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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시대 전시회 효능 높이려면… DX(디지털 전환) 투자 늘려야"
  • "엔데믹 시대 전시회 효능 높이려면… DX(디지털 전환) 투자 늘려야"
  • 한국 출품기업 초청 설명회를 위해 지난 14일 방한한 일본 최대 전시 전문 회사 ‘RX Japan(알엑스 재팬)’ 다나카 타케시 사장. 1999년 RX Japan에 입사한 그는 20년 만인 2019년 사장에 취임했다. / 이선우 기자[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비즈니스와 마케팅 수단으로서 전시회의 기능과 가치를 높이려면 ‘디지털 전환(DX)’은 필수입니다.”다나카 타케시 알엑스 재팬(RX Japan·RXJ) 사장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전환으로 전시회가 이전처럼 오프라인 대면 방식으로 완전히 복귀한 것처럼 보이지만, DX의 필요성은 결코 줄어들지 않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디지털 경험 수준이 올라간 상황에서 전시회가 기업과 바이어가 원하는 것 이상의 결과물을 제공하려면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DX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전시회의 효능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원격 전시, 화상상담 등 지난 3년간 축적한 디지털 경험과 노하우를 오프라인 행사에 적극 접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K컬처 효과’ 한국산 제품 수요 높아져RXJ는 일본 내 최대 전시 전문 회사다. 전 세계 22개 지역에 지사를 둔 세계 최대 전시회사 알엑스 글로벌(RX Global)의 일본 지사로 1986년 설립됐다. 일본 최대 IT·전자 전시회인 넵콘 재팬(NEPCON Japan)을 비롯해 생산·제조, 소재·부품, 건축, 패션, 식품, 농업, 부동산 등 38개 분야에 걸쳐 연간 개최하는 B2B(기업 간 거래) 전시회만 96개에 달한다. 타케시 사장은 최근 K컬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산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귀띔해 줬다. 그는 “올 3월 오사카 푸드테크 행사에 이어 4월 도쿄에서 열린 라이프 스타일 위크에서 한국 기업들이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며 “이번에 서울에서 설명회를 열게 된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XJ는 지난 14일 잠실 롯데월드타워 스카이31컨벤션에서 기업 초청 설명회를 개최했다. 기업들이 RXJ 전시회에 참가해 원하는 비즈니스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사전에 필요한 시장정보와 마케팅 방법 등을 알려주기 위해서다. RXJ가 1995년부터 ‘출품기업을 위한 특별 세미나’ 타이틀로 일본 내에서 시작한 설명회를 한국에서 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타케시 사장은 “연간 RXJ 전시회에 출품하는 한국 기업은 1000여개”라며 “최근 한국 제품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더 많은 기업들이 전시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마케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999년 게이오대 졸업 후 RXJ에 입사한 타케시 사장은 2019년 회사 설립자인 이시즈미 타다오 사장의 뒤를 이어 직원 370명을 이끄는 수장에 취임했다. 취임 후 채 반 년도 안 돼 닥친 코로나19 위기에서 그는 초보 사장 꼬리표를 무색케 만드는 탁월한 경영능력을 과시했다. 방역 규제로 집단 행사 개최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예정대로 행사를 열고 심지어 신규 전시회까지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코로나19 상황에서 휴업 대신 전 직원 대상 원격근무를 시행한 RXJ는 지난 3년간 식품, 자동차, 농업 등 11개 전시회를 신규 론칭했다. “전시회를 강행 개최하려고 하자 영국 본사에서도 큰 우려를 나타내더군요. 아마도 현장 경험이 적은 전문 경영인이었다면 행사 개최를 바로 중단했을 겁니다. 하지만 20년 넘게 전시회 현장에서 활동한 전시인으로서 전시회가 기업에게 반드시 필요한 대체불가한 비즈니스 플랫폼이라는 점을 알릴려면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개최를 강행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다나카 타케시 RX Japan 사장은 지난 14일 잠실 롯데월드타워 스카이31컨벤션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전시회는 모든 기업에게 반드시 필요한 대체불가한 비즈니스 플랫폼”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 사태가 전시회의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 이선우 기자◇DX에 투입되는 시간, 비용보다 장점 주목해야규정상 구체적인 액수를 밝힐 순 없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다케시 사장은 말했다. 팬데믹 기간 중 연 행사들이 반 토막 나면서 떠안은 손실도 모두 만회한 상태라고 했다. 코로나19 이전 기준 전시회 숫자와 규모 등을 감안한 업계 추산 RXJ의 연 매출 규모는 2500억~3000억원 사이로 알려졌다. 그는 “올해 3회째 열린 오사카 푸드테크 전시회는 지난해 50개를 웃돌던 출품기업이 210개로 급증했다”며 “단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꾸준히 영업·마케팅을 이어온 결과”라고 자평했다. 코로나19 위기가 결과적으로는 RXJ 전시회의 가치와 인지도를 높이는 기회가 됐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타케시 사장은 빠른 회복력의 동인으로 다양한 DX 시도와 투자를 꼽았다. RXJ는 국경 폐쇄로 출품이 어려워진 해외 기업을 위해 제품을 받아 부스 운영을 대신해 주고, 상담은 아이패드 등 스마트 기기와 아바타 로봇으로 불리는 텔레프레전스 기기를 이용해 화상으로 진행하는 리모트 서비스를 도입했다. 서비스 제공에 들어가는 비용은 전액 RXJ가 부담했다. 타케시 사장은 DX에 투입되는 시간과 비용보다 장점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다양한 디지털 시스템과 서비스 도입을 통해 기존 오프라인 방식에선 불가능했던 새로운 정보와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디지털 서비스를 통해 얻는 기업과 바이어의 관심사, 동선, 상담 이력 등 데이터는 마케팅 전략 수립과 신규 행사 개발 등에 유용한 소스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부터 모든 행사에 자체 개발한 DX 플랫폼을 도입해 디지털 전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다나카 타케시 사장은…△오사카 출신 △게이오 기주쿠대학 졸업 △1999년 RXJ(RX Japan) 입사 △제1사업본부장(2013~2016년) △상무이사(2017~2018) △전무이사(2019년) △RXJ 대표이사 사장 취임, 일본전시회협회 부회장
2023.07.21 I 이선우 기자
2차전지 폭주 더해 실적까지 '암울'…대장주서 밀려나는 바이오株
  • 2차전지 폭주 더해 실적까지 '암울'…대장주서 밀려나는 바이오株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에코프로 형제 등 2차전지 관련주가 강세를 지속하며 코스닥 대장주인 바이오 업종의 입지는 쪼그라들고 있다. 게다가 2분기 주요 기업의 실적 부진까지 예상되자 하반기에도 수주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2차전지주에 투자금이 몰리면서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자 관심은 더 멀어지고 있다.◇코스닥, 시총 1·2위 2차전지株 점령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보다 3만5000원(10.74%) 급등한 36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에코프로비엠(247540) 시가총액은 35조3063억원을 기록하며 이달 초(25조7706억원) 대비 9조5000억원 이상 불어났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기아(000270)(34조5758억원)를 넘어서는 규모다. 전날 주당 100만원을 훌쩍 넘어 황제주에 등극한 에코프로(086520)(29조7431억원)와 엘앤에프(066970)(10조1109억원) 등 3사 시가총액을 합치면 75조1603억원에 달한다. 한때 에코프로비엠과 시총 1위 자리를 놓고 자웅을 겨뤘던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10조5090억원을 기록하며 시총 4위 앨엔에프에 추격당할 처지에 놓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그룹 창업주 서정진 회장이 2년 만에 경영 일선으로 복귀하며 올 초 8조원대까지 추락한 시총이 12조원대까지 올라왔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주가가 내림세를 타면서 10조원대로 내려앉았다. 3월 하순 시총이 3조6000억원에 달했던 셀트리온제약(068760) 역시 3조2000억원대에 턱걸이하고 있다.최근 에코프로를 선봉장으로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닥 시장 주도권이 2차전지주로 기울고 있다. 코스닥 시총 1, 2위 자리를 모두 2차전지 종목이 독식하며 연초 바이오 종목과 양분했던 구도가 깨진 것이다. 코스닥 내 시가총액 비중도 뒤바뀔 조짐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바이오, 2차전지 업종이 코스닥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0.5%, 20.4%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바이오와 2차전지 비중은 각각 26.1%, 10%로 큰 차이를 보였으나 1년 새 0.1%포인트(p) 수준까지 좁혀지며 대장주가 바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바이오株, 실적 기대도 낮아져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업종의 투자 매력이 낮은 요인은 지속 가능한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이미 반영된 데다가 높은 밸류에이션 지표에 대한 부담감, 실적 개선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바이오주의 대장주 사수는 녹록지 않아 보인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휴젤 등 주요 기업의 실적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고 있어 주가에 하방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 가이드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304억원, 563억원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한 달 전보다 5% 감소한 수준이다. 이에 NH투자증권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8만5000원으로, SK증권은 10만원에서 9만4000원으로 내렸다. 셀트리온그룹이 지난 13일 계열사 합병 절차를 추진 중이라고 밝히며 주가가 반등했지만, 증권가에서는 미국에서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의 가격 하락에 따른 실적 악화를 고려해 목표가 조정에 나섰다. 휴젤 역시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231억원으로, 한 달 새 5% 가까이 감소하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다.한지영 키움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발 호재, 기술적 주가 모멘텀, 코스닥 내 수급 쏠림 등에 힘입어 코스닥 내 2차전지주의 시총 비중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며 “그간 대장주 역할은 바이오 업종이 담당했으나 현재는 2차전지 업종이 이를 추월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20 I 양지윤 기자
4대 그룹, 전경련 복귀 가시화…삼성, 내부 검토 시작
  • [단독]4대 그룹, 전경련 복귀 가시화…삼성, 내부 검토 시작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복귀가 조만간 가시화할 전망이다. 재계 스탠다드 역할을 하는 삼성이 내부적으로 컴플라이언스(내부 통제)·회비 분담 등 전경련 재가입을 염두에 둔 자체 검토 논의에 들어가면서다. 삼성의 결정이 나오면 나머지 그룹도 비슷한 절차를 밟을 것으로 관측된다. 4대 그룹의 전경련 복귀는 순차적이 아닌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질 것이란 게 재계 전반의 분석이다.1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SDI·삼성증권·삼성생명·삼성화재 등 삼성 5개 관계사는 이날 각 사별로 전경련 가입과 관련한 논의를 위해 첫 모임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5개사를 포함한 삼성 15개 관계사는 2016년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 당시 전경련 회원사에서 탈퇴했으나 이들 5개사만은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 회원사로 남아 있었다. 최근 전경련이 한경연을 흡수 통합, 싱크탱크형 경제단체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새 출발하는 안을 추진 중이며 이 경우 이들 5개사를 포함한 삼성은 자연스레 한경협 회원사로 다시 이름을 올리게 된다.이들 5개사가 각자 전경련 가입과 관련한 논의에 돌입한 건 무엇보다 전날(18일)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가 삼성의 전경련 가입설에 “좀 더 신중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이찬희 위원장)”며 급브레이크를 걸었기 때문이다.이 위원장은 “전경련이 과거 정경유착 고리라는 폐해가 있었지 않았나”라며 “우리 헌법 119조1항은 기업의 경제상 자유와 창의를 존중하도록 돼 있는데, (전경련이) 그런 존중 의사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전경련 스스로 코페르니쿠스적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도 이 위원장은 “삼성의 공식 요청이 오면 (준감위에서)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여지를 뒀다.이와 관련, 재계 핵심관계자는 “4대 그룹은 일단 동시에 재가입하는 방안에는 동의한 것으로 안다”며 “가장 먼저 깃발을 꽂아야 하는 삼성으로선 이 위원장의 발언 이후 급박하게 움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들 5개 관계사가 이르면 내달 초 준감위의 우려를 면밀 검토한 뒤 준감위에 이를 전달하면 준감위는 최종 판단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그럼에도 재계 안팎에선 삼성을 위시한 4대 그룹의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더 많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준감위는 과거 국정농단 사태 때문에 만들어진 조직으로, 삼성이 준법 경영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존립 근거”라며 “전경련 재가입에 부정적 뉘앙스를 풍기는 건 당연한 의무”라고 했다. 실제 이날 삼성 5개 관계사가 이와 별도로 각자 분담해야 할 회비 규모 등을 놓고도 논의를 벌였다고 한다. 과거 삼성 15개 관계사의 전경련 회비는 100억원대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07.19 I 이준기 기자
중기부, 집중호우 피해 긴급 점검…“경영안정자금 지원”
  • 중기부, 집중호우 피해 긴급 점검…“경영안정자금 지원”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집중호우 피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피해 전통시장에는 ‘원스톱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시설 개선, 판로 지원 등을 통해 소상공인이 생업에 복귀할 때까지 밀착 지원한다. 16일 세종 중소벤처기업부 청사에서 집중호우 피해 상황점검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중기부)중기부는 16일 세종 청사에서 ‘집중호우 피해 상황점검회의’를 긴급히 개최하고 이 같은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는 중소기업·전통시장 피해 현황과 지원방안을 점검하기 위해 이영 중기부 장관 주재로 열렸다. 오기웅 차관 및 정책실장, 창업실장, 소상공인실장 등도 함께 참석했다. 회의 결과 중기부는 재해 피해가 확인된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기업당 10억원 한도로 피해복구 비용을 지원한다. 연 1.9% 고정금리이며 대출기간은 5년(2년 거치 3년 분할상환)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재해 피해 소상공인에 2% 금리로 최대 7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출기간은 5년(2년 거치 3년 분할상환)이다. 기술보증기금은 최대 3억원 한도로 보증비율(90%), 보증료율(0.5%) 등을 우대하는 특례보증을 지원한다. 지역신용보증재단도 최대 3억원 이내 보증비율(100%), 보증료율(0.5%) 우대 지원에 나선다. 피해 전통시장을 대상으로는 시설 개선, 판로 지원에 나선다. 노후 전선 교체, 화재 알림 시설 설치 등을 지원하고 복구 완료 시 고객 유입 촉진을 위한 이벤트 비용 등을 제공한다. 이 장관은 피해 발생 지역에 정책 역량을 총동원해 복구할 것을 지시했다. 그는 “이번 폭우로 돌아가신 분들과 유가족분들의 슬픔이 얼마나 클지 헤아릴 수 없다”며 “그러나 슬픔에 잠길 틈도 없이 우리는 피해 현장에서 더 이상의 피해를 막는 데 집중해야만 한다. 앞으로의 대응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현장을 책임지는 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을 포함해 전 직원이 현장에서 예방과 지원활동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특히 소상공인들이 침수지역에서 가게와 물건을 지키다 커다란 사고가 나지 않도록 각별히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2023.07.16 I 김경은 기자
클라우드 힘주는 ‘이 기업’ …"주가 오를 일만 남았다"
  • 클라우드 힘주는 ‘이 기업’ …"주가 오를 일만 남았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알리바바가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컨센서스를 상회할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에 힘이 실린다. 상하이 락다운(봉쇄조치) 해제 이후 전자상거래 소매 판매가 회복 호름을 보이고 있어서다. 증권가에선 그룹 경영진 교체를 발판으로 클라우드 사업 강화가 기대되는 가운데, 사업부문 기업공개(IPO)가 주가 상승의 주요 모멘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알리바바그룹 본사에서 로고가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백승혜 하나증권 연구원은 15일 “오는 8월4일 발표 예정인 알리바바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8%대 성장이 전망된다”며 “중국의 4~5월 온라인 소비 지표 회복세가 양호했던 만큼 알리바바의 2분기 매출 성장률도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중국의 온라인 소매판매액은 전년도 상하이 락다운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올해 1~2월은 전년 대비 5%, 3월은 17% 증가했다. 4월과 5월에는 각각 전년보다 31%, 17% 성장했다. 알리바바 전자상거래에서 매출 비중이 높은 의류의 온라인 소매판매액은 2~3월 한자릿수 성장에서 4~5월 두자릿수 증가세로 상향됐다. 중국 전자상거래 사업부문의 광고와 수수료 매출은 판매상의 광고 수요 증가와 기저효과로 1분기 역성장에서 2분기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달 20일 발표된 알리바바그룹의 경영진 교체로 성장 동력을 새롭게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9월 10일부로 알리바바그룹의 현 회장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다니엘 장(Daniel Zhang)은 현 직책에서 사임하고, 스핀오프를 계획 중인 클라우드그룹의 CEO를 맡는다. 앞으로 다니엘 장이 이끌 클라우드 사업부문은 AI 기술 개발을 담당함으로써 알리바바의 주요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란 평가다. 향후 알리바바그룹의 회장직은 현 부회장인 조셉 차이(Joseph Tsai)가, CEO는 현 타바코&티몰그룹 CEO인 에디 우(Eddie Wu)가 역임한다.정부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사업부문 IPO가 본격화하면서 주가 상승이 탄력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6월 마윈의 경영 복귀에 이어 이달 5일 플랫폼 반독점 규제를 주도한 시장감독총국과 알리바바의 본사가 위치한 저장성 정부는 플랫폼 경제 육성을 위한 협력안을 발표했다. 지난 7일에는 앤트그룹에 대한 벌금이 확정돼 2년간 지속된 규제 불확실성이 제거됐다. 백 연구원은 “장기간 알리바바의 주가 하락을 야기했던 실적 부진과 정부 규제 리스크가 모두 해소 국면에 들어섰다”며 “주된 악재 해소와 사업부문별 IPO 모멘텀이 주가 상승 재료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3.07.15 I 김응태 기자
“코로나 극복 헌신에도 정부 나몰라라”…빗속 총파업 보건의료노조
  • “코로나 극복 헌신에도 정부 나몰라라”…빗속 총파업 보건의료노조
  • [이데일리 김영은 기자] 19년 만에 역대 최대 산별 총파업을 예고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14일 코로나19 전담병원의 지원 확대 등을 요구하며 이틀째 파업을 이어갔다.전국보건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14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산별총파업수도권대회를 열고 있다.(사진=연합뉴스)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조합원 약 8000명(주최측 추산)이 참여하는 산별 총파업 수도권대회를 열었다.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확대된 궂은 날씨에도 우비를 입은 조합원들은 “정부가 감염병 위기를 전담한 공공병원의 위기를 관심 밖으로 치부한다”며 “경영 상태가 악화돼 존립 자체가 어려워진 종사자들은 깊은 배신감을 느낀다”고 밝혔다.이들은 이날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 △간호사 대 환자 비율 1대 5 제도화와 적정인력 기준 마련 △의사인력 확충 △공공의료 확충 △코로나19 전담병원 정상화 위한 회복기 지원 △코로나 영웅에게 정당한 보상과 9·2 노정합의 이행 △노동개악 중단과 노동시간 특례업종 폐기 등 7대 요구안을 정부에 촉구했다.이들은 공공보건 위기 당시 헌신한 공공병원이 코로나19 이후 급속도로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수경 국립중앙의료원 지부장은 “국립중앙의료원이 코로나 당시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3년간 환자 치료에 혼신을 다하고 지난해부터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1년이 넘는 지금까지 예전의 진료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고 외쳤다.이어 저조한 병상가동률을 이유로 공공병원의 신축·이전 사업의 병상규모와 사업비를 삭감한 기획재정부(기재부)를 비판했다. 안 지부장은 “최근 기재부에서 국립중앙의료원 병상 가동률이 저조하고 수익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병상 규모를 축소한 채 신축 이전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코로나19 환자를 3년 이상 전담 치료해서 낮아진 가동률이 우리 의료인 잘못인가”라고 반문했다. 지난 1월 기재부는 2021년 병원 이전과 건물 신축을 위해 중앙의료원이 요청했던 병상 규모를 1050병상에서 760병상으로 줄이고 사업비를 약 1조2341억원에서 1조1726억원으로 615억원가량 줄였다.아울러 ‘업무개시명령’을 검토한 정부를 규탄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누가 업무를 개시해야 하냐”며 “우리는 국민 생명을 살려낸 공공병원을 지키기 위해 헌법에서 보장된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건의료 투쟁을 정치파업으로 매도하면서 어떤 해결책을 내놓지 않는 보건복지부야말로 진짜 업무를 개시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앞서 보건의료노조 총파업 1일 차인 지난 13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당한 쟁의 행위를 벗어나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막대한 위해를 끼칠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정부는 파업이 장기화하면 ‘업무개시명령’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이날 전국에서는 보건의료노조 122개 지부 140개 사업장의 6만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다,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분만실, 신생아실 등 필수유지업무에 투입되는 조합원 1만5000여명을 제외한 실제 파업 인원은 4만5000여명이다. 파업을 중단하고 복귀한 지부나 사업장은 없으며 2일 차 산별 총파업 투쟁에 참가하는 규모는 전날과 동일하다.한편 안전 및 교통 관리를 위해 곳곳에 배치된 경찰 병력과 물리적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경찰은 보건의료 투쟁에 대비해 서울 도심에 90여 개 기동 부대 병력 총 5400명을 배치했다.
2023.07.14 I 김영은 기자
보건의료노조 19년만에 파업…대란 없었지만 지방 곳곳 '혼선'
  • 보건의료노조 19년만에 파업…대란 없었지만 지방 곳곳 '혼선'
  • [이데일리 이지현 김범준 이영민 기자]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총파업에 돌입한 13일 서울 수도권에서는 우려했던 대규모 진료 차질이나 수술 지연은 없었다. 이른바 ‘서울 빅 5’로 불리는 서울대병원과 아산·삼성·세브란스 등은 파업 대상에서 제외됐고 일부 병원에선 막판협상이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며 파업 참여 인원이 최소화돼서다. 다만, 부산과 충남 등 일부 지역에서는 의료현장 공백이 발생했다. 13일 경기 고양 일산에 위치한 국립암센터는 파업으로 모든 수술을 취소할 예정이었지만, 경영진과 노조의 극적 합의를 통해 파업에 최소인원만 참여하기로 하면서 차질 없이 진료를 이어갔다.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의 산별 총파업 대회 1일차인 13일 오전 경기 고양시 국립암센터가 정상 진료를 하는 가운데 병동 내부 진료·검진실들이 한산한 모습이다.(사진=김범준 기자)이날 오전 8시 국립암센터 진료 시작과 함께 본관 1·2층과 신관 1·3층에 각각 마련된 수납·예약·수속 창구들은 대부분 열려 있고 직원들이 제자리를 지키며 업무를 봤다. 60대 남성 전모씨는 “정상적으로 검사 예약하고 받으러 왔다”면서 “접수 과정에서 딱히 불편한 건 없었다”고 말했다. 70대 여성 김모씨도 “오늘 진료를 본다는 말을 듣고 왔는데 평소와 달리 사람들이 없어 빠르다”고 말했다. 한성일 보건의료노조 국립암센터지부장은 “환자와 보호자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총파업 참여 인력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강동경희대병원은 노조와의 협상이 결렬된 상태지만, 진료차질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강동경희대병원 관계자는 “조합원이 800명대지만 실제 파업에 참가한 이들은 300명대”라며 “일반직군에 있던 이들을 현장으로 돌리며 큰 차질이 없이 진료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반면 지방의 상황은 달랐다. 부산대병원 노조에 따르면 본원과 양산부산대병원 직원 3500여명중 중환자실과 응급실 등 필수 유지인력 10%를 제외하고는 80% 이상이 이날 파업에 동참한 상태다. 부산대병원 관계자는 “중환자와 산모를 제외하고 일반병동에 있는 환자 700여명은 파업에 대비해 전날까지 모두 퇴원시켰고, 현재 퇴원이 어려운 환자만 100여명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900여명이 파업에 참가한 충남대병원은 14일까지 잡혀 있는 외래 진료와 수술을 연기했다. 증상이 심하지 않거나 경증인 입원 환자들에게는 퇴원하라고 안내하면서 곳곳에서 혼선이 벌어졌다. 몇몇 환자는 먼 곳에서 진료를 보러 왔는데 헛걸음을 하게 됐다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보건의료노조가 13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상경투쟁을 위한 사전대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영민 기자)간호사를 중심으로 간호조무사, 의료기사, 약사, 치료사, 요양보호사 등 보건의료분야 종사자가 속한 민주노총 산하 산별노조인 보건의료노조 산하 127개 지부 145개 사업장(의료기관)은 인력과 공공의료 확충 등을 주장하며 기약없는 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집회에는 추최 측 추산 2만여명, 경찰 추산 1만700여명이 집결했다.이들의 요구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 △간호사 대 환자 비율 1대 5 △직종별 인력기준 마련 △의사인력 확충 △코로나 전담병원 회복기 지원 확대 △코로나 영웅에게 정당한 보상 △노동시간 특례업종 폐기 등 7가지다. 특히 다른 나라처럼 환자안전과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위해 현재 간호사 1명당 20~30명에 이르는 환자수를 5명으로 줄여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보건의료노동자들에게 정당한 보상을 해주기 위해 임금인상도 주장하고 있다.나순자 위원장은 “정부가 코로나 진료를 본 의료기관에 대해 손실보상으로 수조원을 지원했지만, 현장 노동자에게 보상으로 돌아온 것은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반면 정부는 협상에 나서지 않고 있다. 협상 당사자는 사용자이지 정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노조가 절차를 밟아서 파업을 진행 중이지만, (노조가) 발표하고 발언하는 것을 보면 파업의 권한 범위를 벗어난다”며 “이 부분이 정당한 것인지 여부를 살펴보고 필요하다면 업무복귀 명령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07.13 I 이지현 기자
디즈니, 아이거에 '구조조정' 2년 더 맡긴다…CEO 임기 연장
  • 디즈니, 아이거에 '구조조정' 2년 더 맡긴다…CEO 임기 연장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가 2026년까지 2년 더 회사를 이끌게 됐다. 디즈니가 경영난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그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는 진단이다.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사진=AFP)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디즈니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내년 CEO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던 아이거의 임기를 2년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마크 파커 이사회 의장은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 새로운 CEO를 선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면서도 변화를 완수하기 위해 아이거의 임기를 연장하는 것이 주주들에게 최선이라고 이사회는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앞서 아이거는 2005~2020년 디즈니 CEO를 맡은 바 있다. 당시 픽사·마블 등의 인수를 이끌어내며 디즈니의 미래 먹거리를 확보했다. ‘디즈니 왕국의 황제’로 칭송받던 그는 2020년 CEO 자리에서 물러났으나 이후 디즈니가 실적 부진에 빠지자 2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디즈니가 이번에 아이거 임기를 연장한 건 경영 정상화 작업이 아직 궤도에 오르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이거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혁신을 끝마치려면 아직 할 일이 많다. 이 일을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어려운 경제 환경과 업계의 지각 변동을 헤쳐가야 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계속 전진만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토로했다.올해 창사 100주년을 맞은 디즈니는 연초 7000명을 감원하고 비용 55억달러(약 7조원)를 절감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도 디즈니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32억 8500만달러(약 4조 20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11% 감소했다. 특히 스트리밍 부문 손실과 테마파크 입장객 감소가 발목을 잡고 있다. 영화 부문에서도 인어공주, 엘리멘탈 등이 흥행에 실패해 9억달러(약 1조 15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됐다.디즈니월드가 있는 플로리다의 론 디샌티스 주지사와 성소수자 권익 문제를 두고 법정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도 디즈니엔 부담거리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디즈니가 자신이 추진하는 ‘동성애 교육 금지법’에 반대하자 디즈니월드 리조트 일대에서 디즈니가 행사하던 자치권을 박탈했다.2년 후 아이거의 뒤를 누가 이을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NYT는 다나 월든 월트디즈니 엔터테인먼트 총괄과 앨런 베르그만 월트디즈니 콘텐츠스튜디오 총괄, 조시 다마로 디즈니 테마파크 부문 회장 등을 ‘포스트 아이거’로 꼽았다.
2023.07.13 I 박종화 기자
SGC에너지, 전북 군산 학생 79명에게 6600만원 장학금 전달
  • SGC에너지, 전북 군산 학생 79명에게 6600만원 장학금 전달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GC에너지가 지역 학생의 꿈과 재능을 응원하고자 장학금 지원 사업을 벌이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힘을 쏟고 있다. SGC에너지(005090)는 최근 전북 군산 사업장 인근에 거주하는 학생 79명에게 총 66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12일 밝혔다. 선발된 학생들은 발전소 주변 지역 학교와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추천받았으며, 학년별로 △대학생 8명 △고등학생 35명 △초·중학생 36명의 인원을 선발했다. SGC에너지 장학금 지원 사업은 군산 사업장 반경 5킬로미터(km) 이내 거주하는 초·중·고교와 대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2회 시행되고 있다. SGC에너지는 이를 통해 지난 15년간 약 1200명의 학생에게 총 12억원에 달하는 장학금을 지원했다. 이우성 SGC에너지 대표이사는 “ESG 경영 체계 강화와 내재화에 주력해 SGC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고 가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에도 앞장서겠다”며 “진정성 있는 나눔 활동으로 선한 영향력을 확산해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SGC에너지는 지난해 SGC이테크건설과 함께 2억원의 기부금을 조성해 동해안 산불지역 피해복구와 이재민의 빠른 일상 복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전국재해구호협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이 밖에도 매년 명절마다 200포대 이상의 쌀을 기부해 어려운 이웃의 생활 안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5월 SGC에너지의 대표 사회공헌활동 ‘SGC숲 만들기’ 활동을 진행한 뒤 촬영한 기념 사진 (사진=SGC에너지)
2023.07.12 I 박순엽 기자
'실적 부진' 한샘, 대표이사 교체…김유진 대표 내정
  • '실적 부진' 한샘, 대표이사 교체…김유진 대표 내정
  • [이데일리 함지현 김근우 기자]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한샘(009240)이 대표를 교체한다. 김유진 IMM오퍼레이션즈그룹 대표(사진=이데일리DB)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샘을 인수한 IMM프라이빗에쿼티(PE)는 김진태 현 대표를 대신해 김유진 IMM오퍼레이션즈 그룹 본부장을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김진태 대표는 지난해 1월 한샘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1년 반 만에 자리를 내려놓게 됐다.대표이사 교체의 가장 큰 이유는 실적 부진으로 꼽힌다. 한샘은 지난해 김진태 체제로 돌아서면서 디지털 전환과 무한 책임 시공 등 새로운 시도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침체 및 가구 구매 수요 하락 등으로 실적이 오히려 악화했다. 시장에서는 내년이나 돼야 이익 회복이 가능한 시점이 올 것으로 보고 있다.실제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원으로 전년대비 10% 감소했고, 2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 전환했다. 이같은 경영난은 올해도 이어지면서 1분기 연결 매출은 469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8% 감소했고 15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한샘의 구원투수로 등판 예정인 김유진 대표는 1981년생으로 40대 초반의 젊은 CEO다. KAIST 전산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을 거쳐 2009년 IMM프라이빗에쿼티에 합류해 할리스에프앤비, 레진코믹스, 태림포장 등의 인수·합병(M&A)거래를 주도했다. 2017년부터 할리스 대표로 기업을 직접 경영하다가 2020년 KG그룹에 성공적으로 매각한 이력이 있다.이후 IMM PE에 복귀해 IMM 오퍼레이션즈그룹에서 에이블씨엔씨, 제뉴원사이언스 오퍼레이션 작업을 맡아왔다. IMM오퍼레이션즈그룹은 포트폴리오 회사의 조직 및 전략적 방향성을 관리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IMM PE 측은 “IMM PE는 책임경영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고 한샘의 성장과 조직 발전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조직 변화를 계획 중이나 아직 자세한 내용을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한샘 측도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2023.07.12 I 함지현 기자
(영상)디즈니가 불안하다…“OTT·영화·테마파크 제대로 되는게 없네”
  • (영상)디즈니가 불안하다…“OTT·영화·테마파크 제대로 되는게 없네”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은 월트 디즈니(DIS)가 불안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디즈니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콘텐츠 부문에서 이렇다할 히트작이 나오고 있지 않고 테마파크 부문마저 고객들이 발길을 돌리면서 최대 위기 상황라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올들어 미국증시(S&P500 기준)가 15% 가까이 오르는 동안 디즈니는 1% 상승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밥 아이거(Bob Iger)가 화려하게 복귀하며 성장 촉진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동영상 스트리밍(OTT) 부문에서의 심각한 적자와 경영진 승계 이슈, 플로리다 주지사와의 정치적·법적 싸움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해 있어서다. ◇디즈니, 정말 OTT 철수하나…“소문 무성”월가 전문가들은 디즈니 펀더멘털에 대해 상당한 불확실성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콘텐츠 부문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라이트쉐드 파트너스의 리차드 그린필드 애널리스트는 “디즈니의 콘텐츠 사업이 위협을 받고 있다”며 “최근 출시된 작품 중 히트작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디즈니는 올 겨울 개봉 예정인 애니메이션 영화 ‘위시’마저 성공하지 못할 경우 올해 전 세계 박스오피스 매출에서 10억 달러를 기록하는 영화를 갖지 못할 수도 있다”며 “향후 2~3년간 출시를 목표로 이미 개발 단계에 있는 높은 예산의 제작물도 고통스럽지만 과감히 축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마블과 스타워즈 등의 프랜차이즈는 기존의 팬들을 열광하게 했지만 새로운 시리즈나 영화를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 소비해야 하는 콘텐츠가 너무 많기 때문에 새로운 팬들에게는 오히려 높은 진입 장벽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영화와 스트리밍 흥행 실패로 이미 수익 압박이 시작된 가운데 이러한 추세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디즈니는 넷플릭스에 맞서 만든 스트리밍 사업 부문의 성장을 위해 지난 몇 년 동안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다. 그 결과 가입자는 크게 증가했지만 지난해 영업적자가 40억달러에 달했다. 스트리밍 사업 부문의 계속되는 적자 탓에 캐나다 등에서 이미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중단했고 한국에서도 OTT 콘텐츠팀을 전원 해고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디즈니가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 사업 자체를 철수한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는 지경이다.◇그나마 믿었던 테마파크마저그나마 전체 매출을 이끌었던 테마파크 부문마저 흔들리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역사적으로 독립기념일 연휴는 플로리다주 올랜도 근처에 위치한 디즈니월드에는 블록버스터급 이벤트데이다. 하지만 여행 데이터 업체 투어링 플랜즈에 따르면 지난 4일 디즈니 테마파크 교통량은 10년래 가장 저조했다. 또 디즈니월드 매직킹덤의 고객 평균 대기시간은 27분에 그쳐 팬데믹 이전인 2019년(47분)은 물론 지난해(31분)와 비교해 짧았다. 투어링 플랜즈의 렌 테스타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충격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로 소비자들의 지출 여력이 위축된 가운데 디즈니의 가격 인상과 무료 편의시설 폐쇄 등 테마파크 운영 변경, 기록적인 플로리다의 폭염 등이 맞물린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또 일각에선 유아동 대상 동성애 교육 금지법과 관련해 디즈니가 플로리다 주지사와의 무의미한 정치적 싸움을 이어가면서 보수적 부모를 중심으로 디즈니 테마파크와 영화에 대한 조용한 불매운동이 시작된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월가에서도 투자의견 및 목표가 하향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모건스탠리(120→110달러)와 루프 캐피탈(125→110달러)이 목표주가를 낮췄고, 키방크는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비중유지’로 하향 조정했다. 10일(현지시간)웰스파고의 스티븐 카콜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다음달 9일 공개되는 디즈니의 2023회계연도 3분기(4~6월)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영진이 타개책을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스트리밍 및 영화 콘텐츠 부문의 부진과 유선 TV 사업의 시청률 하락에 따른 광고 수입 우려, 테마파크 사업의 기대 이하의 성과, 임금상승에 따른 수익성 우려 등이 디즈니의 투자매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디즈니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월가 애널리스트는 총 30명으로 이중 20명(66.7%)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116.5달러로 이날 종가 88.1달러보다 32.3% 높다.
2023.07.11 I 유재희 기자
7월 수출 다시 두자릿수 감소…6월 ‘반짝’ 반등 그치나(종합)
  • 7월 수출 다시 두자릿수 감소…6월 ‘반짝’ 반등 그치나(종합)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우리나라 수출이 10개월째 감소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달 한자릿수로 줄었던 수출 감소폭도 이달 초 다시 두자릿수로 늘었다. 무역수지도 한 달 만에 적자 흐름으로 복귀했다.정부는 7~8월은 계절적 요인 때문에 일시적으로 부진할 수 있으나 9월 이후부턴 본격적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기업의 수출·수주 지원과 규제 완화책을 추진한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7월1~10일 수출 14.8% 감소관세청은 7월1~10일 수출액이 132억7000만달러(약 17조2400억원·통관기준 잠정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8%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기간 수입액은 155억4000만달러로 26.9% 줄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22억8000만달러 적자였다.아직 월초 잠정치이기는 하지만 6월 ‘반짝’ 반등했던 무역 실적이 반락하는 모습이다. 한국 수출은 지난해 10월 이후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감소했으나 지난달 감소 폭이 6.0%에 그치며 반등 조짐을 보였었다.7월 1~10일 품목별 수출 실적을 보면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18억3000만달러·36.8%↓)의 부진 속 승용차(14억5000만달러·25.2%↑)의 상승 폭이 둔화했다. 승용차는 작년 하반기부터 지난달까진 전년대비 1.5배 수준의 가파른 수출 증가세를 보였으나 이달 들어 그 기저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모습이다. 국제유가 하락 여파로 석유제품(9억7000만달러·51.3%↓)도 부진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국내 최대 자동차 수출입 전진기지인 평택항 자동차 선적 현장국가별로도 중국(27억4000만달러·20.6%↓)과 미국(25억4000만달러·9.0%↓), 베트남(11억3000만달러·32.5%↓) 등 유럽연합(15억달러·22.4%↑)을 뺀 주요국 대부분 수출이 줄었다.같은 기간 수입액 크게 줄었으나 수출 부진을 만회하는 데까진 이르지 못했다. 3대 에너지원은 지난해 7월 전후 국제시세 급등한 기저효과로 이달 수입액이 크게 줄었다. 원유 수입액은 19억4000만달러로 55.2% 줄었고 가스(7억1000만달러·32.2%↓), 석탄(4억4000만달러·59.0%↓)도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이들 시세가 직전 10년 평균 대비론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무역수지에 끼치는 부담은 여전히 크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수출 부진과 에너지 수입 부담 속 무역수지도 한 달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3월 이후 올 5월까지 15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이어가다가 16개월 만인 지난달 11억3000만달러 흑자 전환했었다.◇“9월 이후 수출반등·무역흑자”7~8월의 수출 부진 및 무역수지 악화는 어느 정도 예견됐던 상황이다. 코로나19로부터의 일상회복이 본격화한 첫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내 생산이 주춤하고, 여름철은 무더위 탓에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에너지 소비량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우리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업황도 연말쯤이 돼야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6월 실적이 나온 직후인 지난 2일 “7~8월엔 계절적 요인에 따라 일시적으로 무역수지 개선 흐름이 주춤할 수 있다“며 ”9월부터는 본격적으로 흑자 기조와 함께 수출도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산업부는 11일 제7차 수출 품목 담당관 회의를 열고 올 하반기 수출 회복과 무역수지 개선 흐름을 앞당기기 위한 추가 정책 지원방안을 모색한다.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지난 7일 경기도 화성시 동진케미켐 발안공장 회의실에서 반도체 소부장 기업 간담회 참석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산업부)정부는 특히 반도체와 조선, 이차전지·양극재 등 수출 상황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수출 장애요인이 되는 각종 규제를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국무조정실 킬러규제 개선 태스크포스(TF)와 함께 관련 기업 경영에 부담 요인인 화학물질등록·평가법(화평법)과 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 중대재해법 등을 개선한다.이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나 아랍에미리트(UAE) 등과의 앞선 정상 간 세일즈 외교 성과를 대규모 수출·수주로 연결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또 하반기 중 총 600억원을 투입해 4000여 기업에 수출 마케팅을 지원한다. 수출 품목의 고부가가치화와 수출시장 다변화, 내수 기업의 수출기업화 같은 중장기 계획을 담은 무역구조 혁신 전략도 연내 수립한다.장영진 산업부 제1차관은 ”올해 하반기 정부 경제정책의 최우선 과제는 수출 확대“라며 ”기업의 생산·투자를 저해하는 킬러 규제를 신속히 개선하고 업종별 경쟁력 강화 방안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7.11 I 김형욱 기자
‘피프티 피프티’ 사태로 소환된 이 단어…"바이아웃이 뭔가요"
  • ‘피프티 피프티’ 사태로 소환된 이 단어…"바이아웃이 뭔가요"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아이돌 그룹 ‘피프티 피프티’ 사태가 화제다. 대형 기획사도 힘든데, 중소 기획사 아이돌 그룹이 미국 빌보드 차트에 진입했다는 것을 두고 연예계에서는 ‘기적’이라는 평가가 쏟아졌다. 예상대로라면 미국 유명 토크쇼도 출연하고, LA나 런던에서 열리는 공연도 나서는 등 탄탄대로를 걸어야 정상인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급기야 소속사와 프로듀서, 멤버들이 각자의 상황을 주장하면서 법적 소송을 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가 지난 4월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해 11월 데뷔한 피프티 피프티가 부른 ‘큐피드’는 틱톡 등을 중심으로 유행을 타면서 미국 빌보드와 영국 오피셜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글로벌 대형 음반사 워너뮤직과 유통 계약을 맺는 등 세계 진출까지 꾀하며 ‘중소돌(중소 기획사 소속 아이돌)의 기적’으로 불렸다. 적어도 지난 4월까지는 그랬다. 최근 상황은 이렇다. 피프티 피프티 측은 소속사인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쉽게 말해 ‘계약을 파기하자’는 것이다. 소속사가 정산자료 제공 의무를 위반했고, 앨범 활동의 인적·물적 자원을 보유하거나 지원하는 능력이 부족했다는 게 골자다. 데뷔 이후 지난 4월까지 받은 수익이 한 푼도 없었고, 소속사의 자금 사용도 투명하지 않은 것 같다는 문제도 제기했다. 소속사 측은 “매출액은 의도적으로 누락한 것이 아니라 시간적 차이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외주업체의 실수도 있었다”며 “기한 내에 바로잡아 제출했기 때문에 정산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이와 별개로 소속사 어트랙트와 피프티 피프티가 부른 ‘큐피드’ 프로듀서 안성일 대표가 이끄는 더기버스 간 공방도 진행 중이다. 어트랙트는 안성일 대표 측이 소속사 모르게 200억원 규모의 매각 계약을 추진했고, ‘큐피드’ 저작권도 자기 앞으로 양도받았다고 주장하며 안 대표 등을 경찰에 고소했다.안 대표 측은 이를 두고 “허위 사실”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더기버스는 “큐피드 저작권은 더기버스가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작가들과의 논의 끝에 권리양수도 계약을 체결해 대금을 지급하고 보유한 권리”라고 주장했다.이 지점에서 흥미로운 단어 하나가 나온다. 자본시장이나 축구 이적 시장에서 자주 사용하는 ‘바이아웃’(경영권·소유권 인수)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3일 어트랙트가 공개한 녹취 파일에 따르면 전홍준 대표는 워너뮤직코리아 윤 모 전무로부터 “안성일 대표에게 바이아웃을 하는 걸로 200억원 제안을 드린 게 있다”라는 말을 듣는다. 이에 전홍준 대표가 “바이아웃이 뭐냐”고 묻자 윤모 전무는 “보통 표현으로 아이들을 다 인수하고 이런 식으로 말씀을 드린 거”라고 답하는 게 나온다. 구체적인 내막을 알 수는 없지만, 정황상 피프티 피프티를 워너뮤직 산하로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건넨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제안한 금액이 200억원인 셈이다. 이 금액이 타당했는지, 아니었는지를 떠나 소속사 대표가 이러한 사실조차 모르고 바이아웃 의미를 물었다는 것은 이번 사태가 얼마나 단단히 꼬였는지를 보여주는 한 장면이다. 이번 사태에서 눈길을 끌었던 것은 법적 공방 이후 양측의 법률대리인들이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점이다. 요점은 “아이들은 잘못이 없다”였다. 근거 없는 비난에 (멤버들이) 힘들어하고 있으며, 이번 사태를 잘 마무리하고 재도약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흔히 아이돌그룹이 인기를 얻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할 확률’이라고들 한다. 빌보드 차트에서 인기를 얻는다는 것은 더더욱 그렇다. 아무리 치밀한 준비를 했더라도 ‘기적’이 없다면 불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정도로 잡기도 어렵고 오지도 않는 기회다. 피프티 피프티 입장에서는 태어나서 한번 올까 말까 한 기회가 열렸지만, 켜켜이 쌓인 문제가 터지며 활동은커녕 기존에 잡힌 스케줄도 줄줄이 취소하고 있다. 인기를 얻기 시작한 미국과 영국 공연 일정도 취소가 유력한 상황이다. 안타깝지만 이번 사태가 어느 한 쪽이 원하는 결과로 귀결되고 이후 복귀를 하더라도 지금과 같은 관심을 얻을 가능성은 희박해지고 있다.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게 어렵듯, 두 번 통과하는 건 더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수년간 인기와 기반을 다지며 피프티 피프티를 지지해줄 팬덤이 없는 신인이라면 더더욱 그럴 수밖에 없다. 이제 막 인기를 얻을 찰라에 일어난 내홍에 안타까움이 느껴진다는 평도 많다. BTS(방탄소년단)와 같은 중소돌의 기적이 또 나오나 하던 기대감이 법적 공방으로 빛을 잃어가는 것을 보면서 ‘기회’는 무엇이고, ‘성공’이라는 건 또 무엇일까 질문을 던져본다. 법률 대리인들의 말이 맞다면 ‘멤버들은 잘못이 없다’는데, 이 사태를 만든 일부 어른들의 탐욕의 끝은 또 어딘가 물어보는 어느 날이다.
2023.07.08 I 김성훈 기자
스레드, 하루만에 가입자 3000만명↑…트위터 “기밀 훔쳐” 딴지
  • 스레드, 하루만에 가입자 3000만명↑…트위터 “기밀 훔쳐” 딴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가 트위터 대항마로 내놓은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스레드’가 출시 초반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자, 트위터가 지식재산권 침해를 이유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딴지를 걸고 나섰다. 마크 저커버그(왼쪽) 메타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AFP)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스레드는 출시 16시간 만에 가입자가 3000만명을 돌파해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빌 게이츠(6290만명), 샤키라(5380만명), 엘런 드제너러스(7540만명), 제니퍼 로페즈(4490만명), 오프라 윈프리(4220만명) 등 트위터에서 대규모 팔로워를 거느린 유명 인사들도 상당수가 스레드에 가입했다. 위기의식을 느낀 트위터는 ‘지식재산 불법 도용’을 이유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트위터 변호인은 이날 메타에 서한을 보내 “메타는 영업 비밀 등에 접근할 수 있는 전직 트위터 직원 수십명을 고용해 스레드 개발을 맡겼다”며 “트위터는 지식재산권을 엄격히 행사할 계획이며, 메타가 트위터 영업 비밀 사용을 중단하기 위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스레드의 인기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독불장군식 경영 방침에 실망한 트위터 사용자가 대거 이동한 결과로 풀이된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이후 유료 서비스 확대, 열람 가능한 트윗 개수 제한, 먹통 현상 등에 불만을 품은 수많은 트위터 사용자가 플랫폼을 떠났다. 이른바 ‘트위터 난민’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 머스크의 ‘주먹다짐’ 예고 등 노이즈 마케팅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도 스레드가 인기를 얻는 데 한몫 거들었다는 평가다. 스레드는 다른 신생기업들과 달리 출시 초반 이용자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고 있다. 저커버그가 만들었다는 ‘이름값’도 있지만, 인스타그램과 연동돼 복잡한 가입절차 없이도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에선 스레드가 트위터 난민을 흡수하며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메타가 경쟁사인 스냅챗과 틱톡의 서비스를 각각 모방한 인스타그램 ‘스토리’와 ‘릴스’를 통해 성공적으로 이용자들을 끌어모은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WSJ은 스레드가 트위터 대항마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얼마나 많은 이용자를 확보할 것인지, 특히 트위터에서 얼마나 많은 사용자를 끌어올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더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트위터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3억 6370만명으로 추산된다. 모닝스타 리서치 서비스의 알리 모가라비 수석 애널리스트도 “트위터 사용자들이 플랫폼에 계속 머물면서 스레드도 함께 이용할 것인지, 아니면 스레드를 써보고 다시 트위터로 복귀할 것인지 등은 아직 확신할 수 없다. 스레드 이용자를 추정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트위터 로고(왼쪽)와 스레드 로고. (사진=AFP)스레드의 인기가 계속되면 상당수 광고주들이 트위터에 대한 지출을 줄이거나 아예 스레드로 갈아탈 것으로 예상된다. 광고 대행사 스패로의 설립자이자 CEO인 몰리 로페즈는 WSJ에 “(광고주 입장에서) 트위터가 갖지 못한 스레드의 강력함은 하룻밤 사이에 가입한 3000만명에 대해 알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왓츠앱 등을 통해 (광고주들이) 스레드 사용자들에 대해 이미 꽤 많이 알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저커버그는 당분간은 사용자 참여 개발에 집중하며 수익창출 기능은 도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저커버그는 2012년 1월 이후 11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트위터에 게시물을 남겨 관심을 끌었다. 그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글은 적지 않고 진짜와 가짜 스파이더맨이 마주 보고 손가락질하고 있는 이미지를 게재했다. 이를 두고 머스크를 도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는 또 이날 오전 스레드에 아이와 놀고 있는 사진과 함께 “스레드의 기본 기능과 관련해 많은 작업을 했다”고 적었다.WSJ은 “트윗 열람 제한에 대한 불만이 커지자 저커버그는 예정보다 일정을 앞당겨 공격적으로 스레드를 출시했고, 머스크는 수세에 몰렸다”며 “스레드는 광고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동시에 트위터로부터 분노를 사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3.07.07 I 방성훈 기자
SGC에너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ESG 경영 성과 공유
  • SGC에너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ESG 경영 성과 공유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GC에너지(005090)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며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성과를 공유했다고 7일 밝혔다. 2022 SGC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지난해 지속가능경영 추진 방향성과 주요 ESG 활동 성과를 담아낸 SGC에너지의 2번째 ESG 보고서다. 이 보고서는 국제 지속가능경영 보고기준인 ‘GRI Standards 2021’에 따라 작성됐으며, 독립적인 외부 기관인 한국경영인증원(KMR)의 제3자 검증을 통해 객관성과 신뢰도를 높였다. SGC에너지는 이번 보고서에서 ‘멈추지 않는 도전으로 미래를 여는 SGC에너지’라는 비전 아래 ‘자원 순환형 에너지가 만드는 지속 가능한 세상’을 목표로 하는 ESG 전략을 제시했다. 또 △기후변화대응과 탄소감축 전략 고도화 △자원 순환형 발전소 구현 △사업장 안전 고도화 △협력사 ESG 리스크(Risk) 최소화와 동반 성장 강화 △가족 친화적 문화 장착 △대내외 이해관계자 커뮤니케이션 강화 등 6개 핵심 추진 영역을 기반으로 추진한 ESG 실천 노력과 활동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우선 SGC에너지는 친환경 목재펠릿 연료 전환에 따른 배출량 감소로 2021년 대비 60만톤(t) 온실가스 감축에 성공하는 등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 계획’에 동참하고 있다. 오는 11월 준공 예정인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설비를 통해서도 연간 10만t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SGC에너지는 △바이오매스 연료 전환 레트로핏(Retrofit) 사업 추진 △배터리 리사이클링 △대기오염물질 저감 등 친환경 사업 발굴 및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또 SGC에너지는 미래 세대의 주역인 어린이들의 환경보전 의식을 높이고 탄소중립에도 기여하기 위해 ‘SGC 숲 만들기’ 사회공헌활동을 매년 시행하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진행한 SGC 숲 만들기는 학교 교내 울타리를 따라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있는 교관목을 식재해 외부에서 교내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차단하는 ‘학교 숲’ 프로그램과 학급 단위 공간에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뛰어난 식물 화분을 기증해 학생들에게 쾌적한 면학 분위기를 제공하는 ‘교실 숲’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SGC에너지는 두 번의 SGC 숲 조성 활동을 통해 이산화탄소 5t을 흡수하고 55t의 산소를 생산하는 효과를 냈다. 올해 SGC 숲 만들기는 9월에 실시할 예정이다.아울러 SGC에너지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돕기 위해 꾸준히 도움의 손길을 건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SGC이테크건설과 함께 동해안 산불 지역 피해 복구와 이재민의 빠른 일상 복귀 등을 위해 2억원의 기부금을 조성해 전달했다. SGC에너지는 가족 친화적 문화를 조성해 임직원의 업무 만족도도 높이고 있다.2022 SGC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SGC이테크건설, SGC솔루션 등 주요 계열사의 ESG 경영 활동이 수록돼 SGC 그룹의 친환경 경영 의지를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우성 SGC에너지 대표이사는 “미래 세대에게 건강한 자연과 지속 가능한 사회를 물려주기 위해 ESG 가치를 실현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며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SGC그룹의 ESG 경영 활동과 성과 등을 공개해 이해관계자와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겠다”고 말했다. 2022 SGC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사진=SGC에너지)
2023.07.07 I 박순엽 기자
‘땅콩회항’ 조현아, 조승연으로 개명한 이유는?
  • ‘땅콩회항’ 조현아, 조승연으로 개명한 이유는?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조현아(49)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이름을 ‘조승연’으로 개명한 가운데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현아(49)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진=연합뉴스)7일 재계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법원에 조승연으로 개명을 신청해 허가받았다. 조 전 부사장은 땅콩 회항 사건과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 남편과의 이혼 등 자신이 세간에 알려진 것이 부담스러워 개명에 나섰다는 후문이다.조 전 부사장은 2014년 이른바 ‘땅콩 회항’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그는 이 사건으로 대한항공 부사장을 비롯해 칼호텔네트워크 등 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다.그는 3년 4개월 뒤인 2018년 3월 그룹 계열사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복귀 보름 여만에 동생 조현민 한진칼 전무(현 한진 사장)의 ‘물컵 갑질’ 사건으로 또다시 오너 일가의 갑질 파문이 불거지며 모든 직책을 내려놨다. 이후 2019년 동생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다툼을 벌였다 패배한 후 대외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선대회장 추모 행사에도 올해까지 4년 연속 참석하지 않았다.지난해 12월에는 전 남편과의 소송 끝에 이혼 판결을 받았다.
2023.07.07 I 홍수현 기자
‘땅콩회항’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승연’으로 개명
  • ‘땅콩회항’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승연’으로 개명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조현아(49)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이름을 ‘조승연’으로 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사진=뉴스1)6일 재계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법원에 개명을 신청해 허가받았다. 과거 활발한 경영 활동을 했던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으로 대한항공 부사장을 비롯해 칼호텔네트워크 등 그룹 내 모든 직책을 내려놨다. 이후 3년 4개월 뒤인 2018년 3월 그룹 계열사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으로 복귀했다.이후 조 전 부사장은 2019년 4월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선대회장 별세 이후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과 함께 ‘3자 연합’을 맺어 동생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다툼을 벌였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경영권 장악에 실패한 조 전 부사장은 동생들과 연락을 끊고 대외활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선대회장의 추모 행사에도 올해까지 4년 연속 참석하지 않았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소송 끝에 이혼 판결을 받았다.한편, 조 전 부사장은 지난 2017년 항공보안법 위반 등 혐의도 대법원에서 항로변경 혐의는 무죄로 판단해 업무방해죄 등으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대법원은 조 전 부사장이 대한항공 여객기를 지상에서 17m 이동하도록 한 것은 항공보안법의 항로변경죄에서 규정한 ‘항로 변경’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항소심 판단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2023.07.06 I 윤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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