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용인시 내년 예산 '시민 삶의 질' 초점
- [용인=이데일리 김아라 기자] 용인시 기흥구 상갈동 통삼근린공원 조성 사업에 100억원 예산이 투입돼 내년부터 추진한다. 올해는 고등학교 3학년에만 제공됐던 급식비 지원도 352억원 예산이 확정돼 내년에는 전 학년으로 확대 시행된다.용인시는 18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시민들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춘 새해 예산이 시의회에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예산 총액은 2조2655억원(일반회계 1조9490억원, 특별회계 3165억원)으로 올해 당초 예산인 2조2149억원에 비해 2.3% 증가했다.시는 민선7기 시정목표인 ‘사람중심, 새로운 용인’ 실현을 위해 일자리 창출과 환경·안전부문 투자 확대, 보편적 복지 확대 등에 중점을 둬 새해 예산을 편성했다. 일반회계 분야별 세출예산은 사회복지가 7380억원으로 전체의 37.9%를 차지했다. 이어 수송 및 교통이 2787억원(14.3%), 일반공공행정 1493억원(7.7%), 환경보호 1178억원(6%), 국토 및 지역개발 1043억원(5.4%), 교육 835억원(4.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올해 대비 분야별 예산 증가율은 사회복지(15%) 분야가 가장 높으며, 공공질서 및 안전(13.3%), 교육(11.8%), 보건(8.2%), 환경보호(5.7%), 농림해양수산 (1.9%) 순으로 뒤를 이었다.편리한 출퇴근 스마트 교통도시, 난개발 없는 친환경 생태도시 등 7대 시정목표에 따른 부문별 예산은 다음과 같다. 먼저 편리한 출퇴근 스마트 교통도시를 위해 고기동~동천동간 도시계획도로 중3-177호 개설에 50억원, 동천2지구 중1-17호 도로 개설 44억원, 보라교 사거리 일대인 지방도 315호선 확장 및 지하차도 개설에 15억원, 동백~상하간 도시계획도로 중3-181호 개설에 1억원 등이 편성했다. 특히 용인시 철도망 구축계획 연구 용역에 1억2천만원이 확정돼 주목을 받고 있다.사진=용인시난개발 없는 친환경 생태도시 조성 예산도 다수 반영됐다.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인 통삼근린공원 조성에 100억원을 편성한 것을 비롯해 시민들의 산책로와 귀갓길 안전을 위한 방범형 CCTV 설치에 13억원, 기흥저수지·오산천 산책로 조성에 13억원, 용인나무은행 조성 및 1000만 그루 나무심기운동에 5억원 등이 편성했다.영세소상공인 지원과 청년일자리 창출 예산도 두드러진다. 먼저 소상공원인 지원 사업비가 13억원이며, 대학생 행정체험 연수에 6억원, 청년 일자리창출 프로젝트 4억원, 공공인턴사업에 4억5000만원 등이 편성했다.4차산업혁명 시대 용인시의 미래를 이끌 ‘용인플랫폼시티’조성에 8000만원을 편성한 것을 비롯해 친환경 농산물 단지 조성에 2억6000만원, 지역화폐 운영비 2억6000만원 등을 반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문화·체육·관광 도시 부문에선 심곡서원 및 서리고려백자요지 문화재 보존사업 39억원, 처인성 역사공원 조성 17억원, 생활체육육성 지원 16억원, 시립 장애인 오케스트라 창단 3억원 등이 우선 눈길을 끈다. 또 사계절 테마축제 1억9000만원, 부모와 함께하는 토요문화학교 운영에 1억5000만원, 100만 시민 축구리그전 개최 8000만원, 용인시립박물관 건립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5천만원 등도 반영됐다. 특히 체류형 관광도시를 지향해 야간관광 프로그램 운영에 9000만원을 편성했다.삶의 질 향상을 위해 가장 많은 예산이 편성된 복지 부문에선 기초연금 1646억원, 영유아보육료 1286억원, 아동수당 617억원, 장애인연금 급여 277억원, 청년배당 129억원 등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 어린이 등 각종 예방접종에 96억원, 어린이집 확충 12억원, 초등학생 치과주치의 사업에 4억6000만원을 반영했다.배움과 육아가 즐거운 도시를 만들기 위해 기존에 고교 3학년에만 제공했던 급식비를 전 학년으로 확대 시행한다. 또 성복동 어린이 청소년 도서관 건립 34억원, 풍덕천·동천동 도서관 건립 20억원 등의 예산이 편성했다. 초등학교 학습 준비물비 14억원, 혁신교육도시를 위한 학교별 교육과정 지원에 15억원, 입시설명회 1억원 등도 반영했다.출산장려를 위해 산후도우미 지원 30억원, 셋째자녀 이상 출산지원 7억6000만원, 다함께 돌봄센터 설치 2억6000만원, 아이와 함께하는 인성캠프 운영에 5000만원 등을 확정했다. 공감과 소통의 신뢰도시 실현을 위해선 마을공동체 만들기에 7억원, 100만 대도시 특례시 실현 시민대토론회 개최에 4000만원 등을 편성했다.백군기 용인시장은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해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청년일자리 창출 등에 중점을 두어 예산을 편성했다”며 “소중한 예산이 시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재정건전성 유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옥션 "4050 홈파티족 늘었다"
- 4050세대의 홈파티 관련 상품 구매가 늘고 있다.(사진=옥션)[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옥션은 4050세대의 홈파티 관련 상품 구매가 큰 폭 늘었다고 17일 밝혔다.옥션에 따르면 우선 고급 레스토랑 분위기를 낼 수 있는 파티 음식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 대표적인 홈파티 메뉴로 꼽히는 킹크랩·바닷가재는 3년 전에 2015년에 비해 25배(2475%) 신장했다. 같은기간 폭립은 12배(1180%) 이상 증가했고, 스테이크용으로 먹기 좋은 한우 등심(548%)과 수입 소고기 등심(659%)도 판매량이 늘었다.디저트와 핑거푸드도 잘 팔렸다. 식사 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푸딩은 4배(313%) 이상, 케이크·머핀·파이는 3배(221%) 이상 증가했다. 와인과 곁들이기 좋은 포션치즈와 슬라이스치즈는 각각 243%, 113% 판매가 늘었다. 마카다미아·피스타치오(89%), 호두(57%), 아몬드(26%) 등 견과류와 초콜릿(83%), 쿠키·비스킷(43%)도 일제히 신장했다.파티 음식을 만드는 데 필요한 주방용품의 4050 구매도 늘었다. 해당 기간 주방용품 전체 품목의 4050 구매량이 32% 증가한 가운데, 세부 품목별로는 튀김기(441%)와 전기그릴(155%)의 증가폭이 컸다. 와인렉, 와인오프너, 와인잔 등의 와인용품은 2배(120%) 이상 늘었다. 포크·나이프·티스푼, 양식기세트 등 수저·양식기도 46% 올랐다.파티용품을 찾는 중·장년층도 눈에 띄게 증가하며, 기본 아이템인 트리(61%)와 크리스마스 장식품(16%) 모두 판매가 증가했다. 식기, 테이블 매트, 케이크토퍼 등의 파티테이블 용품은 3배(221%) 이상 늘었다. 인테리어 소품 관련, 벽장식용으로 좋은 가랜드는 무려 16배(1541%)나 급증했고, 조각상·실내분수 등의 장식소품(87%)과 디퓨저(149%)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파자마를 입고 홈파티를 즐기는 4050도 늘며, 홈웨어·잠옷 전체 판매량은 29% 증가했다.서은희 옥션 마케팅실 실장은 “외식 대신 집에서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여유롭게 즐기는 홈파티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으며 다양한 홈파티 용품에 대한 4050 세대의 수요도 크게 증가했다”면서 “중장년 세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 비율도 빠르게 증가해 SNS 인증샷을 위한 다양한 파티용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 한식뷔페 프랜차이즈, 매장 수 줄이고 메뉴 고급화 전략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무조건 매장 수를 늘리던 과거와 달리 매출이 잘 나지 않는 곳을 과감히 정리하며 경영 효율화를 위한 ‘다이어트’에 나섰다.16일 업계에 따르면 한식뷔페 브랜드를 소유한 신세계푸드·CJ푸드빌 등은 매장 수를 줄이고 고급화하는 한편 간편가정식(HMR) 메뉴 개발 및 판매에 공을 들이며 살길을 모색하고 있다. 올반 센트럴시티점이 리뉴얼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신세계푸드)신세계푸드는 지난 11일부터 한식뷔페 올반의 대표 매장인 서울 센트럴시티점을 ‘올반 프리미엄’으로 바꾸는 공사에 착수했다. 반면 지난해부터 수익성을 따져 매장수를 줄이는 효율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올반은 지난 2014년 론칭해 지난해 매장이 15개까지 늘었지만 현재는 여의도점, 센트럴시티점, 영등포점 등 전국 12개 매장만 운영 중이다. 매장 수를 줄이는 대신 올반 매장 가운데 고객이 많이 찾는 대표 매장을 ‘올반 프리미엄’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한편 HMR 브랜드를 확대해 신 성장 동력 찾기에 나선 것이다. 올반 프리미엄 매장에선 고급 메뉴가 제공되며 독립된 공간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리뉴얼 공사 중인 센트럴시티점은 ‘올반 프리미엄’의 대표 매장으로, 오는 28일 재개장한다. 더불어 HMR 제품 출시 2주년을 맞아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올반은 현재 국·탕·찌개, 김치, 안주류 등 200여종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냉동식품 중 ‘올반 불고기’, ‘올반 떡갈비’가 출시 4개월 만에 100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반 육즙가득 짬뽕군만두’는 매월 10만개 이상 판매되고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올반 센트럴시티점은 리뉴얼 공사 직전에도 평일 낮 1시간 정도 대기해야 식사가 가능할 정도로 인기가 좋은 매장이었다”라며 “올반 센트럴시티점을 더욱 향상시켜 고급 한식 뷔페를 원하는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프리 오픈한 계절밥상 여의도IFC몰점 모습.(사진=이윤화 기자)CJ푸드빌이 운영하는 한식뷔페 ‘계절밥상’도 고객 수가 많은 여의도IFC몰점을 중심으로 매장 고급화에 나섰다. 리뉴얼한 매장에선 서울통구이·진미수산·바로면방·일품주막 등 8종류의 고급 메뉴로 차별화한 한식 셀렉트 다이닝을 선보인다. 현재 CJ푸드빌은 계절밥상 여의도IFC몰점을 프리오픈해 고객 반응을 살피고 있다. 정식 개점은 오는 20일이다. 계절밥상도 올반과 마찬가지로 매장 수를 꾸준히 줄여나가고 있다. 지난달 영등포홈플러스점, 중동점, 대구롯데점, 부산 하단역점이 문을 닫는 등 올해에만 14개 매장이 영업을 종료했다. 매장수가 지난해 54개에서 현재 전국 40개로 줄었다. 대신 HMR 라인업(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매장에서만 판매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온라인 식품 배송업체 마켓컬리에 입점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7월 선보인 ‘맑은 돼지 곰탕’과 ‘죽순 섭산적 구이’는 출시 2주 만에 온라인에서만 4000개가 넘게 팔리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외식 프랜차이즈들이 성장세가 멈춘 오프라인 매장을 정리하고 프리미엄 매장으로 고급화 전략을 취하는 것은 인건비와 임대료 상승 등의 여러 요인을 고려하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동시에 가정간편식을 확대해 소비 패턴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김영춘 “1728억 투입해 어촌 현대화”..70곳 내주 발표
-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해양수산부가 어촌을 현대화하는 어촌뉴딜300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18일 내년도 어촌뉴딜300 사업 대상지 70개소 선정 결과 및 향후 추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박준영 해수부 기획조정실장이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사업 대상지를 발표할 계획이다. 어촌뉴딜300 사업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낙후된 어촌·어항 300곳을 선정해 정비하는 사업이다. 선착장을 비롯한 접안시설, 여객편의 시설을 정비하고 바다둘레길 관광코스 등 지역별 특화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이 ‘뉴딜’ 구호를 내걸고 경제정책을 힘 있게 추진한 것을 벤치마킹 했다. 내년에는 예산 1728억원이 편성됐다. 대상지 1곳당 사업비는 100억원으로 이 중 70%를 국비로 지원한다. 김영춘 장관은 지난 13일 기자간담회에서 “대규모 SOC(사회간접자본)가 주로 대기업에게 수혜가 가지만, 어촌뉴딜 300 사업은 생활밀착형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으로서 지역투자 사업이 될 것”이라며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면서 어민들에게도 유용한 기반 사업이 될 것이기 때문에 어려움에 처한 지역경제에 단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해수부는 오는 19일 어묵산업 발전 방안도 발표한다. 원료수급 체계를 구축하고 고품질 우수 어묵상품을 개발하기 위한 지원 대책이 나올 전망이다. 양식용 배합사료 사용 활성화 대책도 19일 발표된다. 양식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배합사료의 품질을 개선하는 방안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김 장관은 오는 17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내년도 경제정책방향 발표 행사에 참석한다. 김양수 차관은 오는 17일 차관회의, 제1차 생활SOC협의회에, 18일 해양수산과학기술위원회에 참석한다. 17일 차관회의는 청와대가 16명의 차관급 인사를 14일 발표한 뒤 처음으로 열리는 회의다. 다음은 해수부 주간계획이다. ◇주간 주요일정△17일(월)10:00 경제정책방향 발표 행사 참석(김영춘 장관, 청와대)14:00 차관회의(김양수 차관, 정부서울청사)16:00 제1차 생활SOC협의회(차관, 서울청사)△18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세종청사)10:00 해양수산과학기술위원회(차관, 해수부 대회의실)△20일(목)10:30 차관회의(차관, 서울/세종영상)◇주간보도계획△17일(월)11:00 남극 이빨고기 위성표시 부착해 회유경로 연구11:00 연안관리홍보콘텐츠 공모전 수상작 발표△18일(화)06:00 제15차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 연례회의 참석15:00 2019년도 ‘어촌뉴딜 300’ 사업 대상지 70개소 선정△19일(수)10:00 어묵산업 발전방안 발표11:00 양식용 배합사료 사용 활성화 대책 발표11:00 한중 FTA 발효 4년 차 교역 동향11:00 동절기 추천 섬 10선 등 11:00 제3회 수산물 수출유공 포상행사 개최△20일(목)06:00 2018년 수산물 수출브랜드대전 수상작 발표11:00 복어야! 넌 어느 나라에서 왔니?11:00 우리나라 선박평형수처리설비 미국 형식승인 최다 획득△23일(일)11:00 준해양사고 뉴스레터 1호 발간
- 백종원의 큰 꿈…"원스톱 프랜차이즈 사관학교 세울 것"
-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사진=더본코리아)[대담=이데일리 최은영 부장·정리=강신우 기자] “지금까지는 없었던 ‘프랜차이즈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백종원(52) 더본코리아 대표의 최종 목표는 일명 ‘프랜차이즈 사관학교’를 만드는 것이다. 노하우가 없는 외식업자들에게 단계별로 교육을 제공함과 동시에 식자재공급, 마케팅 노하우 등을 전수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으로, ‘창업 교육’에 방점이 찍혔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외식사업가 白, 교육자 길 ‘큰 꿈’‘요리 탐구가’ ‘요리 전도사’ ‘인기 방송인’ 등 여러 별칭이 따라붙는 백종원 대표. 그는 교육자 집안 출신이다. 백 대표의 아버지 백승탁씨는 충남도 교육감을 지냈다. 조부인 고(故) 백창현씨는 예덕학원 창립자다. 학원 산하에는 예산 고등학교와 예산예화 여자 고등학교가 있다. 자연스레 집안에서는 백 대표가 교육자가 돼 사학재단을 이어가길 원했지만 그는 외식 사업가라는 다른 길을 택했다. 우연이었을까. 외식 사업가 백 대표의 큰 그림은 ‘프랜차이즈 사관학교’를 만드는 데 있다. 그는 “외식업은 첫 시작이 힘들다. 선투자가 많이 돼야 하고 직원을 여럿 두면 음식 값은 올라가 가격 경쟁력을 잃게 되고 결국 오래가지 못 한다”며 “내후년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하고 나면 이후 ‘플랫폼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에 문제가 많다고 했다. 주입식 교육과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을 나와야만 한다는 강박 관념이 커, 정작 자신이 무슨 일을 좋아하는지 모른 채 살아간다고 했다. 그는 “외식학과가 있는 대학을 졸업해 취업하는 이들에게는 환상이 있다. 호텔에서 꼭 일하고 싶어 한다. 그런데 경험하고 나면 ‘아, 이건 아니구나’하고 느끼게 된다”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3년 정도 사회생활을 한 후 필요하면 대학을 나오는 그런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을 위한 공부, 그것은 한참 직업을 탐구해야 할 고등학생들에게는 그저 ‘허비되는 시간’일 뿐,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백 대표는 “외식업을 시작할 때 너무 준비 없이 하는 것 아니냐고 하니까 다들 그러면 어디서 준비해야 하느냐고 되묻더라”며 “그래서 실전요리학원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외식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대용량으로 요리 연습을 할 수 있도록 3개월 준비 코스를 선보이고 싶다”고 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사진=더본코리아)◇‘가성비’로 외식업 변화 이끌다백 대표가 외식 사업에 관심 갖게 된 계기도 특별하다. 그는 “대학교 1학년 때 대단지 아파트 내에 있는 맥줏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의문이 생기더라. ‘호프집에서 치킨을 파는데, 아파트 동 호수마다 배달을 해주면 잘 될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전단을 돌렸더니 치킨 주문 전화가 불티나게 왔다”고 말했다. 이후 그 가게를 인수했는데 당시 돈 몇 백만 원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호프집인데 튀김기가 다섯 대나 있었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간파하고 곧바로 실행에 옮기자 돈이 따라 붙었다. ‘트렌드를 읽는 능력’과 ‘실행력’. 그것이 지금의 백종원을 만든 원동력이다. 백 대표는 대학 졸업 후 건설업에도 뛰어들었지만 이후 외식업에 더 애착을 갖게 됐다. 아르바이트 시절 호프집을 인수하며 외식업을 운영한 경험을 제대로 살리고 싶다는 의지, 그때 그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 겠다’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쌈밥집이다. 처음에는 쌈밥 1인분에 4500원, 고기 1인분 4500원으로 2인이 오면 1만8000원을 받았다. 가성비가 떨어졌다. 그래서 쌈과 삼겹살을 포함해 6000원에 팔기 시작했다. 고객 입장에서 ‘가성비’를 갖추자 곧바로 매출로 이어졌고 이는 이후 더본코리아 법인을 설립하는 토대가 됐다. 백 대표는 “우리의 색깔은 ‘가성비 좋은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라며 “회사가 조금 컸다고 비싼 음식 팔고 하는 행동은 안 할 것”이라고 했다. 아르바이트를 할 때, ‘어떻게 하면 더 잘 팔 수 있을까’라고 생각한 백 대표는 분명히 이윤을 좇는 사업가다. 그러나 외식업을 하면서의 경험과 실패, 그리고 자신이 보고 느낀 것을 방송을 통해 전하며 “사명감이 생겼다”고 했다. 백 대표는 “욕을 많이 먹는다. 방송을 통해 같은 자영업자끼리 민낯을 보여야 하느냐는 말도 많이 들었다. 그런데 식당을 운영하며 겪는 어려움을 자꾸 보이니 ‘외식업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구나’ 사람들이 이해하기 시작하더라. 방송으로 상권이 살아났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백종원 대표는…△1966년 충남 예산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1993년 논현동 ‘원조쌈밥집’ 개점 △1994년 더본코리아 법인 설립 △1998년 한신포차 개점 △2005년 새마을식당 개점 △2005년 더본차이나 대표이사 △2006년 홍콩반점0410 개점 △2006년 빽다방 개점 △2015년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출연 후 ‘집밥 백선생’ ‘한식대첩’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골목식당’ 등 다수 방송 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