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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주행' 윤하 깜짝 1위 독주, 누가 막을까
- 윤하(사진=C9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수 윤하의 깜짝 1위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사건의 지평선’으로 음원차트에서 역주행 끝 정상에 오른 뒤 내려올 줄 모른다. 연말 내내 1위 질주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다.윤하는 3월 발매한 정규 6집 리패키지 앨범 타이틀곡인 ‘사건의 지평선’이 10월 들어 역주행 기세를 타면서 음원차트 복병으로 급부상했다. ‘사건의 지평선’은 10월 말 국내 최대 음악플랫폼 멜론 일간 차트 톱10 진입에 성공했고, 11월 초 1위까지 찍으면서 역주행 행진에 방점을 찍었다.역주행 기폭제로는 윤하가 가을 시즌에 펼친 각종 행사 무대 영상이 꼽힌다. 해당 영상들이 유튜브 등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면서 곡 자체의 인기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가요계까지 불어닥친 ‘Y2K 열풍’ 속 2000년대 활약한 윤하에게 포커스가 더욱 쏠렸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솔로 보컬리스트인 윤하가 부른 청량하면서도 감성적인 모던록 트랙 ‘사건의 지평선’은 차트 최상위권을 지배하던 걸그룹들의 노래와 확실한 차별점을 지녀 달아오른 인기 열기가 쉽게 꺼지지 않았다.윤하는 ‘사건의 지평선’으로 11월 차트를 평정했다. 일간 차트에 이어 주간 차트 1위 행진을 이어가더니 11월 월간 차트 1위 자리까지 꿰찼다. (여자)아이들 ‘누드’(Nxde), 르세라핌 ‘안티프레자일’(ANTIFRAGILE), 뉴진스 ‘하입 보이’(Hype boy), 아이브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 등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한 걸그룹들의 곡보다 ‘사건의 지평선’이 더 많은 리스너들에게 사랑받았다.11월 30일 기준 멜론 일간 스트리밍 이용량을 살펴보면 ‘사건의 지평선’은 현재도 안정적으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건의 지평선’ 일간 스트리밍량은 46만여건으로, 2위 곡인 르세라핌의 ‘안티프레자일’ 스트리밍량인 약 31만여건 보다 15만여건이나 더 많다. 여유롭게 1위 독주 중인 셈이다. NCT 드림(사진=SM엔터테인먼트)RM(사진=빅히트뮤직)뉴진스(사진=어도어)최근 일주일 동안 레드벨벳, 있지, 케이시 등 음원 파워를 갖춘 컴백 주자들이 잇달아 출격했으나 아직 신곡을최상위권까지 진입시키지 못해 1위는 물론 톱10 지형도에 변동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이달 주목할 만한 대형 컴백 주자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방탄소년단 RM과 NCT 드림, 그리고 뉴진스다. RM은 2일 솔로 앨범 ‘인디고’(Indigo)를 발매한다. 첫 공식 솔로 앨범이자 체리필터 조유진, 에픽하이 타블로 등 리스너들의 흥미를 돋울 만한 피처링 아티스들과 함께한 곡들이 담긴 앨범이라 음원 성적에 관심이 쏠린다. NCT드림은 16일 겨울 스페셜 미니앨범을 낸다. 1세대 최정상 아이돌 그룹 H.O.T.의 히트곡 ‘캔디’(Candy)를 재해석한 곡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울 예정이라 주목된다. 통상 보이그룹은 걸그룹들에 비해 국내 음원 파워가 약한 편인데, ‘캔디’의 경우 대중성이 강한 곡이라 음원 성적에도 기대를 걸어 볼만 하다. 올해 데뷔 앨범에 담은 전곡을 히트곡으로 만들어내는 괴력을 보여준 뉴진스도 신곡을 낸다. 이들은 19일 싱글 ‘OMG’ 선공개곡을 발표할 예정이다. 해당 곡을 포함한 싱글의 전곡 음원은 내년 1월 2일에 발매한다.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이사 겸 총괄 프로듀서는 “데뷔 앨범으로 뉴진스의 여름을 보여주었다면, 이번 싱글로는 뉴진스의 겨울을 보여줄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윤하도 새로운 곡으로 리스너들과 만난다. 7일 발매되는 소속사 C9엔터테인먼트 캐럴 앨범 타이틀곡 ‘메리 메리 크리스마스’를 통해서다. 이 곡의 가창은 윤하를 비롯해 이석훈, CIX, 시그니처, 이펙스 등이 함께 맡았다.
- 통신의 미래 ‘메타버스’…정부 주도 플랫폼은 성공 어려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메타버스가 일대일 전화나 문자, 블로그나 카페 같은 게시판 형태의 소통을 넘어서는 ‘차세대 통신’이 될 가능성이 크지만, 정부가 플랫폼 개발을 주도하거나 윤리 규정부터 성급하게 만들면 메타버스 활성화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지난 24일 고려대 기술법정책센터(센터장 이성엽 고려대 교수)가 주최한 ‘미디어·통신 산업에서 메타버스 활용의 과제’ 세미나에 참가한 업계와 학계 전문가들은 메타버스 관련 회사들의 주가 하락과 엇갈린 시장 전망 속에서도 메타버스 세상은 열릴 것으로 봤다.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메타버스는 소속감·허영심·관음증·자기애라는 소셜 커뮤니케이션의 원초적인 속성과 맞아떨어지는 이유에서다. 이런 평가는 글로벌 선두주자인 메타의 주가가 지난해 말 336달러 선에서 올해 들어 61%가량 하락했지만, “메타버스는 결국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저크버그 메타 CEO의 발언과 궤를 같이한다. 팀쿡 애플 CEO는 “AR(증강현실)은 미래기술이나 메타버스는 잘 모르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통신의 미래로 메타버스 키우는 SKT와 LG유플러스국내 기업 중 네이버제트의 ‘제페토’가 가장 유명하지만, SKT의 ‘이프랜드’와 LG유플러스의 ‘무너41닷컴’도 메타버스에 도전하고 있다. 카카오역시 오픈채팅을 기반으로 한 메타버스 서비스인 ‘카카오 유니버스’를 추진 중이다. 이프랜드 글로벌 적용 이미지조익환 SKT 상무는 “직장인 4명 중 3명은 ‘가면을 쓰고 일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듯이 현실을 넘나드는 가상세계인 메타버스에서 이프랜드는 부캐(부캐릭터)로 좀 더 자유로운 소통을 지원하려 한다. 좀 더 풍부하고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 경험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프랜드에선 초통령으로 불리는 이플루언서(이프랜드에서 집중적으로 활동하는 아바타)도 등장했고, 핀님이라는 아바타는 모여 일종의 걸그룹을 만들어 공연한다. 하지만, SKT는 핀님이 만든 그룹이 실제로 걸그룹 인지 알 수 없다. 후원시스템이나 콘텐츠 창작 지원 스튜디오 제공 등을 통해 이들의 활동을 지원할 뿐이다. 이프랜드는 최근 이앤(e&), 싱텔(Singtel)등과 제휴해 49개국에 진출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김민구 LGU+웹3.0사업개발랩장은 “메타버스와 웹3를 보는 이유는 액티브 보상, 익명성, 스마트계약 등 웹2에서 했던 것과 다른 고객 경험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면서 “MZ세대와 알파세대가 열광한다”고 했다. 그는 회사의 대표 캐릭터인 무너 커뮤니티의 사례를 소개했다. 김 랩장은 “기존 커뮤니티와 달리 운영자가 말하는 건 2% 밖에 안 되고 98%가 스스로 소통하더라”면서 “이를테면 월화수목금토일 7개 NFT를 모으면 20kg짜리 대왕문어를 주는 이벤트를 했는데 호응이 컸고, 1차 발행 때 3만 원이던 NFT는 2차 때는 150만원까지 갔다. 활동이 적극적일수록 오너십이 올라가니 확실히 다르더라”고 소개했다.아직은 신시장, 민간 자율로 하게 하고 이용자들 논의부터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은 2020년 4787억 달러(약 569조원)에서 2024년 7833억 달러(약 931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나, 아직은 개화하지 않았다. 뇌과학자들이 말하듯 시각적 효과만으로는 부족하고 동작을 가미해야 실제처럼 가상을 느끼기 때문이다. 메타가 엄청난 개발비를 들여 동작센서를 개발 중인 것도 같은 이유다.정부도 ‘메타버스 신산업 선도 전략’과 ‘메타버스 윤리규정 제정’ 등을 통해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하지만, 전문가들은 정부가 지나치게 개입하기보다는 민간주도로 발전할 수 있도록 측면 지원하고 윤리규정 역시 이용자와 기업들이 먼저 사회적 논의를 거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지윤 네이버 이사는 “작년에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 공략을 위해 과기정통부에서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연구개발(R&D)성 과제를 많이 제안해 주셨는데 사실 플랫폼이라는 것 자체가 정부가 리드해 갈 수는 없는 것 같더라”고 했다. 그는 “메타버스는 어려운 기술이 많아 작은 기업이 하기 쉽지 않은데 들어오게 돼 악순환이 되는 측면도 있더라”면서 “글로벌 플레이어를 만들겠다는 생각은 충분히 이해하나 콘텐츠 단에서 자유롭게 만들어보고 경쟁하는 기회를 주셨으면 한다”고 제안했다.제페토 신고기능우지숙 서울대행정대학원 교수는 “기술 발전으로 몰입감 있는 메타버스가 만들어지고 있는데 사실 헤어진 연인을 만나고 싶다는 등의 결핍을 채우는 게 킬러 서비스가 될 것 같다”면서 “그런데 여성 대부분은 헤어진 연인이 내 사진을 보는 것조차 싫어한다. 이럴 때 어떻게 규제해야 하는가?”라고 되물었다.그러면서 “우리는 어느 순간 현재의 윤리 기준 중 어떤 걸 누그러뜨려야 할 지 모른다”면서 “그래서 메타버스 윤리기준은 이용자가 주도해야 하고, 정부가 해선 안 된다. 최근 과기정통부가 메타버스 윤리기준을 발표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자칫 인터넷 초기때 역기능 논의처럼 되면 진짜 메타버스 기술이 필요해질 때 (정부가 만든)윤리기준과 규제로 못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 '헤어질 결심', 청룡 최다 노미→작품상·주연상·감독상 7관왕 싹쓸이 [종합]
- (사진=KBS2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헤결 앓이’ 중인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이견 없이, 청룡영화상이 뽑은 올해의 영화는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이었다. ‘헤어질 결심’이 올해 청룡영화상에서 최고 영예인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남녀주연상, 각본상 등 주요 트로피들을 휩쓸었다. 최다 부문 노미네이트, 최다 수상 기록이다. 제43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배우 김혜수와 유연석의 사회로 열렸다. 올해 최고의 영화에게 수여하는 최우수작품상의 영예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차지했다. ‘헤어질 결심’은 이번 시상식에서 남자 신인상과 신인감독상을 제외한 총 13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최다 노미네이트돼 눈길을 끌었다. 이틀 전 열린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주최 제42회 영평상에서 최우수작품상을 포함해 6관왕을 차지한 ‘헤어질 결심’은 일찌감치 강력한 작품상 후보이자 최다 수상 후보로 점쳐졌다. 그리고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헤어질 결심’은 제43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남녀주연상(박해일, 탕웨이), 감독상(박찬욱), 각본상(정서경 박찬욱), 청정원 인기스타상(고경표), 음악상(조영욱) 등 7관왕을 기록했다.수상의 주역인 박찬욱 감독은 이날 미국 촬영 일정이 겹쳐 아쉽게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최우수작품상 수상에 호명된 뒤 박해일, 탕웨이, 이정현, 김신영, 고경표 등 주요 배우들이 모두 무대에 올라 자축하며 그의 빈 자리를 대신했다. 불참한 박찬욱 감독은 감독상을 대리 수상한 김신영을 통해 편지로 수상 소감을 대신했다. 박찬욱의 감독상 수상은 ‘공동경비구역 JSA’ ‘친절한 금자씨’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박찬욱 감독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촬영하느라 못 갑니다. 원통합니다. 오랜만에 김신영 씨를 만날 수 있었는데. 영화 감독이 되어 좋은 점이 하나 있다면 여러 분야의 재능있는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많다는 것”이라며 “이 영화에서도 참 좋은 배우, 스태프들을 많이 만났다. 그 분들과 이 영광을 함께 나누고 싶다. 오늘 밤 여러분에게 술 한 잔 사고 싶지만 그 기쁨은 약간 미뤄둬야겠다. 다시 만날 때까지 안녕히”라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KBS2 방송화면)‘헤어질 결심’의 주인공 박해일, 탕웨이가 나란히 남녀주연상을 수상하는 모습도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번 여우주연상 수상을 통해 외국인 배우 최초로 청룡영화상 트로피를 품에 안은 탕웨이는 이날 무대에 ‘헤어질 결심’의 대본집을 직접 들고 수상소감을 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배우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인 ‘헌트’가 신인감독상(이정재), 편집상(김상범), 촬영조명상(이모개, 이성환) 등 3관왕을 꿰차며 ‘헤어질 결심’에 이어 가장 많이 수상했다. ‘스타워즈’ 촬영 일정 소화차 영국에 있는 관계로 시상식에 불참한 이정재를 대신해 무대에 오른 절친 정우성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정우성은 대리 수상을 하며 무대에서 즉석으로 영국에 있는 이정재와 통화 연결을 시도하는 재치넘치는 행동으로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다.남녀조연상은 ‘한산: 용의 출현’(감독 김한민)의 변요한과 ‘장르만 로맨스’(감독 조은지)의 오나라가 각각 수상했다. 신인상은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김동휘와 ‘불도저에 탄 소녀’ 김혜윤에게 각각 돌아갔다. 이날 시상식은 배우 황정민, 정해인을 비롯해 최지우, 하정우, 류승완 감독, 문소리, 허준호, 정려원, 진선규, 박지환, 강소라, 윤시윤, 이유미, 정재광, 공승연, 옥택연 등 수많은 영화계 별들이 시상자로 나서 이들의 수상을 축하했다. 또 걸그룹 뉴진스와 아이브, 지코를 비롯해 ‘헤어질 결심’의 주제곡 ‘안개’를 부른 정훈희와 라포엠 등 가수들이 축하공연으로 자리를 빛냈다. ◇제43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작)△신인상 : 김동휘 김혜윤△신인감독상 : 이정재(‘헌트’)△최다관객상 : ‘범죄도시2’△각본상 : ‘헤어질 결심’(정서경 박찬욱)△미술상 : ‘킹메이커’(한아름)△편집상 : ‘헌트’(김상범)△촬영조명상 : ‘헌트’(이모개, 이성환)△기술상 : ‘범죄도시2’(허명행, 윤성민)△음악상 : ‘헤어질 결심’(조영욱)△청정원 단편영화상 : ‘새벽 두 시에 불을 붙여’(유종석)△청정원 인기스타상 : 고경표, 이지은, 임윤아, 다니엘 헤니 △남우조연상 : 변요한△여우조연상 : 오나라△감독상 : 박찬욱(‘헤어질 결심’)△남우주연상 : 박해일△여우주연상 : 탕웨이△최우수작품상 : ‘헤어질 결심’
- "미래를 그리다"…LG 구광모號, 핵심사업 위주 승진인사 단행(종합)
- [이데일리 최영지 이다원 김응열 기자] LG의 2023 정기 임원인사의 핵심은 ‘미래 설계’로 요약된다. 전 세계적 경기침체 위기 속에서 이차전지(배터리)·전장(전자장비) 등 미래를 이끌 핵심사업 내 승진인사를 확대하고 생산·구매·공급망 관리와 연구개발(R&D) 등 사업 전 분야에서 우수 인재를 발탁, 전진배치했다는 점에서다.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이 그간 강조했듯 수요 위축·업황 둔화를 돌파하면서도 한발 앞서 미래 준비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또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를 대부분 재신임하며 용퇴를 결정한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을 제외한 3인 부회장 체제를 꾸렸다.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이데일리DB)◇‘LG의 미래’ 핵심사업서 승진 확대…변화 속 안정 추구LG는 23~24일 이틀간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이날 2023년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임원 인사에서 총 160명을 승진시킴으로써 LG의 미래를 이끌어갈 잠재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발탁했다고 LG 측은 설명했다. 최고경영자(CEO) 4명을 신규 선임하는 등 총 인사규모는 162명으로 집계됐다.이번 인사는 내년이면 취임 6년차를 맞는 구 회장의 5번째 인사로, 최근 계열사 CEO들과 진행한 사업보고회에서 강조한 ‘미래 준비’ 메시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구 회장은 사업보고회에서 “사업의 미래 모습과 목표를 명확히 해 미래 준비의 실행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며 “상황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미래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 필요한 인재 발굴, 육성 등에 꾸준히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 LG화학(051910), LG전자(066570) 내 승진 인사도 돋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에서 29명의 승진자를 배출했으며,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 사업을 키우고 있는 LG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에서도 7명의 승진자가 배출됐다.계열사 내 사장 승진자는 4명으로,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부사장, LG화학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 및 최고위기관리책임자(CRO)를 맡고 있는 차동석 부사장과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LG생활건강에서 음료사업부장을 맡고 있는 이정애 부사장도 LG그룹의 첫 여성 사장으로 승진했다. LG전자 내 전장 사업의 흑자 전환을 주도한 은석현 VS사업본부장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김영락 인도법인장과 이철배 CX센터장, 이천국 유럽지역대표, 정규황 중남미지역대표, 김동수 LG테크놀로지벤처스 대표 등이 부사장 승진했다.LG 관계자는 “글로벌 각축전이 심화하는 배터리 시장에서 선두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에서 승진자를 배출했으며,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 사업을 키우고 있는 LG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에서도 승진자가 배출됐다”고 했다. 또 “LG전자는 세계 1위 가전 사업은 더욱 경쟁력을 높이고 최근 흑자를 내고 있는 전장(VS)사업은 더 높은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인재를 선발했다”고 했다. LG이노텍과 LG CNS 등에서도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을 만들 수 있는 차세대 리더를 적극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현신균 LG CNS 부사장은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 LG이노텍의 조지태 상무와 노승원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승진 인사 폭을 늘리면서도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CEO 대부분을 재신임하며 안정적인 인사도 추구했다. 이목이 집중됐던 부회장단에선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을 제외하고 권봉석LG 부회장,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유임되며 3인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실전 부진에 빠진 LG디스플레이의 정호영 사장도 유임돼 사업구조 개편과 재무건전성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번 인사는 LG가 계획 중인 사업 활성화를 위한 인사 배치를 우선으로 한 것”이라며 “미래 사업으로 생각하는 부분에 유능한 인재를 발탁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대외 경영환경이 어렵다 보니 사업을 안정적으로 영위할, 검증된 인사를 발탁한 것으로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고 했다. 2023년 정기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차동석 LG화학 CFO 부사장, 이정애 LG생활건강 부사장 (사진=㈜LG)◇고객경험·연구개발 등 전 분야서 ‘차세대 리더’ 대거 발탁LG는 이번 인사에서 연구개발, 고객경험은 물론 생산, 구매, SCM(공급망 관리) 등 전 분야에서 미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인재를 선발했다. 미래 준비 근간이 되는 연구개발(SW 포함) 분야 신규 임원은 31명으로, 이번 인사를 포함해 그룹 내 전체 임원 가운데 연구개발 분야 임원도 역대 최대 규모인 196명으로 늘어났다. LG는 우수한 기술 인력을 중용하며 연구개발 역량을 키워 첨단 기술 트렌드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선행기술 개발과 개방형 혁신을 가속화할 계획이다.LG전자(066570)의 경우 CX(고객경험)센터를 신설했고 LG디스플레이는 중형CX그룹 및 대형 솔루션 CX그룹 등을 신설하는 등 관련 조직을 확대함으로써 고객가치를 구체화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3년 정기임원인사에서 최연소 임원으로 꼽힌 우정훈 LG전자 수석전문위원 상무(39세) (사진=LG전자)전체 신규 임원 중 상무 승진자 114명 중 97%를 1970년 이후 출생자로 기용하며 세대교체도 꾀했다. 최연소 임원은 1983년생인 우정훈 LG전자 수석전문위원 상무로 올해 39세다. 우정훈 수석전문위원은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도하며 데이터 플랫폼 구축, 스마트 가전 및 씽큐(ThinQ) 앱의 성능 향상 등에 기여해 발탁 승진됐다. 또, 김영재 LG전자 CTO 로봇플랫폼TP리더도 상무 승진하며 LG전자 로봇선행연구소에서 로봇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LG 관계자는 “경쟁력을 갖춘 젊은 인재들을 과감히 발탁해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관성에서 벗어나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거는 동시에, 중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사업가를 육성하고 조직에 역동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LG는 기존 조직에 새로운 시각을 접목할 수 있도록 이번 연말 인사와는 별도로 올해도 글로벌 경쟁력과 전문성을 갖춘 19명의 외부 인재를 영입했다. 아마존과 메타, 휴젤 등 글로벌기업으로부터 인재를 영입 중이며 2018년 이후 현재까지 영입한 외부 인재는 총 86명이다. LG생활건강의 이정애 부사장과 함께 박애리 지투알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여성 임원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여성 임원은 구 회장이 취임한 2018년 29명에서 이번 인사를 통해 총 64명으로 늘어났다.
- 걸그룹으로 뜬 엔터株…보이그룹에 희비 갈린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여성 아이돌의 약진으로 두각을 나타낸 엔터주가 향후 남성 아이돌의 성적에 따라 희비가 갈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남성 아이돌의 팬덤 확장 여부가 향후 주요 실적 변수가 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JYP Ent의 남성 아이돌 스트레이키즈의 앨범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 현장. (사진=연합뉴스)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JYP Ent.(035900)는 이날 5만9400원에 마감했다. 이는 한 달 전(10월21일) 대비 14.7% 상승한 수준이다. 에스엠(041510)도 7만4400원으로 거래를 마쳐 한 달 전보다 15.7% 뛰었다.두 엔터사의 반등세가 두드러진 것은 남성 아티스트들의 실적 개선 기여도가 높아진 덕이다. JYP Ent.는 올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66%, 51% 증가했는데, 남성 아이돌인 ‘스트레이키즈’의 공이 컸다. 기획상품(MD) 매출액 157억원 중 스트레이키즈가 87억원의 매출고를 올려 절반을 차지했다. 지난달 7집을 발매한 스트레이키즈의 앨범 판매량이 300만장에 달하고 있는 점도 호재 요인으로 꼽힌다.내년 JYP Ent.의 실적도 남성 아이돌이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새롭게 데뷔시키는 아이돌 4팀 중 3팀이 보이그룹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한국 남자 아이돌 ‘라우드’, 중국 남자 아이돌 ‘프로젝트C’, 내년 하반기에는 일본 남자 아이돌 ‘니지’, 미국 여자아이돌 ‘A2K’ 등이 공개된다. 에스엠도 남성 아이돌의 성과로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된다. 에스엠의 3분기 음반 판매량 470만장 중 남성 아이돌 ‘NCT127’의 정규4집 186만장을 차지해 가장 비중이 컸다. 콘서트 매출도 ‘NCT드림’,‘슈퍼주니어’ 등 남성 아이돌의 기여도가 높았다. 아울러 내년에는 라이크기획 관련 프류듀싱 계약 종료로 비용이 절감되고, ‘NCT’ 완전체 활동, 신인 데뷔 등이 예정돼 있어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3년은 라이크 기획 계약 종료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함께 2개 팀의 신인 보이그룹 데뷔로 신인 모멘텀이 발생한다”고 말했다.출처=마켓포인트, 종가 기준이와 달리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는 주가가 역행하고 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이날 종가는 4만150원으로 한 달 전보다 7.8% 하락했다. 이는 여성아이돌인 ‘블랙핑크’의 의존도가 과도하게 높은 반면, 블랙핑크 공백기에 실적을 뒷받침해줄 다른 지적재산권(IP)이 부재한 탓으로 풀이된다. 실제 10월에 컴백한 남성 아이돌 ‘트레저’의 음반 판매량은 56만장을 기록해 증권가 전망치를 하회했다. 여기에 트레저 멤버 2명의 탈퇴, 일본 지역 이외에 팬덤 확장이 가시화되지 않은 것도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하이브(352820)는 최근 한 달간 주가가 22.2% 상승하며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방탄소년단(BTS)’의 병역 이슈에 따른 일시적 완전체 활동 부재로 단기 수익성 저하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한화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BTS 매출 기여 비중 감소를 감안해 목표주가를 종전 대비 10~20%대 하향 조정했다.다만 BTS 멤버들의 솔로 활동과 보이그룹인 ‘세븐틴’, ‘TXT’, ‘엔하이픈’ 등의 월드투어, 12월 일본 현지화 남성 아이돌 ‘&TEAM’ 데뷔 등으로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세븐틴, TXT, 엔하이픈, 르세라핌(걸그룹), 뉴진스(걸그룹) 등의 성장 곡선이 BTS의 곡선과 가까워지기까지는 1년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며 “BTS 이외에 IP의 성장 곡선 기울기 변화만 확인된다면 실적 추정 상향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 '소녀 리버스' 버추얼 소녀들, 센터 욕심VS파트 부자→"목표는 데뷔"
- ‘소녀리버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국내 최초 버추얼 아이돌 데뷔 서바이벌에 도전하는 버추얼 소녀들이 극강의 밸런스 게임 앞에서 오직 ‘데뷔’만을 생각하는 엉뚱하면서도 유쾌한 매력으로 화제를 낳고 있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소녀 리버스’ 공식 SNS를 통해 서바이벌 대결을 앞둔 버추얼 캐릭터들의 밸런스 게임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난감한 상황에서 꼭 하나의 대답을 선택해야 하는 다양한 밸런스 게임에 몰입한 버추얼 소녀들의 모습이 담겨 재미를 전한다. 버추얼 캐릭터들은 ‘스케줄 없는 걸그룹 센터 되기VS스케줄 많은 이삿짐센터 사장 되기’, ‘엔딩요정 나만 천번해서 욕먹기VS생방송 도중 음이탈해서 밈되기’, ‘흉한 노래VS흉한 안무’ 등 선택하기 어려운 질문에 재치 넘치게 답하는 것은 물론, 각 답변마다 데뷔를 향한 소녀들의 진심을 담아냈다. 이에 얼마 남지 않은 본격 서바이벌에서 이들이 얼마나 불꽃튀는 경쟁을 펼칠지 더욱 기대를 높인다.특히 버추얼 소녀들은 이미 ‘버추얼 아이돌로 데뷔했다’는 것을 가정하고 질문의 상황에 한껏 몰입했다. ‘파트 부자지만 병풍VS파트 없는 센터’ 중에 선택해야하는 질문에 서리태는 “노래에 제 목소리가 많이 들어 있어야 부모님이 좋아하신다”고, 키키는 “뒤에 있어도 센터같이 추면 된다”며 과감히 센터 자리보다는 파트 부자에 욕심을 냈다. 반면, 도파민은 “무조건 센터다”, 무너는 “저 아직 센터를 못해봐서 센터를 선택하겠다”며 센터 본능을 드러내기도. 이처럼 답변은 달라도 하나같이 ‘버추얼 아이돌 데뷔’에 대한 강렬한 열망을 드러내며, 저마다 엉뚱 깜찍한 매력을 발산하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뿐 아니라, 소녀들은 다소 과장된 설정에도 버추얼 걸그룹으로 데뷔할 수 있다면 어떠한 상황도 용납할 수 있다는 데뷔 의지를 전해 앞으로 서바이벌 과정에서 보여줄 열정을 엿볼 수 있게 하기도. ‘스케줄 없는 걸그룹 센터 되기VS스케줄 많은 이삿짐센터 사장되기’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 질문에, 라스칼은 걸그룹이 돼 “자체적으로라도 스케줄을 만들어 보겠다”, 리엔은 “저는 아이돌을 하기 위해 지구에 왔다”며 자신의 캐릭터 설정에 과몰입 하는가 하면, 시계는와치는 “고추 축제라도 가겠다”며 데뷔와 활동에 대한 의지를 불태워 폭소를 안긴다.‘소녀 리버스(RE:VERSE)’(총괄 연출 조욱형, 박진경CP 연출 손수정, 조주연PD)는 현실 세계 K팝 걸그룹 멤버 30명이 가상의 세계에서 아이돌 데뷔 기회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을 펼치는 서바이벌 예능이다. 참가자들은 현실 세계에서의 정체를 완벽히 숨긴 채 새로운 버추얼 캐릭터를 통해 춤과 노래 실력은 물론, 스타로서의 끼와 매력을 선보이며 최종 5명의 데뷔 멤버가 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오는 11월 28일 오후 7시 카카오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첫 공개되며, 이후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본편이 공개된다. 카카오TV에서는 관련된 다양한 부가 콘텐츠들이 공개된다.
- "브로드웨이 첫 상륙 '뮤지컬 K팝', 가장 한국적인 것 담았죠"
-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첫 공연을 앞둔 뮤지컬 ‘K팝’(KPOP)의 출연진이 17일(현지시간) 맨해튼 롯데뉴욕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K팝에 출연한 김보형, 민, 케빈 우, 루나, 헬렌 박 작곡가. (사진=김정남 특파원)[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K팝의 힘은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는 것이에요.”세계 공연문화 중심지인 브로드웨이 첫 공연을 앞둔 뮤지컬 ‘K팝’(KPOP)의 작곡가인 헬렌 박은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맨해튼 롯데뉴욕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한국적인 것을 당당하고 구체적으로 표현했을 때 (전 세계에서 어필을 할 수 있다는) 용기가 생겼다”며 이렇게 말했다.◇“가장 한국적인 것 당당하게 표현해”뮤지털 K팝은 ‘꿈의 무대’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르는, K팝을 소재로 한 첫 작품이다. 하룻밤의 특별한 콘서트를 위해 모든 노력을 쏟아붓는 이야기가 골자다. K팝은 지난 2017년 9월 미국 오프-브로드웨이 무대에 처음 오르며 매진 행렬을 이어갔고, 오는 20일 오프닝을 시작으로 브로드웨이 공연을 본격화한다. 오프-브로드웨이는 500석 미만의 소극장이다. 브로드웨이 진출의 관문으로 통한다.뮤지컬 K팝을 기획한 박씨는 “언어 장벽을 넘어선 영화 ‘기생충’을 보면서 용기를 얻었다”며 “미국 관객들이 무엇을 좋아할지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K팝을 가장 잘 드러내는 것은 어떤 것인가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뮤지컬 가사에 한국어와 영어를 절반씩 썼다는 게 박씨의 설명이다. 박씨는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르는 첫 아시아 여성 작곡가다. 그는 이에 대해 “아직 얼떨떨하다”며 “동양인에 대한 선입견을 깨자는 게 목표였는데, 그래서 브로드웨이의 기회가 온 것 같다”고 말했다.성공의 조짐은 지난 17~18일 타임스스퀘어 인근 서클인더스퀘어 시어터에서 열린 프리뷰 공연에서 이미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박씨는 “공연이 끝날 때가 되면 (K팝 팬들과 일반 뮤지컬 팬들이 다 함께) 모두가 하나가 돼 몸을 흔들고 기립박수를 쳤다”고 전했다. 박씨는 “뮤지컬은 기존에 있던 소설 혹은 영화를 따온 게 많다”며 “아예 새로운 오리지널 쇼는 올해 K팝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아이돌 출신 출연진 “우리들 이야기”이번 공연은 걸그룹 에프엑스 출신 루나, 보이그룹 유키스 출신 케빈 우, 걸그룹 미쓰에이 출신 민, 걸그룹 스피카 출신 김보형 등이 출연한다. 박씨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직접 섭외했다고 한다. 한국의 기획사가 연습생을 훈련·데뷔 시키는 과정의 이야기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김보형은 “이번 뮤지컬은 아이돌 시절 실제 겪었던 일이어서 울컥했다”며 “(미국에서 공연하면서) 환경과 문화, 언어가 많이 바뀌어 열심히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민은 “K팝을 알릴 수 있어 자긍심이 크다”며 “(서른살이 넘어) 나이가 든 이후 뮤지컬을 통해 걸그룹을 다시 하면서 어릴 때는 몰랐던 것을 알게 돼 울컥했다”고 전했다.루나는 “아이돌로 활동했던 10년 넘게 너무 불행했고 무대에서만 행복했다”며 “우리들의 이야기인 이 작품을 하면서 많은 위로를 받는다”고 전했다. 그는 아이들 지망생들을 향해서는 “꼭 1등이 아니어도 되는데, 그때는 몰랐다”며 “너무 힘들게, 너무 빠르게 가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미국에서 나고 자란 케빈 우는 “개인적으로 브로드웨이는 큰 의미로 다가온다”며 “우리는 아이돌 2세대라고 볼 수 있는데, (이후 세대에게도) 앞으로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 "내년 한-베 1000억달러 교역목표 달성..공급망재편 기회도 충분"
- [하노이(베트남)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올해 양국 교역이 둔화하는 모양새를 보이기도 했지만 내년 1000억달러 교역액 달성은 문제없습니다. 이뿐 아니라 공급망 재편·기후변화 등 새로운 변화를 맞는 상황에서 양국이 협력할 기회와 그 폭은 매우 넓습니다.”▲이종섭 코트라 동남아지역본부장이 지난 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사진=코트라)◇“내년 양국교역액 1000억달러 달성…경기침체 영향, 일시적”지난 1일(현지 시간) 코트라 하노이무역관에서 만난 이종섭 코트라(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동남아대양주지역본부장은 한국과 베트남이 과거, 현재에 이어 미래에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이 본부장이 처음 베트남을 찾은 것은 19년 전이다. 그는 “1998년 베트남 호찌민무역관에서 근무한 후 근 20년 만에 본부장으로 부임하며 하노이를 다시 찾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당시에 거의 없던 고층건물, 자동차가 많이 늘어난 것뿐 아니라 빈그룹 등 베트남 현지기업이 많아진 것을 보며 상당한 산업화가 이뤄진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고 했다.코트라의 하노이무역관은 동남아대양주 지역본부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2019년 당시 베트남이 신남방정책의 포스트가 되며 싱가포르에 있던 코트라 동남아대양주 지역본부가 베트남으로 옮겨왔다”며 “6000개 상당 우리나라 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해 있으며 이는 동남아대양주에서 가장 많다. 베트남이야말로 기업 활동 지원에 가장 전략적인 곳으로, 앞으로도 상당기간 포스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한국과 베트남은 서로의 핵심 교역 파트너다. 코트라에 따르면 베트남은 우리나라 3위 수출 대상국으로 수출액의 8%를 점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베트남의 한국 대상 교역액은 800억달러로 집계됐다. 또 한국은 베트남의 상위투자국이다. 올해 상반기 투자액은 26억6000만달러로 전체 베트남 투자 자본의 19%를 차지했다.이 본부장은 “올해 초 베트남 경제성장률을 8%대로도 전망한 만큼 계속해서 고속성장할 것이며 베트남이 조만간 동남아시아 핵심국가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트라 하노이무역관은 △중소·중견기업의 대베트남 수출촉진 △우리 기업들의 대베트남 투자진출 지원 등 업무를 통해 한-베트남 경제협력을 끌어올리고 있다.그는 “임기 중인 2023년까지 양국 교역액 1000억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영향 등으로 양국 교역이 올해 3, 4분기 둔화하는 모양새를 보이지만 내년에는 문제없이 목표를 이룰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기침체가 우리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시장애서 구매 수요가 둔화하며 해당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 협력사에 타격이 있지만 올해에 한정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베트남 내 신규 투자는 줄어들지 않았고 글로벌 IT기업들도 베트남으로 진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종섭 코트라 동남아지역본부장. (사진=코트라)◇“베트남, 앞으로도 동남아 대양주 핵심 포스트…기후변화·공급망재편 기회”그는 베트남이 생산기지로서의 강점을 갖고 있는 것뿐 아니라 앞으로 기후변화 및 자원고갈 위기 등 새롭게 맞는 과제를 같이 해결할 수 있는 핵심 포스트라고도 했다. 이 본부장은 “베트남 내 공급망 재편 기회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며 “하나는 베트남이 포스트 차이나 역할을 함으로써 우리 제조기업들의 중국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는 것과, 다른 하나는 경제안보와도 직결된 자원 공급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이어 “베트남 내 희토류 매장량은 세계 3위권이며 이외 광물, 자원도 무궁무진하다”며 “이는 정보통신기술 (ICT) 제품에 필요한 자원으로, 조사나 탐사가 이뤄지고 있지 않지만 우리 정부와의 공동탐사가 이뤄진다면 자원을 충분히 개발할 수 있다”고 했다. 환경·기술 문제 등으로 생산체계가 아직 갖춰져 있진 않지만 우리나라와 협력할 수 있는 폭은 넓다. 이와 관련 코트라는 정부가 소재·부품·장비산업 강화 차원에서 지정한 소부장 핵심품목 가운데 베트남 내 점유율이 높은 자원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그중에서도 반도체 생산의 핵심원자재인 산화텅스텐, 황린, 인산의 경우 산지, 공장 방문을 통해 자원매장상태 및 채취 상황까지 파악했다”고 했다.기후변화, 디지털전환 등 새로운 분야에서도 베트남과의 협력 강화를 추진 중이다. 그는 “한-베트남은 기후변화 협력을 강화하고 있어 향후 우리 기업들의 탄소배출 사업 및 인프라 협력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베트남에서는 그간 생산시설을 직접 설립하는 식의 그린필드형 산업이 대세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중국을 대체하는 세계 공장으로서 기후변화에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다”면서도 “총리를 시작으로 기후변화에 적극 관심을 보이고 있어 기후변화 관련 계획 및 실행이 발빠르게 마련될 걸로 보인다”고도 내다봤다.이 본부장은 끝으로 “1992년 한-베트남 수교 이후 점차적으로 우리 경제에 미치는 베트남의 중요도가 높아졌다”며 “올해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현재 양국이 맺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단계 격상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의 격상이 기대된다”고 했다. 양국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회담에서 기존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고, 향후 정상이 만난 자리에서 이를 공식화하기로 했다.▲베트남 하노이 소재 코트라 동남아대양주지역본부. (사진=코트라)
- 2PM ‘우영’ vs 네이처 ‘새봄’, 인정사정없는 만보기 대결 승자는?
- 30일 오후 방송되는 ‘홍김동전’[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KBS ‘홍김동전’ 우영과 걸그룹 ‘네이처’의 새봄이 댄스 배틀을 펼친다. 아이돌 선후배의 자존심을 건 대결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30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되는 ‘홍김동전’ 14회는 ‘시청률 모의 전투 특집’이 펼쳐진다. ‘홍김동전’ 멤버들은 각각 1%, 2%, 3%, 4%의 시청률 방 탈출 미션에 도전하며, 시청률 상승 케미를 체크하는 시간을 갖는다.‘홍김동전’ 멤버들은 게스트로 출격한 그룹 네이처(NATURE)의 멤버 채빈, 유채, 소희, 오로라, 새봄과 자존심을 건 ‘만보기 댄스 배틀’ 미션에 임한다.공개된 스틸에는 우영과 네이처 새봄의 만보기 댄스 배틀이 포착됐다. 사이버 무드의 댄서 의상에 머리를 한껏 세우고 밴드를 한 우영과 크롭티에 나팔바지를 입은 새봄이 만보기를 부착하고 댄스 배틀에 나선 모습. 두 사람의 역동적인 춤사위가 뜨거웠던 현장 분위기를 예상케 했다.이날 대결에 앞서 우영은 “저는 만보기를 발에 찼다. 선후배 관계가 있으니 기록을 위해서가 아닌 진짜 춤을 추겠다”며 만보기 개수 올리기에 집중하지 않고 댄스를 즐기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걸그룹 ‘네이처’ 역시 환호성을 지르며 우영의 ‘선배미’에 찬사를 보냈다고.그러나 배틀 이후 분위기가 반전됐는데 황당한 표정의 주우재는 “이 정도면 네가 후배 해야 된다”고 했고, 김숙은 도대체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모르겠다며 연신 웃음을 터트렸다. 이에 우영은 당황하며 “함부로 즐기지 말라”는 한 마디를 남겼다는 후문.우영과 새봄의 ‘만보기 댄스 대결’ 승자는 누구일지, ‘댄스를 즐기겠다’고 선포한 우영의 최후에 궁금증이 증폭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