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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작품 더 대담하게…해외서 '새롭다'로 평가받을 것"
  • [작가 문준용을 만나다]③ "작품 더 대담하게…해외서 '새롭다'로 평가받을 것"
  • 작가 문준용을 만났다. 인터뷰는 지난 23일 이데일리 본사와 금산갤러리로 장소를 옮겨가며 2시간 반여 동안 진행했다. 문 작가는 “새로운 기술·매체로 이전까지 표현하지 못했던 것을 표현할 수 있는가를 작업의 중요한 기준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작가 문준용(38)을 만났다. 무리에 섞여 있지 않은 그를 단독으로 만난 건 두 번째. 3년 반 만이다. 첫 만남은 2017년 6월 초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작업실에서였다. 당시는 아버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지 채 한 달이 되지 않았던 때다. 그즈음에 문 작가는 서울 종로구 금호미술관에서 단체전을 열고 있었고, 함께 참여한 다른 작가들에게 미안할 정도로 언론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절대 유쾌한 관심만은 아니었다. 그는 대선 때 불거진 ‘채용특혜’ 논란에 시달리고 있었다(본지 2017년 6월 5일자 ‘문준용 “대통령 아들? 하루살이 걱정하는 예술가일 뿐”’ 참조). 두 번째 만남은 지난 23일에 있었다. 시간만 흘렀을 뿐 별반 달라진 게 없어 보였다. 여전히 그는 대통령의 아들이란 유명세를 치르고 있었고, 서울 중구 금산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었으며, ‘코로나19 피해 예술인 지원금’ 논란에 시달리고 있었다. 아니다. 변한 건 분명히 있다. 상황은 더 험악해졌고, 그는 예전보다 지쳐 보였다. 폭포수처럼 쏟아져 나온 그와 관련한 얘기들과는 다른 말을 직접 들으려 한 것이 그에게 만남을 청한 목적이다. 정치인이나 보수여론과 싸우는 투사가 아닌 ‘예술가 문준용’이 하는 말을 들어야 했다. 인터뷰는 이데일리 본사와 금산갤러리로, 장소를 옮겨가며 2시간 반여 동안 진행했다. 3회에 걸쳐 게재한다. △증강현실에서 가상인물과 실제인물이 마주치는 ‘시선’오후 4시 30분. 원래 인터뷰 장소이던 금산갤러리로 이동하기로 했다. ‘개인전 전시작에 대한 작가의 설명’이 애초의 계획이었으니까. 차 안에서 짐짓 아무렇지도 않게 물었다. 부모님과 통화는 자주 하느냐고. 문 작가는 “그러게 하진 못한다”고 했다. “서로 뉴스를 통해서 안부를 확인한다”고. 그러곤 혼잣말처럼 집안분위기를 탓했다. “무뚝뚝한 경상도 사람들이 아닌가.” 연이어 (대통령의 아들로) 가장 불편한 게 뭐냐고 물었더니, 허를 찌르는 답변이 돌아왔다. “전시장에 들어가지 못할 때”라고 했다. “시위대까지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갤러리 앞 보도는 여전히 시위대 차지였다. 전시를 보러 온 길지 않은 관람객 줄도 여전했다. 끝내 ‘전시장에 (정문으로) 들어가지 못한’ 문 작가를 갤러리 안에서 다시 만났다. 작품 앞에 서자 비로소 문 작가의 목소리에 힘이 생겼다. 이번 대표작이라 할 연작 중 한 점인 ‘증강 그림자’(2020) 앞에서 전등 모양처럼 생긴 빛을 직접 들었다. 컵을 닮은 전등의 빛을 테이블 안쪽 깊숙이 여기저기 비추자 못 보던 그림자들이 하나둘 등장했다가 또 사라진다. “빛을 비추면 안쪽에 그림자가 생긴다. 센서가 달려 있어 그림자가 어디에 있는지를 아는 거다. 그 위치에 맞춰 영상은 위에서 쏘게 돼 있는데, 실제 그림자와는 다른 그림자를 내보인다. 이 전등은 마우스와 키보드 같은 도구기도 하지만 이야기의 일부기도 하다. 여기서 바로 ‘인터랙션’이 이뤄지는데, 모든 그림자가 관람객을 쳐다보게 만들었다.” 실제 그랬다. 그림자 인물들이 걷는 모습은 제각각인데 하나같이 내 쪽을 향해 시선을 떼지 않았다. ‘시선 너머, 어딘가의 사이’란 전시명이 이제야 드러난 거다. “나도 이들을 보고 저들도 나를 본다. 가상공간에서 서로 만나는 거다. 증강현실이기 때문에 가능한 거고. 그 안에선 가상인물과 실제인물이 이렇게 시선을 마주친다.” 작가 문준용이 개인전 ‘시선 너머, 어딘가의 사이’에 내놓은 ‘증강 그림자’(2020) 앞에서 전등 모양처럼 생긴 빛을 직접 들고 작품설명을 하고 있다. 컵을 닮은 전등의 빛을 테이블 안쪽 깊숙이 여기저기 비추자 못 보던 그림자들이 하나둘 등장했다가 또 사라진다(사진=이영훈 기자).△“작품 보고 지원금 받아도 될지 판단해줬으면” 작품설명을 듣다 보니 조금 전 이데일리 본사 회의실에서 일어서기 직전 나눴던 얘기가 떠올랐다. “인터랙션 작품은 사람들이 사용할 때 성공 여부가 보인다. 표정이나 행동으로 관람객들이 얼마나 즐거워하는가를 알 수 있는 거다. 사용성이 얼마나 높은지, 사용할 때 편한지 불편한지, 학습기간이 길지 않고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가 궁극적인 평가가 될 수 있다.” 그랬다. 다른 게 아니라 이 작품을 문 작가는 모두에게 보이고 싶어 했다. 그의 안타까움은 거기서 출발한 셈이다. “바라는 게 있다면, 작품을 봐주는 거다. 아니라면 최소한 내 이력이라도 봐줬으면 한다. 보고 난다면 개인전을 해도 될 사람인지 지원금을 받아도 될 사람인지 알 수 있을 텐데. 그게 참 답답하다.” 3년 반 전 문 작가를 문래동 작업실에서 만났을 때, 그는 “팔리는 작품을 만드는 것이 과제”라고 했더랬다. 미디어아트 작품이 팔릴 수 있다는 건 관람객을 충실히 배려했다는 거니까, 인터랙션에 집중했다는 거니까. 하지만 어쩌겠나. 아직까진 말이다. 문 작가가 그토록 중시하는 인터랙션이 가상공간에서만 이뤄진다는 게 씁쓸할 뿐이다. 그가 작품명으로 삼은 ‘인사이드’와 ‘아웃사이드’가 섞이는, 안이 곧 밖이 되고 밖이 곧 안이 되는 그런 얘기는 증강현실에서나 가능한 건가. 작가 문준용을 만났다. 인터뷰는 지난 23일 이데일리 본사와 금산갤러리로 장소를 옮겨가며 2시간 반여 동안 진행했다. 그중 전시장, 자신의 작품 앞에 서자 비로소 문 작가의 목소리에 힘이 생겼다. “뉴미디어아트는 작품성으로 평가하는 데서 나아가 ‘새롭다’는 것에 경쟁력이 있다”며 “잘될 거란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사진=이영훈 기자).그럼에도 작가가 해야 할 일은 분명히 있을 터. 계획이 있는가 물었다. “단기적으론 지금의 연작을 더 대담하게 만드는 거다. 그러곤 이것을 해외에 발표하는 거다. 당장이야 코로나가 막고 있지만 곧 할 거다.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새로운 것이라 해외에서도 인정을 해준다. 뉴미디어아트는 작품성으로 평가하는 데서 나아가 ‘새롭다’는 것에 경쟁력이 있다. 잘될 거란 기대가 있다.” 빛과 그림자라고 했다. 빛이 없다면 그림자가, 그림자가 없다면 빛이 의심을 받는다. 결국 정반대에 섰지만 결코 떨어질 수가 없는 관계란 소리다. 문 작가와 곡절 많은 인터뷰를 마치고 나온 전시장 밖은 여전히 소란했다. 과연 빛인지 그림자인지.
2020.12.28 I 오현주 기자
 테슬라의 자율주행 2.0
  • [이상훈의 신경영 비전] 테슬라의 자율주행 2.0
  • [이상훈 전 두산 사장·물리학 박사] 택시를 대체하는 승차 공유 서비스로 유명한 우버가 그동안 공들여 온 자율주행 사업을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오로라에 매각했다. 로봇 택시 사업을 꿈꾸며7000억 원이 넘는 인수대금을 지불하고 자율주행 트럭 회사 오토를 인수한지 4년 만에 사업을 매각하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딜의 조건이 특이하다. 오로라는 우버에 인수 대금을 한 푼도 내지 않고 오히려 우버가 오로라에 4400억 원을 투자한다는 것이다. 적자를 내고 있는 자율주행 사업을 매각하려고 했으나 관심을 보이는 인수자가 없어 결국 우버는 돈을 얹어주면서 자율주행 사업을 정리한 것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투자가들의 촉망을 받던 자율주행 업계가 예전 같지 않다. 자율주행 트럭을 개발 중이던 스타스키 로보틱스는 금년 초 문을 닫았고, 자율주행 택시를 개발 중이던 스타트업 죽스(Zoox)는 투자가를 찾지 못해 독자 생존을 포기하고 아마존에 흡수 합병되었다. 금년이나 늦어도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자율주행 사업을 확장시키겠다고 장담하던 구글, 포드, GM 등은 하나같이 사업 확장 시점을 늦추고 있다. 자율주행 스타트업이 매출도 없이 매달 평균 20억 원씩 비용을 지출해도 기술 개발에 성공만 하면 7조 달러의 시장이 열린다는 기대에 줄을 섰던 투자가들이 투자 회수가 불확실해지자 발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2010년 구글이 자율주행 차로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주행 시범을 보일 때만 해도 자율주행 시대가 멀지 않은 것 같았다. 라이다를 장착한 구글의 프로토타입 자동차는 안전을 위해 탑승한 인간의 도움 없이 차선을 바꾸고 고속도로를 달려 목적지에 도달했다. 전문가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이제 곧 닥칠 자율주행 시대가 가져올 실업문제, 도시 재개발, 생산성의 증가를 예언했다.하지만 10년 동안 자율주행 차량으로 실제 도로를 주행하면서 자율주행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센서의 한계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자율주행 차량에는 여러 대의 카메라와 라이다, 레이다, 초음파 센서 등 수많은 센서가 달려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봇대의 그림자와 차도로 뛰어드는 사람을 구별하지 못할 때가 있다. 흰 색으로 칠한 콘테이너를 하늘로 착각하고 사고를 낸 경우도 있다. 센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부분의 자율주행 회사들이 도입한 기술이 고정밀 지도이다. 우리가 내비게이션에서 보는 정도의 지도가 아니라 도로 주변의 집, 나무, 신호등, 쓰레기통까지 모두 자세히 보이는 고정밀 지도를 센서와 병행해서 사용함으로써 센서가 착각할 가능성을 줄이고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도로 주변의 지형지물이 수시로 변하는 데 있다. 도로공사를 하기도 하고 어제까지 없던 차량이 도로변에 주차되어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고정밀 지도는 수시로 업데이트해줘야 한다. 그러다 보니 지금까지 자율주행은 고정밀 지도의 준비와 업데이트가 가능한 교외의 제한된 지역에서만 시범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고정밀 지도가 없는 곳에서는 자율주행 기능을 쓸 수 없다. 자율주행이 일반 대중에게 확산되기 어려운 이유이다.그런데 10월 말 테슬라가 자율주행 2.0 베타버전을 발표하면서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2.0은 미리 제작된 고정밀 지도를 사용하지 않는다. 자동차에 달려있는 센서만으로 실시간으로 고정밀 지도를 스스로 만들어내면서 자율주행을 한다. 기존 센서의 한계를 개선된 인공지능으로 극복한 것이다. 그래서 베타버전을 다운로드한 테슬라 소유주들이 고정밀 지도의 제한을 받지 않고 미국 내 각 지역에서 자율주행 테스트 드라이브를 하고 있는 중이다. 이들이 유튜브에 업로드한 테스트 드라이브 동영상을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물론 아직 문제점이 발견되고 사람이 운전대를 잡아야 하는 경우도 가끔 보이지만 분명한 것은 테슬라의 자율주행 프로그램은 지금까지의 다른 프로그램들과 달리 일반 대중에게 확산 가능한 프로그램이라는 것이다.테슬라의 자율주행 2.0을 보면 이제는 정말 자율주행 세상의 도래가 멀지 않았다고 느끼게 된다. 그리고 자율주행이 가져다줄 편리함에 대한 기대와 아울러 전문가들이 이미 예언한 실업 문제와 도시 재개발 문제를 이제 서둘러 생각해야 할 때가 왔다는 생각도 함께 하게 된다.
2020.12.25 I e뉴스팀 기자
10가지 키워드로 정리한 ‘2020년 패션트렌드’
  • 10가지 키워드로 정리한 ‘2020년 패션트렌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코로나19 팬데믹은 국내 패션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의류 매장은 셧다운으로 문을 닫았고, 공장은 폐쇄됐다. 또 수많은 패션위크가 코로나19로 인해 열리지 않았다.삼성패션연구소는 24일 변화의 시기를 맞이한 패션 업계를 10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키워드는 ‘전례없는(UNEXMAPLED)’의 영문 10글자로 만들었다.◇Untact Society(비대면 사회)2020년 패션업계는 코로나로 인해 초토화됐다. 많은 사람이 몰리는 곳을 기피하는 현상이 증가함에 따라 백화점과 복합쇼핑몰의 매출 하락이 이어졌고, 올 상반기 패션업계의 매출은 예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침체속에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것은 비대면과 원격을 키워드로 하는 산업들이다. 비대면은 패션업계에도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이끌었다. 띠어리 럭스라운지 캡슐컬렉션(사진=삼성물산)◇Nearby Home(슬기로운 집콕 생활)예기치 않은 생활 패턴의 변화는 ‘집’이라는 공간의 의미와 중요성을 새삼 돌이켜보는 계기가 됐다. 외부 활동을 최소화하고,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집은 휴식과 가족의 공간에서 라이프스타일의 핵심으로 그 역할과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가구와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편안한 ‘앳홈스타일’이 확대되면서 맨투맨, 조거팬츠, 카디건 등이 인기를 끌며 라운지웨어 카테고리가 크게 성장했다. 비이커 비언더바 출시(사진=삼성물산)◇E-Commerce Pivoting(이커머스로의 소비축 이동)올 한해, 오프라인 매출은 줄어드는데 비해 온라인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온라인에서의 패션 거래는 꾸준히 증가하여 전체 패션 판매액의 30%에 달하는 등 패션 소비의 중심 축이 온라인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패션 기업은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론칭하며 트렌드에 대응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비이커(BEAKER)의 비 언더바(B_), LF의 골프웨어 더블플래그(Double Flag)와 유니섹스 캐주얼 프라이데이 미드나잇(Friday Midnight), 한섬의 레어뷰(Rareview) 등이 올해 첫 선을 뵀다. ◇X-out The Rule(기존 규칙의 아웃)코로나19가 촉발한 변화는 기존의 질서나 규칙을 무시하는 새로운 방향성, 뉴노멀을 구축했다.집콕 생활과 유연화된 근무 형태로 인해 남성정장이나 출근복 중심 마켓이 큰 타격을 입었으며, 캐주얼 TPO가 부상함에 따라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도가 높은 에센셜 아이템이나 시즌리스 아이템이 주목을 받게 됐다. ◇Activewear Everyday(스포츠웨어의 일상화)물리적 접촉과 밀집 지역을 기피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한적한 곳에서 청정 스포츠를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의 니즈가 강하게 나타났다. 장혼자 산을 찾는 ‘혼산’, 자동차를 이용한 캠핑 ‘차박’이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아웃도어 브랜드의 재도약을 가능케했다. 달라진 아웃도어 액티비티는 레깅스와 맨투맨, 플리스 아우터 등 데일리룩으로 활용 가능한 차림새로 등산룩의 변화를 이끌었고, 여성 피트니스 브랜드의 성장을 이끈 히트 아이템 레깅스가 MZ세대의 등산룩으로 등장하며 화제와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Money Game’ of Shopper(소비는 곧 투자)코로나19로 인한 장기화된 경기 불황으로 향후에도 재산적 가치를 유지해 줄, ‘리세일’이 가능한 아이템을 구입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리세일 마켓을 이끄는 럭셔리 브랜드의 대표 아이템인 스니커즈를 전문으로 하는 크림(Kream), 엑스엑스블루(xxBlue), 프로그(frog), 솔드아웃(soldout) 등 리세일 플랫폼이 급부상했다.◇Platform Hegemony(플랫폼 패권주의)패션에서 온라인 채널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온라인 플랫폼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들은 검색-쇼핑-결제-콘텐츠의 선순환을 통해 쇼핑 생태계를 구축하며 올해 3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빈폴 비싸이클 상품(사진=삼성물산)◇Long-life Fashion(서스테이너블 패션의 도약)코로나19를 기점으로 리세일 비즈니스가 활성화되는 것은 물론 자원의 재활용을 비롯한 지속가능성 이슈는 더욱 크게 강조되는 분위기이다. 올해는 국내 패션 기업들도 지속가능 패션을 주요 화두로 들고 나왔다. 삼성물산(028260) 패션부문의 빈폴은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비싸이클(B-Cycle)’ 라인을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친환경 행보에 나섰다. 코오롱(002020)FnC는 코오롱몰 내 지속가능성을 지향하는 30여 개 브랜드를 소개하는 ‘위두(weDO)’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은 이탈리아 비건 패딩 브랜드 ‘세이브더덕(Save the duck)’ 을 도입하며 지속가능성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End of Runway(런웨이의 종말)록다운으로 인해 올 가을겨울 시즌 패션위크가 파행됐다. 밀라노 컬렉션은 무관중으로 진행됐고, 런던 컬렉션은 실제 쇼 대신 디지털 스트리밍과 디지털 기반의 룩북으로 대체되며 50년 동안 유럽 중심으로 이어져왔던 런웨이 중심 패션위크가 크게 흔들렸다.◇D2Z(Direct to Gen Z, Z세대 중심으로 재편되는 패션 마켓)올해 코로나19 여파로 특히 고전하고 있는 패션업계에서는 비대면 소비의 가속화로 에이블리, 지그재그, 브랜디 등 온라인 기반 패션 스타트업이 소비 침체가 무색할 정도로 성장 중이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발표한 패션 앱 사용자 순위를 보면 에이블리(1위), 지그재그(2위), 무신사(3위), 브랜디(4위)가 TOP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공교롭게도 이는 닐슨코리아에서 발표한 연령대별 인기 앱 중 10대와 20대가 많이 쓰는 쇼핑 앱과 일치한다. 온라인 친화적인 디지털 네이티브 Z세대의 관심과 발길에서 소외된 백화점 및 주요 패션 기업들도 이들을 사로잡기 위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중동점 유플렉스를 리뉴얼하고 점포 자체 캐릭터 및 미디어 콘텐츠에 투자하고 있으며, 롯데백화점은 영등포점 전관을 리뉴얼하고 직원들이 주도하여 기획한 ‘힙화점’을 이달 오픈했다. 신세계백화점 또한 영등포점 지하 2층에 오프라인 쇼핑을 선호하는 Z세대를 타깃으로 한 편집숍 ‘스타일쇼케이스’를 선보이는 등 소통을 위한 색다른 공간과 콘텐츠를 도입하며 이들을 ‘핀셋케어’ 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20.12.24 I 윤정훈 기자
美의회, 9000억달러 경기부양안 통과…트럼프도 곧 서명할듯
  • 美의회, 9000억달러 경기부양안 통과…트럼프도 곧 서명할듯
  •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 의회가 개인당 600달러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내용을 포함한 9000억달러(한화 약 989조 5500억원) 규모의 경기부양안을 승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서명이 남았지만 무난하게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관측된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트럼프 대통령 역시 재난지원금 지급을 원하고 있다면서, 이르면 다음주부터 시행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미 민주당과 공화당 지도부가 최종 합의한 약 9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안이 21일(현지시간) 자정 휴회를 앞두고 가까스로 의회에서 통과됐다. 하원은 찬성 359표·반대 53표로, 상원은 찬성 91표·반대 7표로 각각 부양안을 승인했다. 이번 합의안은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등 양당 상·하원 지도부가 전날 최종 합의한 것이다. 의회 문턱을 넘은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고 나면 법안은 즉각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가 가결한 부양책에 곧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므누신 미 재무장관 역시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도 재난지원금을 원한다. 다음 주부터 지급이 이뤄질 것”이라며 부양안이 곧 시행될 것임을 예고했다. 미 공화당과 민주당이 이번에 긴급 합의한 추가 부양안은 재난지원금 1인당 600달러, 실업급여 주당 300달러를 각각 현금으로 지급하고, 식료품 지원, 백신 배포, 의료비용 지원 등에 6000억 달러(약 660조원)를 직접 투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2차 팬데믹(대유행) 이후 급격하게 위축된 미 경제에 다시금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가장 주목을 끄는 대목은 지난 3월과 마찬가지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액수는 개인당 600달러로 절반으로 줄었지만 성인과 16세 이하 자녀 모두에게 1인당 600달러가 지급되며, 4인 가구 기준으로 최대 2400달러까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다만 2019 과세연도에 소득이 9만 9000달러(약 1억원)를 넘는 경우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부양안에는 또 앞으로 11주 동안 매주 300달러 실업수당을 추가 지급한다는 내용과, 중소기업의 고용 유지를 위한 급여보장프로그램(PPP) 등에 3000억달러 상당을 지원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올해 말 종료되는 연체 세입자 퇴거 유예 조치는 한 달 연장됐다. 미 정부는 앞서 지난 3월 첫 경기부양안을 통해 2조 2000억달러를 지원해 집세를 내지 못하는 세입자가 강제로 쫓겨나지 않도록 했다. 이번에 250억달러를 추가 지원키로 하면서 유예 기간을 늘렸다. 이 대책은 향후 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 만료 시한이 더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지난 9월 말 종료된 항공사들을 위한 지원 방안도 담겼다. 항공사들이 직원 임금을 삭감하거나 해고하지 않도록 내년 3월말까지 160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 지원이 끊긴 뒤 항공사들이 수만명의 근로자를 정리해고하면서 실업자가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대학 및 학교 수업 재개 등을 위해 820억달러를, 어린 자녀를 둔 부모나 보육제공자 등을 위해 100억달러를 각각 지원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양당이 극렬히 반대하는 내용은 제외됐지만 지난 7월부터 논의를 거듭해온 5차 경기부양안이 약 5개월 만에 빛을 보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진단이다. 이와 관련, 매코널 원내대표는 의회 표결에 앞서 “드디어 우리 나라가 오랜 기간 듣고 싶어 했던 얘기를 할 수 있게 됐다. 추가 지원(경기부양안)이 궤도에 올라섰다”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인들을 위한 맞춤형 정책이 포함됐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민주당이 추구했던 주정부 및 지방정부에 대한 직접적인 원조 내용이 삭제됐다”고 불만을 토로하면서도 “이 법안은 우리가 원하던 목표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우리가 나아갈 길을 걸을 수 있게 해줬다”고 평했다. 한편 미 의회는 이날 경기부양책과 함께 1조 4000억 달러(약 1538조원) 규모의 예산안을 함께 표결한다. 미 정부 예산안 마감 기한은 지난 9월 30일까지였으나 양당 간 입장 차가 커 기한을 넘겼고, 현재까지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키며 셧다운(일시 업무중지)을 막아왔다.
2020.12.22 I 방성훈 기자
5인이상 집합금지는 남일?.."해돋이 명소 출입금지" 靑청원
  • 5인이상 집합금지는 남일?.."해돋이 명소 출입금지" 靑청원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연말연시에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서울시가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기로 한 가운데 오는 31일 해돋이 명소로 향하는 KTX 예매가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21일 오후 KTX 승차권을 예매할 수 있는 코레일 앱을 확인해보면 31일 서울에서 강릉으로 향하는 KTX 14편 중 12편의 특실과 일반실이 모두 매진됐다. 정동진행 KTX도 이날 첫 열차를 제외하고 3편 모두 특실과 일반실 승차권이 매진된 상태다. 해넘이와 해돋이를 동시에 볼 수 있어 매년 인파가 몰리는 경북 포항도 31일 오후 3시 이후 서울에서 출발하는 KTX가 줄줄이 매진되고 있다.지난 18일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이런 상황을 우려해 ‘해돋이 인파가 몰리지 않게 해변 및 해안가 출입을 금지시켜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청원인은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한) 국가재난사태 속에서 오늘 황당한 뉴스를 접했다. 곧 다가오는 신정을 앞두고 해돋이를 보러 가기 위해 강원도와 제주도는 숙박예약률이 90%가 넘었고 모이는 인파만 58만 명으로 예상이 된다더라”라고 썼다.그는 “광복절 집회 때 ‘이 시국에 수많은 사람이 모여 집회를 해야하냐’고 여론에서 질타 했었지만 결국 진행됐고 그 결과 50명 미만이던 하루 확진자 수가 수백 명이 되면서 검사비, 자가격리비용, 치료비로 거액의 사회적 비용이 지출됐으며 거리두기 1단계에서 2단계, 2.5단계로 격상되면서 천문학적인 경제적 손실을 입게 되었다. 수만 명이 한 번 모인 것으로 우리는 엄청난 대가를 치른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야외에서 모이니까 괜찮다는 논리… 2, 3주 전 스키장 개장할 때도 그랬다. 얼굴 꽁꽁 싸매고 야외에서 활동하니까 괜찮다고. 그런데 어제오늘 스키장발 감염이 터지고 있고 코로나 감염자가 거의 없던 스키장 지역에서 지역 감염이 터지기 시작했다”고 했다.청원인은 “해돋이 보러 가면 밥 먹으러 식당 안 가나? 화장실 안 가고 바닷물에 볼일 보나? 담배나 음료 사러 편의점 안 가나?”라며 “이번 해돋이 그대로 인파 몰리게 냅버려둔다면 1년 가까이 의료진과 정부, 그리고 국민들이 고생하고 노력한 모든 것이 무너질 수 있다”고 토로했다.이어 “정부에선 해돋이 장소에 인파가 몰리지 않도록 경찰, 군인, 공무원을 배치해서 해변 및 해안가에 출입하지 못하게 막아달라”며 “해돋이 보러 가기 위해 숙박 예약한 국민들은 다시 한 번 재고해주시고 좀 더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해당 청원은 비공개 상태에서 21일 오후 2시 현재 1845명의 동의를 얻었다. 개그맨 문천식도 31일 KTX 매진 행렬에 대해 “하지 말라면 좀 하지마!”라면서 “해돋이 한 번 건너띈다고 죽는 거 아니잖나”라고 SNS에 걱정을 내비쳤다.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5단계로 격상된 첫날인 지난 8일 서울역에서 방역복을 입은 외국인들이 KTX 열차 안 자리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편,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기로 했다.서울시는 경기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조율을 마친 뒤 이날 오후 관련 내용을 발표했다.시행 시기는 오는 23일 0시부터 내년 1월 3일까지이며 동창회, 동호회, 야유회, 송년회, 직장회식이나 워크숍은 물론 계모임과 집들이, 돌잔치, 회갑·칠순연과 같은 개인적인 친목모임도 일체 금지한다.다만 결혼식과 장례식만 행사의 예외적 성격을 감안해 2.5단계 거리두기 기준인 50인 이하 허용을 유지한다.이번 행정명령은 실내외를 막론하고 적용하며 하나의 생활권인 경기도, 인천시도 동일하게 적용한다.만약 위반행위를 발견하면 사업주와 이용자 모두에게 과태료를 부과하고 행정조치를 하는 등 엄정 대응할 계획이다.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지금 서울은 폭풍전야”라며 “이 폭발적인 증가세를 넘지 못하면 거리가 텅 비고 도시가 봉쇄되는 뉴욕, 런던의 풍경이 서울에서도 벌어질 수 있다”꼬 말했다.이어 “경제와 일상이 멈추는 3단계 상향이란 최후의 보루에 이르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며 “극도의 절제와 희생, 인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서 권한대행은 “23일 0시부터 전격 시행되는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는 분명 시민들에게 가혹한 조치”라며 “그러나 가족, 지인, 동료 간 전파를 저지하지 않고선 지금의 확산세를 꺾을 수 없다. 더 큰 위기의 시간이 불가피하다”고 당부했다.
2020.12.21 I 박지혜 기자
문경준 “미래 아닌 현재 집중하라는…동국이 형 조언 가슴에 새겼어요”
  • 문경준 “미래 아닌 현재 집중하라는…동국이 형 조언 가슴에 새겼어요”
  • 문경준.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미래가 아닌 현재에 집중하라’. (이)동국이 형의 조언, 가슴에 새겼어요.” 2019년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 문경준(38)은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다. 그는 정규투어에 처음 데뷔한 2007년부터 올해까지 단 한 번도 투어카드를 잃지 않고 꾸준히 성적을 내고 있다. 문경준은 한국 외에 유러피언투어와 아시안 투어 출전권까지 보유한 시드 부자다. 그러나 문경준은 아직 오지 않은 전성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최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투어 생활을 한 지 14년이 지났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며 “매년 성장하는 걸 느끼고 어떻게 하면 골프를 잘할 수 있는 조금씩 알아가고 있지만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문경준이 예상하는 전성기는 언제일까. 그는 “전성기가 곧 손에 잡힐 것 같다는 생각을 지난해부터 하고 있다”며 “늦어도 3년 안에는 전성기가 찾아올 것이라는 기분 좋은 예감이 든다”고 말한 뒤 환하게 웃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조사에 따르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들의 전성기는 32∼34세다. 문경준은 내년에 39세가 되는 만큼 전성기가 이미 지났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문경준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그동안 연마한 기술에 경험까지 더해진 만큼 50세까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문경준을 깨운 것은 K리그의 살아 있는 전설인 ‘라이언킹’ 이동국의 조언이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23년간의 정든 그라운드를 떠난 이동국은 최근 문경준에게 롱런의 비결을 전수했다. 그는 “동국이 형에게 경쟁이 치열한 프로 세계에서 오랜 시간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을 물어봤는데 ‘미래가 아닌 현재에 집중하라’는 예상과 다른 답변이 돌아왔다”며 “한 시즌이 아닌 한 경기,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낼지 고민하고 최선을 다했더니 41세까지 그라운드를 누비는 기적이 일어났다는 뜻이었다. 나도 먼 미래가 아닌 현재에 집중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이어 “일반적인 골프 선수들과 달리 나는 대학교 때 골프를 시작한 만큼 전성기 늦게 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20대 초반부터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임성재, 김시우처럼 될 수는 없겠지만 동국이 형처럼 은퇴를 앞둔 그 순간까지 경쟁력을 갖춘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유러피언투어에서 함께 활약하는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47세 나이로 ‘레이스 투 두바이’ 1위를 차지한 것도 문경준에게 큰 자극이 됐다. 레이스 투 두바이는 유러피언 투어에서 한 시즌 동안 최고의 성적을 올린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웨스트우드는 올 시즌 레이스 투 두바이에서 3128점을 기록해 2위 매튜 피츠패트릭을 17점 차로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문경준은 “나보다 나이가 많은 웨스트우드가 올 시즌 유럽 최고의 선수가 된 것을 보고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젊은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도록 더 노력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2021년 3개 투어를 병행해야 하는 문경준은 새 시즌 준비도 서둘러 시작했다. 예년에는 12월 말까지 휴식을 취한 뒤 1월 초부터 새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올해는 다르다. KPGA 코리안투어 1승과 유러피언투어 최종전 출전 등을 목표로 잡은 만큼 조금 일찍 속도를 내기로 했다.문경준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아직 새 시즌 일정을 세우지 못했지만 언제든지 대회에 나갈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해 예년보다 일찍 연습을 시작했다”며 “연습장과 체육관은 물론 집에서도 퍼트 연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경준은 30대 후반의 나이에도 평균 드라이버 거리를 300야드 이상 보내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닌 피나는 노력의 결과였다. 그는 “50세까지 투어카드를 잃지 않기 위해선 거리를 늘리는 게 필수라는 생각이 들어 스윙 교정, 웨이트 트레이닝 등 많은 노력을 했다”며 “멀리, 똑바로 보내면서 아이언 샷과 퍼트가 날카로운 선수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문경준이 집에서 퍼트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문경준)
2020.12.20 I 임정우 기자
샘 해밍턴, 미국인과 인터뷰 中 "영어 못해" 울렁증 호소
  • 샘 해밍턴, 미국인과 인터뷰 中 "영어 못해" 울렁증 호소
  • 방송인 샘 해밍턴. 사진=JTBC ‘서울엔 우리집이 없다’[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방송인 샘 해밍턴이 영어 울렁증을 호소했다. 9일(수) 방송되는 JTBC ‘서울엔 우리집이 없다’(이하 ‘서울집’)에서 윌리엄, 벤틀리의 아빠 샘 해밍턴과 이수근이 드림하우스로 선택한 완도 시골 농가주택이 공개된다.새롭게 바뀐 ‘서울집’에서 이수근, 송은이, 정상훈, 성시경, 박하선이 스튜디오에 함께 모여 각자 다녀온 홈투어 영상을 보며 이야기를 나눴다. 완도를 다녀온 이수근은 다른 MC들에게 완도 우리집을 소개하며 “내 드림하우스를 완도에서 찾았다”라며 “직업 때문이 아니라면 완도에 가서 살았을 것”이라고 밝혀 홈투어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전라남도 완도의 작은 시골 마을로 홈투어를 떠난 이수근과 샘 해밍턴은 미국인 남편과 결혼해 완도에 정착해 살고 있는 집주인 부부를 만났다. 이수근과 샘 해밍턴은 미국인 남편에게 호기롭게 영어 인터뷰를 시도했으나 곧 언어의 장벽에 가로막혔고, 끝내 샘 해밍턴은 “나 영어 못해”라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완도에 오기 전, 이태원에서 매달 130만 원의 월세를 내며 살았다는 부부의 이야기에 이태원 살이 10년 경험이 있는 샘 해밍턴은 “이태원 월세가 보통이 아니다. 잘 안다. 월세를 모았으면 지금 큰돈을 모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JTBC‘서울엔 우리집이 없다’는 9일(수)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2020.12.09 I 정시내 기자
성시경, 악성루머 고통 토로 “광고주도 나한테…”
  • 성시경, 악성루머 고통 토로 “광고주도 나한테…”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가수 성시경이 악플러들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성시경 인스타그램성시경은 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자신을 향한 악성 루머의 심각성을 느꼈다. 성시경은 “저는 몰랐다. 저도 누구 뒷담화하는 거 좋아한다. 연예인 좀 씹으면 어떠냐. 자유 아닌가. 제가 한 명 한 명한테 오해를 풀어줄 수도 없고. 그런데 이번에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어 “되게 나쁜 사람들이다. 나한테 피해를 안 주면 상관없다. 나를 씹어도 상관없다. 그런데 조직적으로 말도 안 되는 소문을 만들어내면서 그걸 ‘같이 믿자’ ‘미워하자’ ‘저 새끼 나쁜 새끼’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성시경은 광고주에게도 오해를 받았다고. 그는 “이번에 광고할 때도 광고주 귀에 들어갔다. 광고주가 외국인인데. 이 사람 그렇게 이상한 사람이냐고 했다더라. 심각하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많이 (악플을) 캡처한 것도 보내주신 것도 있어서 변호사와 잘 이야기해서 빠른 시간 내에 진행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성시경은 악플, 루머로 인해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제가 멘탈이 좋은 편인데 저도 잠깐 보면서 멘탈이 힘들었다. 팬들이 얼마나 괴로웠을까. 그런 생각을 하니까 미안하더라. 내가 너무 대응을 안 했나 싶어서”라고 말했다. 이어 “악의적이고 나쁜 사람들을 고를 거다. 누가 그랬다. ‘얘 고소 못한다’고. 천천히 진행하도록 해보겠다. 선처 이런 거 없다. 선처 왜 하냐. 제가 합의금 받으려고 하는 것도 아닌데. 돈 들여서 하는 거다. 합의 없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성시경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에 질문에도 답했다. ‘비혼주의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고, tvN ‘온앤오프’에서 공개한 집에서 곧 이사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앤오프’ 시즌2 촬영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2020.12.07 I 김소정 기자
‘온앤오프’ 황보, 취미 부자의 일상→모닝 삼겹살·비빔냉면 먹방
  • ‘온앤오프’ 황보, 취미 부자의 일상→모닝 삼겹살·비빔냉면 먹방
  • 황보(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취미 부자가 된 가수 샤크라 출신 황보의 일상이 공개된다.오는 5일 방송하는 tvN ’온앤오프‘에서 황보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꾸며 낸 오프 공간을 공개한다. 빈티지 소품으로 가득 찬 황보의 집안은 맥시멀리스트 그 자체. 과거 카페를 운영했던 황보는 그때 소품을 그대로 집에 들고 와 집 안에 물건이 가득하다고 밝힌다.맥시멀 하우스를 소개한 황보는 눈 뜨자마자 냉면으로 하루를 연다. 냉면 마니아인 황보는 냉면을 자신의 소울푸드로 소개하며, “냉면은 여름 음식이 아닌 사계절 음식”이라고 말한다. 아침 밥상을 차리기 시작한 황보는 달걀 삶는 기계, 채소 물 빼는 기계, 에어프라이어 등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아침 식사를 완성한다.최근 스페인어 공부를 시작한 황보는 열혈 학생 모드가 되어 지금까지 공부한 스페인어 실력을 뽐낸다. 이어 외출준비에 나선 황보는 옷과 액세서리가 가득한 옷방을 공개한다. 평소 SNS에서 패셔니스타로 잘 알려진 황보는 옷방을 소개하며 “어린 친구들은 저를 옷 잘 입는 인플루언서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저녁이 되어 스케이트보드장에 도착한 황보는 스케이트보드용 복장으로 갈아입고 선생님을 맞이한다. 황보의 스케이트보드 선생님은 다름 아닌 개그맨 조세호. 조세호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스케이트보드를 탔다고 밝히며, 개그맨이란 꿈을 갖기 전에 먼저 가졌던 꿈이 ‘프로 보더’였다고 말해 스튜디오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조세호는 수준급 스케이트보드 실력을 보이며 황보에게 다양한 꿀팁을 전수하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곧 조세호는 멋있게 멈추기, 신발 옆면 긁기, 보드 바닥 긁기 등 남들에게 고수(?)로 보이기 위한 ‘허세팁’만 쏟아내 스튜디오에서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는 전언이다.황보는 언어부터 운동까지, 다양한 취미 활동으로 꽉 찬 하루를 보내게 된 계기를 밝힌다. 최근까지 6년 동안 어머니와 함께 아버지 병간호를 했다는 것.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금, 황보는 이제 “지금 아니면 언제?”라는 생각으로 살고있다며 취미 부자가 된 이유를 설명한다.이날 방송에는 SBS 아나운서 출신이자 프리랜서로 전향한 장예원의 버킷리스트 챌린지와 한국 활동을 재개한 아유미의 엉뚱한 일상이 함께 공개된다.취미 부자 황보의 일상은 5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tvN ‘온앤오프’에서 공개된다.
2020.12.03 I 김가영 기자
전세난에, 청약희망고문에…2030이 운다
  • 전세난에, 청약희망고문에…2030이 운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경기도 분당에 사는 60대 A씨 부부는 아직 미혼인 20대 아들을 위해 며칠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 있는 아파트를 샀다. 공인중개사사무소에서 “실거래가 수준인 매물이 한 채 있는데, 지금 안사면 곧 호가가 더 오를 것”이라고 재촉해 집을 볼 새도 없이 계약금부터 치렀다. 이미 집이 한 채 있는 이 노부부는 고민끝에 아들에게 ‘부담부증여’(전세·대출을 낀 상태에서 증여)하는 방식으로 매입을 결정했다.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 분양을 기다리던 30대 중반 B씨 부부는 얼마전부터 집을 사기 위해 ‘임장’을 다니고 있다. 둔촌주공 아파트 일반분양이 분양가상한제 여파로 계속 미뤄지면서 마음이 다급해졌기 때문이다. B씨 부부는 분양가가 더 낮아지고 시기가 미뤄지면 40점대인 가점으로는 당첨되기 어렵다고 판단해 결국 청약을 포기하고 매수로 돌아섰다. 전세난이 가중되고 주택공급물량이 줄어들자 2030세대가 내집마련에 뛰어들고 있다. 덩달아 집값 상승세도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전셋값에 매맷값의 격차가 줄자 갭투자에 나서는 수요자도 다시 늘고 있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전세→매매로 전환수요 증가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0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6만 6174건으로, 이전 8~9월 5만건대로 두달 연속 감소세에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7월31일부터 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 시행에 들어간 이후 전세난이 가중되자 매수로 돌아서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로 새 임대차 법이 시행된 이후 약 3개월 동안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1.45%로 같은 기간 매매가격 상승률 0.21%의 7배에 육박했다. 전세가 상승에 매수세가 높아지면서 아파트 매매가도 상승 흐름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9월 첫째주 전국 아파트 매매값 변동률은 0.08%로 서서히 상승 추세가 꺾이는 듯 했으나, 11월 셋째주 0.25%, 넷째주 0.23%를 기록하는 등 다시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특히 2030세대 매수세가 몰린 노원구는 집값 상승세가 가파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10월 노원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1만 1458건으로 2006년(1만 4258건)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였다. 이 같은 거래량은 매맷값을 밀어 올렸다. 노원구 금호어울림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4억 2500만원에서 올해 11월 6억원으로 집값이 41% 뛰었다. 김현미 장관이 사는 일산도 대폭 올랐다. 김 장관이 살고 있는 일산 덕이동 아이파크1단지 149㎡(45평)의 최근 실거래가는 5억 5000만원으로 지난 1월 기준 4억 1500만원에 비해 32%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인식에 매수세가 따라 붙으면서 가격이 올랐다.◇공급시기 지연·稅폭탄도 한 몫정부 계획과 달리 주택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도 대기수요가 다시 매수로 돌아선 이유다.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강동구 둔촌주공,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등 서울 재건축 아파트 일반분양이 내년으로 연기됐다. 결국 당첨 가점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자 B씨처럼 아예 매수로 돌아서는 사례가 늘고 있다. 3기 신도시 등 공공주택도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 예상보다 사업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2030세대의 주택 매수가 증가한 데는 종부세 등 다주택자에 대한 징벌적과세도 한 몫한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공시가격을 대폭 인상하면서 보유세 부담이 커지고, 양도소득세도 만만치 않자 매도가 아닌 증여를 택하는 다주택자가 증가했다. 또 본인이 다주택자가 되면 보유세뿐 아니라 취득세 부담도 커지는 만큼 A씨처럼 아예 주택을 추가로 매수해 자식에게 증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정부의 부동산규제로 인한 부작용은 단순히 집값 상승이란 문제를 넘어 사회적 병폐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7일 서울 양천구에서 전세로 살던 30대 부부가 주택 문제로 다툼을 벌이자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이 벌어졌다. 다주택자가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결혼을 했어도 혼인신고를 하지 않거나, 위장 이혼을 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2030대의 패닉바잉을 경계하며 숨고르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20대는 아직 독립 세대가 되기 어려운데도 매매가 늘어난 것은 부모들이 조바심을 내서 매매를 했다고 봐야 한다”며 “부의 조기 대물림현상으로 봐야한다”고 설명했다.최현일 한국열린사이버대학 부동산학과 교수는 “2030대의 패닉바잉은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불안심리로 봐야 한다”면서 “2030대는 1인가구가 많고 결혼하더라도 신혼부부가 많으니 단번에 고가주택을 노리는 것보다 징검다리식으로 올라가는 것이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0.11.30 I 신수정 기자
  • [사설]가계부채 위험수위...'헛발질' 反시장정책 바로 잡아야
  • 가계부채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엊그제 한국은행이 발표한 가계신용 통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중 가계부채는 45조원 급증, 2016년 4분기 이후 역대 두번째 증가폭을 기록했다. 분기당 3~4%(전년비) 로 관리되던 증가율도 2분기 5.2%에 이어 3분기 7.0%로 크게 치솟았다. 통상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관리의 기준선을 경상성장률(실질성장률+물가상승률) 수준으로 잡는다. 실질성장률 마이너스(-) 1.3%, 물가상승률 0%대로 이 기간 경상성장률이 마이너스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계부채 증가율을 제로 수준에서 잡았어야 했다는 얘기다. 가계부채 관리의 오작동이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한국 경제의 뇌관으로 떠오른 가계부채는 이미 위험 수위에 도달해 있다. 국제금융협회(IFF)분석에 따르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는 100.6%(9월말 기준)로 국제결제은행(BIS)이 제시하는 임계점(80%)을 훌쩍 넘어선 상태다. 일본(65.3%), 유로존(60.3%), 미국(81.2%)을 크게 앞지르며 선진 경제권 중 최고 수준에 올라 있다. 가계빚 폭증은 정책실패의 영향이 크다. 규제 일변도의 반(反)시장적 부동산 정책이 무차별 재정확대와 맞물려 자산 인플레와 집값 폭등을 유발하자 ‘패닉’에 빠진 무주택자와 청년들이 묻지마 대출에 나선 결과다. 이는 곧 자산 버블을 확대하고 다시 빚을 내 투자를 촉발하는 악순환의 고리로 이어지고 있다. 과도한 빚은 가처분소득을 줄여 소비와 성장의 발목을 잡는다. 취약해진 경제상황에서 외부충격이 가해지면 금융시스템 전체의 위기로 전이될 수도 있다.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통해 과도한 대출이 경제위기로 어떻게 비화되는지 우리는 체험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야당 의원 시절 박근혜 정부의 경제 운용이 부채로 성장을 떠받치는 ‘부채주도성장’이라면서 다음 정부에 폭탄을 떠넘기는 정책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런데 지금 이 정부는 그 어떤 정권에서도 볼 수 없는 부채주도성장을 펼치며 더 큰 폭탄을 떠넘기려 하고 있다. 미래는 안중에도 없는 안일한 현실인식과 그에 따른 헛발질 정책으로 나라 경제가 빚더미에 파묻히고 있다.
2020.11.26 I 송길호 기자
'펜트하우스' 이지아·유진, 복수로 다진 워맨스…최고 17.4% 자체 경신
  • '펜트하우스' 이지아·유진, 복수로 다진 워맨스…최고 17.4% 자체 경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가 이지아와 유진의 엄기준을 향한 본격적인 ‘복수 연대’를 예고하며 안방극장에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사진=SBS ‘펜트하우스’ 방송화면)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3일 밤 10시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제작 초록뱀미디어) 8회는 전국 시청률 15.5%(2부)를 돌파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수도권 시청률은 16.5%를 기록했고, 전국 시청률 기준 순간 최고 시청률은 17.4%까지 치솟으며 8회 연속 ‘월화극 전체 1위’ 행진을 이어갔다. 여기에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지표인 2049 시청률 역시 5.7%(2부)로 독보적인 화제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이날 방송에서는 심수련(이지아)과 오윤희(유진)가 각각 복수의 꿈을 품은 채 함께 공조에 나서, 주단태(엄기준), 이규진(봉태규), 하윤철(윤종훈)이 노리고 있던 물건을 경매로 낙찰받으며 자축하는 모습이 담겼다. 더불어 오윤희가 민설아(조수민)와 죽기 직전 마주쳤던 기억이 떠오르는 ‘대 반전 엔딩’으로 충격을 안겼다. 오윤희는 보송마을에 있는 민설아 집을 팔기 직전, 보송마을 재개발이 확정됐다는 뉴스에 환호했다. 결국 민설아 집을 계약하지 못한 주단태, 이규진, 하윤철은 또 다른 투자 계획을 세웠고, 이를 도청해서 듣고 있던 심수련은 “주단태, 이제 곧 만나게 될 거야. 당신의 적이자 동지가 될 사람”이라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이후 심수련은 사무실에 찾아온 오윤희에게 보송마을 재개발 건에 대해 축하를 전한 후 용돈 벌이 삼아 경매를 시작해보고 싶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더욱이 심수련은 재개발로 인해 이주 발표가 나면 이사를 해야 하는 오윤희에게 헤라팰리스를 언급했고, 오윤희가 놀라자 엄마는 자식을 위해서 뭐든 해야된다고 하지 않았냐며 딸 배로나를 위해 헤라팰리스로 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어 심수련은 오윤희에게 영화를 같이 보자고 제안했고, 영화관을 찾은 오윤희는 조금 늦는다는 심수련의 문자에 먼저 영화관 안으로 들어섰다. 이때 오윤희가 위험한 밀회를 즐기고 있는 천서진(김소연)과 주단태를 목격, 경악하고 말았던 것. 바로 그때 심수련이 도착했다고 하자 오윤희는 얼른 뛰어나가 심수련을 막았고, 주단태가 다른 여자와 함께 있다고 조심스레 밝혔다. 거침없이 안으로 들어간 심수련은 이미 관계를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 천서진과 주단태를 보고는 큰 충격을 받는 듯한 모습을 보여 오윤희의 동정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이 모든 건 오윤희를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심수련의 철저한 계획이었고, 이를 모르는 오윤희는 심수련에게 속마음을 다 털어놓으며 뭐든 도와주겠다는 위로의 말을 건넸다.얼마 후 심수련은 오윤희에게 주단태가 노리고 있는 경매 자료를 건넸고, 오윤희는 심수련 대신 입찰자로 나서 경매 물건을 낙찰 받는데 성공했다. 반면 주단태, 이규진, 하윤철은 경매 실패로 막심한 손해를 입게 되면서 서로를 의심하고 헐뜯으며 분열했고, 주단태에게 크게 한 방 먹인 심수련과 오윤희는 샴페인 잔을 부딪치며 자축 파티를 벌여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케 했다.그런가 하면 그날 밤, 오윤희는 민설아가 죽던 날 헤라팰리스에서 마주쳤던 꿈을 꾸고는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악몽으로 인해 잠에서 깬 오윤희는 배로나가 데려온 설탕이를 따라 들어갔다가 자신을 원망스럽게 쳐다보는 민설아를 보고는 깜짝 놀라 비명을 내질렀던 터. 그러나 오윤희 눈앞에 있던 사람은 민설아가 아닌 배로나였고, 오윤희는 설탕이가 한 목걸이 뒤에 민설아 이름이 각인된 펜던트를 발견하고는 충격에 휩싸이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증폭시켰다.방송 후 시청자들은 “심수련, 오윤희, 드디어 뭉쳤다!! 남자 셋이 싸우는 모습 너무 통쾌하다!!” “오윤희-배로나 모녀 제발 헤라팰리스 입성했으면! 제대로 된 복수 가즈아~” “마지막 엔딩 뭐야? 죽은 민설아가 왜 거기서 나와??” “오윤희랑 민설아랑 도대체 무슨 사이? 진짜 이건 전혀 예상 못 한 대반전임!!” 등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다.한편,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 9회는 24일(오늘) 밤 10시에 방송된다.
2020.11.24 I 김보영 기자
'놀면 뭐하니?' 김치 배송 이벤트에 담은 감동과 재미
  • '놀면 뭐하니?' 김치 배송 이벤트에 담은 감동과 재미
  •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MBC ‘놀면 뭐하니?’가 신박한 은혜 갚기 ‘김치 배송’ 이벤트로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인생라면’부터 ‘환불원정대’까지 2020년 ‘놀면 뭐하니?’를 함께한 이들은 ‘정성의 맛’이 가득 담긴 김치에 감동과 솔직함을 오가는 각양각색의 화답을 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자극했다.21일 방송된 ‘놀면 뭐하니?’(연출 김태호 김윤집 장우성 왕종석 작가 최혜정)에서는 신박기획 가족으로 뭉쳤던 유재석, 정재형, 김종민 그리고 특별한 손님 데프콘이 함께한 은혜 갚기 ‘김치 배송’ 이벤트가 펼쳐졌다.2020년 한 해 동안 ‘놀면 뭐하니?’에 큰 도움을 준 고마운 분들을 되새겨보는 시간으로 ‘김장의 신’ 유재석과 ‘김치원정대’ 정재형-김종민-데프콘이 뭉쳐 대환장 김장 파티를 열었다. 트렌치코트를 입고 가을 정취를 물씬 풍기며 다시 재회한 유재석-정재형-김종민은 눈 앞에 펼쳐진 김장 재료들을 보고 ‘멘붕’에 빠졌다. 총 50포기를 담가야 하는 상황에 김종민과 정재형은 “우리는 환불원정대만 했는데”라며 선 긋기를 했지만 유재석의 포박은 그들을 놔주지 않았다. 자칭 ‘김장의 신’이라고 밝힌 유재석은 정작 액젓을 간장이라고 말하는 모습으로 고난을 예고했다.MBC ‘놀면 뭐하니?’(사진=MBC)김장 지원군으로 가세한 데프콘은 쉼 없는 입담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김종민이 전화할 때는 방송에서 지인찬스할 때다”라고 첫 등장부터 폭로전을 펼치는가 하면 정작 김치를 못 먹는다고 고백한 후 틈만 나면 수육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기도 했다.이렇게 모인 ‘김치원정대’는 무채와 대파 썰기 등 재료 손질과 양념을 만들며 고군분투했다. 연필 깎듯 파를 써는 모습은 기본, 눈대중으로 양념을 섞을 때는 제작진의 ‘헉’소리에 눈치로 양조절에 나섰고, 김치소를 배춧잎 사이에 골고루 묻힐 때는 찐친들의 화기애애 수다 파티가 펼쳐졌다.배고픔을 달래기 위한 김종민표 라면이 완성된 가운데 멤버들은 직접 담근 김치와 함께 라면 먹방을 펼쳤고 “양념이 잘 들었다”며 스스로 담근 김치 맛에 푹 빠졌다. 드디어 완성된 김치를 깐깐하게 검수하는 ‘김장의 신’ 유재석. 매의 눈으로 ‘불량김치’를 골라내며 멤버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정성을 가득 담은 김치를 받은 이들의 각양각색 반응도 공개됐다.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는 ‘엄마표 김치’보다는 못하다면서도 “지금 먹기 딱 좋게 담갔다. 달콤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환불원정대 은비로 활약한 제시는 “요새 김치를 못 먹고 있었는데 너무 감동이다”며 고마움을 전했다.싹쓰리의 비룡으로 여름을 함께한 비는 “달짝지근하면서 시원하다. 집에서 식구들이랑 잘 먹겠다”다며 본인이 만든 김치를 선물하기도. 이어 린다G(이효리)와 유두래곤(유재석)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내며 “만나자고 하면 린다 누나가 꼴 보기 싫다고 할 것”이라고 애정 어린 농담을 덧붙여 폭소를 자아냈다. ‘유플래쉬’로 함께 한 유희열은 김치를 맛보며 학춤과 레슬링 등 샘솟는 부캐 아이디어를 내는가 하면 “신박기획은 곧 안테나에서 합병 들어가겠다”고 능청 입담을 뽐냈다. ‘방구석 콘서트’에 참여한 이적은 “외국사람이 인터넷보고 처음 담근 김치 같다”고 하면서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펭수는 “맛있게 잘 먹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유재석 선배님”이라며 ‘펭러브’를 외쳤다. ‘닭터유’의 박명수-정준하-하하, 마마무, 광희, 정혜순 하피스트, 쌈디, 김광민, 지석진, 이광수, 조세호, 맛있는 녀석들 멤버들에게도 김치를 전했다.방송 말미에는 유재석이 새 부캐 ‘H&H 주식회사’의 ‘마음 배달꾼’으로 등장, 고객들의 마음을 배송하는 프로젝트를 예고해 어떤 이야기를 전해줄지 기대를 모았다.
2020.11.22 I 김은구 기자
팝가수 마일리 사이러스, 신보 발매 앞두고 싱글 'Prisoner' 선공개
  • 팝가수 마일리 사이러스, 신보 발매 앞두고 싱글 'Prisoner' 선공개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팝가수 마일리 사이러스(Miley Cyrus)가 오는 27일 새 앨범 ‘Plastic Hearts’ 발매를 예고한 가운데, 오늘(20일) 싱글 ‘Prisoner’를 앞서 공개한다. 마일리 사이러스 새 앨범 ‘Plastic Hearts’ 커버 사진. (사진=소니뮤직)소니뮤직코리아는 20일 “마일리 사이러스가 RCA 레코드사(RCA Records)를 통해 오는 11월 27일 새로운 앨범 ‘Plastic Hearts’를 발매, 싱글 ‘Prisoner’를 선 공개한다”고 전했다. 그간 기상천외한 컨셉으로 대중의 주목을 받았던 마일리 사이러스는 앞서 발매한 싱글 ‘Midnight Sky’와 EP앨범 ‘She is Coming’에서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해 화제를 모았다. 또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블랙 미러(Black Mirror)’에서 ‘애슐리 오(Ashley O)’ 역을 맡는 등 활발한 행보를 펼쳐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이번 앨범 수록곡 중 하나인 ‘Prisoner’는 또 다른 글로벌 팝스타인 두아 리파(Dua Lipa)가 피쳐링에 참여해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를 선보일 전망이다. 앨범 커버 아트 제작에는 시대를 대표하는 로큰롤 포토그래퍼 믹 락이 (Mick Rock)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기도 했다. 믹 락은 그간 데이빗 보위, 벨벳 언더그라운드, 이기 팝 등 전설적인 아티스트들과 작업을 해왔다. 이번 작업을 통해 마일리 사이러스는 전설적인 로큰롤 아티스트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셈이다. 한편 마일리 사이러스는 이번 앨범에 대한 소회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자필 편지로 대신 전했다. 마일리 사이러스는 편지를 통해 “만약 당신이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제가 당신을 무척 사랑하고 존중한다는 것을 알아주세요. 저는 2년 전부터 이 앨범을 준비해왔어요. 그 과정에서 음악 뿐만 아니라 제 인생에 대해서도 깨달았다고 생각했어요. 그것은 곧 저의 자아를 파악하게 된 것을 의미했죠. 그리고 큼지막한 작업을 마무리할 무렵, 모든 것을 잃고 말았어요. 음악과 관련된 대부분의 것들과 함께 말이죠. 모든 것이 바뀌어 버린 일이 있었거든요”라고 소감을 남겼다. 앞서 마일리 사이러스는 지난 2018년 캘리포니아 산불로 자택이 전소돼 큰 재산피해를 입은 바 있다. 당시 그녀는 재난구호기금으로 한화 약 6억원을 기부하는 선행을 보이며 주목받기도 했다.이에 대해 그는 “지금 돌이켜보면 그 화재 덕분에 제가 놓지 못하고 있던 무언가를 다 털어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의 집은 모두 타버렸지만, 저는 잿더미 속에서 저 자신을 찾을 수 있었어요. 이번 EP를 위한 저의 일기장, 컴퓨터, 작업물까지 모든 게 사라졌으나 운이 좋게도 저와 함께 협업했던 분들이 백업본을 갖고 있었어요. 하지만 앞서 말한 상실감은 자서전이나 마찬가지인 제 음악에 있어 큰 공백이었고, 그 상태로 음반을 내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 생각해 발매를 미뤄왔어요. 이 이야기가 제 자서전 속 단편이었다면 ‘시작’ 혹은 ‘끝’이라고 명명하고 싶어요. 비록 노래는 그런 느낌이 아닐지라도! 모두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저희 일곱 번째 스튜디오 레코드 [Plastic Hearts]를 소개합니다”라고 전했다. ‘Plastic Heart’의 수록곡이자 두 디바의 만남으로 화제가 될 싱글 ‘Prisoner’는 20일 금요일부터 모든 음원 플랫폼에서 감상할 수 있다.
2020.11.20 I 김보영 기자
'산후조리원' 엄지원, 母 손숙 사랑에 눈물…최고 5% 시청률 상승
  • '산후조리원' 엄지원, 母 손숙 사랑에 눈물…최고 5% 시청률 상승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산후조리원’이 ‘엄마’란 존재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며 시청자들에게 깊을 울림을 선사했다.(사진=tvN ‘산후조리원’)지난 16일 밤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산후조리원’ 6회 방송에서는 ‘엄마’라는 위대한 존재와 그 참사랑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스토리가 그려져 시청자들의 마음을 더욱 훈훈하게 만들었다. 이날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 플랫폼 가구 기준 평균 4%, 최고 5%를 기록했고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8%, 최고 5.1%로 상승세를 탔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 역시 수도권 평균 3%, 최고 3.8%, 전국 평균 2.5%, 최고 3.2%로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케이블과 종편 포함한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의 자리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은 인생 최대의 질풍 노도의 시기가 산후조리를 하고 있는 지금이라고 생각한 현진(엄지원 분)의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회사에 새로 온 이사 알렉스(소주연 분)를 세레니티에서 만나기로 한 현진은 약속 시간이 다가오자 아껴두었던 화려한 가운은 걸쳐 입고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지금까지 팀원들을 통해 접한 정보를 취합해 봤을 때 알렉스가 왠지 욕망 가득하고 야비한 느낌의 남자일 거라고 예상한 현진. 만나서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 주겠다는 다짐으로 약속 장소에 갔을 땐 상상과는 전혀 다른, 밝은 미소에 순수한 매력이 느껴지는 여자인 알렉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스스럼 없이 많이 도와 달라며 손을 내밀고, 자신과 같이 좀비물을 보면서 혼맥하는 것이 취미라는 것에 현진은 알렉스에게 쌓아둔 마음의 벽이 잠깐 사라졌었다. 하지만 곧 아기랑 1년 정도 푹 쉬지 그러냐는 그녀의 말에 다시 정신을 차린 현진은 “난 아이도 좋지만 일도 좋아해요”라고 자신의 의사 표현을 정확히 했고, 그렇게 두 사람은 어색해진 분위기 속에서 헤어졌다. 알렉스와 만난 후 기분이 심란한 현진.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회사에 복귀하면 딱풀이를 봐주기로 했던 친정엄마(손숙 분)가 어깨가 아파 수술을 해야 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면서 더 우울해졌다. 편찮으시다는 소식에 엄마 걱정부터 들었던 것이 아닌 복직, 딱풀이 걱정이 먼저 들었던 자신의 모습을 “철없는 딸은 아픈 엄마보다 내 걱정이 먼저였다. 나를 키우느라 낡아버린 엄마는 버리고 내가 살 궁리부터 했다”는 대사로 표현했고, 이는 시청자들이 극에 감정을 이입해 몰입할 수 있게 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결국 베이비시터를 구해 보기로 한 현진은 때 마침 시터 이력서를 보고 있던 은정(박하선 분)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친정엄마가 갑자기 편찮으신 바람에 베이비시터를 구해야 할 것 같다며 정보를 줄 수 있을 지 어렵게 말을 꺼냈는데, 의외로 갖가지 정보들을 자세히 가르쳐 주면서 선뜻 도움의 손길을 내민 은정. 이에 현진은 고맙다는 말을 건네고, 은정은 “말했잖아요. 여자들의 우정은 아이를 낳고 시작된다고”라며 의리를 보여 훈훈함이 느껴졌다. 하지만 그 때 다가온 원장 혜숙(장혜진 분)이 두 사람에게 ‘시터계의 복룡’이 나타났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두 사람의 의리 넘치는 관계는 180도 순식간에 뒤바뀌게 되었다. 바로 천하를 얻는 것보다 더 얻기 어렵다는 유아들의 마음을 순식간에 얻어내는 재야의 숨은 고수, 전설의 시터가 등장했다는 혜숙의 말에 현진과 은정은 서로 그 시터를 차지하겠다고 나선 것. 불과 몇 분전까지 서로 따뜻하게 바라보며 여자들의 우정을 운운하던 모습은 온데 간데 없이 서로를 노려보며 견제하는 현진과 은정. 이어진 현진의 “치열한 육아의 세계에 따뜻한 조리원 동기는 없었다. 그저 운명의 적수만 있을 뿐”이라는 대사와 함께 원장 혜숙이 남긴 “어느 집을 선택하실지는 복룡, 그 분의 뜻이지요”라는 말은 앞으로 벌어질 두 사람의 치열한 전투를 예고하며 흥미를 배가시켰다. 이후 베이비시터의 면접을 준비하는 현진과 은정의 치열한 전투 준비 과정이 그려지면서 극의 흡인력도 함께 높아져 갔다. 면접 100전 100승을 보고 있는 현진과 쿠키 선물을 준비하고 있는 은정의 극과 극 스타일과 그 어느 때보다 비장한 두 사람의 표정은 진지함과 코믹함을 동시에 전달하며 호기심을 자아냈다.그리고 다가온 대망의 면접 당일. 커피숍에서 면접을 보기 위해 나란히 앉아 있는 현진과 은정은 서로를 노려보며 견제했고, 그 때 등장한 시터계의 복룡, 영미(김재화 분)는 각 잡힌 정장에 딱 봐도 범상치 않은 포스의 소유자였다. 이에 자연스럽게 기립한 두 사람은 그 누구보다 공손하게 영미를 대했다. 게다가 전에 돌봐주던 아이와 통화를 하는 영미의 모습에 더욱 간절해진 현진과 은정의 눈빛은 시터를 차지하기 위한 두 사람의 대결 결과가 더욱 궁금해지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두 사람의 전투. 커피숍에 이어 무술 고수로 변신한 현진과 은정의 대결 장면은 가히 압권이었다. 영미를 가운데 두고 검술 대결을 펼치던 두 사람. 그럼에도 좀처럼 승부가 나지 않자 현진은 갑자기 검을 버리고 가슴에서 총을 꺼냈고, 그 일격에 은정이 무너지는가 싶더니 다시 쌍권총 공격으로 반격에 나섰다. 결국 현진이 끝내 쓰러졌고, 이에 은정이 마지막 끝내기 한 방을 위해 바주카포를 꺼내 드는 장면에서는 전혀 예상치 못한 무기 공격에 빵 터지는 웃음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이처럼 두 사람의 대결을 무술 고수의 진검 승부 장면으로 패러디 해서 표현한 장면은 ‘산후조리원’만의 특색이 고스란히 드러난 대목이었다. 특히 비장함과 긴장감 사이, 그리고 현실과 패러디 사이를 절묘하게 오갔던 연출, 소름 돋게 만들었던 배우들의 표정과 액션 연기, 마지막으로 센스와 기발함이 돋보였던 대사까지 완벽한 삼박자 조합은 그야말로 미친 시너지를 발휘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박에 사로잡았고, 반응 또한 폭발적이었다. 베이비시터 결투에서 참패를 맛 보고 풀 죽은 현진을 위해 가물치 국물을 싸온 현진 엄마. 딸의 마음이 어떤지 진작 알아 차린 엄마는 삐진 딸을 달래 줬고, 엄마가 가장 든든한 ‘내 편’이라는 안도감에 현진은 어린 아이처럼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어진 “엄마는 내가 울지 않아도, 말하지 않아도 다 알았다. 엄마는 내가 보내는 싸인을 읽고 있었다. 엄마가 된 나도. 나의 엄마 앞에선 언제까지 철부지 어린 애였고. 엄마의 눈에도 엄마가 된 딸이 여전히 어린 아기일 뿐이었다. 아무것도 해결된 건 없었다. 하지만 엄마만 믿으라는 말 한마디에 그냥 안심이 되었다. 철부지 어린 아이처럼”이라는 현진의 내레이션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위로를 선사하며 울컥하게 만들었다. 이는 ‘엄마’라는 존재가 주는 그 위대한 사랑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로 다가오면서 가슴 먹먹한 여운을 남겼다. 여기에 마지막 엔딩 장면에서는 다른 엄마들에게 아이가 아프다고 고백 했었던 윤지(임화영 분)가 그녀의 남편과 함께 병원의 안치실 앞에 서 있었고, 슬픔에 복받쳐 눈물을 참지 못하는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무한 자극하며 이제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산후조리원’ 의 7회 방송을 더욱 기다려지게 만들었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산후조리원’은 매주 월, 화 밤 9시에 방송된다.
2020.11.18 I 김보영 기자
 테이블에 올릴 '대책'이 없다
  • [출구없는 전세난] 테이블에 올릴 '대책'이 없다
  • [이데일리 김미영 신수정 기자] 현재 정부가 저울질 중인 대책들로선 내년에도 계속될 전세난을 잡기에 역부족이란 평가가 많다. 충분한 양의 공급 확대 없인 전세대란을 잠재우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등 정부 방침을 뒤집는 고육책을 써서라도 민간 물량이 시장에 나오게끔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빈집 사들여 임대?…선호도 높은 지역·아파트 물량 희소 11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정부가 검토 중인 전세대책 1순위는 공공임대주택 확대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 공기업이 비어있는 주택을 직접 사들여 공공임대로 공급하는 매입임대, LH·SH가 먼저 집주인과 전세계약을 체결한 뒤 계약가보다 저렴하게 전세를 놓는 전세임대 등이다.정부는 공공임대 입주요건을 완화해 당장 전세가 급한 이들에게 돌아가게 한단 구상이다. 현재 매입임대의 경우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이 50~100% 이하이거나 기초생활수급자, 일정요건을 충족하는 주거취약계층과 청년, 신혼부부, 다자녀가구 등으로 입주가 한정돼 있다. 하지만 당장 사들일 수 있는 공실주택 자체가 많지 않다. 국토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내 단독주택과 연립, 다세대, 아파트, 다가구주택 등 빈집은 8월 말 기준 총 3336가구다.선호도 높은 지역, 주택 유형을 따지면 숫자는 더 줄어든다. 자치구별로 보면 상대적으로 직주근접성이 높고 학군 수요가 많은 곳의 물량이 적다. 강남 48가구, 서초·송파 각 52가구, 양천 82가구 등이다. 노원 258가구, 성북 263가구, 강북 198가구 등 서울 외곽지역에 빈집은 더 많이 분포해 있다. 여기에 입주민들이 선호하는 아파트는 손에 꼽을 정도다. 대부분의 자치구에서 공실 아파트는 10가구를 밑돌아 전체의 5%(195가구)에 불과하다. 빈집의 70% 이상은 단독주택이 차지하고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매입임대의 요건이 까다로워 (반)지하가 있거나 준공 후 최대 15년이 지난 주택 등은 정부가 사들일 수 없다”며 “최대한으로 확보해도 서울에서 5000채를 채우기 힘들 것”이라고 봤다. 매입임대·전세임대는 재정 소요도 만만찮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산술적으로 2억원짜리 집을 1만 채만 공급하려고 해도 2조원이 든다”며 “투입비용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국민들이 원하는 수준의 공급이 이뤄지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시간과 돈 문제 봉착…“규제 완화에서 답 찾아야”정부가 저울질 중인 다른 방안들은 비용의 문제나 시간상의 제약이 있다. LH·SH가 오피스·상가를 매입해 1~2인 주거용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방안은 지난 8월 법을 고쳐 근거를 마련해뒀다. 코로나19 이후 서울 도심권에서도 오피스 공실률이 높아짐에 따라 주목받는 방식이지만, 이런 상업용 부동산은 매입 비용에 더해 바닥난방 설치 등 리모델링 비용이 추가로 들어간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국회 시정연설에서 전세난 안정화 방안으로 직접 언급한 ‘질 좋은 중형 공공임대 아파트’ 공급의 구체적인 계획도 곧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전용면적 60㎡ 이하가 대부분인 공공임대를 전용 85㎡까지 늘리고, 입주 자격이 되는 소득기준을 완화해 중산층용 공공임대를 공급한다는 게 뼈대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민간임대시장의 수요를 흡수하는 덴 도움이 되지만 즉시 입주 가능한 공급방안이 아니란 점에서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했다.시장에선 민간임대 활성화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시장의 70~80%를 차지하는 민간영역에서 물량 수급이 원활해지도록 민간건설사의 민간임대 공급에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해볼 만하다”고 제안했다.내년 6월부터 시행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제도를 유예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들이 집을 내놓도록 유도해 수급의 숨통을 틔워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전세 수요를 매매로 넘길 수 있도록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완화해줘야 한단 의견이 있다. 정부가 집값을 잡기 위해 가했던 규제를 일부 풀어야 한단 주장이다.이상영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전세난 압력을 줄여주기 위해 전세수요가 매매 수요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대출 규제를 낮추고 집주인들의 양도세를 낮춰야 한다”면서 “정부가 과감한 대책을 펴지 않는다면 지금 상황을 해결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2020.11.12 I 김미영 기자
"서민들은 갈곳 잃은 대한민국..돈 없는 게 죄가 된 세상"
  • "서민들은 갈곳 잃은 대한민국..돈 없는 게 죄가 된 세상"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정부의 임대차법 개정 후 사상 최악의 전세대란을 겪는 가운데 전세난민들은 살 집을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그럼에도 정부로서도 현재의 부동산 시장 불안을 잠재울 마땅한 해결책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 당분간 무주택 서민들의 고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부동산 대책에 반발하는 청원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이는 최악의 전세난 여파로 수도권 전셋값이 급증한데 이어 집값마저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결혼 10년 차, 9년 동안 맞벌이를 하고 7살 아이를 키운다는 40대 여성은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부동산임대차법으로 서민들은 갈곳 잃은 대한민국이 됐다’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남겼다.먼저 청원인은 “10년 전 결혼할 때만 해도 10년 후에는 작게나마 저의 집을 가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부모님 도움 없이 대출로 전세생활을 했다”면서 “아이를 낳고도 집을 장만하려면 일을 해야 했기에 시부모님이 계신 곳으로 이사를 왔다”고 했다.이어 그는 “저희 부부는 고액 연봉자가 아니다. 아주 평범한 회사원이다. 그 당시에도 오래된 아파트 매매값은 저희 부부에게 조금 부담스러웠다”며 “그래서 조금 더 돈을 모은 뒤 아이가 학교에 들어갈 때 매매를 하자 결정하고 전세를 택했다”고 말했다.(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하지만 그건 오르지 못할 꿈에 불과했다고. 청원인은 “이제 곧 학교에 들어갈 아이의 방을 만들어주고자 이사할 곳을 알아봤다. 그런데 전세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에 집값은 하늘 높은지 모르게 올랐고 전세는 씨가 말랐으며 그나마 있는 전세물량은 전세값이 말도 안 되게 높아졌다”고 한탄했다.부부가 10년 동안 아이를 키우며 모은 돈으로 광명에 30년 가까이 된 소형평수 아파트를 매매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는 청원인은 큰 착각이었다고도 했다.청원인은 “10년 동안 정말 성실히 산 저희 부부는 한순간에 바보가 됐다. 정부에서 말한 것처럼 집은 그야말로 투자가 아니라 사는 곳이라 생각했다”라며 “그런데 저희가 어리석었다. 돈이 없는 게 죄가 된 세상이 됐다. 성실하게 살면서도 여태 집하나 장만하지 못한 사람들은 그냥 이 현실에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전했다.또한 그는 “대부분의 모든 사람들이 앞으로 더 힘들어질 거라고 이야기한다. 근데 정부만 괜찮아질 거라고 한다. 그게 도대체 언제냐”라면서 “서민들의 고통은 눈에 안 보이시는 거냐. 아니면 그 고통을 발판 삼는 건가. 그 땜질에 서민들은 끝없는 불안감과 자괴감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마지막으로 청원인은 “앞으로 어떻게 할 거냐. 이 부동산임대법 하나로 무능한 정부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 3년 전 광화문에서 현 정부를 외치던 저로서는 참으로 비통하다”면서 “원망스럽다. 부디 현 정부는 서민들이 집의 노예로 살지 않게 땜질식의 대책 말고 더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해 주시길 청원한다”고 덧붙였다.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사진=연합뉴스)그럼에도 부동산 정책을 총괄하는 경제부처 수장들은 그 원인을 전 정권 정책과 저금리 등 외부 요인으로 돌리는 발언을 쏟아내 또 한 번 논란이 되고 있다.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9일 국회 예결위에서 더불어민주당 이규민 의원이 ‘비정규직 근로자는 30년 이상 월급을 모아야 6억 원짜리 아파트를 살 수 있다’고 지적하자 “문제를 저도 절감하고 있다. 지금 조금 어려우신 점에 대해 저희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이어 김 장관은 “내년은 주택공급이 적은 해다. 5년 전 인허가가 날 때부터 물량이 사실상 정해져 있다”면서 “내후년부터는 공급이 상당수 늘어나고, 신도시 공급이 실질적으로 이뤄질 때가 되면 지금 어려움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김 장관은 몇 달 전에도 지난 정권에서 인허가 물량이 적어 현재 공급이 부족하다는 의미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뿐만 아니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집값이 잡히지 않고 있는 게 이전 정부 정책 탓이라는 의미의 발언을 했다.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예결위에 출석해 부동산 대책을 쏟아냈음에도 집값 폭등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정책 효과는 4년, 5년, 7년 이렇게 가기 때문에 과거의 여러 규제 완화 영향이 지금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정부는 오는 11일로 계획하고 있던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도 취소했다. 이는 현재로선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것을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해석돼 시장의 불안감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0.11.10 I 김민정 기자
 바이든 시대 시작...트럼프 '불복'에 멜라니아도 등돌려
  • [밑줄 쫙!] 바이든 시대 시작...트럼프 '불복'에 멜라니아도 등돌려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도 남편과 승리를 자축하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사진=연합뉴스)첫 번째/ 바이든 시대 시작 ... 트럼프 '불복이냐 승복이냐' 조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꺾고 승리를 거뒀어요.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공화당 소속 인사들에게서도 비판이 이어지고 있어요.이러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을 축하했어요. 차기 조 바이든 행정부와도 한미 외교 관계를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밝혔어요.◆조 바이든 대역전 승리 ... 트럼프 '불복' 이어져 조 바이든 당선인은 내년에 공식 출범하는 '바이든 행정부'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위한 정권 인수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해요.트럼프 대통령이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소송전에 나서겠다고 예고했지만, 이로 인해 차기 정부 수립에 필요한 절차를 지체할 수 없다는 생각 때문이에요.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언급했듯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있어요.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째 공식 일정 없이 골프만 치고 있다고 해요.◆공화당 내 비판 ... 멜라니아 여사도 '승복' 설득하지만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을 두고 비판이 이어지고 있어요. 특히 같은 공화당 소속 인사들 사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승복해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어요.공화당 소속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지난 8일(현지시간) "대선은 공정했고 결과는 분명하다"며 성명을 발표 했고,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그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역시 '우아한 승복'을 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했다고 해요.◆문 대통령 "바이든과 다방면으로 소통할 것"한편 이러한 상황 속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에 따라 한미 외교 관계를 새롭게 다져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어요.문 대통령은 지난 9일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새로운 행정부를 준비하는 바이든 당선인 및 주요 인사들과 다방면으로 소통해 나가겠다"며 "특히 한미동맹 강화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에 어떠한 공백도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어요.그러면서 "남북관계에도 새로운 기회와 해법을 모색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밝혔어요. (사진=여성가족부)두 번째/ 성범죄자 신상 이제 '카톡'으로 확인하세요오는 25일부터 성범죄자의 이름, 나이, 사진, 주소 등 신상정보를 카카오톡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해요.◆여가부 25일부터 모바일 고지 ... 기존 우편배송 '분실' 문제 그동안 성범죄자의 신상정보는 19세 미만 자녀가 있는 가정에 우편으로 알려졌어요. 이에 따라 배송지연이나 분실 또는 개인정보 노출 같은 문제가 지적됐었죠.하지만 이러한 문제는 곧 해결될 예정이에요. 여성가족부가 앞으로 성범죄자의 신상을 카카오톡 서비스를 이용해 모바일로도 확인할 수 있도록 바꾸었기 때문이에요.◆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 가입하면 확인 가능이에 따라 모바일로 성범죄자 신상을 고지받고 싶은 세대주는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에 가입해 본인인증 절차를 밟으면 돼요. 만약 세대주가 아니라면 성범죄자알림이 홈페이지나 앱을 이용해 별도로 신청하면 돼요.한편 여가부는 모바일 고지 서비스를 시행한 후 연말까지만 우편 서비스를 병행해 제공한다고 해요. 내년부터는 모바일 고지를 받지 못하는 사람에게만 우편 고지서를 발송할 예정이라고 하니 꼭 참고하는 게 좋겠어요. (사진=이미지투데이)세 번째/ 국민 절반 이상 청약통장 가입 ... 청약 경쟁률 신기록국민의 절반 이상이 청약통장을 가지고 있다고 해요. 청약통장만 있으면 언젠가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다는 희망 때문이에요.하지만 아파트 매매값이 급등하며 실수요자들이 아파트 청약 당첨에 쏠리면서 청약으로 내 집 마련은 이제 '하늘의 별 따기'가 되었어요.◆청약 통장 가입자 2681만 명 돌파한국감정원 청약홈과 부동산 전문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저축·청약부금·청약예금 포함) 가입자 수는 2681만2867명을 기록했다고 해요. 전체 인구의 절반을 훌쩍 넘은 셈이지요.이에 올해 들어 지난 5일까지 서울의 1순위 일반공급 아파트 청약 평균 경쟁률은 71.0대 1로 집계됐어요. 31.6대 1 수준이던 지난해 경쟁률의 2배를 뛰어넘었죠.◆아파트 청약 경쟁률 서울 2배, 경기·인천 3배 뛰어 특히 서울을 제외한 경기도와 인천 지역의 청약 경쟁률이 훌쩍 뛰었어요. 수도권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31.4대 1로 지난해(10.4대 1)와 비교해 3배 넘게 높아졌어요.이달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 동시 분양한 3개 단지와 경기도 하남시 감일푸르지오마크베르 분양에는 청약자만 수십만 명이 몰렸어요. ◆전문가 "전국 매맷값 올릴 수 있어"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부동산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어요.청약 경쟁률의 고공행진이 전셋값과 매맷값을 상승시킬 수 있다는 것이에요. 무주택자들이 청약 대기를 하게 되면 전세를 찾게 돼 전세값이 뛰고, 가점이 낮은 예비 청약자들이 청약을 포기 하고 매매로 전환하면 매맷값 마저 오를 수 있기 때문이죠.이에 따라 청약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요./ 스냅타임 박서빈 기자
2020.11.10 I 박서빈 기자
안성·하남 등 '몰세권(Mall)' 단지 분양 잇따라
  • 안성·하남 등 '몰세권(Mall)' 단지 분양 잇따라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대형 복합쇼핑몰 인근서 아파트 분양이 잇따른다. 집 근처에서 쇼핑과 여가를 편리하게 누리는 ‘몰세권(Mall)’ 입지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대형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면 유동인구를 크게 늘리는 효과가 있어 부동산 시장의 큰 호재로 통한다. 특히 유통업체들은 교통, 배후수요, 미래가치 등 입지 여건을 충분히 따져 검증된 곳에만 대형 사업지를 조성하기 때문에 인근 주거 단지는 집값을 선도하는 경우가 많다.스타필드 1호점인 ‘스타필드 하남’ 인근에 위치한 ‘하남유니온시티 에일린의뜰(2017년 입주)’은 전용면적 84.99㎡가 지난 8월 9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분양가 보다 5억원가량 웃돈이 붙었다.이케아 1호점과 롯데몰이 위치한 광명도 마찬가지다. 이케아 광명점과 롯데몰 인근에 위치한 ‘광명역 센트럴 자이(2018년 입주)’는 지난 7월 전용면적 84.85㎡가 13억,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썼다.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이 위치한 배곧신도시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 인근에 위치한 ‘시흥배곧C1호반써밋플레이스(2019년 입주)’는 지난 7월 전용면적 84.99㎡가 6억8370원에 거래되며 분양가보다 2배 이상 가격이 올랐다. 안성·하남·경산 등 대형 복합몰 인근서 분양 잇따르고 있다. ‘쌍용 더 플래티넘 프리미어’ 조감도쌍용건설은 11월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승두리 73번지 일원에 ‘쌍용 더 플래티넘 프리미어’를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최고 35층, 14개 동, 전용면적 59~141㎡, 총 1696가구로 조성된다. 이달 개장한 스타필드 안성점이 가까워 이용이 편리하며, SRT 지제역, 평택 고덕 삼성반도체공장 등도 가깝다. 단지 내 국공립어린이집과 공도초교가 도보 거리에 있고, 단지 반경 1km 내에 중·고교가 위치해 있다. 단지는 인근의 안성IC, 공도버스터미널, 38번국도 등을 통해 평택과 안성, 서울, 판교, 세종시 등 주요 도심 지역으로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단지 내에는 축구장 약 3배 크기의 조경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며, 단지 인근으로는 승두천 수변공원(예정)까지 위치해 있어 자연환경이 쾌적하다. 여름에는 물놀이 테마파크로 이용 가능한 테마놀이터와 펫팸족을 위한 반려동물 놀이터도 마련된다.GS건설은 11월 인천 연수구 송도동 A10블록에서 ‘송도 크리스탈 오션자이(가칭)’을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42층, 총 150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한화건설은 12월 경기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일원에서 ‘포레나 수원 장안’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7층, 11개 동, 전용면적 64·84㎡, 총 106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2020.11.08 I 정수영 기자
'개뼈따귀' 김구라, 두번째 사랑 언급 "요새 집에서도 즐거움 많아"
  • '개뼈따귀' 김구라, 두번째 사랑 언급 "요새 집에서도 즐거움 많아"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채널A의 인생 중간점검 프로젝트 ‘개뼈다귀’의 ‘70년생 개띠’ 멤버 4인이 장호원에 있는 ‘마지막 멤버’ 이성재의 자택에서 첫 만남을 갖고 서로의 진솔한 인생 이야기를 나눴다. 그 결과 박명수는 김구라를, 지상렬은 이성재를 부러워하는 ‘일방통행’이 이뤄져 웃음을 자아냈다.‘개뼈따귀’(사진=채널A)오는 8일 첫 방송되는 채널A ‘개뼈다귀’에서는 김구라 박명수 지상렬이 모여 “장호원에 산다”는 마지막 멤버의 집으로 향한다. 김구라가 “예능인은 우리 셋 정도면 충분하니 배우일 것”이라고 예리한 ‘촉’을 발동시킨 가운데, 배우 이성재가 마당에 음식을 차려 놓고 세 사람을 맞이했다.인사를 나눈 네 사람은 테이블 앞에 앉아 본격적인 근황 토크를 시작했다. 김구라는 “기러기 아빠로 혼자 살지 않나?”라고 물었고, 이성재는 “큰애가 25살인데 결혼해서 손자가 10개월이야. 그리고 곧 둘째 손녀도 태어나”라고 말해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이에 박명수는 지상렬을 보며 “친구는 할아버지가 됐는데 뭐 해?”라고 물었지만, 지상렬은 부러운 눈빛을 애써 감추고 “난 아내가 없잖아. 근데 솔직히 부럽긴 해”라고 답했다.이어진 대화에선 김구라의 ‘두 번째 사랑’이 도마에 올랐다. 박명수와 지상렬이 “일단 얼굴부터 좋아졌어”라고 하자 김구라는 “요새 집에서 즐거움도 많고 그러니까...”라며 부정하지 않았다. 그러자 박명수는 “무슨 즐거움인데?”라고 제대로 캐묻기 시작했고, 김구라의 근황을 잘 몰랐던 이성재는 “재혼했어? 동거하는 거야?”라고 ‘돌직구’를 연속 투척해 김구라를 진땀나게 했다. 김구라가 결국 “너 같으면 안 좋겠어?”라고 말하자 박명수는 “부러워서 그래. 말해서 뭐하겠어”라고 부러움을 인정했다.한편, ‘개뼈다귀’ 첫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예고편에선 “언제까지 일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놓고 판이하게 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는 네 멤버들이 저마다 “내 얘길 들어봐”라며 치열하게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여기서 박명수는 “김구라가 프로그램을 2~3개 더 하면 배가 아파요”라며 또 다른 ‘부러움’도 드러냈다.‘두 번째 사랑꾼’ 김구라, ‘공식 딸바보’ 박명수, ‘벌써 할아버지’ 이성재, ‘굳건한 솔로’ 지상렬이 4인 4색 다르게 살아온 50살 인생 중간점검을 선보일 채널A ‘개뼈다귀’는 11월 8일 일요일 오후 7시 50분 첫 방송된다.
2020.11.07 I 김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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