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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PD가 꼽은 '긴급출동...' 잊지 못할 충격 사연들
  • [김은구의 PD열전]허 PD가 꼽은 '긴급출동...' 잊지 못할 충격 사연들
  • ▲ 허윤무 PD가 가장 마음 아팠던 사연 중 하나로 꼽은 SBS '긴급출동 SOS 24'의 '야생소년' 편(제공=SBS)[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긴급출동 SOS 24’는 지난 21일 87회가 방송될 때까지 거의 매회 1~2건씩의 사건을 다루어 왔다. '긴급출동 SOS 24'를 통해 소개되는 사회적 약자의 안타까운 사연들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채널을 고정, 좀처럼 TV에서 시선을 뗄 수 없게 했다. 그토록 사연 많고, 충격적인 사건들 가운데 총 연출자인 허윤무 PD의 마음을 가장 아프게 만든 사연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1회 ‘SOS! 차라리 아들이 없었더라면…’ 어머니를 때리는 아들의 이야기였다. 어머니가 ‘살려 달라’며 직접 제보를 했다. 반지하에서 어머니와 아들 둘만 살고 있었는데 문을 닫으면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어머니는 아들에게 맞아 이가 빠지고 머리가 뜯겼으며 뼈도 굽은 처참한 모습이었다. 원인은 정상적인 교육을 받지 못한 아들의 잘못된 버릇과 행동이었는데 어머니와 아들 두 사람 모두 피해자라는 생각에 안타까웠다. 어머니가 원해 아들을 소년원에 보냈다.   ▲ SBS '긴급출동 SOS 24'가 구출해 가족을 찾은 '현대판 노예-할아버지의 짓밟힌 50년'의 주인공 이흥규 할아버지(맨 오른쪽)◇ 24회 ‘현대판 노예-할아버지의 짓밟힌 50년’ 돈 한푼 받지 못하고 남의 집 농사일에 허드렛일까지 다 하면서 상습적인 폭행까지 당한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목욕할 곳조차 없어 길가 하수도에서 몸을 씻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배고픔을 견디지 못해 밤마다 음식물 쓰레기를 뒤지는 비참한 삶을 살고 있었다. 할아버지를 착취해온 주인 남자는 할아버지 몫의 생계주거비까지 5년간 착복해 왔다. 할아버지를 위한 촛불집회가 열렸고 가해자가 구속되는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만큼 기억에 또렷이 남는다. 시청자들이 인간의 존엄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 54회 ‘야생소년’ 지방의 한 고속도로변에 위치한 외딴 집에서 한겨울 추운 날씨에도 알몸으로 머리를 풀어헤친 채 살고 있는 소년의 이야기였다. 소년은 자신의 배설물로 범벅이 된 공간에서 쉴 새 없이 이상한 소리를 내고 있었다. 이 소년은 정신지체아로 아버지는 아이가 너무 공격적이어서 가둬 키우지만 자신은 아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있다며 도움을 거절하려 했다. 정신지체 자녀를 둔 부모의 고통, 그런 자녀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부모가 잘 모르는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알게 해준 내용이었다. ◇ 59회 ‘진아, 진이의 소원’ 알코올 중독자인 엄마의 폭행에 시달리는, 당시 11세, 8세 된 자매의 사연이었다. 엄마는 남편과 이혼한 뒤 알코올 중독에 빠져 일도 안하고 하루 종일 술을 마시며 아이들에게 폭행을 휘둘렀고, 추운 겨울 한밤중에 아이들을 집 밖으로 쫓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아이들은 너무 밝고 순수했다. 다음날 아침 북어국을 끓여 먹여주며 엄마를 돌보는 모습이 안쓰러울 정도였다. ◇ 34회 ‘골목가의 10년 전쟁’ 한 할머니의 개에 대한 지극한 사랑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혼자 사는 할머니가 버려진 강아지가 안쓰러워 모두 데려다 키우다 보니 수십마리가 됐고, 개털과 소음 등으로 인해 이웃 주민들과 마찰을 빚었다. 더구나 할머니는 개털이 날리고 악취가 가득한 불결한 공간에서 식사까지 하고 있었다. 할머니는 개들이 잘못될까 버리지 못했는데 결국 몇 마리만 남겨놓고 나머지는 유기견 센터에 보내야 했다. ▶ 관련기사 ◀☞[김은구의 PD열전]윤정수가 본 허PD "웃음이 고생도 잊게 해"☞[김은구의 PD열전]'긴급출동 SOS 24'의 해결사 허윤무 PD ▶ 주요기사 ◀☞'디 워' 심형래 감독 공식행사 참석 기회 결국 불발로 끝나☞'디 워' 역대흥행톱 6위 ...'동막골' 넘고 '친구' 향해 돌진☞9월 극장가 '밴드 맞짱' 눈길, '즐거운 인생'vs '브라보...'☞[아듀! 커프] 화제만발, 신세대 강타...'커프 스타일' 다시보기☞'화려한 휴가', '디 워' 꺾고 박스오피스 1위
2007.08.27 I 김은구 기자
누보 팝(Nouveaux Pop)을 아시나요?
  • 누보 팝(Nouveaux Pop)을 아시나요?
  • [노컷뉴스 제공] 맥도날드 아저씨와 미키 마우스, 아이스크림 봉지, 운동화, 알약, 패션 잡지에 수갑까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들을 이용해 또 다른 의미를 만들어내는 미술 작품들이 눈길을 잡아끈다. 슈퍼마켓이나 약국에서 볼 수 있는 상품에 사회적 메시지를 첨가해 소비 문명사회의 이미지를 새롭게 보여주는가 하면, 할리우드 스타나 유명 인물들의 초상을 그리거나, 얼굴을 제거해 무개성적인 마네킹 같은 인물을 표현하기도 한다. 세실리아 쿠바를레(아르헨티나), 크래킹 아트 그룹(이탈리아), 안토니오 데 펠리페(스페인), 안토니오 데 파스칼(이탈리아), 실비 파프로우스카(프랑스), 쟈오 판(중국), 필립 위아르(프랑스), 마리아 마누엘라(스웨덴), 리우 밍(중국), 윌리엄 스위트러브(벨기에) 10명의 작가들이 보여주는 이러한 표현 양식은 마릴린 먼로와 모택동의 초상, 콜라와 수프 캔을 쌓아놓은 그림으로 유명한 미국 팝 아트의 대가 앤디 워홀의 작품과 많이 닮아 있다. 미국의 팝 아트보다 새로운(new) 팝, 즉 누보 팝(Les Nouveaux Pop)으로 불리는 이들의 작품들은 일상적인 소재를 화려한 색채로 단순명료하게 표현하다 보니 상품 선전 같기도 하고, 광고 포스터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 속에는 사회 풍자적인 요소와 유머러스한 의미가 담겨 있다. 대중적인 애완동물 강아지들을 붉은색으로 복제한 윌리엄 스위트러브의 작품과 강렬한 색감으로 동양의 여성을 등장시켜 만화 캐릭터로 표현한 마리아 마누엘라의 작품이 대표적인 예다. 작가에 따라 대상이 다르게 표현되고, 아예 대상을 파괴해버리기도 하지만 인간과 자연(사물) 간의 연결고리를 놓지 않으려는 끊임없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작품을 통해 알 수 있다. 전시를 기획한 박윤정 큐레이터는 “대량소비사회에 대한 언급이라는 점에서 60년대 미국의 팝 아트와 유사하지만, 미술평론가 피에르 레스타니의 말을 빌리면 ‘도시적 산업적 광고적 리얼리티의 시적 재활용(poetic recycling)’이라는 점에서 미국의 단답형 팝과는 다르다”며 “그러한 역사적 배경 속에 탄생한 누보 팝 전시의 참여 작가들은 다양한 문화적 배경과 각자의 독특한 조형언어를 통해 작품을 선보이지만, 컬러풀한 색채 구사와 일상성을 벗어나지 않는 소재 선택, 그리고 그 소재가 인간과 자연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10명의 누보 팝 작가들이 보여주는 회화, 조각 등 약 50여점의 작품들은 소마미술관에서 9월30일까지 전시된다. ※ 문의: ☎ 02-425-1077 ◈ 누보 팝(Les Nouveaux Pop)이란? 팝 아트가 50년대 후반 미국에서 일어난 회화의 한 양식으로, 전통적인 예술개념을 타파하고 일상생활의 오브제를 있는 그대로 제시하거나 광고, 만화, 보도사진 등의 기성 이미지를 차용하는 것이라면 누보 팝(영어로 New Pop)은 미국의 팝 아트와는 다른 유럽에서 만들어진 새로운 팝이라는 의미다. 기성의 오브제들을 구상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미국 팝 아트와 유사하나, 작품의 소재나 재현방법에 있어서 직접적이라기보다 서술적이라는 점에서 미국 팝 아트와 차별화된다. ‘New’가 아닌 ‘Nouveaux’라는 불어 단어를 붙인 것도 이번 전시의 참여 작가들이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점과도 일맥상통한다. ▶ 관련기사 ◀☞''사랑의 흐름'' "한국 대표작가 다 모였네"
中시청자 선정..."한국 드라마 이건 꼭 나와"
  • [차이나 Now!]中시청자 선정..."한국 드라마 이건 꼭 나와"
  • ▲ 중국 통닷컴이 한국 드라마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느 소품으로 꼽은 소주. 사진은 드라마에서 소지섭이 소주 마시는 장면[칭다오(중국)=이데일리 SPN 정유미 통신원]"소주 등장하지 않으면 한국 드라마 아니다(?)" 중국 포탈사이트 ‘톰닷컴(www.tom.com)’이 16일 한국 드라마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소품들을 순위별로 모아 주목을 끌었다. 이 순위에서는 특히 소주나 찜질방처럼 중국에서 보기 힘든 다양한 문화 요소들이 많이 등장해 한국 드라마 마니아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톰닷컴’이 한국 드라마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소품 1위로 꼽은 것은 바로 소주.  한국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어려운 일을 겪고 있거나 심정이 좋지 않을 때 어김없이 등장한다는 설명이다. 톰닷컴에 따르면 소주는 드라마에서 줄거리를 풀어나가는 주요 실마리로 자주 사용된다. 드라마 ‘쾌걸춘향’에서는 몽룡이 소주의 힘을 빌려 춘향의 집에서 묵고 급기야 결혼으로까지 이어지는 장면이 나온다. ‘내 이름은 김삼순’ 에서는 삼순이가 술에 취한 채 삼식의 집에서 잠을 자고 결국 둘의 관계는 한층 발전된다. 톰닷컴이 꼽은 두 번째로 많이 등장하는 소품은 휴대전화로 나타났다.  기사는 '한국 드라마에서는 주인공들이 부자든 아니든 누구든지 제일 좋은 최신형 휴대전화를 들고 다닌다'며 드라마의 리얼리티와 요즘 종종 문제가 되는 극중 간접광고를 슬쩍 꼬집었다.   ▲ 드라마 '마녀유희'에서 휴대전화로 통화하는 한가인. 휴대전화 역시 중국 네티즌이 한국 드라마의 단골 소품으로 꼽은 소품 중 하나이다.  ◇ 라면도 한국 드라마 상징..."라면 먹는데 쓰는 냄비 뚜껑도 중요 소도구"3위는 바로 라면과 자장면. 특히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이 집에서 함께 라면을 먹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냄비 뚜껑에 라면을 먹는 모습도 중국인들의 시선으로 볼 때는 많이 낯선 장면이다. 톰닷컴은 그래서 “냄비 뚜껑도 중요한 소도구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자장면은 여러 사람들이 함께 모여 먹는 장면에서 많이 나온다. 4위는 액세서리다. 중국인들의 시선에서 볼 때 한국 드라마 주인공들은 귀걸이, 목걸이뿐 아니라 머리핀, 휴대전화 걸이까지 유행의 최첨단을 달리고 있다.  ‘궁’에서 보여준 윤은혜(채경 역)의 전통 장식 액세서리들은 한국의 공예품 기술이 섬세하고 정교함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5위는 한국식 사우나인 찜질방이 꼽혔다. 주인공들이 꼭 수건으로 양머리처럼 묶고 있는 모습은 중국에서 보기 힘든 장면.  특히 잘생긴 남자배우들이 편안한 복장으로 수건을 두르고 있는 모습은 중국팬들에게 ‘정말 귀엽다’라는 인상을 주고 있다고 한다. ▲찜질방이 등장하는 드라마 '파리의 연인'의 의한 한 장면.◇ "한국 주부는 행복해"...드라마에 어김없이 양문형 대형 냉장고 등장6위는 인형이 꼽혀 눈길을 끈다.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나오는 삼순이 인형은 중국에서 지난 해에 이어 올 해까지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궁’에 나오는 곰 인형, ‘마이걸’의 강아지 인형 역시 사랑 이야기를 전개하는 데 있어 중요한 소재로 사용됐다.  남자주인공이 여자주인공에게 꽃다발을 전해주는 것은 이미 유행에 지난 것이고 이제는 인형을 건네주는 것이 한국에서 가장 신세대적인 풍조라는 것이 톰닷컴의 분석이다. 7위는 냉장고가 꼽혔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한국 가정들은 모두 주방이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고 어김없이 커다란 양문 냉장고가 들어서있다.  이는 중국인들에게 한국의 가정주부가 행복한 모습으로 비치게끔 하고 있다.▶ 관련기사 ◀☞[차이나Now!]中네티즌 '디 워' 트집..."용 우리 상징인데 감히"☞[차이나 Now!]금성무 유역비 등 유학파 스타에 할리우드 주목☞[차이나 Now!]"대만은 국가"...F4 발언 뒤늦게 중국서 말썽☞[차이나 Now!]연예인 납치범 기승...몸값 요구, 알몸 사진☞[차이나 Now!]꽃미남 황효명 중국 최고 미남 선정▶ 주요기사 ◀☞[연예계 이젠 학풍!]학력검증 확산 겉으론 태연...속으로 전전긍긍☞'무한도전' 서울구경 편, 시청자 호평 함께 시청률 급상승☞파란 "태국 인도네시아 일본...아시아에 파란 불러 일으킬 터"☞문소리는 여자 강호동?... "아침에 눈뜨면 고기부터 먹느라 고역"☞[포토]문소리..."이게 바로 진정한 스카이슛!"
2007.08.19 I 정유미 기자
소형·복합기능 상품 날개 달다
  • 소형·복합기능 상품 날개 달다
  • [노컷뉴스 제공] 최근 직장인 2명 중 1명이 '코쿤족'(일명 나홀로족. '코쿤'이란 누에고치를 뜻한다)이고 그들의 44%가 쇼핑을 가장 즐긴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싱글족·코쿤족 위한 전용 상품 출시 봇물 이에 온라인 쇼핑몰이 이들을 겨냥한 각종 상품을 내놨다. 나홀로족 혹은 싱글족이 주로 찾는 제품은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소형제품 아니면 다양한 기능이 결합된 멀티 제품들. 오픈마켓 G마켓 관계자는 "400ℓ 미만 소형 냉장고의 경우 대형 못지 않게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오븐과 토스트의 기능이 결합된 듀플렉스 전기 오븐 토스트기나 먼지 흡입과 스팀 청소가 한 번에 가능한 청소기가 잘 팔린다"고 말했다. 온라인 종합쇼핑몰 디앤샵의 서윤경 팀장은 "코쿤족=싱글족은 아니지만 혼자 사용하기에 적당한 물건을 찾는다는 점에선 공통점이 있다"며 "'싱글족을 위한 가전기획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서 팀장은 또한 "커피를 까다롭게 마시는 소비층이라 커피머신이 잘 팔린다. 무선주전자도 인기인데 요즘은 티포트와 무선주전자가 세트인 제품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런 제품이 있다니'라며 감탄 섞인 댓글이 달린 '티포트 무선 주전자'는 라면과 차물을 동시에 끓일 수 있다. 롯데아이몰은 아예 '유명 커피용품 기획전'을 열었다. 지아니니, 비알레띠 등 소형 에스프레소 메이커를 최고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소형 가전제품 못지 않게 호응도가 높은 제품은 단연 식품. 소량포장에 간편 요리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됐다. 최근에는 1인용 보양 식품이 인기다. G마켓의 식품 운영팀 이진영 팀장은 "제때 끼니를 챙기기 어려운 싱글일수록 보양식만큼은 꼭 챙긴다는 심리가 작용해 보양식 판매가 증가한 것 같다"며 "반계탕의 경우 주간 판매량이 400여건에 달하며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0%나 증가했고 3마리 세트로 소량 구성된 양념 장어는 6월 판매량이 작년에 비해 2배 이상 신장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또 "싱글족의 상당수가 구매력이 있는 만큼 이들을 겨냥한 각종 제품들이 추가 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말하는 액자·로봇 동물 등 아이디어 제품도 인기 이 밖에 코쿤족이나 싱글족이 관심가질 상품으로 KT몰에서 판매 중인 얼음그릇 제조기 '아이스&아이스', 옥션이 선보인 '말하는 액자' 그리고 디앤샵의 디자인 전문관 '디자인홀릭'에서 판매되는 사이버 강아지나 로봇 등이 주목된다. '아이스&아이스'는 화채나 팥빙수, 콩국수 등을 더욱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그릇. 이 정도면 혼자 먹어도 충분히 입맛이 돌 만하다. '말하는 액자'는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약속 등을 10초 동안 녹음 할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 비록 자기 목소리일망정 매일 아침 스케줄 관리에 도움이 된다. 마지막 두 발로 걷고 춤도 추고 물건도 잡을 수 있는 최첨단 로봇인 '로보액터 휴머노이드 대형로봇'이나 사이버 강아지 '디포스트 로보펫'은 관리걱정을 덜어주기에 싱글족이나 코쿤족을 위한 '펫'으로 적격이다.
  • 10명 중 1명이 동거
  • [조선일보 제공] 서울 신촌 B오피스텔의 큰 창과 복층식 구조가 마음에 들었던 H대 박모(24·여)씨. 9000만원이라는 비싼 전세금이 문제였다. 때맞춰 떠오른 얼굴이 평소 친동생처럼 여기던 지금의 동거남인 Y대 공대생 김모(20)씨였다. 마침 새로운 전셋집을 구하려 했던 김씨는 그녀의 제안을 거리낌 없이 받아들였다. 올 3월부터 지금까지 두 사람은 다달이 들어가는 관리비와 생활비를 공동으로 부담하며 함께 살고 있다. 지난 16일 박-김씨의 오피스텔을 찾아가보니 두 사람은 집안에서 강아지도 함께 키우며 여느 부부처럼 생활하고 있었다. 69㎡(21평) 오피스텔에서 박씨는 내부 계단으로 연결된 윗방을 자신의 방으로 따로 꾸며놓았다. 하지만 화장실, 식탁, 냉장고, 소파 등이 있는 아래층이 주된 주거공간. 붙박이 식의 냉장고에는 두 집에서 보내온 반찬 통이 빼곡히 들어차 있고, 온종일 켜져 있다는 컴퓨터 앞에는 먹다 남긴 치킨과 콜라가 널려있었다. 또, 함께 사용하는 화장실에는 남성용 화장품과 여성 목욕용품이 함께 진열돼 있다. 박씨는 “친구들 대부분이 미국이나 유럽에서 유학한 경험이 있어서인지 동거에 대해 아무렇지 않게 본다”며 “생활비도 절약하고, 동성끼리는 채울 수 없는 부분을 충족시킬 수 있는 현재의 동거 생활이 만족스럽다”고 했다. K대생 이준희(21·가명)씨는 올 2월부터 여자 친구와 동거 중이다. 양쪽 부모님 모두 동거 사실을 알고 있고, 조씨의 아버지는 여자 친구에게 ‘며느리’라고 부른다. ‘문란하다’며 조씨를 비난하던 주변 친구들도 지금은 “혼전 동거가 꼭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다”고 말한다. 조씨는 “아플 때나 심각하게 무언가를 결정해야 하는 때 옆에 믿고 의지할 사람이 있다는 점과 생활비를 아낄 수 있다는 것이 동거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했다. 그는 평생 함께 살 사람이라면 동거 후 결혼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대학생 동거는 이젠 더 이상 색다른 사회 현상이 아니다. 대학가 주변에서는 어렵지 않게 “동거를 하고 있다”고 당당히 밝히는 대학생 커플을 만날 수 있다. 부동산 업자들 역시 “최근 들어서는 그들만의 ‘보금자리’를 찾는 동거 커플이 특별한 손님은 아니다”고 말한다. 사법고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대학생 김모(24)씨는 “내가 사는 원룸 건물의 절반 이상은 함께 동거하는 고시 커플들이 사용하고 있다”며 “저녁 늦게 근처 편의점에 가면 운동복 차림으로 라면이나 빵 등을 사러 오는 동거 커플들과 자주 마주친다”고 했다. 왜 숨겨요?”… 흔하디 흔한 동거 각종 설문조사에서도 20~30대 미혼남녀들은 당당히 “필요하다면 혼전 동거도 가능하다”는 대답을 내놓고 있다. 최근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수도권에 거주하는 25~35세 미혼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9%가 “결혼할 연인이 있을 경우 미리 동거해 보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성별에서도 남성 64%, 여성 54%로, 상당수의 젊은 여성들 또한 혼전 동거에 대해 개방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었다. 지난 5월 경상북도의 K대학교 학생 17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에서도 응답자의 67%가 “혼전 동거에 찬성한다”고 답했다.실제 ‘Why?’가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서울의 신촌, 종로, 대학로 일대를 돌아다니며 200여명의 대학생들을 직접 만나본 결과, 총 21명의 대학생들이 동거를 하고 있거나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1명을 제외하곤 양쪽 부모님들이 이 사실을 모르고 계셨지만, 20쌍의 커플은 떳떳이 그들의 동거 관계를 밝혔다.3개월 전부터 남자 친구와 동거 중인 모여대 3학년 김모(23·여)씨는 1개월간의 교제 후 동거를 결정했다. 그는 지방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수년간 혼자 지내다 보니 외로움이 컸다고 했다. “왜 동성 친구와 함께 지내지 않느냐”고 질문하자 김씨는 “나를 가장 잘 배려해주고 이해해주는 사람이 내 남자친구”라며 “굳이 이성 친구와 동거를 해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남자 친구와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는 터라 서로에 대해 더욱 깊이 알고 싶다는 바람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그녀는 함께 사는 이와의 결혼에 대해 ‘확신’이 없다. 김씨는 “나중에 정말 더 좋은 사람이 생겨서 지금 남자 친구와 헤어진다고 해도 특별히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 때 가서도 또다시 동거를 고려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사랑하니까… 같이 살고 싶으니까대학생들은 “왜 동거를 하느냐”는 질문에 으레 “사랑하기 때문에” “함께 있고 싶어서” 라고 대답한다. 결혼이라는 형식적인 구속에서 벗어나 뜻이 맞고,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같으면 함께 살 수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꼭 결혼을 해야 할 아무런 의무도 없고, 헤어져도 친한 친구 몇 명만 동거 사실을 알기 때문에 별다른 불안감도 없다. 지난해 8월 Y대생 이성준(25)씨는 “서로 사랑하는데 함께 사는 건 당연하다”면서 3개월간 사귀던 여자 친구를 설득해 동거 생활을 시작했다. 같이 있고 싶고, 생활비도 아낄 수 있겠다는 마음으로 그간 혼자 생활하던 원룸에서 함께 지냈다. 결혼하기에는 어린 나이였고, 또 딱히 힘들게 결혼까지 하고 싶지는 않았다. 이씨는 “매일 볼 수 있고, 생활비도 줄어들어 처음 몇 달간은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이씨는 6개월 만에 동거 생활을 끝냈다. 차츰차츰 여자 친구의 단점이 보였고 옷차림, 말투, 만나는 사람 등 부지불식간에 여자 친구의 미운 점이 크게만 느껴졌다. 식사, 청소, 빨래, 쓰레기 버리기 등 사소한 문제로 자주 싸우던 이들 커플은 “헤어지자”는 한마디 말을 끝으로 동거 생활을 접었다. 그는 “부모님도 동거 사실을 모르셨고, 친한 친구 몇 명만 입조심을 해주면 되는 상황에서 헤어지는 일이 어렵진 않았다”고 말했다. 동거 대학생 중 일부는 실리적인 이유에서 동거를 선택한다. 이들이 꼽는 동거의 가장 큰 장점은 ‘생활비 절약’이다. 자취, 하숙방을 하나로 합치거나, 상대방이 사는 전셋집에 들어가 집값을 절약하는 것이다. 생활비 역시 각자 30~50만원 가량을 내놓고 정해진 금액 안에서 함께 쓰기 때문에 낭비를 줄인다. 현재 군 복무중인 이진우(22)씨는 “작년 초 여자 친구의 전셋집으로 들어가 함께 살 때에는 하숙비도 아끼고, 생활비도 절반씩 분담해 그 규모에 맞춰 생활했기 때문에 금전적 여유가 있었다”고 했다. 성적 욕구의 해소 또한 대학생 동거의 한 원인이다. 대학생 김승연(28·가명)씨는 “동거를 통해 심리적인 안정감도 얻을 수 있지만 성적인 욕구를 충족할 수 있다는 점 또한 무시할 수 없다”며 “문제는 이성에 대한 신비감이나 환상이 사라져 결혼도 별것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준희씨도 “동거를 시작할 때부터 서로 원할 때 성관계를 가지자고 약속했고, 그런 일로 문제가 생긴 적은 없었다”고 했다. 생활비·집세 절반씩… ‘각방 동거’도 많아 대다수 대학생 동거 커플은 동거 결정 후 생활비를 절반씩 부담하고, 집안일도 나눠서 맡는다. 여학생이 식사 담당을 맡으면 설거지는 남학생 몫이고, 집안 청소도 한 명이 청소기를 돌리면 한 명은 물걸레질을 하는 식이다. 상대방의 전셋집으로 들어갈 때에는 생활비를 조금 더 내거나 가사일을 도맡아 하지만 정해진 것은 아니다. 또, 둘이 합친 생활비는 한 사람 명의의 통장에 넣어 두고 함께 사용한다. 부모님이 마련해준 전셋집에서 여자 친구와 함께 살고 있다는 H대 4학년 김모(26·가명)씨는 “부모님께 매달 40만원씩 용돈을 받고, 여자 친구는 학생 과외로 매달 50만원씩 벌어서 둘이 모은 돈으로 함께 지낸다”고 했다. 대학생 김모(23·여)씨도 “식사는 학교에서 해결하거나 집에서 해먹고, 함께 있을 공간이 있어서 찻집이나 영화관을 자주 안 가게 되기 때문에 데이트 비용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했다. 동거 대학생의 생활 방식은 으레 외식이 줄고, 외부에서의 유흥비가 줄어들어 생활비가 절약된다는 것이 이들의 얘기다. 하지만 대학생 동거라고 해서 모두가 똑같은 방식으로 생활하진 않는다. 비싼 집값 때문에 집만 같이 구한 다음, 방을 따로 쓰면서 엄격히 사생활을 구분하며 지내는 ‘각방 동거생’도 상당수다. 이들은 “함께 식사를 하고, 영화를 보며 여가를 같이 보낼 수는 있어도 이성 친구로 보지 않고 더욱이 성관계는 갖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달 초부터 20평 대 아파트에서 여학생과 함께 지내고 있는 대학생 이모(26)씨는 “방이 2개인데 각자 자신의 방에서 생활하고, 가끔 밥을 같이 먹거나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함께 본다”며 “집세와 관리비만 반반씩 내고, 상대방의 방에는 절대 안 들어가는 것을 원칙으로 정했다”고 했다. 김씨에 따르면 대학가에서 집만 같이 공유하는 커플들도 상당수다. 동거인을 구하는 인터넷 사이트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성 관계만을 바라며 노골적으로 접근하는 성인들도 있지만, 하숙비를 아끼고 색다른 동거 경험을 바라는 대학생들도 이런 사이트를 이용하고 있다. 올 3월 한 인터넷 동거인 모집 사이트에 ‘신촌입니다. 동거 구해요’ 라는 제목으로 여성 동거인을 구한다는 글을 올린 Y대학생 이모(25)씨는 비싼 월세금과 몇 년간의 집안일을 둘러싼 남자 룸메이트와의 잦은 다툼으로 여성 동거인을 원했다. 이씨는 “현재 사귀는 여자 친구도 있지만 동의를 구해서 여자 동거인을 구하게 되었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동거 대학생들은 부모님에게는 물론 친구들에게도 동거 사실을 비밀에 부친다. 상대방의 부모님이 방문할 때면 다른 친구 집을 전전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친한 친구들에게는 동거 사실을 밝히고, 이를 부러워하는 친구들도 있다고 당사자들은 증언한다. 동거 대학생 강모(26)씨는 “동거를 나쁘게 보는 친구들도 있지만 동거 커플을 부러워하는 친구들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K대학생 조모(23)씨도 “바로 옆방에서 같은 과 동기 커플이 살고 있는데,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 가족처럼 챙겨주는 모습이 부럽기만 하다”고 말했다. 부모들은 반대… 부부관계 가볍게 여길 수도 반면 자식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알 길이 없는 자취생 부모님들은 걱정이 앞선다. “동거하는 여자 친구의 낙태수술 이후 아버지의 권유로 정관수술을 했고 지금도 동거는 계속하고 있다”고 밝힌 이준희씨도 “주변 친구들을 보면 대부분의 부모님이 동거에 반대한다”고 했다. 대학생 자녀를 둔 윤도경(50)씨는 “학생들이 서로 학업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건전하게만 지낸다면 동거를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내 자식이 동거를 하겠다면 어떻게든 말릴 것”이라고 했다. 대학가 인근 부동산 업자들은 한결같이 “대학생 동거가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당사자들 또한 과거와 다르게 당당하게 행동한다”고 말한다. 신촌에서 5년간 부동산을 운영했다는 이두연씨는 “5년 전만 하더라도 부끄러워하며 어렵게 집을 구하고 다녔다”며 “하지만 요즘은 손잡고 같이 와서 함께 살 집을 알아볼 정도”라고 했다.“올 1학기 내가 담당한 교양수업에서 절반 이상의 학생들이 혼전 동거에 찬성했다”고 밝힌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는 “대학생 동거는 수년 전부터 지속적인 증가 추세”라며 “하지만 개방적이지만은 않은 우리 사회에서 이런 문화에 익숙해지다 보면 진정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상대방에게 미안함을 느끼게 되고, 또 결혼 후에도 부부 관계를 가볍게 여기게 되기 쉽다”고 말했다.
  • 16일 장 마감 후 종목 뉴스
  •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다음은 16일 장 마감 이후 주요 종목 뉴스다.▲POSCO(005490)=포스코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12.1%증가한 1조24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5조8150억원, 순익은 1조1130억원을 거둬 전분기대비 각각 2%와 13.3% 증가했다. 또 최근 영업실적 호전에 따라 연간 매출 목표를 기존의 22조6000억원에서 22조7000억원으로 1000억원을 올려잡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영업이익도 4조3000억원에서 4조6000억원으로 3000억원 상향조정했다.▲국민은행(060000)=국민은행은 오는 30일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과 주요 현안을 발표하고 이날 오후3시30분부터 인터넷 생중계와 컨퍼런스콜을 통해 기업설명회를 갖는다고 밝혔다.▲오양수산(006090)=오양수산은 16일 공시를 통해 오는 9월 14일 오전 10시에 사조산업(007160) 계열사이자 오양수산 대주주인 사조CS가 요청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조CS는 이번 임시주총에서 오양수산의 창업주 故 김성수 회장의 장남이자 현 대표이사인 김명환 부회장의 해임을 비롯해 신규 이사 9명 선임의 건을 상정해 놓은 상태다.▲헤파호프(039350)=헤파호프코리아는 16일 관계회사인 미국 헤파호프가 최근 미국 식약청(FDA)에 인공간 임상실험승인을 위해 완성된 클리니컬 홀드 답변서(Complete clinical hold response)를 제출했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승인이 떨어지면 임상에 들어가게 된다. ▲희림(037440)=희림종합건축사무소는 금호산업이 추진 중인 베트남 하노이 메찌지구 계획 설계용역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디유하이텍(066430)= 디유하이텍 최대주주인 박혜준씨는 보유주식 1612만주와 경영권을 진성욱씨와 박창용씨에게 165억원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LG데이콤(015940)=LG데이콤은 오는 23일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다고 공시했다.▲제일저축은행(024100)=제일저축은행은 작년(6월법인) 매출은 1797억원으로 전년대비 2.5%감소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73억원으로 전년대비 229% 증가했고, 당기순익은 168억원으로 전년대비 198% 증가했다. 회사 측은 논현동지점 매각으로 처분이익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엑사이엔씨(054940)=엑사이엔씨는 나노텍을 1:13.8887 비율로 흡수합병한다고 16일 공시했다. 합병목적은 신규사업 진출 및 사업다각화로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도너츠미디어(043680)=도너츠미디어는 IT사업부를 물적분할한다고 밝혔다. 분할설립회사는 가칭 에스엘에스로 정보통신관련 제품 생산 및 판매를 맡게 된다. 자본금은 2억원이며 분할기일은 오는 10월1일이다. ▲바른손(018700)=CJ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1일 바른손홀딩스에 28억원을 투자, 지분 14.93%를 취득했다고 16일 공시했다.▲포스데이타(022100)=포스데이타는 2분기 영업손실 5억원으로 전분기 7억원 영업익에서 적자로 전환했다고 16일 공시했다.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12% 줄어든 762억8600만원을 기록했고 순손익도 지난해 2분기 19억5400만원 흑자에서 12억8900만원 적자로 돌았다.▲삼정피앤에이(009520)=삼정피앤에이는 2분기 매출이 703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2% 증가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8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3% 감소했다. 당기순익은 38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1%증가했다.▲에쎌텍(066700)=에쎌텍은 경영참가 목적으로 이텍스제약의 3자배정유상증자에 참여,주식 25만주를 취득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이텍스제약 지분 비율은 41.3%로 늘었다.▲KTB네트워크(030210)=KTB네트워크는 2분기 영업이익이 9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6.5%로 증가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순이익은 118억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9.74% 증가했다. 매출은 217억원으로 17.4% 증가했다.▲대교(019680)=대교는 16일 주당 700원의 중간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 기준일은 6월30일, 배당금지급 예정일자는 7월27일이다.▲C&진도(008400)=C&진도는 알루미늄 제품 제조·판매 계열사인 C&효성금속을 흡수합병한다고 16일 공시했다. ▲메리츠종금(012420)=메리츠종합금융은 1분기 매출은 91억원으로 전기대비 19.45% 증가했다고 16일 공시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4억원으로 전분기 17억 영업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1분기 당기순익은 21억원으로 전분기 14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소리바다(053110)=소리바다는 SK네트웍스와 음악 콘텐트 이용 등에 대한 업무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NHN(035420)=NHN은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에 따른 자기주식교부 차원에서 자사주 11만9735주를 39억9013만원에 처분한다고 16일 공시했다. 처분기간은 7월19일부터 7월26일까지다.▲세종로봇(036660)=세종로봇은 Suitech와 Dogcom(로봇강아지) 공동 개발 계약을 맺었다고 16일 공시했다. 회사 측은 이 로봇강아지의 2007년 판을 공동개발하고 개발비 전액은 세종로봇에서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덱트론(053070)=덱트론은 16일 최대주주 나노엑사가 보유 지분 23.73%와 경영권을 전장부품업체인 이에스테크놀로지에 82억5000만원을 받고 매각키로 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서울식품(004410)=증권선물거래소는 서울식품에 대해 오는 18일 이상급등종목으로 지정예고했다.
2007.07.16 I 류의성 기자
닌텐도, 말랑말랑한 게임으로 승기 잡았다-WSJ
  • 닌텐도, 말랑말랑한 게임으로 승기 잡았다-WSJ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매일 아침 8시50분이 되면 오토코야마 히가시 중학교 선생님들은 닌텐도의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 DS`가 가득 든 플라스틱 바구니를 들고 학생들 앞에 선다. 10분 동안 중학생 122명은 플라스틱 펜으로 닌텐도 DS의 터치스크린 위에 "woman"이나 "tree" 같은 단어를 쓴다. 닌텐도 DS는 학생들이 정확한 단어를 쓸 때마다 전자음성으로 "멋져!"라고 하거나 잘못 쓰면 "제발" 같은 추임새를 넣는다. 학생들은 공부하는 게 아니라 게임을 하는 것 같다며 즐거워 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 일본 중학교의 사례를 들면서 세계 1위 게임기 업체 닌텐도가 전통적인 게임이 아니라 공부나 훈련 형식의 새로운 연성 게임으로 게임업계의 판도를 바꿨다고 높이 평가했다. 지난 2004년 도입된 이후로 닌텐도 DS는 일본 역사상 가장 빠르게 팔려나간 휴대용 게임기가 됐다.  일본에서만 1800만대 가까이 팔려나가면서, 경쟁사 소니의 휴대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PSP)보다 3배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관련기사: 닌텐도, 소니 `10년 아성` 어떻게 무너뜨렸나 뛰어난 그래픽과 강렬한 게임으로 무장한 PSP를 무장해제 시킨 것은 바로 닌텐도의 말랑말랑한 실용형 게임들이었다. 현재까지 출시된 닌텐도 DS용 게임은 500여종으로, 이 가운데 약 200개만 전통적인 비디오게임 범주에 들어간다. ▲ 기존의 게임 범주에서 벗어난 닌텐도 DS용 게임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두뇌 트레이닝, 영어 삼매경, 닌텐독스, 만져라 메이드 인 와리오.살림 예산 짜기, 두뇌 활성화, 강아지와 유대감 기르기, 기타 연주, 불경과 영어 공부까지 기존의 게임 형식을 벗어나 놀이 형태에 가까운 게임들을 쏟아내면서 새로운 게임층을 만들어나갔다. 미나가와 야스히로 닌텐도 대변인은 "닌텐도 DS의 인기는 엔터테인먼트와 교육의 경계가 흐릿해진 것을 보여준다"며 "소비자들은 재미있기 때문에 두뇌 훈련 게임인 `브레인 에이지`를 산다"고 말했다. 기존 게임 형식에서 벗어난 소프트웨어 수요가 높아지면서 전통적인 비디오게임 개발업체들도 더이상 추세를 거스를 수 없게 됐다.  `매든 NFL`이란 미식축구 게임으로 유명한 세계 최대 비디오 게임업체 일렉트로닉 아츠(EA)는 와인, 사케, 칵테일을 소재로 만든 게임을 이달에 일본에서 선보인다. 반면 소니는 닌텐도의 길을 걸을 생각이 없다며, 테니스 같은 쉬운 게임으로 PSP 인기를 높이려고 계획하고 있다.
2007.07.11 I 김국헌 기자
"로봇! 빨래랑 청소 다했으면 커피좀 끓여줄래?"(VOD)
  • "로봇! 빨래랑 청소 다했으면 커피좀 끓여줄래?"(VOD)
  • [조선일보 제공] 춤추는 강아지 로봇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사람 얼굴로 노래를 하는 로봇도 나와 있다. 날씨를 알려주고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로봇도있다. 방바닥에는 납작하고 둥근 모양의 청소로봇이 묵묵히 제 할 일을 하고 있다. 그러나 뭔가 허전하다. 어릴 때부터 보아온 공상과학(SF) 영화의 주인공은 이런 로봇이 아니었다. 사람들이 원하는 로봇은 사람과 대화하고 물건을 가져다 주며 심부름을 대신하는 그런 모습이다. 세상 사람들의 소망을 반영하듯, 지난달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누군가 빨리 발명해줬으면 하는 기술’15가지의 하나로 가정부 로봇(가정용 서비스 로봇)을 꼽았다. 최근 국내외에서 본격적인 가정부 로봇을 목표로 한 로봇기술이 하나 둘 선보이고 있다. ▲ 사람의 동작을 보고 배우는 로봇 도모. 부엌에서 식품을 정리하고 물건을 가져다 주는 일이 가능하다. /미국 MIT 제공공장보다 더 복잡한 집안일 지난해 말 미국 스탠퍼드대 컴퓨터과학과의 앤드류 응(Andrew Ng) 교수는 부엌에서 설거지가 끝난 그릇이나 접시를 정리하는 등 집안 일을 할 수 있는 로봇을 발표했다. '스탠퍼드 인공지능 로봇(Stanford Artificial Intelligence Robot)'이란 뜻의 영문 앞 글자를 딴 '스테어(STAIR)'가 바로 주인공. 바퀴가 달린 컴퓨터 모니터 본체에 팔과 손가락이 달린 형태다. 팔에는 카메라가 장착돼 손가락으로 집는 물건을 볼 수 있다. “만찬 파티를 열었다고 생각해보죠. 손님이 마신 커피 잔을 로봇 하인이 조용히 치우고 쓰레기를 버립니다. 로봇이 식기세척기에서 설거지가 끝난 그릇까지 말끔히 정리하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나요.” 응 교수를 포함해 10명의 교수와 30명의 대학원생들은 스테어에게 바로 그런 일을 실제로 처리하도록 가르치고 있다. 산업용 로봇은 미리 입력된 정보에 따라 동일한 작업을 한다. 그러나 집에서 일하는 가정부 로봇은 완전히 다른 상황에 직면한다. 응 교수는“칼날 위에 부속품을 정확히 올려놓는 일은 로봇에게 이미 해결된 과제이지만, 한 번도 보지 못한 컵을 집어 드는 일은 해결되지 않은 문제”라고 차이를 설명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집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로봇에게 미리 가르치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성능 좋은 컴퓨터라도 변화무쌍한 인간 생활을 모두 입력할 수는 없다.  스스로 배우는 로봇 응 교수는 대신 최소 정보를 준 다음 상황에 맞게 응용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일단 컵과 연필, 벽돌, 책, 유리잔을 드는 방법을 가르쳤다. 스테어는 컴퓨터 모니터에서 사람이 물건을 집어 드는 모습을 보며 사물의 3차원 구조를 분석하고 어느 쪽을 잡아야 하는지를 배웠다. 테스트 결과 스테어는 배운 대로 물건들을 집어 들었다. 놀라운 것은 로봇이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물건들을 제시했을 때 일어났다. 배관용 테이프가 한 예다. 스테어에게 테이프는 어찌 보면 처음 배운 컵의 손잡이 같기도 하고 또 어찌 보면 책과도 닮았다. 스테어는 처음 배운 정보를 조합해 테이프를 집어 드는 방법을 알아냈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상황에 로봇이 적응한 것이다. 이제는 다른 방에서 물건을 가져다 주는 수준까지 '진화'했다. 사람의 지능을 모방한 로봇 개발도 진행중이다. 미국 MIT 인공지능연구소의 로드니 브룩스 박사가 개발 중인‘코그(COG)’가 대표적인 예다. 코그는 몇몇 간단한 감각과 운동 프로그램만을 갖춘 채‘아버지는 아들보다 나이가 많다’는 등의 상식을 축적하고 사람의 행동에 반응하면서 지능을 키워가고 있다. 하지만 아이를 키우는 만큼의 시간과 노력이 드는 것이 단점이다. MIT의 아론 에드싱어(Aaron Edsinger) 교수팀이 개발한 로봇 '도모(Domo)'는 스테어와 마찬가지로 가정에서 일어나는 새로운 상황에 대해 적응력을 갖추고 있다. 팔만 달린 스테어와 달리 도모는 커다란 눈에 몸통과 두 팔을 갖고 있어 훨씬 인간적이다. 도모는 두 눈으로 사람이 물건을 다루는 모습을 보고 학습한다. 예를 들어 부엌에서 식품들을 정리할 때 도모는 이전에 배운 지식을 활용해 처음 보는 물건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를 추론한다. 그리고 선반 위에 물건을 내려놓을 때 어느 방향으로 둬야 하는지도 판단한다. 음료수 팩을 집어 컵에 따라주는 일도 자연스럽다. 에드싱어 교수는“사람을 기준으로 집안이 구성돼 있기 때문에 로봇도 사람과 같은 몸 형태를 가져야 동작이 자연스럽다”며“눈과 두 팔은 본능적으로 사람에게 친밀감을 준다”고 설명했다. 지능 대신 기존 IT기술 활용 가정부 로봇은 국내에서도 한창 개발 중이다. 그러나 전략은 다르다. 정부 산하 지능로봇기술개발 프런티어사업단의 김문상 단장은“미국에서는 인공지능 연구가 발달돼 있지만 대부분 대학 단위의 기초 연구에 그치고 있다”며“우리는 어떻게 하면 실용화를 앞당길 수 있는지를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로봇은 인간보다 계산능력이 뛰어나고 센서를 부착하면 인간이 알지 못하는 정보까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굳이 인간의 지능을 모방하지 않고 로봇 특유의 강점을 살리는 방법이 가정부 로봇 상용화의 지름길입니다.” 지난해 말 사업단은 부산 APEC에서 바텐더 로봇 ‘티롯(T-Rot)’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티롯은 사람의 말을 듣고 음료수를 가져와 컵에 따라준다. 지난 25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국제협력동을 찾았을 때 티롯은 침실을 그대로 재현한 방에 있었다. 김 단장은 “티롯은 눈이나 입, 귀가 사방에 있다”고 말했다. 방을 자세히 보니 곳곳에 티롯의 눈에 달린 것과 같은 카메라들이 달려있다. 또 이곳 저곳에 마이크 겸용 스피커가 있다. 티롯은 다른 곳을 보고 있을 때도 방안의 카메라들이 촬영한 영상정보를 받는다. 또한 무선 인터넷을 통해 각종 정보를 입수할 수 있다. 물건에 각종 정보를 담은 전자태그(RFID)를 장착하면, 티롯이 보지 않고도 우유의 유통기한과 영양성분 등을 줄줄 말해줄 수 있다. 즉, 티롯 자체의 지능은 낮지만 기존 IT기술을 통해 고도의 지능을 ‘공유’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1만대의 티롯을 가사 도우미로 시범 보급했다고 생각합시다. 어떤 사람은 설거지를, 또 어떤 사람은 물건 가져다 주기를 집중적으로 가르치겠죠. 하나하나 로봇이 배운 집안일은 인터넷으로 공유됩니다. 곧 만능의 가사도우미가 탄생하는 것이죠.” 로봇 강국 일본은 일찍부터 서비스 로봇을 개발해왔다. 그 결과 각종 안내용 로봇과 애완 로봇이 개발돼 있다. 최근에는 실제로 인간과 교류하면서 일을 도와주는 로봇에 눈을 돌리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히타치사가 개발한 ‘에뮤(Emiew)’. 두 바퀴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시속 6㎞로 움직이는 로봇이다. 2005년 처음 발표된 에뮤는 기상정보를 알려주는 기존 서비스 로봇의 기능에 손가락으로 물건을 집어 가져다 주는 서비스 기능도 갖고 있다. 당시 히타치는 5~6년 내에 사무실이나 작업장에서 잔심부름을 시키는 데 이용할 수 있도록 훈련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단장은 “로봇은 PC나 휴대폰이 제공하지 못하는 서비스를 해야 존재 이유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시장을 노인용 수발 서비스 로봇으로 보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홀로 살 때 잔심부름을 해주고 정보를 전달해주는 로봇은 더 이상 사치품이 아니다. 일본은 이미 오래 전부터 고령 인구를 위한 로봇 시장에 주목했다. 그러나 최근 사람처럼 움직이는 로봇이나 애완용 로봇이 각광을 받으면서 이 분야에 대한 투자가 주춤한 상태다. 이와 달리 우리나라는 국가 차원에서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잘하면 우리나라가 가정부 로봇 종주국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스테어가 물건 집는 법을 배우는 모습. 몇가지 물건을 다루는 방법을 교육시키면 이를 바탕으로 처음 보는 물건을 잡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해낸다. 심부름을 시키면 다른 방에 가서 물건을 가져오기도 한다. /미 스탠퍼드대 제공 = 이영완 기자 스태플러 가져오기 심부름 하는 스테어. 간단한 몇가지 물건을 다루는 방법을 교육시키면 이를 바탕으로 처음 보는 물건을 잡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해낸다. 심부름을 시키면 다른 방에 가서 물건을 가져오기도 한다. /미 스탠퍼드대 제공= 이영완 기자 도모는 사람이 물건을 다루는 것을 보고 배운다. 다음에 새로운 물건을 만나면 이전 정보를 토대로 잡는 방법을 찾아낸다. 두 눈과 두 팔을 갖고 있어 사람에게 더욱 친숙한 모습이다. 부엌에서 식료품을 정리하는 등 초보적인 가정부 로봇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미 MIT 제공= 이영완 기자 식품들을 정리하는 도모. 사람이 물건을 다루는 것을 보고 배운 뒤, 새로운 물건을 만나면 이전 정보를 토대로 잡는 방법을 찾아낸다. 두 눈과 두 팔을 갖고 있어 사람에게 더욱 친숙한 모습이다. 부엌에서 식료품을 정리하는 등 초보적인 가정부 로봇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미 MIT 제공= 이영완 기자 솔질을 하는 도모. 사람이 물건을 다루는 것을 보고 배운 뒤, 새로운 물건을 만나면 이전 정보를 토대로 잡는 방법을 찾아낸다. 두 눈과 두 팔을 갖고 있어 사람에게 더욱 친숙한 모습이다. 부엌에서 식료품을 정리하는 등 초보적인 가정부 로봇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미 MIT 제공= 이영완 기자 인간기능 생활지원 지능로봇 기술개발사업단에서 개발한 서비스 로봇 티롯. 작년 부산에서 열린 APEC에서 사람에게 음료수를 따라주는 모습을 선보였다. 사업단은 노인의 침실에 여러대의 카메라와 스피커를 설치해 티롯의 눈과 귀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로봇들이 각각 배운 정보는 인터넷을 통해 서로 공유해 개별 로봇의 지능을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이다. /지능로봇사업단 제공= 이영완 기자 인간기능 생활지원 지능로봇 기술개발사업단은 작년 부산에서 열린 APEC에서 사람에게 음료수를 따라주는 로봇 티롯을 선보였다. 최근 사업단은 티롯의 손동작을 더욱 자연스럽게 하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 현재 개발된 손은 손가락 네 개로 문고리나 접시 등 모든 물건을 자연스럽게 잡을 수 있다. /지능로봇사업단 제공= 이영완 기자 인간기능 생활지원 지능로봇 기술개발사업단은 작년 부산에서 열린 APEC에서 사람에게 음료수를 따라주는 로봇 티롯을 선보였다. 최근 사업단은 티롯의 손동작을 더욱 자연스럽게 하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 현재 개발된 손은 손가락 네 개로 문고리나 접시 등 모든 물건을 자연스럽게 잡을 수 있다. /지능로봇사업단 제공= 이영완 기자
(2007 한국프랜차이즈 CEO컨벤션)"변화와 혁신이 살 길이다"①
  • (2007 한국프랜차이즈 CEO컨벤션)"변화와 혁신이 살 길이다"①
  • 한국프랜차이즈 협회가 지난 22일(금)부터 2박3일간 강원도 낙산콘도에서 ‘2007 한국프랜차이즈CEO컨벤션’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국내 프랜차이즈산업의 변화와 혁신, 활성화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이번 행사에서 발표된 주요 강연내용과 참석한 CEO들의 토론내용, 개선점 등에 대해 차례로 다뤄본다(편집자주)[강원도 낙산=이데일리 강동완 기자]가맹본부 2천2백개, 전국 가맹점 28만5천개 시대. 외형적으로는 급속한 몸집불리기를 거듭하고 있지만 프랜차이즈 업계 내부는 가맹본부들간의 제살깎아먹기식 경쟁과 당국의 각종 규제, 그리고 한미 FTA 협상 타결을 계기로 불어닥칠 세계화 등에 대한 불안감이 만연해 있다.  '2007한국프랜차이즈CEO컨벤션'은 이처럼 프랜차이즈기업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안팎의 상황에 대해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제안하는 자리였다. 행사 첫날부터 강행된 주제발표에서 염홍철 중소기업특별위원장과 오세조 연세대 교수 등은 가맹사업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과 함께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생존방안, 그리고 해외 글로벌 기업과의 연계 등에 대한 중요성을 역설했다. 둘째날에는 대한상사중재원 김재현 원장의 중재제도 활용방안 소개를 필두로 공병호경영연구소의 공병호박사의 '21세기 생존전략',  창업전략연구소 이경희소장의 '예비창업주들의 의식변화에 따른 가맹본부의 시스템적 대안' 등에 대한 강연이 이어졌다.  이밖에 참석한 CEO들은 분임별 토론을 통해 창업시장에서 살아나는 길과 창업아이템의 중복경쟁 등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 체험담과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한편, 이번 컨벤션에서는 혼탁한 업계에 대한 자성의 차원에서 ‘프랜차이즈 윤리헌장 실천 결의식’이 개최되는 등 과거 행사와는 변화된 모습도 눈에 띄었다.
2007.06.25 I 강동완 기자
  • 삼성전자, 뉴욕서 스타들과 자선마케팅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삼성전자가 18일(현지시간) 저녁 뉴욕 맨해튼의 명소 `치프리아니(Cipriani)`에서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과 함께 자선기금 모금행사인 `삼성 희망의 4계절(Samsung's Four Seasons of Hope)`을 성황리에 개최했다.올해로 6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미 공화당 대선후보 루디 줄리아니를 비롯해 골프황제 아놀드 파머, 조 토레 뉴욕 양키스 감독, NFL 스타 댄 마리노와 부머 어사이즌, 캐나다의 하키 영웅 웨인 그레츠키 등 스포츠 스타들과 베스트바이, 서킷시티, 시어즈 등 미국 대형전자 유통업체 및 기업인 등 70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참석한 세계적인 스타들과 미국 유통업체들은 삼성전자와 함께 미국의 불우 어린이와 가정을 위해 변함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각계 인사 및 유통 파트너 등으로부터 모금한 100만달러를 행사 관련 재단에 전달했다. 이 금액은 지난 6년간 모금한 금액중 가장 크다. 삼성은 6년간 1000만달러 이상을 모금, 자선 기금으로 제공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날 무대에서 자폐아 도우미견 `와니타(Juanita, 3살)`를 해당 가족에게 기증하고, 향후 기증될 강아지 `새미(Sammy)`를 소개해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삼성전자 북미총괄 오동진 사장은 “미국시장에서 기업이 성공하려면 현지 소비자들의 문화와 정서를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며 "삼성전자는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북미시장에서 더욱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002년부터 골프, 야구, 농구, 미식 축구 등 미국내 4대 인기스포츠의 스타들을 비롯해 베스트바이, 서킷시티 등 미국의 거대 유통업체들과 공동으로 이 자선활동 캠페인을 벌여오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유통매장에서 팔린 제품의 이익금 일정액을 자선기금으로 적립, 제공하고 있다.
2007.06.19 I 김기성 기자
  • 못말리는 ‘공주’ 패리스 힐튼
  • [조선일보 제공] 호텔 재벌 힐튼(Hilton)가(家)의 상속녀이자 향락에 젖은 생활로 악명 높은 패리스 힐튼(26)은 난생 첫 교도소 생활을 ‘운명’으로 받아들였다. 음주·무면허 운전을 일삼다 지난 4일 수감된 힐튼은 10일 로스앤젤레스 수감시설의 약물치료센터에서 미 ABC 방송의 TV앵커 바버라 월터스(Walters)와 가진 첫 전화 인터뷰에서 신의 뜻으로 교도소에 왔다는 믿음을 밝혔다고 AFP통신이 12일 보도했다.’지난 주, 온갖 연예지는 물론, CNN, 뉴욕타임스에 이르기까지 미국 언론의 최대 화제는 패리스 힐튼이었다. 호텔 재벌 힐튼가의 상속녀인 그녀가 다시 감옥살이를 하게 됐다는 내용이었다. 그녀가 음주운전을 둘러싼 말썽으로 감옥에 가느냐 마느냐 하는 이슈는 종합일간지 1면에까지 올랐다.말썽의 내용인즉 이렇다. 힐튼은 잇딴 음주운전으로 면허정지 판결을 받은 와중에 제한속도의 두 배로 헤드라이트도 안 켠 채 질주하다가 적발됐고, 45일 징역을 선고 받았다. 이 가십거리가 사회정의 문제로 확대된 건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보안관이 투옥 닷새 만에 힐튼의 ‘건강 상태’를 이유로 징역형을 40일간의 가택감금으로 대체시키면서부터. “그 대궐 같은 집에 보내는 게 상이지 벌이냐” “유명인사라고 특별대우한다”는 비난으로 인터넷은 발칵 뒤집혔다. 보안관이 지난 해 힐튼가로부터 1000달러를 기부 받았다는 소식도 흘러나왔다.애초 실형을 내린 판사는 보안관에게 분노를 표하며 힐튼을 다시 법정으로 불러들여 45일 형기를 전부 감옥에서 채울 것을 명했다. 현재 힐튼은 자기 집 화장실보다도 좁은 독방에 수감됐고 일부 시민들은 “정의가 구현됐다”고 쾌재를 부르고 있다. 하지만, 옥중에서도 그녀는 여전히 뉴스의 대상이 되고 있다.패리스 힐튼에 대해 ‘힐튼가 상속녀’라는 정도 밖에 모르는 한국인들 입장에서 그녀가 왜 ‘끝없는 뉴스의 인물’이 되는지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벌써 몇 년째 그녀가 입는 옷, 사귀는 남자, 키우는 강아지, 이제는 감옥에서 뭘 먹는지(정답은 시리얼)까지 연일 인터넷에 오르내린다. 안심하시라. 패리스 힐튼이 왜 유명한지 잘 모르기는 미국인들도 마찬가지다. 언론조차 그녀에 대해 설명할 때 ‘사회 명사(socialite)’라는 애매한 단어를 종종 사용한다. 유명세의 정체를 한 마디로 설명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기네스북이 그녀를 ‘세상에서 가장 과대평가된 유명인’으로 꼽았을 정도다.미국 연예계에서 유명해지는 데는 계기가 필요할지언정 이유는 필요 없다. 부모가 유명해서든, 돈이 많아서든, 일단 유명해지면 그 유명세가 또 유명세를 낳고 더 큰 돈을 불러 온다. 그게 바로 할리우드이고, 패리스 힐튼은 그 자체로 할리우드다. 상속분이 5000만~10억 달러(약 465억~9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힐튼 가문의 맏딸이라는 신분도 많은 이들에겐 이미 영화나 다름 없다. 2003년 그녀를 스타덤에 올린 TV쇼 ‘심플 라이프’도 연기가 필요 없는 리얼리티 쇼였다. 가수 라이오넬 리치의 입양 딸이자 실제 단짝 친구였던 니콜 리치와 함께 이 쇼에 출연한 힐튼은, ‘부족한 것 없이 자란 부잣집 따님’들이 거친 농장 일이나 말단 인턴사원 일―즉 남들이 다 하는 일―이 주어졌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 주었다. 이들의 좌충우돌기는 예상 외의 인기를 얻었다. 생활고에 지친 서민들은 철없는 ‘공주님’들의 모습에서 대리만족을 얻었고, 그녀들의 패션은 즉시 유행이 됐다. ‘심플 라이프’ 첫 방영 직전에 대중에 노출된 힐튼의 섹스 비디오도 간접홍보 효과를 가져 왔다. 그녀는 강력 부인했지만 일부러 때맞춰 인터넷에 흘린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비디오는 그녀의 당시 연인에 의해 나중에 ‘원나잇 인 패리스’라는 DVD로 출시됐다).다른 스타들과 달리 파파라치의 촬영을 은근히 즐기는 것도 힐튼의 사진이 잡지를 도배하는 이유 중 하나. 촬영지에 발이 묶이는 영화배우나 앨범 발매에 맞춰 활동하는 가수들과 달리, 고정 직장이 없는 힐튼은 스포트라이트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모습을 드러냈다. 철없고 생각 없고 나르시시즘에 빠진 금발의 재벌 상속녀에게 대중은 열광했다. 그녀의 이름을 빌린 플로리다의 ‘클럽 패리스’는 대성공했고, 그녀가 제조에 참가한 향수는 해당 브랜드 매출을 47% 증가시켰다. 힐튼은 고만고만한 영화에 얼굴을 내미는 한편(공포영화 ‘하우스 오브 왁스’가 그나마 대표작인데, 그녀는 영화 초반에 비명횡사한다), 음반사를 차려 달랑 자신의 싱글음반 ‘패리스’만 하나 내놓았다(판매고는 저조했다).뭐 하나에 몰두해 좀 열심히 해보지 그러냐고? 하고 싶은 대로 해도 관심이 하늘을 찌르는데, 모범적으로 굴 이유가 없다. 가는 곳마다 뉴스를 낳다 보니, 파티 참석 대가로 50만 달러(약 5억원)까지 제시 받는다.딱히 직업이 뭔진 불분명하지만, 이렇게 해서 그녀가 벌어들인 돈은 2004~2005년 650만 달러(약 60억원), 2005~2006년 700만 달러(65억원, 포브스지 추산)에 달한다. 포브스지 연예인 부자 리스트 9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백차승, '패했으나 지지 않았다'
  • [한들의 친구, 야구] 백차승, '패했으나 지지 않았다'
  • ▲ 백차승 [뉴시스/로이터][로스앤젤레스=이데일리 SPN 한들 통신원] 백차승(시애틀 매리너스)이 16일(현지시간) LA 에인절스전서 올 시즌 5경기만에 첫 패를 당했습니다. 6.1이닝 6피안타 3실점(자책) 3탈삼진 1볼넷의 성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결코 지지 않았습니다. 등판할 때마다 문자 그대로 일신우일신(日 新又日新)하는 모습을 또다시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알에서 깨어난 새가 겨드랑이에서 날개가 돋고, 날갯짓 하다가 둥지를 박차고 날아오르듯 더 높이 비상할 가능성을 한껏 보여줬습니다. 이날 경기는 백차승의 퀄리티스타트에 걸맞는 호투뿐만 아니라 짚고 넘어가야 할 재미있는 대목도 몇 가지 있었습니다. 1. 백차승 몸 쪽 승부 눈뜨다 피칭 내용만 놓고 보면 가장 눈에 띈 게 몸 쪽 승부였습니다. 백차승은 1회 초 시작하자마자 볼넷과 폭투에 연속 적시타 등 3안타를 맞고 2실점했습니다. 선두 레지 윌리츠에게 원 스트라이크 후 우중간 2루타를 맞았습니다. 1사 후 블라디미르 게레로에게 정면 승부를 피하다가 볼넷을 내준 커브가 폭투가 돼 1, 3루에 몰렸습니다. 이어 4, 5번 개리 매튜스 주니어와 케이시 카츠먼에게 연속 우전 안타를 허용, 패배의 빌미가 된 2점을 내줬습니다. 그러나 과정을 보면 나무랄 게 없습니다. 1루가 비어있는 상황서 '공포 그 자체'인 게레로에게만 바깥쪽 승부를 했을 뿐 모두 왼쪽인 이들에게 철저히 몸 쪽을 파고들었습니다. 다만 몸 쪽을 노리고 던진 공이 가운데로 쏠리거나(카츠먼, 81마일 슬라이더), 타자가 잘 노려 쳐(윌리츠 84마일 슬라이더, 매튜스 82마일 슬라이더) 어쩔 수 없었습니다. 몸 쪽 승부가 빛을 발한 것은 3회였습니다. 두 타자의 방망이가 부러져 나갈 정도였습니다. 선두 2번 올랜도 카브레라에게 1-1서 85마일 몸 쪽 체인지업을 던져 방망이가 부러지면서 중견수 이치로 스즈키에게 한발 못 미쳐 떨어지는 텍사스 히트가 됐습니다.  이어 게레로를 초구에 같은 코스로 3루 땅볼로 잡은 뒤 매튜스에게는 1-1서 몸쪽 86마일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다시 부러지며 투수 앞 땅볼이 됐습니다. 후속 카츠먼에게 승부구도 역시 몸 쪽 낮은 86마일 슬라이더(3루 플라이)였습니다. 눈여겨 볼 것은 이들이 모두 상위 타자들이었다는 점입니다. 지난 9일 디트로이트전서 데뷔 첫 완투승을 거둔 백차승이 얼마나 자신감 넘치게 던지고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아주 긍정적인 대목입니다. 거꾸로 하위 타자들에게는 과감하게 바깥쪽 승부로 농락, 거의 무사통과 '백차'(白車) 피칭을 하였습니다. 투수에게 몸 쪽 승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바깥 쪽을 잘 던지면 10승 투수 밖에 안되지만 몸 쪽까지 던질 줄 알면 15승 투수가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니까요. 2. 백차승 '최고 지장' 소시아의 허를 찌르다 에인절스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지장입니다. 잔수가 많아 작전을 즐기는 '스몰볼'의 상징입니다. 포수 출신이어서 자기네 투수와 상대 타자를 읽는 눈도 뛰어나 일일이 포수에게 볼 배합을 수렴청정 합니다.  포스트시즌 같은 큰 경기에 가면 원 스트라이크 투볼서 볼을 빼 작전(히트앤드런 또는 보내기 번트)에 따라 2루로 뛰는 1루 주자를 잡아 내기도 합니다. 지략과 뚝심을 겸비했습니다. 한국으로 치면 김인식 감독이나 김재박 감독과 비슷합니다. 그런데 백차승이 그런 소시아 감독에게 결과적으로 승리(?)했습니다. 바로 6회 1사 1, 2루의 위기서 6번 타자 에릭 아이바를 2루 병살 땅볼로 솎아내는 장면이었습니다. 선두 게레로에게 풀카운트서 바깥 쪽 커브로 중전 안타를 맞은 백차승은 매튜스를 몸 쪽 85마일 슬라이드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습니다. 이어 카츠먼에게 89마일 투심 패스트볼로 2루 땅볼을 유도했습니다. 그런데 그만 유격수가 송구를 떨궈 졸지에 1사 1, 2루에 처하고 말았습니다. 백차승이 소시아 감독의 허를 찌른 것은 아이바 타석에서였습니다. 투수로서는 기분이 안 좋은 대목이었습니다. 가뜩이나 타선이 에인절스 선발 잔 래키에게 무득점으로 눌려 스코어도 요지부동인데다 실책까지 겹쳤으니 어지간히 정신이 산란할 법도 했습니다. 또 소시아 감독이 이를 놓치지 않을 타이밍이었습니다. 예상대로(?) 백차승은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88마일 패스트볼로 한 복판을 찔렀습니다. 위험천만이었습니다. 그런데 웬일입니까. 아이바가 공을 그대로 흘려 보냈습니다. 2회부터 타자들이 백차승에게 눌려 추가점을 내지 못하자 다소 초조한 빛마저도 보였던 소시아 감독이고, 그의 스타일이라면 당연히 히트앤드런이 나올 타이밍이었는데 아무런 작전도 안 나온 것입니다. 왜일까요? 소시아 감독도 상위 타자들에게는 몸 쪽 승부, 하위 타자들에게는 바깥 쪽 승부(변화구가 됐던, 패스트볼이 됐던)를 한 백차승의 볼 배합에 움찔하고만 것입니다. 거기에는 이날 소시아 감독이 처음으로 백차승을 상대해본 '초면 효과'도 있었을 것입니다. 결국 아이바는 2구째 79마일 바깥쪽 커브를 잡아 당겨 2루 병살 땅볼로 물러나고 말았습니다. 하루 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고 덤빈 승부이긴 했으나 어찌됐든 결과는 백차승의 승리였습니다. 3. 소시아, 반항아에게 한방 먹이다 그러나 소시아 감독의 저력은 곧 바로 발휘됩니다. 찬스 뒤에 위기라고 곧 이은 말수비서 래키가 연속 안타를 맞고 처한 무사 1,2루. 마이크 하그로브 시애틀 감독은 2번 호세 비드로에게 두 차례 거푸 보내기 번트까지 시키며 끝내 2루 땅볼로 1사 2, 3루를 만들었습니다. 동물적으로 승부처라는 것을 직감한 것입니다. 그러자 소시아 감독도 4번 라울 이바네스를 고의 4구로 거른 뒤 만루책을 씁니다. 그리고 보기 좋게 후속 리치 섹슨과 호세 기옌을 각각 초구에 3루 땅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삼진으로 솎아내 흐름을 되돌려 놓습니다. 기옌이 누구였던가요? 지난 2004년 에인절스 시절 시즌 막판 경기서 안타를 치고 나간 그를 대주자로 교체하자 덕아웃에 들어와 헬멧과 글러브를 집어 던지고, 라커룸에서 소리를 지르며 몸싸움까지 벌이며 소시아 감독에게 대들었던 바로 그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소시아 감독은 냉정했습니다. 2사 만루, 풀카운트서 래키에게 바깥쪽 땅으로 박히는 커브를 던지게 해 기옌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맙니다. 그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곧 이은 7회초 공격. 백차승이 선두 7번 셰이 힐렌브렌드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보내기 번트 실패 후 계속된 1사 1루. 하그로브 감독이 백차승을 강판시키자 소시아는 예의 현란한 작전으로 승부를 가릅니다. 볼넷으로 이어진 1, 2루서 적시타로 한점을 달아난 뒤 더블 스틸에 이어 다시 카브레라의 2타점 좌전 안타로 5-0. 그걸로 승부는 끝이었습니다. 4. 백차승 교체 타이밍 어쩔 수 없었다 한국 팬들에게는 하그로브 감독의 백차승 교체 타이밍이 아쉽기 짝이 없었겠습니다. 하지만 투구수가 95개에 이르렀고 무엇보다 거기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감독의 승부처였습니다. 더욱 에인절스 타자는 9번 스위치타자 션 피긴스였습니다. 좌완 불펜 투수를 올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과는 실패로 돌아갔지만 감독으로선 당연하면서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2007.05.17 I 한들 기자
"애정갖고 지켜봐주길", 윤현진 아나 ''동물학대'' 해명
  • "애정갖고 지켜봐주길", 윤현진 아나 ''동물학대'' 해명
  • ▲ SBS 'TV동물농장'[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SBS 예능 프로그램 ‘TV 동물농장’의 동물 학대 논란에 대해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 윤현진 아나운서와 담당 PD가 시청자에게 해명했다. ‘TV 동물농장’이 특집으로 정신지체 3급인 아동이 강아지를 키우는 동물 매개 치료 과정을 소개했는데, 13일 방송에서 이 아동이 강아지를 때리는 장면 등이 방송돼 논란이 됐다.프로그램에 참여한 아동 가족과 약 두 달간 함께 지낸 윤현진 아나운서는 프로그램 게시판에 “가족 분들이 최선을 다해 몽실이를 돌보고 있고 지웅이도 책임감을 느끼고 여동생 몽실이(강아지)를 챙기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고 촬영 과정의 분위기를 전했다. 윤 아나운서는 “지금은 방송에서 지웅이와 몽실이가 친해지는 과정과 각종 에피소드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될 수밖에 없지만 몽실이 덕분에 지웅이에겐 큰 변화와 희망이 생겼다. 끝까지 지웅이와 몽실이를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동물 매개치료 코너 담당 PD도 15일 “몽실이는 지웅이에게 학대를 당하거나 버려진 것이 아니다”며 “지웅이의 폭력적인 모습 때문에 몽실이를 때릴 것이라는 것은 상당히 거리가 먼 추측이다. 몽실이의 성격과 성향은 지웅이와 매우 비슷했고 그러면서 약간의 갈등은 있었지만 그것에 대해 매개치료사나 취재진은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치료가 되는 과정을 짧은 시간에 전달하려다 보니 어려움이 있었다”며 “저의 미숙함으로 동물매개치료의 중요성이 그리고 반려동물의 참 의미가 희석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2007.05.16 I 유숙 기자
  • 블레어는 `부시의 푸들`인가, 비범한 지도자인가?
  • [노컷뉴스 제공] 다음달 물러난다고 밝힌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에 대한 평가가 미국에서 상반되고 있다.미 백악관은 블레어 총리가 미국의 친구로써 비범한 지도자였다고 평가한 반면 미 언론은 부시 미 대통령의 이라크 전쟁을 추종한 '강아지(푸들)'이라고 지적했다.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각) "블레어 총리는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유지.발전시키는 데 탁월한 역할을 한 비범한 지도라"면서 "미국에게는 잊을 수 없는 지도자"라고 말했다.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블레어 총리는 미국인의 훌륭한 친구였으며 영국인에게도 참으로 뛰어난 지도자였다"고 평가했다.그러나 워싱턴 포스트지는 이날 블레어 총리는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전쟁에 적극 협조하는 바람에 부시의 '푸들'로 불릴 수 밖에 없다고 보도했다.이 신문은 블레어 총리는 이라크 전쟁에 개입하기 전까지 영국의 경제성장을 이루고 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개혁을 추진해 강력한 지도력을 가진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이라크 전쟁에 갇힌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지 않을 수 없"고 지적했다.따라서 블레어 총리가 물러나고 나면 그에게는 부시 대통령을 따라 이라크 전쟁을 일으킨 부시의 푸들이라거나 이라크, 이라크, 이라크라는 비판이 딱지처럼 붙을 것이라고 혹평했다. 특히 블레어 총리는 지난 2003년 미 의회의 최대 명예인 '골드 메달' 수상자로 결정됐으나 아직까지도 이 메달을 받아가지 않았으며 이는 부시의 '푸들'로 기억되기를 두려워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는 것이다.
  • 어린이날 여기 어때요?
  • [조선일보 제공] ●강원 횡성군 현대성우리조트는 5월 5일 군악대 공연, 페이스페인팅, 캐릭터 사진촬영 등 다양한 어린이날 행사를 마련한다. ‘최강! 재능어린이 콘테스트’는 콘솔 게임기 ‘X-BOX 360’, 객실 무료이용권, 관광상품권 등을 상품으로 준다. www.hdsungwoo.co.kr (033)340-3000●강원 평창군 용평리조트는 5월 5·6·13·20·27일 ‘레인보우 어린이 사생대회(참가비 3000원, 그림 도구·도화지 제공)’를 열고 20일, 27일에는 발왕산 정상 주위에서 용평 산나물 체험 행사를 갖는다. www.yongpyo ng.co.kr 1588-0009●강원 홍천군 비발디파크는 5월 5일 오후 6시 ‘꾸러기 디너쇼’를 마련한다. 1부는 마술쇼와 가족 힙합 뮤지컬 ‘캣츠’ 공연, 2부는 야외무대에서 애니메이션 영화 ‘부그와 엘리엇’ 상영으로 꾸며진다. 1부 식사(양식, 선택 가능) 포함 1인당 2만5000원(어린이 할인 없음), 2부 무료. www.vivaldipark.com (033)430-7540●노란 강아지 ‘부비’의 모험을 그린 어린이 뮤지컬 ‘부비 콩따콩!’은 오전 11시 공연 관람 어린이 모두에게 ‘백스테이지’를 보여주는 ‘무대요정과 함께 떠나는 무대체험’ 행사를 갖는다. 또한 공연장에 노란 옷을 입고 오는 어린이에게는 ‘바른손카드’의 3차원 입체 스티커를 선물한다. 웅진싱크빅아트홀서 5월 13일까지(월요일 쉼) 하루 2~3차례 공연. 2만~4만원. http://town. cyworld.com/boobymusical (02)797-5020●경기 양평군 바탕골 예술관은 5월 5일 ‘백조의 호수’ 공연(어른 7000원, 어린이 5000원), 야외 바비큐 파티 등 ‘어린이날 기념 행사, 숨어있는 재미를 찾아라’를 마련한다. 또한 물레 체험, 한지부채 그림 그리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진행된다. www.batangol.co.kr (031)774-0745●서울 여의도동 63빌딩은 5월 5~6일 스트리트 매직 쇼, 석고 마임 퍼포먼스 등 ‘63 어린이날 대잔치’를 연다. ‘63씨월드’ 앞에서는 고슴도치, 미니날다람쥐 등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희귀애완동물 체험전’이 열린다. www.63.co.kr (02)789-5663
조수미,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데뷔
  • 조수미,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데뷔
  • ▲ 이탈리아 로마에서 강아지 3마리와 함께 살고 있는 조수미는 요즘 싸이월드 미니홈피와 정원 꾸미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평생 가장 많이 받은 선물이 꽃이었는데, 갑자기 꽃이 너무 좋아졌어요.”[한국일보 제공] 소프라노 조수미(45)가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후배 성악가들과 합동 공연을 마련한다. 조수미가 직접 기획한 이 공연은 12월 ‘위너스 콘서트’라는 제목으로 한국과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차례로 열린다. 1월 한국 테너로는 최초로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 데뷔한 김우경을 비롯, 세계적인 콩쿠르에서 입상한 차세대 성악가들이 조수미의 이름 아래 모일 예정이다. 요한 슈트라우스 오케스트라와 함께 하는 ‘봄의 왈츠’ 공연을 위해 입국한 조수미는 16일 “세계적인 콩쿠르를 한국 성악가들이 휩쓸고 있는데 정작 한국 관객들은 그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질투와 시기가 많아서 그랬던 것 같다”면서 “자랑스러운 후배들을 한 자리에 모으기 위해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바쁜 활동 스케줄로 후배들과 직접적인 교류를 하지는 못했지만 소식만큼은 모두 챙겨왔다”고 덧붙였다. 뉴욕에서도 공연을 여는 것은 한국을 알리기 위한 조수미의 아이디어다. 각종 국가 홍보 행사에 열성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조수미는 7월에는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투표가 이뤄지는 과테말라까지 간다. 공연 때 앙드레 김의 드레스를 입는 것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 위너스 콘서트 외에 올해 또 하나 그의 가슴을 뛰게 하는 도전은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데뷔다. 9월 프랑스 툴롱에서 처음으로 비올레타 역할을 맡는 것을 두고 ‘실험’이라고 표현한 조수미는 “너무 아름답고 드라마틱한 역할이라 잘 표현해낼 수 있을지 두렵다”면서 “비올레타가 죽을 때 아무도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면 두 번 다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악가의 경우 기교와 레퍼토리가 한정돼있어서 평생 하던 것만 하게 되죠. 하지만 저는 성격상 그렇게는 못 살아요. 매번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확인하고, 그 과정을 즐기죠.” 조수미는 요한 슈트라우스 오케스트라와 함께 하는 이번 공연을 <봄의 소리>,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비인 숲 속의 종달새> 등 왈츠와 폴카곡으로 꾸몄다. “데뷔 20주년이었던 지난해를 마치고 새롭게 출발하는 스스로에 대한 격려의 의미도 있구요, 한국 팬들에게도 봄의 낭만과 활기를 전해주고 싶었습니다. 다음에는 숲 속에서 왈츠 공연을 마련해 시민들을 초청한다면 더 좋을 것 같아요.” 부활절 휴가 때 요한 슈트라우스가 찬미한 소렌토를 찾아 레몬 꽃 향기를 가득 담아 왔다는 조수미는 그 느낌을 그대로 청중들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듀엣곡을 함께 할 독일 테너 폴커 벵글에 대해 “요즘 말하는 ‘완소남’(완전 소중한 남자)이에요. 꼭 보러오세요”라며 활짝 웃었다. 18일 오후 7시30분 의정부예술의전당, 20일 오후 8시ㆍ22일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02)599-5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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