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761건

한계 드러낸 마약 예방교육…“전문가 통해 이뤄져야”
  • 한계 드러낸 마약 예방교육…“전문가 통해 이뤄져야”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지난 3일 강남 대치동 학원가에서 마약이 든 음료수를 불특정 학생들에게 나눠주는 사건이 발생하며 학생들에 대한 마약·약물에 대한 예방교육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지난 6일 강남 대치동 학원가에서 경찰이 마약 범죄 예방 전단지를 나눠주고 있다. (사진=김영은 수습기자)◇10대 마약사범 10년새 8배↑10일 이데일리의 취재를 종합하면 10대 학생 마약류사범은 지난해 543명으로 2013년(83명) 대비 8.3배 증가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마약류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며 청소년들까지 마약을 구매하고 있는 것이다.이에 학부모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경기 수원에 거주하고 있는 박모(39)씨는 “한 교회에서 전도한다고 학교 인근에서 계란이랑 음료수를 나눠줬다”며 “마약 음료 때문에 난리인데도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음식을 먹더라”고 말했다. 대전에 거주하고 있는 30대 도모씨는 “마약 음료 사건 이후에 아이에게 교육시키려해도 낯선 이가 주는 음식을 받아먹지 말라는 것 외에는 할 말이 없었다”며 “그나마 유튜브를 보여주면서 마약의 위험성을 알렸다”고 설명했다.교육 당국은 2014년 시행한 ‘학교안전교육 실시 기준 등에 관한 고시’에 따라 학교안전교육 7대 표준안을 통해 초·중·고 학생에 대한 마약·약물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7대 표준안은 △생활안전 △교통안전 △폭력 예방·신변보호 △약물·사이버 과의존 예방 △재난안전 △직업안전 △응급처치 등이다. 마약 예방교육이 포함한 약물·사이버 과의존 예방교육에 배정된 시간은 매학기 2회 이상 1년에 총 10시간이다.◇시간·전문성 부족한 예방교육문제는 약물·사이버 과의존 예방 교육이 진행되는 10시간에는 마약 뿐만 아니라 흡연·음주·고카페인식품 오남용, 인터넷게임 중독·스마트폰 중독 등이 모두 포함된다는 점이다. 실제로 마약만을 주제로 수업할 수 있는 시간은 한정적일 수 밖에 없다. 경기도에서 고등학교 교사로 일하고 있는 김모(31)씨는 “안전교육이 시간도 부족한데 할 내용은 많다 보니 영상자료로 넘기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고 주장했다.게다가 전문가가 아닌 교사들이 마약 예방 교육을 진행해야 하는 만큼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학교안전교육 실시 기준 등에 관한 고시에 따르면 교직원은 안전교육을 3년마다 15시간씩 이수해야 한다. 15시간 동안 학교안전교육 7대 표준안에 들어가 있는 내용을 모두 이해하고 이를 가르쳐야 한다는 의미다. 경기도 고교 교사 김모씨는 “마약 등은 스스로 자료를 읽고 공부해서 가르치지만, 전문성이 부족한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토로했다.이에 교육부는 마약 예방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교육부는 △마약 예방 교육자료 지원 △교원연수 강화 △전문강사 지원 등을 진행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와 연계해 전문성을 높이는 등 예방교육을 강화하려고 한다”며 “특히 전문성을 위해 다음달까지 교원연수 과정 프로그램을 개발해 학교에서 진행되는 예방 교육의 질을 높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전문가는 형식적인 마약 예방 교육이 아닌 전문가를 통한 마약 예방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력부 검사로 마약 수사를 했던 김희준 변호사는 “마약의 중독성·위험성을 알리는 교육을 법 지식이나 의학적 지식을 가진 전문가가 체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며 “마약 관련 수업을 의무교육으로 지정하고 이를 반드시 듣게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023.04.10 I 김형환 기자
라이온하트, 서브컬처 게임 ‘프로젝트C’ 콘셉트 원화 공개
  • 라이온하트, 서브컬처 게임 ‘프로젝트C’ 콘셉트 원화 공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수집형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프로젝트C’(가칭)의 콘셉트 원화를 4일 공개했다.‘프로젝트C’의 콘셉트 원화에서는 판타지 세계 학원을 배경으로, 2D 애니메이션을 연상케 하는 개성 넘치는 미소녀 캐릭터들을 확인할 수 있다.게임은 3D 그래픽으로 2D 애니메이션의 감성을 제공하는 ‘카툰 렌더링’으로 제작된다. ‘프로젝트C’는 마법이 존재하는 판타지 세계관을 기반으로, 이용자는 교관이 돼 아카데미에 입학한 캐릭터들을 지도하는 역할을 맡는다.이용자는 특별한 능력과 개성을 지닌 캐릭터들과 다양한 에피소드를 겪으며 졸업까지의 여정을 함께 하고, 졸업 후에는 그들을 이끌며 메인스토리를 진행해 나가야 한다. 캐릭터 성장과 변화에 초점을 맞춘 게임이다.다양한 육성 방식과 콘텐츠를 통해 자유롭게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이 과정에서 캐릭터와 깊게 교감하고 공감하는 서브컬처 육성 게임의 본질적 재미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프로젝트C’는 내년 글로벌 출시를 목표하고 있으며, 모바일 및 PC 등 멀티 플랫폼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앞으로 ‘프로젝트C’ 개발 상황에 맞춰 다양한 미디어 채널을 통해 게임 정보, 인게임 이미지, 티저 영상 등을 순차적으로 공개해 나갈 예정이다.회사 관계자는 “프로젝트C는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오딘’으로 뛰어난 기술력과 흥행성을 입증했던 MMORPG 분야에서 나아가 서브컬처 수집형 육성 시뮬레이션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라며 “애니메이션 풍의 개성 넘치고 매력적인 미소녀 캐릭터, 깊이 있고 탄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글로벌 유저들의 ‘덕심’을 자극하며 서브컬처 장르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04 I 김정유 기자
SAMG엔터, 10년 만에 신작 출격…'메탈카드봇' 29일 첫 방송
  • SAMG엔터, 10년 만에 신작 출격…'메탈카드봇' 29일 첫 방송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이하 SAMG엔터(419530))가 ‘미니특공대’ 이후 약 10년 만에 신작 3D 액션 로봇 애니메이션을 선보인다.(사진=SAMG엔터 제공)SAMG엔터는 신작 3D 로봇 애니메이션 ‘메탈카드봇’이 오는 29일 오후 5시 대교어린이TV에서 첫 방영된다고 10일 밝혔다. 오는 30일에는 KBS에서 방영이 시작된다. ‘메탈카드봇’은 지구에 정체를 숨긴 채 경찰차, 트럭, 헬리콥터 등 차량(비클) 형태로 변신해 살고 있는 메탈카드봇들을 주인공 준이 메탈브레스를 통해 블루캅을 작동시키면서 벌어지는 활약상을 그려낸 작품이다.애니메이션 타겟층은 4~7세 남아다. 개그를 담은 학원물을 중심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미스터리 요소를 추가해 긴장감 있는 스토리를 제공하는 한편 로봇이 활약하는 액션도 느낄 수 있다.메탈카드봇은 한류 대표 키즈 애니메이션으로 자리잡은 ‘미니특공대(2014년 첫 방영)’ 이후 SAMG엔터가 약 10년 만에 선보이는 보이 액션 로봇물이다. ‘미니특공대’와 ‘캐치! 티니핑’, ‘미라큘러스’ 등 다수의 메가 IP를 제작한 SAMG엔터가 내놓은 신작이란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크다.‘메탈카드봇’ 완구 4종(블루캅, 메가트러커, 메가앰블러, 쉐도우X)은 이미 지난 2일부터 롯데마트, 이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다. ‘메탈카드봇’은 단순한 로봇 완구가 아닌 카드라는 수집형 요소를 담은 게 특징이다. 이 카드는 무기, 방어구 등 다양한 파츠로 변형, 로봇에 장착할 수 있다. 아이들이 수집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특히 현재 판매 중인 ‘메탈카드봇’ 로봇 완구 4종의 소비자 가격은 2만원 중후반대로 설정됐다. 다른 로봇 완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출시돼 소비자들의 관심이 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김수훈 SAMG엔터 대표이사는 “국내에서 오랜만에 출시되는 대형 보이 액션 로봇물인데다 신작이란 점에서 반응이 뜨거울 것으로 기대된다”며 “메탈카드봇은 향후 카드를 기반으로 한 게임으로 콘텐츠를 확장하는 한편 연내 해외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3.10 I 양지윤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고금리도 상관없다…뜨거운 M&A 시장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다음은 8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고금리도 상관없다…뜨거운 M&A 시장-KT대표 낙점된 윤경림 이번에는 ‘외풍’ 넘을까-1인당 월 41만원…사교육 의존 커진 코로나 세대-카카오도 공개매수 맞불…사활 건 SM 인수전-[사설]예방에 중점 둔 산재대책…중대재해법도 손실하라-[사설]고용빙하기 예고한 한은, 일자리 한파 대책 급하다△종합-공개매수하면 무조건 이득?…개미들 ‘이것’ 따져라-우리금융 9개 자회사 대표 교체 닻올린 임종룡號, 쇄신 속도낸다△M&A 시장 뜨거운 봄-경기회복 전 알짜 선점 국경 넘나드는 ‘K자본’-본게임 이제 시작…10조 대어 출격 대기-“소액주주 지지도 얻자”…M&A 필살기 떠오른 공개매수△위기 속 해법 찾는 반도체업계-K반도체 불황 극복할 기회 셋…AI열풍·미래차 성장·中 리오프닝 -음향기술 초격차 나선 삼성…글로벌 인재 모시기-“더 작게, 더 좋게, 더 싸게”…불황에도 차세대 기술개발 의지△종합-강달러가 발목…1인당 국민소득, 20년 만에 대만에 추월 당했다-“집값, 올 들어 하락 속도 둔화…연착륙 가능성 커져”-中·항공유 수요 껑충…국제유가 하반기 100달러 찍나△종합-“1.2조 받고+알파 더”…카카오 vs 하이브, SM 놓고 ‘쩐의 전쟁’-초등 ‘돌봄 공백’ 메우러…중3·고1 ‘대입 준비’하러 학원 간다-尹 대통령-기시다 이달 16일 만난다-이영 “정책융자 상반기 78.3% 집행…소상공인 에너지 고효율 설비 지원”△정치-與 전대 투표율 55.1% ‘역대 최고’…결선 가능성 커지며 安·黃 ‘의기투합’-‘난방비 폭탄’ 찜질방 찾은 이재명 “소상공인 지원 특별법 약속”-미래지향 한일관계, 이젠 日에 달려 -남북 경색 장기화로…올들어 대북 인도지원 물자 반출 ‘전무’-입장 바꾼 정의당, 김건희 특검 발의 예고△경제-MZ세대 절반 “수당? 연장근무하는 회사 안갈래”-[현장에서]청년 삶, 제대로 들여다봤나요-미래세대 ‘부양비 폭탄’ 맞을 판…연금개혁 시급 -고용 차관 “정규직·비정규직 불합리한 ‘임금 차별’ 없어야”△금융-실적 안 좋다고…올해 서민금융 공급 15% 축소-정부 압박에도…은행 가산금리 쑥-금융위 ‘한시적 시장 안정화 조치’ 추가 연장 검토-“은행업 진입장벽 낮춰달라”…핀테크업계 요청에 화답한 금융위△글로벌-“美, 브레이크 안 밟으면 재앙”…전략 본색 드러낸 中 외교 수장-中 ‘데이터국’ 신설 정보통제 강화한다-식어가는 美제조업 경기침체 다가오나-최저한세 적용땐 IRA 稅 혜택 감소 우려…다국적 기업 ‘발동동’-등급 낮은 美기업, 자금조달 이자 9%까지 껑충 △산업-로봇에 진심인 LG전자…이연복만큼 멘보샤 잘 튀기는 ‘튀봇’ 나온다-TSMC처럼…DB하이텍, 순수 파운드리 기업 변신-한번에 410km 간다, 2세대로 부활한 코나EV-SK머티리얼즈, 美 탄소 포집·저장·활용 기업 인수 △ICT-LG·CJ·현대차 두루 거친 융합맨…로보틱스·모빌리티 분야 확장 기대-AI 면접 찝찝하다면…“거부 가능합니다”-SKT, 뉴빌리티·SK쉴더스와 ‘자율주행 AI 순찰로봇’ 개발△제약·바이오-알짜 자회사 덕에 웃는 팜젠·동아쏘시오·마크로젠-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 비보존, 임상3상 정정공시-글로벌 빅파마도 누여겨보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대주-글로벌 경제위기속…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2년 만에 경영복귀△소비자생활-비빔밥 9000원·삼겹살 1인분에 2만원…외식비, 살 떨린다-MZ 입맛 잡은 ‘ㅋㅋ만두’ 비비고·고향만두 눌렀다-“정부 일회용푸 저감 취지 공감하지만…선택은 소비자 몫”-‘집관족 잡아라’…WBC 개막에 바빠진 유통업계△증권-배터리 풀파워…코스피 5일째 밀어올렸다-‘삼성의 힘’ 믿는 펀드개미 수익률 부진에도 투자 늘려-“고부가가치 전장부품사로 전환…연매출 1조 도전”△증권-코로나 시기 불어난 개미들…지분 모아 상장사 움직인다-주주제안 받으면 출렁…테마株 주의보-‘소액주주에 5%룰 적용’ 놓고 논란△부동산-특공 87가구 모집에…청약자 5000명 몰렸다-철도제작 1위업체 우진산전 KTX평택오송선 포기…왜-과천 지식정보타운 ‘줍줍’ 풀린다-‘포레나 제주에듀시티’ 분양…“4개 국제학교 ‘학세권’ 갖춰”△건강-갑자기 쉰 목소리 나는 젊은 남성, 갑상선암 검사 받으세요-옆구리 통증·고열…몸살과 비슷한 ‘신우신염’-허리디스크 예방하려면 ‘허·숙·오’ 하지 마세요△BOOK-가장 낮은 곳…북조선 여성으로 산다는 것-건물주 위에 스타벅스 스세권 입점 노하우는△오피니언-박스피 회귀에 대비할 때-아쉬운 과기정보통신부 빈자리-보전보다 개발…본말 전도된 환경부△피플-젊은 기술인재가 제조업의 원동력…흔들임 없이 인재양성 투자-한국장애인개발원장에 이경혜 문화복지공감 대표-세아그룹, 10일 故 이운형 선대회장 10주기 추모행사-“SNS로 우크라 실상 알려…무관심이 가장 두려워요”-SK, 사외이사 후보에 법무법인 세종 박현주 변호사-美 처브그룹 한국 수석대표에 조지은 라이나생명보험 사장△사회-“치킨열차 같이 타실 분”…고물가에 ‘배달비N빵’ 늘었다-여경 31% 성희롱 경험…남경 피해도 증가-‘김건희 의혹 수사’ 공수처로…檢 판단 뒤집을지 미지수-국민연금 서울 이전설 솔솔 “아니땐 굴뚝에 연기 나겠냐”-서울시 “항구적 추모공간 만들자…이태원 유족 ”일방적 주장“
2023.03.07 I 양지윤 기자
스튜디오 산타클로스 엔터, 윤혜진 안다미로 대표 영입
  • 스튜디오 산타클로스 엔터, 윤혜진 안다미로 대표 영입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스튜디오산타클로스(204630)는 사업역량 강화를 위하여 윤혜진 영화사 안다미로 대표를 영입했다고 6일 밝혔다. 윤 대표는 스튜디오산타클로스의 투자·배급 사업부 이사로 함께한다.윤 대표는 영화업계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아온 전문가로 첫 커리어를 영상번역가로 시작했다. ‘굿 와이프’를 비롯해 수많은 작품을 번역했고, ‘하얀 리본’으로 극장 개봉영화 번역을 시작해 재기 넘치는 ‘로마 위드 러브’ 번역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블루 재스민’ ‘이미테이션 게임’ 등 영화의 번역을 맡아왔으며 번역전문가로써 의 경험을 살려 영상번역학원을 설립하여 많은 번역가들을 양성해왔다.윤 대표는 수입·배급사의 통번역을 맡아 해외 마켓을 오가다 본인이 좋아하는 특색있는 영화를 직접 한국에 선보이기 위해 수입·배급사 안다미로를 직접 차려 다양한 콘텐츠를 수입했다. 아울러 히치콕 감독, 짐 자무시 감독, 데이빗 린치 감독과 같은 특별한 감독들에 대한 기획전을 진행했으며 고전 명화를 엄선해 재개봉 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스튜디오산타클로스 관계자는 “윤혜진 대표를 영입하여 투자·배급 사업부를 재편하며 콘텐츠 수입과 배급 및 유통영역을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또한 올해 사업진행에 대해 “드라마·영화 제작부문은 자체제작과 더불어 양질의 콘텐츠 생산능력이 있는 제작사들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투자·배급 사업부와 해외사업부를 강화하며 국·내외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해 제공할 수 있도록 사업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지난해 중국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내 한국콘텐츠에 대한 서비스가 재개되면서 중국직원들로 구성된 해외사업부를 통해 영화와 드라마의 배급과 부가판권 사업을 확장해 나가며 한중 콘텐츠 교류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2023.03.06 I 이정현 기자
LG전자, 스마트TV 인재 양성 위해 연세대와 맞손
  • LG전자, 스마트TV 인재 양성 위해 연세대와 맞손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전자(066570)가 연세대학교와 손잡고 스마트TV 소프트웨어 플랫폼 구축에 앞장설 맞춤형 인재 확보에 나선다.LG전자는 지난 21일 서울 연세대학교 공학원 인공지능융합대학에서 ‘스마트TV 소프트웨어 인재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차호정 연세대학교 인공지능융합대학장과 정재철(오른쪽) LG전자 HE연구소장 전무가 지난 21일 서울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스마트TV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LG전자)협약에 따라 연세대는 다음달부터 인공지능융합대학 컴퓨터과학과 내에 3학년과 4학년을 대상으로 ‘커넥티드 플랫폼 이론과 실제’라는 강의를 개설한다. 강의에서는 실제 스마트TV에 적용된 임베디드 플랫폼인 웹(web)OS와 그 기반기술(리눅스 시스템, 미들웨어, 앱) 및 최신 기술(AI, Big Data)을 소개하고,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실제 TV 제품의 임베디드 시스템에 적용하고 체험할 수 있다.이외에도 △대용량 소프트웨어 개발 △릴리즈와 형상 관리 실사례를 통한 개발 및 운영경험(DevOps) △AI 기술 및 다양한 디바이스와의 연결성 시연 및 제어 등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수강생들을 위한 혜택도 제공한다. 연세대는 해당과목의 학업 우수자를 LG전자에 추천할 수 있다. LG전자는 추천 인원들 중 R&D학부 산학장학생 채용 프로세스에 부합한 수강생을 선발해 졸업까지 편의를 제공한다. 원활한 강의 진행을 위해 학교 측에는 실습실 운영 및 제품들을 배치한다. LG전자가 맞춤형 TV플랫폼 소프트웨어 인재 확보에 나서는 건 소비자들이 최근 기존의 단순 시청에서 벗어나 다양한 콘텐츠를 직접 ‘체험’ 하고 ‘소비’하기를 원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제조사들도 이에 부합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홈 피트니스, 원격의료 등의 서비스 △AI 기반 콘텐츠 추천 △음성인식 기능 △주변기기(사운드바, 노트북, 게임 콘솔 등)와의 인터페이스 제공 등에 힘을 쏟는 추세다. 다양한 기능이 유기적으로 구동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의 구축이 필요하다.하지만 최근 젠지(Z세대)를 비롯한 젊은층은 TV 등 가전에 포함된 소프트웨어 이해도나 인식 자체가 부족한 상황이다. 해당 분야의 운용과 단계적 성장을 위해서는 맞춤형 인재의 양성과 확보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LG전자는 웹OS 플랫폼의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1년 미국 광고·콘텐츠 데이터 분석 전문업체 알폰소를 인수하며 독자 ACR(Automatic Content Recognition) 솔루션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300개 이상의 TV브랜드가 웹OS를 선택하고 있다. 웹OS가 지원하는 앱 수도 작년 말 기준 2500개를 넘어서는 등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과 투자, 인재확보에 관심이 높다.정재철 LG전자 HE연구소장 전무는 “스마트TV 소프트웨어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애정을 보유한 우수 인재 확보는 향후 LG전자가 추진할 웹OS 생태계 확장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며 “TV 플랫폼과 서비스의 고도화 차원에서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산학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24 I 김응열 기자
최원석 전 대한탁구협회장, KTTA어워즈 특별상 수상
  • 최원석 전 대한탁구협회장, KTTA어워즈 특별상 수상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대한탁구협회는 지난 8일 대한민국의 탁구 전성기를 이끈 최원석 전 대한탁구협회장에게 KTTA어워즈 특별상을 헌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최원석 회장은 지난 79년부터 95년까지 탁구협회장을 역임하며 대한민국 탁구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다는 평을 받는다.대한민국 구기 종목 사상 최초의 금메달리스트 이에리사 선수는 본인의 자서전인 ‘페어플레이’에서 최원석 전 회장을 “권위적인 회장이 아니라 선수들과 호흡을 함께하려는 리더”라며 “1976년 서독 오픈선수권대회 당시 최원석 회장이 대표단이 훈련을 하고 있던 청주로 내려와 선수단 일원처럼 직접 훈련에 참가하며 분위기를 맞추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한국 탁구의 전성기를 이끈 최원석 회장은 대한탁구협회 회장에 취임하기 전 오랫동안 실업탁구연맹의 회장직을 맡았으며, 용산중학교 재학시절 탁구 선수로 활동하기도 했었다. 최 회장의 재임 기간에 한국 탁구는 1986년 아시안게임, 1988년 서울올림픽, 1991년 지바세계선수권을 제패하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 동아방송예술대학교와 동아마이스터고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공산학원의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최원석 회장은 1995년 대한탁구협회장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탁구협회의 명예회장으로 남아 탁구에 대한 애정을 이어가고 있다.
2023.02.13 I 이윤정 기자
스마일게이트 ‘스토브인디’ 네이버웹툰 원작 ‘랜덤채팅의 그녀’ 게임 만든다
  • 스마일게이트 ‘스토브인디’ 네이버웹툰 원작 ‘랜덤채팅의 그녀’ 게임 만든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스마일게이트 스토브에서 운영하고 있는 인디 게임 플랫폼 ‘스토브인디’가 한국 대표 비주얼노벨 제작사 ‘테일즈샵’에서 개발 중인 네이버웹툰 원작 ‘랜덤채팅의 그녀’(이하 랜챗그) IP 게임의 출시 계약을 체결했다.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인 ‘랜덤채팅의 그녀’는 고등학생 최준우가 랜덤채팅을 하며 생기는 일을 그린 학원 성장물이다. 2017년 연재를 시작해 10만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며 지금까지도 화요일 연재 웹툰 중 상위를 기록하고 있는 인기작이다.‘랜덤채팅의 그녀’ IP 게임은 ‘썸썸편의점’, ‘기적의 분식집’을 비롯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 비주얼노벨 명가 ‘테일즈샵’에서 개발한다. 테일즈샵은 지난해 12월에 개최된 AGF 2022에서 ‘랜챗그’의 게임화를 공개하며 비주얼노벨 팬 사이에서 많은 기대를 모은 바 있다. ‘테일즈샵’은 ‘랜챗그’ IP 게임을 4인 4색의 히로인이 등장하는 풀보이스 비주얼노벨 게임으로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개발진에는 ‘썸썸 편의점’, ‘기적의 분식집’ 등의 히트작을 제작한 PD 자드와 AD 케로 콤비가 참여해 한층 퀄리티 높은 비주얼노벨 타이틀이 완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성우진 역시 국내 비주얼노벨 게임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성우들이 대거 참여, 높은 퀄리티와 뛰어난 몰입도를 자랑할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비주얼노벨 게임으로 재탄생되는 ‘랜챗그’ IP 게임은 원작의 무대가 되는 학교와 거리를 유저가 직접 뛰어다니며 체험할 수 있는 시스템과 함께 게임만의 오리지널 스토리를 제공, 원작 팬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게임 내에서 메신저, SNS 등을 이용해 학교 생활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서브 이벤트도 마련돼 있어 원작을 모르는 사람도 다양한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스토브인디는 ‘랜덤채팅의 그녀’를 올해 1분기 내 선보인다고 밝히며 출시를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예고했다. 스토브인디에서 출시될 비주얼노벨 신작 ‘랜덤채팅의 그녀’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게임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3.02.05 I 김현아 기자
“‘오타쿠’라고? 이젠 ‘주류’다”…韓‘서브컬쳐 게임’ 조용한 반란
  • “‘오타쿠’라고? 이젠 ‘주류’다”…韓‘서브컬쳐 게임’ 조용한 반란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최근 미소녀를 전면에 내세운 국내 ‘서브컬쳐 게임’이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 과거 ‘오타쿠(オタク·특정 취미에 몰두한 사람) 게임’으로 불리며 비주류로 분류됐던 서브컬쳐 게임이 높은 게임성과 다양한 콘텐츠를 무기로 게임 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국내 게임 지식재산(IP)이 ‘서브컬쳐 강국’ 일본에서 현지 앱마켓 매출 1위를 찍는 등 글로벌 성과도 눈에 띈다. 넥슨게임즈가 지난 24일 ‘블루 아카이브’ 일본 서비스 2주년을 맞아 선보인 이미지. (사진=넥슨게임즈)◇넥슨 ‘블루 아카이브’ 日진출 2년만에 매출 1위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게임즈가 개발한 서브컬쳐 게임 ‘블루 아카이브’는 이날 0시50분 일본 애플 앱스토어에서 처음으로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넥슨게임즈가 2021년 2월 일본 시장에 ‘블루 아카이브’를 론칭한지 약 2년 만이다. ‘블루 아카이브’의 종전 일본내 최고 기록은 매출 2위였는데, 이를 경신한 것. ‘블루 아카이브’는 청춘 학원물에 밀리터리 판타지를 결합한 모바일 미소녀 수집형 게임으로 넥슨게임즈 MX스튜디오가 개발했다. 국내서도 대표 서브컬쳐 IP로 많은 인기를 끌었던 게임이다. ‘서브컬쳐 본가’ 일본에서 이처럼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 서브컬쳐 게임 IP의 역량이 일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실제 ‘블루 아카이브’를 개발한 MX스튜디오는 서브컬쳐 분야에서 조예가 깊은 인력들로 구성됐다. ‘라이트노벨’ 작가 출신인 양주영 시나리오 디렉터, 그리고 김용하 총괄PD 등은 서브컬쳐 분야에서 ‘덕후’로 유명한 인물들이다. 이처럼 개발 단계에서부터 서브컬쳐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던 데다, 넥슨이 오랫동안 구축해 온 모바일 게임 운영 노하우까지 더해져 ‘블루 아카이브’만의 게임성이 일본에서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넥슨게임즈는 최근 ‘블루 아카이브’의 일본 TV애니메이션 제작 계획도 발표하는 등 현지 IP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김용하 넥슨게임즈 MX스튜디오 총괄 PD는 “올해 ‘블루 아카이브’가 IP로서 꾸준히 자리매김 해나가는 모습 보여드릴 것”이라며 “게임 서비스는 물론, 게임 외적인 미디어 전개도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넥슨게임즈가 일본에서 선보인 ‘블루 아카이브’ OST 앨범 자켓. (사진=넥슨게임즈)◇국내서도 주류로…韓서브컬쳐만의 정체성 필요국내 시장서도 서브컬쳐 게임은 주류로 이동 중이다. 지난해 카카오게임즈(293490)가 국내 유통한 ‘우마무스메:프리티더비’(일본 사이게임즈 IP)가 시작점이다.‘우마무스메’는 지난해 출시하자마자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에 올라서며 단숨에 ‘리니지’류 게임 일색이던 한국 게임 시장에 큰 존재감을 나타냈다. 이전까지만 해도 서브컬쳐 게임은 일부 이용자들에겐 인기가 많지만 ‘돈 안되는’ 분야였다. 하지만 ‘우마무스메’ 출시 초창기 하루 매출 150억원을 달성하며 인식이 바뀌기 시작했다. 중견 게임사 시프트업이 지난해 11월 선보인 서브컬쳐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자체 IP)도 큰 영향력을 보였다. ‘우마무스메’의 성공에 뒤 이어 국내 론칭한 ‘니케’는 출시 초기 엔씨소프트(036570)의 ‘리니지W’를 밀어내고 구글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올 초엔 일본 앱스토어에서도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아시아권에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도 카카오게임즈가 ‘우마무스메’ 성공에 이어 연초 론칭한 ‘에버소울’(자체 IP)도 매출 10위권을 오가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고 중국 호요버스의 ‘원신’, 즈룽게임즈의 ‘아르케랜드’ 등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리니지’류 MMORPG만 존재했던 국내 게임 시장에 서브컬쳐라는 새로운 분야가 자리 잡은 것이어서 의미가 있다.이제 서브컬쳐 게임은 비주류를 넘어 대중화되는 과정에 서 있다. 단순히 캐릭터성에만 기대는 것이 아닌, 오랜 시간 축적된 모바일 게임 서비스 경험, 다양한 외부 협업 콘텐츠 등이 결합돼 한국 서브컬쳐 게임만의 정체성을 구축해야 하는 숙제가 있다. ‘캐릭터’ 자체를 육성하고 애정하는 것에 의미 부여를 하는 서브컬쳐 게임 이용자들의 성향을 잘 파악해, 보다 밀도 있는 이용자 소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블루 아카이브’, ‘니케’ 등 다양한 서브컬처 게임이 본고장인 일본, 한국에서 성과를 거두며 하나의 주요 장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매력적인 캐릭터를 모으고 육성하며, 게임의 세계관을 즐기는 장르의 특성에 대한 대중적인 저변이 확장돼 앞으로도 하나의 대세 장르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카카오게임즈가 지난해 ‘우마무스메’의 성공에 이어 올초 론칭한 서브컬쳐 게임 ‘에버소울’ 메인 이미지. (사진=카카오게임즈)
2023.01.25 I 김정유 기자
“미일 동맹 강화, 中 '러 밀착 심화' 등 갈등 초래 우려”
  • “미일 동맹 강화, 中 '러 밀착 심화' 등 갈등 초래 우려”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미·일 동맹 강화가 중국과의 긴장 고조로 이어져 군비 경쟁을 촉발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3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미일 정상회담을 진행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사진=AFP)15일(이하 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워싱턴 싱크탱크인 세계안보연구소의 갈 루프트 공동소장은 “미·일 동맹 강화는 중국의 고립감을 부채질해 중국이 군사를 현대화하고 러시아와의 관계를 심화시킬 것”이라면서 “모든 관련국가의 군비 경쟁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내 반대 여론 등으로 인해 가까운 미래에 군사적 균형은 크게 변하지 않았으나, 장기적으로는 일본이 안보 분야에 엄청난 변화를 야기하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내다봤다. 앞서 지난 13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미일 정상회담을 열고 중국을 겨냥해 미일 동맹의 억지력과 대처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 정부가 작년 말 보유를 결정한 ‘반격 능력’ 등 방위력 강화 정책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양국 정상은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대문 문제에 대한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리밍장 싱가포르 남양공대 교수는 “일본이 인도·태평양 안보에 점점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면서 일본의 대중 정책이 최근 ‘질적 변화’를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일본의 가장 서쪽에 있는 요나구니섬은 대만과 불과 110㎞ 떨어져 있어 미중 갈등의 핵심은 일본 또한 대만 문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리 교수는 “일본은 대만 문제를 다른 국가들과 달리 자국의 안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일본이 대만 문제에 대해 좀 더 목소리를 내면서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미·일 동맹 강화에 대해 역내 갈등을 촉발시킬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날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GT)는 중국 학자들을 인용해 이 같은 일본의 군사력 및 서방과 협력 강화는 중국과 다른 이웃 국가들을 적으로 간주해 인도·태평양 지역에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나아가 일본 스스로 역내 패권을 노리는 미국의 속국으로 전락해 일본의 전략적 독립을 박탈 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일본의 연간 국방 예산이 급증해 단기적으로 기시다 총리는 정치적 지지를 얻더라도 장기적으로 경제적 부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하이둥 중국 외교학원 교수는 “이 같은 서구 열강의 인도·태평양 ‘진출’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해칠 뿐만 아니라 관련 국가 간 불화를 가져와 경제 회복과 기후 변화 등에서 국제적 협력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15 I 김윤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갈등 씨앗서 통합 불씨로…정치권, 이젠 달라져야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다음은 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갈등 씨앗서 통합 불씨로…정치권, 이젠 달라져야-“노동·교육·연금개혁 기득권과 타협 없다”-취약계층·중기 지원 급선무…협치, 독일 정치에서 배워라△2023 신년사-“복합위기, 수출로 돌파…모든 정책 역량 총동원”-경제·민생 위기 대비 집중 ‘통합·협력 정치’ 힘쓰겠다-‘좋은 재판’ 굳건히 실현…신뢰 받는 사법부 될 것-민간중심 경제 활성화 노력…지속가능 성장 이뤄 나갈 것-[사설]다시 불씨 살린 개혁, 더 미루면 안된다△위기를 기회로…새 엔진 찾는 韓경제-1.6% 성장도 위태…수출경쟁력 높이고 반도체 초격차·미래기술 확보해야-전영수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생산인구 향후 20년간 900만명↓…3대개혁도 인구대응 관점서 봐야”△공동체 복원…다시, 더불어 사는 삶-“소외 아이들에 작은 선물, 더 큰 선물로 돌아와요”-거리두기가 알려줬죠, 행복은 함께하기라는 걸-“답정너하곤 대화 안돼…입보다 귀 먼저 열어야”△미래 선점 나선 기업들-실제 헬기 조종하듯…KAI ‘밀리터리 메타버스’로 수출 新시장 뚫는다-한화에어로, 2027년까지 누리호 4회 발사…KAI, 고부가가치 위성 서비스 사업 첫발△신년 특별대담-“내년 총선 이후가 정치개혁 적기…승자독식 선거제도 손봐야”-“올해 경제 암울…필요한 부채 늘려서라도 취약층 도와야”-보수·진보 넘나들며 구원투수로 활약△시계제로 금융시장-“올해도 금리 인상·부동산 가격 조정 불가피…가계·기업 건전성 초비상”-“미래 성장 동력위한 M&A 매물 찾는다”-“금산분리 완화 정책 기대감…초개인화 서비스 확산할 것”△2023년 증시 대전망-월가 “S&P500지수 10% 뛴다”…‘위험한 낙관론’ 경계 목소리도-“코스피 기껏해야 2630선”…‘삼천피’ 탈환은 깜깜△종합-“추가연장근로로 겨우 버텼는데”…처벌 1년유예 ‘미봉책’에 中企 허탈-北, 600mm 방사포 실전배치…“남한전역 사정권”-오늘부터 중국발 입국자 PCR 의무화…단기비자 발급도 이달 말까지 제한-작년 무역적자 사상 최대…이창양 장관 “수출 총력 지원”△2023년 이렇게 달라집니다-최저시급 9620원, ‘만 나이’ 통일…2주택자 종부세 중과 없어져-로또 3등도 면세…휘발유값 ℓ당 99원 인상-생애 첫 집 취득세 면제, 민간 청약추첨제 확대-청년도약계좌 6월 출시…증권거래세 인하-소형차 살 때 채권 면제, 인터넷등기 간편결제-병장 월급 100만원…현장 인파관리시스템 도입-사이버대 박사 신설, 0세 아동 부모급여 70만원-납품단가연동제 시행…영화관람료 소득공제△정치-국정조사·임시국회 연장 등 현안 수두룩…새해에도 여야 대치 이어져-오늘 文 전 대통령 만나는 이재명…‘내부 결속’ 다지기 광폭행보-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尹정부, 전두환식 경제정책에 매몰”-與 신년인사회에 당권주자 총출동-북, 새해 첫날부터 탄도미사일 도발△경제-추경호 “반도체 세액공제율 두자릿수로 상향”-종부세 이어 양도소득세도 손본다-체감물가 24년 만에 최고…서민들은 앞으로가 더 걱정-한은 “中, 준비 안된 방역완화…경기회복세 제한 우려”△글로벌-시진핑 “코로나 새 방역, 서광 보여…단결로 이겨내자”-中외교 수장 오른 왕이…“美와 대화…상생 모색”-푸틴 “우크라戰 정당성 러에 있어…새 영토는 국민 보호하기 위한 것”-지난해 65% 빠진 테슬라…“저가매수” vs “고평가” 팽팽△산업-무인건설기계 3년 후 2배 쑥…업계 ‘AI 기술개발’ 집중-최태원 SK그룹 회장 “찐팬과 네트워크가 경쟁력”-전자 혹한기…삼성은 반도체, LG는 전장으로 뚫는다-중동 첫 반조립 공장…현대차, 사우디에 세운다△ICT-반도체 장비 검사, 건물 밖에서 한다-[인사이드 네이버] 하반기 외부몰도 ‘빠른정산’…소상공인 부담 덜 것-해수담수화 농축수 처리 기술 개발…네옴시티 진출 기대↑-통신사 지원금 대폭 늘었다는데…갤Z폴드·플립3 싸게 사려면△소비자생활-“한우코너 가는데만 1시간 이상…高물가에 먹고살려면 어쩔 수 없죠”-반값에 1+1 맞불…유통가, 새해부터 할인전 봇물-프리미엄부터 가성비까지…설 선물세트 납시오△증권-경기침체 우려속 ‘1월 효과’ 나타날까…“종목장세 지속”-기지개켜는 中 소비재주…코로나 재확산 가능성에 ‘긴장’-NH아문디 새 수장 임동순…미래 먹거리 ETF에 ‘방점’△부동산-“SRT 단전사고 피해고객 30% 운임할인권 지급”-[르포]“물난리 걱정 달고 살았는데 재정비 반가워…투자 문의는 아직”-정부 재건축 돕는데…시공사 구하기 쉽지 않네-미분양·PF 위축·원자잿값 폭등…올해도 건설시장 3중고△스포츠-토끼띠 골프스타 5인방 “껑충 뛰어오를 것”-거품 빠진 대중형골프장 이용로 상한선 주중 18만 8000원·주말 24만 7000원-“적어도 25개 대회 열리고…유럽·日·亞 등 공동주관 대회 5개로 확대한다”-3월 WBC·7월 여자 월드컵·9월 아시안게임△오피니언-[목멱칼럼]北 도발에 대처하는 자세-[데스크의 눈]‘계묘년, 살아남으면 다행이죠’-[기자수첩]방음터널 참사, 사후약방문은 이제 그만△피플-598년 만에 ‘자진 사임’ 베네틱토 16세 전 교황 선종-지질자원연, ‘우주자원 탐사·활용 연구 강화’ 조직 개편-사진작가 김중만, 지난 31일 폐렴 투병 중 사망△사회-고교학점제 성취평가 방식 내달 확정…다시 불붙은 ‘절대평가 논란’-해외 유입 석달 만에 100명대…10명 중 2명이 중국發 입국자-오세훈 “서울, 약자와의 동행”…김동연 “경기, 경제영토 확장”-3년만의 종소리…“사고 더는 없길”-전장연, 법원 조정안 수용…“지하철 5분내 탑승”-‘불법사찰’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 징역 2년 확정
2023.01.01 I 이다원 기자
“뛰어난 지도자”…장쩌민 추도대회 엄수·3분간 멈춘 中(종합)
  • “뛰어난 지도자”…장쩌민 추도대회 엄수·3분간 멈춘 中(종합)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장쩌민(江澤明) 동지에게 이제 작별을 고하지만 그의 사상과 업적은 역사의 일부로 대대로 사람들의 마음에 새겨질 것이다.”지난달 30일 숨진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의 추도대회(국장)가 6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엄수됐다. 약 1시간에 걸친 추도대회는 3분간 묵념으로 시작됐다. 중국 전국에 경적과 방공 경보가 울리면서 중국인 14억명이 함께 묵념했다. 이후 장례위원회 의장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추모 연설이 약 50분 넘게 이어졌다. 중국 관영 중앙(CC)TV 방송화면 캡처◇ “서방 압력 굴하지 않아”…추모 연설로 뜻 전달시 주석은 추모 연설을 통해 고인을 애도하면서 동시에 일종의 메시지를 함께 전했다. 그는 고인을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운동 이후 서방의 압력과 국내의 혼란에도 확고한 사회주의 통치 아래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노선을 충실히 이행해 중국의 성장을 이끈 “뛰어난 지도자이자 위대한 마르크스주의자”라고 칭하면서 고인의 생애를 상세하게 읊은 후 경제 발전, 홍콩과 마카오 반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군대의 현대화, ‘3개 대표 이론’ 등 고인의 업적을 나열했다. 6일 오전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의 추도대회(국장)가 열린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조기가 게양됐다.(사진=AFP)시 주석은 톈안먼 사태를 “정치적인 혼란”이라며 간접적으로 언급한 후 고인이 이를 해결하고자 공산당의 ‘올바른 결정’을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시 주석의 발언은 그동안 톈안먼 사건에 대한 당의 견해를 되풀이하지만, 최근 몇 주 동안 중국 전역에서 벌어진 고강도 방역 항의 시위에 대한 경고의 뜻을 담고 있다”고 짚었다또한 시 주석은 “국내외에서 서로 다른 사회 체제와 이념 사이의 대립과 갈등과 항상 우리를 시험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투지를 가지고 모든 적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알프레드 우 싱가포르국립대 리콴유 공공정책학원 부교수는 시 주석의 추모 연설이 “국내외 문제에 대한 시 주석의 접근 방식을 보여준다”면서 “그의 주요 과제는 서구에 대항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중국 관영 중앙(CC)TV 방송화면 캡처◇ 금융시장 일시 중단·공공오락 하루 금지이날 중국 전역과 대사관·영사관 등 재외공관 및 기타 재외기관은 조기를 게양했다. 묵념이 진행되는 3분 동안 증권·선물·채권·외환·금 등 중국 금융시장 거래가 일시 중단됐다. 하루 동안 공공 오락 활동이 금지되면서 유니버설 베이징 리조트 등 테마파크가 문을 닫았고 텐센트·미호요 등 중국 주요 게임 업체들도 6일 0시부터 24시간 동안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중단했다. 중국 농구연맹도 예정됐던 경기를 연기했다.일각에선 장쩌민의 죽음이 시위대가 다시 집결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최근 들어 베이징·상하이 등 중국 주요 도시가 방역 정책을 적극적으로 완화하면서 이 같은 우려는 잦아들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를 계기로 두각을 드러낸 장쩌민은 1993년부터 2003년까지 중국 국가주석을 역임하면서 중국 경제의 고속 성장을 이끌었다. 백혈병 등으로 치료를 받던 그는 지난달 30일 상하이에서 96세로 세상을 떠났다.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왼쪽)(사진=중국 CCTV 방송화면 캡처)◇ 후진타오, 화장식 등장…당대회 이후 첫 공식석상 한편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은 이날 추도대회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나 전날 베이징 바바오산 혁명공원에 진행된 고인의 화장식에 참석했다. 지난 10월 22일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폐막식 이후 후진타오의 첫 공식석상으로, 당시 올해 79세인 후진타오는 화장식에 수행원을 동행했으며, 다소 비틀거리는 등 걸음이 불안정한 모습이었다. 후진타오는 당대회 폐막식 도중 갑자기 경호원의 부축을 받으면서 이끌려 나가듯 퇴장했다. 특히 후진타오가 시 주석에게 말을 건네려는 듯한 모습이 방송 화면에 포착돼 궁금증을 자아냈다. 당시 신화통신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후진타오의 건강상 문제라고 설명했으나, 다양한 추측을 자아냈다. 닐 토마스 유라시아그룹 수석 중국 분석가는 “후진타오가 장쩌민을 기리는 행사에 참석한 것은 시 주석이 지도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단결의 이미지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후진타오의 재등장은 그가 당대회에서 퇴장한 것이 조직적인 숙청이 아니라 건강 문제로 인한 예정되지 않은 해프닝이었다는 주장에 신빙성을 더하지만 중국 정부는 아직도 이 사건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2022.12.06 I 김윤지 기자
CMB, 레인보우TV 출시…"케이블 넘어 로컬멀티플랫폼으로"
  • CMB, 레인보우TV 출시…"케이블 넘어 로컬멀티플랫폼으로"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케이블 방송사 CMB가 ‘레인보우TV’를 출시했다.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외에도 주문형비디오(VOD), 지역기반 커머스, 지역정보를 앱TV로 구현한다.CMB는 1일 CMB영등포방송사옥에서 “케이블을 넘어 로컬멀티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레인보우TV 출시를 발표했다. CMB는 서울 영등포와 동대문, 대전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충남 7개 시군(공주, 보령, 부여, 서천, 계룡, 금산, 논산), 광주광역시, 전남 9개 시군(나주, 화순, 보성, 담양, 장성, 영광, 구례, 곡성), 대구광역시 동구와 수성구에서 케이블 방송 통신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내년 1월 1일부터 CMB 권역 방송 가입자 중 신청자를 대상으로 단말기를 무상 보급한다. 레인보우TV는 앞서 CMB가 출시한 OTT박스에서 한발 더 나아간 개념이다. 실시간 방송은 8VSB 방식을 통해 부담없는 가격으로 시청하고 레인보우TV에서 서비스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된다.레인보우TV는 아마존의 ‘프라임비디오’, ‘왓챠’, ‘쿠팡플레이’, ‘유튜브’ 등 국내 OTT사의 앱이 기본 탑재되며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국내외 OTT 앱을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크롬캐스트 기능을 통해 핸드폰으로 시청중인 OTT 콘텐츠를 TV 화면으로 캐스팅하는 것도 가능하다.레인보우 VOD채널은 홈초이스의 앱인 오초이스를 탑재, CMB 가입자들이 레인보우TV 단말에 가입자 인증만 거치면 오초이스 앱에 별도 인증 없이 1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오초이스 앱에서는 3만여편의 영화, 드라마, 연예·오락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또 레인보우VOD에는 트로트TV, 낚시TV, 바둑TV, 스포츠TV 등 매니아 대상 앱TV 서비스가 구성돼 있다. 레인보우는 향후 유료 앱TV 서비스를 확대해 콘텐츠 경쟁력은 있으나 기존 OTT 문턱을 넘기 어려운 방송채널사업자(PP)에게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커머스앱TV인 레인보우쇼핑에서는 CMB 방송권역 농수산특산물과 지역 우수 중소기업의 제품들을 구매할 수 있다. 지역 생산자들이 자신의 생산품 관련 정보를 직접 업로드할 수 있도록 해 유통과정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상품 주문도 QR코드를 통해 모바일에 손쉽게 주문할 수 있고, QR코드 주문이 어려운 고령층 이용자를 위해 전화주문도 열어 뒀다.지역정보앱TV 우리동네클래스는 지역전문가들이 자신들이 제작한 콘텐츠를 유튜브처럼 자유롭게 업로드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된다. 필라테스강사가 직접 지역민에게 운동법을 소개하거나 병의원 의사들이나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이 정보·상담을 제공하는 식이다. CMB는 우리동네클래스를 각종 학원, 음식점, 카페, 병의원, 부동산 등 다양한 종류의 직업군들이 지역민과 정보를 교류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레인보우TV는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게임TV, 스터디TV 등으로 확대한다. 게임TV는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추억의 게임 위주로 론칭돼 2023년 상반기 레인보우TV에 탑재된다. 이처럼 TV에서 구현되는 다양한 앱은 스크린채널로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기존에는 탑재된 콘텐츠를 찾기위해서는 상위 메뉴를 클릭하고 하위 메뉴를 다시 클릭하는 등 여러 번 리모콘 조작을 해야 했지만, 레인보우TV는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마치 채널화면처럼 구성해 리모콤 좌우이동만으로도 화면상에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한담 CMB 회장은 “레인보우TV를 통해 더 지역 속으로 더 주민 곁으로 다가가 지역사회 우리 이웃들의 다양한 사회, 경제, 문화 활동을 연결하는 중추적인 플랫폼 구축을 통해, 지역사회의 발전과 함께 해 온 케이블TV의 기본에 다시 집중하여 우리 이웃을 위해 진심을 다한다는 마음으로 미래를 그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2.12.01 I 정다슬 기자
'고딩엄빠2' 19세 임신 김보현, 5남매 출산 "외롭게 자라서…"
  • '고딩엄빠2' 19세 임신 김보현, 5남매 출산 "외롭게 자라서…"
  • ‘고딩엄빠2’[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고딩엄마’ 김보현이 불우했던 가정사와 학교 폭력을 당했던 아픈 상처에도 열 살 첫째 아들부터 100일 된 막내까지 5남매를 키워낸 모습을 공개했다.22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이하 ‘고딩엄빠2’) 25회에서는 19세에 엄마가 된 김보현의 안타까운 과거사가 공개되는 한편, 현재 남편과 오남매를 두고 ‘알콩달콩’ 사는 일상이 그려졌다. 또한 김보현은 시부모와 오래된 앙금을 털어내는 모습으로 박미선, 하하, 인교진 3MC와 스페셜 게스트 배윤정은 물론, 시청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2.7%(유료방송가구 2부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해, 시청자들의 탄탄한 지지와 관심을 반영했다.먼저 19세에 엄마가 된 김보현의 사연이 재연드라마 형식으로 공개됐다. 초등학생 때 부모님의 이혼과 학교 폭력을 겪으며 외로운 삶을 살아온 김보현은 교회에서 만난 10세 연상의 교회 선생님과 가까워지며 사귀게 됐다. 남자친구 아버지의 반대로 비밀 연애를 하게 된 김보현은 18세의 나이에 임신을 했다. 친아버지에게조차 임신 사실을 숨긴 김보현은 이후 홀로 미혼모센터로 찾아가 출산을 했다. ‘아이 아빠’인 남자친구가 있음에도 ‘나홀로 출산’을 한 김보현의 모습에 3MC와 배윤정, 전문가 선생님들은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사연이 마무리된 후, 김보현네 가족의 일상이 VCR로 공개됐다. 김보현은 일찍 일어난 열 살 아들에게 시리얼을 챙겨주고 설거지를 하는 등 바삐 움직였다. 이때 남편 김은석이 나타나, 아내를 뒤에서 껴안으며 닭살 행각(?)을 선보였다. 이어 열 살 아들부터 100일 된 막내아들까지 무려 5남매가 속속 등장해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10년 동안 다섯 번의 임신과 출산을 이어간 김보현은 “외롭게 자라다 보니 가족이 많은 게 좋다”며 ‘진주 독수리 5남매’를 낳게 된 사연을 설명했다.얼마 뒤, 김보현은 어마어마한 양의 도시락을 만든 뒤 다섯 남매와 외출에 나섰다. 첫째는 동생들을 인솔해 차 트렁크 쪽으로 하나둘씩 탑승을 시켰고, 마치 테트리스 게임을 보는 듯한 진풍경에 박미선 등 3MC는 ‘동공대확장’을 일으켰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아이들과 나들이를 하게 됐다는 김보현은 5남매의 최애 장소인 동물원으로 갔다. 이중 둘째 딸은 동물들의 임신과 출산에 큰 관심을 보였는데, “배가 아프면 병원에 가야 하는데, 엄마가 아기를 또 낳을까 봐 걱정된다”며 엄마를 걱정하는 마음을 드러냈다.한참을 놀고 난 뒤 조용히 도시락을 먹던 첫째 아들은 부모님에게 “피아노나 태권도, 미술학원을 다니고 싶다”는 속마음을 조심스레 털어놨다. 이에 아빠 김은석은 “세 군데는 힘들고, 한 군데 정도는 보내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김은석은 직장에서 발등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해 현재 쉬고 있는 상황. 여기에 아이들의 교육비를 뺀 한 달 고정비만 330만 원이라고 해, 생계에 대한 걱정을 유발했다. 결국 김은석은 힘겹게 면접을 보러 다녔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그런가 하면, 김보현은 집안 일을 하던 중, 갑작스러운 복통으로 침대에 앓아눕게 됐다. 아픈 엄마를 바라보던 첫째, 둘째 남매는 “우리가 동생들을 돌보겠다”고 한 뒤, 넷째 동생의 기저귀를 능숙하게 갈아주고, 막냇동생이 울지 않도록 놀아주는 등 열심히 육아를 했다. 잠시 후, 김보현의 여동생 김보영이 언니의 도움 요청에 집으로 찾아왔다. 김보영은 5남매 육아로 힘든 언니를 걱정하는 한편, 발등 부상으로 수입이 없는 형부의 상황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했다. 처제의 등장에 바짝 긴장한 김은석은 주방으로 가 아내를 위한 새우 죽을 만들었고, 김보영은 뒤에서 요리 과정을 감시(?)했다.남편과 아이들의 사랑으로 기운을 차린 김보현은 얼마 뒤, 온 식구와 함께 시댁을 방문했다. 이동하는 차 안에서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김보현은 시댁에 도착해서도 어색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 김보현은 시부모님에게 용기내 가슴 속에 품은 이야기를 꺼냈다. 김보현은 “실은 저희가 좋게 결혼한 게 아니지 않냐, 소문 때문에 오해가 있었다”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제가 꽃뱀처럼 (남편에게) 접근해 목사님(시아버지) 집안에 계획적으로 들어갔다는 소문이 있었다”며 지난 10년간 속앓이를 해야 했던 답답함을 털어놨다.또한 김보현은 “지금까지도 (시부모님이) 저를 미워하시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에 시아버지는 “그건 너의 착각이다. 전혀 미워하지 않는다”며 며느리를 다독였다. 김보현은 “저희 때문에 목회를 그만두시게 된 것 같아서 죄송했다”며 속상해 했고, 시아버지는 “너희들 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당했다고 생각지 않는다. 지금은 다섯 아이들을 잘 키우는 모습이 나에겐 보상이다”라고 답하며, 그간의 앙금을 완전히 풀었다.며칠 후, 아르바이트 자리를 제안받은 김은석은 일을 끝마친 뒤 귀가해 아내, 5남매와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김은석은 “아내에게 한마디 하라”는 제작진의 이야기에, 눈물부터 펑펑 쏟았다. 이후 “나랑 결혼해줘서 고맙고, 아이들 키운다고 고생 많이 했다. 어렵고 힘들고 갖추지 못했지만, 좋은 날을 바라보면서 살자. 사랑해”라고 진심을 전했다.MBN ‘고딩엄빠2’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2022.11.23 I 김가영 기자
전화번호로 돈을 보내면 안 되나요?
  • 전화번호로 돈을 보내면 안 되나요? [두 번째 수수께끼]
  • 편석준 작가출처 : 특허, 전자적 정보와 실제 자금을 분리하여 처리하는 금융 서비스 방법 및 시스템, ㈜비바리퍼블리카이데일리는 IT적인 상상력을 키우는데 지혜를 주는 편석준 작가의 칼럼을 매주 월요일 연재하려 합니다. 그는 세상의 디지털전환을 앞당기는데 전사 역할을 하게 될, 아이들의 사고력을 높이는데 관심이 많습니다. 아이들의 사고력을 높이는 방법은 많지만, 아이들에게 직접 기획적 사고를 해보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편 작가는 이데일리를 통해 <아빠와 함께 풀어보는 수수께끼들-주기장(週企帳)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주>상희 가족은 아빠, 엄마, 아들 상희 세 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겨울방학이 끝날 때쯤 회사 발령으로 엄마는 제주도에서 일 년 정도 일하게 되었다. 대신 아빠는 육아휴직을 내고 상희를 돌보기로 했다. 아빠는 일 년 동안 상희와 마음껏 놀 생각도 하고 있었지만, 한편으로 상희를 어떻게 하면 잘 가르칠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저 돈만 내고 걱정하면서, 스트레스 받는 것을 노력했다고 자위하면서 이런저런 학원에만 보내면 될까? 아빠는 평소에도 “생각하는 법”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었다. 그래서 이제 열 살이 된 아들에게 직접 생각하는 법을 가르쳐 주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만든 것이 주기장(週企帳)이었다. 일주일에 하나씩 ‘기획(企劃)’을 해보고 기록하는 공책이란 뜻이었다. ‘기획’이란 현실 위에 미래를 꿈꾸며 그리는 그림이었다. 생각이 먼저 있는 다음에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아빠는 상희가 주기장을 처음 접해보기 때문에 의욕을 돋구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주기장을 작성해야 매주 용돈을 주기로 했고, 나중에 비싼 물건을 살 수 있도록 상희 이름으로 된 통장에 별도의 적립금도 입금해주기로 했다. 적립금은 일종의 보너스로 보너스 지급 여부와 금액은 아빠가 결정하기로 했다. 아빠와 상희는 본 내용으로 계약서를 작성했고 서로 지장을 찍었다. 그리고 서두에 “주기장은 상희가 아빠에게 돈을 내고 배워야 정상이지만, 아직 상희의 나이가 어려 경제활동이 어렵고 혈연관계임을 감안해 특별히 무상으로 교육함을 밝힌다.”라고 쓰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리고 아직 ‘기획’이란 말은 아이에게 어렵기 때문에, ‘수수께끼’란 말을 사용하기로 했다. 아빠는 한숨을 쉬고 있었다. 게다가 자기 머리까지 툭툭 때려가며. 장모님 생신을 맞아 용돈을 보내드린다는 것을 그만 생판 모르는 다른 사람에게 보내버리고 만 것이다. 상희가 뒤에서 “아빠, 빨리 놀자!”를 연발했기 때문에 마음이 급했다. 그래서 그만 계좌번호의 마지막 숫자를 다르게 입력했는데, 그대로 이체해버리고 만 것이다! 받는 사람의 이름까지 우연하게도 장모님과 비슷해서 전송 버튼을 누르는 순간 잘못 보낸 것을 깨달은 것이다.은행 고객센터에 요청하면 수취인과 협의해 구제받을 가능성도 있지만, 어쨌든 일이 꼬여서 귀찮게 돼버렸다. 괜스레 상희를 쳐다보는 아빠의 얼굴은 어두워졌지만, 아빠는 금세 마음을 고쳐먹었다. 이 일이 언젠가 상희가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지도 몰라. 이걸로 두 번째 수수께끼를 내보자. 아빠는 상희에게 조금만 더 기다리라 말하고, 주기장을 펼쳤어요. 그리고 두 번째 수수께끼를 내었어요.■수수께끼 2 : 은행에 가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실수 없어 계좌이체를 할 방법은 없을까?하지만 며칠이 지나도록 상희는 주기장에 해결 방법을 쓰지 못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아빠는 상희에게 은행과 계좌이체에 대해 쉽게 설명해주고, 힌트도 주었어요.힌트 ●거의 모든 사람이 갖고 있어야 한다.●계좌번호가 사람마다 다르듯, 사람마다 가진 그것도 사람마다 달라야 한다.●돈을 보내는 사람이 쉽게 기억하거나 스마트폰에서 쉽게 찾을 수 있어야 한다. 엄마가 오는 토요일 하루 전인, 금요일 오후 5시가 되어서야 상희는 주기장을 갖고 왔어요. 상희가 말했어요. “아빠, 이번 수수께끼는 너무 어려웠어요.” 아빠도 머리를 긁적였어요. 계좌이체란 것은 아이가 평소에 쓸 일이 없으니, 어려웠겠다는 생각이 뒤늦게 들었거든요. 역시 현실과 일상이 뒷받침되지 않은 가르침은 공허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수수께끼 2 : 은행에 가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실수 없어 계좌이체를 할 방법은 없을까●해결 방법 : 사람들은 모두 스마트폰 전화번호를 가지고 있고, 전화번호는 모두 스마트폰에 저장돼있으니까 계좌번호를 따로 기억할 필요가 없다.●문제점 1 : 예전에는 계좌번호로 이체했었는데, 갑자기 전화번호로 바꾸면 예전의 계좌번호를 모두 전화번호로 바꾸어야 하는 게 아닐까? ●문제점 2 : 전화번호를 바꾸면 어떡하지? 엄마의 전화번호도 한 번 바뀌었는데●문제점을 생각한 이유 : 잘못 입금되면 큰일이다. 아빠의 말로는 잘못 입금되면 돌려받는 게 쉽지 않다고 했어. 게다가 큰돈이면 얼마나 큰일이겠어?●문제점 해결책 : 계좌번호와 전화번호를 미리 연결해두면 된다. 내 전화번호와 내 계좌번호는 모두 고유하니까, 연결해도 고유할 거야. 그리고 내 전화번호는 스마트폰에 등록돼있으니까, 전화번호가 바뀌면 스마트폰이 다시 계좌번호와 연결하라고 알려주면 될 거야. 지금도 앱들에서 업데이트할 게 있으면 스마트폰에서 알려주고 있으니까.■전체 과정 ●전화번호와 계좌번호를 연결한다.●계좌이체하고 싶을 때, 주소록에서 전화번호를 불러와 계좌이체를 한다.아빠는 너무 대견했어요. 상희의 어깨를 토닥여준 뒤 “정말 수고했어.”라고 말했어요. 그리고 아빠는 상희가 게임을 하며 쉬는 동안, 주기장을 펼쳐 오른쪽에 다음과 같이 썼어요. 상희야, 사실 전화번호를 이용한 계좌이체는 ㈜비바리퍼플리카란 회사에서 토스란 이름의 서비스로 이미 시작했어. “전자적 정보와 실제 자금을 분리하여 처리하는 금융 서비스 방법 및 시스템”이란 특허에도 자세히 소개돼있어. 계좌번호를 잘못 입력해 실수로 입금하는 경우도 있지만, 기존 방식으로 정상 입금을 해도 너무 불편한 점이 많았거든. 기존 온라인 이체 방식은 프로그램 설치도 많이 해야 하고, 단 한 번의 이체를 위해 필요한 클릭 횟수가 평균 11회였대. 사람들이 오랜 시간 동안 불편해했던 것을 잘 파악해서, 가장 쉬운 방법으로 해결한거지. 그런데 그 해결하는 과정이 쉬웠을까? 어떤 어려운 점이 있었을지 나중에 상희가 조금 더 크면 아빠와 같이 생각해보자. 편석준 작가는아이와 성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장르의 글쓰기 연습을 돕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책으로 특허동화 『상상이상 미래세상』, 일반동화 『이제 내가 대장이야』 『토끼 손잡이와 여섯 손가락』을 출간했으며, 어른들을 위한 책으로 에세이 『너는 내일부터 치킨집 사장이다』, 인문교양서 『구글이 달로 가는 길』, 소설 『10년 후의 일상』, 경제경영서 『사물인터넷』, 『사물인터넷, 실천과 상상력』, 『가상현실』, 『스타트업 코리아』, 『왜 지금 드론인가』, 『전기차 시대가 온다』 『4차산업혁명 IT트렌드 따라잡기』, 『미래의 직업전망』 등을 출간했습니다.
2022.11.14 I 김현아 기자
정덕구 "안보·경제 시계제로, 정치 바로서야 위기 넘어설 수 있다"
  • 정덕구 "안보·경제 시계제로, 정치 바로서야 위기 넘어설 수 있다" [송길호의 파워인터뷰]
  • 정덕구 니어재단 이사장은 “1997년 외환위기때처럼 지금도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으며 위기가 증폭되고 있다”며 “위기의 블랙홀인 정치가 제대로 작동해야 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데일리 송길호 논설위원 겸 에디터]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세번째 대관식이 오는 16∼22일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열린다. 덩샤오핑(鄧小平)이후 연성화된 집단지도체제를 이어오던 중국이 자국 특색 사회주의를 표방하며 마오쩌둥(毛澤東)식 1인 영도체제로 회귀하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 경제엔 비상벨이 울리고 있다. 미국의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외환시장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인플레이션의 확산 속에 실물경제의 둔화, 금융시장 불안과 자산가격 폭락, 최후의 보루격인 경상수지마저 적자로 돌아서며 외환위기의 재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대내외 정세가 요동치며 안보와 경제 모두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시계제로. 흔들리는 거대한 체스판 위에서 고난도의 게임을 진행하고 있는 대한민국은 어떤 전략적 선택을 모색해야할까.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국제통화기금(IMF) 외채협상 수석대표로 위기 극복의 선봉에 섰고 산업자원부 장관과 17대 국회의원을 거쳐 16년째 중국 전문 싱크탱크 니어재단을 이끌고 있는 정덕구 이사장으로부터 해법을 들었다. 최근 서울 강남의 집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시진핑 체제이후 강화된 중국의 대국주의는 (사드사태에서 보듯) 한국을 테스트케이스로 삼고 있다”며 “국익에 근거한 원칙있는 외교로 돌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진핑 체제의 중국과 공존의 틀을 유지하기 위해선 “정경분리를 바탕으로 한미 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되 중국에게 꼭 필요한 10개 이상의 고도 핵심 기술을 개발, 범접할 수 없는 기술력으로 그들의 필수국가가 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 이사장은 경제위기론에 대해선 “경상수지 적자가 이어질때 급격한 자본이동을 막을 금리정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시장의 신뢰를 잃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내균형에 집중하다 위기대응에 실패한 외환위기때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며 “대외균형에 초점을 맞춰 경상수지 방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이사장은 특히 “국가 리더십이 흔들릴때 위기는 더욱 증폭된다”며 “위기의 블랙홀인 정치가 제대로 작동해야 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외환위기때처럼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은 리더십을 회복하고 여야 정치권은 정쟁에서 벗어나 위기극복에 한몸으로 나서야 한다는 얘기다. ◇ 1인 영도체제로 전환하는 中, 어디로 갈까▶이번 당대회를 통해 시진핑 3연임이 확정됩니다. 의미와 관전 포인트는. “덩샤오핑은 정경분리(정치는 사회주의, 경제는 자본주의)를 통해 실용주의 노선을 채택했어요. 장쩌민(江澤民)과 후진타오(胡錦濤)는 이런 연성화된 집단지도체제를 통해 집권 10년이 되면 물러났지요. 시진핑체제 들어 정경분리가 흔들리면서 이 같은 권력분점의 원칙이 무너졌어요. 여기에 미국과의 충돌로 공산당 체제에 대한 불안감이 조성되면서 독자적인 생존권을 확보하는게 절실해졌지요. 시진핑 1인 영도체제는 최소 10년은 더 갈거에요. 시진핑은 그동안 정적들을 제거해나가면서 끊임없이 세대교체라는 무기를 썼지요. 이번 당대회에서 어떤 사람들이 중용되는지 보면 향후 그림을 그려볼 수 있겠지요.” ▶1인 영도체제로 전환하는 중국은 어떤 모습으로 변할까요. “시진핑은 자신이 추구하는 중국의 미래를 완성하려고 할거에요. 한마디로 중국 특색 사회주의, 중화 민족주의, 과학기술 중국몽, 디지털 공산주의 등… 이런 목표들이 중국몽(中國夢)이라는 형태로 설정돼 있는데 지난 5년동안 이를 실현하기 위해 당규도 바꾸고 각종 통치기반을 조성하면서 정지 작업들을 많이 했어요. 가장 큰 정책상의 변화는 (성장을 우선시하는) 덩샤오핑의 선부론(先富論)에서 (분배를 중심으로 한) 공동 부유(共同富裕)로 전환하는 거지요.중국 특색 사회주의를 실현하는 거에요. 6억명에 달하는 절대 빈곤층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선도적인 국가가 될 수 없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격화되는 미중충돌과 다가오는 경기침체 등을 감안하면 험로가 예상됩니다. 자칫 집권 동력을 상실할 수도 있어요.”▶마오쩌둥식 회귀군요. 성장보다는 분배에 치중하게 되면 경제의 활력은 떨어질텐데요. “반쯤 회귀하는 거지요. 가난했던 과거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고 부강한 중화민족주의를 실현한다는거에요. 그러나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매우 폐쇄적이거나 축소지향적일 수 있습니다. 중요한 변화는 (‘중국제조2025’에서 볼 수 있듯) 탈허향실(脫虛向實·허세를 탈피해서 실질을 숭상한다)이에요. 제조업중심의 실물경제를 강화하는 전략이지요. 경제가 발전할 수록 서비스부문의 비중이 커지는데 중국은 산업의 확장보다는 제조업 중심의 축소형으로 가고 있어요. 미국은 제조업이 약하기 때문에 제조업으로 미국을 누르면 된다는 인식이 깔려 있어요. 그래서 과학기술의 선진화를 통해 제조업을 중심으로 나라를 부강하게 하면 미국과 대등한 위치에서 새로운 생존 방정식을 도출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지요.”▶미국의 압박으로 중국식 글로벌밸류체인(GVC)이 깨지고 있는데 이런 목표가 가능할까요. “지금까지는 세계화를 전제로 중국식 GVC가 형성돼 있었어요. 그런데 탈 세계화로 중국 중심의 GVC가 깨지는 건 불가피해요. 미국이 그 약한 고리를 때리고 있지요. IPEF, 칩4등은 중국의 핵심 공급망을 깨는거지요. 중요한 핵심 틈새 원천 기술의 고리를 끊어버리면 독자생존력이 약한 중국은 고사될 수밖에 없다는 게 미국의 판단이에요. 실제 중국은 핵심 부품 소재를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공급망이 무너지면 과학기술 중흥을 이룰 수 없어요.”▶실제 중국 경제에 위기론이 팽배합니다. “중국의 잠재성장률을 6%정도로 보면 최근 투자 위축이나 노동생산성 저하로 1%포인트 정도 떨어졌다고 봐요. 그 수준까지 회복하는데 3~4년 이상 걸릴거에요. 실제성장률과의 디플레 갭이 2∼ 3%포인트 존재하지요. 이 갭을 메울 수 있는 방법이 간단치 않아요. 현실적으로 코로나 봉쇄를 풀고 이후에 생존 자원의 생산에 필요한 모든 물자들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더라도 세계경제침체, 미국의 압박 등으로 국내 소비나 투자가 획기적으로 늘어나기는 어렵지요. 앞으로 중국 경제는 4∼ 5%의 중저성장 체제로 갈 겁니다. 그런데 이런 중저성장으로는 6억 명에 달하는 빈곤층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요. 특히 앞으로 세계경제는 2∼ 3년 동안 극심한 침체에 빠질텐데 그 기간 중국 경제가 버텨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중국식 사회주의…전략적 선택은 ▶중국식 사회주의로의 회귀는 한국에겐 새로운 기회가 되지 않을까요. “경제적으로 한국과 중국은 상호 의존적이에요. 어떤 면에서 보면 중국식 사회주의로의 회귀는 한국에게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수도 있어요. 한국의 양극화는 우리나라 산업구조에 따른 원인이 절반, 나머지 절반은 중국 때문이었지요. 우리의 저부가가치 노동력을 중국이 다 뺏아가면서 중소기업과 중산층이 무너진 거예요. 중국과의 거래는 우리에게 많은 부를 가져다주었지만 중하층 계층에겐 타격을 준 셈입니다. 그런 면에서 중국 중심의 GVC가 깨지는 건 우리로선 기회가 될 수도 있어요.” ▶외교적 대응도 달라져야겠군요. “중국은 기본적으로 주변국을 얕잡아보는 대국주의(소국은 대국이 만든 질서의 순응해야 한다)· 복속주의(작은 나라는 복속해야 된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요. 중국은 지금 다른 나라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한국을 테스트 케이스로 삼고 있는 거에요. 중국이라는 나라는 가시 많이 달린 장미꽃과 같아요. 박근혜 대통령 후반기와 문재인 대통령 전반기는 장미꽃의 향기만 봤어요. 그렇게 접근하다 가시에 찔린 거예요. 절대 서두르지 말라는 게 교훈이지요.” ▶이를 북핵문제에도 적용할 수 있겠군요. “한국이 중국에게 북한의 비핵화를 막아달라는 건 과잉기대에요. 중국은 오히려 이를 역이용해 우리를 장악하려고 합니다. 중국은 절대로 한국을 위해 북한을 압박하지 않을 거에요. 중국의 국익은 아직도 북한이 방파제 역할을 해 주는거에요. 중국은 두 개의 한국을 공평하게 대우한다고 하지만 속지 말아야 합니다. 70%이상의 무게추는 북한에 가 있어요. 북한은 동맹국이고 한국은 경제적 의존성 때문에 관계를 맺고 있을뿐이에요. 북한 핵 문제를 풀기 위해선 중국을 활용할 수밖에 없으니 우리는 다소 만만하게 보일 수 있지요. 그런데 북한이 현실적으로(de facto) 핵 보유국이 되면 남북한 간에는 핵 균형이 필요합니다. 독자적인 전술핵을 갖든 미군 핵함정을 정박시키든 간접 보유를 할 수밖에 없어요. 핵 균형이 없으면 평화는 없어요. 지금처럼 어정쩡한 스탠스로는 거대 중국이나 북한의 극악스러움을 이겨낼 수 없습니다. 물론 미국은 일본 등 동북아지역의 핵도미노를 우려해 이를 반대할 겁니다. 앞으로 대협상이 기다리고 있는 셈입니다.”▶우리 사회에선 지나치게 중국에 대한 공포심이 있는 것 같아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태 그에 따른 한한령(限韓令) 이후 일말의 공포심이 생겼어요. 그들의 농간에 준비없이 질질 끌려다니며 굴욕만 당한거에요. 하지만 윤석열정부는 미국과 더 밀착하면서 중국에 대해 겁 먹지 말고 할 말 다 해야 합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최근 ‘우리는 3불 (사드 추가 배치 없음, 미국의 미사일 방어 체제· 한미일 군사동맹 불참)은 없다’고 선언하니 기정사실화됐잖아요. 원칙 있는 외교지요. 국익에 근거해 원칙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중국과의 분쟁은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여야해요.”▶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 주도의 공급망, IPEF나 칩4 와 달리 안보동맹 성격의 쿼드에 대해선 어떻게 대응해야 합니까. “철저하게 정경 분리 원칙을 지켜야 합니다. 쿼드 부분 중에 과학 기술이나 전염병 대책 등 비정치적 부문에 대해서는 적극 동참하되 대중국 압박 등 정치적 문제에 대해선 의사 결정을 상당히 유보해야 합니다. 쿼드나 쿼드플러스는 상당 기간 한국이 동맹 체제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과정에서 서서히 문이 열려야 합니다. 미국도 이런 부분을 이해하고 있을 겁니다.”▶중국과 공존의 틀은 어떻게 짜야합니까. “우리나라는 지정학 지경학적 리스크가 큰 나라에요. 이를 헷징할 수 있는 길은 첫째 한미 동맹, 둘째 고도 기술이에요. 우리는 중국에 꼭 필요한 10개 이상의 핵심 원천 틈새기술을 확보해야 해요. 이를 통해 중국의 필수 국가가 돼야 합니다. 중국은 자기들의 생존에 꼭 필요한 나라라고 하면 못 건드립니다. 그동안 한중간엔 갈등은 있었어도 특유의 보완적 생존 관계 , 보완적 산업 관계를 형성했어요. 중국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고. 하지만 이젠 시진핑 체제하에선 그런 기대와 가능성이 완전히 불식됐어요. 정체성의 대립이 생기면서 이질적인 나라가 돼 버렸어요. 중국 사람들이 어느 정도 먹고 살게 되고 민족주의로 넘어가며 우월감을 뽐내면서 약소 국가를 폄하하기 시작했기 때문이에요. 중국이 전 세계에 약속했던 정경분리 원칙이 깨지면서 중국 투자에 대한 리스크도 엄청나게 커졌죠. 우리는 이 과정에서 중국 의존을 최소화하며 보완적 생존 관계, 보완적 산업관계를 유지해야 해요.” ◇복합위기에 빠진 한국경제...돌파구는▶한국경제에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매크로한 관점에서 보면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사태는 오지 않을 것 같아요. 무역수지는 6개월째 마이너스이고 경상수지도 적자로 돌아섰지만 아직 위기 국면이라고 판단하기엔 이릅니다. 신용등급도 괜찮고 국채에 대한 수요도 계속 있고…. 지금 외환시장 불안은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적기에 대응하지 못한 미국 연준의 정책실패의 결과에요. 집단 히스테리에 따른 거시경제의 불안정이라고 할까요. 다만 남미를 중심으로 신흥국 전체가 큰 파동을 일으킬 것 같습니다. 우리는 신흥국 시장에 묶여 있기 때문에 다른 신흥국이 무너지면 위기의 전염이 우려되요. 이 때문에 정책대응은 위기에 상응하는 프레임으로 대처해야 겠지요.”그는 위기대응은 모니터링(monitoring), 얼리워닝(early warning), 세이프가드(safeguard) 3단계로 진행된다며 지금은 타이트 모니터링(tight monitoring)단계라고 진단했다. ▶위기의 징후는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요. “바로미터는 무역수지 적자와 이에 연결되는 경상수지 적자가 얼마나 장기화될 것이냐에 달려있지요. 경상수지 적자가 본격화하면 단기자본 유출이 현실화되면서 위기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IMF전망에 따르면 세계경제는 이미 스태그플레이션에 진입한 상태입니다. 최소 2∼3년 수축기에 진입하고 물가압박은 내년 상반기중 어느 정도 해소된다고 해도 공급망 문제로 당분간 지속될거에요. 수출주도형 산업구조를 가진 우리나라로선 전체 무역규모가 축소되면서 적자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겁니다. 이를 얼마나 최소화하며 경상수지를 흑자로 반전시키느냐가 관건이지요. 경상수지 적자가 이어질때 급격한 자본유출을 막을 금리정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시장의 신뢰를 잃게 됩니다.”▶대내균형보다 대외균형에 더 초점을 맞춰야 된다는거군요.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경제팀은 대내 균형에 집중했어요. 동아시아에서 큰 폭풍이 몰려오는데도 금리나 환율을 거의 고정시켰지요. 수문을 열지 않고 가만히 있다가 그냥 댐이 무너진 셈입니다. 경상수지를 탄탄히 관리하지 못해 외환위기를 맞았어요. 대외균형과 대내균형을 잘 선택해야 합니다. 대외균형과 대내균형은 국가지급 능력이 우선이냐 국내 가계나 기업 부문의 지급 능력이 우선이냐의 차이지요. 거의 완전 개방된 비교환성 통화국인 우리나라로선 지금과 같은 대외불안이 고조되는 상황에선 대외균형에 좀 더 비중을 둬야합니다. 설령 국내에서 부채 문제가 불거져 가계파산이나 기업 연쇄부도가 이어져도 대응여력이 없는 게 아니에요. 통화와 재정을 많이 풀었기 때문에 대내 부문의 위험은 상대적으로 줄고 있어요.” ▶한미 금리격차는 어느 선까지 버틸 수 있을까요. “(경상수지 등 대외요인에 문제 없다면) 1%포인트까지는 견딜 수 있어요. 외환위기 당시 생각해보면 그 정도를 넘어서면 자본 계정에서 이탈이 시작되요. 그 기간을 너무 길게 가져가면 안 돼요. 자본 계정에서 자본 이동이 촉발되지 않도록 관리해야되요. 경상에서 적자가 되면 자본에서 메꿔줘야 하는데 여기서 빠져나가면 위기가 오는겁니다. 12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면서 한미 금리격차는 0.25%포인트로 좁혀졌다. 미국이 11월 연준 이사회에서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을 한번 더 이어가도 연말 또는 내년초까진 1%포인트 정도 유지되니 극단적인 상황에 이를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정 이사장의 진단이다. 그는 “앞으로 1년 정도 잘 버텨야 된다”고 강조했다.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한미 통화스와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은데요. “통화스와프가 외환시장 불안을 완전히 해소할 수는 없어요. 다만 격류가 흐르는 강물에 수중보와 같은 역할은 할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국가 디폴트 리스크에 대한 간접 보증 역할을 하는거에요. (지난 5월) 바이드 대통령 방한때 요구했어야 했어요. 바이든으로서도 국내 기업들이 대대적인 대미 투자를 약속했으니 보따리를 풀 수 있었는데 아쉬워요. 정책 외교의 실패지요. 다행히 그 이후 엘런 재무장관 방한때 논의 테이블에 올리는 등 실무적으로는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좀 서둘렀어야해요.”▶통화스와프는 시장의 신뢰와 연결되지요. “1997년 외환위기는 동아시아 위기라는 외풍에다 내부 거시경제 정책의 실패해서 온 거예요. 특히 미국이 세이프가드를 해 줄 것으로 믿고 별다른 방비를 하지 않다가 미국이 개입하지 않는 데 대한 실망으로 한순간에 무너졌지요. 시장의 신뢰를 잃으면 오지 않을 위기도 오게 마련입니다. 특히 정치적 고려에 의해 정책이 휩쓸리거나 거시정책이 시장흐름에 역행할때 불신을 초래합니다. 그러면 이유없는 투매가 일어날 수 있어요. 정책당국의 행동이 신뢰를 잃지 않도록 시장흐름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경제의 펀더멘탈에는 문제가 없나요. “외환위기 당시 펀더멘탈 문제는 과잉 투자 그래서 빚의 문제였고 금융의 문제로 전이됐어요. 지금은 투자 감소에요. 과잉투자상황에선 위기 극복 후 금방 회복될 수 있지요. 하지만 투자가 적으면 경제의 동력이 떨어지는거에요. 무엇보다 잠재성장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요. 앞으로 가까운 시일 내에 제로성장으로 갈 수 있어요. 일본형 축소 불균형 시대로 간다는거지요. 이를 벗어나려면 엄청난 노동생산성과 자본의 효율이 필요한데 투자분위기가 조성되지 않고 있어요.” ▶외환위기때처럼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지요. “지금은 정치가 블랙홀이에요. 장수가 위기 극복을 위해 앞에서 싸우는 모습을 보면 불안감이 덜어지는데 지금은 안에서 싸우고 있으니 불안감이 더 증폭되지요. 위기 불감증에 빠진 정치권은 정신 차려야되요. 정치와 정책은 연결됩니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국회에서 통과 안 되면 소용없어요. ‘정치-정책 프로세스’가 잘 가동되고 창조적 파괴와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생산성을 끌어올릴때 성장동력을 회복할 수 있어요. 그런데 지금 정치판을 보면 누가 투자 하겠어요.”▶정책 난맥상도 심합니다. “아직 새 정부로서 인적 체제나 정책 체제가 확립이 안 된 것 같아요. 정책을 착착 밀고 나갈 수 있을 만큼 인적 구성이 아직 덜 돼 있고 정책 프레임도 상호 간에 체계가 약해요. 무엇보다 야당이 결사항전하고 있으니 이를 방어하는데 급급한 것 같아요. 이럴때일수록 특단의 노력을 해야되요. 대통령은 정쟁에서 빠져나와야 되요. 선거에 관계없이 주요 국가 백년대계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치고 나갔으면 합니다. 신뢰를 얻는 길입니다. 지금 총선이 1년도 더 넘게 남았는데 (연금개혁 등) 각종 구조개혁을 시작도 안 한다면 말이 되겠어요. 일단 대통령이 직접 지휘하는 태스크포스를 만들고 국가관이 투철한 최고의 전문가들로 팀을 짜서 개혁 로드맵을 제시하는 게 중요합니다. 기본에 충실하면서 담대하게 뚜벅뚜벅 전진하다 보면 진실의 순간이 올 거에요.” ▶결국 정치 리더십이 관건이군요. “국가 리더십이 흔들릴 때 위기가 더 증폭되요. 대통령 임기 초에 외환위기가 왔으면 신뢰의 위기로까지 확산되진 않았을거에요. 그런데 대통령 선거 한복판에서 그런 위기가 터지니 수습 능력이 없었던 거에요. 위험을 궁극적으로 타개할 수 있는 사람은 대통령밖에 없는데 대통령이 레임덕에 빠지니 경제 전체가 무너진 겁니다. 지금 위기론이 팽배한 상황에서 대통령의 리더십이 흔들리면 정말 위험할 수 있습니다. 위기가 터져나오는 건 화산이 폭발하는 것과 같아 지표면의 가장 약한 곳을 뚫고 나오는 거에요. 경제체질이 약한 곳이 문제인데 적기에 시행 조치를 하면 위기를 막을 수 있지요. 하지만 대통령의 리더십이 약화되면 적기 시행조치를 취하기 어려워요. 그러니 대통령이 빨리 리더십을 회복하고 야당도 더 이상 무책임하게 발목잡는 일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정치가 잘 리드해야 합니다. 국가 리더십이 확실히 작동해야 합니다.”정 이사장은…△1948년 충남 당진 출생 △배재고, 고려대 상학과 △위스콘신대 경영학 석사 △행정고시 10회 △IMF 외채협상 수석대표 △재정경제부 차관 △산업자원부 장관 △서울대, 중국 베이징대, 런민대 초빙교수 △17대 국회의원 △중국사회과학원(CASS)정책고문 △니어(NEAR)재단 이사장
2022.10.13 I 송길호 기자
오프라인 취업교육 리딩기업 코리아교육그룹, DX(디지털 전환) 선언
  • 오프라인 취업교육 리딩기업 코리아교육그룹, DX(디지털 전환) 선언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전국 59개 직영 취업 학원을 운영 중인 ㈜코리아교육그룹은 지난 4일 KEG플랫폼추진단 발대식을 통해 전체 오프라인 지점에 대한 실제적인 DX를 선언했다.코리아교육그룹 플랫폼추진단 발대식 (사진=코리아교육그룹)코리아교육그룹은 SBS아카데미컴퓨터아트학원, SBS아카데미게임학원, 코리아IT아카데미, 올댓뷰티아카데미, 코리아취업학원, 코리아요리아트아카데미, 브랜뉴디자인아카데미 등의 대형학원 브랜드로, 전국 지점망을 통한 디자인과 기술교육으로 지금까지 시장 지배력을 확고히 해 왔다. 코리아교육그룹이 구축하는 교육플랫폼은 기존 오프라인 학원시스템을 기반으로 에듀테크와 수강생 학습관리 기능을 결합하는 하이브리드(hybrid) 방식이다, 대면교육의 신뢰성과 온라인교육의 편의성 두 장점을 기반으로 수강생에게 교육성취도와 취업서비스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통합 ERP를 전면 재구축함으로써 4차 산업시대, 변화무쌍한 수요와 산업계 변화에 전 임직원이 디지털라이제이션(Digitalization)으로 대응한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이날 출범한 KEG플랫폼추진단은 이택용 코리아교육그룹 부회장을 단장으로 선임하고 29명의 내·외부 기획 인력과 개발인력을 조직했다. 내년 하반기부터 플랫폼운영을 목표로 지휘할 이택용 추진단장은 “우리는 지난 16년간, 대한민국 산업계가 요구하는 수준 높은 디자이너와 기술인력을 양성하고 진출시켜 왔다. 우리의 DX 목표는 에듀테크 기술의 완성이 아닌, 4차 산업환경이 요구하는 맞춤 기술인력을 배출하고 청년들이 취업으로 개인의 꿈을 실현토록 연결하는 게 바로 산업 네트워크, 에듀테크 혁신이다”라고 말했다.코리아교육그룹은 교육플랫폼을 통해 클래스 공간과 강의 시간표의 틀을 깨고 클라우드를 통한 수강생 개인 수업 축적으로 개인 맞춤형 성과관리를 실현할 계획이다. 또한, 도제식 기술교육의 한계를 XR(eXtended Reality)클래스 프로그램으로 뛰어넘는다는 최종 개발단계를 수립했다. 프로젝트의 총괄PM 김인희 전무는 “우리는 이미 전국 59개 직영지점에서 매월 3만 명 이상의 수강생이 수업을 들으며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다.”고 전제하며 “우리는 가장 현장 중심적인 교육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 에듀테크 기술을 검증해 가며 장착하게 될 것이다. 이는 교육업계의 플랫폼 비즈니스의 전형이 될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피력하였다.
2022.10.05 I 이윤정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