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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SOLO’ 대혼돈의 13기, 영철 4표→0표vs상철 0표→3표
  • ‘나는 SOLO’ 대혼돈의 13기, 영철 4표→0표vs상철 0표→3표
  • 사진=ENA, SBS PLUS[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나는 SOLO(나는 솔로)’ 13기 솔로녀들이 첫인상 선택과 180도 다른 첫 데이트 선택으로 반전을 선사해, 솔로남들은 물론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지난 1일 방송한 ENA와 SBS PLUS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에서는 솔로남들에 이은 솔로녀들의 ‘자기소개 타임’이 펼쳐졌으며, 이후 확 바뀐 러브라인 판도가 드러나면서 심장 쫄깃한 재미를 안겼다.우선 영숙은 34세의 약사로, “다정한 마초남이 이상형이다. 남자다우시면서 약간의 섬세한 성격, 툭툭 던지시는 말이 위트있는 분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어 “너무 잘생기신 분보다는 골격이 남자답고 듬직하신 분”이라고 영식을 염두에 둔 듯한 구체적인 이상형을 밝혀 영식을 흐뭇하게 만들었다.이어 정숙은 33세의 오르가니스트로, 대학교에서 외래 교수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해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특히 정숙은 사비를 들여 오르간을 ‘솔로나라 13번지’에 직접 공수해 역대급 장기자랑을 선보였다. 정숙의 환상적인 연주에 솔로남녀는 물론, 데프콘-이이경-송해나 등 3MC마저 감동에 젖어 ‘입틀막’ 했다.순자는 36세 클라우드 엔지니어로, 영어, 중국어, 한국어가 모두 가능한 언어 능력자임을 밝혔다. 그러면서 “외모는 덜 보고 삶에 진지하고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 분”이라고 이상형을 덧붙였다. 34세 영자는 대기업 택스팀 과장으로, 웨이트 트레이닝과 등산을 즐기는 ‘건강녀’였다. 나아가 “좋아하는 마음을 잘 못 감춰서 서로 ‘좋아좋아’ 하는 관계가 좋다”며 “결혼할 생각이 너무나 크다”고 고백했다.34세 옥순은 항공사의 사무장으로 근무 중인, 현직 스튜어디스였다. “개그 코드가 맞는 사람”이 이상형이라는 옥순은 “소중한 시간에서 정말 행복하고 아름다운 인연을 만들어가고 싶다. 허경환, 데프콘이 이상형”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현숙은 30세로, 백화점 VIP 마케팅팀에서 일한다는 반전 직업을 공개, 모두를 놀라게 했다. 13기 중 ‘최연소’인 현숙은 “연하 킬러였다. 연하랑 동갑만 만나 그걸 깨고 싶어서 나온 거라 만족한다”며 “위로 나이 차이는 전혀 상관없다. 결론은 오빠들이랑 연애 잘 해보겠다는 것”이라고 선언했다.자기소개를 마치고 13기 솔로들의 마음은 요동쳤다. 정숙은 “자신 있는 것 같으면서도 갈피를 못 잡는 것 같은 눈빛이 귀엽다”며 상철에게 푹 빠진 마음을 드러냈다. 또 광수는 처음부터 호감을 느낀 현숙, 순자가 자신과 마찬가지로 IT 종사자임에 놀라며 “무의식적 센서가 발동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고, 영철은 자신보다 3세 연상인 영숙에게 부담을 느꼈음을 은근히 털어놨다. 영숙과 마찬가지로 부산 출신인 영식은 “첫 인상부터 영숙님이었다”고 직진을 예고했고, 상철은 “오늘 자기소개 듣고는 현숙님~”이라고 정숙과 엇갈린 사랑의 작대기를 예감케 했다.첫 데이트 매칭은 솔로녀들의 선택으로 진행됐다. 솔로남들이 “나 외로워!”라고 데이트를 신청하면, 솔로녀들이 호감 있는 솔로남들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데이트가 성사되는 것. 여기서 영식은 영숙의 선택으로 ‘부산 커플’이 되었다. 하지만 첫인상 선택에서 4표를 싹쓸이했던 인기남 영철과 영호는 나란히 ‘0표’ 굴욕을 당하며 ‘고독정식’에 당첨됐다. 광수는 순자의 선택으로 커플이 됐고, 첫인상 선택에서 0표에 머물렀던 상철은 정숙, 영자, 옥순의 선택을 받으며 ‘3:1 데이트’의 주인공이 됐다. 새로운 13기의 ‘인기남’에 등극한 상철은 얼떨떨해 하면서도 “세 분 다 의외였다. 감동도 받고 고마웠다”고 기뻐했다.첫 데이트에 돌입한 광수, 순자는 IT 종사자라는 공통점으로 빠르게 가까워졌다. 광수는 추워하는 순자에게 코트를 벗어줬고, 순자는 운전면허가 없는 광수를 대신해 운전을 하며 ‘주거니 받거니 매너’를 자랑했다. 광수는 자신을 선택하지 않은 다른 솔로녀들에게 “저 같은 좋은 남자를 놓쳐서 안타깝네”라고 농담을 던졌다. 순자는 “바보들이다. 나만큼 보는 눈이 없어”라고 맞장구를 쳤다. 뒤이어 광수는 “여자랑 대화하는 게 2년 전까지 무서웠는데 지금은 선수다”라고 너스레를 떠는가 하면, 안경을 벗으며 “어떠냐, 너무 설레냐? 뭇 여성분들의 마음을 어지럽혀서 심란하게 안하려고 (안경을) 쓰고 다닌다”고 농담을 해, 순자를 깔깔 웃게 만들었다.그러던 중, 순자는 광수 역시 자신이 와주길 바랐다는 걸 알고 깜짝 놀랐고, 광수는 ‘커피를 먹어본 적 없다’, ‘에어컨을 올해 딱 한 번만 틀었다’, ‘집안 가풍이 고통받는 데서 즐거움을 추구하는 게 있다’ 등 ‘나는 자연인이다’급 폭탄 멘트를 날려 모두를 경악케 했다.심지어 광수는 “일어를 좀 배우다가 잊었다”는 순자에게 “오타쿠 일본어는 가능하다”며 “당신과 내가 제법 사이가 좋군요”라는 스윗한 일본어 멘트를 던져 ‘솔로나라 13번지’를 초토화시켰다. 광수와 데이트를 마친 순자는 “저 같은 사람이 아니면 누가 케어하겠냐”며 “오타쿠성과 강박적인 모습이 제게는 매력 있는 분”이라고 호감을 표현했다. 광수 역시 “재밌었고 행복했다. 만족스럽다”고 해 두 사람이 로맨스를 더욱 키워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개성파 특집인 13기의 로맨스는 오는 8일 오후 10시30분 ENA와 SBS PLUS에서 방송하는 ‘나는 SOLO’에서 계속된다.
2023.03.02 I 유준하 기자
'유퀴즈' 장미란, 몰라보게 달라진 비주얼…"은퇴 후 근육량 빠져"
  • '유퀴즈' 장미란, 몰라보게 달라진 비주얼…"은퇴 후 근육량 빠져"
  • ‘유퀴즈온더블럭’[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15년간 바벨과 고독한 싸움을 펼치며 수많은 기록을 써 내려간 한국 역도의 전설 장미란이 은퇴 후 10년 만에 첫 예능으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다.오는 22일 방송하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연출 이기연, 작가 이언주)’ 182회 ’천재와 싸워 이기는 법‘에서는 장미란의 역도 시작기부터 선수 시절 이야기를 거쳐 은퇴 후 삶까지 역도와 그녀의 인생 이야기를 독점 공개한다.장미란은 은퇴 후 자연스럽게 근육량이 빠졌다며 달라진 모습으로 등장해 유재석, 조세호 두 자기님들을 놀라게 만든다. 이어 중학교 시절, 역도를 시작한 지 열흘 만에 도 대회에서 우승하고, 6개월 만에 전국 3위에 랭크된 후 우승을 놓치지 않았다고 전한다. 여기에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을 시작으로 2012년 마지막 런던 올림픽까지 삶의 여정을 들려주며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한다. 타고난 역량은 물론이고 선수 시절 하루에 최대 5만 kg까지 역도를 들었을 정도로 성실하고, 하루하루에 감사했다는 그녀의 선수 시절 이야기가 눈길을 끌 예정이다.또한 배우 권상우와의 특별한 인연도 공개된다. 첫 올림픽 때 우연이 겹쳐 시작된 인연이 선수 생활 동안 꾸준히 이어지게 되었다는 전언이다. 이 밖에도 많은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한다는 ’3대 몇 kg이 가능한가요?‘에 대한 답변도 공개해 이목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녹화 현장에서는 역도 레전드 장미란이 알려주는 데드리프트 1:1 강습까지 펼쳐지며 유쾌한 시간이 이어졌다는 설명이다.은퇴 후 후배 양성을 위해 교수와 재단 운영으로 또 다른 삶을 살면서, “인생과 역도가 무게를 견디면서 사는게 닮았다”고 선수 시절을 소회하는 영원한 레전드 장미란의 역도와 인생 이야기는 오는 22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하는 ’유 퀴즈 온 더 블럭‘ 182회에서 공개된다.
2023.02.21 I 김가영 기자
11비트 스튜디오, SF게임 ‘디 인빈서블’·‘디 얼터스’ 신규 영상 공개
  • 11비트 스튜디오, SF게임 ‘디 인빈서블’·‘디 얼터스’ 신규 영상 공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폴란드 게임 퍼블리셔 11비트 스튜디오는 올해 신규 라인업으로 1인칭 SF 어드벤처 ‘디 인빈서블’과 ‘디 얼터스’의 신규 게임 영상을 공개한다고 20일 밝혔다.‘디 인빈서블’은 우주생물학자 야스나가 신비로운 행성 레지스III를 발견, 본격적으로 탐사하며 시작된다. 유저는 ‘우주 과학자’라는 설정으로, 실종 신고가 접수된 동료를 구조하기 위해 수색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CD프로젝트레드에서 수석 PD로 재직한 마렉 마르쿠스제프스키와 ‘위쳐’ 시리즈를 개발한 핵심 멤버들이 설립한 스타워드 인더스트리가 게임을 개발 중이다. 하드 SF장르 작가이자 폴란드 미래학자 스타니스와프 렘의 대표 공상과학 소설을 모티브로 한 스토리 중심의 어드벤처 게임이다.이날 공개된 총 1분 27초 분량의 플레이 영상은 야스나와 동료들이 외딴 우주를 탐험하면서 미지의 행성 레지스III에 다다르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인빈서블은 올해 말 콘솔과 PC로 정식 출시될 예정이며, 다음달 20일부터 북미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게임개발자 컨퍼런스(GDC)에서 신규 데모 버전을 선보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11비트 스튜디오 사내 개발팀에서 PC로 개발 중인 ‘디 얼터스’는 행성에 불시착한 노동자 ‘얀’이 우주 탐사 임무 실패로 발이 묶인 후, 고독하고 절망적인 상황에서 탈출하기 위해 각각 변형된 인격인 ‘얼터’를 생성한다는 의미심장한 주제를 영상을 통해 선보인다.
2023.02.20 I 김정유 기자
윤영미, 20년째 외벌이 고충…"생활비 수천 만원, 남편 한심해"
  • 윤영미, 20년째 외벌이 고충…"생활비 수천 만원, 남편 한심해"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윤영미 아나운서가 20년째 외벌이 중인 고충을 꺼내며 남편 황능준을 향한 원망과 고민을 털어놨다. 지난 17일 방송된 채널A 예능 ‘금쪽 상담소’에서는 윤영미, 황능준 부부가 출연해 오은영 박사에게 고민을 토로했다. 윤영미는 자신이 20년째 홀로 경제 활동을 하고 있다며 돈을 벌지 않는 남편에 대한 고민을 고백했다. 윤영미는 “저는 서울에 살고 있고 남편은 제주에 산다”며 “별거는 맞지만 불화로 인한 별거가 아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제가 책을 쓰기 위해 제주 집을 빌렸는데 단독 주택은 관리가 필요해서 남편이 집 관리와 농사일을 하고 있다”며 “돈을 못 벌면 몸이라도 써야 한다”고 소개했다. 윤영미는 홀로 생활비를 벌어야 하는 압박감을 털어놨다. 그는 “저는 매일, 매달 생활비를 벌면서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피눈물 나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남편은 늘 한량같아서 한심하기도 하다”며 “울고불고 화도 내고 하소연한 적도 있다. 외벌이의 고독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허허벌판에 혼자 서 있는 느낌”이라고 호소했다. 또 “매달 벌어야 하는 돈이 크다”며 “집 네 채가 모두 렌트고, 수천 만 원의 생활비를 혼자 감당하고 있다. 물이 막 쏟아지는 댐 앞을 홀로 막고 있는 느낌”이라고 심경을 표현했다. 그리고 이내 “내가 무너지면 우리 가족들이 다 떠내려갈 것 같은 기분이다. 너무 힘들어서 손을 놓고 싶을 때가 있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반면 남편 황능준은 “자신은 돈 버는 재주가 없다”며 “돈을 못 벌지만 행복하게 산다. 일부러 안 버는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일을 하기 위해선 자본이 필요한데 융통해 쓸 여유가 없다. 아내와 20년째 똑같은 이야길 반복하니 야속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고 자신 나름의 고충을 꺼냈다. 이에 윤영미는 남편에게 답답함을 느꼈던 일화를 공개했다. 윤영미는 “남편이 한 번은 제주에서 일하고 일당을 받아야 하는데 안 받아왔다”며 “‘친한 사이에 무슨 돈을 받아’라고 하더라. 저는 10만 원 아끼려 얼마나 노력하는데 듣고 황당했다”고 말했다. 또 “식당 서빙 직원들한테 2만 원 씩 팁도 주고 당근 농사를 하면 지인들에게 나눠주기 바쁘다”라며 “금액 상관없이 남편에게 돈을 받아봤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황능준이 이에 “일당 10만 원보다 사람과의 관계가 더 중요하다”고 항변하자 이윤지와 박나래가 놀란 표정을 짓기도 했다. 오은영 박사는 이를 지켜본 뒤 “황능준 씨는 주변인들이 처한 어려움을 말할 땐 마음 깊은 곳부터 힘이 끓어오른다”면서도 “반면 아내가 힘든 점을 토로할 때는 180도 다른 반응이다. 아내의 고생을 몰라서가 아니라 내가 도와야 할 약자가 아닌 강자라고 아내를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가장 큰 문제는 경제 활동을 통한 수입을 타인을 위해 쓴다는 것”이라며 “선한 행동이지만 경제적 약자에게 돈과 마음을 나누는데 가장 가까운 아내에겐 그걸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황능준 선생님은 신부님을 하면 딱 맞다. 결혼생활의 관점으로 봤을 땐 배우자를 너무 힘들게 한다”고도 일침했다.
2023.02.18 I 김보영 기자
'신성한 이혼' 고독한 똘기 조승우→한혜진, 지옥 같은 결혼 생활 청산
  • '신성한 이혼' 고독한 똘기 조승우→한혜진, 지옥 같은 결혼 생활 청산
  • ‘신성한 이혼’ 포스터‘신성한 이혼’ 포스터‘신성한 이혼’ 포스터‘신성한 이혼’ 포스터‘신성한 이혼’ 포스터[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조승우, 한혜진, 김성균, 정문성 등 신성한 배우들의 완전체 조합인 단체 포스터가 공개됐다.3월 4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토일드라마 ‘신성한, 이혼(극본 유영아 연출 이재훈 제작 SLL, 하이그라운드, 글뫼)’에서 주인공 4인방의 캐릭터 포스터와 함께 단체 포스터를 공개했다.‘신성한, 이혼’은 현기증 나도록 예민한 아티스트 출신의 이혼 전문 변호사 신성한이 마주하는 상상 이상의 이혼 의뢰들과 부질없이 찰떡인 세 친구의 후끈한 케미스트리를 담은 유쾌한 휴먼 드라마다. 조승우, 김성균, 정문성이 각각 세 친구 신성한, 장형근, 조정식 역으로 뭉쳤으며 한혜진이 유명 라디오 DJ 이서진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먼저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는 ‘신성한, 이혼’ 주역 4인방의 변신과 캐릭터의 개성을 익살스럽게 표현한 카피 문구가 담겼다. ‘고독한 똘끼로 완전 무장’ 아티스트 로이어로 소개된 신성한 역의 조승우는 느슨하게 풀어진 넥타이와 자연스럽게 기른 헤어스타일 등 보이는 모든 요소들이 반듯한 보통의 변호사들과는 다른 인상을 심어준다.‘지옥 같은 결혼 생활 청산’ 공감 여왕 이서진 역을 맡은 한혜진의 포스터에서는 근심에서 벗어난 이의 평온한 미소가 담겨 있다.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는 공감력에 그녀만의 단아한 아름다움까지, 보는 이들의 시선을 한참이나 머물게 만든다.푸근한 미소가 매력적인 김성균은 ‘별거와 이혼 사이 어딘가?’ 사무실의 살림꾼 장형근으로 변신해 있다. 특히 이혼이라는 막다른 기로에 서 있는 상태임을 설명한 카피 문구는 장형근 캐릭터가 가진 속 사정을 궁금케 한다.정문성은 ‘입으로 터는 게 천직’ 조정식 캐릭터의 개성을 익살스러운 표정과 제스처로 표현하고 있다. 스타일링에서도 남다른 멋과 미(美)가 돋보이는 터. 독보적인 말발로 화려한 마흔두 살의 삶을 누리고 있는 겉멋 든 싱글남 조정식이란 인물을 만나보고 싶게 한다.마지막으로 고독한 똘끼부터 겉멋 든 싱글남까지 범상치 않은 캐릭터들이 한데 모인 단체 포스터를 통해 ‘신성한, 이혼’의 무드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낡고 촌스럽지만 따사로운 햇살이 가득히 비추는 사무실에 사람의 손때가 묻어나 있는 정겨운 인테리어, 그 속을 가득 채우는 네 캐릭터의 환한 미소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는 것.세상 어떤 풍파가 닥쳐도 ‘이 또한 지나가리라’하며 버티고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은 은근한 용기와 응원마저 불어넣는 듯해 마음을 훈훈히 녹여준다.이렇듯 꾸밈없이 진심으로 모두의 삶을 응원할 유쾌한 휴먼드라마 JTBC 새 토일드라마 ‘신성한, 이혼’은 오는 3월 4일 토요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2023.02.13 I 김가영 기자
극장 무대와 VR 속 가상공간, 현대무용이 되다
  • 극장 무대와 VR 속 가상공간, 현대무용이 되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현대무용단은 2023년 시즌 첫 공연인 ‘20▲△’(이하 ‘이십삼각삼각’)을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한다.국립현대무용단 ‘20▲△’(이십삼각삼각)의 2022년 공연 장면. (사진=국립현대무용단)‘이십삼각삼각’은 안무가 송주원의 작품으로 국립현대무용단의 2021년 ‘무용×기술 창작랩’을 거쳐 2022년 ‘무용×기술 융합 프로젝트’로 관객과 처음 난났다. 지난해 초연 당시 티켓 오픈 당일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작품은 ‘집이란 무엇인가’ ‘주거란 무엇인가’에 대한 송주원 안무가의 고민에서 출발한다. 제목의 ‘삼각’은 고독한 개인을 상징한다. 검정 삼각과 투명 삼각 사이, 무용수와 관객이 검정과 투명, 평면과 입체가 교차하며 만드는 선택과 연결의 매트릭스를 오가는 이야기를 현대무용으로 풀어낸다.안무가는 우리가 보는 세상, 존재하지만 보지 않는 또는 보이지 않는 세상을 360도로 다시 보기를 제안한다. 고독한 사람이 고립되지 않기 위한 세상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고독은 인간 존재의 한 조건이면서 황폐함과 새로운 열림으로 이끄는 상반된 길을 가지고 있다. 송주원 안무가는 고독을 사유하며 개인의 고독한 시간과 공간을 연결해 고독이 고립되지 않는 방법을 찾아 나간다. 작품은 한 개의 꼭짓점과 다섯 개의 정삼각형이 만나 총 스무 개의 면으로 이루어진 정이십면체를 무대로 가지고 온다. 관객은 작품 안에 들어와 작품 속 세상의 중심에 선 플레이어로 존재한다. 2D 영상의 한 가운데 서기도 하고, 3D 공간에 앉고, 눕고, 서고, 두리번거리며 이동하며 VR을 매개로 재구성된 다중의 장소성을 체험하게 된다.당초 3일 4회차로 공연 예정이었으나 티켓 오픈 당일 전석 매진돼 24일 금요일 오후 3시 공연을 추가 오픈한다. 추가 회차에 대한 티켓 예매는 10일 오후 2시부터 가능하다.또한 사전 관객 행사로 오는 23일 오후 7시 ‘오픈 리허설’을 진행한다. 공연 개막 전 최종단계에서 점검하는 드레스 리허설로 연습 현장 공개와 함께 안무가, 창작진과 함께하는 질의응답 시간을 마련한다. 오는 26일 오후 4시 공연 종료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2023.02.10 I 장병호 기자
치매 앓는 93세 장모 폭행해 숨지게 한 사위…2심도 징역 6년
  • 치매 앓는 93세 장모 폭행해 숨지게 한 사위…2심도 징역 6년
  •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치매를 앓고 있는 고령의 장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위가 2심에서도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대전고법 제1-1형사부(정정미 부장판사)는 3일 열린 A(58)씨의 존속상해치사 혐의 사건 재판에서 징역 6년을 선고한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A씨는 지난해 3월 천안 동남구 자택에서 치매를 앓는 93세의 장모가 화장실 문을 닫았다는 이유로 발로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1심 재판부는 “사소한 이유로 피해자를 여러 차례 발로 차 사망에 이르게 했고, 그대로 방치해 구조의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며 “피해자가 자신의 주거지에서 가족에 의해 고독한 죽음을 맞았음에도 피고인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징역 12년을 구형한 검찰은 징역 6년을 선고한 1심의 형이 너무 가볍다며 항소했다.2심 재판부는 “발견 당시 피해자의 시신 상태와 사방에 피가 튄 자국, 쓰레기도 제대로 비워져 있지 않은 등 위생 상태를 보면 장모는 한 명의 사람으로서 제대로 존중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엄벌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도 “피고인이 순간적인 흥분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한 점, 유가족들이 선처를 원하는 점 등을 고려해 검사의 항소를 기각한다”며 1심과 같은 징역 6년을 선고했다.
2023.02.03 I 강지수 기자
'나는 솔로' 12기 옥순, 또 다가온 광수에 "그만 했으면"
  • '나는 솔로' 12기 옥순, 또 다가온 광수에 "그만 했으면"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나는 솔로’ 12기 솔로남녀가 안갯속 로맨스를 이어갔다. 1일 방송한 ENA, SBS PLUS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솔로’에서는 촬영 넷째 날을 맞이한 12기 솔로남녀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 광수는 이른 아침부터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물음표가 하나 남았는데 옥순에게 그 정도 물어보는 건 나쁘지 않지 않을까?”라며 영철에게 고민 상담을 했다. 이에 영철은 “사실 나도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어서 옥순님과 대화를 해보고 싶다”라고 되물어 광수를 당황케 했다. 광수는 고민 끝에 옥순을 찾아가 대화를 신청했지만 거절당했다.이후 솔로남녀는 ‘우리 잠깐 결혼했어요’ 콘셉트의 데이트를 했다. 선택권은 남자 출연자들에게 있었고, 영수는 예상대로 옥순에게 직진했다. 옥순은 “영수님과 더 얘기할 게 남았다”며 영수의 선택을 반겼다.뒤이어 영호와 영식은 각각 현숙와 영숙을 선택했고, 영철은 광수에게 예고한 대로 옥순을 선택했다. 광수 역시 옥순의 거절에도 옥순에게 직진하면서 옥순은 3명의 남자와 1대 3 데이트를 하게 됐다. 상철은 영자를 선택했고, 정숙과 순자는 파트너 없이 ‘고독정식’을 먹게 됐다.데이트 시작 후 영호와 현숙은 다정한 대화를 나누며 애정을 쌓았다. 영호는 현숙의 생일을 단 하루 차이로 추측해 현숙을 소름 돋게 한 뒤 “(생일은) 외워둬야죠”라는 말로 어필했다. 영호의 순수함과 배려심을 칭찬한 현숙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영호가) 사귀자고 하면 당연히 그래야 하는 것 아니냐. 저희 커플 아니에요?”라고 말해 커플 탄생을 예감케 했다.반면 영식과 영숙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서로 다른 점을 확인하면서 묘한 균열과 마주했다. 영숙은 “눈앞 먼지 한 톨도 바로바로 치우는 편”이라고 얘기했지만, 영식은 “잘 어질러 놓는 편”이라고 했다. 이어 영숙은 “어질러져 있는 거에 스트레스 받는 편”이라고 강조했는데 영식은 “저희 엄마가 (영숙님을) 좋아할 것 같다. 예쁘고 인품도 좋다”고 반응해 호감을 사지 못했다. 영숙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성적 끌림이 덜 다가왔다. 영식에게 확신이 없다”고 얘기했다. 한편 상철은 영자의 결혼 관련 질문에 “저를 좋아해 줄 사람을 만나고 싶다. 저를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제가 좀 어렵지 않냐”는 영자의 추가 물음에는 “모르겠으니까 어렵다”고 답했다. 데이트를 마친 후 상철은 제작진에게 “색다르고 좋았다”고 말했지만, 영자는 “지고지순한 분보다 리드하는 스타일이 더 좋다”고 아쉬움을 표했다.그런가 하면 옥순은 광수와의 데이트에서 “제가 몇 번이나 거절했는데…”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럼에도 광수는 “더 노력을 해서 옥순이의 느낌표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하며 사과했다. 하지만 옥순은 “(광수님을) 좋게 거절한 건데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라면서 종지부를 찍었다.광수 다음으로 옥순과 1대 1 대화에 나선 영수는 자신의 데이트 선택을 반겼다는 옥순의 말에 “다행”이라면서 다정한 눈빛을 보냈다. “컴퓨터 게임를 하냐”는 옥순의 질문에는 “끝까지 같이 해준다는 장담은 못 해도 같이 시도는 해볼 수 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영수는 “제가 생각한 만큼은 아닐 수 있으니까 무조건 달라고는 못 하겠지만 기회를 받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옥순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부담스럽지 않고 좋다. 처음엔 좀 불안에 갇혀있는 모습이었는데 지금은 엄청 차분하고 남을 배려해주신다”며 커진 호감을 드러냈다.반면 촬영 첫째 날 ‘첫인상 선택’을 했던 영철을 대하는 태도는 달랐다. 옥순은 뒤늦게 자신에게 다가온 영철에게 “다른 분한테 열심히 가시던데…”라며 ‘뒤끝 멘트’를 날렸다. 이에 영철은 “마음에 걸린 부분이 있었다. 옥순님을 좀더 알아가고 싶다”고 어필했다.데이트를 마치고 돌아온 솔로남녀는 서로의 상황을 공유했다. 상철과 데이트한 영자는 “만나면 내가 힘들어질 것 같은 느낌”이라고 토로했고, 영숙 역시 “(영식님이) 좋은 분이긴 한데, 이성적 끌림은 아닌 것 같다“고 털어놨다. 옥순은 “이런 사람이 왜 모솔이지?”라며 영수를 향한 호감을 공개적으로 표현했다. 상철은 “얘기하기 편한 사람은 정숙님이지만, 이성적인 느낌은 영자님”이라고 갈팡질팡하는 마음을 내비쳤다.이 가운데 옥순과의 데이트 후 심란해진 광수는 굳은 결심을 한 듯 솔로남들 앞에서 “전 이제 스탠스를 바꿨다. 가볍게, 즐겁게 놀자”고 선언했다. 또한 영철도 “옥순님과 대화를 좀 더 해봐야겠다”고 직진을 예고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2023.02.02 I 김현식 기자
'나는 솔로' 12기 영자, 현숙 만나는 영호 목격 후 눈물 펑펑
  • '나는 솔로' 12기 영자, 현숙 만나는 영호 목격 후 눈물 펑펑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모태솔로 남녀로 꾸려진 ‘나는 솔로’ 12기의 러브라인이 혼돈에 빠졌다.25일 방송한 ENA, SBS PLUS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솔로’에서는 2번째 데이트에 임한 12기 솔로 남녀의 이야기가 펼쳐졌다.이날 방송에서 영식과 영숙은 2번째 데이트로 더욱 굳어진 호감을 확인했다. 두 사람은 종교가 같다는 점과 화목한 대가족이라는 공통점까지 확인하며 “진짜 신기하다”고 핑크빛 분위기를 이어갔다. 영식은 “솔로탈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확신했다. 영숙 역시 “호감도가 조금 더 상승했다”고 했다.정숙과 상철은 이상형, 취미 등을 공유하며 화기애애한 데이트를 즐겼다. 하지만 정숙은 “그렇게 많이 (호감이) 상승한 건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홀로 남아 불어 터진 ‘고독정식’을 먹은 광수는 “노력을 진짜 많이 했다. 앞으로 남은 시간도 관전자로 살고 싶진 않다. 주인공이 한번은 더 돼보고 싶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영자는 첫인상 선택부터 ‘원픽’이었던 영호와의 데이트 전부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데이트 시작 후 영자는 맨홀에 구두 굽이 껴서 당황했는데, 이를 본 영호는 “발 안 삐었나?”라고 자상하게 물었다. 또 영호는 빙수를 먹은 영자가 추위를 타자 차에서 자신의 카디건을 가져와 걸쳐주며 매너 넘치는 면모를 보였다. 이후 두 사람은 영호가 읽은 책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누며 “(솔로나라 밖에) 나가서 토론을 해보자”고 약속했다. 그러나 영호는 데이트 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마음이 없는데 호감의 표시를 받은 거라 영자님한테 죄송하다. 현숙 외에 다른 누군가를 위한 마음의 자리는 없다”고 밝혀 반전을 안겼다.‘인기남’이 된 영철은 현숙, 순자와 2대 1 데이트를 했다. 서로를 더 깊이 알기 위한 1대 1 대화 시간에 영철은 여러 차례 자신과 대화한 순자에게 “얘기하고 싶은 다른 분이 생겼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순자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좋은 분을 안 놓치려면 제가 붙잡아야 할 것 같다”는 속내를 밝혔다. 뒤이어 영철은 현숙과도 1대 1 대화를 했다. 이때 현숙은 “같은 예체능 계열이라 공감가는 얘기가 많았다”면서도 “좋은 친구가 되고 싶다”고 영철에게 이성적 호감이 아닌 인간적 호감을 느꼈다는 표현을 했다.옥순과 영수는 웃음이 넘치는 핑크빛 데이트를 즐겼다. 영수에게 직진한 옥순은 “마음이 시키는 대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영수 역시 옥순의 얘기를 잘 들어주며 편안한 분위기 속 호감을 키웠다. 영수의 말 한마디에도 웃음을 터뜨린 옥순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데이트 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영수 또한 “대화가 제일 자연스럽게 잘 됐다”고 했다. 이 같은 상황을 알지 못한 광수는 숙소에서 영식과 이야기하며 “영수님은 너무 이타적이다. 자기 선택을 포기할 수도 있다. 영수님이 러브 레이스에서 중도하차할 수도 있다는 얘기”라며 ‘행복회로’를 돌렸다. 하지만 옥순과의 데이트를 숙소로 마치고 돌아온 영수는 “(옥순님이 날 선택한 이유에 대해) 가슴이 시키는 대로 했다고 하더라”고 말해 광수를 충격에 빠트렸다.결국 광수는 ‘동맹’을 맺은 영숙을 불러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영숙은 “당황스럽지만 최종 선택에 있어서 확답을 원하는 것 같다”며 옥순에게 광수의 마음을 넌지시 전했다. 옥순은 “그런 부분이 너무 부담스럽다”며 난처해했다. 잠시 후 광수는 옥순을 만났고, 옥순은 “표현해주셔서 감사하지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많이 안 맞는 것 같다”고 로맨스 종결을 선언했다. 그러면서 옥순은 “현숙님과 더 잘 맞을 것 같다”고 광수에게 현숙과의 만남을 추천했다. 그러자 광수는 지금까지 직진해왔던 옥순에게 “현숙을 불러달라”고 요청해 VCR를 지켜보면 MC들을 놀라게 했다.현숙은 갑작스런 광수의 대화 신청에 진지하게 응하면서도 “이미 영호에게 호감이 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광수는 “그러면 친구하자”고 관계를 빠르게 정리했다. 옥순에 이어 현숙까지 떠나보낸 광수는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며 “잔혹동화 속에 있는 것 같다. 나 자신을 바꾸려 하지 않고 왜 다른 식으로만 노력했을까”라고 씁쓸해했다.12기 러브라인이 혼돈에 빠진 상황 속 정숙은 “광수님이랑 얘기하면 어떨까? 난 지금 결혼해야 한다”며 이상형과 가장 먼 광수와의 가능성까지 시험해 보겠다고 마음먹었다. 또한 현숙은 영호와 데이트를 하고 온 영자에게 “영호님이 계속 생각이 난다”고 솔직히 말했다. 마침 그 시각, 영호가 현숙을 찾아왔고, 그는 “다른 분과 데이트도 갔다 왔지만 그래도 제 이상형은 현숙님”이라고 고백했다. 현숙은 “맞춰달라고 한 게 아닌데 맞물려 돌아가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영자는 밖으로 나왔다가 두 사람이 다정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목격하고는 당황스러워했다. 이어 바로 뒤돌아가 아무도 없는 곳에서 눈물을 쏟았다. 잠시 후 영자가 숙소로 돌아오자, 모든 솔로녀들은 영자를 걱정했다. 특히 순자는 “난 영자님이 좋은 사람 만났으면 좋겠다”며 서포터를 자청했다. 야심한 밤, 12기 남녀가 공용 거실에 모여든 가운데, 순자는 앉을 자리를 찾는 영호를 보자 재빨리 영자 옆자리로 유도했다. 영자는 순자의 도움에 용기를 내서 영호에게 1대1 대화를 신청했다.둘만의 자리에서 영호는 영자에게 “3일 동안 데이트 자체는 제일 편했다. 부담감이 적어서 느껴지는 편함이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영자는 “영호님 마음 가는 대로 하면 된다. 부담 드려서 죄송하다”고 오히려 사과했다. 영호의 폭풍 매너에 이미 마음이 흔들렸던 영자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니면 행동도 (호감이) 아닌 걸로 해야 하는데”라며 눈물을 펑펑 흘렸다. 잠시 후 영자는 자신과 비슷하게 ‘0표’로 힘들어한 광수를 떠올리며, “광수님의 마음을 조금 알고 나니까 오늘 하루 어떻게 보냈을까 이런 생각도 들더라”며 자신의 행동을 반추했다. 영식과 영숙, 영수와 옥순, 영호와 현숙이 서로 호감이 통한 가운데, 갈 곳을 잃은 나머지 모태솔로 6인의 마음이 과연 어디로 향할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2023.01.26 I 김현식 기자
노원구 소재 대학교 재학생 주목…월 30만에 집 해결
  • [동네방네]노원구 소재 대학교 재학생 주목…월 30만에 집 해결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서울 노원구가 어르신의 고독감과 대학생의 주거 고민을 동시에 해소할 수 있는 주거공유사업 ‘한지붕 세대공감’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한지붕 세대공감은 어르신들의 여유 주거공간을 대학생과 공유함으로써 어르신에게는 말벗과 함께 일정한 월세 수입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아울러 대학생에게는 주변 임대료 시세보다 저렴하고 쾌적한 방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임대료는 보증금 없이 공과금 포함 30만원이다.노원구에서 운영 중인 재활용센터를 통해 참여 가구에 책상, 의자, 매트리스, 서랍장 등의 비품도 무상으로 지원한다. 서울주택도시공사에서는 연 1회, 1실당 100만원 이내로 도배, 장판, 화장실 수전, 방충망 등의 환경개선공사를 지원한다.노원구는 지난 2013년부터 주거공유사업 시범 구로 참여하며 11년째 추진 중이다. 올해도 한 지붕 아래서 오순도순 살아갈 20기 참가자를 모집한다. 참가대상은 어르신의 경우 만 60세 이상으로 노원구에 자가 주택을 소유하고 임대가 가능한 별도의 방을 보유하고 있다면 참여 가능하다. 다만 건강상의 심각한 문제가 없고 자녀와 동거하지 않는 어르신이어야 한다.대학생 대상은 △광운대 △삼육대 △서울과기대 △서울여대 △인덕대 △한국성서대 등 지역 내 위치한 6개 대학교(원) 재학 및 휴학생이다. 건강상 이상이 없고, 일상생활 속에서 어르신에게 전자기기 사용 안내, 못질 등 간단한 가사 등의 도움을 줄 수 있다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어르신과 대학생 1:1 매칭사업의 특성상 신청은 수시로 받는다. 어르신은 구청 복지정책과로 전화?방문 접수하면 된다. 이후 담당 직원이 어르신 주택을 방문해 실 거주여부, 방 상태, 교통 여건 등을 파악한다. 학생은 서울주거포털 홈페이지에서 접수할 수 있다. 매칭이 되면 담당 직원과 학생이 함께 집을 방문해 살펴본 뒤 최종 결정한다. 임대 기간은 6개월이며, 어르신과 대학생 간 합의를 통해 기간 연장이 가능하다.노원구에서 주거공유사업은 2013년 새로운 가족 14가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어르신 240가구와 대학생 281명이 사업에 참여했다. 특히 서울과학기술대(이하 과기대) 학생들의 참여가 두드러진다. 지난해만 대학생 22명 중 17명이 과기대 학생이었다.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주거공유사업을 통해 어르신과 대학생 모두에게 안정과 행복을 안겨줄 수 있어 기쁘다”며 “연결 후에도 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는 등 함께하는 동안 따뜻한 동행이 될 수 있도록 구 차원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1.20 I 송승현 기자
"나가기가 무서워요" 고립·은둔 청년…서울시에만 13만명
  • "나가기가 무서워요" 고립·은둔 청년…서울시에만 13만명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심리적 어려움, 취업 실패 등 다양한 이유로 사회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고립 상태’ 청년과 외출 없이 거의 집에서만 생활하는 ‘은둔 상태’ 청년 비율이 서울시 기준 4.5%, 최대 13만명으로 추산됐다. 전국적으로는 61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전문조사기관 피앰아이가 전국 최초로 진행한 ‘서울시 고립, 은둔 청년 실태 조사’ 결과에서 고립·은둔 생활을 하게 된 계기는 ‘실직 또는 취업에 어려움(45.5%)’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심리적, 정신적인 어려움(40.9%)’, ‘다른 사람과 대화하거나 함께 활동하는 등 인간관계를 맺는 것이 어려움(40.3%)’ 등의 순이다. 이 조사는 서울시 주관으로 서울시 만 19~39세 청년 5513명 및 청년 거주 5221가구를 대상으로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온라인과 심층 인터뷰 방법으로 진행됐다.고립·은둔 청년 중 55.6%는 거의 외출을 하지 않고, 주로 집에서만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그러한 생활의 지속기간은 ‘1년 이상~3년 미만(28.1%)’, ‘3년 이상~5년 미만(16.7%)’, ‘10년 이상 (11.5%)’ 순으로 나타나, 은둔 생활이 5년 이상 장기화 된 청년 비율도 28.5%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이와 함께 ‘한국형 외로움 종합 지수’ 조사에서는 한국인 10명 중 3명이 중고도 이상의 심각한 외로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로울수록 점수가 높게 나오는 UCLA 외로움 지수에서 한국인들은 80점 만점에 평균 43.94점으로 중등도 외로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로운 종합 지수’를 함께 연구한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이윤석 교수는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서 하루에 담배 15개비를 피는 것과 비슷한 (나쁜) 효과가 있다”며 “해외에서는 이미 이 ‘외로움’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우리도 이제는 개인의 문제로 치부했던 외로움을 사회 문제의 출발점으로 봐야 할 때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영국은 2018년 세계 최초로 ‘외로움부 차관’직을 신설했고, 일본은 지난해 2월 ‘고독·고립 담당 장관’을 임명했다.
2023.01.20 I 김경은 기자
송민호 "어린 아기처럼 울며 포기하고파" 심경 고백
  • 송민호 "어린 아기처럼 울며 포기하고파" 심경 고백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위너 멤버 송민호가 의미심장한 심경글로 속내를 털어놓았다. 송민호는 19일 자신의 SNS 계정에 자필로 적은 것으로 보이는 장문의 글을 찍어 올렸다.해당 글에 송민호는 “나이를 먹을수록 경험이 많아지고 실패를 이겨내보고 주변인들이 하나둘 결혼하고 먹지 못하던 음식을 좋아하게 되고 새로운 만남이 그저 피곤하고 집이 가장 편하지만 가장 고독해지고 선택이 많아져서 때론 어린 아기처럼 울며 포기하고 싶고”라고 썼다. 이어 그는 “몇 숟갈 뜨지 않은 국물에도 배가 부르고 마냥 신나던 파티가 불편한 만남이라 소모적이라고 생각이 들고. 나는 늙어가고 주름이 생기고 그림을 그리고 무엇을 그려낼지 고민이 더더 많아지고”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송민호는 “이 세상에 내 짝은 과연 있는지 이렇게 고독한 나를 포근하게 안아주려는 사람이 있을지. 내가 늙어서도”라면서 글을 마무리했다.송민호는 지난해 11월 부친상을 겪었다. 이후 송민호는 SNS 계정에 “매달 1000만원 내는 병원비가 아깝다고 잠깐 생각하셨나. 그래서 빨리 가셨나. 어차피 10년째 내가 가장 노릇 했잖아 아빠”라는 내용을 담은 애틋한 심경글을 남겨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일부 팬들은 이번 SNS 글에도 안타까움을 표하며 송민호를 향한 응원 댓글을 남기고 있다.
2023.01.19 I 김현식 기자
'나는 솔로' 12기 옥순, "내 얘기 금지!" 자책남 영수 선택 '반전'
  • '나는 솔로' 12기 옥순, "내 얘기 금지!" 자책남 영수 선택 '반전'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나는 솔로’ 12기 로맨스 지형도에 변화가 일어났다. 18일 방송한 ENA, SBS PLUS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솔로’에서는 ‘모태 솔로’로 구성된 12기 솔로 남녀가 심야 데이트에 나서는 이야기가 펼쳐졌다.우선 영자와 상철은 대학원을 나왔다는 공통점 아래 화기애애한 데이트를 즐겼다. 대화 초반 영자의 눈을 제대로 못 쳐다본 상철은 “누구를 좋아해 본 적도 없고, 연예인 쪽도 관심 없고”라고 솔직하게 털어놨고, 영자는 “당시에는 일이 제 전부였다. 이거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이었다”며 모태솔로가 된 사정을 밝혔다. 데이트 이후 상철은 제작진과의 속마음 인터뷰에서 “다른 인생을 살아왔던 타입이라 색다른 느낌”이라고 호감을 표했다. 반면 영자는 “나쁘지 않았다”면서도, “지금은 잘 모르겠다”고 알쏭달쏭한 속내를 드러냈다.영호와 현숙도 심야 데이트를 했다. 이 과정에서 영호는 추위를 타는 현숙에게 옷을 벗어주는 등 매너남 면모를 발휘했다. 현숙은 “계속 표현해주시는 신호에 감동했다”고 화답했다. 영호는 “데이트를 한다면 열심히 사진을 찍어주고 싶다”고 말했고, 현숙은 “사진 찍히는 거 좋아한다”며 밝게 웃었다. 하지만 음식 사진을 촬영하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는 현숙의 말에 영호는 “음식 앞에 놓고 있는 여자친구를 찍겠다”고 어필한 뒤 “기회가 되면 (사진 찍으러) 같이 가보고 싶다”고 적극적인 면모를 보였다. 영수는 영식, 영숙과 2대 1 데이트를 하면서 “두 분이 (커플이) 안 되더라도 전 선택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그래서 전 관전자가 될 수밖에 없다”며 로맨스 포기를 선언했다. 급기야 영수는 영숙과 영식이 “나이를 떠나서 정말 재밌고 귀엽다”고 칭찬하자 “내 얘기 금지! 이 타이밍에 내 얘기 금지”라고 정색해 모두를 당황케 했다. 계속된 난감한 상황에 영숙은 불편함을 토로하며 데이트를 마무리하려 했고, 영수는 “모든 게 다 저 때문”이라며 자책했다. 영수는 숙소로 돌아온 뒤에도 “영식님과 영숙님이 잘 안 된다고 한다면, 나랑 한 2대 1 데이트 때문이 아닐까?”라면서 걱정을 늘어놓았다.심야 데이트를 마친 12기 솔로남녀는 공용 거실에 모여 노래자랑 시간을 가졌다. 여기서 영호는 반전 랩 실력을, 영식은 뮤지컬 배우급 가창력을 발휘해 이목을 끌었다.그런가 하면 영수는 버즈의 ‘남자를 몰라’를 열창하다가 “가사 생각을 안했는데 카메라 워킹을 본 순간 선곡을 잘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메라가 이렇게 (내 어깨에 걸쳐서 나와 영숙을) 찍을 이유가 없다”며 괴로워했다. 이에 현숙은 “다음 기수에 강렬한 분이 나오면 당신은 거짓말처럼 잊혀질 것”이라고 위로했다. 그러나 영수는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아침까지 걱정을 계속했다.결국 영수는 아침에 마주친 광수에게 전날 부른 선곡에 대한 괴로움을 하소연했다. 그는 “영식님이나 영숙님 입장에서는 아까 그런 얘기(로맨스 포기 선언)를 다 해놓고 ‘왜 갑자기?’가 될 수도 있다. (제가 호감을 표했던) 영자님도 옆에 있었는데 이걸(‘남자를 몰라’) 부르고 있다? 되게 속이 답답하다”면서 자신의 선곡이 오해를 부른 것 같다고 전전긍긍했다. 이에 광수는 영숙을 불러 영수의 고민을 넌지시 전달했고, 영숙은 “전혀 그런 생각하지 않았는데”라며 당황스러워했다.순자는 전날 데이트를 즐겼던 영철을 불러내 또 한번 대화를 요청했다. 상철 역시 영자와 아침 산책을 즐기며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상철은 “첫 선택대로 쭉 가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어필했고, 영자는 그를 보며 수줍게 웃었다. 잠시 후 이어진 솔로녀들의 데이트 선택에서는 예상치 못한 반전 결과가 속출했다. 솔로녀들이 마음에 드는 솔로남이 걸어오면 함께 뒤따르는 방식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이었는데, 여기서 그간의 러브라인이 모두 뒤집혔다. 광수의 무한 애정을 받았던 옥순은 영수를 선택했다. 영수가 자괴감에 빠져 있을 당시 홀로 영수의 말을 들어주던 옥순의 반응이 사실 호감의 감정이었던 것이다. 뒤이어 영자는 상철 대신 영호를 선택한 반면, 영호와 줄곧 데이트를 했던 현숙은 영호를 선택하지 않았다. 순자, 현숙은 나란히 영철을 선택해 영호에 이어 또 한번 2대 1 구도를 형성했다. 영숙은 이변 없이 영식을 선택했다. 마지막으로 정숙은 상철을 선택했고, 그 결과 광수는 0표가 확정돼 ‘고독정식’을 먹게 됐다. 광수는 “광대가 된 느낌이다. 재주는 부렸는데 실속이 없는 느낌”이라며 속상해했다. 영호에 이어 영철까지 현숙과 또 남자 취향이 겹친 순자는 “내가 안 뺏기려면 열심히 영철님이랑 잘 얘기해봐야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2023.01.19 I 김현식 기자
베일 벗은 뮤지컬 '베토벤'…박효신·박은태·카이 첫 소감은
  • 베일 벗은 뮤지컬 '베토벤'…박효신·박은태·카이 첫 소감은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올해 첫 대형 신작뮤지컬로 관심을 모았던 뮤지컬 ‘베토벤’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프리뷰 공연을 마치고 본 공연을 앞둔 주연 배우 박효신, 박은태, 카이가 16일 제작사와 소속사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뮤지컬 ‘베토벤’ 베토벤 역을 맡은 박효신(왼쪽), 박은태, 카이. (사진=EMK뮤지컬컴퍼니)‘베토벤’은 세기의 천재 음악가 베토벤의 삶과 사랑에 초점을 맞춘 뮤지컬이다. ‘모차르트!’ ‘레베카’ ‘엘리자벳’ 등으로 잘 알려진 극작가 미하엘 쿤체,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 콤비의 신작이자 공연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의 다섯 번째 오리지널 뮤지컬로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막을 올렸다.박효신은 “르베이 씨를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모든 것을 다 바쳐 잘 해봐야겠다고 다짐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시간이 빠르게 흘러서 오늘 첫 공연일이 됐다”며 “여러분을 만날 오늘이 정말 기대가 많이 되었는데, 찾아주신 관객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첫 공연 소감을 전했다.박은태는 “평소에도 가장 존경하는 음악가 중 한 사람인 베토벤을 직접 연기할 수 있어 영광이고, 작품을 준비하면서 진정한 삶과 사랑의 의미를 되돌아볼 수 있었다”며 “관객분들께서도 뮤지컬 ‘베토벤’을 통해 진정한 자유와 삶의 의미에 대해 재고해 보셨으면 좋겠고, 많은 응원과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남은 공연도 최선을 다해 진심으로 무대에 서겠다”고 감사를 표했다.카이는 “고대하던 이 무대에 ‘베토벤’으로 관객분들을 찾아뵐 수 있어 진심으로 영광이라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는 뮤지컬 ‘베토벤’은 정말 애착이 가고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작품인데, 창작 초연인 만큼 많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관객분들이 함께해 주어 무사히 올릴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뮤지컬 ‘베토벤’의 한 장면. (사진=EMK뮤지컬컴퍼니)‘베토벤’은 화려한 삶을 즐기는 세기의 음악가가 아닌 콤플렉스와 절망으로 점철된 굴곡진 삶을 살았던 외롭고 상처받은 영혼의 소유자 베토벤의 이야기를 그린다. 그의 유일한 구원이었던 운명의 사랑, 안토니 브렌타노(토니)를 만난 뒤의 서사를 중점적으로 담아낸다. 토니 역으로는 배우 옥주현, 조정은, 윤공주가 출연한다.극 중 캐릭터의 입체적인 내면을 무대 연출로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자신만의 세계에 갇힌 베토벤의 고독함은 두꺼운 벽으로 묘사했다. 운명적인 사랑인 토니를 만난 뒤 점차 열리며 그의 마음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그녀의 사랑으로 구원받는 환희의 순간에는 모든 벽이 사라지며 수많은 빛이 쏟아지는 광활한 무대의 피아노 위, 위대한 음악을 지휘하는 베토벤의 모습을 그리며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한편 ‘베토벤’은 17일 오후 3시 3차 티켓 선오픈, 18일 오후 2시 일반 예매를 진행한다. ‘베토벤’은 오는 3월 26일까지 공연한다.
2023.01.16 I 장병호 기자
나경원에 연일 맹공 퍼붓는 장제원…“느닷없이 민주 투사로 둔갑”
  • 나경원에 연일 맹공 퍼붓는 장제원…“느닷없이 민주 투사로 둔갑”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에서 해임된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느닷없이 민주 투사로 둔갑해 벌일 눈물의 출마 선언을 기대해 본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왼쪽)이 지난 5일 오후 서울 송파구민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송파을 신년인사회에서 장제원 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장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 의원이 얄팍한 지지율과 일자리가 필요한 정치 낭인들에 둘러싸여 헛발질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비난했다. 이어 “공직을 자기 정치에 이용한 행태는 대통령을 기만하는 것”이라며 “해외 순방 직전, 대통령의 등 뒤에 사직서를 던진 것은 대통령이 자리를 비운 사이 여론전을 해보겠다는 속셈 아니냐”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장 의원은 “‘고독한 결단’ ‘탄압받는 나경원’ 등 그럴듯한 말들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온갖 언론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으며 사찰로 성당으로 이런저런 정치적 상징성이 있는 지역 일정을 흘리며 고독한 척, 외로운 모습을 연출하려는 시나리오는 너무나 통속적인 정치신파극”이라고 비꼬았다.장 의원은 전날 대통령실의 나 전 의원 해임 발표 직후에도 SNS에 “마치 박해를 받아 직에서 쫓겨나는 것처럼 전형적인 약자 코스프레하고 있다”며 이틀 연속으로 나 전 의원을 겨냥해 비판 수위를 높였다. 나 전 의원은 최근 부위원장으로서 ‘출산 시 대출 탕감’ 정책 아이디어를 제시했다가 대통령실과 마찰을 빚었다. 이를 두고 나 전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에 대통령실이 부정적 반응을 보인 것이란 추측이 확산하며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나 전 의원은 사표를 냈고, 전날 윤 대통령은 사표 수리 대신 해임 카드를 꺼냈다.
2023.01.14 I 이용성 기자
나쁜 손→무맥락 대답, '나는 솔로' 모태솔로 12기 첫 데이트
  • 나쁜 손→무맥락 대답, '나는 솔로' 모태솔로 12기 첫 데이트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나는 솔로’ 12기가 첫 데이트에 나섰다.11일 방송한 ENA, SBS PLUS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솔로’에서 모태솔로들로 구성된 12기 솔로남녀의 첫 데이트 장면이 펼쳐졌다.먼저 그동안 영숙에게 호감을 보였던 영수는 첫 데이트 선택에서 자신을 택해준 영자에게 연신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그는 “선택을 못 받을 줄 알았다”면서도 “어제 저녁 먹을 때 절 챙겨주신 것 같았다”는 속내를 밝혀 영자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영자는 “교생 실습을 하며 학생을 가르친 경험이 있어서, (학원강사인 영수와) 얘기할 거리들이 있을 것 같았다”고 영수를 택한 이유를 밝혔다.뒤이어 두 사람은 식사 장소에 도착했고, 영수는 차에서 내리려던 영자의 손을 잡아주려다 손을 뒤로 뺐다. 영자는 갈 곳을 잃은 손을 파닥거리며 머쓱해했다. 두 사람은 식당에서도 숨 막히는 침묵 데이트를 이어갔다. 결국 영자가 “빨간색 좋아하시냐?”며 입을 뗐는데 영수는 무맥락 대답만 내놓았다. “맛있냐?”는 영자의 2차 대화 시도에도 영수는 “이제 국물을 처음 떠서…”라고 반응하며 대화를 이어가지 못했다.데이트를 마친 후 영자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영수가) 이성으론 안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반면 영수는 “좋아진 것 같다”고 호감을 표했다.광수는 그토록 원했던 옥순과 데이트를 했다. 그는 차에 타자마자 “국민 첫사랑 느낌이 났다”며 옥순의 비주얼을 칭찬했다. 이어 그는 차에서 내리는 옥순의 손을 자연스럽게 잡아주며 매너있는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광수가 데려간 데이트 장소는 사람들이 꽉 찬 무한리필 고깃집이라 분위이가 어수선해졌다. 옥순은 “광수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면서 데이트에 집중하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데이트 말미에 광수는 “보는 사람을 편안하게 해준다”며 옥순을 향한 2차 어필에 들어갔다. 이어 “다음 선택 기회가 있으면 다른 사람 알아볼 생각이냐?”고 저돌적으로 질문했다. 옥순은 “아직 모르겠다”고 알쏭달쏭하게 답했다. 잠시 후 옥순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직진할 거라는 메시지가 부담으로 다가왔다. 직진하는 모습에 당황해하고 있었는데, 계속 다음을 기약하는 말씀을 하셔서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고민했다”고 털어놨다.영호는 현숙, 순자, 정숙과 어색한 3대 1 데이트를 했다. 영호는 영식과 핑크빛 분위기를 이어가다가 자신에게 온 순자에게 “이유를 물어봐도 되냐, 영식님과 논의가 된 사항이냐”고 물어 순자를 당황시켰다. 가는 내내 세 여성에게 공평하게 질문을 던진 영호는 식당에 도착해서 모든 의자를 빼주는 모습으로도 눈길을 모았다. 네 사람의 대화는 좀처럼 물 흐르듯이 이어지지 못했다. 이 가운데 영호가 “현숙님은 먼저 와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언급해 정숙과 순자를 머쓱하게 했다. 영호의 해당 발언 이후 현숙이 대화의 주도권을 가졌고, 두 사람은 다도 모임, 음악, 커피 등 공통 취향을 확인했다. 데이트 이후 순자는 “가볍게 동네 친구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궁금증 때문에 영호님을 선택했는데 그 궁금증이 섣부른 실수였던 것 같다”고 자신의 선택을 후회했다. 정숙 역시 “오늘 현숙님과 두 분이 데이트를 했다면 좋았을텐데 제가 껴서 죄송하다”고 영호에게 사과를 하며 관계를 정리했다.영식은 영숙과 데이트를 하며 “솔직히 자기소개할 때 가장 관심 갔던 분”이라고 호감을 표현했다. 두 사람은 대화를 하며 모태신앙을 비롯한 여러 공통점을 확인했고, 영숙은 “척 하면 척이다. 신기하다”면서 영식을 향한 호감을 키웠다. 영식은 식사를 하기도 전 “확신이 계속 생기는 것 같다. 확신을 한번 드려볼게요”라고 선언했다. 급기야 자신의 연봉까지 거침없이 공개했다. 영식은 미리 챙겨온 비타민까지 선물하며 쐐기를 박았지만, 영숙은 데이트 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흠칫했다고 해야 하나, 현타가 오면서도 뭐가 맞는지 잘 모르겠다”는 반전 속내를 드러냈다.이후 솔로남들도 종소리로 자신의 호감녀를 선택하는 방식인 심야 데이트가 이어졌다. 영수와 영식은 영숙을 선택해 유일한 2대 1 커플이 됐고, 영호는 현숙, 영철은 순자, 상철은 영자를 선택했다. 반면 정숙은 나홀로 0표로 ‘고독 야식’을 먹게 됐다.영철과 순자는 취향과 성격은 달랐지만 긍정적인 삶의 태도에서 공통점을 확인했다. 하지만 데이트 후 영철은 “여자로서의 설렘은 안 생기는 것 같다. 하지만 기회가 있다면 제대로 얘기는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순자 또한 “대화보다는 취미가 맞아야 할 것 같다”며 영철에게서 한 발짝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또다시 광수와 심야 데이트를 하게 된 옥순은 진지한 대화 도중 돌연 눈물을 쏟았다. 옥순은 “동생과 주변 친구들이 다 응원해줘서 너무 감사하고 (감정이) 벅찼다. 제작진 분들도 너무 열심히 하시고…”라고 이야기하던 순간에 눈물을 흘렸다. 광수는 옥순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얼굴에 손을 갖다대려 해 옥순을 흠칫 놀라게 만들었다. 이에 광수는 티슈를 건넸지만, 옥순은 데이트 후 “저와 맞지 않는 부분을 깨달았다. (로맨스가) 아닌 쪽으로 기울었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이를 알 리 없는 광수는 “옥순님의 최종 선택을 저는 믿는다”며 강한 확신을 내비쳤다.‘나는 솔로’ 다음 회차는 오는 18일 밤 10시 30분에 공개된다.
2023.01.12 I 김현식 기자
1억 모은 순자·배우 현숙…'나는 솔로' 12기 스펙 공개
  • 1억 모은 순자·배우 현숙…'나는 솔로' 12기 스펙 공개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나는 솔로’ 12기 솔로남녀가 스펙을 공개했다. 4일 방송한 ENA, SBS PLUS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에서는 지난 회차에 이어 ‘모태솔로’들로 꾸려진 12기 솔로남녀가 ‘자기소개 타임’에 임하는 이야기가 펼쳐졌다.이날 방송에서는 가장 먼저 영호가 나섰다. 30세 S전자 반도체 소자 연구원이라는 영호는 회사 동료들의 추천으로 ‘나는 솔로’에 출연했다고 밝혔다. 그는 “결혼에 대한 제약이 없다면 나이는 상관없다”며 “웃는 모습이 예쁘신 분이 좋다”고 말했다. 광수는 33세 변리사였다. 그는 포항공대 수학과 출신에 법무대학원에 재학 중이라는 탄탄한 스펙을 공개했다. 상철은 36세 IT 개발자로 “전형적 공대생 스타일로 석사 학점이 만점”이라고 근면성실함을 어필했다. 솔로녀 중에서는 30세 영숙이 가장 먼저 자기 소개를 했다. 도자 공예 국비지원 훈련센터를 운영 중이라는 영숙은 호주에서 유학 생활을 했고 취미로는 클라이밍을 즐긴다고 밝혔다. 35세 호텔마케팅팀 웹디자이너인 정숙은 “한라산을 같이 올라갈 남자친구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이어 “솔직하고 내숭이 없다”고 자신의 강점을 밝혔다.29세 순자는 국가보훈처 산하기관인 한 골프장에서 근무한다고 밝혔다. “애교 많고 붙임성도 많다”는 그는 “착실하게 큰 거 한 장 모았다”면서 20대의 나이에 1억원을 모은 성실함을 어필했다. 영자는 32세 애니메이션 회사 OTT 콘텐츠 기획자라고 밝혔다. 그는 “나이는 안 본다. 비흡연자가 좋고, 술도 적게 마시는 사람이 좋다”고 자신의 이상형과 기준을 드러냈다.29세 옥순은 “국가정책 연구원에서 주택 관련 연구를 하다 올해부터는 임용고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나이 차이와 거리는 상관없다”고 말한 뒤 “게임을 같이 할 수 있는 분이면 좋겠다. 커플 아이디도 만들어 놨다”고 덧붙여 남자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32세 현숙은 뮤지컬 배우였다. 현숙은 “친구도 1년에 5번도 안 만나는 편”이라는 자신의 성향을 공개했다. 이어 “애틋함이 생길 것 같다”면서 장거리 연애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자기소개 타임’ 이후 12기 솔로남녀의 로맨스 판도는 뒤흔들렸다. 영수는 “자신감이 하락했다”고 고민했고, 영호 역시 “첫인상 때부터 계속 현숙님이었는데 자기소개를 들으니 거리감이 생긴 느낌”이라고 뮤지컬 배우라는 반전 직업 때문에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솔로녀들 역시 확 달라진 마음을 고백했다. 영식과 핑크빛을 이뤘던 순자는 “영호님을 알아보고 싶다. 저랑 집도 완전 가깝고 취미도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영숙은 “영식님이 자기 신념이 확고하시더라”면서 은근히 관심을 표했다. 반면 영자는 “저는 아직 잘 모르겠다”면서 말을 아꼈다.이후 여자들이 호감 가는 솔로남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첫 데이트 선택이 진행됐다. 여기서 영숙은 영식을 선택했고, 영자는 영수를 택했다. 옥순은 “어제부터 표현을 많이 해주셔서 어떤 분인지 궁금하다”며 자신에게 계속 호감을 보인 광수를 선택했다. 정숙, 순자, 현숙은 나란히 영호를 택했다.이 가운데 상철과 영철은 0표를 받아 고독 정식이 확정됐다. 영철은 “속상했다. 내가 너무 부족하고 내가 연애를 못하는 이유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면 전진하자고 했는데 또 백스텝을 밟는 것 같다”고 속상해했다.‘나는 솔로’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한다.
2023.01.05 I 김현식 기자
김환기 건너 호퍼, 이우환 옆에 칼더…미술거장에게 가는 길
  • 김환기 건너 호퍼, 이우환 옆에 칼더…미술거장에게 가는 길
  • 김환기의 ‘영원의 노래’(1957·162.4×130.1㎝·왼쪽)와 에드워드 호퍼의 ‘자화상’(1925~1930·64.5×51.8㎝). 2023년 주요 전시 라인업에 1순위로 뜬 작가와 작품이다. 김환기는 4월 호암미술관 재개관전 ‘김환기 회고전’에, 호퍼는 4월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서 여는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 전(가제)에 각각 나선다(사진=리움미술관·서울시립미술관).[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2017년 3월 미술계를 속 쓰리게 했던 ‘사건’이 있다. 리움미술관에서 불어온 찬바람이다. 홍라희 관장과 홍라영 부관장이 연달아 사퇴하며 4년여간 긴 침묵에 빠졌던 서막을 연 셈인데. 꽃 피는 춘삼월에 드리운 냉기가 만만치 않았다. 물론 다 지난 ‘옛일’이다. 2021년 10월 재개관으로, 문턱 낮추고 이미지 바꾸고 내부 리노베이션까지 해치운 리움미술관의 ‘부활’을 이미 봤으니. 굳이 이런 히스토리가 필요한 건 ‘김환기 회고전’ 때문이다. 리움미술관이 공식행보를 중단함에 따라 예정했던 전시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했는데. 그중 그해 4월 개막을 앞둔 ‘김환기 회고전’이 있었다. 진한 예고편만 날리고 바로 직전, 코앞에서 멈춰섰던 거다. 미술시장이 바닥을 찍기 전이라 그때 한국서 가장 비싼 화가 김환기(1913~1974)는 말 그대로 ‘넘사벽’. 그러니 ‘리움과 김환기’, 그 거대한 두 산맥이 과연 어떤 시너지를 연출할지 안팎으로 한껏 관심이 달아올랐던 터다. 하지만 지상 최대의 이벤트가 될 뻔했던 드라마는 결국 불방했고, 두고두고 아쉬움만 번져냈더랬다. 그 ‘김환기 회고전’이 2023년 새해 찾아온다. 4월 개막을 다시 예고했으니 정확히 6년 만이다. 이 굵직한 기획전이 신호탄이 됐을까. 2023년 예정한 국내 미술전시는 블록버스터급이 줄줄이다. 에드워드 호퍼(1882∼1967), 마우리치오 카텔란(63), 장욱진(1917∼1990), 김구림(87) 등, 국내외 대가들의 개인전에 더해 알렉산더 칼더(1898∼1976)와 이우환(87)의 2인전까지. 아무 해나 찾아올 수 없을 규모와 라인업이 대기 중이다. ◇해외 대가의 개인전 혹은 개인기…블록버스터급 줄줄이고즈넉한 밤시간에 홀로 앉은 누군가를 훔쳐보는 듯한 화면. 덕분에 도시에 사는 현대인의 고독을 가장 잘 끌어냈다고 평가받는 미국작가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이 상반기 대거 한국으로 날아온다. 서울시립미술관이 뉴욕 휘트니미술관과 공동기획한 ‘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 전(가제)이다(4월 20일∼8월 20일 서소문본관). 미국 대표 사실주의적 화가로 꼽히는 호퍼는 20세기 미국인의 삶의 단면을 무심하고 무표정하게 포착했다. 키워드는 빛과 그림자. 희미한 음영에 올린 평면적인 묘사, 인간 내면뿐만 아니라 건물 분위기에서도 고독·상실이 뚝뚝 떨어지는 표현이 특징이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에서 여는 호퍼의 첫 개인전이 될 이번 전시에는 대표작 ‘자화상’(1925∼1930)을 앞세워 150여점의 회화·드로잉·아카이브가 걸리고 놓인다.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그’(2001·101×41×53㎝·왼쪽)와 ‘무제’(2001·150×60×40㎝). 리움미술관이 1월 말 새해 첫 전시로 준비한 ‘마우리치오 카텔란 개인전’에 걸릴 작품들이다(사진=리움미술관).호퍼 못지않게 시선을 훔칠 이탈리아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은 리움미술관이 준비한 첫 전시작가다(1월 31일∼7월 16일 M2 전층과 로비). “1990년대부터 최근작까지 조각·설치·벽화 등 주요 작품을 총망라”할 전시 역시 카텔란의 한국 첫 개인전이다. 카텔란은 역설적인 위트와 유머로 종교·정치·사회·예술을 넘나들며 기성체제를 풍자하는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익숙한 인물·대중문화 등을 가져다가 부조리 희극에 가까운 미술작품을 꺼내놓는데. 기존 권위에 대한 풍자적인 조롱은 물론 삶·죽음·소외·불안에 대한 이야기를 서슴없이 꺼내놓는 통에 ‘뒤샹의 적자’란 별칭이 생길 정도. 비틀어댄 가벼움, 단순화한 급진성이 특징이다. ‘모빌’의 창시자로 유명한 알렉산더 칼더도 새해 주요 전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개인전은 아니다. 2인전이다. 함께 나설 또 다른 작가도 만만치 않다. 한국의 이우환이니까. 국제갤러리가 펼칠 이 특별전(4월 4일∼5월 28일 서울점)은 두 대가의 조화를 어떻게 구성할지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갤러리는 “장르를 불문하고 공간을 활성화한 두 작가의 재료에 대한 탐구와 추상에 접근한다”는 기획의도를 꺼내놨다. 알렉산더 칼더의 ‘블랙 비스트’(1940·261.6×414×199.4㎝). 국제갤러리는 ‘모빌의 창시자’ 칼더와 한국작가 이우환, 두 거장의 조화를 시도한 ‘알렉산더×이우환’ 전(가제)을 4월에 올린다(사진=국제갤러리).◇6년 만에 보게 되는 ‘김환기 회고전’ 드디어 보게 될 ‘김환기 회고전’은 6년 전에 비해 변화가 생겼다. 장소를 리움미술관이 아닌 호암미술관으로 옮겨갔다는 거다. 지난해 리노베이션을 진행한 호암미술관이 공사를 마치고 재개관하면서 올리는 첫 전시로 꾸린다(4∼7월). 김환기의 40여년 예술여정을 짚는 대규모 기획전이다. 90여점의 작품과 미공개 습작·자료 등을 꺼내놓는다. 다만 후기 전면점화에 비해 “대중의 관심을 덜 받은 1930년대부터 1960년대 초반 반추상 시기의 작업에 무게를 뒀다”는 게 미술관의 설명이다. 이 시기에서 출발한 집요한 탐구가 말년에 점화로 피어나는 지난한 화업을 더듬어보겠다는 의도다. 리움미술관이 소장한 ‘영원의 노래’(1957), 132억원 낙찰가를 기록하고 한국에서 가장 비싼 그림이 된 ‘우주’(1971), 2021년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 이건희컬렉션의 대표작 ‘여인들과 항아리’(1950s) 등이 한자리에 모일 예정이다. 가히 리움미술관의 전공분야라 할 ‘조선백자전’도 상반기 기대전으로 꼽힌다(2월 28일∼5월 28일 기획전시실). 500여년 조선백자 역사를 아우르게 될 전시는 리움미술관의 개관 이래 첫 도자기전으로도 기대를 높인다. 콘셉트는 ‘형식은 심플하게 내용은 심오하게’. “수많은 종류의 백자를 ‘청화백자’ ‘철화·동화백자’ ‘순백자’로 명쾌하게 나눠보겠다”지만, 그 속에는 국보 10점 보물 21점 등 국가지정문화재 조선백자 절반 이상이 들어 있다. ‘백자청화매죽문호’(국보·15세기, 높이 41㎝ 입지름 15.7㎝ 굽지름 18.2㎝ 왼쪽)와 ‘백자개호’(국보·15세기, 높이 34.0㎝ 입지름 10.1㎝ 굽지름 13.7㎝). 리움미술관이 개관 이래 첫 도자기전으로 기획해 2월 말 개막할 ‘조선백자전’에 놓인다(사진=리움미술관).◇장욱진·김구림·동산 박주환…이름만으로 기대 높여 국립현대미술관이라면 단연 대규모 기획전이 먼저다. 하지만 빼고 가면 섭섭한 개인전이 눈에 띈다. ‘장욱진’ 전과 ‘김구림’ 전이다. 장욱진은 가족·까치·집·마을 등 목가적인 소재로 향토색 물씬 풍기는 소박한 조형미, 단순한 절제미 등을 구현한 한국 근대 대표작가. 여기에 김구림은 단연 한국 실험미술의 대표주자다. 1세대 전위예술가로 영화·비디오아트·무용까지 섭렵하며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했던 터. ‘장욱진’ 전은 덕수궁관(7∼10월)에서, ‘김구림’ 전은 서울관(8∼1월)에서 관람객을 맞는다. ‘동산 박주환컬렉션 특별전’(5∼10월 과천관)도 의미 있는 시공간을 만들 예정이다. 동산 박주환(1929∼2020)이 타계한 뒤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 200여점 중 주요작을 뽑아 꾸리는 전시는 ‘이건희컬렉션’을 잇는 기증문화 소개전으로서의 의의가 적잖다. 청년시절 액자·족자·병풍 만드는 표구기술로 출발한 박주환은 1961년 동산방을 설립해 정선·심사정·김홍도·신윤복 등 조선시대 거장은 물론, 이상범·천경자·박노수 등 근대대가의 작품을 도맡아 표구했더랬다. 1975년 업종을 전환해 문을 연 동산방화랑에서 펼친 ‘동양화 중견작가 21인전’(1976), ‘한국 동양화가 30인 초대전’(1977) 등은 당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장욱진 ‘자화상’(1951·14.8×10.8㎝·왼쪽)과 이철주 ‘세종로 풍경’(1979·100.5×72.5㎝). 국립현대미술관이 기획한 2023년 주요 전시 중 7월 덕수궁관에서 여는 ‘장욱진’ 전, 5월 과천관에서 여는 ‘동산 박주환컬렉션 특별전’에 각각 나선다(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3.01.03 I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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