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김여사 수사팀 결국 유임…檢, 고검검사급 인사
  • [속보]김여사 수사팀 결국 유임…檢, 고검검사급 인사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법무부가 검찰 중간간부(차·부장검사)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팀을 교체하지 않고 유임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29일 법무부는 고검검사급 검사 514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오는 6월 3일자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김승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맡고 있는 최재훈 반부패수사2부장을 교체하지 않고 유임했다. 지난 13일 법무부가 발표한 대검 검사급(고검장·검사장) 검사 39명에 대한 신규 보임(12명)과 전보(27명) 인사에서 김 여사 사건 수사를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장이 교체됐고, 서울중앙지검 1~4차장검사는 모두 검사장급으로 승진·교체됐다. 이에 이번 인사로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담당하는 형사1부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지휘하는 반부패수사2부장이 교체될 경우 정치적 논란이 커질 수 있어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었다. 이번 인사에서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대검찰청에, 대검도 법무부에 김 여사 사건 담당 부장검사들의 유임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2024.05.29 I 박정수 기자
논란의 법사위원장 누구?…민주당내 박주민·정청래 2파전
  • 논란의 법사위원장 누구?…민주당내 박주민·정청래 2파전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더불어민주당에서 누가 맡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잠재 후보 1순위로 꼽혔던 추미애 당선인이 빠지면서 박주민·정청래 2파전 양상으로 좁혀지는 분위기다. 법사위원장은 상임위원장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본회의 전 최종 법률 심사를 맡는 상임위의 주재자로서 민주당의 입법활동을 원활하게 만들 수 있다.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게는 중요한 입법 파트너라는 의미다. 박주민 의원(왼쪽)과 정청래 의원 (사진=뉴스1)29일 정치권에 따르면 다수의 민주당 의원들이 법사위를 희망했다. 6선으로 민주당 강성 당원들의 지지를 받으며 법사위원장 잠재 후보 1순위였던 추 당선인은 지난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방위로 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채해병 순직 사고를 조사했던 박정훈 대령을 지키겠다’는 게 이유였다. 추 당선인이 빠지면서 법사위원장 자리는 3~4선 중진 간의 경쟁 구도가 됐다. 공개적으로 법사위원장직을 희망한다고 밝힌 민주당 내 중진은 3선 박주민 의원, 전현희 당선인 등이 있다. 4선 정청래 의원도 주요 후보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정 의원은 “당의 결정이라면 따른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박주민 의원이 비교적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법조인 출신인데다 21대 국회 전반기 때 법사위 여당(당시 민주당) 간사를 맡았다. 검찰 수사권을 조정하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과정 전면에 나서기도 했다. 박 의원 본인도 라디오 방송 등에 나와 법사위원장에 대한 의지를 강력히 밝혔다. 반면 정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과학방송기술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기회 균등 차원에서 차순위로 밀릴 수 있다. 전현희 당선인은 최근 최고위원직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외 민주당 관계자는 이들이 서울시장 잠재 후보라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최근 이 대표가 민생 입법에 힘을 내고 있어 법사위원장의 역할이 중요할 수 밖에 없고 이 대표의 동반자로 당원들에게 부각될 수 있다”며 “3~4선 이후 정치적 행로를 생각한다면 법사위원장 자리에 욕심을 낼만 하다”고 해석했다. 한편 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꼭 가져오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원내 2당이자 여당인 국민의힘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은 협상이 잘 안되면 18개 상임위원장직 전부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도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다.
2024.05.29 I 김유성 기자
‘성관계 불법 촬영’ 前 아이돌 “진심으로 사죄”…檢, 징역 3년 구형
  • ‘성관계 불법 촬영’ 前 아이돌 “진심으로 사죄”…檢, 징역 3년 구형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전직 아이돌 출신 래퍼 최모(28)씨가 사귀던 여성과의 성관계 장면 등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징역 3년을 구형 받았다. 최씨 측은 법정에서 최씨가 교제 중에 있었던 일로 촬영한 것을 외부로 유출할 생각이 없었으며, 반성하고 있는 점을 들며 선처를 호소했다.서울 마포구의 서부지방법원 전경(사진=이데일리DB)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판사 홍다선)은 29일 오후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반포) 혐의로 기소된 최씨를 상대로 재판을 진행했다.검찰은 “피고인이 피해자인 여성과의 성관계를 수회 걸쳐 촬영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 징역 3년을 구형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변호인 측은 피고인이 반성하는 점 등을 들며 선처를 호소했다. 최씨 측 변호인은 “잘못된 행동이지만 그 당시 교제 중이던 상황으로 외부 유출 의사가 없었다”면서 “피고인이 수사, 재판을 통해 뼈저리게 뉘우치고 있고 사과 의사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최씨는 최후 진술 과정에서 “이번 사건을 겪으면서 얼마나 한심하고 경솔한 행동을 했다는 것을 온몸으로 체감했다”면서 “주변 사람들이 다 피해를 받을 수 있고, 무엇보다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사죄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2022년 7월부터 2023년 5월까지 피해자 A씨의 신체 부위와 성관계 장면을 무음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2022년 7월께 서울 강남구의 한 술집에서 만난 또 다른 여성인 B씨가 침대 위에 누워있는 뒷모습 등을 촬영한 혐의도 받는다. 앞서 경찰은 2023년 9월 최씨를 송치했고, 서울서부지검은 같은 해 12월 최씨를 불구속 기소했다.이날 재판을 참관한 피해자는 취재진과 만나 “(피고인과) 합의할 의사가 전혀 없으며 엄벌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종 선고는 내달 27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2024.05.29 I 황병서 기자
'유 퀴즈 온 더 블럭' 장윤주, 김수현과 15년 전 인연 공개
  • '유 퀴즈 온 더 블럭' 장윤주, 김수현과 15년 전 인연 공개
  • ‘유 퀴즈 온 더 블럭’[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영화보다 영화 같은’ 특집이 펼쳐진다. 29일 방송되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연출 이기연, 작가 이언주)’ 246회에는 영화를 탐구하는 25년 차 배우 전문 기자 백은하, 톱 모델이자 충무로의 보석 장윤주, 미집행자 전국 검거율 1위 최길성 검찰 수사관 그리고 영화 ‘범죄도시4’로 천만 배우에 등극한 김무열이 출연한다. 영화를 탐구하고 인간을 고찰하는 25년 차 배우 전문 기자 백은하 자기님이 ‘유 퀴즈’를 찾아 이야기를 나눈다. 한국 영화의 오래된 목격자인 백은하 기자에게 이병헌은 “어쩌면 엄마보다 더 나를 잘 아는 사람”이라고 했을 정도. 백은하 자기님은 ‘씨네21’ 신입 기자 시절 이야기부터 최민식, 배두나, 조승우 등 기자를 하며 만난 1000명이 넘는 배우들의 에피소드와 더불어 인터뷰하며 진땀 났던 상황들을 전한다. 이와 더불어 콘텐츠의 미래에 대한 유재석과의 이야기가 흥미를 더한다. 또한 퇴사 후 뉴욕 네일숍에서 알바를 하다가 만난 할리우드 톱스타부터 배우 김혜수의 성덕이 된 사연까지, 영화 보다 더 영화 같은 스토리가 몰입을 전할 전망이다.톱 모델이자 충무로의 보석 장윤주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입담과 큰 자기 유재석과의 티키타카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최근 tvN 역대 시청률 1위로 종영한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 출연한 장윤주는 15년 전 김수현과 의류 모델을 함께한 인연을 공개하며 모두를 빵 터지게 만드는 일화를 풀어낸다. 사실 모델 치곤 키가 작은 편인 장윤주는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온 바. 장윤주는 97년 모델 데뷔 후 세계 무대 진출을 꿈꿨지만 비자 문제 때문에 마음고생했던 사연과 변화가 심한 모델업계에서 톱을 유지하는 비결 등을 고백한다. 또한 시대별 워킹 변천사를 선보이며 현장을 런웨이로 만들었다고 해 기대가 더해진다. 27년간 꾸준함 속에서 업계 톱을 유지한 모델 겸 배우 장윤주의 발자취를 되돌아본다. 죗값을 치르지 않은 미집행자 전국 검거율 1위를 달성하며 ‘검거의 전설’로 불리는 최길성 검찰 수사관의 이야기도 관심을 모은다. 작은 단서 하나도 놓치지 않으며 변장까지 불사하는 그만의 검거 비법이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의 귀를 쫑긋하게 만든다. 그중에서도 조직폭력배 사건을 맡아 협박까지 받았던 현실판 ‘범죄와의 전쟁’ 스토리가 몰입을 더할 전망. 예측할 수 없는 위험에 처할 수도 있지만 불철주야 사명감을 다하는 자기님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본다. 한없이 차갑고도 뜨거운 빌런, 배우 김무열도 만나볼 수 있다. 김무열은 영화 ‘범죄도시4’로 천만 배우에 등극한 소회와 함께 마동석과 액션신 연기 호흡을 맞춘 비하인드를 전한다. 현장에서 직접 ‘마블리’ 마동석과 깜짝 영상 통화를 연결한다고 해 과연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 관심을 모은다. 첫 천만을 만나기까지 안 해본 일이 없다는 김무열은 과거 바디페인팅을 한 채로 카포에라 행사 알바를 했다고도 알려져 그의 반전의 인생사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또한 유재석과 학창 시절 성적을 이야기하며 반전의 입담으로 웃음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집안에 빨간 딱지 붙었던 어린 시절부터 배우의 길에 들어선 계기, 윤승아와의 행복한 육아 일상 공개 등 우리가 몰랐던 배우 김무열의 이야기가 진한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2024.05.29 I 김가영 기자
현지기업서 숙박·항공권 받은 前베트남대사 2심도 벌금형
  • 현지기업서 숙박·항공권 받은 前베트남대사 2심도 벌금형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현지 기업으로부터 항공료와 숙박비를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도현 전 주(駐)베트남 대사가 2심에서도 벌금형을 선고받았다.서울고법 전경. (사진=백주아 기자)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3부(김지선 소병진 김용중 부장판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전 대사에게 1심과 같이 벌금 300만원을 선고하고 약 380만원의 추징을 명령했다.재판부는 “골프클럽 개장 행사에 가족이 공식 초청 대상이거나 공무 수행이 아닌 점을 비춰보면 이 부분이 통상적인 금품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본 원심 판단을 유지한다”며 “숙박이 결정된 경위 등 상황을 비춰볼 때 무료 숙박의 내용은 일률적으로 제공된 통상적 범위의 금품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김 전 대사는 2018년 10월 베트남의 한 골프장 개장 행사에 가족 동반으로 참석하면서 현지 기업으로부터 항공료와 숙박비를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해당 호텔에 3박 4일 공짜로 묵으면서 과거 자신이 근무했던 @삼성전자의 전·현직 임원이 숙박을 제공받도록 주선한 것으로 조사됐다.김 전 대사는 1993년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교부에 입부했다가 2012년 삼성전자로 옮겼다. 2017년 11월부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임원으로 재직하다가 2018년 4월 주베트남 대사로 발탁됐고 2019년 6월 해임됐다.검찰은 당초 김 전 대사를 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했으나 법원이 2022년 10월 정식 재판에 회부한 바 있다.
2024.05.29 I 백주아 기자
김호중 모교 설치된 ‘트바로티 집’ 철거…소리길 존폐는?
  • 김호중 모교 설치된 ‘트바로티 집’ 철거…소리길 존폐는?
  • 김천예술고등학교가 ‘트라로티 집’이라고 적힌 쉼터 현판을 철거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음주운전 뺑소님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의 모교 쉼터에 설치됐던 ‘트바로티 집’ 현판이 철거됐다. 29일 경북 김천예술고등학교는 “어제 트바로티 집 현판을 비롯한 김 씨와 관련된 것들을 모두 제거했다. 트바로티 집이었던 누각은 학생 쉼터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천예고는 지난 2020년 김천시로부터 교육여건 지원사업 예산 2417만원을 지원받아 김 씨의 별명 ‘트바로티’를 내건 쉼터를 조성했다. 해당 쉼터의 규모는 8.5평이다.김천예고 전 교장 A씨는 김 씨를 옹호하는 유튜브 영상을 게재해 논란이 됐다. 지난 22일 영상에서 A씨는“(호중이를) 가혹한 여론몰이로 죽이려 들다니 안타깝다. 힘없는 가수 잘못은 용납 못 하면서 중죄인 정치인들에게는 그렇게 관대할 수 있는지”라고 했다. 한편, 김호중 소리길 존폐는 결정되지 않았다. 앞서 김천시는 검찰 수사 상황을 지켜본 후 존폐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김호중 소리길은 김천시가 지난 2021년 사업비 2억원을 들여 조성한 거리다. 김천예고 일대에 벽화와 포토존 등으로 구성돼 있다. 김천시가 추산한 연간 관광객 수는 10만명 이상이다.
2024.05.29 I 김형일 기자
"선거에 영향 VS 증거 없어 무죄"…트럼프 재판 최후변론서 공방
  • "선거에 영향 VS 증거 없어 무죄"…트럼프 재판 최후변론서 공방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입막음으로 선거승리” VS “유죄증거 없어, 트럼프는 무죄”28일(현지시간)미국 뉴욕 맨해튼 주 법원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형사 재판에서 최후 변론이 계속되는 가운데 휴식을 취하고 돌아오며 주먹을 쥐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로이터)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의 형사재판 최후 변론이 열렸다. 최후변론은 재판 과정에서 제시됐던 증거와 증인 진술을 토대로 검사는 피고인의 유죄를, 피고인 측 변호인은 무죄를 각각 재강조하는 자리다.검찰은 추문이 새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부패한 합의’가 2016년 미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죄를 주장했다. 반면 피고인 측 변호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돈 지급에 관여했다는 핵심 증언이 거짓이라며, 검찰이 혐의 입증에 실패했다고 반박해 무죄를 주장했다.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 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 형사재판 최후변론에서 지난달 15일부터 약 6주간 공방을 벌인 트럼프 변호인과 검찰은 그동안 했던 주장을 요약해 트럼프의 유·무죄를 결정지을 배심원단에 호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의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마이클 코언을 통해 13만 달러(약 1억7000만원)를 지급한 뒤 해당 비용을 법률 자문비인 것처럼 위장해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검찰은 이번 재판이 트럼프의 성추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2016년 미 대선에 영향을 준 사건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조슈아 스타인글래스 검사는 선거에 불리한 정보를 사들인 뒤 대중에 알려지지 않도록 묻어버린 것과 관련해 “이 계획을 만든 사람들이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을 당선시킨 것일 수도 있다”면서 “민주주의를 전복한 것”이라고 했다. 이에 맞서 피고인 측의 토드 블란치 변호사는 최후변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어떤 범죄도 저지르지 않았다”면서 “검찰은 증명 책임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라고 반박했다.그는 “이번 사건은 회계장부에 관한 사건”이라며 트럼프그룹이 변호사였던 코언에게 지급한 법률자문료 기록은 잘못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유세계의 리더’였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트럼프그룹 회계장부의 법률자문료 기재에 관심을 기울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입막음 돈 지급은 물론 변제까지 약속했다는 코언의 법정 증언에 대해선 “코언은 여러분에게 거짓말을 했다”며 신뢰도를 깎아내리는 데 애썼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죄를 입증하기 위해선 코언의 증언을 넘어서는 추가적인 증거가 필요하다고 배심원단에 호소했다.최후변론까지 마침에 따라 배심원단은 유·무죄 평결을 위한 검토에 착수했다. NYT에 따르면 12명의 맨해튼 주민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29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무죄를 가리기 위한 심리에 들어간다.심리는 짧게는 몇 시간, 길게는 몇 주가 소요될 수 있다. 심리에서 유죄 평결이 이뤄지면 재판을 주재하는 후안 머천 판사가 어떤 처벌을 내릴지, 징역형을 선고한다면 실제로 구속할지가 관건이다. 유죄가 인정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대 징역 4년형을 받을 수 있다. 1심 이후 항소가 이뤄지면 오는 11월 열리는 미 대선 이후로 법적 공방이 지속할 전망이다.
2024.05.29 I 이소현 기자
`동창 가스라이팅` 폭행·갈취 20대 '징역 5년'…檢 항소
  • `동창 가스라이팅` 폭행·갈취 20대 '징역 5년'…檢 항소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고교 동창을 5년간 ‘가스라이팅’해 억대 금품을 뜯어내고 폭행한 20대 남성이 징역 5년을 선고받자 검찰이 형량이 낮다며 항소했다.서울남부지검(사진=연합뉴스)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공판부(부장검사 이재연)는 강요 등 혐의로 구속기소돼 지난 23일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A씨에 대해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검찰은 A씨에게 징역 7년을 구형한 바 있다. 검찰은 “피고인이 친구인 피해자를 장기간 속여 통제했고 갈취한 금액이 고액이며 피해자의 생명에 대한 위험을 발생하게 할 정도의 중한 상해까지 가했다”며 “가해 죄질이 극히 불량하고, 피해 회복된 사정도 없어 피해자와 그 가족들이 엄벌을 탄원하는 점 등을 고려해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항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18년부터 일본 유학 생활을 함께한 고교 동창 B씨를 심리적으로 지배해 1억 6000만원을 갈취하고 폭행해 뇌출혈을 입힌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씨가 타국에서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점을 이용해 자신 외에 모든 대인관계를 차단하고 사실상 ‘노예’처럼 대하며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1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죄질이 매우 불량함에도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 부탁으로 돈을 관리했다’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범행을 부인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재판부는 “재판에 이르러 범행을 모두 인정·반성하는 태도를 보였고 뒤늦게나마 갈취 금액 절반가량을 반환한 점, 전과가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4.05.29 I 이유림 기자
이정근, 돈봉투 살포 "송영길에게 보고…잘했다 격려"
  • 이정근, 돈봉투 살포 "송영길에게 보고…잘했다 격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이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캠프에서 부외자금을 받거나 살포한 사실을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에게 직접 보고했다고 증언했다.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12월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대기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씨는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허경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송 대표의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증언했다. 불법 자금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송 대표의 주장과 전면 배치되는 증언이다.송영길 캠프 조직본부장이었던 이씨는 2021년 3월 18일 민주당 소속이었던 무소속 이성만 의원이 100만원을 주면서 ‘송 대표에게만 말해 달라’는 취지의 부탁을 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그렇다면서 “당연히 송 대표에게 보고를 했다. 선거 캠프에 (돈을) 가져온 사람들의 의도가 너무 분명해서 필수적으로 보고하는 것이 관례”라고 말했다.이씨는 “(민주당) 서삼석 의원은 (200만원 전달 사실을) 말해 달라는 이야기를 하지도 않았지만 그런데도 송 대표에게 보고했다”고도 했다.이어 “이는 모든 선거캠프의 불문율로 기여를 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일종의 보험을 드는 것으로 중간에 배달사고를 내거나 보고를 안 하는 일은 있을 수가 없다”고 했다.또 “(돈을 준 사람들은) 후보의 반응이 어땠는가에 대해서도 굉장히 궁금해하기에 100만원이나 200만원 같은 경우도 빼놓지 않고 보고하고 그 반응을 다시 알려주는 것이 필수 과정이었다”고 강조했다.이씨는 같은해 3월 30일께 이성만 의원에게서 1000만원을 받고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과 함께 50만원씩 봉투 20개에 담아 지역본부장들에게 교통비 명목으로 나눠주는 등 금품 살포에 대해서도 송 대표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했다.업가로부터 청탁을 빌미로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의혹 등을 받는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이 지난 2022년 9월 30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이씨는 보고를 받은 송 대표의 반응에 대해 “으레 있을 수 있는 해야 할 일을 한 것에 대한 일상적 반응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검찰이 이씨에게 “강래구가 증인에게 말해준 바에 따르면 송영길이 ‘잘했네, 잘했다’고 격려했다고 한 거 같은데 맞냐”고 묻자 “네 그렇게 들었다”고 밝혔다. 이씨는 송 대표가 경선에서 이겨 민주당 대표가 된 뒤 해단식에서 사업가 김모씨에게 특별히 감사 인사를 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김씨는 검찰이 경선 자금 명목으로 캠프에 500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지목한 인물이다.이씨는 “식사가 끝나고 송 대표를 배웅할 때 10여명 정도 있었는데 송 대표가 특별히 김씨에게만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며 “김씨는 스스로 자신은 총알·자금 담당이라고 말했는데, 우리끼리 농담 삼아 김씨를 놀리기도 하고 부럽다고 왁자지껄하게 이야기했다”고 말했다.이씨는 “송 대표가 취임한 후 (김씨가) ‘보험금’을 청구한 것으로 기억한다. 딸의 인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후 송 대표는 김씨에게 거리감을 두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이와 관련해 김씨의 5000만원을 직접 받았다고 인정한 송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용수 씨는 지난 22일 재판에서 수수 사실을 송 대표에게 보고한 적이 없다고 배치되는 진술을 했다.
2024.05.29 I 백주아 기자
아내 성인방송 강요해 숨지게 한 30대 남편…法, 증거영상 비공개 조사
  • 아내 성인방송 강요해 숨지게 한 30대 남편…法, 증거영상 비공개 조사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아내를 자택에 감금한 채 성인방송 출연을 강요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30대 전직 군인이 재판에서 법원이 비공개로 증거 조사를 진행했다.29일 인천지법 형사5단독(홍준서 판사)은 4차 공판에서 감금과 협박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직 군인 A(37)씨와 관련한 증거를 조사했다.해당 증거는 과거 A씨로부터 협박받은 그의 아내가 방송을 한 영상인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연합뉴스)홍 판사는 이날 법정에서 “증거 영상을 보려고 한다”면서도 “비공개로 진행하겠다”고 말한 후 방청객을 모두 법정 밖으로 퇴장시키고 증거 영상을 일일이 확인했다.법원은 다음 달 14일 검찰이 A씨에게 구형하는 결심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홍 판사는 “다음 재판 때 피해자 유가족에게 의견 진술을 할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A씨는 협박·감금 혐의뿐 아니라 정보통신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2011년 여성 나체 사진 등을 98차례 인터넷에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그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0대 아내 B씨에게 성관계 영상 촬영과 성인방송 출연을 요구하며 협박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또 자신의 요구를 거부하는 아내를 집에서 못 나가게 한 뒤 “나체 사진을 장인에게 보내겠다. 바람피운 사실을 인터넷에 폭로하겠다”며 여러 차례 협박했던 것으로 조사됐다.B씨는 지난해 12월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숨졌다.전직 군인 출인인 A씨는 온라인에서 불법 영상물을 공유했다 2021년 강제 전역 조처됐다.
2024.05.29 I 김민정 기자
마약까지 손 뻗은 보이스피싱 조직…경찰, 국내 총책 등 27명 송치
  • 마약까지 손 뻗은 보이스피싱 조직…경찰, 국내 총책 등 27명 송치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중계기 581대로 보이스피싱을 저지르고 마약 유통과 판매까지 손을 댄 신종범죄조직의 국내 총책 1명 등 조직윈 27명이 검찰에 넘겼다. 남현모 서울동대문경찰서 수사2과장이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경찰서에서 수사 상황을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이영민 기자)서울 동대문경찰서는 29일 보이스피싱 조직원을 관리하고 이들을 이용해 마약을 유통·판매한 30대 여성 박모씨를 범죄단체조직죄와 사기,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마약 운반과 중계기 관리에 관여한 조직원 16명도 구속송치하는 한편 나머지 일당까지 총 27명을 검찰에 넘겼다. 경찰에 따르면 필리핀에 있는 30대 남성 김모씨는 지인 사이인 해외 총책 A씨의 제안을 받아 과거 같은 동네에서 가깝게 지낸 박씨에게 보이스피싱 가담을 제안했다. 박씨는 지난해 5월부터 지난 14일까지 김씨의 지시에 따라 지인 소개와 월 300~400만원의 고액 아르바이트 광고로 하위 조직원을 모아 관리했다. 그는 김씨가 다른 보이스피싱과 도박사이트·리딩 사기 조직으로부터 빌린 중계기 581대로 해외 발신번호를 국내번호로 변조하고, 수사기관과 금융기관을 사칭해 피해자 81명으로부터 11억여원을 가로챘다. 장기간 범행으로 신뢰를 쌓은 이들은 김씨의 제안에 따라 마약까지 유통·판매했다. A씨의 지시를 받은 김씨는 국내에서 관리하는 수거책 3명을 필리핀으로 입국시켜 항공편으로 마약을 국내에 반입하도록 박씨에게 지시했다. 수거책들은 배낭 천 아래에 마약을 숨기는 방식으로 19만 20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마약 5.77㎏을 국내로 들여왔다. 마약을 건네받은 박씨는 김씨의 요구대로 마약을 소분·유통·판매했다. 이들은 서울과 인천 등지의 무인택배함과 소화전, 비상계단 등에 마약을 숨기고, ‘던지기’ 수법으로 이를 판매했다. 지난해 5월 피해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금인출책을 특정해 박씨 일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마약범죄 혐의를 인지했다. 경찰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마약 소분에 사용된 저울과 도구를 발견했고, 인터넷 쇼핑몰에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해 일당을 추적했다. 또 폐쇄회로(CC)TV와 휴대전화 메신저, 통신 기록 등을 분석해 지난해 6월부터 지난 14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각 지역의 사무실 7곳과 주거지에서 일당 27명을 차례로 붙잡았다. 검거된 하위 조직원들은 대부분 20~30대였으며 일부는 범행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다. 아울러 경찰은 사무실과 마약이 보관된 장소 200여곳을 수색해 필로폰 860g과 케타민 1.193㎏, 엑스터시 252정 등 시가 9억 8000만원 상당의 마약을 압수했다. 박씨에게 기소 전 몰수보전을 신청하고, 김씨에 대해서는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경찰은 박씨의 범죄를 계속 수사하면서 박씨와 김씨에게 범행을 지시한 A씨를 추적할 방침이다. 남현모 동대문경찰서 수사2과장은 “피싱범죄와 마약범죄는 죄종이 전혀 다르지만 비대면으로 범행이 이뤄져서 중계기와 전달책·수거책이 사용되는 공통점이 있다”며 “특히 피싱 범죄가 죄종을 가리지 않고 다른 범죄에 가담하고 있는 사실이 수사 과정에서 처음 확인됐다”고 말했다. 경찰이 압수한 증거품과 마약(사진=이영민 기자)
2024.05.29 I 이영민 기자
흉기로 아내 마구 찌른 60대 남편…항소심서 감형받은 이유
  • 흉기로 아내 마구 찌른 60대 남편…항소심서 감형받은 이유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술에 취해 아내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60대 남편이 항소심에서 감형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고법 제3형사부(재판장 김병식)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씨(65)에게 징역 7년의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4년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해 7월 18일 오후 10시 35분께 세종 반곡로의 주거지에서 흉기로 아내 B(61)씨의 머리와 턱, 오른쪽 팔 등을 10여 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A씨는 범행 당일 술에 취해 “불을 지른다”고 난동을 부렸고, 이에 아내 B씨가 112에 신고하자 격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평소 지인과 가족이 꺼릴 정도로 주사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재판 과정에서 A씨는 “살해할 고의가 없었고 술에 취해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1심 재판부는 “범행수법이 잔혹하고 피해자는 수술 결과에 따라 후유 장애가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징역 7년을 선고했으나 검찰과 피고인은 양형 부당을 이후로 항소했다.A씨는 항소심에서 뒤늦게 아내에게 용서를 받았고, 형량을 감경받았다. 2심 재판부는 “뒤늦게 합의해 피해자가 처벌불원 의사를 밝힌 점, 가족들이 알코올 치료를 다짐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했다.
2024.05.29 I 김민정 기자
재판지연 해소 열쇠였는데…여야 싸움에 '판사 증원' 무산
  • 재판지연 해소 열쇠였는데…여야 싸움에 '판사 증원' 무산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조희대 대법원장이 재판 지연 해소책으로 적극 입법을 요청한 각급 판사 정원법 개정안(판사 정원법)이 여야 갈등으로 사실상 폐기됐다. 법조계에서는 선진국 대비 우리나라 법관 수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인 만큼 재판 신속화를 위해서는 판사 정원 증원이 필수적이라고 호소했다.서울고법 전경. (사진=백주아 기자)◇‘여야 대치’ 국회, 법관증원법 사실상 폐기…재판 지연 어쩌나28일 법조계에 따르면 향후 5년간 법관 370명을 단계적으로 증원하는 내용의 판사 정원법 개정안은 지난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법안심사 소위원회를 통과한 뒤 후속 절차를 밟지 못한채 자동 폐기 수순을 밟게 됐다. 판사 정원법과 동시에 논의되는 검사 정원법을 두고 여야 의원들 사이에 이견이 있는데다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 국민연금 개혁 등 쟁점 법안의 처리를 놓고 여야가 대치를 벌이면서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했기 때문이다.앞서 정부는 지난 2022년 6월 판사 정원을 기존 3214명에서 3584명으로 5년간 순차적으로 370명 늘리는 판사 정원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아울러 판사와 검사 정원은 그간 연동해 늘려온 만큼 검사 정원을 기존 2292명에서 206명 증원하는 ‘검사 정원법’ 개정안도 함께 발의했다. 이후 법관 부족으로 재판 지연 문제가 지속 제기되자 판사 정원법 입법 논의에 탄력이 붙었다. 판사 정원법과 검사 정원법은 발의 1년 반만인 지난 7일 나란히 법사위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를 통과했다.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검사 증원안 통과에 반대하면서 판사 정원법도 발목이 잡혔다. 민주당은 검·경 수사권 조정과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시행 등에 따라 검찰 수사권이 줄어든 만큼 검사 수를 줄여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다음 국회에서 대대적 검찰개혁(검수완박 시즌2)을 예고한 가운데 검사 증원안을 통과시켰다가 지지층 역풍을 맞을 것을 우려해 검사 증원에 제동을 걸었고 2014년 이후 10년만에 이뤄질 전망이었던 판사 정원법 개정도 무산됐다는 분석이 나온다.사법정책연구원이 지난 27일 공개한 ‘재판의 지연 실태와 신속화 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재판 지연 문제는 심각한 상황이다. 민사본안사건 평균처리기간이 △1심 합의사건은 2013년 245.3일→2022년 420.1일로 71.3% △1심 단독(소액 제외)사건은 2013년 158.5일에서 2022년 229.3일로 44.7% 각 증가했다. 형사공판사건 중 불구속사건 평균처리기간은 △1심 합의사건은 2013년 151.8일에서 2022년 223.7일로 47.4% △1심 단독사건의 평균처리기간은 2013년 102.3일에서 2022년 182.5일로 78.4% 각각 증가했다. 재판 지연의 주된 요인에는 ‘미미한 판사 증원’이 꼽혔다. 법관 정원은 2013년 2844명에서 2022년 3214명으로 10년간 370명으로 불과 13% 증가했다. 가동법관 수를 기준으로 2022년의 가동법관 수는 2013년보다 11.7% 증가하는데 그쳤다. (그래픽=이미나 기자)◇법원, 판사 임용 차질…“선진국 대비 법관 압도적 부족”선진국 대비로도 판사 공백은 심각한 상황이다. 2019년 기준 우리나라 법관 1인당 처리해야 할 민·형사 본안사건수는 독일의 약 5.17배, 일본의 약 3,05배, 프랑스의 약 2.36배에 달한다. 접수사건수와 법관 수를 독일과 같은 수준으로 맞춘다면 우리나라는 법관 1만2390명을 증원(총 1만5356명)해야 한다. 일본·프랑스와 같은 수준으로 맞춘다면 각각 법관 6102명(총원 9068명), 4038명(총원 7004명)을 증원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 △복잡하고 어려운 사건 증가 △변호사 수 급증 △법관 노령화 △법조일원화 △법관인사 이원화와 고등부장 승진제도 폐지 △코로나19 사태 등도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국회 법사위가 판사 정원법 통과를 위한 전체 회의 일정에 합의하지 못함에 따라 법원은 당장 내년 신규 판사 임용부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법원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내년 신규 임용 대상자 명단 발표는 올해 10월로 예정돼 있다. 이를 위해 늦어도 6월말에는 선발 규모를 확정해야 한다. 오는 30일 개원하는 22대 국회에서 법안을 다시 마련하고 서둘러 처리한다고 가정해도 시기를 맞추기는 불가능해 보인다. 현행 판사 정원법에 따라서는 최대 109명까지 선발할 수 있지만 정원이 늘지 않으면 실질적인 선발 인원은 100명 미만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법원행정처의 설명이다. 통상 매년 신임 판사를 130명 수준으로 선발한 것과 비교하면 30∼40명이 줄어드는 셈이다. 평년 대비 75% 수준이다. 최근 몇 년 사이 퇴직하는 법관이 증가하는 추세인 것도 법원으로서는 불안 요소로 보고 있다. 이번 연구의 책임자인 이영창(56·사법연수원 28기) 사법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서울고법 고법판사)은 “판사 증원이 재판 지연에 대한 효과적인 대책이 아니라는 주장도 있으나 현재 우리나라 법관 수는 각국의 사법제도가 여러모로 다르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며 “일단 370명을 증원하되 현 개정안과 같이 5년간 순차적으로 50명, 80명, 70명, 80명, 90명씩 정원을 늘리는 방식이 아니라 5년간 매년 74명씩 또는 위의 역순으로 법관을 증원하는 것으로 각급 법원 판사 정원법을 개정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2024.05.29 I 백주아 기자
“성범죄 계속됐다”…'김학의 성접대' 윤중천 감옥서도 범행
  • “성범죄 계속됐다”…'김학의 성접대' 윤중천 감옥서도 범행[그해 오늘]
  • 이권을 따내기 위해 유력 인사들에게 성접대를 제공하고, 구치소에 복역 중 동성 수감자를 성추행한 건설업자 윤중천.(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2020년 5월 29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별장 성접대’ 사건의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이 2심에서 징역 5년 6개월, 추징금 14억8000만원을 선고받았다. 윤중천은 별장 성접대 사건 피해 여성 A씨를 2006~2007년 지속적으로 폭행·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이권을 따내기 위해 A씨에게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등 유력 인사들과 성관계를 맺도록 강요했다. 또 A씨를 성폭행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정신적 상해를 입혔다. 그의 악행은 옛 내연녀 B씨에 의해 밝혀졌다. B씨는 윤중천이 2011~2012년 부동산 개발사업비 명목으로 빌려간 21억6000만원을 돌려주지 않자, 고소전을 이어갔으며 그 과정에서 김 전 차관과 유력인사들이 등장하는 이른바 ‘별장 동영상’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경찰조사 결과 윤중천의 범행은 매우 충격적이었다. 그는 피해 여성들에게 마약을 먹이고 성관계를 강요했으며 동영상 촬영으로 협박까지 했다. 피해 여성 중 일부는 증언을 통해 윤중천이 기르던 개를 이용해 수간까지 시켰다고 밝혔다. 윤중천이 성접대에 동원한 피해 여성은 모두 30명으로 조사됐으며 그중 5명은 대학생이었다. 특히 피해 여성 중 일부는 모델과 의류 관련 일을 해보고 싶다는 꿈을 갖고 윤중천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윤중천은 1심 재판 이후 항소와 상고를 반복하는 등 ‘형량 깎기’에 주력했다. 2심과 대법원은 윤중천의 각각 항소와 상고를 받아들이지 않았으나 공소시효 만료 등 이유로 성범죄 혐의를 면소·공소기각한 판단을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당시 재판부는 성접대 사건 대부분이 2008년 이전에 발생했는데 검찰이 공소시효를 넘겨 기소했다며 비판했다. 윤중천은 1심 재판 최후진술에서 “제 잘못된 가치관 때문에 삶을 잘못 산 건 맞다”며 “사건에 연관된 모든 분의 마음을 아프게 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이를 계기로 반성하면서 앞으로는 다른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중천은 또다시 성범죄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4월 대구지방법원 제11형사부는 동성 동료 수감자 C씨의 신체 중요 부위를 만져 재판에 넘겨진 윤중천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하고, 4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아동·청소년·장애인 기관 3년 취업제한을 명했다. 윤중천은 C씨가 합의금을 얻기 위해 허위 고소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C씨가 합의금을 요구한 적이 없고 그러한 정황을 찾지 못했다. 허위 진술을 하면 같은 방에 있는 다른 수용자들에 의해 거짓임이 쉽게 밝혀질 수 있는 상황인데 그런 위험을 무릅쓰고 무고했을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이어 ”피해자의 진술이 경험하지 않고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구체적이고 일관적이다. 다른 수용자 역시 피고인의 범행에 대해 목격했다고 진술했고, C씨가 피고인을 무고할 만한 특별한 동기나 이유가 없어 진술에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며 유죄 판단 이유를 설명했다.끝으로 “추행의 정도가 가볍지 않으며 피고인이 범행을 부인하고 피해자와 합의를 시도하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4.05.29 I 김형일 기자
“협조하겠다”던 김호중, 아이폰 3대 중 일부 비밀번호만 제공
  • “협조하겠다”던 김호중, 아이폰 3대 중 일부 비밀번호만 제공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33)씨가 경찰 조사에서 압수당한 자신의 휴대전화 3대 중 일부 비밀번호만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수 김호중이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후 호송차로 향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4일 구속돼 유치장 안에 있는 김 씨를 이날 변호인 참관 하에 조사했다. 이날 조사에서 김 씨는 경찰이 압수한 아이폰 3대의 비밀번호를 일부만 제공하는 등 아이폰 잠금 해제에 여전히 비협조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아이폰은 보안 수준이 높아 비밀번호 잠금을 풀지 못하면 사실상 포렌식이 어렵다.이날 경찰은 김 씨의 음주량과 사고 은폐 과정에 김 씨가 얼마나 관여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보인다.앞서 김 씨는 김 씨는 구속되기 전 경찰의 휴대전화 임의제출 요구에 대해 “사생활이 담겨 있다”는 이유로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아 수사 비협조 논란이 일었다. 이후 다시 변호인을 통해 비밀번호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일부 비밀번호만 제공해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한편 김 씨가 음주 뺑소니 사건을 저지른 당일, 함께 있던 코미디언과 래퍼는 각각 정찬우와 길로 밝혀진 가운데 이들은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김 씨와 소속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집중적으로 조사한 뒤 김 씨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2024.05.28 I 강소영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