울’의 디자인으로 본상을 수상, 디자인 역량을 인정받았다.2020년 오픈한 클레어스서울은 ‘균형 잡힌 삶’을 추구하는 브랜드 가치를 건축 시작 단계부터 반영하여 돌, 나무 등 자연물을 매개로 한 여유 있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방문객에게 편안함과 휴식의 경험을 제공해 브랜드 가치를 라이프스타일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위시컴퍼니 박성호 대표는 “위시컴퍼니의 대표 스킨케어 브랜드 디어,클레어스를 사랑해주신 분들이 있었기에 2년 연속 레드닷 어워드 본상 수상이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균형 잡힌 삶을 추구하는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실현하고, 고객과 함께 숨 쉬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디어,클레어스’는 2010년 서울에서 시작한 글로벌 스킨케어 브랜드로, 현재 60여 개국에서 판매 중인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사랑받아온 K-뷰티 브랜드다. 스테디셀러인 ‘서플 프레퍼레이션 페이셜 토너’와 ‘프레쉴리 쥬스드 비타민 드롭’은 200만병 판매를 돌파했다.
2022.09.22 I 정병묵 기자
CJ ENM, 프리미엄 PB로 오프라인 공략 본격화
  • CJ ENM, 프리미엄 PB로 오프라인 공략 본격화
  • 브룩스브라더스 롯데 잠실점. CJ ENM 제공.[이데일리TV 이지은 기자] CJ ENM(035760) 커머스부문이 자체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프라인 비즈니스를 본격 공략하며 유통 채널 다각화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브룩스 브라더스’, ‘바스키아 브루클린’, ‘테일러센츠’ 등 하이엔드 자체 브랜드를 중심으로 백화점, 고급 편집숍과 같은 프리미엄 오프라인 채널을 전략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CJ ENM은 지난달 26일 美 대통령 수트로 유명한 브룩스 브라더스의 롯데 기흥 아울렛 매장을 열었다. 브룩스 브라더스는 롯데 기흥 아울렛점에 이어 롯데백화점 잠실점,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 등 이달에만 3개 지점을 오픈해 총 8개점으로 매장이 늘어났다. 남성 기성복 특성상 직접 입어보고 제품을 확인하고자 하는 고객이 많은 만큼 내년부터 백화점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점포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올해 4월 첫선을 보인 하이엔드 스트릿 골프웨어 브랜드 바스키아 브루클린은 오는 10월 2일까지 성수동에 위치한 골프 편집숍 ‘키네마틱 시퀀스’에서 2022 FW 신제품을 선보이는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올해 5월에 오픈한 키네마틱 시퀀스는 골프 패션계에서 가장 트렌디한 디자이너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는 편집숍으로 알려져 있다. 내년에는 신세계 청담 골프 편집숍인 ‘벙커사이드’에서 2023 SS 시즌 신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바스키아 브루클린은 올해 4월 더현대 서울을 시작으로 현대백화점 송도점, 롯데백화점 노원점, 현대백화점 김포점, 명품 편집숍 오프웍스, 현대백화점 무역점 등 론칭 5달 만에 7회 이상의 팝업스토어를 진행하며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인기에 힘입어 더현대 서울에서는 이달 25일까지 2차 팝업스토어가 운영될 예정이다.모바일 커머스를 중심으로 성장해온 홈 프래그런스 브랜드 테일러센츠는 다채로운 오프라인 체험 공간을 마련해 공간 향(香) 테리어(향+인테리어) 수요에 본격 대응한다. 테일러센츠는 백화점, 프리미엄 호텔, 뷰티·리빙 편집숍이 주요 채널로 현재 총 10개 지점에 입점돼 있다. 대표적으로는 더현대 서울 편집숍 비클린, 시코르 강남점, 부산에 위치한 아난티 코브(아난티 힐튼 부산) 등이다. 최근에는 현대백화점 목동점 1층에 첫 단독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10월 30일까지 운영되며 제품 구매 시 사은품을 증정하고 핸드크림을 구매하면 스퀴저에 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방문 고객을 위한 이벤트도 마련했다.CJ ENM 관계자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지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단순한 운영 채널 확대가 아닌 각각의 브랜드 고유의 특성에 맞는 전략적인 채널 운영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9.22 I 이지은 기자
진대제 "반도체 10년 후면 기술적 한계, 패키징시장서 활로 찾아야"
  • 진대제 "반도체 10년 후면 기술적 한계, 패키징시장서 활로 찾아야" [송길호의 파워인터뷰]
  • 진대제 스카이레이크 회장은 반도체 산업의 미래전략과 관련, “앞으로 10년이면 기술적 한계에 직면하게 된다”며 “시스템반도체분야에서 대기업들이 패키징 등 후(後)공정분야에 적극 진출, 미래의 먹거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송길호 이데일리 논설위원 겸 에디터]미중 패권 경쟁 속에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 칩4(Chip4·한국 미국 일본 대만)의 출범이 임박하면서 글로벌 반도체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중국을 배제한 생산체제의 블록화로 반도체 시장의 생태계는 전략적 변곡점에 다가서고 있다. ‘산업의 쌀’ 반도체는 이미 경제적 부가가치의 영역을 넘어 외교 안보 차원의 핵심 전략물자로 의미가 확대된 상태. 지금 전 세계는 반도체 전쟁 중이다. 반도체 산업의 전환기, 한국 반도체는 어떻게 대응하고 미래를 설계해야 할까. 메모리분야에서 30년간 누려온 아성을 계속 지키며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까. 반도체 첨단공정의 기술력이 거의 한계에 이른 상황에서 향후 이를 돌파할 전략은 무엇일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이 주도하는 국내 반도체 생태계를 더욱 공고히 할 수는 없을까. 정부의 반도체 지원정책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일까. 삼성전자시절 세계 최초로 16메가·64메가·256메가 디램(DRAM)을 차례로 개발한 주역으로 오늘날 삼성 반도체 신화의 밑거름을 이룬 ‘미스터 반도체’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장관으로부터 그 해법을 들었다. 사모투자펀드(PEF)운용사 스카이레이크를 이끌고 있는 그는 최근 서울 강남의 집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지금 반도체 시장은 사이클에 따른 일시적 위기가 아닌 지정학적 갈등, 그에 따른 공급망 재편으로 인한 구조적 위기”라며 “칩4 출범에 따른 파장은 내년초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 회장은 “반도체 산업의 펀더멘탈 리밋(기술력의 근본적 한계)은 앞으로 10년”이라며 “메모리분야에서 초격차 전략을 유지하되 대기업들은 패키징 등 후(後)공정분야에 적극 진출, 미래의 먹거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인력양성과 관련해선 “단순히 대학 반도체 학과 정원을 늘리는 식의 단편적 접근에서 벗어나 기초과학 분야를 튼튼히 다지고 이공계 기술인력 전체를 늘리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특히 고급인력은 정부가 첨단 국가프로젝트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직접 판을 짜주면 전문기술 습득을 통해 자연스럽게 육성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반도체 공급망 재편…구조적 위기 ▶반도체 산업 위기론이 팽배합니다. 예년에 비해 불황과 호황 사이클이 짧아졌다는 분석도 있구요. “반도체시장은 20∼ 30년 전만해도 호황과 불황 사이클이 4년주기로 있었어요. 올림픽 열리는 해는 호황, 월드컵때는 불황 이런 식이었죠. 호황때 공장을 여러 회사에서 동시에 짓게 되면 공급과잉으로 값이 크게 떨어져요. 생산능력에 비해 5%과잉이면 20%정도 하락하죠. 반대로 공급이 5%부족일때 값은 20%올라갑니다. 공장 짓는 사이클에 따라 공급 과잉과 부족이 반복된거지요. 이를 ‘실리콘 사이클’이라고 불렀어요.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이런 흐름이 없어졌어요. 메모리는 삼성, 파운드리는 TSMC 등 분야별로 독과점 기업들이 시장을 장악하니 다른 기업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할리 없지요. 그래서 이후 반도체 사이클은 뚜렷하지 않게 됐어요.”▶반도체 경기는 매크로 경제상황과 연관이 있다는 얘기군요. “분명히 구별해야 해요. 경제 상황에 영향을 받아 반도체시장이 침체에 빠진 것인지 지정학적 문제 등 구조적 문제 때문인지. 매크로 상황에 영향을 받아 불황이 오는 건 크게 걱정할 게 없어요. 수급조절하고 경쟁력 올리면서 대응하면 되요. 그러다가 경기 사이클이 좋아지면 해소되지요. 진짜 위기는 내가 잘 만든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을때 오는거에요. 전략적 위기지요. 미중 갈등 속에 2015년 중국이 반도체 굴기를 선언한 이후 반도체 패권과 맞물려 우리나라는 지금 그 사이에 끼어 있어요. 진짜 위기, 전략적 선택의 시간이 다가온겁니다.”▶실제 칩4는 점점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공급망재편이 본격화되고 있지요. “미국이 블록을 형성해 중국 배제전략을 펼치겠다는 건데 반도체는 분명 미국이 우위에 있으니 이 전략은 상당히 먹힐 겁니다. 파장은 내년초부터 눈에 띄게 나타날 거에요. 지금은 중국이 반도체 재료 등을 일정부문 확보하고 있어 문제 없겠지만 내달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시진핑이 연임된 이후엔 IT업계, 전자회사 등에서 실상이 드러날거에요. 지금 반도체 공급망 문제로 자동차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처럼 중국내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이 어려워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전자제품 품귀현상이 나타날 수 있지요. 세계 전자제품의 3분의 2가량을 중국에서 만들잖아요. 우크라이나전쟁 이후 서방에서 러시아에 제재를 가했더니 러시아 천연가스가 끊기면서 유럽에 비상이 걸린 것과 마찬가지지요.”▶우리로선 전략적 선택의 순간이 다가오는군요. 단순히 미국 편에 선다고 끝날 게 아니라 중국에 대한 대처가 고민입니다. 홍콩 포함 중국에 대한 반도체수출이 60%이상되고 공급망도 촘촘히 엮여 있는데 중국시장을 외면할 수는 없잖아요. “제조측면에선 당연히 칩4에 들어가야해요. 장비나 원자재에 대한 미국 의존도가 높잖아요. 문제는 파는 건데…눈치를 잘 봐서 팔아야죠. 중국시장이 고립된다고 해서 예전 코콤 규제 때처럼 메모리반도체 등에 대한 수출을 전면적으로 제한하진 못할 겁니다. 당시에도 기업들은 홍콩 등 우회로를 찾아 팔건 다 팔았어요.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되는 러시아 미사일을 보니 서양의 반도체가 모두 들어있었다는 것 아니에요. 이런 문제는 굳이 공식화할 필요 없어요. 미국이 수출을 제한해도 기업으로선 비용이 더 들더라도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있으니. 정부의 통제 밖이 될 수도 있습니다. 더욱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는 중국에 메모리 공장도 있어서 그쪽 생산분은 중국 시장에 판매할 수 있잖아요?” 코콤(COCOM·대공산권전략물자 수출통제위원회)은 냉전시절 서방권이 공산권에 대한 첨단기술 수출을 제한하는 기구였다. 소련 붕괴후에도 90년대말까지 마이크로프로세서 등 첨단제품은 중국에 팔 수 없었다. ▶그런데 최근 미국은 반도체 지원법(Chips and Science Act)을 통해 자국에서 보조금 받는 기업은 향후 10년간 중국에 설비투자를 할 수 없도록 가드레일 조항을 두고 있잖아요. 설비를 업그레이드해야 할텐데 계속 투자할 수도 없고.“둘중에 하나 택하면 되요. 반도체의 경우 미국 보조금을 받으면 좋겠지만 꼭 받아야 되는 것도 아니고. 중국에 설비투자를 해야 할 필요성과 보조금을 받는 것의 유불리를 따져 봐야지요. 하지만 미국 입장에선 투자유치를 위해 어떻게든 보조금을 주려고 할거에요. 시간이 지나면 절묘한 타협점을 찾게 될 거에요. 그동안 인내가 필요하고 전략적 모호성도 필요합니다” ▶그러면 미국 입장에서 이렇게 공개적으로 계속 압박하는 것은 어떻게 설명해야 되는 겁니까 “정치적인 요인이 크죠. 미중 갈등이 패권 전쟁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잖아요. 지금 바이든 대통령이 내세우는 건 중국과 분명히 선을 긋고 다른 동맹국들에게 같이 협력하자고 하는건데 칩4는 중국고립을 위한 일종의 상징적인 조치에요. 11월 중간선거를 의식하고 있겠고. 중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은 체면이 있어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지만 내달 시진핑의 3연임이 확정되면 달라질거에요. 바이든도 시진핑도 약간씩 유화정책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요.”▶이 같은 구조적 위협 속에서 어떻게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까요. “블록간 마찰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여러 갈등상황에서 줄타기를 잘 해야되죠. 삼성은 1등기업이기 때문에 그 파고를 가장 크게 맞을수도 있어요. 1986년 미일반도체협정으로 (반도체 공급망 재편 이후) 일본 NEC가 세계 1등에서 그대로 주저앉았잖아요. 삼성으로선 기술적 초격차를 유지해야만 안전합니다. 중국이 코너에 몰려 몇년간 주춤할때 오히려 시스템 반도체 사업을 포함한 반도체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돌파해야 합니다.”◇後공정 분야를 미래의 먹거리로 ▶실제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위탁생산)분야에서 1등으로 도약하겠다고 공언했어요. 대만 TSMC에 비해 시장점유율은 3분의 1 정도에 불과한데. 여기에 인텔까지 가세하고 있으니 파운드리 시장에서도 본격적인 치킨게임이 벌어질 것 같군요. “인텔이 파운드리를 하면 TSMC만큼 잘할 겁니다. 빠르게 따라잡을 거에요. 기반이 워낙 탄탄한데다 미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겠지요. TSMC가 1등이니 시장을 가장 많이 빼앗길거고 삼성은 특유의 제조능력으로 지금 할 수 있는 몫은 할겁니다. (인텔의) 팻 겔싱어 CEO가 매출 1000억 달러 정도 하겠다고 하던데 이는 파운드리 시장에서 점유율을 3분의 1까지 끌어올리겠다는거에요. 첨단 공정과 서비스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건데 인텔이면 해낼 수 있습니다. 필요 인재와 자금력도 확보할 수 있으니 자신감도 있어요. 반면 삼성이 TSMC를 물리치고 1등으로 도약하기엔 역부족이지 않을까요? 휴대폰, 컴퓨터, 가전산업 등 유사 분야의 고객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메모리와 파운드리, 시스템반도체 모두 합쳐 반도체 종합 1위 기업은 될 수 있겠지요.” 인텔은 지난해 2월 전설의 CEO 앤디 그로브(1979∼2005년) 시절 CTO를 역임했던 팻 겔싱어를 다시 영입해 재도약에 나섰다. 진 회장은 지난 5월 팻 겔싱어의 방한때 그의 요청으로 만났다. 1990년대 삼성 메모리사업부장과 인텔 CTO였던 두 사람은 이후에도 계속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반도체산업은 정말 격변기에 돌입하는군요. “(겔싱어에게) 지금 3㎚(나노미터)기술을 상용화한다고 하는데 반도체 기술이 언제까지 연장될 수 있겠느냐고 물어봤어요. 10년은 더 할 수 있을 거라고 하더군요. 반도체는 펀더멘탈 리밋에 접근한지 꽤 오래됐습니다. 반도체는 극도로 미세한 ㎚ 크기 선폭의 해상도로 생산을 합니다. 실리콘 원자 간격이 0.35nm인데 3nm선폭은 실리콘 원자를 10개 모아둔 공간이지요. 전자는 이 실리콘의 다이아몬드 격자구조의 벽과 충돌하면서 일정 속도로 움직여야 하는데 이 선폭이 너무 작으면 움직임을 제어할 수 없어 연산 기능이 안 돼요. 또한 이 크기의 정밀도를 요하는 노광, 에칭, 증착 등 제조공정을 위한 장비와 소재들의 값이 천문학적으로 뛰어올라 투자 부담이 지나치게 커지지요. 그러면 더 이상 혁신이 어려워지고 가격경쟁만 치열하게 일어날테니 반도체 산업 전체가 위축될 수밖에 없어요. 이런 현상이 앞으로 10년 후에 나타날 수 있다고 겔싱어가 얘기했고 상당히 공감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산업으로선 재앙이자 도전입니다.” ▶어떻게 돌파구를 찾아야합니까.“그래서 패키징과 같은 후(後)공정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어요. 전(前)공정만큼 혁신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전력소모를 줄이고 반도체 칩의 속도와 성능을 올리기 위한 첨단기술은 전공정 만큼 후공정에도 필요합니다. 전공정 제조기술을 패키징에 적용하는 날이 다가옵니다. 반도체 칩을 3차원으로 여러개 쌓아 올리고 칩 사이에 전기공급을 연결하고 칩 간 네트워킹이 원활해지면 칩 패키지 하나로 컴퓨터나 자율주행 자동차를 움직이는 세상이 오게 될거에요. 시스템반도체는 설계와 파운드리 뿐 아니라 패키징 기술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파운드리+패키징’ 복합전략을 구사해야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어요. 현재 패키징 시장 규모는 1000억 달러 정도로 팹리스나 파운드리와 거의 비슷해요. 대만과 중국이 80%가까이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톱10에 들어가는 패키징 전문회사 하나 없습니다. 후공정에 과감히 투자해야 10년 후 후회하지 않을거에요. 하지만 지금 (국회에 상정된) 반도체특별법에도 패키징 육성 방안은 없습니다.”반도체 산업의 가치사슬(value chain)은 제조공정에 따라 설계(Fabless+Chipless) → 제조(Foundry) → 조립(Packaging) →검사(Testing) 단계로 이뤄진다. 설계와 제조단계를 전공정, 조립과 검사 단계를 후공정이라고 한다. 설계는 미국, 제조는 대만이 선두. 대만은 미어텍 등 팹리스가 맡긴 설계에 따라 TSMC 등 파운드리 회사가 전공정을 맡고, 협력사인 ASE 등이 후공정을 담당하는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 반도체 생태계의 문제점이군요. 반도체 산업을 지원한다고 하지만 후공정 분야에 관심이 없다는 점은 환기해야 할 부분이군요.“삼성이 파운드리 분야에 투자를 더한다고 하니 후공정쪽에 투자하는 대기업들이 따로 나와야 해요. 일반 중소기업들은 어려워요. 10년은 내다보고 최소 1조원은 투자해야 하니. 아예 이 분야의 1조원 짜리 회사를 M&A해도 되요. 돈을 많이 주고라도 미래를 봐야죠. 윤석열정부 인수위원회에도 이 분야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전달했어요. 앞으로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중요한 분야입니다.”▶시스템 반도체 내에서도 인공지능 반도체가 유망하다고 하는데 우리에게 기회가 될 수 있을까요. “설계능력에 한계가 있어요. 지금 우리나라 비메모리분야 설계 인력 다 합쳐도 엔비디아나 퀄컴보다 적어요. 삼성전자 비메모리 설계 인력이 만 명이 채 안된다고 하는데 엔비디아 한 회사만 6만명이에요.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인력 다 합쳐도 마이크로소프트에 대적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지요.” 올해 전세계 반도체시장 규모는 6332억 달러. 이중 메모리분야(1665억 달러)가 26%, 시스템반도체 분야는 4333억달러(68.4%) 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WSTS). 미국은 시스템 반도체를 기반으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51%, 메모리분야를 장악하고 있는 한국은 25%, 파운드리 분야 선두 대만은 15%를 차지하고 있다.(IC Insights)기업별로는 2021년 기준 삼성전자가 매출 831억 달러로 인텔(756억 달러), TSMC(566억달러)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정부, 첨단 프로젝트 만들어 고급인력 양성▶반도체 산업은 인력의 산학 연계가 미흡하고 미스매치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인력양성을 위해 반도체 학과 정원을 늘린다고 하는데. “반도체 과를 만들면 반도체 인력이 만들어집니까? 반도체 기술은 상당히 복합적이에요. 수학, 물리, 금속, 전자·전기, 화학, 재료 등 모든 영역에 걸쳐 있는 분야입니다. 반도체라는 분야가 따로 있는 게 아니에요. 만약 반도체 인력이라고 특정한다면 전자 전산학과를 전공한 설계인력을 말하는 걸 겁니다. 그러나 반도체는 자율주행차나 5G통신 같은 시스템의 특정 기능을 실행하는 부품입니다. 시스템 전체의 작동원리를 이해하고 설계 전반을 이끌 수 있는 상위 개념의 리더가 있어야 해요. 그 역할을 누가 할까요? 반도체 과를 만들어 인력을 육성해도 절반은 인공지능 등 다른 소프트웨어 분야에 빼앗길거에요. 요즘은 반도체분야 보다 소프트웨어 전문인력들의 대우가 훨씬 좋아요. 모두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나온 발상입니다.” ▶반도체 학과를 많이 만들어 인력을 양성한다는 건 단편적인 시각이라는거군요. 종합적인 시각으로 기초과학을 융성해야 한다는 얘기군요 “정원 조정을 통해 이공계 인력 전체를 늘려야 해요. 학과 정원 틀어 막아놓고 필요 인력을 어떻게 양성합니까. 이해관계가 있는 교수들을 설득해서 유연하게 움직여야 해요. 반도체 학과에서 1년에 1000명이나 배출할 수 있나요. 삼성반도체 종사가가 10만명 됩니다. 삼성전자 한 회사에 필요한 반도체 인력 공급도 어려워요. 특히 고급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지요. 해외에서 데려오면 되지 않느냐고 할 수도 있지만 지금 실리콘밸리 임금수준이 우리나라의 3∼5배 정도되요. 벤처로 대박을 꿈꾸는 인재들을 한국으로 유치하는 게 녹록지 않아요.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산업에서 배출되는 인력은 연간 650명 수준으로 필요인력(1500명 정도)의 43%수준에 그치고 있다. ▶고급인력은 어떻게 확보해야 합니까. “특출한 고급인력을 육성하기 위해선 해당 분야를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정부가 주도해 첨단 프로젝트를 제시하고 여러 학교나 연구소, 기업의 인력을 참여시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정부가 몇천억원 내놓고 자율주행 자동차용 반도체 칩 개발을 특별과제로 선정해 공동연구를 유도한 후 지적자산을 공유하도록 하면 됩니다. 그러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과정속에서 전문기술이 습득되고 자연스럽게 고급인력이 육성되는거지요. 이스라엘의 경우 군대에서 보안 소프트웨어(SW)를 이런 식으로 개발해 세계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정부는 왜 안하는 겁니까. 나중에 프로젝트가 잘못되면 책임문제에 걸려서 그럴까요.“상상력 부족이에요. 자신도 없을테고. 장관이 1년이면 떠날텐데 그런 중장기 프로젝트는 엄두도 안 나겠지요. 그러니 대통령 과제로 직접 진행해야 합니다. 만약 대통령이 임기중 자율주행 자동차 레벨 4(완전자동화단계)를 만들자고 하면 어떻게 될까요. 추진력이 생기겠지요. 반도체 뿐 아니라 관련 소프트웨어는 저절로 만들어지는거에요. 80년대 중반 정부에서 1메가·4메가 디램 개발을 위해 당시로선 큰 돈인 400억원을 지원했습니다. 이런 프로젝트들이 미래 먹거리 산업을 태동시킬 마중물 역할을 하는거에요. 정부가 나서서 판을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국가적으로 붐업하는 길입니다.”진 회장은…△1952년 경남 의령 출생 △경기고 △서울대 전자공학과 △메사추세츠 주립대 전자공학과 석사 △스탠퍼드대 공학박사 △IBM왓슨연구소 연구원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사장·디지털미디어총괄 대표이사 사장 △정보통신부 장관 △스카이레이크 에퀴티 파트너스 회장 △KAIST 석좌교수 △헌법재판소 자문위원
2022.09.22 I 송길호 기자
  • [재송]21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다음은 21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다. △컨버즈(109070)=엘지유플러스와 26억원 규모의 2023년 IBS소형2 중계기 1차 단가계약을 체결. 이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6.3%에 해당하며 계약기간은 2023년 6월30일까지. △에스제이엠홀딩스(025530)=전날 한국거래소의 현저한 시황 변동 관련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중요 공시대상이 없다”고 답변. △덕양산업(024900)=자회사인 북경덕양중차기차영부건유한공사에 42억원 규모의 담보 제공. △DL이앤씨(375500)=계열사인 오산랜드마크프로젝트에 156억원 규모의 사업비 대여 만기일을 연장. △페이퍼코리아(001020)=계열사 나투라페이퍼에 25억원 규모의 채무 보증을 결정. 이는 지난해 말 자기자본 대비 5.5%이며 채무보증기간은 2023년 9월27일까지. △제이에스코퍼레이션(194370)=주식매수선택권 행사에 따른자사주 교부를 위해 11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처분하기로 결정. △웰바이오텍(010600)=최대주주인 대양디엔아이외 1인이 보유 지분 7.01%(465만4510주)를 올라이츠투자조합에 176억원에 양도. △지니뮤직(043610)=음악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타법인 주식취득 목적으로 주식스와프를 위해 13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주스에 처분 결정. 처분 예정일은 오는 10월4일. △퓨쳐켐(220100)=전립선암 치료 후보물질 ‘FC705’의 국내 임상 1상 결과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 △녹원씨엔아이(06556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상장폐지 관련 이의신청서를 접수. △아이티아이즈(372800)=조달청과 83억원 규모 차세대 채권관리시스템 구축 계약에 대한 변경 계약 체결. 이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12.4%이며 계약 기간은 오는 12월31일까지. △루닛(328130)=22일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을 통해 공개되는 당사 외국인 지분율에 일부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공시. 회사 측은 “이는 신규상장에 따른 기존 외국인 주식 취득 현황을 반영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상장 이후 현재까지 당사의 실질적인 외국인 투자 내역에는 변화가 없다”고 설명. △지나인제약(07865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22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 △좋은사람들(03334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상장폐지 여부를 다시 심의한 결과 오는 11월30일까지의 개선계획 이행내역 등을 반영해 이후 개최되는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상장폐지 여부에 대한 심의를 속개하기로 결정.△WI(073570)=11월4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에서 임시 주주총회 소집키로 결의. 안건은 정관 일부 변경 등.
2022.09.22 I 경계영 기자
KLPGA “부정행위 단호히 대처”…‘도덕 불감증’ 경각심 일깨울까
  • KLPGA “부정행위 단호히 대처”…‘도덕 불감증’ 경각심 일깨울까
  • 윤이나(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부정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자신의 공이 아닌 남의 공으로 플레이한 사실을 알고도 이를 제때 실토하지 않아 논란을 빚은 윤이나(19)에게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3년 출전 정지의 중징계를 내리면서 밝힌 입장이다.KLPGA는 2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KLPGA 사무국에서 상벌분과위원회를 열고 징계를 심의하면서 “규칙 위반 후 장기간에 걸쳐 위반 사실을 알리지 않은 점과 규칙 위반 이후 대회에 지속적으로 참여한 사실 등 KLPGA 회원으로서 심각한 부정행위를 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이같은 부정행위가 적발될 시 선처를 내리지 않겠다는 뜻이다.지난 6월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서 ‘오구플레이’를 한 뒤 한 달이나 뒤늦게 이를 신고한 이 사건은 최근 골프계를 가장 뜨겁게 달군 이슈였다.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력을 갖춘 데다가 7월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에서 우승한 떠오르는 스타로 주목받던 윤이나였기에 사태가 더 커졌다.윤이나는 한국여자오픈에서 오구플레이라는 것을 인지했으면서도 플레이를 이어갔고, 한 달이나 지난 시점에서 이를 신고해 더욱 문제가 됐다.골프는 심판이 없는 유일한 스포츠여서 스코어보다는 룰과 에티켓을 우선으로 하는 ‘페어플레이’ 정신을 강조한다. 그러나 오롯이 선수 본인의 양심에만 기대다 보니 유혹에 빠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이는 국내 투어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캐디 54%가 부정행위를 목격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최근 이례적으로 국내남녀골프투어에서 모두 부정행위로 인한 중징계를 받은 사례가 발생해, 선수들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지난 6월 아시아드CC 부산오픈 1라운드에서 A 선수는 4번홀(파5) 좌측 OB(아웃 오브 바운즈) 방향 지점에서 ‘알까기’로 불리는 고의적인 오구플레이를 했다. A 선수는 처음에는 오구플레이를 부정했지만 경기위원장이 현장에서 원구로 추정되는 볼을 찾아 보여주자, 그제서야 부정행위를 했음을 인정했다. 이에 KPGA는 자격정지 5년에 5000만원 벌금이라는 중징계를 부과했다.일각에서는 골프계가 ‘도덕 불감증’에 빠졌다고 진단한다. 규칙을 지키는 건 기본인데, 금전적인 보상이 커지다 보니 당연한 걸 지키지 못하는 현상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또한 선수 주위 어른들의 인식의 부재라는 문제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골프계 한 관계자는 “‘알까기’ 같은 부정행위는 현장에서 종종 일어나는 일”이라며 “정식으로 상벌위원회에 회부돼 징계가 나온 건 이례적이기 때문에, 이번 사건은 선수들이 규칙 위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분명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윤이나는 매니지먼트사를 통한 입장문에서 “징계 결과와 상관없이 저의 잘못으로 인해 동료 선수와 모든 분께 심려를 끼쳐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윤이나 측은 “상벌위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협회로부터 상세 결정문을 받은 후 향후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윤이나가 15일 안에 재심을 청구하지 않는다면 오는 2025년 9월 19일까지 KLPGA 투어에서 뛸 수 없다. 그때까지의 ‘사후 처리’도 중요하다. 그가 3년 후에 선수 생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또다른 관계자는 “선수가 진심으로 반성하는 모습도 필요하고, 그를 받아줄 수 있는 포용력과 동료애도 필요하다. 결국 골프계 전체가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KLPGA 상벌위원회 출석한 윤이나(사진=연합뉴스)
2022.09.22 I 주미희 기자
  • 21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다음은 21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다. △컨버즈(109070)=엘지유플러스와 26억원 규모의 2023년 IBS소형2 중계기 1차 단가계약을 체결. 이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6.3%에 해당하며 계약기간은 2023년 6월30일까지. △에스제이엠홀딩스(025530)=전날 한국거래소의 현저한 시황 변동 관련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중요 공시대상이 없다”고 답변. △덕양산업(024900)=자회사인 북경덕양중차기차영부건유한공사에 42억원 규모의 담보 제공. △DL이앤씨(375500)=계열사인 오산랜드마크프로젝트에 156억원 규모의 사업비 대여 만기일을 연장. △페이퍼코리아(001020)=계열사 나투라페이퍼에 25억원 규모의 채무 보증을 결정. 이는 지난해 말 자기자본 대비 5.5%이며 채무보증기간은 2023년 9월27일까지. △제이에스코퍼레이션(194370)=주식매수선택권 행사에 따른자사주 교부를 위해 11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처분하기로 결정. △웰바이오텍(010600)=최대주주인 대양디엔아이외 1인이 보유 지분 7.01%(465만4510주)를 올라이츠투자조합에 176억원에 양도. △지니뮤직(043610)=음악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타법인 주식취득 목적으로 주식스와프를 위해 13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주스에 처분 결정. 처분 예정일은 오는 10월4일. △퓨쳐켐(220100)=전립선암 치료 후보물질 ‘FC705’의 국내 임상 1상 결과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 △녹원씨엔아이(06556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상장폐지 관련 이의신청서를 접수. △아이티아이즈(372800)=조달청과 83억원 규모 차세대 채권관리시스템 구축 계약에 대한 변경 계약 체결. 이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12.4%이며 계약 기간은 오는 12월31일까지. △루닛(328130)=22일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을 통해 공개되는 당사 외국인 지분율에 일부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공시. 회사 측은 “이는 신규상장에 따른 기존 외국인 주식 취득 현황을 반영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상장 이후 현재까지 당사의 실질적인 외국인 투자 내역에는 변화가 없다”고 설명. △지나인제약(07865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22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 △좋은사람들(03334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상장폐지 여부를 다시 심의한 결과 오는 11월30일까지의 개선계획 이행내역 등을 반영해 이후 개최되는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상장폐지 여부에 대한 심의를 속개하기로 결정.△WI(073570)=11월4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에서 임시 주주총회 소집키로 결의. 안건은 정관 일부 변경 등.
2022.09.21 I 경계영 기자
“폐배터리 재활용으로 IRA 대응”…2040년 87조원 시장 열린다
  • “폐배터리 재활용으로 IRA 대응”…2040년 87조원 시장 열린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통과로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이 급성장하며 중국산 배터리(이차전지) 소재와 광물 시장을 대체하리라는 예상이 나온다. 2025년 3조원 시장이 15년 만에 30배 가까이 성장하리라는 전망까지 제기될 정도다. 21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4000억원 규모에 불과했던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2025년 3조원으로 연평균 47% 성장한 뒤 2030년 12조원, 2040년 87조원 등으로 2025~2040년 사이 연평균 26% 성장할 전망이다.심태준 영풍 전무는 이날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KABC(Korea Advanced Battery Conference) 2022’에서 “미국의 IRA 발효와 인도네시아 등 광물 수출국의 국유화 수출 통제 이슈 등이 발생하고 있다”며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으로 해외 진출하기 좋은 기회가 열린 상황”이라고 말했다. 심태준 영풍 전무가 21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KABC(Korea Advanced Battery Conference) 2022’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순엽 기자)최근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은 배터리 소재·광물 공급망을 안정화할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발효된 미국 IRA는 물론 △배터리 생산 시 재활용 소재 사용을 의무화하는 유럽연합(EU)의 규제안 △배터리 원자재 생산국들의 자원 무기화 움직임 등의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는 현실적인 해결책으로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는 방안이 주목받고 있는 셈이다. 폐배터리 재활용은 말 그대로 다 쓰거나 사고로 버려진 배터리에서 원재료를 추출해 이를 새로운 배터리에 탑재할 원재료로 바꾸는 과정을 말한다. 이를 활용하면 배터리 순환 경제 구축과 동시에 70~80%에 이르는 중국산 소재·광물 의존도도 낮출 수 있다. 이에 따라 영풍 등 국내·외 관련 기업들도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뛰어드는 추세다. 이날 발표에 나선 심 전무는 영풍이 지난 50여년간 석포제련소를 운영하며 쌓아온 금속 회수 기술을 활용해, 이차전지에 들어가는 리튬 90%, 코발트와 니켈·구리는 95% 이상 회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 전무는 “다음 달엔 석포제련소 내 건식 용융 기술로 연간 2000톤(t)(전기차 8000대분)의 폐배터리를 처리하는 파일럿 공장을 세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도 관련 업체와 협력하거나 계열사들을 통해 수직계열화하는 방식으로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홀딩스와 현대차그룹, 고려아연 등 배터리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업계 외에도 SK에코플랜트, GS건설 등도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진출 소식을 알린 상태다. 여러 기업의 진입으로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이 안정화하면 궁극적으로 이를 통해 배터리에 쓰일 원재료를 확보하게 되리란 관측도 나온다. 박재범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지난 20일 KABC 2022에서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배터리 원재료를 확보하는 동시에 공급망을 안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코경영연구원에 따르면 폐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다시 쓰이는 원자재만 오는 2025년엔 12만t, 2030년엔 40만t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2030년 배터리에 필요한 원자재 400만t의 10%를 차지하는 규모다. 박 연구원은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는 전기차 전환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문제에서도 폐배터리 재활용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했다.
2022.09.21 I 박순엽 기자
"K-콘텐츠 스타트업 허브"… 뉴콘텐츠기업지원센터 개소
  • "K-콘텐츠 스타트업 허브"… 뉴콘텐츠기업지원센터 개소
  • 뉴콘텐츠기업지원센터 개소식이 21일 열렸다. 이날 개소식에는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 김재현 문체부 국장, 15개 입주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사진=콘진원)[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우리 콘텐츠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종합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콘텐츠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뉴콘텐츠기업지원센터가 경기 일산에서 서울 역삼동 창업가 거리로 자리를 옮겨 새롭게 문을 열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NEW 콘텐츠의 미래, 지금 여기에서 시작한다’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특정 분야의 콘텐츠에 국한하지 않고 장르·기술의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K-콘텐츠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대대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2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뉴콘텐츠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 김재현 문화체육관광부 콘텐츠정책국장, 주요 협단체 등이 참여해 뉴콘텐츠기업지원센터와 15개 입주기업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조현래 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최적의 비즈니스 환경 구축과 입주기업 다양화를 위해 센터를 일산에서 강남으로 이전했다”며 “경쟁력을 갖춘 뉴콘텐츠 분야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고 사업화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김재현 국장은 “콘텐츠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주요 먹거리는 실감콘텐츠라고 생각한다”며 “뉴콘텐츠기업지원센터가 창업, 제작, 유통, 해외진출에 이르기까지 15개 입주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격려했다.뉴콘텐츠기업지원센터 내 다목적 스튜디오(사진=콘진원)스타트업 선배들의 응원과 격려도 이어졌다. 미디어아트 기업 디스트릭트 이성호 대표, 3D VR 콘텐츠 기업 벤타브이알 전우열 대표, 유명 건축가 유현준 교수, 다수 프로젝션 매핑 콘텐츠를 제작한 강이연 작가, 개그맨 겸 사업가 허경환 대표가 영상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 비즈니스 거점의 탄생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허경환 대표는 “담대력이 큰 스타트업 15개 기업이 모였는데, 모두 도약하시고 쭉쭉 빠져나시길 바란다”고 기운을 북돋았고, 이성호 대표는 “메타버스 플랫폼, 가상현실 플랫폼은 미래 콘텐츠의 키워드다. 여러분의 발전을 기원한다”고 당부했다.입주기업을 대표해 박영선 라젠 대표, 황보연 베코엔터테인먼트 대표의 답사도 이어졌다. 박영선 대표는 “K콘텐츠를 알리기 위한 뉴콘텐츠 제작에 노력할 것”이라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황보연 대표는 “처음 마음가짐을 기억하고, 서로 동기부여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다짐했다.뉴콘텐츠기업지원센터 내 360 스튜디오(사진=콘진원)뉴콘텐츠기업지원센터는 서울 강남구 역삼로 창업가 거리에 위치해 있다. 지하 2층부터 지상 6층까지의 총 8개층 규모를 자랑한다. 지하 2층부터 지상 1층까지는 다목적 스튜디오, 편집실, 회의실, 라운지 등이 있고, 지상 2층부터는 6~12인 규모의 기업이 일할 수 있는 독립된 사무공간 15개실이 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15개 스타트업은 사무실, 회의실, 세미나실 등 기본 업무공간을 비롯해 360 스튜디오(3D 입체 영상 촬영 가능, 4K 이상 고화질 카메라 88대 구축), 편집 및 렌더링룸 등 최첨단 장비가 있는 시설을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다. 기업 전문 육성 기관(액셀러레이터)을 통해 사전 진단을 받은 결과를 바탕으로 맞춤형 성장프로그램도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콘텐츠 최신경향 및 기술교육, 관련 분야 선도기업과의 교류, 기업별 홍보콘텐츠 제작, 투자자와의 만남 등 기업이 입주를 계기로 실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종합지원을 제공한다.21일 현재 기어이, 더플랜지, 라이브케이, 라젠, 바이오에이아이, 베코엔터테인먼트, 소울엑스, 알레시오, 알리몰리스튜디오, 엠와이알오, 이너버즈, 이오콘텐츠그룹, 플루언트, 플룸디, 힐링사운드 등 경쟁력 있는 콘텐츠 및 플랫폼 분야 총 15개 기업이 입주했다.
2022.09.21 I 윤기백 기자
프로농구 LG, 3년 만에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 획득
  • 프로농구 LG, 3년 만에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 획득
  • [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프로농구 창원 LG가 3년 만에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권을 따냈다.1순위로 뽑힌 LG 구슬을 들고 있는 문경은 KBL 경기본부장. (사진=KBL 제공)LG는 21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2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순위 추첨식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획득했다. 이로써 2019년 1순위 지명권을 얻어 고려대 출신 센터 박정현(26)을 뽑은 뒤 3년 만에 다시 가장 빠른 지명 순번을 가져갔다. LG가 그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건 역대 네 번째다. 2001년에는 1순위로 빅맨 자원인 송영진 KT 코치(44)를 선발했고, 2013년에는 경희대 출신 국가대표 센터 김종규(31)를 지명한 바 있다.이번 드래프트에서는 연세대 가드 양준석(21)과 고려대 센터 이두원(22)이 1순위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조상현 LG 감독은 전력 보강을 위한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됐다.전체 2순위는 수원 kt가 가져갔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던 kt는 1∼4순위 지명권을 받는 1차 추첨 확률이 5%에 불과했지만, 상위 순번을 가져가는 행운이 따르면서 이번 드래프트의 승자가 됐다.3순위는 원주 DB, 4순위는 전주 KCC에 돌아갔다. 5∼8순위는 울산 현대모비스, 서울 삼성, 고양 캐롯, 대구 한국가스공사 순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팀인 안양 KGC인삼공사와 우승팀 서울 SK는 각각 9, 10순위 지명권을 받았다.한편 총 42명이 참가하는 올해 신인 선수 드래프트는 27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된다.
2022.09.21 I 이지은 기자
 미디어아트가 도대체 무엇이길래?
  • [이상미의 미디어아트] 미디어아트가 도대체 무엇이길래?
  • 아르떼뮤지엄 제주의 해변 전시 공간.[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최근 몇 년간 미디어아트 시장은 급성장했다. 캔버스를 벗어난 벽이나 바닥 등 다양한 공간을 도화지로 사용하는 미디어아트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디어아트는 메타버스와 NFT의 기술적 성장과 더불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이번 연재로 미디어아트를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전시 공간과 그 공간 속 작가들의 이야기를 다뤄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기다란 스크린 앞에 관람객들이 줄지어 앉아있다. 스크린에 통해 투사되는 파도를 배경으로 여기저기 셀카 찍기에 바쁘다. 아르떼뮤지엄 제주의 해변 전시 공간의 모습이다. 제주도는 전체가 바다로 둘러싸인 섬이다. 진짜 파도 대신 가짜 파도를 보기 위해 하루 5000명 이상이 이곳을 찾는다. 관람객들은 파도뿐만 아니라 형형색색의 빛에 열광한다. 아르떼뮤지엄은 전국에서 가장 핫한 미디어아트 전시장 중 한 곳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비대면’이 일상이었던 최근 몇 년간 미디어아트 시장은 급성장했다. 미디어아트가 대세인 건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흐름이다. 물감 대신 디지털 코드가, 캔버스 대신 벽이나 바닥 등 다양한 공간을 도화지로 사용하는 미디어아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를 지향하는 제주도 빛의 벙커가 2020년 12월 오픈한 ‘반고흐 전’은 개막 47일 만에 누적 관람객 수 10만 명을 기록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복판에선 바다에 있는 파도를 그대로 옮겨온 듯 일렁였고, 미국 뉴욕에선 폭포가 연출됐다. 예술은 기술 발전과 더불어 변화해 왔다. 제4차 산업혁명으로 나온 신기술로 관람객 몰입도를 높이고 시선을 끄는 미디어아트 시장은 메타버스와 NFT의 기술적 성장과 더불어 계속해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말로만 들었던 미디어아트의 정체는 무엇일까◇ 미디어아트, 누구냐 넌?!우리가 흔히 신문이나 방송들을 일컬어 부르는 미디어(media)는 라틴어 미디움(medium)의 복수형으로 ‘무언가를 매개하는 것’을 뜻한다. ‘매개’는 둘 사이에서 양편의 관계를 맺어준다는 의미다. 그림을 그릴 때 물감에 섞어서 물감이 잘 퍼지게 하고 빨리 말라서 굳게 하는 물질인 ‘전색제’도 미디엄이라고 불러왔다. 말 그대로 안료를 지지하는 캔버스 같은 바탕에 물감을 매개하기 때문이다. 회화나 조각 같은 기존 예술과는 달리 미디어아트의 특이점은 바로 이 ‘매개’한다는 것에 있다. 미디어아트는 작가와 작품, 관람객 사이를 연결한다. 가히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을 모두 접목해 활용한다. 현존하는 모든 매체를 끌고 와서 미디어아트로 만들 수 있다.미디어아트는 글자, 소리, 이미지를 구성 요소로 표현된다. 넓은 의미의 미디어아트는 사진이 발명된 19세기 이후 등장한 기술을 활용하는 모든 예술을 다 포함한다. 좁게는 TV라는 매체를 통해 비디오 아트를 창시한 백남준을 미디어아트의 출발지로 보고 있다. 미디어아트는 기술이 발달할수록 그 영역을 확장해오고 있다. 1990년대 이후 위성방송, 인터넷, 웹사이트, 컴퓨터를 이용한 멀티미디어, CD-ROM, DVD, 모바일, 무선, GPS, 게임, 사운드 생성 기기, 로보틱스, 나아가 가상현실까지 미디어아트의 소재로 등장하고 있다. 오늘날 미디어아트는 인터랙티브 아트, 디지털 아트, 웹 아트, 인터넷 아트 등으로 다양하게 불린다. ◇ 미디어아트의 특징은?그렇다면 미디어아트가 기존 회화, 조각 같은 전통적인 예술 분야가 다른 점은 무엇일까? 미디어아트의 가장 큰 특징은 새로운 시간과 공간을 표현하는 데 탁월하다. 특히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 방식으로의 변화는 예술가들의 작품세계 영역을 더 확장했다. 예술가들은 작품 안에서 새로운 시공간을 창조할 수 있다. 이른바 선형이 아닌 비선형 방식의 구현이다. 예술가들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작품을 제작할 수 있다. 또한 전시 공간이 미술관이나 갤러리 같은 오프라인 공간에 국한되는 게 아니다. 인터넷을 활용해 온라인에서도 작품을 전시할 수 있다. 무엇보다 미디어아트가 기존의 예술과 다른 점은 작품과 관람객이 상호작용한다는 점이다. 이로써 관람객의 참여와 체험이 가능한 새로운 전시와 소통방식이 가능해졌다. 기존 시각 예술작품은 관람객들이 수동적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는데, 미디어아트는 관람객의 손동작이나 발동작 등의 움직임에 따라 다양한 형상으로 만들어진다. 노형슈퍼마켓 메인 전시장 바닥은 관람객들의 발걸음에 따라 빛의 파장처럼 그림이 만들어진다. 관람객들의 즐거움은 배가 된다.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올해의 작가상 2021> 전시 전경. 최찬숙의 작품 설치 모습.(사진=국립현대미술관)◇ 미디어아트가 핫한 이유는?전국의 미디어아트 전시장이 뜨겁다. 필자가 직접 방문해본 미디어아트 전시장은 연일 관람객으로 북적였다. 그렇다면, 미디어아트가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타 현대미술 장르에 비해 미디어아트가 영상과 소리, 때로는 만져볼 수 있고, 냄새까지 맡을 수 있기에 이른바 관람객들의 오감을 자극하기 때문이 아닐까? 네이처랩스가 지난 7월 15일부터 마련한 <시간의 조각 : 계절> 전시장에 들어서면 향긋한 꽃내음이 후각을 자극한다. 색다름을 찾는 관람객들에게는 그야말로 이색 경험이 아닐 수 없다.눈으로만 봐야 하고, 만져서는 절대 안 되는 기존 회화나 조각 같은 작품은 일방 소통이었다. 더욱이 난해한 현대미술 작품들은 전시 서문이나 작품 설명을 읽고 작품을 뚫어지게 보더라도 미술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으면 작품이 쉬이 이해되지 않는다. 하지만, 난해할 수도 있는(?) 미디어아트라 하더라도 관람객들에게는 조금 더 친절하다. 미디어아트 작품은 전시 시간 내 무한 상영이기에 이해가 안 되면 계속 보면서 이해를 넓혀갈 수도 있다. 작품과 관람객들의 거리감이 줄어든다.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을 쥐고 자란 세대들에게는 영상작품인 미디어아트가 더 편하게 읽히기도 한다. ◇전국 미술관들도 ‘미디어아트’ 주목미디어아트가 비단 대중들에게만 인기가 많은 건 아니다. 미술계에서도 달라진 미디어아트의 위상을 감지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이 매년 SBS문화재단과 공동 주최로 선정하는 ‘올해의 작가상’에는 <큐빗 투 아담(qbit to adam)>을 선보인 최찬숙 작가가 선정됐다. 심사위원단은 “동시대 관통하는 주제를 스펙터클한 설치와 함께 완벽하게 다뤘다”라고 호평했다. 여기서 ‘스펙터클한 설치’에 주목해보자. 작가는 4개의 대형 스크린에 33분에 달하는 영상으로 선보였다. 전시장에서 스크린 앞을 떠나지 않고 작품 감상을 하던 관람객들이 모습이 눈에 선하다. 올해 1월 개관한 울산시립미술관은 미디어아트 전용관인 XR랩을 마련했으며, 개관특별전으로 미디어아트 작품이 주를 이루는 <포스트 네이처: 친애하는 자연에게>를 열었다. 여러 미디어아트 전시를 통해 울산시립미술관은 개관한 지 1년도 안 되었음에도 ‘미디어아트 성지’가 되어가고 있다. 유네스코 미디어창의도시인 광주에서도 미디어아트의 열기가 뜨겁다. 광주는 이이남, 진시영 등의 미디어아티스트들을 배출한 도시이기도 하다. 광주시립미술관은 올해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인 G.MAP(지맵)을 열고 개관기념전인 ‘디지털 공명’ 전시를 진행했다. 미디어아트 전문 전시장이자 교육 시설로 앞으로의 역할이 더욱 기대된다. 부산현대미술관은 ‘새로운 매개들 - 부산미디어 아트의 시작과 계보’를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개최해 부산 지역의 미디어아트를 조망했다.다음 편은 미디어아트의 탄생배경을 소개한다.△ 글 이상미 프랑스 파리 고등미술연구원 예술경영학과에서 수학했고, 파리 고등실천연구원에서 서양예술사학과 고고학으로 석사 학위, 파리 고등사회과학연구원에서 미학으로 박사과정을 밟았다. 이상아트(주) 대표이사이자 유럽문화예술콘텐츠연구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미술계 현장에서 활발한 활동과 함께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성을 갖고 있다.
2022.09.21 I 고규대 기자
"기업들도 기후 위기 책임져야"… 강남 행진 나선 시민들
  • "기업들도 기후 위기 책임져야"… 강남 행진 나선 시민들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기업들도 기후 위기에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오는 24일 ‘기후 정의 국제 공동 행동의 날’을 사흘 앞둔 21일 시민단체들이 서울 강남역에 모였다. 전 세계적인 기후 위기에는 온실가스를 대규모로 배출하고, 자원을 다량으로 소비하는 기업들의 책임도 있는 만큼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이들은 목소리를 높였다. 21일 시민들이 ‘기후악당 기업 규탄, 9·21 강남행진’을 위해 서울 강남역 앞 인도에 모여 있다. (사진=권효중 기자)시민단체 회원 40여명은 이날 오후 3시 강남역 4번 출구 앞에 모여 ‘기후악당 기업 규탄, 9·21 강남행진’을 열었다. 이들은 기후 위기를 우려하고, ‘탈석탄’ 등을 주장하는 피켓을 들고 꽹과리 등을 치며 “돈보다 생명이다”, “기후 악당 혼쭐내자”, “기업들이 책임져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번 행진을 주최한 ‘9월 기후정의행동 조직위원회’는 기후 위기에 맞서 녹색 성장, 탄소중립 정책을 넘어 적극적인 정부와 기업의 대책을 요구하기 위해 모인 180여개의 시민사회단체와 개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이날 강남 행진 외에도 오는 24일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약 2만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기후정의행진’을 연다고 예고한 바 있다.이들은 현재의 기후 위기에서 기업들 역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황인철 기후정의행동 공동위원장은 “자본주의는 끊임없이 불필요한 생산과 소비를 부추기고, 이러한 체제에서 기업 역시 자원과 환경을 착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남을 물바다로 만들었던 폭우, 남부 지방을 강타했던 태풍을 비롯해 모든 기후 위기는 대기업들의 본사가 위치한 이곳 강남과도 연관이 깊다”며 “기후 위기는 물론 불평등에 맞서 싸우기 위해 나온 만큼 이날 행진에 이어 24일 기후행진에도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독려했다. 이외에도 서울 강남~송파구 일대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파리바게뜨 제빵 노동자,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 등도 나와 “기업이 환경 파괴, 노동 착취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보탰다. 이날 강남역 SPC스퀘어에서 출발한 행진 대열은 삼성전자 본사 등을 거쳐 포스코센터까지 이동할 예정이다.
2022.09.21 I 권효중 기자
포스코·포스코건설, 2021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등급 선정
  • 포스코·포스코건설, 2021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등급 선정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포스코(005490)와 포스코건설이 동반성장위원회에서 선정하는 2021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이번 평가 결과로 포스코는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포스코건설은 처음으로 최우수 등급을 획득하는 영예를 안게 됐다.서울 강남 포스코 사옥 전경.21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날 개최된 제71차 동반성장위원회에서는 215개사를 대상으로 2021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확정 공표했다. 동반성장지수는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 촉진을 목적으로 대기업의 동반성장 수준을 평가해 계량화한 지표로, 동반위에서 매년 1회 정기적으로 공표한다. 이번에 발표한 2021 동반성장지수는 포스코와 포스코건설을 비롯해 상위 38개사만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포스코는 지난해 공급망 내에서의 공정거래 문화 정착과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상생을 위해 다각적 노력을 한 점을 인정받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난해 새롭게 출범한 ‘동반성장지원단’은 업력 25년 이상의 전문가로 구성된 중소기업 지원 전문 조직으로 출범 2년차를 맞았다. △스마트팩토리 구축 △ESG 현안 해결 △설비·에너지 효율화 △미래 신기술 도입 등 총 4개 분야에서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하며 지난해 19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72건의 솔루션을 제공해 약 93억원의 재무효과를 거뒀다.중소기업의 생산성 혁신을 지원하는 ‘스마트화 역량강화’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포스코의 대표적인 동반성장 활동이다. 포스코 고유의 혁신기법인 QSS(Quick Six Sigma)를 통해 중소기업 임직원들의 혁신 마인드를 배양하고, 그 토대 위에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함으로써 지원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포스코는 2019년도부터 5년간 총 200억원을 출연해 미거래사도 지원하고 있으며 매출액 증대, 생산 리드타임 감소와 같은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포스코건설도 2020년부터 자체적으로 동반성장 5대 브랜드(공정, 공존, 공감, 공유, 공생)를 도입해 협력기업을 위한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실시해 왔다. 2019년부터 현장근로여건 개선을 위한 화장실, 휴게실을 무상지원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협력사의 적정 이윤보장을 위해 건설사 최초로 저가제한낙찰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또한 포스코건설은 작년에는 협력사의 ESG 경영활동 지원을 위해 ESG 평가모델을 구축해 평가 및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른 협력사의 안전역량 강화를 위해 안전진단컨설팅을 지원해 중대재해를 예방하는 등 협력사와의 상생협력을 위한 노력이 이해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포스코는 올해부터 ‘공급망 강건화’, ‘ESG 대응강화’, ‘全 Value Chain으로 관점 확대’ 3가지의 동반성장 활동 방향을 설정하고, 동반성장 대표 프로그램을 8대 프로그램으로 확대 개편했다.산업 생태계 공급망 강건화를 위해 포스코가 2004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산업계에 전파한 ‘성과공유제’를 비롯, 중소기업의 생산성 혁신을 지원하는 ‘스마트化 역량강화’, 기업 간 대금은 물론 노무비 체불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한 ‘1~2차 대금직불체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중소기업의 ESG 경영 자금 지원을 돕는 ‘철강 ESG 상생펀드’를 출범했으며, 협력기업과 함께하는 지역사회 공헌활동인 ‘기업시민프렌즈’와 중소기업의 구인난과 청년 취업난을 해결하기 위한 ‘포유드림 잡매칭’을 통해 중소기업들의 ESG 대응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포스코 관계자는 “최근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납품대금 연동제’도 선도적으로 시행하는 등 앞으로도 공급망 강건화가 곧 포스코의 강점이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Together With POSCO(포스코와 함께)’를 통한 기업시민 경영이념 실천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2022.09.21 I 박민 기자
"청소년 위한 법, 직접 만들어봐요" 화우·바른·동인, '교실법대회' 개최
  • "청소년 위한 법, 직접 만들어봐요" 화우·바른·동인, '교실법대회' 개최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청소년 스스로 법을 제정하고 발표하면서 법치주의적 사고와 민주적 소양을 기르는 경연대회가 열린다.화우공익재단은 공익사단법인 정, 동인 공익위원회와 공동으로 ‘제5회 교실법대회’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교실법대회는 청소년들이 생활 안팎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문제나 관심사에 대해 스스로 법안을 만들고 발표하며 민주시민의식을 기르는 경연대회다. 화우공익재단이 2018년부터 서울특별시교육청과 법무법인 화우의 후원을 받아 개최해 왔으며, 참가 자격은 서울시 소재 중·고등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이다.대회는 예선과 본선으로 나눠 진행된다. 3~4인으로 한 팀을 구성해 자유롭게 법안을 만들어 오는 26일까지 화우공익재단에 이메일 제출하면 된다.접수된 서류는 법률가와 교육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심사해 다음 달 5일 본선에 오를 중·고등부 각 3개팀, 총 6개팀을 발표한다.본선 진출 팀에는 화우, 바른, 동인 소속 변호사들이 직접 법안의 형식과 내용에 대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본선 경연은 오는 11월 10일 강남구 삼성동 화우연수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수상팀에게는 상장과 소정의 장학금이 수여된다.제5회 교실법 대회 포스터. 법무법인 화우 제공.
2022.09.21 I 성주원 기자
형지그룹, 송도서 글로벌 패션복합센터 입주기념식
  • 형지그룹, 송도서 글로벌 패션복합센터 입주기념식
  • 인천 송도 형지 글로벌 패션복합센터 전경. (사진 =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1일 송도국제도시에서 형지그룹 본사·계열사의 글로벌 패션복합센터 입주 기념행사가 열렸다고 밝혔다.형지 40주년 기념행사와 함께 열린 입주식에는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오명 전 부총리,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 각계각층의 인사가 참석했다. 지난해 12월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준공된 형지 글로벌 패션복합센터는 지상 최고 23층, 3개 동, 연면적 3만6592㎡ 규모이다. 센터에는 주차장, 판매시설, 사무공간, 오피스텔 등이 들어섰다. 사무공간은 서울 강남 역삼동, 도곡동에 있던 형지 본사·계열사(까스텔바작, 형지엘리트, 형지에스콰이어, 형지I&C, 네오패션형지 등)가 입주했다. 형지는 1982년 창업 이래 계열사 포함 23개 브랜드와 전국 23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 교복 시장에도 진출했다. 인천경제청은 패션 교육기관, 패션 기업, 관련 유통시설을 유치하는 ‘송도 패션클러스터 조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최병오 형지그룹 회장은 “송도 글로벌 패션복합센터는 동대문 작은 옷가게로 시작해 변화와 혁신을 거듭했던 형지의 지난 40년간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며 “세계시장 전초기지인 송도에서 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새로운 성장 신화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김진용 청장은 “형지 글로벌패션복합센터의 송도 입주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 등이 기대된다”며 “앞으로 송도가 밀라노, 뉴욕에 버금가는 세계 패션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2.09.21 I 이종일 기자
퓨젠바이오 ‘세리포리아 락세라타’, 2형 당뇨환자도 근원치료효과
  • 퓨젠바이오 ‘세리포리아 락세라타’, 2형 당뇨환자도 근원치료효과
  • [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미생물 플랫폼 바이오 회사인 퓨젠바이오는 ‘세리포리아 락세라타’ 균사체가 당뇨병 전단계 뿐 아니라 약물을 복용하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도 당뇨병을 근원적으로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퓨젠바이오의 ‘세리포리아 락세라타 균사체’. 퓨젠바이오 제공‘세리포리아 락세라타’ 균사체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한다는 임상 연구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인 ‘당뇨병 연구 저널(Journal of Diabetes Research)’에 개재됐다. 세계적으로 아직까지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해 당뇨병을 근원적으로 치료할수 있는 의약품이 개발되지 않은 상황이기에 퓨젠바이오의 이번 임상결과는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이 임상을 주도한 안철우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과 교수팀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인슐린 저항성에 미치는 세리포리아 락세라타의 효과(The Effects of C. lacerata on Insulin Resistance in Type 2 Diabetes Patients)’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세리포리아 락세라타’ 균사체가 인슐린 저항성이 높은 당뇨병 환자의 인슐린 저항성 지수(HOMA-IR)와 인슐린 감수성 인자(QUICKI)를 개선하고 인슐린과 C-펩타이드(peptide) 농도를 감소시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세리포리아 락세라타’는 이 회사 연구진이 항당뇨 효과가 있는 자연 유래 성분을 찾기 위해 다양한 미생물 균사체를 연구하던 중 잔나비걸상버섯에서 우연히 발견한 균사체이다. 김윤수 퓨젠바이오 대표는 “이번 임상은 실제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세리포리아 락세라타의 인슐린 저항성 개선 효과를 처음으로 규명한 중요한 연구”라며 “당뇨병 전단계 뿐 아니라 약물을 복용하는 당뇨병 환자들에게 세리포리아 락세라타가 당뇨병 관리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고 말했다.인슐린 저항성은 제2형 당뇨병 발생의 가장 중요한 선행 요인이자 강력한 예측 인자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으면 췌장에서 인슐린이 아무리 많이 나와도 인슐린 기능이 몸에 제대로 작용하지 않아 혈당이 근육 세포로 들어가지 않고 혈액 속에 남게 된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져 혈당 수치가 올라가고 정상 수준을 넘어간 것이 제2형 당뇨병이다.인슐린 저항성이 유발되면 인슐린의 효율이 떨어져 췌장에서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하게 되고 이는 췌장 베타세포가 과로하여 산화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사멸하는 악순환을 유발하게 된다. 때문에 인슐린 저항성은 당뇨병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다.이 연구는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현재 임상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인슐린 저항성 지표인 HOMA-IR과 QUICKI 모두에서 유효성(p<0.05)이 확인되어 세리포리아 락세라타가 당뇨병 전단계 뿐 아니라 인슐린 저항성이 높은 당뇨병 환자의 인슐린 저항성 관리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확인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퓨젠바이오는 설명했다.인슐린이 과잉 분비되어 혈중 인슐린 농도가 높아지면 미세 염증으로 인한 심혈관질환을 유발하고 췌장에 과부하를 야기하게 된다. 이 연구에서는 세리포리아 락세라타를 복용한 피험자군에서 공복과 식후 상태 모두 혈중 인슐린 농도가 감소하고, 혈중 인슐린의 또 다른 마커인 혈중 C-펩타이드 (c-peptide) 농도 또한 감소하였음을 확인했다. 이는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이 대부분 혈관 염증으로 인해 유발됨을 감안할 때 세리포리아 락세라타가 당뇨병의 합병증을 관리하는 것에도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한편, 퓨젠바이오는 지난 2020년 세계 최초로 인슐린 저항성 지수(HOMA-IR) 개선이 인체시험을 통해 입증된 ‘세리포리아 락세라타’를 주성분으로 한 ‘세포나’를 출시했다. 이 회사는 미국, 일본, 독일, 중국, 캐나다 등 주요국에 세리포리아 관련 30여개의 원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22.09.21 I 류성 기자
경찰, 하이트진로 본사 점거 화물연대 조합원들 소환 조사
  • 경찰, 하이트진로 본사 점거 화물연대 조합원들 소환 조사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경찰이 서울 강남구 하이트진로 본사에서 점거 농성을 벌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화물연대 조합원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지난달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하이트진로 본사 옥상에서 고공농성을 하고 있다. 조합원들은 조합원들의 복직과 손해배상 청구 철회 등을 요구하며 본사 옥상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스1)21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9일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 10여명에 대해 첫 소환 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이날에도 10여명의 조합원에 대해 추가 소환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앞서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9일까지 하이트진로 본사 1층 로비, 옥상 등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하이트진로의 물류 자회사인 ‘수양물류’를 대상으로 운임 인상, 고용 승계, 공병운임 인상 등을 요구해왔다. 이에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17일 업무방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건조물방화예비 등의 혐의로 농성을 벌인 조합원들에 대한 고소장을 강남경찰서에 제출한 바 있다. 또 이들은 조합원 25명을 대상으로 약 28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후 노사 양측은 지난 9일 협상을 마무리하고, 농성을 해제했다. 이들은 운송료 5% 인상, 휴일 운송단가 150% 적용 등에 합의했으며, 형사 고소 건도 합의와 동시에 취하했다. 또 민사 손해배상 등은 향후 재발 방지를 조건으로 취하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형사 고소 건의 경우 반의사불벌죄 등에 해당하지 않아, 경찰은 노조원들의 집시법 위반 혐의 등을 검토하고 수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2022.09.21 I 권효중 기자
기분 따라 색상 바꾸는 냉장고…LG전자,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 출시
  • 기분 따라 색상 바꾸는 냉장고…LG전자,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 출시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냉장고를 원하는 색상으로 바꾸며 공간 분위기까지 전환할 수 있는 신개념 냉장고가 등장한다.LG전자(066570)는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MoodUp)’을 국내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출시일은 오는 22일이다.LG전자가 고객이 LG 씽큐 앱에서 원하는 컬러를 선택하면 냉장고 색상은 물론 공간 분위기까지 바뀌는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MoodUp)’을 22일 국내 출시한다. LG 씽큐 앱에서 선택한 테마 색상이 냉장고에 적용된 모습. (사진=LG전자)LG전자는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2에서 해당 제품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최신 가전 트렌드인 ‘공간가전’과 UP가전을 결합해 차원이 다른 고객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목표다.신제품은 노크온 기능 유무에 따른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 2종, 김치 냉장고 등 총 3종이다. 기본 색상은 룩스 그레이(상칸)·룩스 화이트(하칸) 등이다.또 해당 제품은 오브제컬렉션 컬러를 포함해 도어 상칸 22종, 하칸 19종의 색상 중 원하는 것을 골라 적용할 수 있다. 제품 색상을 바꾸고 싶을 경우 패널을 교체하고 추가 비용까지 지불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앤 셈이다.LG전자가 고객이 LG 씽큐 앱에서 원하는 컬러를 선택하면 냉장고 색상은 물론 공간 분위기까지 바뀌는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MoodUp)’을 22일 국내 출시한다. 모델이 LG 씽큐 앱에서 터치만으로 냉장고 색상을 변경하고 있다. (사진=LG전자)LG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인 LG 씽큐(LG ThinQ) 앱을 활용하면 다양한 무드업 기능도 즐길 수 있다.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에는 블루투스 스피커를 탑재해 다양한 음악을 무드업 컬러와 함께 즐길 수 있다.무드업 냉장고의 경우 한국에너지공단의 효율관리기자재의 운용규정에 따른 에너지소비효율 2등급을 받았다. LG전자가 여름철 기준 사용자 1만3000명의 냉장고 사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냉장고 문을 최대 41.3회 여닫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횟수를 기준으로 도어 조명이 1일 11시간가량 점등할 경우 전기요금은 기존 동급 냉장고보다 월 기준 2700원 추가될 수 있다.신제품 용량은 노크온 기능이 적용된 제품의 경우 604리터(ℓ), 일반 제품은 601ℓ, 김치 냉장고는 322ℓ다. 출하가는 노크온 기능 유무에 따라 600만~630만원 등으로 나뉘며 김치냉장고는 450만원이다.신제품은 출시일부터 LG베스트샵 강남본점, 서초본점, 강북본점 등 주요 지점에서 체험할 수 있다. 또 서울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 틈’에서 오는 23일부터 운영되는 ‘ThinQ 방탈출 카페’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또 LG전자는 이번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오는 24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 상공에서 드론쇼를 펼칠 예정이다.이현욱 LG전자 H&A사업본부 키친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 전무는 “LG 디오스오브제컬렉션 무드업은 냉장고 디자인과 컬러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 혁신제품”이라며 “공간의 가치를 높이고 고객의 감정까지 케어하는 혁신적인 고객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LG전자가 고객이 LG 씽큐 앱에서 원하는 컬러를 선택하면 냉장고 색상은 물론 공간 분위기까지 바뀌는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MoodUp)’을 22일 국내 출시한다. 모델이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2022.09.21 I 이다원 기자
㈜한별인터네셔널, 고양 향동지구 내 '서원 DMC 타워' 분양
  • ㈜한별인터네셔널, 고양 향동지구 내 '서원 DMC 타워' 분양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별인터네셔널은 경기도 덕양구 향동지구 내 지하 4층~지상 14층, 전용면적 35.97~62.61㎡의 섹션 오피스 ‘서원 DMC타워’ 204실을 공급한다고 21일 밝혔다.이 오피스는 향후 더블 역세권 효과로 서울에서 지하철 한 정거장 거리인 향동지구 최중심 핵심 역세권에 위치하고 있다. 고양선 향동지구역과 경의중앙선 향동역 신설 예정으로 3기 신도시 GTX(창릉역예정), KTX(행신역), 6호선, 공항철도로 바로 환승할 수 있다.강변북로, 자유로, 올림픽도로, 가양대교, 월드컵대교, 일산~서오능간 도로 등 차량 접근성도 매우 편리하다. 길 건너면 상암, 한강 건너면 마곡지구가 닿는 위치로 여의도, 용산 20분과 강남을 30분대로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진입할 수 있는 입지로 예상된다.또한 각층의 공용 회의실과 모든 호실에 발코니 및 냉온풍기 설치, 도시가스와 급배수 배관 등의 각종 무상옵션에도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과 합리적 분양가를 유지했다. 여기에 도심 속 숲세권 입지로, 쾌적한 자연친화적 환경이 형성돼 있다. 뿐만 아니라 수변공원, 향동천, 은행산, 망월산, 봉산 등이 인접해 에코힐링 라이프를 누릴 수 있다.향동 서원 DMC타워의 시행은 무궁화신탁, 시공은 ㈜기성건설, 위탁은 HANBYUL이 맡았다. 홍보관은 고양시에 마련돼 있다.
2022.09.21 I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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