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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거용 오피스텔 '아스티 캐빈' 오는 8월 분양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부동산 디벨로퍼 오버나인홀딩스는 서울시 송파구 일원에서 지하 8층~지상 18층, 전용면적 27~48㎡, 주거용 오피스텔 187실로 구성된 ‘아스티 캐빈’을 오는 8월 분양한다고 26일 밝혔다.이 단지는 복잡한 도시에서 조용하면서도 안전하게 휴식을 누릴 수 있는 캐빈(CABIN)을 콘셉트로 외관부터 내부 평면, 커뮤니티까지 자연의 미학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지난해 하이엔드 주거 문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큰 호응을 얻은 ‘아스티(ASTY)’ 브랜드가 적용되면서 차별화된 고급스러움도 기대된다. 오피스텔 내부에서도 미학적 설계가 돋보인다. 해가 뜨고 지는 시간대를 인테리어 콘셉트로 담아낸 오피스텔 내부는 1~2인 가구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담을 수 있도록 진화한 평면 설계를 적용했다. 소형 면적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평면에는 3Bay를 적용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으며, 유리 소재의 마감재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개방감도 높였다. 특히 양 방향에서 개폐할 수 있는 옷장, 사용하지 않을 때는 생활감을 감출 수 있도록 설계된 히든 키친, 손쉽게 조명 계획을 변경할 수 있는 마그네틱 레일 조명 설비 등은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주거의 편리함까지 더하는 미학적 특화 설계다. 아스티 캐빈은 보유 주택 수 별로 취득세가 중과되는 아파트와 달리 오피스텔은 취득세 4.6% 고정 세율이 적용되며, 자금조달계획서, 실거주의무, 재당첨제한 등 각종 규제와 무관하다. 8월 공개되는 아스티 캐빈의 갤러리는 서울 강남구 학동역 사거리 부근에 있으며, 100% 사전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 10년째 방치 `용산정비창` 미래 중심지 국제업무지구로 재탄생
- [이데일리 이성기 신수정 기자] `단군 이래 최대 프로젝트`로 불리는 `용산 정비창` 일대(약 50만㎡)에 대한 개발 청사진이 공개됐다. 용산 정비창 부지는 서울 한복판에 여의도 공원의 2배, 서울광장의 40배에 달하는 규모로 자리한 금싸라기 땅이다. 서울에 남은 마지막 대규모 가용지이자 미래 발전 엔진이 될 잠재력 높은 중심 거점이지만, 지난 2013년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최종 무산된 뒤 청사진 부재 등으로 10년째 방치돼왔다.오세훈 서울시장은 26일 오전 브리핑에서 “용산 정비창에 미래도시 키워드를 담아 글로벌 도시 경쟁력과 기술 혁신을 선도하는 미래 신(新) 중심지로서의 국제업무지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용산국제업무지구 조성 조감도.◇최초 `입지규제최소구역` 규제 특례로 용적률 1500%↑이날 공개된 서울시 구상에 따르면, 용산 정비창 일대는 초고층 마천루 사이에 드넓은 공원과 녹지가 펼쳐지고, 글로벌 하이테크 기업이 앞다퉈 입주하고 싶어하는 아시아의 실리콘 밸리로 거듭난다. 일자리와 연구·개발(R&D), 마이스(MICE) 산업부터 주거, 여가·문화 생활까지 도시의 모든 기능을 갖춘 `직주혼합` 도시로 조성된다. 외국 기업과 인재의 유치·정착을 위해 국제교육시설·병원 같은 외국인 생활 인프라도 들어선다.이를 위해 시는 최초의 `입지규제최소구역`을 지정, 법적 상한 용적률 1500%를 뛰어넘는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도록 할 방침이다. 전체 부지의 70% 이상을 업무·상업 등 비주거 용도로 채우며, 고밀 개발에 따른 부영향을 해소하고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체 부지 대비 기반시설율(도로·공원·학교 등)은 40% 수준으로 정했다.시는 국제업무지구로서의 상징성과 서울을 대표하는 경관 창출을 위해 높이 제한은 최소화 하되, 통경축·보행축과 주변 지역을 고려한 스카이 라인이 형성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글로벌 하이테크 기업 몰려드는 `亞 실리콘밸리`로대규모 중앙공원과 철도부지 선형 공원 등 녹지생태공간을 곳곳에 조성해 지상부 50% 이상을 녹지로 확보하고, 차량은 지하로 달릴 수 있도록 지하교통체계를 구축한다.또 ICT 기반 도시 인프라를 갖춘 최첨단 스마트 도시로 조성한다. 지하도로는 물론 미래교통수단인 미래항공교통(UAM) 등과 GTX, 지하철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연계하는 복합환승센터 개념의 1호 `모빌리티 허브`가 들어선다. 특히 UAM의 경우 2025년 기체 상용화에 맞춰 김포공항~용산국제업무지구 시범 노선을 운영하고, 향후 인천공항과 잠실·수서 등 시내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UAM 노선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인천·김포공항에서 내려 UAM을 타고 용산에 도착한 뒤 GTX나 지하철로 환승 이동이 가능해진다. 철도 노선은 현재 5개 노선(경부선·호남선·1호선·4호선, 경의중앙선)에 향후 3개 노선(GTX-B, 수색-광명 고속철도, 신분당선)이 추가돼 총 8개 노선의 환승 체계가 구축된다. 이를 통해 서울 도심과 강남으로, 인천공항과 수도권 전역으로 연결되는 신(新) 교통거점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도시개발구역 지정과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2024년 하반기 기반시설 착공, 2025년 앵커 부지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복합용지 계획안.오세훈 시장은 “용산은 서울 도심, 여의도, 강남과 연결되는 지리적 중심지이자 철도 교통의 요충지로서 잠재력 높은 서울의 미래 중심지로 주목받아 왔지만 많은 부침을 겪었다. 지난 임기 때 추진했던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사업이 2013년 최종 무산된 이후 추진 동력을 잃어버린 상태였다”면서 “용산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회를 극대화하고 변화된 여건과 미래 환경에 부합하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을 추진하겠다.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최첨단 미래산업을 육성해 지속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를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 금융기관 단순 지방분산 무의미…유인책 제시해야
-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 우리나라의 금융허브 프로젝트가 결실을 맺으려면 캐치프레이즈만 내걸 것이 아니라 구체적 방향성을 정하고 ‘액션’을 취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외국계 기업과 투자자들이 솔깃할 만한 세제 혜택과 제도 완화 등 유인책을 제시하라는 주장이다.서울 강남에 큰 빌딩들이 모여있는 모습. 사진=이미지투데이◇ 주먹구구식 ‘NO’ 방향부터 다시 정해라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금융허브 조성 프로젝트가 공회전을 반복하는 이유로 주먹구구식 진행을 꼽는다. 구체적인 방향성을 세우거나 제도를 바꾸는 등 실제 움직임에 나서지 않고, 정권 교체기 선전성 문구만 펼치다가 흐지부지됐다는 것. 정부가 2000년대부터 부산을 해양수산에 특화된 금융 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고 했지만, 십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해양금융 클러스터의 특징들이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 일례다. 금융허브를 육성하는 것보다 선거를 앞두고 지역민들한테 표를 얻고자 정책을 펴는 만큼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기 힘들다는 얘기다.이민환 인하대 글로벌금융학과 교수는 “부산을 지역금융과 해양금융으로 특화하겠다고 했지만, 이와 관련한 외국계 금융기관이나 외국기업 유치로 이어지지 못했다. 금융허브로서의 특징들이 보이지 않는 것”이라며 “각 도시를 어떻게 세계적 수준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충분히 고민하고 목적을 세운 뒤, 금융허브 조성에 성공한 다른 나라들을 벤치마킹해 장기 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이에 대한 노력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이어 “부산에 공기업을 옮겨놓고 산업은행도 이전한다는데, 서울에 있는 금융기관들을 단순히 지방에 내려보낸다고 해서 무슨 시너지가 나겠느냐”며 “외국기업들이 왜 한국에 들어오지 않는지를 제도적 환경적으로 분석을 하고, 허브마다 목적에 맞게 정책을 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에 들어올 이유를 만들어야”싱가포르 머라이언 공원에 있는 머라이언상. 사진=이미지투데이세제 혜택이나 일자리 창출에 따른 인센티브 등 적절한 유인책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예컨대 아시아 금융허브인 싱가포르는 상속·증여세가 아예 없고 법인세 최고세율도 17%로 한국(25%)보다 낮다. 한국에 법인을 두지 않고 본사에서 출장으로 오가도 영업하는 데 별 차이가 없고, 온라인으로 업무를 보는 경우도 흔하다. 우리나라는 세금뿐 아니라 임대료도 비싼데, 부담을 지면서까지 굳이 법인을 둘 이유가 없는 만큼, 우리나라에 들어올 만한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이민환 교수는 “인도의 경우에도 특구를 설정해 그곳에 들어서는 외국계 금융기관에는 10년간 세금을 받지 않고 있으며, 모든 지역에서 영어를 쓰고 있다”며 “이처럼 외국 금융기관들을 국내 유치하기 위해서는 세제 혜택은 물론 외국인들이 살기 좋은 생활환경까지 여러 인프라를 확보해줘야 한다”고 전했다.금융의 본질은 자유에 있는 만큼 오래전부터 자리한 관치금융과 규제 일변도 정책 기조를 버리고 자율성을 존중해줘야 한다는 주장에도 힘이 실린다. 핀테크와 가상자산 발달로 기존 금융권 생존 경쟁은 더 치열해지는데 우리나라는 포지티브 규제로 정부가 승인해준 것만 사업 가능해 다양한 금융기법을 시도하는 데 제동이 걸리고 있다. 외국 기업이 우리나라 증시에 상장하는 경우가 드문 만큼, 미국과 유럽 등 유수한 기업들이 국내에서 기업공개(IPO)를 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서지용 상명대 교수는 “수도권 중심으로 사람이 모이는 자본시장 경제특구를 만들어서 외국 자본들이 송금 과세나 규제 없이 홍콩이나 싱가포르처럼 자본 유출이 자유롭게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규제 때문에 가상자산 해외 송금이 자유롭지 않아서 관련 기업과 투자자들이 활발하게 활동하지 못하지만 동남아나 일본은 암호화폐 이용한 해외 송금이 자유로워 사업자들이 많이 들어와있다”며 “외환거래법 개정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IB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일부 지역을 금융특구로 지정해 차터시티(개도국의 도시화 및 경제성장을 위한 새 지역경제 발전 모델로 일종의 경제특별구역)처럼 자율성을 보장하고 마음껏 시도해볼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실제 부산의 경우 금융허브로 조성하기 위해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하고 블록체인을 비롯한 다양한 자산 적용키 위해 대체거래소 설립 등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콘텐츠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 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 19년째 공회전하는 韓 금융허브의 꿈…골든타임 끝나간다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지금 기회를 놓치면 또 얼마를 기다릴지 장담할 수 없다.”아시아 금융허브로 도약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이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지난 2003년 동북아 금융허브 로드맵을 수립하는 등 본격 추진을 예고했지만 19년 가까운 시간이 흐르도록 별 성과를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아시아 금융허브로 꼽혀왔던 홍콩이 흔들리는 기회를 틈타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IT(정보통신) 인프라에 강점이 있는 만큼 핀테크나 암호화폐 등 디지털 자산 시장을 육성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평가하는 가운데 지역별 분산보다는 한 곳을 집중 육성시키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글로벌 금융허브 변혁의 시대 ‘꿈틀’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홍콩을 떠올리면 적잖은 사람들이 ‘한 번쯤 여행 가 보고 싶은 나라’로 생각한다. 그러나 자본시장에서 보는 이들 세 도시의 공통점은 각 대륙에서 ‘막강한 금융허브’ 지위를 유지해온 도시라는 것이다. 뉴욕은 워싱턴 D.C가 행정수도로 특화되는 사이 미국의 상업·금융 중심지로 도약했다. 뉴욕 맨해튼 월스트리트가 미국의 경제의 용광로 역할을 했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북미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의 득세와 함께 금융허브로서 뉴욕의 위상도 자연스럽게 올라갔다. 뉴욕과 바다 건너에 있는 영국 런던도 유럽의 금융허브 자리를 꿰차면서 오랜 기간 주도적 역할을 뽐냈다. 아시아 대륙에서는 홍콩이 ‘반사이익’(反射利益)을 누리며 앞서 나갔다. 영어 사용이 자유롭다는 이점에다 영국과의 연계성이 장점으로 꼽히면서 아시아에 둥지를 트려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모여드는 결과를 낳았다. 오랜 기간 위용을 떨치던 대륙별 금융허브 구도에 변화가 일어난 것은 최근이다. 2020년 12월 31일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면서 신호탄을 쐈다. 공교롭게도 같은 기간 홍콩도 ‘내우외환’(內憂外患)에 시달렸다.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소통 창구가 막혀버렸고 올해로 주권 반환 25주년을 맞아 ‘홍콩의 중국화’ 움직임도 가속도가 붙은 상황이다. 미·중 무역전쟁 불똥까지 튀면서 미국의 홍콩제재에 따른 외국금융기관의 홍콩 탈출 불안심리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상황이 이렇자 이들 도시의 지위를 이어받으려는 경쟁도 가속도가 붙은 상황이다. 런던 대신 주식 시장의 중심은 프랑스 파리와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채권 시장에서는 독일 프랑크푸르트가 다국적 기업은 물론 유럽중앙은행(ECB)과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등을 흡수하며 급부상하고 있다.아시아에서도 글로벌 은행과 투자자들이 속속 홍콩을 떠나려는 시그널을 보내면서 차기 주자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과거의 영광 재현을 노리는 일본 도쿄나 싱가포르 등이 대표적이다. 뉴욕은 워싱턴D.C가 행정수도로 특화되는 사이 미국의 상업·금융 중심지로 도약했다. 뉴욕 맨해튼 전경 (사진=로이터)◇ 韓 금융허브 프로젝트 제자리…적극적 정책 필요 한국은 노무현 정부 출범 시기인 2003년 동북아 금융허브 출사표를 던졌다.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거 유치해 아시아 금융산업의 창구로 키우겠다는 것이 청사진을 제시했다.그로부터 19년이 지났지만, 구체적인 성과는 나타나지 않았다는 게 업계 평가다. 금융 중심지 추진위원회가 2020년 5차 금융중심지 조성과 발전에 관한 기본계획(2020~2022년)을 발표하긴 했지만, 눈에 보이는 성과로 이어진 게 없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추진위가) 정책을 논의하더라도 실행이나 추진 권한이 적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고 말했다. 서울은 지난 3월 영국 컨설팅그룹 지옌이 발표한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조사에서 12위에 오르며 전 조사보다 한 단계 올라섰다. 항목별로 ‘인프라’ 부문이 3위를 기록하며 지난 조사보다 8단계 올랐지만 ‘비즈니스 환경’과 ‘인적자원’ 등 항목은 15위 밖에 머물렀다. 인프라 잠재력은 인정하지만 인적 자원이나 환경 조성에서는 개선의 여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달 서울시가 금융중심지 기능 강화를 위한 ‘디지털금융지원센터’를 발표하고 여의도와 광화문, 강남권에 흩어진 금융 기능을 잇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앞선 조사에 홍콩과 중국 상하이, 싱가포르, 베이징, 도쿄, 선전보다 GFCI 지수가 낮았다는 점에서 아시아 금융허브로 가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은 상황이다. 지난달 28일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을 경축하는 배너와 함께 중국 오성홍기와 홍콩행정특별구 깃발을 단 어선 한 척이 홍콩 빅토리아항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자본시장과 학계에서는 한국이 금융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IT 인프라를 기반으로 핀테크와 블록체인 등 디지털 분야를 집중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금융허브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송금이 자유로워야 하는데 각국에서 암호화폐를 통한 해외 송금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라며 “자본시장 규제 완화를 통한 국가 신임도 재고와 함께 암호화폐를 이용한 해외 송금이 자유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에 아직 도사리고 있는 관치금융(정부가 금융을 지배하는 것)을 깨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무엇보다 지역별 분산 보다는 한 곳을 금융허브로 집중 육성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전주에 있고, 국책 은행인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논의 등의 지역별 분산 정책은 금융허브 입지를 다지는 데는 전략적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며 “적극적인 유인책과 지리적 글로벌 투자자들이 매력을 느낄만한 환경 조성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 이 콘텐츠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 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 뮤지컬배우 카이, 내달 16일 새 앨범 '카이 온 뮤지컬' 발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배우 카이가 정규 앨범 ‘카이 온 뮤지컬’(KAI ON MUSICAL)을 발매하고 이를 기념하는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소속사 EMK엔터테인먼트가 25일 밝혔다.뮤지컬배우 카이 새 앨범 ‘카이 온 뮤지컬’ 발매 기념 콘서트 포스터. (사진=EMK엔터테인먼트)이번 앨범은 카이가 3년 만에 발표하는 네 번째 정규 앨범이다. ‘카이 인 이탈리아’(KAI IN ITALY), ‘카이 인 코리아’(KAI IN KOREA)를 잇는 시리즈 앨범으로 기획됐다.새 앨범은 카이가 2011년 출연한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부터 최근작인 ‘지킬 앤 하이드’까지 카이의 무대 인생을 대표하는 뮤지컬 넘버 27곡을 수록했다. ‘팬텀’ ‘벤허’ ‘프랑켄슈타인’ ‘드라큘라’ ‘마리 앙투아네트’ ‘잭 더 리퍼’ ‘몬테크리스토’ ‘더 라스트 키스’ ‘레베카’ ‘베르테르’ ‘엑스칼리버’ 등의 대표곡을 만날 수 있다.또한 카이가 출연하지 않은 뮤지컬 ‘엘리자벳’의 ‘그림자는 길어지고’, ‘레베카’의 ‘신이여’ 독일어 버전, ‘프랑켄슈타인’의 ‘너의 꿈속에서’ 일본어 버전, ‘지킬 앤 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 영어 버전 등도 특별히 수록했다. 뮤지컬배우 최정원, 옥주현, 김소향, 전미도, 아이비, 린아, 정선아, 이지혜, 세븐틴 도겸이 게스트로 참여했다.새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는 다음달 20일과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아티움에서 열린다. 양일 공연의 셋리스트를 모두 다르게 구성해 최대한 많은 수록곡을 라이브로 선보일 계획이다. 카이와 뮤지컬 ‘벤허’ ‘프랑켄슈타인’으로 호흡을 맞춘 이성준 음악감독이 콘서트에 함께 참여한다.소속사 측은 “이번 앨범은 ‘뮤지컬배우’ 카이의 정수를 보여줄 예정”이라며 “카이는 콘서트 포스터 디자인 단계부터 참여할 정도로 자신의 뮤지컬 인생을 오롯히 담은 콘서트를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 중이다”라고 전했다.카이의 네 번째 정규 앨범 ‘카이 온 뮤지컬’은 다음달 16일부터 멜론, 벅스, 지니, 유튜브 등에서 음원으로 먼저 공개한다. 앨범은 콘서트에서 최초 판매하며 이후 EMK엔터테인먼트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비롯한 온라인 구매처에서 구매할 수 있다. 콘서트 티켓은 오는 28일 오전 11시 공식 팬카패 선예매, 오후 2시 일반 예매를 진행한다.
- 번역원, K-디아스포라 학술회의 연다…11월 웹진 창간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문학번역원(이하 번역원)은 디아스포라 한글 문학(이산문학)을 조명하는 학술회의 ‘2022 디아스포라 한글 문학과 인문지리’를 29일 서울 강남구 번역원 4층 대강당에서 개최한다.번역원과 국제한인문학회가 공동 개최하는 이번 학술회의는 다양한 장르에서 한인·한글 문학에 대한 관심 확대 추세를 반영하고, 한글 글쓰기 활성화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다.번역원은 이를 토대로 올해 11월 전 세계 한글 문학 작가와 독자를 위한 ‘디아스포라 웹진: 너머’를 창간할 계획이다. 학술회의에서는 디아스포라 한인 문학의 정체성과 미래를 진단하는 총론 발표에 이어 권역별 문학연구자들이 세계 각지의 디아스포라 한글 문학을 총체적으로 조명한다. 오전 총론에서는 이형권 충남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디아스포라 한인 문학의 정체성과 미래’를 주제로, 이승하 중앙대 문예창작학과 교수가 ‘디아스포라 한글 문학장과 문예지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한다.지역론 세션에선 미주, 중국, 유럽, 일본 등 권역별 디아스포라 문학을 조망하고, 작가 및 작품론 세션에서는 디아스포라 문학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조명희, 고정희, 심연수 등의 작가론을 다룬다. 참관 희망자는 28일까지 이메일을 통해 선착순 신청하면 된다. ‘디아스포라 웹진: 너머’는 세계 각국에 산재한 대표적인 디아스포라 한글 문학을 소개하고, 교포·조선족·고려인·탈북자·해외 입양인 등 다양한 한인 창작자와 한글로 글을 쓰는 외국인들의 문학 작품도 고루 수록할 예정이다.또한 글로벌 필자와 독자층을 확보하는 창구 역할을 담당하게 되며, 창간호는 케이-디아스포라를 세계적으로 알릴 첫 관문이란 의미에서 한글 창작 작품으로만 꾸릴 예정이다.편집기획위원회에는 이형권(충남대), 홍용희(경희사이버대), 김환기(동국대), 윤의섭(대전대), 고명철(광운대), 정은경(중앙대) 교수 등 권역별 디아스포라 문학 전문가들이 참여한자료=한국문학번역원다.
- 강석훈 산은 회장, 비상체제 선포…"韓 산업 경쟁력 제고 선도해야"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취임 후 처음 개최한 사내 워크숍에서 ‘KDB 비상 경제 대응 체제’ 구축을 선포했다. 엄중한 경제 상황을 고려해 선제적 대응 체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지난달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벤처·스타트업 간담회에 참석해 한덕수 국무총리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강 회장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본점 대강당에서 ‘2022년 하반기 경영전략 워크숍’을 개최한 자리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최고경영자(CEO) 경영 철학과 조직 운영 방향을 공유하며 이 같이 발표했다.워크숍에서 강 회장은 기업 활력 저하와 초고령화 가속화로 우리 경제가 장기 저성장의 늪으로 빠질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산은이 경제 안보 대응, 혁신 성장 지원, 디지털-그린-바이오 전환 투자 지원을 확대함으로써 한국 경제의 산업 경쟁력 제고를 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특히 강 회장은 비즈니스 경영 철학의 키워드를 “무브 퍼스트 무브 포워드(Move first! Move forward!)”로 압축하면서, “버려야 할 업무는 과감히 버리고 산은만이 할 수 있는 핵심 업무에 집중함으로써 효율성과 업무 경쟁력을 키워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유연한 조직 문화와 효율적인 업무 환경, 공정한 인사 시스템 구축을 통해 조직 문화와 내부 제도를 혁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강 회장은 최근 복합 경제 위기 상황에 대한 견해도 언급했다. 그는 “자국 우선주의 부상과 이익 블록화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차질,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경제 불안 요인 심화, 코로나 재확산세 등으로 우리 경제가 복합 위기에 직면했다”며 “금리 인상기 자산 시장 급락, 코로나 만기 연장·상환 유예 종료로 인한 절벽 효과, 스타트업·벤처 투자 위축 등 금융·실물 경제에서 유동성 경색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그러면서 “최근 산업계 피해를 외면하는 노·사 갈등이 심화되면서 한계 기업들의 손실이 더욱 확대되고 유동성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경제 위기 발생 전 선제 대응 필요성을 당부했다.강 회장의 ‘KDB 비상 경제 대응 체제’ 구축 선포에 대응해 산업은행은 ‘비상경영대책위원회’를 가동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자금 조달 및 자금 공급 상황과 현안 기업 경영 정상화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은행 손익 및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 “발 다한증 치료는 수술이 효과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송영구)은 최근 흉부외과 문덕환· 이성수 · 김영웅 교수팀이 ‘발 다한’증 치료를 위한 내시경하 복부교감신경절제술 300례를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다한증은 손, 겨드랑이, 발 등에 땀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질환이다. 한 부위에만 땀이 발생하기보다는 여러 부위에서 동시에 많은 땀이 나는 경우가 많다. 발은 손이나 겨드랑이에 비해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오히려 다른 부위보다 생활에 불편한 점이 많다. 신발 때문에 통풍이 어렵고 조금만 활동해도 냄새가 심해지거나 습진과 같은 피부질환이 동시에 발생한다. 하이힐이나 슬리퍼를 신기 어려울 정도로 발바닥에 땀이 많이 나 미끄러지기 일쑤다. 또한, 많은 환자가 수족냉증을 함께 겪는데, 날이 추워지면 동상에 걸린 것처럼 발끝이 시려서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다한증은 보통 약물이나 이온영동치료, 보톡스 등의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실시하고, 효과가 없을 경우 수술을 고려한다. 일반적인 다한증 수술은 흉부교감신경절제를 시행하는데, 손이나 겨드랑이에는 효과가 있지만 안타깝게도 발 다한증에는 효과가 거의 없다.발 다한증의 치료를 위해서는 ‘복부교감신경절제술’을 시행해야 한다. 기존에는 알코올 주입 방식이 많았는데, 효과가 일시적이었다. 문덕환 교수팀은 내시경을 이용한 복부교감신경절제술을 실시하는데, 완치에 가까운 치료가 가능하다. 수술시간이 1시간 정도로 짧고, 보존적 치료에 비해 즉시 효과가 나타나며, 보상성 다한증도 거의 발생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다만, 수술 부위 주변에 중요 혈관과 신경, 요관 등이 지나가기 ㅤㄸㅒㅤ문에 수술이 까다로운 편이다.문덕환 교수는 “최근 복부교감신경절제술이 많이 알려져 환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 작년 100례를 돌파한 데 이어, 1년 만에 300례까지 실시했다”고 밝혔다. 또한 문 교수는 “발 다한증 치료는 수술이 최선이다. 효과가 탁월하면서 부작용은 적다. 다한증이 손과 겨드랑이, 발 등 여러 부위에서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 많으므로, 흉부교감신경과 요추교감신경을 모두 절제할 수 있는 흉부외과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다한증 클리닉이 발 다한증 치료를 위한 내시경하 요추교감신경절제술 300례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