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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코로나 전 무역장벽은 수출금액에 영향 없었다"
  • 한은 "코로나 전 무역장벽은 수출금액에 영향 없었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은 코로나19 이전에 나타났던 무역기술장벽(Technical Barriers to Trade, TBT)이 우리나라 수출액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무역장벽은 수출 중소기업을 일부 퇴장시켰으나 대기업이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수출액에는 별 영향이 없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무역장벽이 급증한 만큼 그 파급력은 달라졌을 가능성이 커 보이지만 한은은 코로나 이후로는 분석하지 않았다.한은은 12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수출대상국의 무역기술장벽(TBT)이 한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 분석’이라는 제하의 BOK경제연구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장용준 경희대 무역학과 교수와 신상호 한은 경제연구원 국제경제연구실 부연구위원이 공동 집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2019년까지 우리나라가 세계무역기구(WTO)에 문제를 제기한 무역장벽 건수를 제조업 7개 산업을 대상으로 패널회귀 분석을 실시한 결과 무역장벽 건수가 전년비 1% 증가할 때 수출기업 수가 연간 최대 0.22% 감소했다. 반면 수출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여기서 말하는 무역장벽은 기술표준, 안전, 위생, 환경, 안보강화 등의 비관세 조치를 말한다. 신상호 부연구위원은 “무역기술장벽 증가는 추가 비용을 발생시켜 이들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소규모 기업의 퇴장을 촉진하고 신규진입을 억제해 수출 기업 수를 감소시켰다”면서도 “우리나라 수출이 비용흡수 능력이 높은 대기업에 집중돼 있어 수출금액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중국 수출을 위해 CCC(China Compulsory Certificate)라는 별도의 인증 절차가 필요한데 그로 인해 수출 업체의 비용 부담이 생기게 된다. 다만 2015~2019년까지 5년간 무역기술장벽으로 관련 비용이 얼마나 증가했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보고서는 산업별 자본축적, 부가가치, 노동생산성 등 관련 부문이 높을수록 무역기술장벽에 영향을 덜 받는다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기계 제조업, 비금속광물·금속제품 제조업 등은 무역기술 장벽의 영향력을 덜 받았다우리나라가 무역장벽 관련 현안을 제기한 건수는 2015년 6건, 2016년 4건, 2017년 4건, 2018년 3건, 2019년 7건이다. 그 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때는 11건, 2021년 16건으로 급증했고 2022년 6건, 2023년 5건으로 낮아진 바 있다. 그러나 보고서는 2020년 코로나19 이후로는 분석을 하지 않았다. 코로나19 이후에 전 세계적으로 무역장벽 건수가 급증한 데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자국 중심주의가 강화되고 있어 무역장벽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력은 훨씬 더 커졌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글로벌 무역경보(Global Trade Alert) 데이터에 따르면 세계 무역 제재 건수는 2019년 1100개였으나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3200개, 3000개가 신규로 생겨났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작년 1월 무역 제재가 급증하면서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최대 7%가 손실을 볼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작년 10월엔 무역장벽이 심화돼 중국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간 상호 교역이 축소될 경우를 가정, 우리나라 GDP 감소율이 최대 10%로 피해가 중국(6.9% 감소)보다 클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당시 기획재정부에선 대중 수출 비중이 최대였을 때를 기준으로 해 과대 추정됐다고 밝혔지만 우리나라처럼 소규모 개방경제이면서 무역분쟁이 지속되는 미국과 중국을 최대 수출국으로 둔 제조업 국가의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의 무역장벽은 단순 비용 부담이 아니라 자국 생산, 특정 국가의 원재료 조달 제한 등으로 대기업에도 미치는 파장이 커지고 있다.
2024.03.12 I 최정희 기자
"서비스로봇 역량 고도화" LG전자, 美베어로보틱스에 800억 투자
  • "서비스로봇 역량 고도화" LG전자, 美베어로보틱스에 800억 투자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LG전자는 미래 신사업으로 육성 중인 로봇사업의 역량 고도화를 위해 미국 서비스로봇 스타트업인 베어로보틱스에 지분투자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상업용 로봇의 패러다임이 인공지능(AI) 기반의 소프트웨어 중심 로봇(SDR)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는 만큼 이번 투자를 통해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 클로이 캐리봇. (사진=LG전자)LG전자(066570)는 최근 미 실리콘밸리 레드우드시티에 본사를 둔 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에 6000만달러(약 800억원)를 투자, 베어로보틱스의 지분을 취득하는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지분투자는 단기 수익을 추구하는 재무적 투자가 아니라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관점에서 진행하는 전략적 투자의 일환이다. 주식매매거래가 종결되면 LG전자는 단일주주 기준 베어로보틱스의 최대지분 보유자가 된다.베어로보틱스는 2017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구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테크 리드로 근무했던 하정우 대표가 이끌고 있다. AI 기반 자율주행 실내배송로봇을 앞세워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등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베어로보틱스는 공동 창업자인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비롯해 구글 등 빅테크 출신 엔지니어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오픈 플랫폼 기반의 로봇 개발 역량은 글로벌 톱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상업용 로봇 소프트웨어의 플랫폼화 △다수의 로봇을 제어하는 군집제어 기술 △클라우드 기반 관제 솔루션 분야 등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유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LG전자는 이번 전략적 투자가 미래 신사업으로 육성 중인 로봇 사업의 역량을 빠르게 끌어올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 1월 ‘CES 2024’ 기자간담회에서 “LG전자의 상업용 로봇 사업은 주로 배송과 물류 등 서비스 영역에 집중하고 있으며 지분투자나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열어두고 발전 방향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LG 클로이로봇 라인업. (사진=LG전자)LG전자는 상업용 로봇의 패러다임이 AI 기반의 소프트웨어 중심 로봇(SDR)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드웨어 중심이던 모빌리티 트렌드가 소프트웨어로 변화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향후 상업용 로봇 시장이 본격 개화하는 경우 다양한 공간에서 수많은 로봇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개방형 구조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서비스 로봇의 확장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서는 AI 기반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의 표준화가 중요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LG전자는 다년간의 로봇 사업을 통해 공항, 호텔, 레스토랑, 병원, 매장, 박물관, 스마트 물류창고, 골프장 등 다양한 상업 공간에서 로봇 솔루션 노하우를 쌓아왔다. 경북 구미 LG 퓨쳐파크에는 상업용 로봇 자체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품질관리, 공급망, 서비스 등의 역량 또한 세계적 수준이다. 여기에 베어로보틱스가 보유한 글로벌 R&D 인프라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 역량을 더하면 로봇 플랫폼 표준화를 주도하고 시장진입 비용을 혁신적으로 낮출 수 있어 사업 효율과 시너지 극대화로 이어질 수 있다.이삼수 LG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중·장기 관점에서는 임바디드 AI(시각·언어·행동모델 기반 신체를 가진 AI)나 로봇 매니퓰레이션 고도화 등 차별화 기술 영역과 접목하여 다양한 기회를 탐색하며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엔진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했다.
2024.03.12 I 최영지 기자
BMW 코리아, 강릉 주문진에 ‘BMW 차징 스테이션’ 문 열었다
  • BMW 코리아, 강릉 주문진에 ‘BMW 차징 스테이션’ 문 열었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BMW 코리아가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 해수욕장에 전기차 충전 시설 ‘BMW 차징 스테이션’을 공식 개소했다고 12일 밝혔다.강원도 강릉시 주문진해수욕장에 개소한 BMW 차징 스테이션. (사진=BMW 코리아)주문진해수욕장 BMW 차징 스테이션에서는 최대 8대의 전기차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BMW 코리아는 이곳을 BMW 그룹 전동화 차량뿐만 아니라 국내 모든 전기차 운전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에 개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인근 지역 시민과 휴양객의 전기차 충전 수요를 해소한다.충전소 건축물에는 강원도의 특징인 소나무 무늬를 적용해 지역 특색도 살렸다.강원도 강릉시 주문진해수욕장에 개소한 BMW 차징 스테이션. (사진=BMW 코리아)BMW 코리아는 올해 한 해 동안 총 1000기의 전기차 충전기를 확충하는 ‘차징 넥스트’(Chargning Next)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총 2100기 규모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 목표다.또 풍력 발전 등 친환경 에너지와 전기차용 배터리를 재활용해 만든 ESS를 결합한 ‘ESG 차징 스테이션’, 고속도로 등에 설치할 신개념 충전·휴식 공간인 ‘BMW 허브 차징 스테이션’ 등 다양한 친환경 모빌리티 충전 시설도 확충한다.
2024.03.12 I 이다원 기자
물가 3% 오를 때 과일 40% 넘게 상승…격차 '역대 최대'
  • 물가 3% 오를 때 과일 40% 넘게 상승…격차 '역대 최대'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지난달 과일 물가가 크게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과의 격차가 역대 최대 폭으로 나타났다. 다른 품목과 비교해 과일 가격 부담이 유독 컸다는 의미다. 복숭아 물가는 역대 최대로 뛰었고 사과와 배도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보였다.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과일 경매장을 방문해 사과를 살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과실 물가 상승률은 40.6%로 1991년 9월(43.7%) 이후 32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3.1%)과의 격차는 37.5%포인트로, 과실 물가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5년 1월 이래 역대 가장 컸다. 기존 최대 격차는 1991년 5월 27.2%였다.국산 과일 소비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사과의 물가 상승률은 71%에 달했다. 1999년 3월(77.6%)과 지난해 10월(74.7%)에 이어 사상 세 번째로 70%를 넘어선 것이다. 사과 물가 상승률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간 격차도 67.8%포인트로 역대 세 번째로 컸다. 지난해 봄 이상저온에 따른 냉해와 여름철 집중호우, 수확 전 탄저병 등이 줄줄이 겹치면서 사과 수확량이 전년 대비 30%가량 줄어든 탓이다.배 역시 물가가 61.1% 오르면서 1999년 9월(65.5%) 이후 24년 5개월 만의 최고치로 집계됐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과의 격차는 58.0%포인트로 벌어져 1999년 9월(64.7%포인트) 이후 최대 폭이었다.사과와 배를 대체하는 다른 과일들도 덩달아 가격이 올랐다. 복숭아 물가 상승률은 63.2%로 1976년 7월에 기록한 기존 최고치(61.2%)를 넘어 기록을 다시 썼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격차도 60.1%포인트로 역대 가장 컸다. 감은 55.9% 상승해 1994년 8월(69.7%) 이후 29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고, 참외는 37.4% 올라 2010년 5월(42.9%) 이후 13년 9개월 만의 최고치였다. 특히 귤값 상승률은 78.1%로 2017년 9월(83.9%) 이후 6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수박(51.4%), 딸기(23.3%), 체리(28.0%) 등 가격도 천정부지다.과일 가격 강세는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부터 수급 문제로 고공행진 중인 사과와 배는 사실상 수입이 금지된 데다가 1년 주기로 가을에 출하되는 상품 특성상 당장 공급량을 늘릴 묘수가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뛰어오른 사과값을 두고 국내 시장을 개방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지만, 정부는 이 역시 현재로서는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수입위험분석 절차를 진행하는 데도 평균 8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되는데다가, 외래병해충이 유입될 경우 국내 생산 기반을 파괴할 수 있어 딸기, 포도 등 다른 농산물의 수출길을 막고 소비자 부담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는 설 명절이 지난 이후에도 떨어지지 않는 과일 물가를 잡기 위해 내달까지 농축산물 납품단가 인하와 할인 지원에 총 434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다만 올해 농축산물 할인 지원 예산은 1080억원으로 다음 달까지 920억원을 쓰고 나면 상반기에 모두 소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하반기에는 추석과 김장철이 남아 있어 예비비 편성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 사과 생산은 평년 대비 50만t 이상은 돼야 한다고 보고 과수 생육관리 협의체 등을 통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햇과일 출하 전까지 비정형과, 대체과일의 공급량을 늘리는 등 과일 물가를 안정시킬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2024.03.12 I 이지은 기자
수협은행, ‘락씨 카드’ 한국국제낚시박람회에서 인기몰이
  • 수협은행, ‘락씨 카드’ 한국국제낚시박람회에서 인기몰이
  • 지난 8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4 한국국제낚시박람회’에서 해양수산부 홍보대사 겸 해양경찰 홍보대사인 배우 이덕화씨와 배우 김병옥씨가 락씨카드에 가입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왼쪽부터 배우 김병옥씨, 수협은행 강신숙 은행장, 배우 이덕화씨, 한국낚시협회 김오영 회장)[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Sh수협은행이 국내 최초로 1000만 낚시인을 위해 출시한 신용카드 ‘락씨(樂SEA)카드’가 한국국제낚시박람회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고 12일 밝혔다.수협은행은 지난 8일부터 사흘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2024 한국국제낚시박람회’에 수협은행 홍보관을 마련하고 신상품 락씨카드 신규가입 캠페인을 전개했다.박람회 개막식 행사에 앞서서는 해양수산부 홍보대사 겸 해양경찰 홍보대사인 배우 이덕화씨가 락씨카드에 가입해 ‘1호 고객’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이 밖에도 배우 김병옥씨와 박병은씨,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추가열 회장 등 연예계 대표 낚시 동호인들이 수협은행 홍보관을 방문해 락씨카드에 가입했다.이 자리에서 이덕화씨는 “장기간 이어진 경기침체로 1000만 낚시인을 비롯한 낚시 관련업종 종사자, 어촌마을, 낚시배 운영 어민 등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새롭게 출시된 수협은행의 락씨카드가 낚시를 비롯한 해양레저업계의 불황을 타파하고 낚시인들의 낚시생활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수협은행 관계자는 “배우 이덕화씨 이 외에도 박진철 프로, 김지민 작가(입질의 추억), 나무튜브, 낚시 하지후 등 유명 낚시 인플루언서들과 일반 낚시 동호인 등이 수협은행 홍보관을 찾아 락씨카드에 가입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고 밝혔다.수협은행이 지난 7일 첫 선을 보인 락씨카드의 주요 서비스는 △낚시어선 승선비 10% 할인(‘어신’ 앱 사용시) △온·오프라인 제휴 가맹점에서 낚시용품 구매시 금액 제한없이 2~5% 할인 △편의점 할인 △주유 할인 등이다.수협은행은 락씨카드가 낚시 플랫폼 ‘어신’ 개발 스타트업 기업인 애쓰지마와 수협은행이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한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의 대표사례로 2024년 히트 금융상품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강신숙 수협은행장은 “수협은행은 바다와 낚시를 사랑하는 도시어부들이 우리 바다와 어촌마을을 더 자주 찾고, 어업인들과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더 좋은 금융서비스와 콘텐츠를 개발하고 지속 발전시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12 I 정두리 기자
재도약 준비하는 KPGA, 글로벌 경쟁력 갖춰야
  • [생생확대경]재도약 준비하는 KPGA, 글로벌 경쟁력 갖춰야
  •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세계 남자 프로골프는 LIV 골프 탄생 이후 새판짜기에 돌입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유럽, 일본 등과 동맹 관계를 더욱 공고히 했고, LIV 골프는 아시안투어를 끌어안았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도 변화를 따라가고 있다. 물론 아직 갈 길은 멀다. 최근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 디오픈을 주관하는 영국 R&A가 KPGA투어를 제외하는 안타까운 일이 생겼다. 반면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와 아시안투어, 호주프로골프투어 그리고 남아공 선샤인 투어의 상위 선수에게 출전권을 주기로 했다. KPGA 투어가 세계 무대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보여주는 명확한 예다. KPGA 투어도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가장 빠른 방법은 문호 개방이다. 그런 다음 탄탄한 시장과 규모를 갖춰나가면서 우수한 선수를 끌어모아야 한다.LIV의 지원을 받은 아시안투어는 올해 19개 대회(3개는 한국과 공동 주관)가 예정돼 있고 총상금은 최소 40만달러부터 최대 250만달러 규모로 커졌다. 하지만, 22개 대회에 총상금 181억원 규모로 예정된 KPGA 투어보다 월등하게 큰 규모는 아니다. 그럼에도 아시안투어가 KPGA 투어보다 높은 인지도를 쌓은 이유는 문호를 개방한 효과 때문이다.14일 개막하는 아시안투어 마카오 오픈과 4월 개막을 앞둔 KPGA 투어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의 출전 자격을 비교하면 그 차이가 보인다. 마카오 오픈은 아시안투어에서 활동하지 않더라도 세계랭킹 300위 이내, 메이저 대회 우승자, 라이더컵과 프레지던츠컵 출전 선수, KPGA와 남아공 투어 랭킹 1위, 아시아 아마추어 선수권 우승자 등 다양한 선수에게 참가 기회를 주고 있다. 이에 마스터스 챔피언 세르히오 가르시아와 패트릭 리드를 비롯해 PGA 투어 우승 경험이 있는 이언 폴터, 그레엄 맥도웰 등 많은 스타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우리 선수도 17명이나 나간다. 반면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은 외국에서 활동하는 선수가 참가하고 싶어도 나올 방법이 없다. 참가 자격은 KPGA 투어프로 정회원 중 세계랭킹 300위 이내, KPGA 투어 시드우선순위, 직전 풀필드 대회 상위 톱5 등이 전부여서다. 세계적인 선수의 참가는 세계랭킹 포인트 상승 효과도 있다. 스타가 몰려간 아시안투어는 일반 대회 우승자 기준 세계랭킹 포인트 8~9점, 인터내셔널 시리즈는 15점 이상으로 높아진다. KPGA 투어의 세계랭킹 포인트는 겨우 4~5점 수준이다. 우리끼리 경쟁하는 것보다 외국 선수와 경쟁하면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고 팬들에겐 세계적인 수준의 경기를 보여줘 인기를 회복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프로골프는 국경이 없는 스포츠다. 선수 개인의 능력에 따라 전 세계 투어를 돌며 경기할 수 있다. 우리는 외국으로 나가는 걸 당연하게 여기면서 정작 외국의 선수가 들어오는 것을 막고 있다. 문호를 개방하면 우리 선수들의 출전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위권 선수의 대회 출전 기회가 줄어든다는 우려도 있지만 문호를 개방하지 않는다면 KPGA 투어는 영원히 ‘우물안 개구리’로 남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2024.03.12 I 주영로 기자
"선장을 국회로" 해양수산업계 들썩…김인현 "국회-바다 가교 역할"
  • "선장을 국회로" 해양수산업계 들썩…김인현 "국회-바다 가교 역할"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해양수산업계 관계자들이 들썩이고 있다. 4·10 총선을 40여일 앞두고 있던 지난달 22일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바다 전문가인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국민인재로 영입한 뒤부터다. 선장 출신인 김 교수는 국내 손꼽히는 해상법 전문가로 바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인물로 평가된다. 오는 8월 교수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는 그는 최근 5년 유효한 선장 면허를 다시 발급받았다.김인현(왼쪽) 고려대 교수가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인재 영입 환영식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노진환 기자)◇‘바다 인싸’ 김인현…해양수산 현안 전문가김인현 교수는 1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해양수산업계에서는 우리 분야 전문가가 입법기관에 진출하는 것을 오래 갈망해왔는데 마침 국민의힘에서 국민인재를 공개추천한다고 하니 약 50개 단체에서 저를 추천해주신 것으로 안다”며 “국민의힘에서 해양수산 분야를 외면하지 않고 인재 영입에 포함시켜 줬다는 점에서 업계 내 많은 분들이 감사함을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인터뷰 도중에도 그를 찾는 전화와 메시지가 끊이지 않았다. 그만큼 많은 해양수산업계 관계자들과 돈독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고 업계 내 전문가로서 인정을 받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김 교수는 ‘바다 전문가 입장에서 현재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분야별로 △정기선 규모 확대(해운) △한일어업협정 타결(수산) △조선사 미국 현지법인 설치(조선) 등을 꼽았다.그는 “현재 우리나라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HMM(011200)의 선복량이 80만TEU(6m 길이의 컨테이너 박스 1개를 나타내는 단위)로 일본(160만TEU)의 절반, 대만(260만TEU)의 3분의 1 수준”이라며 “선복량을 늘리는 것은 결국 국가에서 해양진흥공사를 통해 선박의 건조를 지원해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수산과 관련해서는 “한일어업협정이 타결되지 않아 우리나라 배들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가서 조업을 못하고 있다”며 “최근 개선되고 있는 한일 관계의 우호적인 분위기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김 교수는 또 조선업계와 관련해서는 미국의 카보타지(Cabotage) 제도를 언급했다. 미국 내항의 화물은 모두 미국에서 건조된 미국적선박들로 실어 나르도록 한 제도다. 그는 “미국이 한국 조선사들에게 현지법인을 만들어달라고 하고 있다”며 “우리 조선사가 미국에서 선박을 건조할 수 있게 되면 미국 내 조선 수요를 공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김인현(왼쪽) 교수가 지난 1일 서해 태안 삼일포를 방문해 김영승 서산시청 미래전략담당관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 교수 제공.◇동에 번쩍 서에 번쩍…바다 현장 목소리 청취그는 국민의힘 국민인재로 영입된 이후 동해·서해 현장을 잇따라 방문하며 지역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있다.지난달 28일 포항을 방문한 김 교수는 지역 지상파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동해안 오징어 어획량 급감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2015년 15만5000톤이던 오징어 어획량은 2022년 3만6000톤으로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수온 상승’을 원인으로 꼽은 김 교수는 고온으로 인한 어획량 감소 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정책보험 제도 도입 필요성을 주장했다. 농작물의 경우 풍수해보험을 통해 한파로 인한 손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의 접근이다.지난 1일에는 낚시어선의 실태를 파악하고 개선사항을 추려내기 위해 서해 태안 삼일포를 현장 방문했다. 2021년 기준 국내 낚시 인수 949만명 가운데 528만명(55.6%)이 낚시어선을 이용하고 있다. 낚시어선이란 낚시인을 승선시켜 낚시터로 안내하거나 그 어선에서 낚시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영업에 쓰이는 어선을 말한다. 김 교수는 이번 현장방문을 통해 △빈약한 국가 지원 △한정된 조업구역에 따른 사고 위험 △면세유 공급 1회 제한에 따른 불편 △시·도간 야간낚시허용 차이 등의 애로사항을 파악했다. 김 교수는 낚시어선의 영업적인 측면 외 또다른 중요 사항으로 안전과 보상을 꼽았다. 그는 “낚시어선은 여객 1인당 1억5000만원을 한도로 책임보험에 가입하는데 너무 적은 액수라서 개인 사비로 배상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보험금액의 증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지난 7일에는 우리나라 선주들의 모임인 해운조합을 방문해 면세유, 선주보험, 선원 양성 등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점검했다. 이어 8일엔 인천에서 해운 관계자들을 만났고, 9~10일엔 동해안으로 달려가 정치망(일정 장소에 일정 기간 부설해 두고 어획하는 어구)어업 현황을 살펴봤다.김 교수는 국민의힘이 바다와 친숙한 정당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국회와 해양수산분야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며 “필요한 정책과 입법안을 많이 개발해서 우리나라 해양·수산·조선·물류 분야가 국제 경쟁력을 갖추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김 교수는 또 “어촌마을의 심각한 인구감소 문제로 수산 분야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젊은이들이 귀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든지 해서 지역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인현(가운데) 교수가 지난 7일 한국해운조합을 방문해 임병규(오른쪽) 이사장, 배후상 사업본부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 교수 제공.◇업계 “해양수산 전문가 비례대표 영입 정당 지원”신해양강국국민운동본부와 한국해운항만학술단체협의회는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도선사협회 강당에서 제22대 총선 해양수산분야공약 및 입법기능강화대책 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참석한 해양수산업계 관계자들은 미래지향적인 해양수산을 위한 정책을 개발하고 입법을 수행하기 위해 해양수산전문가가 국회로 반드시 진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박인호 신해양강국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는 이 자리에서 △해양수산비서관 복원, 대통령실 또는 국무총리실 직속 국가해양위원회 설치 △톤세 일몰제 폐지 △해사전문법원 설치 △바다의날 국경일 지정 △바다경제 국정과제 채택 등의 5대 정책공약을 정치권에 제안했다.한종길 성결대 글로벌물류학부 교수는 “지금까지 국회에서 해양수산분야를 대변할 직능대표가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해양수산분야의 국가적 아젠다 설정과 관련 산업 발전을 지원하는 입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해양수산인이 해양문제에 대해 참여할 수 있는 권력이 없는 상황은 해양수산 과제 해결에 중대한 문제를 일으켰다”고 지적했다.한 교수는 이어 “바다는 개방된 공간으로 연결돼 있어 지역구 국회의원은 대응 불가능한 사안이 많다”며 “해양수산인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은 비례대표를 통해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해양수산분야 전문가 대표로서 마이크를 잡은 김영무 전 한국해운협회 부회장은 “해양수산과 조선물류에 이해도가 높은 국제적인 해상법학자인 김인현 교수가 해양수산분야 대표로서 산업적, 국민적 요구를 입법에 반영하는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며 “해양수산분야 종사자들은 해양수산전문가를 비례대표로 영입하는 정당을 최대한 지원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2024.03.12 I 성주원 기자
'亞 실리콘밸리' 용산나진상가 대출만기 코앞, 연장될까
  • '亞 실리콘밸리' 용산나진상가 대출만기 코앞, 연장될까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를 만드는 서울 ‘용산 나진상가 부지 복합개발사업’ 대출 만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달 말 해당 사업 관련 2800억원 한도 담보대출이 만기도래하는 가운데 리파이낸싱이나 만기연장 관련 확정된 내용은 아직 없다. 라이프스타일 디벨로퍼 네오밸류가 개발에 필요한 현금 확보를 위해 나진상가 3개동 매각도 추진하고 있어서 매각 구조에 따라 리파이낸싱, 또는 대출만기 연장 여부가 결정된다.◇ 나진상가 부지 ‘지하 1층~지상 18층 복합시설’ 신축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30일에는 서울 ‘용산 나진상가 부지 복합개발사업’ 관련 2800억원 한도의 담보대출이 만기 도래한다.용산전자상가~국제업무지구~용산역 간 통합적 입체보행 네트워크 조성 (자료=서울시)용산 나진상가 부지 복합개발사업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 3가 3-23일원에 지하 1층~지상 18층 복합시설 등을 신축하는 건이다. 용산라이프시티피에프브이(PFV)가 시행사를 맡고 있다. 용산라이프시티PFV의 대주주는 지분 95%를 보유한 네오밸류다.용산 전자상가는 원효대교 쪽부터 순서대로 전자랜드(1~3동), 원효상가(4~7동), 나진상가(10~20동), 선인상가(21~22동)로 구성됐다. 이 곳은 과거 컴퓨터, 휴대전화 등 전자산업의 메카였지만 지금은 산업구조 변화 및 시설노후화로 상권이 쇠퇴했다.하지만 서울시가 작년 6월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전자상가 일대 연계전략’을 발표한 데 따라 이 일대가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서울시는 용산 전자상가 일대를 소프트웨어, 디지털콘텐츠 등 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신산업 혁신지역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만드는 것.용산라이프시티PFV는 용산 나진상가 부지 복합개발사업 관련해서 지난 2022년 3월 말 복수의 대주들과 총 원금 2800억원 한도의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이 대출금은 △트랜치A 2000억원(일시 1700억원, 한도 300억원) △트랜치B 570억원(B-1 200억원, B-2 50억원, B-3 220억원, B-4 100억원) △트랜치C 230억원으로 나뉜다.주요 담보 및 상환순위는 트랜치A 대출, 트랜치B 대출, 트랜치C 대출 순이다. 트랜치A 대주는 신한캐피탈, 롯데카드, 하나캐피탈, 키움캐피탈, 한국투자캐피탈, 우리종합금융, IBK캐피탈, 산은캐피탈, 다올저축은행, DB캐피탈이다.트랜치B 대주는 알피용산제일차, 알피용산제이차, 오케이캐피탈, 하나캐피탈이며 트랜치C 대주는 오케이캐피탈이다. 트랜치 B-1, B-2, B-3, B-4는 담보 및 상환 순위에서는 모두 같은 순위지만, 이자기간 및 대출이자율이 각 트랜치별로 다르다.(자료=감사보고서)◇ 2800억 담보대출, 리파이낸싱·만기연장 내용 미확정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해서 특수목적회사(SPC) 알피용산제일차, 알피용산제이차는 유동화증권인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트랜치B-1의 대주인 SPC 알피용산제일차는 지난 2022년 3월 제1회차 유동화증권 발행대금 등을 재원으로 최초 200억원 대출을 실행했다. 해당 대출의 만기는 다음달 1일 돌아온다.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자산관리자, 유동성 및 신용공여기관은 삼성증권이다. 삼성증권은 해당 유동화증권의 차환발행위험을 막기 위해 대출채권 매입확약, 사모사채 인수확약 및 자금보충 의무를 부담하고 있다.유동화증권 발행 중단사유(대출약정상 기한이익이 상실된 경우 등 포함)가 발생해서 기존에 발행된 유동화증권의 상환이 어려운 경우 삼성증권은 200억원 한도 이내에서 △기초자산인 대출채권을 매입하거나 △알피용산제일차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인수하거나 △알피용산제일차에 대한 자금보충을 실행해야 한다.이달 말 만기도래하는 2800억원 한도 담보대출의 리파이낸싱이나 만기연장 관련 확정된 내용은 없다. 네오밸류가 개발에 필요한 현금 확보를 위해 나진상가 3개동 매각도 추진하고 있어서 매각 구조에 따라 리파이낸싱, 또는 대출만기 연장 여부가 결정된다.앞서 네오밸류는 개발에 필요한 현금 확보를 위해 작년에 나진상가 15·17·18동 지분을 매물로 내놓았었다. 매각주간사는 딜로이트다. 이를 두고 네오밸류가 자금사정이 좋지 않아서 땅을 파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있었지만 네오밸류는 ‘낭설’이라고 일축했다.네오밸류 관계자는 “자산가치가 즉각적으로 반영되지 않는 시행사의 재무적 특징 때문”이라며 “향후 개발사업을 위한 토지를 보유 중으로, 해당 프로젝트가 착공 및 분양을 시작하는 시점에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용산라이프시티PFV, 세부 개발계획 제안서 제출해야용산 전자상가 개발 관련 인허가 작업은 ‘현재진행형’이다.앞서 용산구청은 ‘용산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전자상가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에 대한 열람공고를 지난 1월 17일 실시했다. 대상지는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15번지 용산전자상가 일대에 있는 총 14만8844㎡ 규모 전자상가지구다.한강로2가 15 용산전자상가 일대 전자상가지구 (자료=용산구청)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에 대해 의견이 있는 주민 및 이해관계인은 지난 1월 31일까지 의견을 제출했다. 이제 개발주체인 용산라이프시티PFV가 세부 개발계획에 대한 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세부개발계획 특별계획구역 지정 및 세부개발계획 수립으로 주민들 제안이 들어오는 것. 특별히 기간 제한은 없다. 제안이 들어오면 이를 용산구청이 검토한 다음 다시 열람공고 하는 순서다. 용산전자상가 일대는 11개 특별계획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이 특별계획구역은 사업주체 여건에 따라 사업방식(특별계획구역 건축허가 또는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등)을 선택할 수 있다. 향후 구역별 세부 개발계획을 수립해서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계획을 유도한다.모든 구역에는 ‘신산업용도 30% 도입’을 고려한 공공기여율이 정해졌다. 만약 건물면적이 1000㎡면 이 중 300㎡ 이상은 반드시 신산업 업종과 관련된 시설로 써야 한다는 의미다.신산업용도 가능 업종은 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 기반으로 하는 반도체, 전자부품, 컴퓨터 및 주변장치, 통신 및 방송장비, 영상 및 음향기기 제조업 등이다. 미래 산업구조가 AI·가상현실(VR)·확장현실(XR)과 빅데이터 기반의 메타버스 시대로 변화하는 흐름에 발맞춰서다.개방형 녹지도 20% 이상 확보하도록 했다. ‘개방형 녹지’란 민간대지 내 지상에서 공중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상부가 개방된 녹지공간을 말한다.
2024.03.11 I 김성수 기자
'사과 수입 속도전' 일축한 정부…"병해충 유입 시 피해 더 커"
  • '사과 수입 속도전' 일축한 정부…"병해충 유입 시 피해 더 커"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뛰어오른 사과값을 잡기 위해서는 국내시장을 개방해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현재의 수입위험분석 절차를 축소하는 것은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제협약에 따라 진행되는 전 세계 공통의 절차인 데다가, 사과를 통해 외래 병해충이 유입될 시 다른 농산물들의 수출길도 모두 막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사과 등 과일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는 10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사과를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농림축산식품부는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과일류 등 수입위험분석 절차 설명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통계청의 ‘2024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수급 문제가 이어진 사과와 배는 각각 71.0%, 61.1% 올라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1년 주기로 출하되는 상품 특성상 당장 공급량을 늘릴 수 있는 묘수가 없어 과일 물가는 상반기 내내 고공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우리나라 국산 과일 소비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사과의 경우, 오는 7월 조생종이 공급될 때까지 가격 강세는 불가피한 상황이다.이 같은 상황에서 외국산 사과 수입 요구가 이어지고 있으나 정부는 수입위험분석 절차는 물가와는 별개로 이뤄지는 과학적 절차라고 선을 그었다. 즉 정책적 필요성에 의해 선택적으로 일부 품목을 빨리 진행할 수 없다는 의미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는 우리나라 식물방역법 및 시행규칙에 따라 이뤄져야 하며 절차를 임의로 생략할 수 없다. 국제식물보호협약(IPPC), 세계무역기구 동식물위생·검역조치(WTO SPS) 등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기준이기도 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수입위험분석 절차의 제도적 목적은 외래 병해충으로부터 우리 농업의 생산기반을 안전하게 유지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식량안보와 국민 생명 보호, 경제 안정 등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절차는 총 8단계로 이뤄지는데, 각 단계별로 양국의 의견이 수렴돼야만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속성이 있기 때문에 절차를 간소화하거나 건너뛸 수 없는 본질적 구조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제까지 우리나라에 사과 수입을 요청한 나라는 11개국이다. 이중 일본과 검역 협상 절차가 가장 많이 진행됐지만, 지난 2015년부터 5단계(위험관리방안 작성)에 머무르고 있는 상태다. 분석 과정에서 동북아 지역에 특정된 나방류의 병해충이 발견됐는데, 이를 관리하는 방안을 두고 양국이 합의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후 일본과의 검역 우선순위는 사과에서 배로 전환됐다. 현재도 해당 병해충을 막을 수 있는 뾰족한 방안이 나오지 않아 남은 단계를 완료하기까지 소요 기간을 가늠할 수 없는 상태다.(자료=농식품부)정부는 외래 병해충 유입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농산물의 생산량 감소와 상품성 저하 등으로 농가는 물론 소비자에게도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15년 미국에서 불법 반입된 묘목을 통해 들어온 과수화상병이 대표적 사례다. 이로 인해 지난해까지 국내 34개 시군에 퍼지면서 매년 평균 247억원의 손실보상과 365억원의 방제 비용이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사과와 관련된 병해충인 과실파리류나 잎말이나방류에는 광식성(동물의 먹이 선택 범위가 넓은 성질)이 있어서 파프리카와 배, 딸기, 포도, 감귤 단감 등에 모두 서식할 수 있다”며 “이들 품목의 수출이 중단될 우려가 있고, 다시 재개하려면 절차를 거쳐야 해 긴 시간이 소요된다”고 지적했다.
2024.03.11 I 이지은 기자
MINI 코리아, 특별 전시회 개최…클래식부터 EV 신차 소개
  • MINI 코리아, 특별 전시회 개최…클래식부터 EV 신차 소개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MINI 코리아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자리한 K현대미술관에서 진행되는 ‘MINI 헤리티지 & 비욘드’ 전시의 온라인 사전 예약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사진=MINI 코리아)‘MINI 헤리티지&비욘드’는 MINI 브랜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눈에 살펴보고 MINI 차량들의 아이코닉한 디자인과 독보적인 헤리티지, 유쾌한 감성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 전시회다.이번 전시는 헤리티지 존, 비욘드 존 등으로 구역을 나누고, 각 공간에 담긴 내용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구성해 MINI의 오랜 역사와 혁신적인 디자인 변화를 순차적으로 관람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먼저 클래식 mini와 현행 MINI 모델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이와 함께 2분기 중 국내 출시 예정인 순수전기 뉴 올-일렉트릭 MINI 쿠퍼와 뉴 올-일렉트릭 MINI 컨트리맨이 비욘드 존에 전시된다.이외에도 각 전시 모델에 맞춰 다채로운 콘셉트로 구성된 MINI 포토존과 스탬프 투어 이벤트, MINI 레이싱 시뮬레이션 게임 존 등 관람객을 위한 풍성한 즐길 거리도 마련될 예정이다.MINI 헤리티지&비욘드는 무료 관람으로 개방된다. 단, 안전하고 쾌적한 관람 환경을 위해 사전 예약자에 한해 각 세션 당 한정된 인원만 입장 가능하다. 참가를 원하는 관람객은 네이버 플레이스에서 ‘MINI 헤리티지&비욘드’ 또는 ‘헤리티지앤비욘드’를 검색하면 손쉽게 예약할 수 있다.
2024.03.11 I 공지유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 “개척자 도시 대전, 대한민국 미래 선도할 것”
  • 이장우 대전시장 “개척자 도시 대전, 대한민국 미래 선도할 것”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초일류도시’라는 2048년 대전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2048년을 기점으로 대전시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초일류도시로 도약하겠다는 포부이다.이장우 대전시장이 11일 대전시청사 브리핑룸에서 대전 미래전략 2048 그랜드플랜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이 시장은 11일 대전시청사에서 열린 2048 그랜드플랜 브리핑에서 “대전의 독창성과 고유성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시민과 함께 미래를 그리기 위해 2048 그랜드플랜을 수립했다”며 “앞으로 그랜드플랜의 비전과 전략으로 대전의 미래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1950년 대한민국 임시수도였던 대전이 미래에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어떤 도시도 뛰어넘을 수 없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과학·경제·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으뜸인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목표는 대전의 정체성과 시민들이 바라는 대전의 미래모습을 담아 ‘사람과 문화, 과학과 경제를 하나로 잇는 창의융합 도시’로 목표 달성을 위해 5대 전략과 10대 핵심과제를 선보였다. 5대 전략은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국가 혁신거점 도시 △사람과 도시를 연결하는 초연결 교통도시 △지구와 사회에 책임을 다하는 환경복지 도시 △다양성이 경쟁력이 되는 개방적 창의 도시 △지역과 함께 누리는 균형발전 도시 등이다.미래 신성장 동력이 될 10대 핵심과제로는 △충청권 신성장산업 융복합 밸리 조성 △초광역 입체교통망 구축을 통한 세계 최정상 초연결 메가시티 실현 △대전 동북부권 신성장거점 도시 조성 △대전역 지하입체복합 개발 △융합기술기반의 글로벌 과학혁신 협력특구 조성 △신 우주국방 과학기술 거점 조성 △미래 신에너지 트윈 거점 도시 조성 △글로벌 인재 허브 도시 △문화예술 창의 거점지구 조성 △한밭사계(四季), 산수정원(山水庭園) 도시 조성이다.10대 핵심과제에 자원과 역량을 우선적으로 투입해 대전을 경제,과학, 문화,환경, 교통 등 모든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초일류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대전 미래전략 2048 그랜드플랜은 정권의 변화에도 흔들림 없는 일관되고 확고한 미래전략 수립을 위해 대전세종연구원과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유진도시건축연구소가 컨소시엄으로 연구하고, 시민과 전문가 등 각계각층의 의견수렴과 민선8기 정책자문단의 자문을 거치고, 지난해 12월 언론인들의 목소리도 청취해 최종 확정했다. 이 시장은 “대전 그랜드플랜은 이제 계획이 아닌 행동이다. 대전만의 탄탄한 그랜드플랜이 수립된 만큼 로드맵에 따라 과감하고 거침없이 실행해 나가겠다”며 “개척자들의 도시 대전이 대한민국 새로운 미래 100년을 만들고, 패러다임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4.03.11 I 박진환 기자
은행들 '외환 야간조' 꾸리고 '해외 딜링룸' 확장
  • 은행들 '외환 야간조' 꾸리고 '해외 딜링룸' 확장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 개장시간이 새벽 2시까지로 연장된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오후에 출근해 새벽까지 근무하는 ‘야간 데스크’ 근무 방식을 도입하고 런던, 싱가포르 등 해외 지점으로 딜링룸을 확장하고 나섰다. ◇TF 신설·런던 파견…‘새벽 거래량’은 변수사진=연합뉴스10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은 하반기부터 새벽 2시까지 연장되는 거래에 대비해 오후에 출근하는 조를 구성해 야간 데스크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런던지점에 딜러를 파견해 서울에 있는 야간 데스크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외환 서비스와 관련해 24시간 체제에 대한 고객 요구가 늘어나는 것에 대응하는 곳들도 있다. 하나은행은 상반기 중 런던에 20명 규모에 달하는 외화거래 현지 딜링 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기존 2명이었던 런던 데스크를 10배 수준으로 키우는 것이다. 또 상반기 중 런던지점을 해외 금융기관(RFI)으로 등록 신청할 계획이다.신한은행은 이르면 5월경 외환딜러 한 명을 런던으로 파견한다. 또 지난해 말부터 야간 데스크를 만들어 서울의 외환 딜링룸 운영시간을 새벽 2시까지 연장해 고객의 주문을 처리하고 있다.KB국민은행은 올해 RFI 태스크포스(TFT) 팀을 새로 만들었다. 국민은행은 국내은행 중에선 가장 먼저 싱가포르와 런던지점을 모두 RFI로 등록을 마친 만큼, RFI를 통한 거래에 주력하겠단 방침이다. 서둘러 준비하는 곳들과 달리 본격적인 야간 거래가 이뤄지는 7월에서야 조직 개편을 하겠다는 은행들도 있다. 실제 시장 개방 이후 거래량을 살펴본 후 인력이나 시스템을 확대하겠단 것이다. IBK기업은행은 7월부터 야간 데스크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런던과 뉴욕 지점이 있지만 아직까지 해외 파견에 대해선 검토하고 있지 않다. NH농협은행도 7월부터 나이트 데스크 운영을 위해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아직 런던지점 인가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 해외 파견은 미지수다. 우리은행은 이르면 7월쯤 런던에 트레이딩 데스크를 만들고, 본점 딜링룸의 야간 데스크도 병행할 계획이다.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인력 충원과 시스템 구축에 비용이 만만찮게 드는 게 사실”이라며 “7월부터 시장 개방이 된 후 거래량이 얼마나 있을지 살펴보고 (확대를) 결정할 것이다. 현재까지는 국내에서 처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7월부터 외환시장 ‘새벽 2시’까지 연장5대 은행장과 만나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기획재정부)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 등 외환당국은 올해부터 외환시장 개방에 본격 착수했다. 1월부턴 RFI도 일정 요건을 갖추면 등록 절차를 거쳐 국내 외환시장에서 외국 투자자들의 투자금 환전을 할 수 있게 됐다. 현재까지 9곳의 RFI 기관이 등록해 국내 시장에서 거래하고 있다.또한 정부는 올해부터 오후 3시 30분에 종료되는 외환시장을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연장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금융 중심지인 영국 런던의 영업시간에 맞춘 조치다. 오는 6월까지 시범 운영을 거쳐 7월부터는 정식 운영한다.한편 지난 7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외환시장 선도은행으로 지정된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장 및 산업은행 회장을 만나 외환시장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하고 외환시장의 구조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2024.03.11 I 이정윤 기자
지난해 산업용 전기요금, 가정용보다 비쌌다…4년만에 또 역전
  • 지난해 산업용 전기요금, 가정용보다 비쌌다…4년만에 또 역전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지난해 산업용 전기요금 단가가 이례적으로 가정용보다 비쌌던 것으로 집계됐다. 앞선 2년 전기요금을 약 40% 인상하는 과정에서 산업용 요금 인상 폭을 높였기 때문이다.(그래픽= 김일환 기자)한국전력(015760)공사(이하 한전)가 지난 8일 발표한 2013년 12월 전력통계월보의 종별 판매량 및 판매액을 판매 단가로 환산 시 전기 1킬로와트시(㎾h)당 판매 단가는 산업용과 가정용이 각각 153.7원, 149.8원으로 산업용이 3.9원 높았다. 4년 만의 역전이다. 지난 2019년에도 산업용이 106.6원, 주택용 105원보다 높았었다.정부와 한전이 발전 연료를 포함한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2022년 이후 산업용 위주로 요금을 인상한 데 따른 것이다. 정부·한전은 평균 전기 판매요금을 2021년 108.1원에서 2023년 152.8원으로 2년 새 41.4% 올렸는데, 종별로 주택용은 37.2%, 산업용은 45.7% 올렸다. 가령 지난해 11월 주택용을 포함한 나머지 전기요금은 동결하고 대기업이 쓰는 대용량 산업용 전기만 1㎾h당 10.6원 올린 바 있다.산업용 요금이 가정용 요금보다 비싼 건 이례적인 일이다. 한전이 관련 통계를 제공한 1961년 이후 산업용 전기 단가가 주택용을 웃돈 것은 2019년과 2023년 두 번뿐이었다. 한 공장에서 대량·고압의 전기를 쓰는 산업용은 각 가정으로 나누어 공급(배전)해야 하는 주택용보다 낮다. 정부는 또 수출 제조업 육성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산업용 전기 단가를 주택용의 절반 수준으로 낮게 유지해오기도 했다. 다만, 2000년 이후 국제 에너지 가격이 오를 때마다 산업용을 중심으로 전기요금을 올린 결과, 그 격차가 크게 줄었고, 최근 역전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전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은 경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해 8월 발표한 2022년 기준 에너지 가격 통계에 따르면 OECD 38개국 평균 산업용 전기요금 단가는 주택용보다 25% 낮다. 당시엔 한국도 산업용이 주택용 전기요금보다 비쌌고, 주택용 요금이 더 비싼 나라는 튀르키에와 리투아니아, 헝가리, 멕시코 등 일부 국가뿐이었다. 대부분 나라는 전기 판매시장이 개방돼 있고 자연스레 공급 원가가 싼 산업용 요금이 더 낮은 게 보통이다.산업용 요금 역전은 국제 에너지 요금 부담을 떠안은 전력 공기업 한전의 재정 부담을 완화하는 데는 적잖은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한전의 전력 판매량의 절반 이상이 산업용인 만큼 산업용 위주의 요금 인상은 한전의 수익성 개선에 더 큰 효과가 있다.다만, 이처럼 원가주의에 맞지 않는 주택용 요금 ‘억제’가 시장 왜곡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에 요금 통제를 받는 한전은 지난 2년여간 발전 원가에 못 미치는 가격에 전기를 파는 ‘역마진’으로 40조원 이상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총부채가 200조원을 돌파했다. 연간 부담해야 할 이자만 4조원을 웃돈다.
2024.03.10 I 김형욱 기자
GS25, ‘에코커버’ 무상 설치에 50억 투자…“에너지 절감”
  • GS25, ‘에코커버’ 무상 설치에 50억 투자…“에너지 절감”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편의점 GS25가 가맹점 에너지 절감을 위해 대대적인 설비 투자를 진행한다. 경영주의 전기료 부담을 덜고 상품 선도 유지 효과를 높인다는 취지다. GS25에서 모델이 에코커버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GS25)10일 GS리테일(007070)에 따르면 GS25는 가맹점의 에너지 사용 효율화 및 전기료 절감을 위해 개방형 냉장 진열대에 ‘에코커버’를 설치하는 사업에 50억원을 투자한다.에코커버는 상시 4도~8도로 유지되는 냉장 진열대의 냉기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는 투명 스크린이다. GS25는 전국 가맹점 중 에너지 절감 효과를 달성할 수 있는 매장에 연내에 설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GS25의 이번 대대적 투자는 △국가적 에너지 절감 사업 참여를 통한 ESG 경영 강화 △전기료 절약을 통한 가맹점 수익 향상 △냉장 진열대 상품의 선도 관리 향상 등이 목적이다.GS25가 일부 매장을 대상으로 하루 6시간씩 에코커버 운영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매장당 연간 최대 약 2500KWh(킬로와트시), 35만원 수준의 에너지 절감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전국 매장으로 확대할 경우 약 40GWh(기가와트시), 53억원 수준으로 절감 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W(와트) 형광등 200억개를 1시간동안 켤 수 있는 전력량과 맞먹는 수준이다.이번에 도입하는 에코커버는 기존 제품들보다 투명도가 대폭 개선됐으며 말려 올라갈 때도 부드럽게 작동한다. 냉장 진열대의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의 테스트 전후 매출 변화가 거의 없고 상품의 선도 유지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GS25는 에코커버 설치와 별도로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진행하는 개방형 냉장고 문달기 사업도 병행 추진한다. 가맹점의 비용 절감과 국가적 에너지 절약 사업 지원에 선도적으로 참여한다는 계획이다.정재형 GS리테일 편의점사업부장(전무)은 “GS25는 에너지 절감을 위한 과감한 투자로 진정한 ESG 경영을 실천하고 경영주의 실질적인 부담을 덜어주는 상생 경영을 선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4.03.10 I 김경은 기자
英 전문가가 말하는 청정에너지 확대 비결은
  • 英 전문가가 말하는 청정에너지 확대 비결은[에너지톡]
  • 미래 에너지 산업을 이끌 예비 전문가이자 기후변화의 당사자인 20~30대 에너지 전문가가 전하는 에너지 이야기. 각계의 젊은 연구자·활동가가 원자력과 석탄·가스발전, 태양광·풍력·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그리고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에 아우르는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해본다.데이비드 쉽워스(David Shipworth) 영국 런던대(UCL) 에너지·건축환경 교수가 지난 6일 서울에서 열린 에너지전환포럼·주한영국대사관 공동 주최 토론회에서 청정에너지와 전력시장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에너지전환포럼)[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영국은 1800년대 서구 사회를 혁신한 산업 혁명 주도국이다. 2000년 이후엔 선진국 중 가장 발 빠르게 탄소 감축에 성공한 에너지 탈(脫)탄소 전환국이기도 하다. 2022년 기준 자국 발전(전력 생산)량 중 42%가 해상풍력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발전이다. 화석연료 발전 비중은 1950년대 수준까지 끌어내렸다.영국도 2000년 전후까지만 해도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3% 수준이었고, 전력은 대부분 석탄·가스를 태워 터빈을 돌리는 화력발전소에서 만들어졌다. 그러나 20여 년 새 국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의 격차는 42%대 9%로 벌어졌다.20~30대 연구원 주도로 에너지 전환을 모색하는 단체 에너지전환포럼은 지난 6일 주한영국대사관과 함께 그 비결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데이비드 쉽워스(David Shipworth) 영국 런던대(UCL) 에너지·건축환경 교수를 초빙해 이야기를 들었다. 한-영 청정에너지 고위급 대화 참석차 한국을 찾은 제레미 폭링턴(Jeremy Pocklington) 영국 에너지안보·탄소중립부 차관도 참여해 의견을 교환했다.3시간여에 걸쳐 나눈 양국 전문가들의 목소리는 하나로 귀결됐다. 한국과 영국의 차이를 만든 가장 큰 요인은 영국은 전력 시장의 구조 개편에 성공해 시장 체제를 도입하고, 한국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두 나라 모두 처음엔 전력을 국가 차원에서 관리했다. 우리 삶의 필수 에너지원이란 중요성을 고려한 것이다. 정부가 공기업을 만들어 전기를 만들었다(발전). 또 가정과 기업에 공급(송·배전)했다. 정부가 요금을 정해 사용량 만큼 부과(판매)했다. 그러나 영국은 1990년대부터 점진적으로 시장 체제를 도입했다. 발전사끼리 경쟁하고, 송·배전 부문도 일부 경쟁 체제가 도입됐다. 각각의 판매 사업자가 나름의 요금을 받기 시작했다. 2000년엔 정부로부터 독립된 전기·가스 규제기관인 Ofgem을 설립하며 정부는 그 통제권도 시장에 넘겼다. 정부는 이후 청정에너지와 신사업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을 펼치는 데 집중했다.쉽워스 교수는 “당시 영국 정부는 시장에 경쟁이 도입되면 가격 하락을 비롯한 편익이 있으리란 자유시장에 대한 확신 아래 이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이는 2000년대부터 본격화한 전 세계적 탄소중립 움직임과 맞물려 전력 부문의 탈(脫)탄소를 촉발했다. 영국은 2008년 세계 최초로 기후변화법을 제정하고 2019년 2050년까지 탄소중립(온실가스 순배출량 0)을 선언하는 등 탄소 감축 노력을 펼쳤다. 자유화한 전력 시장은 이를 빠르게 받아들였다. 탄소배출권 거래제가 도입되는 등 탄소규제가 강화하며 석탄화력발전은 경쟁력을 잃었다. 전력 사업자는 자연스레 재생에너지 발전으로 시야를 돌렸다. 현재 영국에선 해상풍력 발전이 원가(균등화발전원가·LCOE) 측면에서도 가장 저렴한 발전원이다. 사업자들은 친환경 때문이 아니라 돈 때문에 이쪽으로 움직이고 있다.쉽워스 교수는 “현재는 조금 달라졌으나 당시 영국은 탈탄소 부문에서 선도적 입지를 지키면 큰 자산이 될 수 있다는 의지 아래 진보·보수당 모두 이를 지지했고 운 좋게도 북해의 풍부한 해상풍력발전 자원이 대량으로 개발돼 이를 뒷받침했다”고 부연했다.지난 6일 서울에서 열린 에너지전환포럼·주한영국대사관 공동 주최 토론회 주요 참석자 모습. (왼쪽부터) 옥기열 전력거래소 시장혁신처장, 데이비드 쉽워스(David Shipworth) 영국 런던대(UCL) 에너지·건축환경 교수, 전영환 홍익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 김희집 에너아이디어 컨설팅 대표(서울대 초빙교수), 조홍종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 김한국 GS EPS 정책팀장, 김자현 기후솔루션 연구원. (사진=에너지전환포럼)한국 역시 국제통화기구(IMF)의 권고에 따라 1990년대 말부터 전력시장 개방을 준비했다. 발전·송배전·판매를 독점하던 공기업 한국전력공사의 발전 부문을 6개 발전 공기업으로 분할하고, 이들의 출자로 전력 도매시장을 관리하는 전력거래소를 만들었다. 독립 규제기관인 전기위원회도 이때 만들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민영화’에 대한 거부감 속 중도에 멈춰 섰다. 20여 년이 지난 현재도 발전 부문의 약 90%는 여전히 한전 자회사가 운영한다. 송·배전과 판매는 99% 이상 한전이 독점하는 구조다. 선진 민주국가 중 유일한 정부 독점적 전력시장이다.우리도 그 나름대로 탄소중립 달성과 재생에너지 확대에 공을 들였다. 이명박 정부의 ‘녹색성장’을 시작으로 박근혜·문재인 정부에 이르기까지 역대 정부가 20년 가까이 재생에너지 확대에 공들였다. 그러나 관 주도의 경직된 노력은 효율이 떨어졌고, 부작용도 뒤따랐다. 원가와 무관한 정부의 요금 통제 아래 석탄발전 전력은 여전히 재생에너지 발전 전력보다 훨씬 저렴한 전력원이다. 문재인 정부의 전력계통(송·배전망)을 고려치 않은 무조건적인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확대 정책은 전력계통 혼잡 위기로 이어지는 모습이다.그 사이 기업은 재생에너지 발전 전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탄소무역장벽이 높아지며, 우리 기업은 웃돈을 주고서라도 재생에너지 발전 전력을 사려는데, 그 절대적 양이 부족하다. 미국은 정부 통제 아래 있는 전기요금을 사실상의 ‘정부 보조금’이라며 한국 철강기업에 상계관세를 부과하고 있다.쉽워스 교수는 “한국도 (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내려면) 전력계통 등 전 부문에서 혁신이 일어날 수 있어야 하는데 구조적 어려움이 있는 듯하다”며 “한국이 현 단일 구조를 유지하는 게 잘 이해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현실적으론 ‘영국식 제도 무조건 좋다’고 말하기 어려운 딜레마도 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촉발한 글로벌 에너지 위기 땐 정부 독점적 구조가 국민·기업에 ‘방파제’ 역할도 했다. 공기업 한전과 한국가스공사가 50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빚을 진 결과이기는 하지만, 영국을 비롯한 유럽 주요국 전기요금이 2~3배씩 널뛰는 동안 우리나라는 ‘불과’ 40% 수준의 요금 인상만으로 전기·가스를 안정 공급 체계를 유지했다.에너지 위기가 아니더라도 정부 통제 아래 있는 한국의 에너지 요금은 상대적으로 낮다. 국제 비교 가능한 한국과 영국의 평균 전기요금은 한국이 1킬로와트시(㎾h)당 124원(현재는 약 150㎾h)인 반면 영국이 319원이다. 약 2.5배 차이다. 이날 토론회에서도 한 젊은 청중이 쉽워스 교수에게 이 같은 현실적 딜레마를 물었다.쉽워스 교수도 일부 수긍했다. “에너지 가격이 ‘사회화’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더 광범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는 다만 “탄소 배출에 부과되는 비용, ‘탄소세’나 ‘탄소 무역장벽’은 계속 커지고 있다”며 “한국 수출기업의 경쟁력을 위해서라도 결국 모든 구성원이 탈탄소 비용을 형평성 있게 부담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4.03.09 I 김형욱 기자
자각증상 느끼지 못하는 녹내장, 방치하면 실명 할수도
  • 자각증상 느끼지 못하는 녹내장, 방치하면 실명 할수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녹내장은 안압상승을 포함한 여러 요인으로 시신경이 손상되고 시야장애가 발생하는 진행성 질환이다. 시기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시신경 손상이 지속되어 실명에 이를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주변부 시야결손으로 시작해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병의 초기에 환자 스스로 증상을 느끼기 어렵다. 때문에 병원을 찾았을 때는 시야결손이 상당이 진행되서 주의가 필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안과 강자헌 교수의 도움말로 녹내장의 증상과 조기진단 치료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본다. ◇ 국내 녹내장 환자 5년 사이 20% 증가녹내장은 시신경이 점차 손상되어 시야결손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방치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다. 국내 녹내장 환자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자료에 따르면 녹내장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지난 5년 사이 20% 넘게 증가했다. (2018년 906,992명 →2022년 1,119,223명)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안과 강자헌 교수는 “급속한 고령화 사회변화 속에 환자의 관심도 증가, 녹내장 진단 장비의 발달, 건강검진 증가 등으로 병원에 내원하는 녹내장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가장 주요한 원인은 안압, 연령·가족력도 영향녹내장의 가장 주요한 원인은 바로 안압이다. 안압이 높아지면 시신경을 손상시키고, 손상된 시신경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결국에는 실명에 이른다. 안압은 각막 주변부 섬유주를 통한 방수의 유출이 저하되면서 상승하게 된다. 또한 녹내장은 안압 외에도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발생률이 높아지며, 시신경 주위 혈액순환의 저하와 함께 녹내장의 가족력 또한 위험인자로 작용한다. 근시와 얇은 각막을 가진 경우도 녹내장의 고위험군이라고 할 수 있다. ◇안압검사, 안저검사, 시야검사 등으로 진단녹내장 진단은 우선 안압이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이기 때문에 안압측정검사는 필수적으로 시행한다. 다음으로는 녹내장으로 얼마나 시신경이 손상되어 있는지 형태학적으로 확인하는 안저검사와 빛간섭단층촬영검사, 그리고 기능적으로 얼마나 시야가 손상이 진행되었는지 확인하는 시야검사가 필요하다. 각막 두께를 측정하여 이를 근거로 안압의 정도를 파악하는데, 최근 라식 등 각막굴절교정술로 인해 각막이 얇은 환자가 많아진 최근에 검사의 중요성이 더해졌다. 또한, 망막전위도 검사와 시유발전위 검사를 통하여 동반된 망막질환 및 다른 시신경병증과 감별할 수 있다. ◇정상안압이라도 녹내장 가능, 국내 녹내장의 70% 차지녹내장은 방수유출 저하 기전에 따라 개방각녹내장과 폐쇄각녹내장으로 나누며, 개방각녹내장 중 안압이 정상범위인 경우 정상안압녹내장으로 분류한다. 안압이 높은 개방각녹내장이 많은 서양과 달리 우리나라는 정상안압녹내장이 가장 많으며, 우리나라 전체 녹내장 환자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안압이 정상이므로 동반 증세가 더욱 통증이 없고 서서히 주변부터 시야가 좁아져 중심부로 진행하는 녹내장의 특징상 녹내장의 조기진단이 국내에서는 더욱 중요하다. 환자 스스로 증상을 눈치채기가 어려워 시신경이 많이 손상되어도 자각증상이 없는 환자도 있다. ◇급성으로 진행되는 폐쇄각녹내장은 신속한 치료가 관건폐쇄각녹내장은 방수가 유출되는 주변부 각막과 홍채 사이의 전방각이 해부학적으로 막혀 발생한다. 개방각녹내장과 달리 매우 급성으로 발생하여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면서 구토를 동반하기도 하고 눈 주위 통증과 충혈이 발생하며 급격한 시력 손실이 진행되어 응급실로 내원하는 경우도 많다. 빨리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시신경이 손상돼 실명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안압 정상이라도 혈류 장애로 시신경 손상돼 녹내장 발생우리나라에 제일 많은 정상안압녹내장은 안압이 정상인 것이 특징인데 시신경이 모여있는 시신경유두부위가 정상범위의 안압에도 손상받을 정도로 약하거나 시신경유두 주위 혈류 장애 등이 원인일 것으로 생각한다. 높은 안압으로 인한 통증 및 시력 저하를 초래하는 폐쇄각녹내장과 달리 안압이 정상인만큼 동반 증상이 없어 뒤늦게 발견할 수 있어 조기진단과 시기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2024.03.09 I 이순용 기자
“환자 진료에만 집중하라”…의료파업 속 이국종 교수 근황 화제
  • “환자 진료에만 집중하라”…의료파업 속 이국종 교수 근황 화제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의료계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현장을 떠나는 가운데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의 근황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이유에는 파업 장기화에 따라 대학 병원을 이용하지 못하는 환자들이 군 병원을 이용하는 횟수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 (사진=뉴시스)최근 국군대전병원은 지역 대학 병원 전공의들의 파업으로 긴급 수술을 받지 못한 환자를 대신 수술했다. 수술이 끝난 뒤 국군대전병원 관계자는 “군의 존재 목적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고 응급환자 진료는 의료진으로서 당연한 책무”라며 “(이국종 국군대전병원) 병원장 지침에 따라 환자 진료에만 집중하고 진료내용은 확인해 드릴 수 없다”고 전했다.또 이 병원장은 환자 진료가 의료진의 당연한 책무인 만큼 관련 사안을 외부로 발설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국방부는 의료계 집단행동 대응을 위한 범부처 차원의 대책으로 지난달 20일부터 12개 군 병원 응급실을 개방했다. 이어 응급환자의 군 병원 이용이 가능하도록 출입절차를 간소화하고 민간인 전용 접수창구도 개설했다.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5일 정오까지 군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민간인 응급환자는 139명으로, 그 중 국군대전병원은 28명의 민간인 진료를 담당했다.현재 대전 지역에도 충남대병원 168명 등 전공의 총 420명이 사직서를 내고 근무지를 이탈해 의료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군 병원 한 의료진은 언론에 “대국민 진료가 시작된 후 민간 환자들이 군 병원을 찾으면서 군 의료진 부담도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군 응급실로 내원하는 대다수 민간 환자가 군을 믿고 와주신 분들로 최상의 의료지원으로 보답하겠다는 마음으로 수술 등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이 병원장은 2011년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총상을 입은 석해균 당시 삼호주얼리호 선장과 2017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뛰어넘어 귀순하다 총상을 입은 북한 병사를 살린 인물로, 지난해 12월 27일 국군대전병원 병원장으로 임명됐다.
2024.03.08 I 강소영 기자
한국회계연구원 출범…이한상 “혁신적 연구할 것”
  • 한국회계연구원 출범…이한상 “혁신적 연구할 것”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이한상 한국회계기준원장이 한국회계연구원 개원 관련해 “선도적이고 혁신적인 재무보고 기초연구를 통해 글로벌 리더로 자리잡겠다”고 예고했다. 한국회계연구원(KARI·Korea Accounting Research Institute)이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원식을 열었다.(사진=김보겸 기자)이한상 원장은 8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회계법인, 학계 등과 함께 한국회계연구원 개원식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국회계기준원은 가상자산, 인공지능(AI) 등 급변하는 기업 재무환경을 고려해 회계 전문 연구기관 설립을 추진했고, 이날 연구원 개원식을 열었다. 초대 회계연구원장에는 1999년부터 한국회계기준원에 근무해온 회계 전문가인 최현덕 원장이 임명됐다. 이한상 원장은 회계연구원이 △재무보고 기초연구 △회계 및 지속가능성 실무연구 △재무보고 인프라에 대한 연구 등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이 원장은 “선도적이고 혁신적인 재무보고 기초연구를 수행할 것”이라며 “회계 및 지속가능성 실무연구와 한국의 재무보고 인프라에 대한 제도연구를 독립적이고 개방적, 실증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계에서는 지금껏 회계 분야 연구가 미흡했다는 점에서 한국회계연구원 출범은 상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종수 회계학회장은 기념사에서 “한국회계기준원의 연구가 대부분 의결에 관한 것이었다”며 “이마저도 단기간 연구가 대부분이며 수년간 지속하는 심도 있는 연구는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고 짚었다. 임석식 한국회계기준원 이사회 의장도 “재무보고 환경이 급변하고 무형자산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등 가상자산과 인공지능 등 기술변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며 “복잡한 금융상품들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으며 환경과 기후정보 통합보고가 논의되는 상황에서 회계기준이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려면 기업의 연구개발(R&D)에 해당하는 연구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국제 회계기준을 사용하는 만큼 연구의 중요성이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고 봤다. 한 회장은 “과거에는 선험적 사고로만 접근했다면 이제는 데이터에 기반한 실증적인 논리가 있어야 한다”며 “체계적이고 독립적인 연구결과를 통해 국제기준 제정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회계 분야의 이해관계가 첨예한 만큼, 한국회계연구원이 독립적인 연구를 수행할 것으로 봤다. 한 회장은 “한국회계연구원은 어느 집단이나 이해관계자에도 속하지 않는 조직”이라며 “편견 없고 치우치지 않는 중립적인 연구를 통해 전세계 회계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최현덕 초대 한국회계연구원장은 “기업 재무보고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며 시장 변화를 반영한 맞춤형 통합·총괄 법으로 ‘기업회계기본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66년생 △중앙대 경제학과 △한국공인회계사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원 △한국공인회계사회 연구위원회 위원 △금융위 공인회계사자격제도심의위원회 위원 △XBRL Korea 개발위원회 위원장 △금융투자협회 간접투자회계위원회 위원 △한국회계기준원 조사연구실장 (사진=이영훈 기자)한국회계연구원은 가상자산과 관련한 회계기준과 관해서도 연구할 방침이다. 최현덕 초대 회계연구원장은 “가상자산 관련한 기준이 세계 어디에서도 마련돼 있지 않으며 한국에서도 공시와 관련된 내용만 하고 있다”며 “가상자산을 인식하고 측정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기초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최 원장은 “해외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의 기업 회계 관련 법은 뿔뿔이 흩어져 있다. 이렇게 계속 가면 급변하는 시장, 기업 환경에 제도가 뒤따라 가지 못한다”며 “흩어진 여러 법에서 기업 회계 내용을 일괄적으로 모은 기업회계기본법을 제정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4월에 환경·사회·거버넌스(ESG) 의무공시 기준 초안이 발표되면 지속가능성 공시를 위한 근거법, 제도화 논의도 시작해야 한다”며 “공시 논의를 시작하면서 감사, ESG 인증 등 기업 회계 전반을 담을 기업회계기본법 연구에 착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3.08 I 김보겸 기자
'푸바오'가지만 '레서판다' 왔다…서울대공원, 내일 영상 선공개
  • '푸바오'가지만 '레서판다' 왔다…서울대공원, 내일 영상 선공개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캐나다와 일본 등에서 지난해 11월 서울대공원으로 보금자리를 옮겨 온 ‘레서판다 삼총사’가 이달 말 관람객 공개를 앞두고 유튜브를 통해 근황을 먼저 공개한다.서울대공원은 9일부터 유튜브를 통해 △리안 △세이 △라비 등 레서판다 세 마리의 영상을 선공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영상을 통해서는 까탈스러운 입맛으로 대나무 수종을 가려 먹는 모습부터 일본 팬이 보내온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모습까지 레서판다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레서판다 ‘리안’. (사진=서울대공원)서울대공원은 이달 말부터 작은 방사장과 내부 방사장 관람을 먼저 개방해 레서판다를 공개, 향후 입사 훈련에 따라 단계적으로 큰 방사장까지 공개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레서판다는 당분간 개체 상태에 따라 하루 약 1~2시간 정도 공개할 계획이다.현재 국내 동물원에는 총 6마리의 레서판다가 있으며, 그중 3마리가 서울동물원(서울대공원)에서 지내고 있는 리안·세이·라비 등 세 마리다. 레서판다는 국제적 멸종위기종 ‘CITES 1급’으로, 서식지 파괴와 무분별한 밀렵으로 전 세계에 1만 마리도 채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있다.레서판다는 애니메이션 ‘쿵푸팬더’에 등장한 쿵푸팬더의 스승 ‘시푸’ 캐릭터의 모티브가 된 동물로, 중앙아시아·히말라야 지역(네팔·부탄·인도 북부·중국 남서부)에 서식한다.세 마리 중 유일한 암컷 ‘리안’은 2020년 7월생으로 일본 타마동물원에서 왔다. 또 맏형 ‘세이(수컷)’는 2019년 7월생으로 일본 사이타마 어린이 동물원, 막둥이 ‘라비(수컷)’는 2022년 6월생으로 캐나다 캘거리동물원 등에서 각각 서울대공원으로 왔다.셋 중 몸에 검은 털이 가장 많은 라비는 턱에 까만 줄무늬가 인상적이다. 장난꾸러기 같은 외모와는 다르게 대변을 가리는 깔끔한 성격의 반전 매력으로 사육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라비는 반입 초기, 고형 사료(펠릿 사료) 외에 인간에게 밥과 같은 대나무를 잘 먹지 않아 사육사들의 걱정이 컸다.서울대공원은 라비의 고향인 캐나다 캘거리동물원에 대나무 수종을 문의했으나 국내에서 구하기 힘든 종이었고, 수소문 끝에 경남 하동에서 공수한 ‘맹종죽’을 주자 적극적으로 먹기 시작했다. 현재는 세 마리 중 라비가 대나무를 가장 잘 먹는 등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리안은 100일이 지나도록 사육사를 다소 경계하는 등 소심하고 예민한 성격으로 귀에 노란색 털이 있다. 세 마리 중 얼굴이 가장 작은 것이 특징이다. 귀엽게 자는 모습이 자주 포착되어 매번 웃음을 유발하는 ‘귀염둥이’다.앞발을 가장 잘 사용하는 리안은 대나무를 먹을 때도 앞발을 사용하여 먹는 모습이 앙증맞다. 반입 초기 일본에서 팬이 직접 제작해 보내준 행동 풍부화 장난감 3종을 잘 가지고 노는 모습을 보인다.온순한 세이는 뺨부터 눈썹까지 흰 털이 이어진 모습이 인상적이다.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가장 적어 친화 훈련, 체중계 훈련에 잘 따라와 주어 사육사들에게 ‘우등생’으로 인정받고 있다. 세이는 내실에 있는 철망을 가장 잘 타는 등 높은 곳을 매우 좋아하고 사육사를 가장 반기며, 과일 주는 시간을 가장 기다린다.레서판다 ‘세이’. (사진=서울대공원)서울대공원은 지난 3개월간 전문가를 초대해 레서판다 세 마리가 새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사육 환경을 재정비했다. 특히 실내 군데군데 대나무를 꽂을 수 있는 맞춤형 시설을 제작, 레서판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자연스럽게 대나무를 먹으며 행동이 풍부해질 수 있도록 고안해 냈다.서울대공원은 지난해 12월 ‘레서판다 이름 짓기’ 시민 공모를 진행, 18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새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원래 이름(리안·세이·라비)을 유지하자”는 가장 많은 의견을 모아 기존 이름을 유지하기로 했다. 시민이 제안한 새 이름 중 인기가 많았던 ‘해님·달님·별님’은 애칭으로 정했다. 친화력이 좋고 밝은 라비는 ‘해님’, 먹는 것을 좋아하는 세이는 풍요의 상징 ‘달님’, 수줍은 성격의 리안은 ‘별님’으로 정했다.최홍연 서울대공원 원장은 “국제교류를 통해 들어온 귀한 레서판다 세 마리가 잘 정착하고 시민에게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돌볼 것”이라며 “이번 첫 영상 공개를 시작으로 앞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레서판다의 매력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레서판다 ‘라비’. (사진=서울대공원)
2024.03.08 I 양희동 기자
우미건설, ‘대전 성남 우미린 뉴시티’ 분양 돌입
  • 우미건설, ‘대전 성남 우미린 뉴시티’ 분양 돌입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우미건설이 7일 ‘대전 성남 우미린 뉴시티’ 착공식을 열고 분양 일정에 돌입했다고 8일 밝혔다.대전 성남 우미린 뉴시티 투시도단지는 대전시 동구 성남동 일원에 지하 2층~지상 34층, 9개동, 전용면적 39~84㎡, 총 1213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되며 이중 776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일반분양 물량의 주택형 별 가구수는 △전용면적 39㎡ 11가구 △59㎡A 344가구 △59㎡B 74가구 △77㎡A 136가구 △77㎡B 85가구 △84㎡A 46가구 △84㎡B 80가구다.분양관계자는 “단지는 KTX, SRT, 대전지하철 1호선이 지나가는 대전역과 경부고속도로 대전IC, 대전복합터미널, 동서대로, 한밭대로 등이 인접했다. 또한 가양초교, 성남초교가 도보권에 위치했고 반경 1.5km이내에는 가양중, 우성중, 우성고, 보문고 등이 있다”며 “또한 인근에는 대규모 개발사업이 예정됐다. 성남3구역, 가양동1, 5구역 등의 정비 사업이 추진 중이고 미래환승센터 조성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는 대전역세권과 인접하다”고 설명했다.우미건설은 남향 위주 배치와 판상형 위주의 설계로 개방감과 통풍, 채광을 높였다. 주택형별로 현관과 복도, 주방팬트리, 알파룸 대형 드레스룸 등을 도입했다. 이와 함께 주출입구 대형 문주 디자인 특화설계와 입면 커튼월룩 설계, 경관조명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커뮤니티 시설로는 주출입구 어린이 안전보호구역과 연계되는 카페 Lynn, 실내놀이터, 맘스스테이션을 비롯해 골프연습장, 피트니스, GX 등 체육시설과 남녀독서실 과 유아문고, 도서관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문윤섭 조합장은 “단지는 미세먼지 저감에 도움을 주는 에어클클린시스템과 스마트홈 서비스인 린 IoT 등 최첨단 시스템을 적용해 실 거주 생활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도 심혈을 기울였다”며 “대전 원도심 신흥주거지로 탈바꿈될 성남동, 가양동 일대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최고의 단지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청약일정은 1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4일 1순위, 15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이후 21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4월 1일~3일 정당계약을 실시한다.
2024.03.08 I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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